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0/04/19 20:43:31
Name 은하관제
Subject [기타] 라스트 오브 어스 : DLC Left Behind #2 "쇼핑중독자" (수정됨)
American Dreams #1 : https://blog.naver.com/hongsamean/20190528010
American Dreams #2 : https://blog.naver.com/hongsamean/20192723928
American Dreams #3 : https://blog.naver.com/hongsamean/20193082149
American Dreams #4 : https://blog.naver.com/hongsamean/20193494556

DLC Left Behind #1 "후딱 갔다 올게요(Back in a Flash)" : https://pgr21.net/free2/68278
















BOSTON, MASSACHUSETTS

"서둘러. 이 위야."

엘리와 라일리는 군용 차량을 아슬아슬하게 피한 후, 어느 건물로 들어왔습니다. 라일리는 엘리가 재빠르다며 칭찬을 해주며 숨을 돌린 후, 다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엘리는 라일리가 어디로 이동하는 지 알 수 없었지만, 일단은 라일리의 말을 들으며 따라가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엘리는 라일리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이라던지,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나씩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찾았는데?" "파이어플라이?"
"응." "네가 손을 깨물고 총을 훔쳤던 파이어플라이 기억나?"
"응. 기억난다." "그사람이 트레버야. 그 사람은... 하여간 거리로 나가길래 꽁무니를 따라갔지."

두 사람은 걸음을 조금 더 서둘렀고, 라일리는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골목길로 따라 들어갔더니 파이어플라이가 떼로 날 덮치는 거야. 날 끌고 아지트로 가더라고. [마를렌]한테 말이야."
"무서웠어?" "무서웠지. 이번엔 진짜로 날 쏘는구나 싶었어. 그런데 그냥 왜 이제야 왔냐고 하더라."
"내가 올 걸 알고 있었던 거지." "그랬더니 그냥 파이어플라이 시켜줬어?"
"그런 셈이야. 날 죽일 뻔 했던 게 다 시험이었떤 거지. 내가 진심인지 확인한 거야."

라일리의 말을 들은 엘리는 짧은 감탄사를 내뱉었습니다. 두 사람은 그렇게 계속 나아가고 있었고, 그 와중에 방송이 들리기도 했습니다. '30일동안 감염자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방송이었지만, 라일리는 '단지 그 사실을 숨길 뿐이다'라며 파이어플라이의 입장을 그대로 말하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지나서였을까, 이동하던 중 갑작스레 차량이 이동하는 소리에 두 사람은 긴급히 몸을 숨겼습니다.



엘리는, 파이어플라이 이야기를 하다가 무언가 생각이 난 듯, 라일리에게 다음과 같이 얘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기... 나도 파이어플라이에 입단할까봐."
"엘리. 내가 마를렌한테 제일 먼저 물어본 게 그거야. 네가 그 한심한 학교에 있는 게 안전하다고 하더라."
"원래는 내가 널 보러 오는 것도 안 되는 거야." "무슨 상관인데?"
"나 때문에 네가 사고칠까봐 걱정하더라." "뭐래. 나 혼자서도 사고는 잘만 치거든."

둘은 이윽고 어느 장소에 도달을 했습니다. 그 장소는 다름아닌, 일전에 두 사람이 와본 적이 있던 '백화점'이었습니다.

"야. 네가 너 여기 처음 데려왔을 때 생각나?" "여기서 뭐 하려는 거야. 라일리?"
"널 놀래켜줄 게 있어." "뭐? 공룡 말이야?"
"아마." "공룡이면 다시 너랑 친구한다."
"좀 기다리게 되면 알게 될 거야."

두 사람은 여행광고나 물총광고를 보며 과거 일을 떠올리며 얘기하던 와중에, 한 텐트 앞을 지나가자, 누군가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일전에 라일리와 같이 왔던 엘리는, 텐트 안에 살고 있는 노숙자인 '윈스턴'을 통해 말을 타는 법을 배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윈스턴의 텐트 안에 있던 무전기를 훔쳤던 라일리를 통해, 두 사람은 그렇게 파이어플라이와 맞닥드리는 계기를 갖게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윈스턴이 죽었다니." "들었어?"
"들었지. 어떻게 된 건지 알아?" "낙마했다고 하더라고. 심장마비래나 뭐래나."
"이런... 요즘 세상에 자연사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 "내가 아는 바로는 없어."
"바로 그거야. 우리에게 뭘 남겨뒀나 볼까."

엘리는 윈스턴의 책상에서 윈스턴의 젊을적 사진을 발견하던 와중에, 라일리는 뒷편 아이스박스쪽에서 병 하나를 꺼냈습니다. 윈스턴을 추억하며 두 사람은 각자 한번씩 술을 한모금씩 들이켰지만, 역한 맛에 삼키지도 못하고 바로 뱉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텐트에 머지 않은 곳에는 윈스턴의 말이었던 프린세스의 안장 또한 있었습니다.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이들이기에, 그저 안타까운 두사람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덩굴이 우거져 있는 곳으로 나아가려 했으나, 갈 수가 없자 근처 옆에 있는 가게를 통해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엘리는 라일리를 위로 올려준 후, 라일리가 문을 열어주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엘리는 라일리의 이름을 외쳤지만, 문이 아주 살짝 열리기만 했습니다. 엘리는 이게 무언가 싶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할로윈 관련 상품들이 가득한 장난감 가게였습니다. 엘리는 들어와서 가게를 살펴보던 그 때,



엘리가 미처 대비할 새도 없이 한번 또 놀라고 말았습니다. 라일리가 괴상한 가면을 쓴 채로 엘리를 놀래켰던 거였습니다.

"이 자식. 이걸로 오늘만 두 번째야." "어떻게 지금껏 여길 몰랐지? 자. 너에게 딱 맞는 가면이 있어."
"라일리..." "완벽해!"

그것은 사납게 생긴 늑대인간 가면이었습니다. 가면을 써보라는 라일리의 말에, 엘리는 난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지못해 가면을 쓴 엘리는 이 상황이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라일리는 이어서 '짖어보라'고 했고, 엘리는 처음에 건성으로 소리를 냈지만, 오히려 라일리는 제대로 해보라며 엘리를 살짝 다그쳤습니다. 그런 엘리는 분노를 실어서, 늑대인간이 된 것 마냥 소리를 질러버렸습니다.



그 모습에 라일리는 아주 만족했고, 또 무언가가 있을까 싶어 이것저것 뒤져보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가면을 이것저것 바꿔쓰면서 상황극인 마냥 서로가 만담을 주고받고 논다던지, '점쟁이 해골'이라는 장난감을 흔들며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며, 맘에 드는 답이 나오면 만족하고 그렇지 않으면 장난감에다가 바로 일갈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10대 소녀들이었습니다.

가게를 나선 후, 아래쪽에 차 두대가 있는 것을 발견한 라일리는 엘리에게 '내기' 하나를 제안합니다. 자동차의 모든 창문을 먼저 깨서 이기는 사람이 지는 사람에게 질문을 하고, 지는 사람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반드시 해야 하며, 비꼬듯이 답해서는 안된다고. 그렇게 두 사람만의 갑작스런 벽돌 던지기 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내차 창문이 더 단단해." "패배자가 말이 많으시네. 자, 이제 질문을 해볼까."

하지만 엘리의 질문에 라일리는 대답을 얼버무리며, 어디론가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엘리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는 듯이, 그렇게 라일리의 뒤를 따라갔습니다. 라일리를 향해 따라간 곳은 어두운 지하 안쪽이었고, 엘리는 겁이 난다는 듯이 라일리에게 얘기하자, 라일리는 엘리의 예상과는 조금 다른 '도시 전력 공급'과 같은 생소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와중에 엘리는 한 쪽지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뱅크스 대령님께-
제 지역에 추가 순찰을 최대한 많이 해주십사 세 번째로 요청합니다.
하트포드 격리구역이 무너지면서 도시에 감당 불가능한 수준의 난민이 몰려들었습니다.
상다수가 경계하는 군인이 적다는 이유로 쇼핑몰을 경유해서 오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절박한 상태이며, 대다수가 감염된 채 도시로 유입하고 있습니다.
제 보고서에 확인하셨듯이 바로 지난주에 제가 3기 감염체를 제압했습니다.

자원이 부족함은 알고 있습니다만 보안을 강화하지 않으면 이 쇼핑몰은 아주 그냥 좆되는 겁니다!

씨발 좆된다고!!!

당신은 이 얘길 들은 척도 안 하겠지!

당신의 영원한 쫄따구.

윈스턴 애셔 병장...



이윽고 두사람은 전력공급기로 보이는 캐비닛 앞에 다다르게 됩니다. 라일리는 캐비닛에 걸어져 있던 자물쇠를 향해 내리쳐, 배전반 캐비닛의 문을 연 후, 엘리에게 스위치를 올릴 것을 얘기합니다. 엘리는 '설마 전기가 들어오겠냐'며 스위치를 올렸습니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전기가 공급되면서 안에 불이 켜지기 시작했습니다. 엘리는 감탄사가 입에서 절로 나왔고, 두 사람은 건물 밖으로 다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윽고, 두 사람은 건물 출구 앞에 다다랐습니다.

"볼 준비 됐어?"

"잠깐, 나... 너 뭐하려는 건지 아는데... 안 죽어서 정말 다행이다."

"그러니까... 다시 만나서 좋다고..."

"진심은 아니었어. 내가 떠나기 전에 했던 말 전부 다. 진심으로 한 말은 없어."

"라일리... 이 바보야."

엘리의 말에, 두 사람은 서로를 보며 웃기 시작했습니다.

"네가 먼저 말 꺼냈잖아."

"이런..."

"준비됐어?"

"완벽해."

그렇게 두 사람은 문을 열었고,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엘리는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농담 아니지?"








챕터 3 : 얼마 안 남았어(So Close)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계속될 예정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댓글잠금 통합 규정(2019.11.8. 개정) jjohny=쿠마 19/11/08 390644 0
공지 게임게시판 운영위원회 신설 및 게임게시판 임시규정 공지(16.6.16) [3] 노틸러스 15/08/31 459844 4
공지 공지사항 - 게시판 글쓰기를 위한 안내 [29] 항즐이 03/10/05 627435 13
80611 [LOL] [오피셜] 케리아 T1과 26년까지 재계약 [228] kapH8061 24/11/14 8061 1
80610 [LOL] [오피셜] 레클레스, 건강문제로 T1와 계약종료 + The end of the journey [33] EnergyFlow8659 24/11/13 8659 7
80609 [LOL] GPT가 말아주는 브위포와 야마토의 대화 [15] 도니돈4827 24/11/13 4827 1
80608 [뉴스] 2024 게임대상 수상목록 정리 [45] 한입4786 24/11/13 4786 4
80607 [LOL] [오피셜] DK, 배성웅 감독/이정현 코치/하승찬 코치/김동하 어드바이저 영입 [162] EnergyFlow9962 24/11/13 9962 1
80606 [LOL] 페이커는 거품, 퇴물이 되지 않았나? [94] 아몬8409 24/11/13 8409 20
80605 [스타1] 3연벙 X 20 [7] SAS Tony Parker 3286 24/11/13 3286 0
80604 [LOL] 브위포가 말아주는 썰(펨코 펌) [39] 람머스8934 24/11/13 8934 20
80603 [콘솔] 데스스트랜딩 디렉터스 컷 XBOX 용 발매 및 할인 [1] 엑세리온2490 24/11/12 2490 2
80601 [PC] CDPR, 위쳐 3 한국에서 100만장 판매 돌파 및 한국 유저를 위한 영상 [37] Myoi Mina 5322 24/11/12 5322 6
80600 [LOL] 재미삼아 해보는 진지한 역체 논쟁 [107] roqur9149 24/11/12 9149 1
80599 [LOL] 농심 에디 피터 미디르 코치 코코 노블레스 계약 종료 [54] 카루오스8670 24/11/12 8670 1
80598 [모바일] 만 번 깎은 모델링..(명조1.4버전 낮의 문을 두드리는 야밤) [17] 대장햄토리6087 24/11/11 6087 0
80597 [LOL] 운타라의 결승 후 회식 인터뷰 재밌네요 [21] 마술의 결백증명9537 24/11/11 9537 2
80596 [LOL] KeSPA컵이 돌아옵니다. [58] BitSae8713 24/11/11 8713 1
80595 [LOL] 딮기 공트) farewell moham [149] 리니어10467 24/11/11 10467 4
80593 [LOL] 새로운 왕조의 탄생 [T1scord 2024 Ep.18] [110] 반니스텔루이12630 24/11/11 12630 10
80592 [기타] 메탈 슬러그 택틱스 후기: 인투더브리치는 갓겜이다 [8] 티아라멘츠7969 24/11/09 7969 0
80591 [스타2] 이번년도 스2 하면서 느낀 짧은 소감 [10] 원장7157 24/11/09 7157 0
80590 [PC] [메타포: 리판타지오] 엔딩 보고 쓰는 스포 포함 뻘글! [24] 통피5642 24/11/09 5642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