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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4/02 00:00:12
Name 은하관제
Subject [기타] 라스트 오브 어스 : 메인 스토리 #3 "외곽 지역(The Outskirts)" (수정됨)
메인 스토리 #1 "고향(Hometown)" : https://pgr21.net/free2/68127
메인 스토리 #2 "격리 구역(The Quarantine Zone)" : https://pgr21.net/free2/68138






BOSTON, MASSACHUSETTS




"아저씨, 잠꼬대하시던데, 전 악몽은 싫어요." "그래, 나도."

시간이 흘러 늦은 밤. [조엘]은 소파에서 잠시 잠이 들었다가 깨어났습니다. 그때 그 순간이였을지, 아니면 또 다른 시간이었을지 모를 기억 속에서 헤매다 조엘은 다시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궂은 날씨. 창가를 바라보던 [엘리]는 이렇게 가까이서 밖을 보게 된 것이 처음이라는 말을 하며, 이 곳 보스턴을 벗어나면 바깥은 어떨지를 궁금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조엘은 여전히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며 엘리에게 '파이어플라이가 대체 네게 원하는 게 뭐냐'라는 불평스러운 말을 던졌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테스]가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군대의 경계가 삼엄하여 늦었다는 말을 건네며, '물건은 충분하니 이제 출발하자'는 말을 건넸습니다. 그렇게 세 사람은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밤은 더욱더 어두워지고, 비는 세차게 내리고 있었습니다. 삼엄한 경계를 헤쳐 나아가며 세 사람은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가던 중, 컨테이너가 기울어져 마치 길처럼 통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그 곳을 통해 언덕 위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컨테이너 밖을 나서던 순간, 먼저 앞에 있었던 조엘은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고 쓰러지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근처에 매복해 있었던 군인들이었습니다. 군인들은 세 사람을 제압한 후, 한 사람은 셋을 수송하기 위한 지원 요청을, 나머지 한 사람은 스캔을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혹여나 감염자가 있으면, 군인들은 그 자리에서 즉시 사살을 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농담을 건네며 한번 봐달라고 요청하는 테스. 묵묵히 스캔을 받는 조엘에 이어 엘리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스캔 장비를 목으로 가져가던 그때, 엘리가 자신의 품 안에 있던 칼을 꺼내 군인을 찌르기 시작했습니다. 당황한 군인은 총으로 엘리를 내려치며 제압했지만, 이윽고 조엘과 테스가 반격을 하며 군인 둘을 바로 사살했습니다. 비록 자신이 먼저 칼로 군인을 찌르긴 했지만, 이렇게 순식간에 사람을 죽이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기에 엘리는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윽고 그 당황스러움은 엘리의 몫이 아닌 테스와 조엘의 몫이 되었습니다. 바로, 군인이 들고 있었던 그 스캔 장비를 통해서 말이죠.











양성(Positive). 그것은 분명 감염자에게서 뜨는 표시였습니다. 엘리는 처음에는 '자신이 감염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스캔 장비를 엘리의 눈앞에 갖다 대며 제대로 설명하라는 말에, 엘리는 자신의 오른쪽 팔을 걷으며 설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걸 봐요!" "어떻게 감염됐는지 따윈 관심 없어."
"3주 된 거예요." "아니. 다들 이틀 내에 변한다고. 그러니까 거짓말 집어치워."
"3주 됐다고요. 맹세해요. [마를렌]이 뭐하러 당신들을 속여요?"

그런 엘리를 여전히 믿지 못하는 조엘.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군인들의 차량이 그들의 눈앞에 다가오는 것을 발견했고, 미처 엘리와의 이야기가 끝나기도 전에 그들은 그렇게 그 자리를 급히 피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그들은 무사히 군대의 포위망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고, 다소 진정된 상황에서 테스는 엘리에게 다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파이어플라이한테 널 데려갔다 치자. 그리고 나서는?" "마를렌이... 거기에도 조그만 격리 구역이 있다고 했어요.
"의사들이 아직도 치료법을 연구 중이래요." "그래. 그 말은 전에도 들어봤지. 테스?"
"그리고... 어찌 되었든 나는 백신을 만드는 열쇠래요." "맙소사."

엘리의 말에 기가 찬다는 듯한 반응을 보이는 조엘. 그런 조엘에게 엘리는 화를 내며 다음과 같은 말을 뱉어냅니다.

"정말 개 같네. 누군 좋아서 이렇게 됐나." "나도 마찬가지야. 테스. 우리 지금 뭐 하러 온 거야?"

하지만 그런 조엘의 말에 테스는 조엘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뭐? 이건 도저히..."
"그럼 어쩌지, 조엘?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까 끝을 내자 이거야." "밖에 뭐가 있는지 몰라서 그래?" "알지."



그렇게 조엘은 한숨이 절로 나오는 상황 속에서, 셋은 '파이어플라이'의 접선 장소인 중앙청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때로는 무너진 건물 사이를 지나가기도 하고,


때로는 이미 폐허가 되다시피 한 지하철을 지나가기도 하며,


중간에 감염자들에게 쫓기는 위기의 상황을 겪기도 하면서 말이죠.


"마를렌은 엘리, 네가 면역이라고 믿는 거야?" "마를렌은 그렇게 생각해요."
"어쩌다 물렸어? 그러니까 격리 구역에서는 감염체를 만날 일이 없잖아." "네. 몰래 나갔어요. 군 기숙학교에 있었거든요."
"몰래 나갔어?" "도시를 돌아다녔죠. 쇼핑몰에서 감염체를 맞닥뜨렸어요."
"거긴 제한 구역인데. 대체 어떻게 들어간 거야?" "다... 방법이 있어요. 하여간. 그 러너라는 놈 하나가 날 물었어요."
"뭐. 그렇게 된 거죠." "그렇구나."

"네가 물렸을 때 마를렌도 같이 있었니?" "아뇨. 나중에 도와달라고 찾아갔어요."
"마를렌 성격에 널 안 쏜 게 신기하구나." "거의 쏠 뻔했어요."
"마를렌이 무사했으면 좋겠네요." "말했잖아. 괜찮을 거라고."


한밤이 지나 동이 트는 새벽, 조엘과 엘리는 서로 간에 가벼운 대화를 건네기도 합니다.


"이게 바라던 거냐?" "아직 확실치 않아요. 하지만... 경치는 끝내주네요."


새벽이 지난 아침, 물을 맞닥뜨린 엘리는 다음과 같은 얘기를 건넵니다.


"음... 말해 두지만요. 전 수영 못해요." "봐. 오른쪽은 얕은 것 같아. 날 따라와."
"마를렌이 당신들을 고용해서 다행이네요." "무슨 말이야?"
"당신들이 돈 받고 하는 건 알지만, 그래도 고마워요." "그래. 그래야지."


우여곡절 끝에 그들은 중앙청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어야 할 '파이어플라이'의 접선인이 이미 그 자리에서 사망한 것을 발견하고 맙니다. 테스는 매우 당황해하며, 이미 죽은 접선인의 이곳저곳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테스의 모습이 어색한 조엘은 테스에게 '이건 우리답지 않다'는 말을 건네며 진정을 시키려 하지만, 테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조엘이 하는 말에 반박을 하기 시작합니다.

'우리에 대해, 나에 대해 뭘 아냐'는 테스의 말에, 조엘은 '네가 이 정도로 멍청하지 않다는걸 안다'고 얘기해 줍니다. 이 상황에 마치 절망감을 느끼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테스에게 조엘은 다시 돌아가자고 설득을 합니다. 하지만 테스는 이상하리만치 고집을 피우며, 어떻게든 끝장을 봐야 한다는 말을 하면서 조엘의 의견을 듣지 않습니다. 그때, 무언가 위화감을 느낀 엘리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조엘, 테스가 감염됐어요."



그 얘기를 들은 조엘은 예상치 못했다는 듯이 테스에게서 한발 물러서고 맙니다. 지난 시간 동안, 비록 밀수업이라는 일을 하고 있었지만 둘은 생존자라는 명목으로 하루하루를 버텨왔고, 그렇게 여러 시간이 흐른 채로 지내왔던 동료였습니다. 그런 그녀가 감염됐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던 조엘은 복잡한 감정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테스는 숨기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며 조엘에게 얘기했지만, 조엘은 상처를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테스는 자신이 감염자에게 물린 상처를 보여주었습니다. 옷깃에 가려져 있었던, 선명한 상처를.

"엘리의 상처는 3주 된 상처였어. 하지만 난 한 시간 전에 물렸는데 벌써 악화됐어. 좆같지만 이게 현실이야."
"조엘. 넌 얘를 토미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 그는 이 일당과 함께했었으니 어디로 가야 할지 알 거야."
"아니, 안돼. 네가 벌인 일이었잖아. 난 관둘 꺼야."
"아니, 해야 해. 봐. 이 정도는 나와의 의리를 생각해서 해줄 수 있잖아. 그러니까 네가 얘를 토미한테 데려가."

그 순간, 군대가 중앙청으로 들이닥치는 소리에 세사람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은 무언가를 결정해야 했습니다.

"놈들이 여기 왔어. 내가 시간을 좀 벌어줄 순 있지만, 서둘러야 할 거야." "우리더러 당신을 여기 두고 가라고요?"

"그런 일은 절대..." "난 저런 괴물로 변하지 않을 거야! 부탁이야. 내 마음을 좀 알아줘."

"내가 싸울 수..." "아니야. 그냥 가!"









그렇게, 테스를 뒤로 한 채. 조엘과 엘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총성이 들리기 시작했고, 테스가 쓰러진 것을 미처 정확히 확인할 새도 없이 그들은 이 난관을 벗어나야 했습니다. 중앙청을 어찌어찌 빠져나온 그들은 무사히 탈출하나 싶었지만, 이윽고 군대가 쫓아오는 것을 확인하고 근처에 있는 지하철로 피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첩첩산중이라고 포자로 가득찬 지하철이었습니다. 더욱 더 험난한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조엘은 엘리에게서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어떻게 여기서 숨을 쉴 수 있는 거지?" "거짓말하는 게 아니었어요."

엘리는 정말로 감염체에 면역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조엘은 믿기지 않았지만, 바로 눈앞의 현실이였기에 바로 수긍하고 탈출할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근처에 있던 군인을 제압 후, 두 사람은 앞으로 나아가게 되고, 중간에 물로 가득 찬 공간으로 인해 이동이 수월하지는 않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은 지하철을 벗어나 지상으로 올라오는 데 성공합니다.








"저기요. 음... 테스 말인데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원칙을 말해주마. 테스 얘긴 꺼내지 마라, 다시는. 개인사는 각자 묻어두는 거다."

"둘째로. 네 상태에 대해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널 미쳤다고 생각하거나 널 죽이려 들 테니까."

"마지막으로. 내가 시키면. 넌 시키는 대로만 해. 알았냐?" "알겠어요." "다시 말해 봐." "시키는 대로 할게요."

"좋아. 여기서 북쪽으로 몇 킬로미터 가면 마을이 있어." "거기에 나한테 신세 진 친구가 있지... 그 녀석한테 차를 빌릴 수 있을 거야."

"알았어요." "어서 가자."








챕터 4 : 빌의 마을(Bill's Town)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계속될 예정입니다.

2020. 04. 02. D-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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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파커
20/04/02 01:17
수정 아이콘
은하관제님 연재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학생이잘못하면
20/04/02 04:54
수정 아이콘
테스가 사망플래그를 뿌렸죠 ㅠ 이 일만 끝나면 밀수 그만하고 좀 쉬자면서...

근데 한국어 번역 수준이 꽤 좋네요.
졸린 꿈
20/04/02 13:49
수정 아이콘
기다리고있었습니다. 크크
실제 플레이 중에는 못느꼈는데
이렇게 스토리만 보니 저 인간병기 죠엘의 인간적인 부분만 도드라져 보이는게 재미있네요. 흐흐
VinnyDaddy
20/04/02 14:49
수정 아이콘
테스 마지막에 조엘이랑 엘리 안으로 보내놓고 밖을 바라보며 총 들어올리기 전에 어깨를 살짝 들어올리며 한숨을 쉬는데, 그게 참... 온갖 말을 동작으로 대신하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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