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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1/26 22:35:58
Name 비역슨
Subject [LOL] LEC 1주차 간단 감상




연휴 기간이라 경기를 바로바로 챙겨보진 못하고 뒤늦게나마 좀 복습했네요.

첫 주의 결과가 스플릿 내내 이어지는 경우는 잘 없었고, 정글 패치도 이어질 예정이니 그때는 또 다른 게임이 되겠지만,

어쨌든 여러 팬들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1주차였던 것 같습니다. 

몸이 풀리지 않았다고 해야할지, 한두 팀을 제외하면 경기력은 개인적인 기대치에 비해 좀 아쉽긴 했습니다.



G2 이스포츠 (2승)

매드 라이온스와 SK 게이밍을 상대로 2승. 

초반 게임에서 엉성한 실수들이 잦았고, 만약 상위권 팀을 1주차에 만났다면 전승은 못 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퍽즈가 미드로, 캡스가 바텀으로 자리를 옮긴 상황에서도 중반 운영과 한타는 어색함이 없고 이전의 강함은 여전합니다.

간만에 암살자 픽 잡은 퍽즈의 모습을 보니.. 굉장히 반갑게 느껴졌네요.


오리진 (2승)

라인전에서 교전과 운영까지, 경기력만 놓고 보면 1주차 유럽에서 가장 훌륭한 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많은 이들이 우려한 영입이던 서포터 데스티니가 로밍과 교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첫 주차 스타트를 끊은 것이 가장 반갑습니다.

알파리, 절지, 눅덕, 업셋 나머지 선수들은 누구 하나 빠짐없이 다들 이름값을 하고 있고.. 

지금까지는 5명 모두 빈틈이 없는, 우승후보라는 평가가 걸맞는 아주 강해보이는 팀입니다. 


로그 (2승)

애초부터 초반 타이밍을 버틴 후 성장해서 찍어누르는 스타일에 더 가까웠던 팀이고,

한스사마의 합류로 그런 게임을 구현하는데에 더 안정성이 붙었습니다. 반더와의 호흡도 아주 좋습니다.

물론 인스파이어드와 현재 정글 메타는 분명 잘 안 어울리긴 합니다. 패치를 절실히 기다리는 팀 중 하나가 아닐지


엑셀 (1승 1패)

영벅이 괜히 영벅이 아니다, 싶을 정도로 팀워크와 운영에서의 짜임새는 기대 이상으로 상당히 좋았습니다.

캐드럴이야 원래 기대치가 있었지만, 패트릭이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팀의 든든한 캐리 역할을 해주고 있는게 크네요.

장기적으로 보면 탑미드가 살짝 약한것이 결국은 발목을 잡을 것 같지만, 그건 상위권 팀과 비교할 때의 이야기이고,

플옵 한 자리 정도는 이 정도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들어갈 것 같습니다.


프나틱 (1승 1패)

이번 주 가장 주목받은 게임이었던 오리진과의 맞대결에서 깔끔하게 패배하며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셀프메이드도 아직은 붕 뜬 느낌이 있고, 오리진과의 경기에서는 밴픽도 실패했었고..

슬로우스타터라는 평이 있긴 하지만, 상위권 경쟁이 빡빡할 것으로 보이는 시즌이라 1패도 아쉽게 느껴지긴 하네요.

물론 적당히 시간만 주어지면 이 팀이야 무조건 잘할 팀이긴 하지만요.


매드 라이언스 (1승 1패)

신예들이 가능성은 보여줬습니다. 쉐도우의 피지컬과 초반 게임에서의 영향력, 카르찌의 캐리력 모두 인상적이었습니다.

정작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휴머노이드가 1주차 좀 헤매는 모습을 보여준게 아쉽네요. 

중반 운영도 많이 삐걱거리고, 플옵권 성적을 낼지는 아리송한데, 유망주 팀이라 그래도 보는 맛은 있네요. 카르찌 한명만 집중해 봐도 재밌음


SK 게이밍 (1승 1패)

바텀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고 특히 크라운샷이 1주차 보여준 퍼포먼스는 아주 좋았습니다. (치명적인 실수도 있었지만..)

팬들/전문가들이 최하위 후보로 평가하던 것에 비하면 그래도 경쟁력 있는 모습이었네요.

다만 트릭의 옅은 존재감은 살짝 우려스럽긴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정글이 강한 모습을 못 보여주면 성적내기가 어려울것 같거든요.

오브젝트 스틸같은 몇 장면 결정적인 공헌도 있긴 했지만..


미스핏츠 게이밍 (0승 2패)

지금까지의 경기만으로 판단하자면 압도적으로 가장 약해보이는 팀이고,

저는 비보이 영입에 회의적인 입장이었지만 그나마 1주차만 놓고 보면 팀에서 비보이가 제일 나았던 것 같네요.

그나마 이 팀에 대해 사람들이 가졌던 기대의 8할 이상은 레이조크-데니크 정글 서폿 듀오에 대한 것이었는데, 

별 볼일 없었고, 솔로 라이너 페비벤과 단단은 번갈아가며 참혹한 게임을 펼쳤습니다. 


샬케 04 (0승 2패)

야마토캐논이 '샬케가 후반으로 갈수록 처지겠지만, 시즌 초에는 우승권 팀급 돌풍을 보여줄 수 있는 팀' 이라고 고평가해버리는 바람에

어그로가 좀 쏠렸었는데 그런 평이 무색하게 전패로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스크림 성적 좋다던 팀이 샬케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긴 한데..
 
포기븐-드림즈의 봇듀오가 이래저래 고생을 많이 할 시즌이 될 것 같네요.

분명 상체의 기량이 많이 부족하고, 부진이 이어질 경우 파격적으로 2군 선수들이 기용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특히 미드 정글)

포기븐의 성깔이 많이 죽었다고는 하지만 연패가 더 쌓이고도 조용히 자기 할 일만 할 선수는 아니기도 하죠.


바이탈리티 (0승 2패)

기대주인 미드라이너 밀리차가 비자 무대로 아직 출장하지 못했다는 변명거리가 있긴 합니다. 

그것도 첫 게임은 세이큰이 기대 이상으로 잘 해 줬기에 핑계 삼기도 좀 뭣하지만요.

잭트롤이 부진할 것은 모두가 예상했지만, 에이스인 카보차드가 1주차에 너무 느낌없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전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새롭게 리그에 합류한 서포터들 (데스티니, 카이저, 리미트..) 이 준수한 기량을 선보였고

원딜들의 풀은 유럽 롤 역사상 가장 화려한 수준이라, 봇듀오 간의 대결은 한정적인 픽에도 불구하고 보는 맛이 쏠쏠했습니다.

좀 지루한 게임들도 나왔는데 라이엇이 이런 흐름을 그대로 내버려 두지는 않을테니 패치는 이루어질 것 같고요.


오리진이 2주차에 로그-G2를 연이어 만나는 죽음의 2연전을 치르게 되는 만큼,

그 두 경기까지 보고 나면 상위권 경쟁의 판도가 희미하게나마 보일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오리진이 리그 4전 전승으로 스타트를 끊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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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종자
20/01/27 11:26
수정 아이콘
리그 약세화 우려와 달리 새롭게 콜업된 신인들 기세가 매우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작년에 보여준 캡스 특유의 변칙적인 로밍과 G2의 스타일리시한 운영을 좋아했는데 미드로 복귀한 퍽즈의 묵직한 플레이도 보는맛이 있었습니다.
비역슨
20/01/27 14:43
수정 아이콘
G2가 그것까지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지금의 메타에는 퍽즈가 미드에 서는편이 더 어울리는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선수들 휴식기도 길었고 포지션도 바꿨고 해서 시즌 초 경기력에 큰 기대는 안 했는데 그래도 2승 따고 시작하는거 보니 강하다 싶네요
20/01/27 11:56
수정 아이콘
G2-뭔가 덜 다듬어진 것 같지만 그래도 강려크..캡스와 퍽즈는 정말 재능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것 같음.
오리진-이번엔 진짜 일낼 듯. 핵오리님 제발 롤드컵 갑시다 ㅠㅠ
프나틱-셀프메이드가 아직 녹아나진 않은 모습인데..19스프링 생각하면 지켜볼 수 있음.
매드 라이온스-카르찌는 정말 물건이네요 ^^
로그-한스 사마 영입은 정말 신의 한수였던 듯..한스 사마에게도 정말 베스트. 17미스피츠 생각남.
엑셀-저 역시 영벅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샬케-포기븐이 뚜까패던 시절과는 좀 거리가 있다지만..상체가 너무 못 받쳐주는뎅..
SK-미스핏츠보단 나음.
미스핏츠-최하위 예약.
바이탈리티-밀리챠가 나와봐야겠지만..카보차드는 그렇다치고, 과연 잭트롤이 답이었는가는 의문.

전체적으로 작년에 비해 페이스가 느려지고 게임 양상이 덜 흥미진진해진 것 같습니다.

신인들 활약을 보는 맛과 퍽즈의 미드 복귀, 캡스의 원딜 활약(첫번째 경기 노데스 킬관여 100%라니..), 오리진과 로그의 약진, 포기븐의 복귀 등등.. 여러가지 볼거리는 많았지만 게임이 작년에 비해 루즈해진 것은 좀 불만이었어요.

밴픽 브금도 좀 바꿔줘..ㅠㅠ 그게 모야 ㅠㅠ
비역슨
20/01/27 14:46
수정 아이콘
확실히 리그에 이런저런 이야깃거리는 많은데 게임이 박진감이 좀 떨어지니 흥미가 반감되는것 같네요. LCS도 마찬가지고.
그나마 잘하는 팀들 경기는 그 와중에도 재미는 있는데, 좀 수준 떨어지는 팀들 경기는 대참사 수준으로 재미없는 게임들도 한둘씩 나오고 있고..
패치가 있을 것 같긴 하니 그래도 다행입니다.

밴픽 브금은 저도 듣자마자 띠용했는데 크크 너무 긴장감 없어서 바뀌었으면 좋겠네요. 진짜 처음에 듣고 다른 브금 잘못 튼 방송사고인줄
리프시
20/01/27 13: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개인적으로 로그나 오리진 G2는 할말이 없고
프나틱은 팬으로서는 좀 아쉽고 불안한데 스웨인 픽만 아니었어도 안졌을거 같다 라는 생각도 들어서 시간을 가지고 좀 더 보긴 해야할거 같네요.
매라는 카르찌만 보면 역시 Eum 우승자의 품격을 보여줬고
엑셀도 캐드럴은 역시 정글 포변때 부터 밀었던 보람이 있을 정도로 너무 잘해주고 있고 패트릭도 친선전때는 그냥 대충했다 라고 말해도 될정도로 너무 잘해주는데 역시 미드가...
Sk는 트릭이 보이기는 아쉬워도 분명 안보이는데서 많은걸 한다고 생각합니다 샬케때 보단 보이는게 확실히 줄긴 했지만요.
바이탈리티는 멜리챠 나올때 그냥 스틸백 바로 올리는게 좋지 않나 싶을정도로 잭트롤 상태가 안좋아서 기대가 딱히 안되네요. 스틸백은 이미 1년동안 컴프랑 호흡도 맞췄는데 지금으로서는 안쓸 이유가 없지 않나 싶습니다.
샬케는 바텀은 괜찮은데 아바다게가 참... 1일차는 그래도 우리다게가 조금은 달라졌어요 인줄 알았는데 2일차는 역시 우리다게여서... 탑정글도 솔직히 잘한다고는 말 못하겠고요.
미스핏츠는 말 할 필요도 없는 노답팀... 이번 시즌에 20분 컷 당한 거의 유일한 팀 아닌가 싶네요.
20/01/27 14:50
수정 아이콘
페비벤을 보면 놀랍습니다. 15유체미, 세체미를 다투던 그 페비벤이 저렇게까지 몰락하다니. 페비벤을 볼수록 프로겐 비역슨 페이커에 대한 평가를 높여줄 수 밖에 없네요. 물론 페이커>>>>>>>>>>>>>>프로겐>>>>비역슨>>>>>>>>>>>>>>>>>>>>>>>>>>>>>>>>페비벤 이지만요.
리프시
20/01/27 15:01
수정 아이콘
근데 뭐 페비븐은 16년도에 팀 성적 망하는 와중에 여자 두명 낀 사진 트위터 프사 할때 부터 망했다고 생각하는지라.. 17년도에 다시 좀 반짝하고 다시 북미가고 나서는 또 폭삭 망해서 전혀 기대 안했습니다. 오히려 미스핏츠는 레이저크가 너무 못해서 그게 좀 충격이네요. 이렇게 까지 답 없을거라곤 생각 못했는데...
20/01/27 17:07
수정 아이콘
저도 레이저크는 좀 충격이긴 합니다.
비역슨
20/01/27 14:58
수정 아이콘
저도 바이탈리티는 그냥 일찌감치 스틸백 올려 쓰는게 나을것같기도 하네요. 다른 팀들이 새로 데려온 서포터들 다 스타트를 잘 끊은걸 보면 바이탈리티의 서폿 포지션이 더 아쉽게 느껴지네요.

미스핏츠는 로스터 구성할때부터 꼬이고 시작한 느낌이라 2군을 통째로 올리진 않더라도 뭔가 한둘 바꾸고 나서야 팀다운 팀이 될 것 같네요..
리프시
20/01/27 15:15
수정 아이콘
미스핏츠는 리더 나갈때 말 나온거라던가 네온이나 페비벤 관리 못하는거 보면 그냥 구단 자체에 문제가 좀 있는거 같은데 왠지 안좋은 느낌이 드네요.
비오는풍경
20/01/27 16:17
수정 아이콘
LPL LEC LCS 리그에 상관없이 경기가 똑같이 재미없어졌습니다.
정글러 힘을 빼놓으니까 그냥 게임이 지루해져버렸어요.
이번 주 LEC에서 가장 주목했던 팀은 오리젠입니다. 핵오리만 1년 내내 폼 유지하면 정말 일을 낼 수도...
20/01/27 17:06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절지 알파리 업셋이 중요한게, 핵오리는 기복이 기본 상수라 꾸준히 잘하는 저 셋이 핵오리의 기복을 메꿔줘야 하거든요. 이번 오리진 로스터는 참 잘 짜여졌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업셋과 절지가 주요했어요.
예킨야
20/01/27 22:29
수정 아이콘
로그코인 떡사아아아앙
그놈의 코르키만 아니었어도 몇 달은 빨랐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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