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d45a7r/competitive_lol_viewership_year_to_year/
레딧에 잘 정리된 글이 있어 옮겨봅니다. 스탯은 escharts.com의 자료를 옮긴 것이라고 합니다.
- 실제 escharts.com에서 확인해 보니 수치들은 조금씩 다릅니다. 하지만 근소한 차이라, 그냥 사이트 자체 집계 문제인가 싶어 일단 원문 그대로 옮겼습니다. 정확한 수치를 원하시면 해당 사이트를 직접 확인해보시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원문에서 중국 시청자수와 LPL 통계는 제외했습니다. 이쪽은 수치 자체가 급이 다르기도 하고, 숫자를 그대로 믿기도 좀 힘들긴 하니..
또한 프로뷰 채널이나 TV 중계 등을 통한 시청자수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원문에 동남아 리그나 LCL쪽의 정보가 빠져 있는데, 아마 escharts.com에 관련 정보가 미흡해 그런듯 합니다. 옮기는 과정에서 오기나 오타가 있을 수 있는데, 혹시 발견하고 지적해 주시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LCK (한국)
평균 시청자수: 117,211 (작년 서머 대비 +6.81%)
최고 시청자수: 774,456 (작년 서머 대비 +28.48%)
앰비션을 포함한 개인 스트리머들의 중계는 위 수치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걸 감안하면 위의 수치에 상당한 숫자를 더해야 합니다.
스트리머 중계때문에 리그 시청자수 통계가 빠지는건 좀 아쉽다고 생각해서, 다음 시즌에는 통계적으로 이걸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꼭 좀 나왔으면 하네요.
OGN의 TV 중계가 사라지면서 그 기존 시청자가 스트리밍으로 유입된 것도 생각해야겠지만, 어쨌든, 스트리밍 시장만 놓고 봤을때는 올 시즌 LCK는 지난 시즌보다 상당히 성장했고 흥행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LEC (유럽)
평균 시청자수: 170,364 (작년 서머 대비 +49.53%)
최고 시청자수: 841,147 (작년 서머 대비 +72.11%)
유럽 강팀들의 선전과 프랜차이즈 도입 등에 힘입어 올 시즌 가장 떡상한 지역입니다.
G2, 프나틱의 시청자수와 타 팀 경기의 시청자 수는 꽤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두 팀이 열심히 쌍끌이를 하면서 리그의 전반적인 시청자 수 자체가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LCK에서 SKT가 그런 역할을 해왔듯이..
G2와 프나틱의 파이널은 올 시즌 중국 외의 지역에서 펼쳐진 경기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모은 경기였습니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 LCK에 스트리머 중계 시청자수를 포함하면 아마 SKT vs 그리핀 결승전 시청자수가 앞서긴 할겁니다)
LCS (북미)
평균 시청자수: 158,232 (작년 서머 대비 +1.01%)
최고 시청자수: 494,765 (작년 서머 대비 +15.03%)
별로 성장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떨어지지도 않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보면, 이전에는 흥행에서 확연히 앞섰던 유럽에게 이제는 추월당해버려서 그다지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북미 시장이 크다고는 하지만, 롤을 플레이하는 인구는 한국/유럽에 비해 한참 떨어지니 롤 팬들의 시장만 놓고 보면 오히려 작다고도 할 수 있고, 그에 따라 리그에서도 신인들이 말라가고 있어서 이래저래 힘든 상황 아닌가 싶긴 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시청자수를 굳건히 유지하는것 자체가 어떤 의미에서는 북미 시장의 위엄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VCS (베트남)
평균 시청자수: 67,107 (작년 서머 대비 +100.92%)
최고 시청자수: 280,397 (작년 서머 대비 +56.68%)
평균 시청자수가 거의 두 배 뛰었습니다. 대부분의 리그들이 서머 시청자수가 스프링 시청자수보다 적은 편인데, VCS는 스프링 시청자수와 비교해도 상승폭이 상당합니다. 말 그대로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리그입니다.
CBLOL (브라질)
평균 시청자수: 97,115 (작년 서머 대비 +42.79%)
최고 시청자수: 315,859 (작년 서머 대비 +46.95%)
국제대회에서는 계속 죽을 쑤고 있어도 자국에서의 흥행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되는 브라질입니다. 1주 1일만 중계하기는 하지만 TV 중계도 이뤄지고 있다고 하네요.
상업성은 VCS와 투톱을 달리는 와일드카드 지역인데, 롤드컵은 플레이인에서조차 3포트에서 시작해야 하는 웃픈 상황입니다. 항상 이번에는 잘 좀 했으면 하고 응원하게 되는 지역..
LMS (대만)
평균 시청자수: 18,920 (작년 서머 대비 +48.14%)
최고 시청자수: 48,772 (작년 서머 대비 +35.55%)
*레딧 원문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고 제가 직접 추가했습니다.
그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2017년에는 평균 시청자수 4만명 찍던 리그입니다. 그 때에 비하면 지금 남은것은 보잘것 없긴 합니다만, 아무튼 '작년보다 더 망하지는 않았다' 라고 위안을 삼을 수는 있을듯..
베트남, 브라질, 터키 리그 시청자수에 밀리는 건 물론이고 이제 까딱하면 일본에도 추월당할 상황이라 암울하긴 합니다.
TCL (터키)
평균 시청자수: 26,886 (작년 서머 대비 +34.24%)
최고 시청자수: 90,832 (작년 서머 대비 +4.45%)
베트남-브라질만큼 폭발적이진 않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와일드카드 지역인 터키입니다. 괜찮은 한국산 용병도 하나씩 물어오는 지역이고, 유망주를 검증해 유럽에 공급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아베다게라는 독을 샬케에 풀어버렸지만)
프랜차이즈화 하면서 의미있는 자본 유입도 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LJL (일본)
평균 시청자수: 17,355 (작년 서머 대비 +50.87%)
최고 시청자수: 30,120 (작년 서머 대비 +0.03%)
결승전이 치러지지 않은 지역이기에, 위 수치는 결승전을 제외한 내용입니다.
일본 업체의 스트리밍이 다 포함된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네요. 아무튼, 프랜차이즈화도 마쳤고, 본래 일본 롤 시장이 아주 미미했던것을 감안하면 그런대로 잘 자리잡아 가고 있는 리그입니다.
OPL (오세아니아)
평균 시청자수: 6,317 (작년 서머 대비 +78.75%)
최고 시청자수: 14,889 (작년 서머 대비 -6.80%)
보통 가장 작은 리그 중 하나로 여겨지는 오세아니아 리그입니다. 어쨌든 상대적으로는 시청자수가 꽤 늘기는 했습니다.
원문에 동남아시아 리그가 포함되지 않았는데, 아마 동남아 리그쪽이 좀더 시청자수가 적지 않을까 싶습니다.
LLA (라틴 아메리카)
평균 시청자수: 13,677
최고 시청자수: 48,120
중앙 아메리카-남아메리카 리그를 통합한 뒤 첫 해인데, 작년 두 리그의 평균 시청자수를 합치면 얼추 올해 통합 리그의 평균 시청자수와 비슷한 듯 합니다.
결론은 합쳤다고 대단한 리그가 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손해본건 아니다.. 정도입니다.
별개의 이야기지만, LLA는 내년부터 멕시코 시티를 기반으로 리그를 치르게 됩니다. (올해는 칠레를 중심으로 치러짐) TV 계약도 맺었다고 하고, 경기장 문제도 마무리 되어서 정규시즌 경기를 관중들 앞에서 치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부 남아메리카 지역 팬들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을 수 있겠지만, 리그의 경쟁력을 생각했을때는 좋은 조치입니다. 관중들 앞에서 리그 경기를 치르는 것 자체가 일단 좋고, 이전에 비해 북미팀과 보다 자유로운 스크림이 가능한 환경이 되니까요.
수페르리가 오랑헤 (스페인)
평균 시청자수: 11,876 (작년 서머 대비 +78.90%)
최고 시청자수: 57,688 (작년 서머 대비 +82.75%)
메이저 지역도 와일드카드 지역도 아니지만, 유럽의 하부리그들 중 가장 시청자수가 잘 뽑히는 스페인 리그입니다. 전통도 있고.
다른 유럽의 하부리그들은 국가별로 편차가 좀 있긴한데 독일, 폴란드, 프랑스 등의 리그는 대체로 평균 시청자수 5천명은 웃도는 것 같습니다. 마스터즈는 어지간한 일개 지역 리그와 비교해도 흥행이 꽤 잘 되는 편이고요. (Riot Games 채널에서 중계하는 영향도 있지만) 이 정도면 유럽 롤 생태계의 근간은 충분히 잘 자리잡았다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벌써 아홉 번째 시즌을 맞이한 게임이지만 롤 프로리그의 세계적인 시청자수는 증가추세이고, 특히 베트남과 브라질이라는 매우 잠재력이 강한 시장들이 있기에 당분간은 e스포츠로서의 롤이 망할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당장 이번 롤드컵에서도 상당한 시청자수 기록들이 쓰여질 것으로 보이고요.
롤 프로씬이 더 풍성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롤드컵에서 VCS와 CBLOL의 선전을 기원해 봅니다. 베트남의 GAM은 분명 사고를 칠 만한 팀이고, 브라질은 MSI때 플라멩구가 갔으면 달랐을 거라는 말이 좀 있긴 했는데, 결국 이번 롤드컵은 가게 되었으니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물론, 플레이인 통과는 힘들거같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