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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7/14 14:31:48
Name Vesta
Subject [LOL] SKT, 불가능은 없다. (수정됨)

이 글은 SKT가 결국 올해 롤드컵 진출에 실패한다면,
[SKT, 부활은 없다]
[SKT, 롤드컵 진출은 없다]
로 되돌아 올 것 같지만... 그래도 SKT 선수들, 코칭스탭과 그들을 응원하는 팬분들께 힘을 북돋워주고 싶어서 써 봅니다.



리프트 라이벌즈가 끝난 직후,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과 그를 기반으로 한 롤드컵 선발전 진출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한화전이 올해 SKT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해왔고, 많은 슼팬분들이 대부분 공감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왜냐하면, 2라운드 대진은 1라운드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SKT 입장에서 시간적으로도, 또 상대들의 전력 분포상으로도 흐름을 탈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게 짜였기 때문이죠.

SKT 입장에서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한화전의 승리는 2라운드 연승가도 플랜의 기점을 마련한다는 기세적인 측면도 있지만, 승수를 하나라도 더 쌓아서 2라운드에서의 부담이 조금이나마 덜어야 한다는 점에 매우 필수적이었죠. 4승 5패와 3승 6패의 차이는 2라운드의 험로를 헤쳐나가야 하는 SKT 입장에서는 아케이드 게임에서 잔기 하나의 차이라고 볼 수 있으니까요. 12승 6패는 대체로 어떤 상황에서도 포스트시즌 자력진출을 담보할 수 있는 성적인데, 이미 1라운드에 잔기를 다써버리면 2라운드는 9연승이라는 노데스+노미스 클리어의 미션이 주어지게 되는거죠. 1-5위의 1라운드 성적이 역대급으로 촘촘하게 배열된 시즌이라 리그 7위 입장에서는 10승만 하자고 뒤를 계속 남길 수가 없으니까요. 직전 시즌에 9승 9패로도 포스트시즌 막차를 타긴 했지만, 또 그런 행운을 기대한다는건 어불성설일테고. 다른 팀들의 경기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운채 하루하루 경우의 수를 타진해가면서 여기붙었다 저기붙었다 하면서 응원해야 하는, 그야말로 마음을 졸이다 못해 골수빼먹는 시즌이 되게 생겼습니다.


올해 SKT가 이렇게 내리막을 타게 된 것에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했을 겁니다. 아주 심플하게 말하면 3년을 해먹었으니 스쿼드가 가진 경쟁력의 수명이 다했다고 볼 수도 있고, 그 부분을 쇄신하기 위한 새로운 피의 수혈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도 있을테고. 결국 통합 이후 코어로 활약해온 미드-바텀의 경쟁력도 회복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불어닥친 탑-정글 경기력의 난항은 그 어느 시즌보다 심각하다는 점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런 상황을 초래한 것이 아닌가 비판받는 감독. 메타 해석, 대응 전략, 선수 기용, 관리까지 모든 면에서의 총체적 무능을 그대로 드러낸 김정균 감독의 모습에도 실망스러움을 표할 수밖에 없을테구요. 올해의 김정균은 작년의 김정균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얼마전에 슼팬덤 내에서도 말이 나오던데, 작년 하반기에 뱅울프가 번아웃, 올해 스프링때 페이커가 번아웃이었다면 올해 최고의 번아웃은 김정균이라는 웃픈 말도 나오더군요. 단기적인 원인들과 장기적으로 누적된 불안요소들이 모두 뒤엉켜 서머 시즌에서는 그 굴레속에서 선수단 전체가 괴로워하는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저는 지금의 SKT에게 경기력에 대해서 지적할지언정, 예전 한참 SKT가 잘나갈 때 어찌보면 지나칠 정도로 해댔던 수준의 날카로운 질타를 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래서 개선해야 할 점을 이야기 하지만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격려와 희망을 논하고 싶습니다. 이미 다 틀렸으니 GG친다는 마인드에서 나오는 체념이 아니라, 지금 상황에서 필요한건 용기와 의지, 그리고 필사적으로 희망을 갈구하고 파고드는 집요함이라고 생각해서요.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고, 일개 팬의 입장에서 상황이 이렇다고 해서 힘빠지는 소리와 그냥 이럴거면 망하라고 욕하기엔 그들이 예전에 부진을 겪였을 때 보이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듯 합니다.

15 초반이나 16 초반, 그리고 작년 리라 이후의 부진에 대해서 그렇게 열을 내고 특정 선수들의 부진에 대해서 비난에 가까운 비판을 했던 것은 여전히 SKT가 강팀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너네 잘하는데 왜 이부분은 못고치고 자꾸 잘못과 실수를 반복해? 이런 심리가 깔려있었죠. 그러나 지금은 누가 뭐래도 반년간 리그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팀이라는 현실을 확실히 인지하기 때문에 과거의 기억과 네임밸류로 판단해서 뭔가를 요구하는 것은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든 매경기 조금이라도 나아져서 실마리를 찾아나가기를, 고되고 힘겨운 여정이지만 그 끝에는 다시 강팀으로 도약할 수있는 계기가 올거라는 희망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죠. 이걸 4글자로 줄이면 [행복회로]입니다.

사실 행복회로도 견적이 아예 안나오면 생기지도 않을 겁니다. 확률이 낮을 뿐, 그래도 계획은 존재하며 그 계획을 성사시키기 위한 조건들도 비교적 눈에 보이기 때문에 말이라도 꺼낼 수 있고 여전히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죠. 물론 그 전망이나 견적이라는 것도 지극히 개인적인 분석이나 혹은 부질없는 바람이 섞인 것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의식적으로 디메리트를 부여하고 생각한다고 해도 가능성이 보인다면 끝까지 포기할 순 없는거니까요.


어제 블랭크와 페이커가 각각 2, 3세트에서 심각한 부진을 보였지만 사실 밴픽에서부터 불안요소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SKT의 밴픽은 준수했어요. 그런데 2세트의 자크 픽은 조합에는 더없이 좋은 카드였으나 블랭크 개인의 숙련도가 문제였죠. 저는 블랭크가 잼구 본능을 일깨웠다기보다는 그냥 자크 연습이 안되어있는 상태에서 즉흥적으로 조합만 보고 꺼낸거라서 그렇게 된거라고 봅니다. 실제로 솔랭에서도 자크 안한게 꽤 오래된걸로 알고 있구요. 3세트 미드 이렐리아 픽은 픽이 된 순서나 상대 조합, 그리고 아군 조합을 고려한다면 철저히 '개인적인 픽'일 공산이 커보이더군요. 그냥 뇌피셜로, 어떻게든 이 경기를 이겨야 된다는 쫒기는 심리로 인해서 페이커가 본인이 가장 자신있는 픽을 이르게 꺼낸게 아닌가 뭐 그렇게 보였습니다. 그거 아니곤 픽의 이유를 전혀 찾을 수가 없었어요. SKT 조합과도 안맞았고 상대 조합에게 위협적인 픽도 아니었죠.

그보다 제가 안타까웠던 것은, 1세트와 2, 3세트에서 보이는 심각할 정도의 운영 수준의 격차였습니다. 1세트에는 초반에 트할에서 블랭크로 이어지는 뇌절 판단의 연속으로 인해서 게임이 망가졌지만 그런 것치고는 선수의 움직임이나 판단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한화 선수들의 방심을 칼같이 응징한 한타와 그 이후에 조합 의미를 살리면서 문도를 부숴버리고 바론으로 크게 이득보는 장면들은 상당히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2세트에서 초반 미드압박으로 인해 탈론이 거의 힘못쓰는 상황이 나왔음에도 자크의 연이은 설계 실패로 인한 부작용이 한화의 신속한 대응으로 이어지면서 연이어 실점하고 그 이후로는 선수들의 운영 수준이 다시 리라 전으로 회귀한거 같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3세트는 초반 블랭크의 좋은 동선과 갱-역갱 말고는 그야말로 모든 라인에서 이미 감각이 다 떨어진 모습을 보여서 의미를 찾기도 어려웠구요. 결과적으로 보자면 경기의 중요성에 선수들이 집어삼켜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것은 슼이 시즌을 시작하면서 너무 지나치게 과욕을 부렸다는 겁니다. 그건 지금도 유효한게, 슼은 그냥 정통원딜 조합으로 하는게 좋아요. 뱅에게 비원딜을 주는 것을 주력전략으로 삼고 있는데 저는 이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바텀에서 나올 수 있는 비원딜은 혼자서 원맨캐리할 정도로 가능한 챔프가 그냥 블라디밖에 없어요. 그런데 블라디는 바이퍼 말고는 제대로 쓰는 선수도 없습니다. 뱅이 잘쓰는 모르가나, 스웨인은 원딜로 나왔을 때 메인캐리가 되긴 어려운 챔피언이고 어디까지나 서포팅 혹은 제2선 챔피언이며 그렇다고 야스오, 다리우스, 모데를 바텀에서 꺼내는 것도 어렵습니다. 탑이 불안정해서요. 카서스는 캐리력이 있지만 이또한 결국 바텀라인의 특성상 막대한 파밍을 기반으로 과속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안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캐리력 보증이 안돼죠.

저는 슼이 괜히 자꾸 메타를 탄답시고 노정글 몰빵 조합이나 이런 테크니컬한 조합을 쓰기보다 아주 심플하게 미드 바텀에 정통 EU스타일로 캐리롤을 확실히 부여하고 탑은 탱커픽이나 유틸픽을 쥐어주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미없고 상대에게 읽히기도 쉬운 조합이지만 그 자체로도 균형잡혀있고 슼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조합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블랭크의 경기력을 더욱 살릴 수 있는 조합이라 보구요. 내부적으로 조합의 힘을 높게 생각하고 밴픽을 다양하게 하는 건 좋지만, 무엇보다 자신들의 강점을 확실히 인지하고 그부분을 살릴 수 있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현재로서는 트할의 불안정한 캐리력에 기대는 전략보다는 미드 바텀이 캐리를 확실히 담당하고 정글, 서폿이 보좌하며 탑은 충실히 버텨주는 정석적인 조합과 딜탱+이니시를 고루 조화시킨 일반적인 형태가 슼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런 밴픽을 올 시즌 들어서 한적이 손에 꼽아요. 웃긴건 그런 조합을 했을 때 그래도 제일 경기력이 좋았습니다. 단적으로 리라 때 FW 경기도 그랬구요.

이런 관점에서 덧붙여서, 김정균 감독의 인게임 영향력 축소와 밴픽권한 이임이 좀더 일찍 나왔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울프와 트할은 시즌 전에 페이커, 뱅, 블랭크처럼 더 치열하게 준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도 있지만 이미 이런건 지나간 이야기니까 더 말은 안하겠습니다. 그래도 늦으나마 이 두선수도 마인드에 변화가 있고 울프는 건강관리도 하고 트할도 예전과는 다르게 편식성 연습도 안하고 있으니 계속 앞으로도 그 기조를 유지하면서 폼을 올려주길 바랍니다. 타이밍의 늦음을 논하기엔 이미 지나간 일들이라 되돌릴 수도 없으니까요.

서머 시즌 시작과 동시에 개인적으로 그렸던 그림은 폼이 올라온 페이커-뱅의 힘을 살리기 위해서 정글-서폿의 폼도 대등한 수준으로 올라오고 마지막으로 탑이 개선되면서 퍼즐을 완성시킨다...였는데, 페이커, 뱅, 블랭크는 어느 정도 예상대로 폼이 올라왔습니다. 특히 블랭크는 서머 시즌 전부터 현재까지 솔랭만 봐도 '잼구'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건 예전의 트라우마가 워낙 강해서 게임을 던지면 다 유독 남다르게 잼구때의 문제로 치환된다고 이야기 되는건데 전 그냥 연관성이 없다고 보구요. 그냥 자크 연습이 안되어 있어서 그런거고 3세트 세주만 봐도 확실히 그런건 아니었죠. 전 페이커나 뱅도 환경이 갖춰지면 충분히 캐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젠 클래스가 안되니 어쩌니 하지만 그정도는 아니라 보구요.

결국 첫 기점은 서폿인데 이점에서 개인적으로 에포트는 그 미숙함의 본질이라고 해야 하나 그게 개선될 기미가 없다는걸 스프링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했습니다. 그 특유의 잘못된 앞포지셔닝은 은신과 이동기가 존재하는 파이크를 제외하곤 모든 챔프에게 다 존재하는 것이고 대회 새가슴 기질까지 있어서 거의 16 잼구 수준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울프가 그때의 벵기수준으로 폼이 막장이니 울며 겨자먹기로 쓰는거라고밖에 보이지 않아요. 저는 지금 상황이 딱 16년 스프링-서머의 하위호환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울프가 최소한 현재의 페이커-뱅-블랭크급으로 폼이 올라오지 않으면 올 시즌은 끝나는건데, 이제 2라운드를 첫 게임을 사흘 앞으로 남겨두고 있네요. 새삼 진작에 서머 대비해서 건강관리도 좀더 일찍하고 좀더 치열하게 준비하지 하는 원망이 슬몃 들긴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좀 올라오길 바랍니다. 울프만 올라오면 전 그래도 기적적인 반등이 가능할거라 봐요. 번아웃으로 망가진 김정균 감독으로부터 밴픽에서는 완전히 탈꼬르셋하고 페뱅울블 이 네명이 안정화되면 트할에게 탱커시키고 거의 원패턴에 가까운 EU 스타일로도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영리한 밴픽이라는게 꼭 자기들이 잘할 수 있는거보다 그냥 이론적으로 좋은 밴픽만 하는건 아닐테니까요.



SKT 입장에서는 창단 이래 2014년 서머 이후로 최대의 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하나의 Bo5 시리즈에 비유해 시즌을 본다면, [패패]에 몰린겁니다. 그래도 SKT는 롤판 역사에서 유일무이한 팀이니만큼 본연의 저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팬으로서의 기대감과 자부심일 수도 있고, 그동안 그들이 일궈온 역사를 무시할 수 없다는 롤팬의 입장에서도 그렇죠. 그 어느 팀보다도 불가능해보이는 역전승을 많이 해낸 팀이고, 연이은 위기를 극복해가며 제국의 전성기를 구가했으며, 패패승승승을 3번이나 해낸 유일한 팀이니까요.

SKT를 구성하는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탭들이 마음이 꺾이지 않길 바랍니다.
아직 시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SKT라면 할 수 있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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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발리에로
18/07/14 14: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솔직히 말하면 저는 팬이지만 이번 시즌 SKT의 섬머 플옵도, 롤드컵 선발전의 희망도 사실상 어제 경기로 가루가 되어 바스러졌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SKT라는 팀이 멈춰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섬머 플옵을 못 가더라도, 롤드컵 선발전을 못 가더라도 프로라면 프로답게 남은 시즌 동안 그래도 지켜보고 있는 팬들에게 희망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지금 가장 문제점인 트할의 초반 라인전도, 블랭크과 페이커 에포트의 기복도, 그리고 스프링-섬머 중반 내내 결국 보완되지 못한 그놈의 운영도 이번 섬머 후반기, 그리고 나아가서 케스파컵에서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내년 시즌에 대한 희망도 분명 바라볼 수 있겠지요.

물론 그렇게조차 못하고 결국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저는 이 팀을 믿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반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슈퍼팀이라고 불렸던 작년의 KT가 결국 시즌 내내 한번도 SKT를 잡아내지 못하고, 결국 롤드컵에조차 가지못하며 조롱거리가 되었지만, 결국 시즌 마지막 케스파컵에서 내년 시즌의 희망을 보여준 것처럼, SKT 또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다가올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아직 당신들을 믿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니 부디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주기를.
18/07/14 14:39
수정 아이콘
저도 한화전이 올해 SKT라는 팀의 향배를 가르는 가장 결정적인 게임이라고 말해왔지만, 한편으로는 하나의 잔기 정도로 생각합니다.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한화전을 이겼다고 해도 SKT 입장에서는 여전히 절체절명의 벼랑끝 상황은 계속 이어지는 거였죠. 2라운드 9승이나 8승 1패나 뭐가 다르겠습니까 사실... 그냥 심리적으로 그 1패와 1승의 차이가 크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해서 그런거니까요. 실리적으로 접근하면 결국 계기를 마련해서 떡상한다면 별 차이가 없는거죠.
Helix Fossil
18/07/14 14:39
수정 아이콘
skt가 떡상하려면 (물론 그러고 있겠습니다만) 시어머니처럼 이래라저래라하는 팬들 말에 조금 초연해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팬들 의식하지말고 하고싶은거 이거저거 다 해보면 돌파구가 나올거라고 생각합니다.
18/07/14 14:42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지금 슼에게 필요한건 경기력에 대한 비판보다도 열렬한 응원과 격려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3세트에서 보면서 참 슬펐던건 선수들도 이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구나할 정도로 헤멘다는거. 위험을 배제하려다보니 더 꼬이고 꼬이고... 엄청난 부담에 시달리는게 느껴지더군요.
파이몬
18/07/14 14:41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올해는 무관이군요. 과연 구단은 이 사태를 어떻게 볼지..
18/07/14 14:43
수정 아이콘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으니 끝까지 해내야죠. 시즌 이후의 전망은 그때가서 논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그때는 선택이 아니라 필연의 문제로 귀결될거라서.
18/07/14 14:43
수정 아이콘
그런데 경기력을 보면...솔직히 답이없더군요..어제 한화전보면서 느꼈습니다...아 어쩌다 skt가 이지경까지 왔을까 진짜 약팀됐구나..
18/07/14 14:44
수정 아이콘
전 그래도 편린조차도 보이지 않던 서머 초반에 비하면 여전히 희망은 있다고 생각해요. 3세트는 그냥 부담에 짓눌린 멘탈문제가 너무 크다고 봐서. 돌이켜보면 2세트 자크 숙련도가 그렇게 되는걸 보고 질게임이었구나 싶기도 합니다.
akb는사랑입니다
18/07/14 14:43
수정 아이콘
레딧에서도 한국팀 얘기가 나오면 비SKT 중에서는 그나마 가장 자주 언급되는 KT, 묘하게 인지도가 없는 킹존, 더 없는 아프리카 등을 다 합친 만큼의 얘기가 SKT 한 팀을 두고 나오더군요. 이래나저래나 핫한 팀인데 롤드컵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을 것 같긴 해요. 해축에서 결국 이러니저러니 말은 많아도 리버풀 아스날 없으면 심심하듯이요.
18/07/14 14:45
수정 아이콘
롤판에서 SKT 혼자 쌓은 커리어가 다른 LCK 팀들 다합친거보다 많고 그만큼 무수한 영광과 스토리, 화려한 명장면들을 많이 만들어냈으니... 롤판의 대마왕, 최종보스, 어떨땐 악의 축으로 불리기까지 했지만 이 팀만큼 드라마틱한 팀도 없죠. 만일 지금의 상황을 이겨낼 저력이 있다면 그건 SKT라고 생각합니다.
18/07/14 14:44
수정 아이콘
skt 팬들에겐 미안하지만 그들은 너무 오래 잘 했어요.
저도 국제전에선 skt를 응원해왔지만 국내전에선 수 없이 skt에 당하며 울분을 삭혔습니다. (저는 구락스팬...)
이제 그만 다른 팀이 왕좌를 가져도 될듯 합니다. (그게 RNG보단 국내팀이면 더 좋겠구요.)
그래도 이정도의 팀 성적에도 응원글을 써주는 팬이 있어 skt는 행복할 거 같습니다.
18/07/14 14:47
수정 아이콘
올해의 SKT가 지금의 흐름을 뒤집지 못하고 반등에 실패해서 롤드컵에 나가지 못한다면 저도 다른 LCK 팀이 롤드컵에서 한국의 위상을 세워주길 바랍니다. 하지만 그런말을 하기에는 아직은 너무 이르죠. 팬으로서 끝까지 SKT를 응원해주고 싶습니다. 그게 지난 시간동안 팬을 행복하게 해준 팀에 대한 성의라고 생각해요.
파이몬
18/07/14 15:04
수정 아이콘
하긴 많이 받긴 했죠.. 저도 끝까지 응원해볼랍니다..
18/07/14 14:4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올해는 답이 없어보이고, 내년 리빌딩 좀 잘했으면 하네요. 이제 리빌딩할때가 되긴했죠.
18/07/14 14:51
수정 아이콘
올해 성적이 좋았더라도 아마 리빌딩 가능성이 높았을거라 봅니다. 3년동안 미드 바텀이 고정된 스쿼드가 롤판에선 흔치않기도 하고, 이미 슼런트가 감당할 페이의 범위를 초과해서(이게 현재 슼이 영입난을 겪는 한 이유가 되기도 하니)...
김지원
18/07/14 14:56
수정 아이콘
그냥 탑에 기인같은 선수만 하나 들어온다면 바로 우승권 갈것 같은데요. 구하는게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18/07/14 15:00
수정 아이콘
2라운드 때 새로 수혈이 될 수 있다면 혹은 서머전에 수혈이 된다면 진작에 가능했겠죠. 근데 페뱅울 셋에게 쏠린 오버페이문제+감독과 프런트의 판단 미스로 인해서 영입시기를 다 놓쳐버림.. 올 시즌 끝나면 SKT 리빌딩에서 탑정글은 아주 중요한 포인트로 인지 될겁니다.
어제의눈물
18/07/14 15:11
수정 아이콘
이전에는 흔들림이 있어도 운영과 한타에서는 궤를 달리하는 강점을 지니고 있었는데 지금 SKT는 밴픽 조합 연구에 힘을 쏟는 다는 점 빼고는 허점투성이의 팀이라 기대치가 많이 낮아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응원하던 선수들을 계속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전 만족하고 있습니다. 시즌이 바뀔수록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팀과 선수들이 많아지는 LCK에서 내가 응원하는 선수의 경기를 볼 수 있는 것은 분명 행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는 모습을 볼 때는 안타깝지만 하루가 지나면 또 다음 경기를 기다리게 됩니다.
사과씨
18/07/14 15:14
수정 아이콘
skt 는 이보다 더한 응원과 격려도 부족할만큼 팬들에게 해준게 너무나 많은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부활해서 lck의 위상을 다시 높여주시길.
무민지애
18/07/14 15:18
수정 아이콘
SK의 부진은 크게 두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 선수관리의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신인의 육성도 중요하죠. 트할/블라섬/에포트 당연히 키워야 됩니다. 계속 시도해야죠.
그러나 2연속 롤드컵 우승, 직전 준우승 이라는 성과에서도 알수 있듯이 SK는 롤드컵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입니다.
당연히 후니/피넛/울프가 있는 상황에서 신인을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죠.(물론 꼭 저 선수들을 말하는게 아니라 급을 얘기하는 겁니다)
이거는 선수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페이커와 뱅한테 신인 세명 데리고 롤드컵 우승해봐 라고 말하는 프런트와 코칭스태프의
무책임한 관리가 지금의 사태를 야기한 것이죠. 블랭크는 딱히 얘기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2. 메타의 변화
원거리 딜러가 바텀라인에 서는 예전의 메타였다면 (지금도 서긴 합니다만 필수는 아니죠) 스프링 시즌처럼 비빌수 있는 상황이
되었을 겁니다. 플레이오프만 가도 롤드컵 진출전까지는 무난하게 가니까요. 불행히도 라이엇은 다시는 예전의 메타로 돌아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제 젠지의 경기에서도 알수 있지만 사실 원딜캐리메타 재미없죠. 초중반 어찌어찌 버티기만 하면 된다 이겁니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경기 양상을 바라는 팬의 입장에서도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lizfahvusa
18/07/14 15:20
수정 아이콘
이번 시즌은 번갈아 가면서 못해주는게 큰것 같아요. 지난 경기에 잘한 선수가 이번엔 못하고 이런 식이요.
매경기 최상의 폼을 보일 필요없이 기복 줄이고, 뒤쳐져 있을때 조급해하는 플레이만 없어도 플옵 갈수 있을것 같아요
18/07/14 15:21
수정 아이콘
인게임적으로는...
저는 솔직히 말해서 16년도 17년도에도 팀이 삐끄덕거린단 느낌 받은적 많아요.
올해는 팀 내부적으로 신뢰가 있는가 의심스러운 장면들이 보이고요.
개개인 기량의 합 자체도 상위권 기량이 아닐 수 있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 같아요.

메타게임적으로는...
슼의 게임해석이 잘나갈 때랑 비슷한 것 같단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강팀은 보통 강점을 살리는 조합을 하고 약팀은 약점을 줄이면서도 한방을 남겨두는 그런 식의 게임플랜을 짜는데...
슼은 약점을 줄이면서 무난하게 가는 식의 게임해석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1등팀이고 다 잘할때는 최고의 경기력은 못내도 최고의 승률을 낼수는 있는 게임 스타일이었을진 몰라도,
지금은 그냥 약팀인거 인정하고 잘하는거만 하든가 약팀처럼 웅크리고 역습 보든가 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도 칭찬을 하자면 픽밴은 스프링 때보단 확실히 나아진 것 같긴 한데...
하여튼 뭐 지금 경기력이 그냥 하위권팀 수준인건 팩트고.
이때까지 해준 게 있으니 지금 은퇴해도 레전드인 선수들 많은데...
하는데까지 해보고 만약 올해 안되더라도 내년엔 좀 선수들 클라스에 맞는 경기력 좀 보여줄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18/07/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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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원 시절

오버트리플크라운 이후 몰락했다 다시 부활한 것처럼 .. 다시 부활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으면 좋겠네요

지금은 아프리카 감독인 그 분이 그랬죠

과거의 영광에 취한 자는 죽은자다.

현실을 인정하고 다시 이빨을 날카롭게 갈아서 비상했으면 좋겠습니다.

첫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쭉 최강급 위치에 있었으니 힘들겠지만요...
프링글스할라피뇨
18/07/1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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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경기력은 둘째치고... 이전까지의 skt느낌이 안나더라구요.
저한테 skt는 항상 여유가 있는 팀이었거든요.
우리? 실수할 수도 있어. 하지만 안져.
실제 상황과는 별개로 선수단 전체가 저런 느낌을 뿜는게 skt의 매력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요새는 그런 느낌이 안나와요.
실수 한두번 하면 선수들 전부 긴장하고 급해지는게 인게임에서 보이더라구요.
항상 남들이 뭘하던 자기걸 하는 팀이었는데 그게 안보여서 아쉽습니다.
태연이
18/07/1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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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시즌 SKT의 가장 당혹스러운 면은
도저히 운영이 안된다는 데 있습니다.
그간의 경험이 무의미할 정도로 운영이 안되더라고요
라인전 약한거는 그럴 수 있습니다. 항상 강할수는 없고요
정글러가 해매는 거 매시즌 한번 이상 꼭 나오던겁니다. 뱅기 있을때도 그랬고 피넛 있을때도 그랬던거에요
미드나 원딜이 한번씩 해매는 거 그 15SKT때도 없는 게 아니었죠

근데 14SKT 이후 이렇게까지 운영능력이 뒤떨어지는 SKT는 처음봐서 좀 어이가 없더라고요
Frezzato
18/07/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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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메타가 바뀐다고 운영잘하던 팀이 이렇게초짜로 보일정도가 될수도있나요?
이번 시즌 너무 당황스럽네요
18/07/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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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처음 나갔을 때 처럼 급 운영 투박해졌던 것처럼 운영에서 울프의 영향이 컸던건지 운영과 한타가 아쉽네요. 다들 개인 실력은 많이 올라온것 같은데.. 그래도 슬로우 스타터 skt 이기에 기대를 가져 봅니다.
18/07/1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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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6년도에 항상 [SKT라면 혹시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역경이던 개박살내고 우뚝 설 거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롤드컵 4강의 벵기가 그랬고 결승전의 페이커가 그랬지요.

17년도 롤드컵 때는 [SKT라면 혹시 모른다]가 아니라 [페이커라면 혹시 모른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이걸 페이커가? 싶은 장면을 양산하던 선수도 결승전에서는 끝끝내 꺾였죠.

그리고 18년도의 [SKT라면 혹시 모른다]는 "밴픽에서 이기고 인게임이 아무리 잘풀려도 언제 어떻게 참신하게 역전당할 수 있다"로 바뀌었습니다.


[SKT라면 혹시 모른다]의 의미가 예전처럼 바뀌길 희망합니다. 이번년도는 무리 같고 내년에 리빌딩이나 제대로 한 다음에야....
VrynsProgidy
18/07/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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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SKT가 스프링때 4위였는데, 아무런 보강 없이 서머 시즌을 맞았죠. 그리고 결과는 3승 6패 7위... 내부에서 이유를 찾으려면 잘 납득이 안되죠. MSI를 나간것도 아니고, 무슨 뱅인분급 사건 사고가 터진것도 아니고, 근데 그 이유는 사실 외부에서 찾으면 금방 나옵니다.

1. 꼴등 콩두가 갓리핀으로 바뀜
2. 한화가 스폰을 잡고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떡상함
3. 젠지가 롤드컵 시즌 다가옴 + 플라이 영입으로 떡상함

결국 다른 팀들이 다 외부적인 요인으로 강해졌는데, SKT만 아무 보강 없이 그대로니까 사실 딱 3계단 하락했다고 보면 3승 6패 7위정도면 스프링 기준 스크 전력에 딱 맞는 순위라는거에요.

결국 왜 보강 안했냐? 그 얘기가 나올 수 밖에 없는데, 이유는 오프시즌에 적당한 선수가 없었다거나, 이미 10인 로스터라 추가 선수 영입이 어려웠다거나, 돈이 없었다거나 하는 이유라면 그냥 지금 순위에 수긍하는 수 밖에 없을테지만, 그렇게 되면 할 얘기가 없으니까 현재 로스터로도 충분히 상승세를 탈 자신감이 있었다고 일단 가정을 해봅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면 결국 문제는 트할이라고 봐요. 이 선수가 그냥 단순히 라인전이 약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라인전이 약하다' 라는 표현은 사실 세부적인 선수의 문제가 뭔지를 정확히 드러내는 문제가 아닙니다. 라인전이 약한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작용하거든요.

첫째 이유로. 피지컬 플레이 자체가 약해서 맞다이 자체가 안되는 케이스들이 있습니다. 보통 경력이 길고 나이가 많은 탑솔러들이 라인전이 약한 경우 여기에 해당됩니다. 은퇴 직전 시즌의 샤이, 은퇴 직전 시즌의 옴므. 이런 선수들은 애초에 라인전을 해야 하는 픽 자체를 잘 안 가져가지만, 주더라도 부족한 피지컬로 킬각을 잘 못 보고, 갱각을 잘 못 살리고, 안 죽을 각에서 많이 죽어서 라인전에서 손해를 봅니다.

둘째로, 라인 관리에 미숙하고 눈치가 좀 없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보통 프로신 경력이 짧거나, 그냥 자체적인 터널 비전 탑재로 시야가 좁은 선수들이 여기 속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로는 떡상하기전 린다랑, 선수가 여기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나갈 타이밍에 자기가 눈치가 없다는걸 알고 지나치게 사려서 CS에서 손해를 보는 케이스가 많아요. 대신 피지컬에는 문제가 없어서 정작 판이 벌리면 잘 싸우죠.

셋째로 그냥 대회 때 CS를 집중해서 먹는 능력이 약한 선수들이 있습니다. 이 선수들은 특별히 라인전을 못한다기 보다는, 그냥 비슷하게 라인전을 해도 못한거랑 똑같은 아웃풋이 나옵니다. 이런 선수들이 흔한건 아닌데, 또 아예 없는것도 아닌게 프로씬의 미스테리죠.

트할은 명백하게 두번째 케이스에 속하는 선수입니다. 사실 CS 집중력에도 좀 문제가 있긴한데, 그 조차도 사실 둘째 문제에서 오는 경향이 커요. 이 선수가 그렇다고 막 피지컬이 미친 수준이고 마이크로 컨트롤에 엄청 강한건 아닌데, 평균 상회 정도는 해주는 선수입니다. 키워주거나, 정글이 아예 시야를 다 열거나 찬스 메이킹을 해서 '싸움판을 벌여준다면' 그 순간에는 반드시 제 몫은 합니다. 그래서 '한타형 탑솔러' 라는 얘기를 듣는거죠.

그런데 문제는, 저런 선수들은 결국 팀 차원에서 잘 쓰려면 자원 (단순히 CS를 말하는것이 아닙니다) 을 몰아줘야 되는데, SKT는 팀내에 자원을 몰아줘야 되는 선수가 이미 둘이나 있어요. 페이커랑 뱅이죠. 이 둘은 둘다 엄청난 수준으로 온볼 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라, 어지간한 전술과 팀원으로는 둘 사이에서 자원 조율을 하는것도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SKT는 그것을 해냈고, 그 결과가 15, 16 SKT의 위대한 발자취죠. 벵기, 울프, 마린등의 위대한 서포팅과, 극한까지 효율적인 플레이를 통해 최대한 자원을 쥐어짜낸 뱅 페이커의 전성기 플레이가 어우러진덕에 그게 가능했고, 17년부터는 그게 좀 힘들어져서 이 둘 사이에서도 자원 분배 문제로 SKT는 이미 삐걱대고 있었죠.

그런데 여기에 자원을 몰아주지 않으면 시야가 좁고 경험이 부족하고 라인 관리가 잘 안되기 때문에 계속 문제가 생기는 트할을 영입하면서, 미칠듯한 안티 시너지가 발생합니다. 트할을 안 봐주고 하체 라인에 자원을 쏟아 부으면, 상대 하체와 트할의 대응 차이 때문에 손해가 누적되는거에요. 그래서 블랭크는 어쩔 수 없이 일단 탑으로 갑니다. 그게 잘 먹히는 게임은 게임을 가져오는거고, 상대가 강팀이라, 상대 탑솔러가 눈치가 빨라서, 상대 정글러가 블랭크보다 훨씬 더 잘해서 그게 안 먹히는 팀들 상대로는 어제 2경기처럼 게임을 조지거나, 어제 1경기처럼 어쩔 수 없이 하체를 봐주다가 트할이 더 심하게 터져서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되죠.

트할이 가능성 없는 선수라고는 생각 안해요. 근데 현재의 모습만으로는 SKT에서는 안티 시너지가 너무 심합니다. 정글이 스코어라면 조율하거나, 아예 본인 위주로 경기를 풀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블랭크는 바이오리듬 떡상했을때도 그 정도는 결코 아니에요.

스프링때 SKT 경기를 보면 '왜 뱅 페이커한테 캐리픽을 안주느냐' 하는 얘기가 많은데, 페이커가 주류 캐리픽을 예전처럼 특출나게 잘 다루는것도 아닌 상황에서, 페이커에게 캐리픽을 주면, 탑은 박살이 납니다. 칸이 피오라로 카밀 박살낸 게임 생각해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결국 현재 SKT에서 최선의 밴픽은 트할에게 최소한 2:2가 되는 픽을 주고, 블랭크가 탑 위주로 최대한 봐주고, 미드 바텀이 알아서 각자 도생하다가 최대한 각 잘 봐서 전령먹고 라인전을 끝내는 것인데, 그래서 SKT 상대하는 팀들을 보면 드래곤을 공짜로 주더라도 전령각은 거의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거 먹어보려고 무리수두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가 더 많죠.

어쩌다 심리전의 아다리가 맞아서 트할이 풀리면, SKT는 이런저런 잠재력이 있는 팀입니다 FW나 KT를 잡은게 그 증거에요. 그러나 지금 로스터 구성으로는 솔직히 아다리가 맞기가 너무 힘들어보여요. 다루기 까다롭지만 잘 다루면 중간 이상은 하는 선수들이 팀에 너무 많아요. 보모처럼 그들을 다 돌봐줄 수는 없습니다. 트할보다 기량으로 위라고는 호언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차라리 진지하게 로치 같은 선수가 탑에 있었다면 지금보단 나았을겁니다.



여튼 이제와서 선수를 영입 할 수는 없고, 뱅이 카서스나 모르가나 같은 픽으로 가자미 역할을 열심히 연습하고, 블랭크 트할은 최소한 둘만이라도 찰떡같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을만큼 듀오로 게임을 많이 돌려봐야 합니다. 그리고 페이커도 솔직히 말해서 역대 최고의 리그 오브 레전드 플레이어라면, 더 이상 실수가 아닌 '무리수'는 던지지 말아야 해요. 그냥 걸출한 플레이어, 시대를 풍미한 플레이어 중 하나라면 그래도 됩니다. 근데 본인은 페이커잖아요. 게임 이상하다고 말같지도 않은데서 귀환하다 죽고, 좀 불리하다고 얼탱이 없는 무리수 두다 죽고, 이렇게 3:7인 게임 1:9 만들고, 4:6인 게임 2:8 만든것만 다 줏어 담았어도 최소한 1~2승은 더 했을거에요.

지금 팀 구성에서는 가장 베테랑인 본인이 끝까지 집중하지 않으면 팀이 망가질겁니다. 끝까지 내던지지 않고 칼을 쥐고 있으면 기회가 올지 몰라요. '가능성'은 가장 잘하는 선수에게 가장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스스로가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가능성을 내다 버리는 플레이를 하는 모습은 그만 보고 싶습니다. 여전히 제 생각엔 멘탈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아웃라이어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에요. 본인을 믿고, 동료들을 믿고 조금만 더, 한번만 더 참고 한번만 더 치열하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지표에 비해 실제 퍼포먼스가 안 좋다? 좋은 지표는 만들 수 있는것은 실력뿐입니다. 팀이 망했음에도 생각외로 좋았던 페이커의 지표는 누가 만들어준게 아니라 본인이 만든거죠.
18/07/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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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분에 동의합니다. 다만 트할의 역할에 대한 부분은 견해가 좀 다른것이, 지금 당장 SKT의 운영적 수준에서 트할에게 계속해서 캐리롤을 부여하는건 흔들림이 너무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다리우스 같이 뒤가 없는 챔피언은 더욱 말씀하신 그 라인전에서의 눈치와 경험적 측면에서 쉽게 후벼파이고 망하는 경향이 심한 것 자체가 이미 거대한 리스크죠. 트할에겐 최대한 서포팅 탑솔 혹은 상대 탑솔을 억제하고 상대 탑솔보다 빠른 합류를 기대하는 고전적인 SKT 탱커형 탑솔의 롤을 부여하고 부담을 최대한 줄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비원딜 컨셉은 그런면에서 현재 SKT에겐 안어울리는 옷이라고 생각해요. 캐리롤이 탑 미드가 아니라 사실상 불안정한 탑 하나로 귀결되게 되고 장점을 살리기 보다는 단점을 보완해 장점화 한다는, 사실은 더 힘든 길을 선택하는거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젠지처럼 보수적인 밴픽에서 최대한 상대의 조합을 봐가며 밴픽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봐요. 결국 페이커-블랭크 미드 정글의 시너지를 앞세우는게 키라고 봅니다. 그리고 바텀은 울프가 살아나서 그 서포팅롤을 확실히 보완해주는게 중요하다고 보구요. 에포트는 서포팅에는 너무 취약해요.
VrynsProgidy
18/07/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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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Vesta님이 댓글과 본문에 말씀해주신대로, SKT가 8승 1패나 9승급 경기력을 찾으려면, 잘하는 페뱅이 캐리롤을 가져가고.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트할이 유틸픽을 해서 버티는게 맞을거 같은데, 저는 '트할이 유틸픽으로 버틸 수 있을까?' 그리고 더 결정적으로 '울프가 건강을 금방 회복할 수 있을까?' 이 두개가 아무리 생각해도 긍정적으로 생각이 잘 안됩니다. 가령 어제 젠지의 2경기 픽을 좀 틀어서, 트할 문도 / 블랭크 세주아니 / 페이커 갈리오 / 뱅 코그모 / 에포트 탐켄치의 픽을 했다고 치면, 코그모는 잘 컸을거 같고, 갈리오는 크라운 말자하 못지 않게 잘해줬을거 같지만, 과연 트할이 케넨이나 다리우스한테 라인을 당겨서 홀딩하면서 갱각을 볼 수 있었을까요? 저는 이게 잘 믿음이 안갑니다.

게다가 한타때도 울프가 아니라 에포트가 서폿픽으로 뱅 페이커의 딜 각을 잘 만들어 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구요...

만약에 트할이 빡센 트레이닝을 통해 애드까지는 안 바래도 어느정도 버티는 픽으로 탑에서 손해를 억제할 수 있다면. 그리고 울프가 다시 나올 수 있다면 말씀해주신대로 패치 방향도 슬슬 원딜이 해볼만해지는 와중에 그냥 '예전처럼' 하는게 도움이 될거 같은데

에포트가 나와야 하고 트할이 버티는 픽이 안되면 결국 재능빨로 버티는 픽에 적응해가는 뱅이 (결국 솔랭에서 많이한게 깡패인지 생각보다 카서스 잘하더라구요;) 이 둘의 약점을 가려주는게 페뱅의 장점을 살리는것보다 급선무가 되지 않을까요? 라인에서 원딜 서포팅하고 한타때 원딜을 지키는것이 메인롤이 된다면 에포트는 이니시픽을 못 받았을때의 노바마냥 정말 아예 무장점의 선수가 되는건데... 으으...
18/07/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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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두부과자님 말씀대로 트할이 상성으로 줘패는 픽을 쥐고도 저런데 탱커픽이나 유틸성이 중요한 픽을 하면 라인전부터 그냥 터지는거 아니겠냐는 반응도 이해합니다. 충분히 일리가 있는 말씀이라고 봐요. 그래도 저는 결국 지금처럼 트할이 멘탈면이나 캐리롤을 부여받았을 때 보이는 여러가지 단점들을 고려한다면 해야 하는 플레이를 단순화하는게 우선이라고 봅니다. 결국 현재 폼이 정상이 아닌 선수에게 능동성을 요구하는것도 욕심은 욕심이라고 봐서요. 그리고 울프의 경우 최근 영상 인터뷰를 봐도 건강관리는 걱정 안해도 될거 같더라구요. 살도 정말 많이 뺐고, 문제는 상대적으로 다른 두 고참에 비해 느슨해보였던 연습량과 연습태도였는데 지금은 다른거 같습니다. 전 진짜 울프가 폼 찾는거 아니면 마지막 가능성도 없는거 같아요.
VrynsProgidy
18/07/1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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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건강 문제는 다행이네요. 하 트할 같은 경우 사실 메타 좀 아쉬운게... 지금 메타가 아트록스 다리우스 문도 이 셋은 이 셋이 아니면 정상적인 픽으로는 도무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메타라서... 심지어 솔랭도 똑같죠

결국 남는 대안은 그라가스, 신지드 정도 인거 같은데 현실적으로 신지드는 단기간에 익히기 힘들다고 보면 그라가스 열심히 해야겠네요
18/07/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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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갈리오까지 생각해본 적도 있어요 전...ㅡㅡ;;
두부과자
18/07/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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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트할한테 다리우스 같은 실력픽 계속시키냐 하는데 전 걍 트할이 다리우스를 잘해서가 아니라 그것마저 없으면, 말씀하신 서포팅,탱커형챔프 잡으면 그냥 터져나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문도같은걸로 상대 다리우스 상대로 라인관리하면서 다이브각 안주고 눈치잘 보면서 cs챙기고 무난히 크는걸 트할이 할수있을까요? 다리우스들고 상대 탑정글한테 그냥 찢기는데..
SK가 다리 픽하는거보면 다리고평가가 아니라 트할이 다리라도 못잡으면 정말 할수있는게 없어서라고밖에 안보입니다.
섬머 최다데스가 트할이고 경기당 기본 2.5데스씩 깔고갑니다.
상대 정글은 게임좀 안풀리면 탑가면 최소점멸은 무조건빼고 다음턴가면 무조건 킬이에요.
걍 지금 트할 챔프폭,실력으론 팀에 해끼치는것밖에 안되요.
18/07/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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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트할을 계속 쓸수밖에 없는 현실이니 최대한 역할을 정해주고 그거부터 하나하나 해가는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오히려 트할을 '그냥 잘해라'라고 방치하는거보다는 꼼꼼하게 팀플레이에 적응하는 방향으로 길을 제시해주고 서포팅형 탑으로 자기 역할을 하도록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전 그래도 요새같은 SKT의 밴픽이라면 탱커형 챔프를 쥔다고 해도 밴픽으로 상대 탑을 억제하면서 견제가 되는 길은 있을거라고 보거든요. 맞라인전에서 대사고가 안나도록 방편을 취하고 미드 정글 구도로 가는게 유일한 길이 아닐까 싶어요.
18/07/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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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령 추가의 스노우볼이 세체팀을 여기까지..
18/07/1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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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을 쥐고 시즌 마지막 날까지 버텨주면 고마울것 같습니다. 페뱅울의 마지막 시즌을 이렇게 끝낼수는 없어요옹
니가팽귄
18/07/1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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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 18시즌은 LCK로 개편되고 작년까지 그래도 계속 유지되었던던 3강구도가 아예 재편되는 강팀 세대교체시즌이 되는 시즌인것 같네요.
포시는 좀더 봐야 하지 싶은데 롤드컵은 처음으로 통신사팀이 없는 롤드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별사
18/07/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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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한테 지는 거 보고 사실 반쯤 포기했어요.
오죽했으면 3세트 보다가 중간에 끄고 프듀48을 봤을까요.
팬 입장에서는 롤드컵 가는 걸 응원해야 하지만...한편으로는 차라리 무관하고 리빌딩 깔끔하게 하는 게 더 낫지 않나 싶은 생각도 있어요.
괜히 롤드컵 가버리면 또 리빌딩은 흐지부지되고 이도저도 안 되다가 더 심각한 암흑기가 올 거 같거든요.
18/07/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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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타라도 마찬가지겠지만 이쯤되면 운타라도 보고싶네요. 운타라가 블라썸이랑 비밀특훈하고 있고 2라운드때 짜잔~ 하고 등장하는 행복회로 돌려봅니다..
18/07/16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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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방송에서 대놓고 군대검색... 개인적으로 운타라는 응원하던 선수였는데 이거보고 그 마음조차 싹 사라지더군요. 사실상 팀 내에서도 프로로써 가능성 없다고 보고 전력외 취급하고 있다고 봅니다. 옛날처럼 솔랭에 아이디 3개 올려놓는 것도 아니고 프로로써는 이미 끝났다고 봐요. 냉정하게 말해서.
18/07/1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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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화전을 지는 것을 보고 올해는 포기했습니다.

전 SKT 창단 시절부터 팬이라 김정균이 욕을 엄청 먹을 때도 그래도 이제껏 이룬 것이 있기에 너무한 거 아닌가 싶었는데...
도저히 이번 섬머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번 스프링 시작 때부터 납득이 안 갔습니다. 아무리 페이컷 때문에 탑, 정글에 S급 선수를 영입하기 힘들다고는 하지만 분명히 팬들은 지난 롤드컵이 끝난 후에 후니는 이미 카더라로 외국으로 갈 것이라 알고 있어서 기인, 기인 그렇게 노래를 불르면서 영입하자고 했는데 운타라의 장기계약 및 뜬금 트할? 또 피넛을 내보내고 블랭크 주전에 거의 생초보 신인급인 블라썸? 이미 거기서 게임 오버였죠...
물론 피넛이 지금도 약점이 뚜렷하고, SKT에 있었다고 해서 무조권 우승권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최소 지금처럼 되지는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기인이 SKT에 아예 관심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그건 기인 본인과 구단 관계자들만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최소 노력은 했어야 한다고 보는데, 롤드컵 끝난 이후 기인은 이미 아프리카 선수들과 듀오랭 돌리고 있다에서 SKT 이 팀은 페이커의 말도 안 되는 2017년 캐리력으로 롤드컵 준우승에 취해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다른 팀들은 전력 보강에 힘쓰고 있는 반면에 이 팀은 오히려 제대로 된 보강은 커녕 내보내고 있으니..
솔직히 김정균 SKT 창단 했을 페이커 발굴과 S, K팀의 통합 때 팬들이 뱅 말고 데프트 잡자고 했으나 난 뱅을 믿는다 하고 뱅을 역체원 키워낸 이후에 제대로 선수 발굴한게 없는 거 보고 참.. 아 스카웃 하나 있군요.. 어짜피 스카웃이야 EDG 가서 자기 실력으로 큰 거지만..
그 뒤에 운타라, 트할, 블랭크 등등 보면 아 뭐라고 말해야 할지...

진짜 페이컷이 문제면 필요없는 자원들은 다 내보내고 제대로 된 선수 하나 영입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리빌딩은 지금 필수인데 대신 지금 팀원들 싹 다 내보내고 하는 리빌딩은 성공하기도 힘들뿐더러 의미도 없다고 봅니다.. 스포츠 어느 종목을 통틀어도 팀전원을 물갈이 해서 리빌딩에 성공한 팀이 있긴 한지? 대부분 최고의 주축 선수 몇 명과 함께 리빌딩을 시작해야 경험과 패기가 합쳐져서 성공하는거지... 전 개인적으로 페이커와 뱅은 반드시 붙잡고 울프는 폼을 올리는데 중점을 두다가 정 안 되면 서브 정도로 두고, 블랭크도 서브로 나머지는 다 내보내고 리빌딩 했으면 좋겠습니다..
선수 영입이 쉬운게 아니지만 그나마 지금부터라도 노력하면 최대한 몰락까지는 막을 수 있을거라 보네요..
그나마 지금 너구리가 SKT에서 영입할 수 있는 최고의 탑솔러라고 보는데, 이건 또 팬들의 바람일뿐 김정균이 과연 참고나 할런지 모르겠습니다.
그 놈의 고집 때문에..
너무 실망감이 커서 글이 앞 뒤가 안 맞네요 흑..
18/07/1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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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롤은 무한하지 않고, 특히나 대기업 산하인 SKT면 더더욱 기 편성된 예산안에서 +/- x% 하는게 맥스일테니, SKT 구단입장에서도 말씀하시는 수준의 선수에게 경쟁력있는 연봉 제시하기가 힘들었을 겁니다. SKT라고 기인, 피넛 및 기타 선수들 잘하는 것을 몰랐을리도 없고...
Eden Hazard
18/07/14 19:06
수정 아이콘
지금 skt는 뱅기가없는데 뒤집을만한 힘이있을까요?
슼이 벼랑 끝에 몰릴 때마다 항상 구해준건 꼬치도 마린도 페이커 뱅도 아니고 뱅기였는데..
cienbuss
18/07/1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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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를 응원하는 팬들만큼, 어쩌면 그 이상으로 SKT의 몰락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겠고 특히 과거에 우승 앞에서 좌절했던 국내팀들과 중국팀 팬들이 그렇겠지만 그래도 끝까지 분투해 줬으면 좋겠네요.
arq.Gstar
18/07/1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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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가 못하는 원인은 간단한거 아닌가요..
선수들이 연봉값을 못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못하는 선수 연봉을 실력만큼만 받고있어도 남는돈 잘하는 다른선수 영입하는데 쓸것 같아요
18/07/1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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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냥 단적인 해석이죠. 잘하면 연봉값 하네 못하면 연봉값 못하네... 그렇게 보는건 오버라고 봅니다. 연봉은 스타1때도 그랬지만 지금까지 이뤄온 결과물에 대한 일종의 보상같은 개념이 크다고 봐서요. 물론 의미 그대로는 연봉값을 해야 하는데 아무리 잘하는 선수라도 연봉값 그대로 경기력을 보이라는건 어폐가 있다고 봐요. 연봉이 두배라고 경기력이 두배여야 한다는건 위로 올라갈수록 말이 안되는 소리니까요. 예를들어 트할이 연봉이 페이커의 10분의 1이라고 쳐도, 정말 10분의 1만 하면 본인 몫을 하는건 아니죠.
arq.Gstar
18/07/14 23:17
수정 아이콘
연봉은 보상과 그 시즌에 기대하는 폼에 대한 비용입니다. 오로지 이전 업적에 대한 보상이라면 인센티브라는 형태로만 지급했을것입니다.
연봉개념을 그동안 성과에 대한 보상으로만 보시는거야말로 정말 팀 운영을 단순하게만 보시는것입니다.

수많은 팀스포츠에서 팀 연봉 버짓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선수들이 부진하면 답도없이 추락하는경우가 많습니다. 하물며 상징적인 선수라서 쉽게 대체하기도 어렵다면 더욱 그렇죠.

지금 탑라이너나 정글러가 skt라는 이름값에 어울리는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skt 프론트진이 바보라서 영입을 못한다고는 생각 안합니다. 다만 다른 더 좋은 선수들을 영입할만한 버짓을 더 확보 못하는 이유가 클거라고 생각합니다.
18/07/1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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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skt라면이 사라진 이유는 트할이 탱커를 못해서 그래요. 작년에 경기력이 바닥을 칠 때도 skt는 한타 상황에서 싱크로가 굉장히 좋았던 팀입니다. 그게 불가능할 정도로 초반에 터져나갔지만 적당히 벌어진 성장차 정도는 한타로 상쇄하면서 그래도 skt라면이란 기대가 있었죠. 지금 트할이 한타에서 하는건 그냥 눈앞에 있는 상대 끌고와서 딜 넣고 킬 먹으려는것 밖에 없어요. 그러다 어처구니 없는 앞점멸로 객사 당하는 모습도 나오구요. 이전 탑솔러들은 각자 단점이 있었을지언정 한타 상황에서 상대 진영붕괴와 딜러 포커싱은 귀신 같이 하던 선수들이었습니다. 요즘 한타 상황에서 탑이 그런 역할 하는거 본 적 있나요? 그러니까 갈리오 in, out 경기력 편차가 큰거죠. 미드에서 브루저, 암살자? 못해요. 미드가 먼저 들어가서 이니시 열어야 되는 팀이니까요. 그 심플한 정석 조합조차도 수행하지 못할정도로 팀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어요. 지금처럼 탑에 꼬박꼬박 후픽으로 밀어주면서 큰 역할을 맡기면 더 집중하고 책임감 가지고 해야됩니다. 정글러가 초반에 탑동선 잘 짜서 성과내면 뭐합니까 상대방이 갱 갈 때마다 당해줘서 투자값을 제로썸으로 만들어 버리는데요. 예전에 시팅 많이 받았다던 마린보다도 더 시팅 받고 있는게 트할이에요.
18/07/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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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기 때문에 더 트할에게 탱커롤을 맞기는수밖에 없다고 봐요. 그 시팅값에 비해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정히 안된다면 운타라를 다시 소환하는것도 고려해봐야 됨 크크
18/07/1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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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전 운타라는 아예 지금 팀 내에서도 전력 외라고 판단하는 것 같고 본인도 프로로써의 의지가 많이 사라진 거 같아서 그냥 없는 취급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예전처럼 솔랭에서 아이디 3개 첼린저에 올려놓는 것도 아니고.. 사실상 선수생명이 끝났다고 봐요 전..
마이어소티스
18/07/1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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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차라리 작년 롤드컵 안나가는게 나았을거라고 보는 입장에서 현재 상태론 애초에 갈수도 없지만 작년 처럼 어거지로 꾸역승해서 롤드컵 가느니 한해 거르는것도 좋다고 봅니다. 어짜피 결국은 페이커,뱅 빼면 감독,코치 포함 누구든 교체할 수 있다는 자세로 리빌딩해야할 팀이고 남은 기간은 냉정하게 전력 판단해야죠. 작년처럼 피넛이나 블랭크나 그게 그거던데? 섬머때는 후니보다 운타라가 낫던데? 그냥 쟤네 둘로 풀시즌 돌려도 최소 작년 섬머만큼은 하겠지 하는 식으로 안일한 판단 하면 내년도 올해처럼 되는거죠.
파이몬
18/07/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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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보다 더할지도..
러블리즈서지수
18/07/1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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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언제까지고 최고의 자리를 유지할 순 없죠

제국이 몰락하면서 다음을 위한 유산을 남기길 바랄뿐 ㅜㅜ
짱짱걸제시카
18/07/1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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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랑 뱅이 그토록 아시안게임에 나가고 싶어했던건 사실 lck에서는 답이 없다는걸 알았기 때문이 아닌지
18/07/1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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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정통 ap메타가 돌아오지 않는 이상 힘들거같습니다.
18/07/1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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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를 롤드컵에 내보내기 위한 라이엇의 큰그림 없이는 (...)
칼리오스트로
18/07/1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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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후니 뺀건 이해가 안되요
선수들 폼이나 메타 이전에 꼬마가 문제에요
18/07/1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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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니는 못 잡은 거에 가까울 걸요.

북미에서 돈을 쏟아붓다시피해서 데려갔을텐데 슼런트에서 후니 잡을만한 페이롤이 있었을까 싶슴다. 그땐 한창 배그팀 창단이다 뭐다 시끄러웟고...
18/07/1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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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잼구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운타라 장기계약이랑 블라썸 영입은 정균성님 안목에 심히 의심이 가게 만들긴 하죠 크크
Lelouch Lamperouge
18/07/1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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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동의하고, 좀더 굳은 심지로 많은 것을 해보고 어느 정도의 결과도 건져보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나저나 올해가 SKTT1_Faker의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두렵긴 합니다..
못해도 잘해도 페이커만은 우리 페이커였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18/07/16 11:24
수정 아이콘
선수 영입이야 그렇다 치는데 당혹스러운건 페뱅이 있는데도 운영이 안된다는 겁니다
요새 skt 경기 보면 스노우볼 자체가 안돼요

예전에 상대가 딱 한번 실수하면 그걸로 눈사태 만들던 팀 아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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