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도로시님 연재 글 재미있게 읽은 입장에서, 제가 한 번 연대기 써보면 어떨까 해서 시작합니다.
보통은 유목정 플레이 잘 안 하는데, 이번에는 기묘한 동로마뽕을 맞아서 해당 컨셉에 맞게 잡아봤습니다.
말군주, 사신의 수확, 수도사와 신비들 이 세 DLC 특색과 관련해서는 설명 덧붙이면서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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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리우스 황가.
헤라클리우스 황가는 610년, 사산조 페르시아의 대대적인 침공으로 로마가 위기에 빠진 가운데, 카르타고 총독 노(老) 헤라클리우스의 아들, 플라비우스 헤라클리우스가 폭군 포카스를 몰아내고 자주빛 법의(法衣)를 걸침으로서 시작되었다.
영혼의 한방으로 로마의 적, 사산조 페르시아를 물리치고 빼앗겼던 신앙의 상징, 참십자가를 로마의 품에 되찾아 옴으로서 찬란한 영광 속에 끝날 것만 같았던 그의 치세.
그러나 당시에는 문명의 변방이었던 아라비아 반도에서부터 불어닥친 모래 폭풍은, 그의 모든 것을 앗아갔다.
이후 로마는 오리엔트와 이집트, 아프리카를 차례차례 상실하였고, 그리스와 아나톨리아 지역에 한해서만 간신히 영토를 유지할 수 있었다.
헤라클리우스 사후, 그의 후손들은 무너져가는 로마를 다시금 부흥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불가르 족이 도나우 강을 건너 이른바 "불가르 족의 나라"를 세우는 것을 저지하지 못했고,
결정적으로는 포악한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리노트메투스(코가 잘린 사람)의 실정으로 헤라클리우스 황가는 황위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그가 살해당할 때, 그에게는 카자르 족 카간의 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티베리우스가 있었다.
사서에는 아버지와 함께 어린 나이에 살해당했다고 알려진 티베리우스.
그러나 만약 그가 운좋게 탈출하여 외조부의 땅으로 돌아갔다면?
그리하여 외가의 힘을 빌려 언젠가는 로마를 되찾고자 대대로 칼을 갈고 준비해왔다면?
이 이야기는 이러한 역사의 가정에서 출발하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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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해서 플레이합니다.
1대 주인공 콘스탄티누스부터 시작되는 이야기,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ps. 아, 근데 이거 사진 좀 더 잘 나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숫자가 뭉개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