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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13 12:06
게임계에 미친 영향력으로 그 위대함을 측정한다면 역시 임요환이 부동의 1위가 아닐까 싶은데...
게임을 하는 것뿐 아니라, 보는 활동 또한 가치있고 흥미가 있음을 알려준 사람이죠.
16/10/13 12:06
스타1이 한국 한정이였다면 롤은 세계구급이죠
그런 겜에서 리그가 제대로 자리 잡혀진 후에 계속 탑급 선수로 남아있다는 걸 생각하면 아주 이해 못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6/10/13 12:09
임요환은 스타1의 프로게이머라고만 볼수 없죠; 스타2에서도 초기에 나름 어느정도는 했었고..
E-Sports 라는 카테고리를 놓고보면 그래도 임요환의 위대함은 비교불가라고 봅니다;
16/10/13 12:07
무조건 임요환이 1위인거고;; 그냥 롤이 대세니까 롤 팬들 팬심이 많이 들어갔네요.
한국 가요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 뽑으라면, 세대별로 조용필 ~~~ 서태지~~~ 뭐 이렇게 세대별로 갈릴거 같거든요. 같은 맥락이라 봅니다.
16/10/13 12:14
하....... 무조건무조건 임요환이 1위인거고(2)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군ACE를 만들고 e-sports 부흥시키고..
16/10/13 12:15
미국에서 e-sports의 위상이 지금 엄청 커지고 있잖아요. 엄청난 자금 유입과 함께...
미국에서 나온 매거진이면 Faker를 꼽을 만도 하다 싶습니다.
16/10/13 12:15
현역버프가 들어가서인 것 같은데요. 아무리 지금 전 세계 e-sports의 최고 스타가 페이커라도, 지금의 e-sports를 만든 분하고 비교하기에는...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 베이브 루스와 푸홀스나 트라웃의 비교 같은데요.
16/10/13 12:17
Greatest "player"에 제한된다면야 그러려니 할 수도 있겠는데, player로 제한한다 해도 이영호와 장재호 위에 페이커라면 고개가 갸우뚱 하긴 합니다. 단순 player로써의 가치를 매긴다면, 장재호와 이영호가 4~5위라는것도 잘 이해는 안되네요.
단순히 현재 최고 인기게임의 최고 인기스타가 1위를 가져갔다는느낌?
16/10/13 12:17
좀 이상한게 마이클조던은 은퇴하고 농구 안한지 십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는 조던이라고 하는데 (르브롱이든 코비든 샤크든 체임벌린 칼말론 스탁턴 매직존슨 등등등등 열씨미 싸우고 결론은 조던 승) 임요환 전 게이머는 세계적으로 이정도 위상은 아니라는 이야긴거죠.. 아무리 르브론이 현역으로 날고 기어도 결국 조던승이죠...이번에 페이커가 뽑힌건 그만큼 세계적으로 위상은 페이커가 더 높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네요.
참고로 LOL은 개뿔 한번도 본 적 없고 플레이도 해본적 없고 스타는 98투니버스 시절부터 본거 같은데..;;; 한국에서는 여전히 임요환 전 게이머지만요..;;
16/10/13 12:18
임요환 없었으면 페이커도 그냥 PC방 죽돌이었을 가능성이 높죠.
임요환 극렬 안티던 팬이던 간에 그가 이 판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선수인지를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트라웃이 요즘 잘나간다고 베이브 루스보다 위대한 선수가 되는건 아닐텐데...
16/10/13 12:22
본문에도 나와있네요.
임요환이 이스포츠의 상징과 같은 존재로서 마이클 조던에 비할 수 있다면, 페이커는 플레이로써 마이클 조던에 비할 수 있다고. 임요환이 e스포츠의 선구자이면서 본좌로서 군림하던 황제의 시절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 중에서 선구자로서의 역할에 대해 팬들이 필요이상으로 집착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그게 그렇게 중요한거면 신주영을 0순위로 꼽아야 할텐데 아무도 관심도 없고... 임요환이 없으면 지금의 e스포츠도 존재하지 않았다! 라는 명제에 대해서도 '무조건 옳다!'라고 할 수는 없다고 봐요. 분명 임요환 덕분에 이스포츠 산업이 엄청나게 빠르게 발전하고 자리를 잡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임요환이 없었다고 가정하면 정말 오늘날까지 이스포츠라는 것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을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지금처럼 한국이 이스포츠의 종주국이 아닐 수도 있고, 지금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온라인 위주라던지?)일 수는 있겠습니다만,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게 마련이고, 게이머들이 있고 대결이 있으면 방송이 생기고 시청자가 생기고 그게 곧 e스포츠가 되었겠죠. 결론을 말하자면 임요환이 지금의 이스포츠 판을 만든 것은 맞다. 하지만 임요환이 이스포츠의 알파요 오메가라서 e스포츠에 대해 논할 때 임요환은 무조건 신성한 권좌에 앉혀놓고 '이 분은 언터쳐블입니다' 라고 찬양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본다. 지금도 그렇고 나중에도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사람의 영향력은 임요환 이상이었어'라고 생각할 사람이 분명 나타날 수 있다. 이 정도로...
16/10/13 12:27
임요환을 단순히 게이머로서의 선구자로만 생각하면 그렇겠죠.
임요환은 게이머가 아닌 E스포츠의 미래를 설계한 사람으로도 선구자입니다.
16/10/13 12:32
제가 말한 선구자라는게 e스포츠판 자체를 말하는겁니다. 게이머로 선구자를 따지면 다른 사람 많죠...
'게임만 하고 먹고사는 사람이 있다'라는 '프로'로서의 게이머. 즉 프로게이머라는 개념을 도입한걸로 따지면 신주영이 그 시초인데 임요환이 이스포츠판을 만들었다면서도 신주영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는 것을 보면 아이러니하죠.
16/10/13 12:52
신주영은 '게임으로만 먹고 사는 사람' 이라기 보다는 '게임으로 수입을 올리는 사람' 을 알렸다고 봐야죠. 프로게이머가 안정적으로 수입을 얻고 연봉을 받게 한 사람은 임요환입니다. 대회상금 획득만으로 생활하는 불안정성이 아닌 안정적인 월급을 받게 한 사람이니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 할 자격이 있는거죠. 아이러니라고 부르기엔 둘이 이룬 업적의 차이가 너무 극명합니다.
16/10/13 12:58
연봉/월급제로 운영되는 최초의 정식 프로게임단은 하나로통신 팀이죠. 때문에 그렇게 따지면 99오픈 우승자 최진우, 김도형 전 해설 이야기가 먼저 나와야할겁니다.
16/10/13 13:06
제 말에 어폐가 있어서 정정하겠습니다. 안정적인 연봉과 월급이라는 말은 곧 감독 및 코칭스태프까지 정식으로 두고 그들을 지원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중견 이상의 기업팀을 말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기업팀의 창단을 이끌어낸 사람이 곧 임요환이고요.
16/10/13 13:13
중견 이상 기업팀이라고 하면 정빠따 감독의 KTF 매직엔스가 동양 오리온보다 앞섰죠.
당시에 동양 오리온스의 충격이 강했던건 KTF 매직엔스는 누가봐도 호화군단을 거느리고있는 게임단이었기 때문에 '이 정도 팀에는 이 정도 대기업이 붙을만 하다'라는 이미지가 있었다고 하면, 임요환의 경우에는 정말 임요환 자신만의, 단 한 명. 개인의 역량으로 대기업 스폰서를 잡았기 때문이었구요.
16/10/13 12:59
신주영이 1호 프로게이머라고 불리는 건 미국 프로게이머 리그(PGL)에 처음 등록하고 출전했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당연하게도, 신주영이 프로로서의 게이머라는 개념을 만든 것은 아닙니다. 신주영을 프로게이머의 선구자라고 하는 것은 마치, 랩의 선구자를 홍서범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한국에서 랩을 처음 도입했던 건 홍서범이니까요. 하지만 홍서범을 랩의 선구자로 인식하는 사람이 대체 몇 명이나 있을까요? 한국의 프로게이머 생태계를 완성시킨 임요환이 선구자로서의 위치를 가지는 것은 아이러니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입니다.
16/10/13 13:06
그래서 '도입'했다고 얘기했습니다. 프로게이머라는 개념을 만든게 아니라요.
계속해서 'e스포츠 판을 성장시켰다', '프로게이머의 현 위상을 만들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런걸로 따지면 게임대회 방송제작자들이나, 위에도 언급한 최초의 프로게임단인 하나로통신 팀에게 밀릴 수도 있습니다. 총점을 합하면 임요환이 독보적이겠으나, 마치 '임요환 이전에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았으나, 임요환에서 모든 것이 시작하였다' 수준의 요환성경이 만들어지는게 아닌가 싶어서 그 부분은 좀 아니다 싶은거에요. 결국 임요환을 평가할 떄 게이머 그 자체로서 평가할것이냐, 이스포츠 전반에 대한 영향력을 평가할것이냐 하는것인데, 본문에 나온 순위같은 경우에는 전자의 경우로 두고 평가하되 임요환은 후자에 대해 가산점을 좀 주는 식으로 평가하는게 옳지않느냐 하는겁니다. 이스포츠 전반의 발전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차라리 초창기 리그기획자들에 대해 이야기 하는 편이 공평할거구요
16/10/13 13:16
커리어는 장재호가 이상혁보다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꾼챱챱님의 말씀과는 달리, 일단 이상혁이 장재호를 제끼려면 후자에 대한 가중치가 높아야 합니다. 그럼 후자에 대해 가중치를 두었을 때, 이상혁이 임요환보다 높은가? 라는 데에 많은 분들의 의문이 있는 거죠.
16/10/13 13:19
아래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만약 이 순위표에서 '왜 페이커가 이영호/장재호보다 위에 있느냐'라는 것에 대해 논란이 있다면 저는 '그러게? 얘들이 이영호 장재호를 잘 모르나? 기자들이 겜알못이네. 아니면 게임자체의 전세계적인 임팩트라던지 앞으로의 가능성까지 보는건가?' 정도의 이야기를 했을겁니다. 그런데 '어떤 순위표가 나오더라도, e스포츠 관련해서는 임요환이 무조건 1등이야'라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그건 아니야'라는거죠. 그 정도 이야기입니다.
16/10/14 15:44
개개인의 시선과 의견은 존중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 이야기를 '임까'로 받아들이신다면 아직 진정한 임까를 만나보지는 못하신 듯 하네요.
16/10/13 13:04
플레이로서 페이커가 마이클조던에 비할수 있다는 전제가 참이라면
이영호, 장재호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아니 그 이상이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페이커가 임요환 위에 있다는게 전 납득이 안가요. 실력? 경력? 페이커보다 뛰어난 선수들이 없지는 않습니다; 그럼 왜 페이커가 임요환보다 위 인가? 그냥 지금 인기투표 한거에요. 단순한 인기투표에 "가장 뛰어난~ 그레이트한~ " 이런 수식어를 붙여대니 수긍을 못하는거죠
16/10/13 13:15
말씀하신대로 이영호/장재호가 왜 페이커보다 밑이지? 라는 것에 논란이 일어난다면 저도 '그러게?'라고 할겁니다.
그런데 '페이커가 임요환보다 위에 있다'라는 순위 자체에 대해서는 '어, 그렇게 볼 수도 있지'라고 하는거죠. 순위를 매길 떄 결국 무엇에 가산점을 두느냐(게이머로서의 실력이냐 아니면 그 이상의 것이냐. 그리고 둘 중 어디에 더 비중을 둘것이냐) 하는 문제니까요.
16/10/13 13:36
저 순위 자체가 잣대없는 인기투표인데
제목이 가장 그레이트한 플레이어라서 논의가 되는겁니다. 페이커가 임요환보다 위다 라는 전제가 성립되려면 이영호 장재호도 임요환보다는 우위에 있어야 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임요환의 게이머로서의 실력 어디가 페이커보다 뒤쳐지나 싶지만 그건 논외로 하고요. 순위 자체가 앞뒤가 안맞으니 수긍이 안되는거죠
16/10/13 18:03
임요한은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게임을 전략적으로 '연구']했던 그 자세와 그로 인해 확실한 성과를 냄으로서 게임 관람에 [깊이]를 부여했던 대단한 업적이 있습니다. 단순히 게임 잘하는 걸로 그쳤다면, 오락실에서 어깨너머로 본 게임 잘하는 동네형의 상위호환 뿐이었을거라고 봅니다. 임요환은 게임을 연구하여 플레이에 접목했고, 성공적으로 게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버렸죠.
임요환은 1호 프로게이머도 아니고, e스포츠계에 막대한 재정지원을 해준 사람도 아닙니다. 사람들의 '인식'을 바꾼 선구자이기에 상징을 넘어서 업적 자체가 거대한 거라고 봅니다. 프로게이머로서의 커리어나 기량 면에서 순위를 꼽자면 임요환은 오히려 한참 밑으로 내려갑니다. 택뱅리쌍이 임요환 제치고 올라와야죠. 하지만, e스포츠에 대한 기여도와 업적을 인정하기 때문에 2위인 것 아닐까요. 그리고 그 업적을 진정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e스포츠 역사상 그 누구도 임요환만한 업적을 남긴 사람이 없죠.
16/10/13 18:14
임요환과 동시대의 게이머들 중에 임요환이 가장 전략적으로 게임에 임했던 선수는 아니죠. 임요환이 게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바꿔놓은 것은 게임실력과 출중한 외모, 그리고 무엇보다 성실하면서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했던 그 성격 덕분입니다. 제 생각으론 외모가 좀 중요했지 싶긴 해요. 예전에 한 때 스갤에서 '임요환 외모가 옥동자였으면 e스포츠판이 이만큼 커졌을 것 같냐'는 떡밥이 돌았었는데, 마냥 우스개거리로 치부할 소재는 아니었다고 보거든요. 그런 면에서 최인규 선수도 이스포츠판에 상당히 기여를 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16/10/14 16:11
근데 연구하고 성과를 낸 사람은 그시절 우승자 출신은 다 그래왔어요 흐흐...
스타성 있는 스타일과 e스포츠 판 전체를 생각할줄 아는 인성이 대단한거라고 생각합니다.
16/10/13 12:22
기자의 겜알못 인증이죠. 페이커가 올림픽 성화봉송(이건 장재호) 이나 대통령 초청 만담회, 공군 e스포츠단 창설 등 뭔가 굵직굵직한 뉴스 이슈가 있다면 일말의 재고 여지는 있겠습니다만..... [임] 은 그냥 e-Sprots 역사의 시작이라고 봐도 될 정도인데...
16/10/13 12:24
페이커가 북미 게이머였다면 충분히 수긍할만한 랭킹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이스포츠에 만약은 없는거지만... 롤의 인기는 세계구이며, 페이커의 인기는 그것을 바탕으로 범세계적이지만 SKT1과 케스파는 그런 페이커를 가지고 아무런 대외 활동도 안하고, 오히려 선수 개인적으로도 하기 어렵게 묶어만 놓죠. (예를들면 아주부 스트리밍이라던가)
페이커가 본인이 이룬 위대한 업적을 바탕으로 더블리프트만큼 스트리밍 시청자를 늘려서, 스트리밍으로도 돈을 PDD만큼 벌고, TSM 선수들처럼 여기저기 얼굴 비추고 했다면야 1위해도 상관없지만, 게임내에서의 업적에 비해 페이커의 대외적인 활동은 아예 없는 수준이죠. 임요환이나 장재호쪽으로 이스포츠팬들의 마음이 기우는 이유도 결국은 그것때문일거에요. 인게임에서는 페이커가 저 둘을 넘었을지도 몰라요. 근데 워크 스타보다 훨씬 더 인기 많은 롤이라는 게임의 마이클 조던을 가지고 대체 소속팀이랑 협회에선 뭘 했습니까...
16/10/13 12:37
그래서 롤은 세계구 인기 게임이라 페이커의 영향력이 더 높다라는 주장 자체가 저는 허구라고 생각합니다. 롤은 인기 게임이지만 이스포츠계에서의 영향력은 갈라파고스화로 인해 게임 인기에 비해 상당히 적은편이죠. 게다가 그 페이커의 영향력도 본인이 이룬 말도 안되는 업적에 비해서는 적은 대외 활동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초라한 수준입니다.
선수가 연습 열심히 하는거 좋아요. SKT1도 선수가 연습할만한 환경 최대한 맞춰주는것도 좋구요. 근데 단순히 그래서는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어도 아이콘이 될 수는 없죠. 리오넬 메시, 마이클 조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저 페더러가 게으르고 나태한 선수라서 CF 찍고 광고 찍고 세계 각지 돌아다니면서 행사 참석하고 하는게 아니잖아요. 페이커가 롤 게임내에서의 기량적, 업적적 위상은 메시 르브론 날두 지단 페더러 볼트등보다 조금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롤로 연봉 제일 많이 버는 게이머는 LPL에 있고, 스트리밍을 제일 많이 보는 게이머는 북미에 있죠. 이게 무슨 코미디인가요. 한국이 동떨어진 시장이라 그렇다고 하려면 국내에서의 영향력이라도 커야 되는데 당장 임요환 장재호까지 안가도 페이커의 국내에서의 대외적 활동은 이영호랑만 비교해도 너무 소극적이지 않나요? 비단 페이커의 문제가 아니라 저는 한국 롤판이 스타때에 비해 너무 위축되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실제 인기는 훨씬 올라갔는데 말이죠.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조차도 지갑을 기꺼이 열만한 열렬한 지지자들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어째 마케팅이나 홍보는 게임 인기로는 비교도 안되는 타 게임들보다도 소극적인거 같아요.
16/10/13 12:45
게임인기에 비해서라고 이야기 했는데 다른 게임 이야기는 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롤의 전세계적 인기에 비하면 롤 이스포츠판의 규모는 지금도 저는 초라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야 오버워치가 PC방 점유율도 1등하고 이슈가 되지만, 범세계적으로 보면 롤은 솔직히 말해서 2위권의 정수리조차 잘 보이지 않는 수준의 인기 게임이에요. 애초에 카스 글옵이나 도타2하고 상금 규모가 어쩌네 하고 비교를 하고 있는거 자체가 솔직히 말도 안됩니다.
근데 그 압도적인 수준의 게임 인기가 이스포츠판에 와서는 라이엇의 갈라파고스적 운영과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신중한 투자로 인해 많이 희석되고 있죠. 게임 인기가 5 : 1이라면 이스포츠판의 영향력은 2.5 : 1 수준밖에 안됩니다. 심지어 총 투자금으로 보면 오히려 유저수와 점유율면에선 다윗과 골리앗만큼 쨉도 안될 도타2같은 게임에도 근소하게 밀렸구요.
16/10/13 12:49
다른게임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 역사적으로 전세계에서 LOL 이상의 영향력을 보인 게임이 있기를 했는지를 물어보는겁니다.
압도적인 수준의 인기게임이 영향력이 적다라고 말씀하고계신데, 그럼 인기와 영향력이 적절히 비례하는 경우가 무엇인지가 궁금해서요.
16/10/13 12:52
??
1. 롤의 인기는 세계적으로 엄청나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인 자세로 인해 이스포츠판의 규모가 그 인기를 다 담을만큼 폭발적이지 못하다 3. 그래서 페이커가 본인이 이룬 업적의 위대함에 비해 대외적으로 낮게 평가받고 있다. 이게 제 주장입니다. 궁금해하시는바에 대한 대답이 제 주장하고 무슨 상관인지 잘 모르겠는데 카스나 퀘이크만 해도 게임 인기에 비해 이스포츠계에서의 영향력이 상당히 큰 게임이었죠.
16/10/13 13:24
뭐 어떻게 보면 맞는 말씀입니다만 몇몇 게임의 상금이 높다도 하더라도 게이머에 비해 시청자가 적더라도 어쨌든 인기가 가장 좋은 건 맞는 거 같습니다. 모든 대륙에서 리그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으니까요. 다른 게임보다는 확실히 풀이 크고요. 그리고 최근에 정책을 바꾸면서 앞으로 롤도 상금이 계속 올라갈 거예요.
16/10/13 13:28
네 말씀하신대로 이번에 레지날드가 들고 일어나고 상금 관련 정책도 바뀌면서 상금도 올라가고 규모도 커질겁니다. 당장 게임 인기빨만으로도 해외 유명 스포츠 클럽들 (국내에선 단순히 축구 구단으로만 알려져 있는) 에서도 접촉하고 있구요. 롤 이스포츠의 앞길은 탄탄대로죠. 애초에 게임 인기가 너무 파멸적이라서 아주 망할라고 수를 써도 사실 망할수는 없을걸요.
16/10/13 19:03
2016년에 인지도자체가 Boxer랑 Faker는 넘사벽수준인데
한국에서나 논란거리지 해외의 현재 게임유저층은 Boxer를 알기가 오히려 더 힘들죠. 애초에 다같은 게임이라고 생각해서 이런 거품무는 기분이 들 수 있는데 따지고보면 종목을 초월한 비교입니다. 객관적인 지표가 없는상황에서 이런 비교자체가 주관이 상당히 들어갈 수 밖에 없는데 여기에 거품물고 달라든다는 거 자체가 할말없게 만드네요.
16/10/13 12:44
대통령을 만나고, 방송과 CF에 출연하는 등의 대외적 활동, 50~60대 어르신들도 아느냐? 등의 문제로 게이머의 영향력을 재단하는 것은 상당 부분 국내 기준인 것 같고 세계적인 영향력으로 봤을때 페이커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초라한 수준'이라고 보는 것은 대단히 어려워 보이네요. 롤이 이스포츠에서의 영향력이 게임 인기에 비해 적은 편이라는 것도 조금은 납득하기 어려운 말씀이네요. 5대 지역은 물론이고 이른바 와일드카드 시장들에서까지 일관된 리그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성황리에 수 년을 이끌어 오고 있는 게임인데요.
국내 팬들의 입장이야 다르겠지만 세계 시장, 특히 기사가 작성된 북미 팬들의 눈으로 봤을 때는 임요환이 대통령과 마주하고 굵직한 대외 활동에 참여한 것 보다 페이커가 ESPN에서 단독으로 다뤄진 것이 E스포츠 역사에서 훨씬 상징적인 장면일 수 있는 것이죠.
16/10/13 12:47
그 ESPN 기사 언급 같은 경우는 그러니까 그게 페이커가 특별히 관심받기 위해서 뭘한게 아니잖아요. SKT1이 뭘 한것도 아니고, 심지어 케스파가 뭘 한것도 아닙니다. 그냥 페이커 개인과 롤 인기가 만들어낸 합작품일뿐이죠.
저는 그 기사를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했지만 애초에 미국에서 페이커가 데뷔해서 활동했다고 생각하면 1년은 앞당겨졌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LCS 팬들이 NA의 탑급 선수들에게 보여주는 관심과 성원에 비하면 페이커가 받아야 할 몫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어요.
16/10/13 12:58
E스포츠라는 개념 자체를 부정하던 미국의 기성 스포츠 언론들이 게임을 스포츠로 수용한 상징적인 사건의 중심에 페이커가 있었으니 당연히 의미가 있죠. 단순히 롤이 인기 많다, 페이커가 그 중 최고 인기선수다의 개념이 아니라 말 그대로 기성 스포츠 언론들이 수긍할 만큼 전 세계구적인 스포츠로서의 면모를 완전히 확립한 장르가 롤이었고 페이커가 그의 대표였다는 것이 중요한 지점이죠.
페이커가 원래 평가받아야 하는 것 보다 낮게 평가받고 있다는 말씀을 계속해서 해주시는데 정말 그렇다면 저런 랭킹과 북미를 비롯한 세계 팬들로부터 역대 최고의 프로게이머로 꼽힌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죠. 오히려 "지금 받는 평가가 고평가다"라고 말씀하셔야 논리와 맞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요. 페이커가 북미에서 활동했다면, 스트리밍이나 방송, CF 출연을 더 했다면, 이런 말씀을 계속 하시지만 페이커는 이미 그런 범주를 넘어선 선수라고 봐야 합니다. "메시가 라리가가 아니라 EPL에서 뛰었다면 전 세계적으로 더 영향력을 인정받는 선수였을텐데" 하고 말하는 것이 완전히 일리없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 영향력과 위대함을 논하는 데에 큰 의미가 없는 것과 같죠.
16/10/13 13:04
그러니까 여기서 '장재호나 이영호도 못 넘었다' 라는 평가가 나오는것 자체가 저는 솔직히 업적을 생각해서는 나올 이유가 없었을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장재호는 WCG 우승이 없어요. 이영호 시기의 스타1은 정말로 국내에만 인기가 완전히 한정된거나 다름 없는 수준의 게임이었구요.
그런데도 PGR에서 계속 저런 의견이 나오고, 심지어 일리없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이유를 페이커의 업적에서는 찾을 수 없으니, 생각해보면 결국 업적이 영향력으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누수가 많았다는 결론을 낼 수 밖에 없죠. 메시가 라리가에서 뛰었다고 앙리보다 낮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면 당연히 저런 의견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16/10/13 12:55
스타1 시절의 한국은 갈라파고스화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냥 인기가 해외에까지 큰 영향력을 주기 부족했던거죠. 스타1이 전세계적으로도 계속 흥행하는데 한국에서는 계속 폐쇄적인 활동을 해서 내수 시장으로 활동 반경이 좁혀졌다면 그게 갈라파고스화지, 이미 해외에선 별 인기 없는 게임이었기에 국제적 영향력이 없었던것을 갈라파고스화라고 말하는건 어불성설이죠.
16/10/13 13:08
잘못알고계신듯 한데요.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없는데 우리나라에서만 인기가 있어 그 게임으로만 연명해왔던 시장인데 그게 갈라파고스화죠. 스타2가 처음나왔을때 종목변경한 선수들에 대한 반응만 봐도 충분히 이해가 가실듯한데요.
16/10/13 13:10
[갈라파고스 증후군(영어: Galápagos syndrome) 또는 잘라파고스(Jalápagos = Japan + Galápagos)는 1990년대 이후 일본의 제조업(주로 IT 산업)이 일본 시장에만 주력하기를 고집한 결과 세계 시장으로부터 고립되고 있는 현상을 일컫는 것으로, 마치 남태평양의 갈라파고스 제도가 육지로부터 고립돼 고유한 생태계가 만들어진 것과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
저나 그런데말입니다님이나 스타1에 대해 이해하는건 똑같은거 같네요.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없는데, 국내에서만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위의 인용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갈라파고스화라는 표현은 그 현상의 이유가 스스로 자초한것일때나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스타1판이 한국에서만 인기가 있었던 이유가 케스파 잘못입니까? 온게임넷 잘못입니가? 엠겜 잘못입니까? 프로게이머들 잘못입니까? 아니죠. 그냥 게임이 해외에선 수명이 다 했고 한국에서만 계속 연명했기 때문이고, 한국 이스포츠판은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죠. 일본의 게임업계에 갈라파고스화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일본 게임업계가 한때는 글로벌 메이저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네들 스스로의 이런 저런 선택과 집중, 혹은 실착으로 인해서] 그 세계적 영향력이 축소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냥 자연스레 도태되어서 망했으면 갈라파고스화가 아니라 그냥 망한거죠.
16/10/13 13:29
리그 수준의 차이, 혹은 취향의 차이로 이상할 정도로의 인기로 인해 한국 시장에서만 살아남고 독점 수준으로 장악하며 버텨온 시장입니다.
무슨게임을 들이대도 스타크래프트와의 비교는 필수였죠. RTS 아류작이 가장 많이 쏟아져나온것도 우리나라였구요. 스2, 롤 이전에 제대로 된 리그라고 말할만한 리그도 없었어요. 워3가 블리자드의 다음게임이었고 세계적으로 스1 이상의 위상이 있었음에도 우리나라에서 치고나가지 못한 이유도 스타크래프트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의 비교 때문이죠. 세계의 시류에 고립된 시장을 갈라파고스라 부르는게 맞습니다. 롤은 세계 esports 시장을 맨 앞에서서 독자적으로 이끌어나가고 있는 상황이구요.
16/10/13 13:34
그런데말입니다님이 처음 쓰신 댓글이 '스타1 시장이야말로 [갈라파고스화]' 라는 댓글이었고 제 주장은 저 위에 제가 인용한대로 갈라파고스화라는 용어의 정의와 스타1판은 전혀 들어맞지 않는다는겁니다. 롤은 이스포츠판에서 자생을 '스스로' 선택했고 그 결과 롤 이스포츠판의 생태계가 독립된거지만, 스타1은 한국이 그걸 선택한게 아니라니까요? WCG도 꾸준히 나가고 해외 선수들도 초청하고 심지어 중국 선수마저 한국 프로팀에 영입하고 오만 노력을 다 했지만 그냥 해외에선 게임 인기가 떨어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해 인기가 없어진거잖아요
'스스로의 결정을 이유로 하는'이 아니라 그냥 단순히 세계의 시류에 고립된 시장을 다 갈라파고스라고 부를거면 한국 판소리 시장이나 일본 엔카도 갈라파고스라고 할 수 있겠네요.
16/10/13 13:57
워3, kuf, aom, c&c, cs 등등의 많은 대체제가 있었음에도 세계의 시류와는 달리 기존 스1의 독자적인 인기와 실력으로 한국이 스스로 선택한거죠. esports = 스타크래프트라는 정의와 규격은 한국에서만 통용되는겁니다.
한국 esports 시장이 얼마나 갈라파고스화 되어있었는지 스2로 이적한 선수들에 대한 기존 스1 매체들과 kespa의 행태를 보셨으면 잘 아실껍니다. Jace T MndSclptr 님과 제 갈라파고스에 대한 정의의 차이는 국가인가 게임인가 그 차이인듯 합니다.
16/10/13 14:00
그런데말입니다 님//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네요. 스1 시절이라는 말에 스1을 생각했지만 전반적으로 본다면 대안을 만드는데 소홀한 책임은 모두가 물어야 할 수도 있겠네요. 댓글 잘 이해했습니다.
16/10/13 12:55
우선 저는 임요환을 더 위대하고 보는 사람입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이스포츠계에서 롤이 갈라파고스화 되었다고 하시는 건 너무 오버하신 것 같습니다. 롤이라는 게임 자체의 인기에 비해 이스포츠의 인기가 작다고 하시는 것을 이유로 드셨는데, 롤의 게임 인기-이스포츠로서의 인기 비율을 정확히 계산할 방법이 있는지부터가 의문이지만 다른 게임들을 놓고 보더라도 롤이 딱히 처지는 비율이 아닐 텐데요... 애초에 갈라파고스화라는 건 단순히 게임 자체의 인기-이스포츠의 인기 비율을 가지고 이야기하기에도 맞지 않는 용어라는 생각이 들구요.
말하자면, 롤이 딱히 다른 게임에 비해 게임 인기-이스포츠 인기의 비율이 저조한가 어떤가 그 자체부터가 의문인데,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그 이전에 이 현상을 두고 갈라파고스화라고 하시는 것 또한 용어의 오용이 아닌가... 싶네요. 임요환-페이커 관계에 대해 하신 말씀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16/10/13 13:00
제 주장의 전후 관계를 잘못 생각하신거 같네요.
게임 인기에 비해 이스포츠의 인기가 적다 -> 그래서 갈라파고스화다. 이게 아니라 한창 공격적인 마케팅을 해도 충분할 시점에 갈라파고스화 쇄국정책을 택했다 -> 그래서 게임 인기에 비해 이스포츠의 인기가 적다 이게 제 주장입니다. 단순히 인기 비율을 가지고 갈라파고스화라는 용어를 쓰는건 말도 안되죠. 롤이 왜 갈라파고스화냐라는 주장에 대한 근거는 솔직히 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네요. LCS 출범하면서 롤이 다른 세계대회 다 없애고 다른 이스포츠 대회와의 접점도 다 없애고 독자노선 구축해서 군소 대회들 다 없어지고 IEM만 간간히 이전보다 훨씬 더 축소된 규모로 열리고 있는건 그냥 사실이에요. 롤의 갈라파고스화는 제 주장이 아니라 마크 메릴이 그걸 원해서 실제로 그렇게 한겁니다. 기존 이스포츠판하고 섞이는거보다는 유럽 프로스포츠식으로 가보자고 그렇게 한거죠.
16/10/13 13:03
그게 잘못된 용어의 사용임은 맞는 것 같아요. 갈라파고스화라기보다는 독선적이었다고 보는 편이 차라리 맞겠네요. 지금 북미, 유럽, 한국, 중국, 대만, 브라질, 터키, 동남아 등지에서 최고의 게임 리그로서 여전히 인기를 영위하고 있는 E스포츠를 두고 갈라파고스화 되고 있다는 표현은 조금 어색하긴 하니까요. 그냥 독자적인 대회 운영 방식, 독자적인 수익 창출 방식을 밀어붙였다는 정도이고, 그것이 롤의 E스포츠로서의 포텐셜을 해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단순히 지금의 현상만 놓고 봤을때 롤이 역대 최고의 E스포츠라는 점이 변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16/10/13 13:06
갈라파고스화를 왜 국가 단위로만 짤라서 보시는지 모르겠는데 (애초에 갈라파고스는 나라도 아닙니다)
'이스포츠계' 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는 타 게임과의 상생이 아닌 아예 분리 독자노선을 택했습니다. 서구권에서 [종합 이스포츠 페스티벌한대!] 라는 말에서 [그럼 혹시 롤도 해?] 라는 반문을 2013, 2014년은 몰라도 지금은 아무도 안해요. 왜냐면 [종합 이스포츠] 에서 롤은 별격이고 논외거든요. 이게 어디가 용어 선택의 잘못인가요;
16/10/13 13:11
FIFA가 올림픽 축구 종목의 지나친 확대를 경계하여 23세 이하 선수로 출전선수를 제한시킨 것을 두고 아무도 갈라파고스 정책이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걸맞는 비유라고도 보여지지 않아요. 말씀하셨다시피 나라도 아닌 작은 제도인 갈라파고스와 축구라는 스포츠를 비교하기에는 입장 차이가 표현을 끼워맞추기에는 너무 상충되죠. 롤은 이스포츠 시장에서 이미 그 정도의 입지에 다다랐을 뿐(혹은 자체적으로 그렇게 판단할 뿐)이고요.
16/10/13 13:22
자생력이나 규모와 갈라파고스화는 전혀 상관이 없는 문제입니다. 아래 신경쓰여요님이 말씀해주신대로 미국의 인치, 피트, 야드등의 도량제도는 정말 갈라파고스화의 대표적인 예시로 많이 얘기하는데 화제외적 규모와 독자적 자생력이 갈라파고스화의 판단 근거라면 미국의 인치법이 그 예시가 될리가 만무하죠.
게다가 비역슨님 말씀과는 달리 롤이 갈라파고스화를 시작한것은 현재 입지에 도달하기 한참전이고, 그 입지조차도 거듭 말씀드리지만 게임인기빨입니다. 이번에 LCS NA 팀들이 다 미쳤다고 들고 일어난게 아니에요. 아니 게임 인기가 이 정도고 우리 인기가 이 정도인데 돈을 이것밖에 못 벌게 제한하는게 말이 되냐? 하면서 들고 일어난거죠. 축구를 예로 드셨는데 축구는 맞는 예시가 아니니까 안 맞는거에요. MLB가 딱 맞는 얘기죠. MLB가 자생력이 있고, 먹고 살만하고 인기스포츠지만 갈라파고스화 되고 있는건 맞아요. 올림픽에도 선수 안 내보내 올림픽 대신 여는 대회에도 소극적으로 내보내... 이게 MLB가 인기 있다고 해서 고립화고 갈라파고스가 아니게 되는겁니까;
16/10/13 13:41
네.. 계속 댓글을 달지는 못할 것 같은데 용어에 대한 관점이 그냥 다른 것 같네요. 저는 MLB를 갈라파고스화된다고 말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표준에서 동떨어졌다는 부분에서 봤을 때 라이엇이 공인하지 않은 개별 대회들에 대한 롤 종목의 참가를 금한다던지, 수익배분과 창출 방식에서 라이엇의 독자적 입장을 고수해온 것이 딱히 비표준이라던가 세계 기준에서 동떨어져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그냥 독선적인 선택을 한 것 뿐이지. 야드와 같은 규격의 문제와는 좀 다르지 않나 싶네요. LCS NA 팀들이 수익창출과 분배 문제에 대해 들고 일어난것도 갈라파고스화에 대한 저항이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보여지고요. 아무튼 말씀의 요지에 대해서는 저도 이해했습니다.
저도 역대 최고의 프로게이머를 꼽으라면 슬레이어스 박서를 꼽을 입장인데 왠지 페이커를 변호하는 입장이 된 것이 개운치는 않네요. 뭐 돌아돌아 결론을 내자면 두 선수 모두 세계 이스포츠 역사의 꼭대기에서 거론되더라도 전혀 반론의 여지가 없는 최고의 선수들이라는 점은 명백하니까요.
16/10/13 13:47
비역슨 님// 애초에 제가 갈라파고스화 대신 독자 노선화라는 표현만 썼어도 여기 달릴 댓글중 80%는 안 달렸을거 같은데 제 잘못이 크네요. 우스운게 저는 [라이엇, 케스파만 제대로 했어도 페이커가 임요환을 넘었어야 했다] 라는 입장이고 비역슨님은 [그래도 최고의 프로게이머는 박서이다] 라는 입장인데 여기 단 댓글만 보면 저는 그래도 임요환이 짱이지라는 입장같고 비역슨님은 아니지 페이커가 짱이지라는 입장 같아보이네요.
창조만큼이나 군림도 대단한거라고 생각합니다. 군림으로는 죽어도 창조를 넘어설 수 없다면 밑에 몇분들이 말씀해주신대로 정말 재미없는거죠. 근데 그 페이커의 군림이라는 분야의 대단함이 외적 요소로 인해 희미해지는게 안타까워서 댓글을 쓴건데 이렇게까지 댓글이 멀리 나갈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16/10/13 13:10
풀어 써주신 말씀을 읽으니 어떤 점에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Jace T MndSclptr님의 말씀이 옳은 것 같아요. 흠, 그런데 비역슨님의 말씀도 옳아 보이고... 원 포텐이야 어쨌든 전세계적인 저변을 충분히 구축한 경우에도 갈라파고스화라는 말이 옳은가? 논쟁적이지만 양쪽이 틀려 보이지는 않네요.
좀 더 생각해 봤는데 저변 구축과는 별개로 세계 기준에서 벗어나 스스로 고립되었고, 그 포텐을 깎아먹었다고 한다면 갈라파고스화가 맞는 것 같아요. 미국 인치, 야드법이 그런 것처럼...
16/10/13 13:19
갈라파고스화는 '생태계 그 자체적인 결정이 이유가 되어 고립된 독자적 생태계가 구축되었을때' 는 규모에 상관 없이 쓸 수 있는 표현이에요. 일본의 음반, 게임 내수 시장이 규모가 작아서 갈라파고스 소리를 듣나요? 전혀 아니죠.
롤은 '이스포츠' 라는 범주에 들기를 스스로 거부해서 '롤 프로리그' 라는 독자적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2013년부터 일관성있는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행보가 좋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생각하는게 저뿐만이 아니라는게 이번 레지날드의 TSM을 위시한 팀들의 일종의 팀 노조 협회 결성으로 증명되었구요.
16/10/13 13:28
아... 그렇군요;;; 아니에요, 저도 제가 혼자 추가해 넣은 것만 생각했지 제가 추가하기 전에 보시고 다셨을 거라는 당연한 생각을 못했네요. 원래 당연히 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덕분에 롤 이스포츠화에 대해 잘 배워 가요. 감사합니다.
16/10/13 12:44
글쎄요. 대외적인 활동이 적다는건 맞는 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롤을 대표하는 아이콘은 자타공인 페이커에요. 제가 보기엔 견줄 수 있는 선수조차도 없구요.
16/10/13 12:50
롤 게이머로서의 페이커의 인기는 당연히 견줄 수 있는 선수 조차 없습니다. 제가 그걸 어디에 부정했나요? 문제는 '인기의 견줄 수 없는 정도' 가 '업적의 견질 수 없는 정도'에 비해 너무나도 옅다는데에 있죠.
타 스포츠로 예를 들면 페이커의 업적은 상대적으로 농구의 조던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지만, 페이커의 아이콘으로서의 농도는 조던과 비교하면 정말로 조던에게 미안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게 페이커의 스타성에 무슨 문제가 있어서 이렇게 된게 아니라 환경적으로 이렇게 된거잖아요. 조던이 날아다니는데 사무국에선 신발 못 만들게 하고 CF 못 찍게 막고 있고 제가 볼때는 딱 그 그림이라서요.
16/10/13 13:34
LOL이 다른의미로 갈라파고스된건 팀리퀴드 사이트만 가봐도 알수있죠...이스포츠 대화장이나 대회관련 리그피디아가 LOL은 없고 다른데 분리되있는것만 봐도...
16/10/13 13:38
제가 실수한게 애초에 롤을 제외하면 이스포츠 자체가 PGR에서 더 이상 메인 컨텐츠가 아닌걸 간과한거 같아요.. 사실 롤 뿐만이 아니라 다른 이스포츠에도 관심이 많다면 롤의 갈라파고스화를 이렇게 길게 얘기할것도 없는게, 도타나 카스나 스2나 보통 롤을 제외하고 흥하는 이스포츠의 경우 99% 고수게이머즈하고 팀리퀴드가 최고 인기 커뮤니티 사이트죠.
근데 롤은 롤 레딧이랑 솔로미드넷이 최고 킹왕 인기 사이트고, 고수게이머즈나 팀리퀴드 이용하는 사람은 정~~말 드물어요. 이것도 라이엇에서 당연히 의도한거고,레딧이랑 솔로미드넷을 열심히 밀어준겁니다. 제가 댓글달때 이런것도 다 일일히 설명했어야 하는데 그냥 다 알겠지하고 싸지른게 제일 잘못이 큰거 같네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써놨어야 되는데. 갈라파고스화 용어 링크도 달고 핵꿀잼 리그 IPL이 없어진 이유, IEM 출전팀 위상이 낮아진 이유부터 해서 다 써놨어야 되는데... 사실 엄청 옛날 얘긴데 이걸 다 알겠거니 하고 '그것도 모르세요?' 하고 묻고 있으니 진짜 꼴이 우습네요 크크크크 아니 앨런 스미스 전성기 폼도 모르세요? 이러고 있는 느낌이라... 그걸 왜 알아야 된다고 ...
16/10/13 13:41
업적은 커리어로 답하는게 아니라 커리어가 곧 업적이 되는거죠. 페이커의 업적은 롤드컵 주역으로 우승 2회, 롤챔스 우승 5회, MSI 우승 1회 준우승 1회등의 거짓말같은 커리어와 데뷔내내 유지한 기량, 화려한 플레이 스타일이라는 퍼포먼스 이 두가지로 이루어져 있는거죠. 근데 그 업적이 연봉이나 스트리밍등의 영향력 지표로 이어지는 연관성이 너무나도 낮고, 그 이유가 페이커가 아닌 외부 환경에 있다는 취지로 글을 쓴겁니다.
사실 이 얘기가 위에 쓴 얘기 그대로라 위에서 이해 못하셨으면 지금도 못하셨을 확률이 높긴 하겠네요. 저는 어쨌든 풀어서 설명했으니까 그래도 이해가 안 가시면 지나가시면 되겠습니다. 제 설명력이 부족한건데 그게 단기간에 고쳐지는게 아니라서...
16/10/13 16:01
다른 댓글들까지 읽고 처음에 오독했다는걸 알았습니다. 그 부분은 굉장히 죄송하네요.
말씀하신 부분들에 대해선 공감이 가는데 현재의 롤판에선 그게 좀 힘든 상황인것 같아요. 베스트픽도 1-2주만 지나면 낫배드가 될 정도로 변화가 빠른 세계인데 작년과 올해 skt 같은 경우 롤챔, iem, msi, 롤드컵, 케스파컵, 올스타전까지 치루면서 어마어마한 스케줄을 소화해내고 있죠. 휴가도 정말 시간을 쥐어짜내서 다녀왔다는 인상이 강할 정도로요. 그런 상황에서 대외적인 행사까지 소화하면 결국 실력적인 부분에서 훼손당할 여지도 있구요. 뭐 아이콘이라면 이겨내고 감수해야하는 부분이겠습니다만. 댓글들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봤는데 아쉽긴 합니다. 저는 페이커가 아이콘으로써 손색없는 성품과 인터뷰 스킬도 가지고 있다 생각하고 본인도 내성적인 성격과 달리 행사 참여에 대해 거부감 없이 잘 소화해내는거 같거든요. 이런저런 마케팅 없이 스스로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온 페이커에 대해 새삼 더 놀라운 부분도 있구요. 뭔가 횡설수설 하는데 댓글덕에 이런저런 시각에서 생각해보게 되네요.
16/10/13 12:26
임요환이 1위인건 이견의 여지가 없다고는 하나 항상 이런거 논란될때마다 임요환 방패막이삼아서 다른 선수들 평가절하 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듯 해서 마음이 아프네요;
16/10/13 12:27
어느 정도 관점의 문제라고 보여지네요. 박서는 말 그대로 E스포츠의 시대를 연 선수이고 페이커는 그 토양에서 자라난 선수 중 역대 가장 돋보이는 선수이고요. (물론 타 종목에서 상대적으로 더 뛰어났던 선수들도 있었지만, 롤이라는 종목 자체가 역대 어느 게임보다도 전 세계적으로 압도적으로 E스포츠로서 높은 입지에 도달한 게임인 것을 감안했을때)
한국에서는 스타크래프트라는 E스포츠가 찬란하게 부흥했고 이제 롤이 그 바톤을 이어받은 모양새이지만, 세계적으로 봤을 때는 이전의 여러 게임들(스타, 워크, 카스, 피파 등..)을 거쳐 롤에 이르러서 E스포츠라는 판 자체가 확고하게 자리잡았다고 볼 수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이른바 5대 지역을 포함해 브라질, 터키, 일본 등 와일드카드 지역들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시스템의 리그가 운영되는 시스템을 완전히 정착시킨 게임이다 보니. 페이커는 바로 그 LOL era를 대표하는 선수이고 마이클 조던과 비교되는 존재인 만큼 E스포츠의 대표 얼굴로 취급받는 것이 아주 어색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것이 딱히 박서의 위대함을 깎아내리는 것 처럼 느껴지지도 않고요.
16/10/13 12:31
스타판 보단 롤판이 훨씬 세계적이고 규모가 크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재진행형이다라는 버프가 들어간 결과겠죠.
스타판과 롤판을 동급이라고 보면 임요환 승이고 e스포츠계 전체를 비교하면 임요환 압승이지만 현재 진행중인 최고의 리그 내에서 1위를 주겠다고 이미 마음 먹은 이상 페이커가 적격이죠.
16/10/13 12:31
어떻게 뽑느냐에 따라 다른거죠. 롤 같이 전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게임에서 데뷔하자마자 두각 나타내더니 아직도 해먹고 있잖아요. 그것도 팀게임에서. 게임 내적으로 보여준 퍼포먼스는 임요환이랑 비교도 안되구요. 전 오히려 임요환이 고평가 받고 있다고 봅니다.
16/10/13 12:43
한국만 프로라는 이름 달고 하는 게임에서 임이최 중에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가장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토스전은 암울 그 자체인데요. 오죽하면 토막에 임즈모드라는 말이 나왔겠습니까. 게임외적으로 이룬 게 많고, 내적으로는 저그전이 훌륭했고 테란전은 준수했으며 잘생긴 외모에 스타성이 있어서 보정 받은 거죠.
16/10/13 12:55
그 토막에 임즈모드 나온 시점은 전성기에서 한참 아래인 시절입니다. 전성기엔 그 구려터진 1.07 테란으로 토스들 다 때려잡고 다녔어요.
16/10/13 13:15
겜큐스타리그까지 거슬러가면 처음엔 임성춘한테 져서 약하다는 이미지를 가졌긴합니다.
원게이트 로보틱스 맞춰가는 운영에 탈탈 털렸죠. 그러나 다음시즌 원팩더블을 완벽히 소화하면서 임성춘잡고 본격적인 전성기로 들어갔구요. 뭐 아무렇게나 해도 이기던 시절.... 이후 토막평가는 전성기 한참 지난 시점입니다.
16/10/13 12:46
스타랑 롤을 비교해보면 필요한 능력치의 총합은 스타가 훨씬 크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서 그런지 퍼포먼스만 따져도 임요환이 페이커에 밀릴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16/10/13 13:07
스타크래프트보다 LOL의 위상이 더 높아서 라고 말하려면 그 비교대상이 이영호가 되어야지 임요환이 되어선 안되죠.
이영호가 임요환보다 커리어가 딸려서 순위가 낮습니까? 번 돈이 적어서 순위가 낮습니까
16/10/13 13:32
저랑 많이 다르게 생각하시네요. 게임내적으로 보여준 퍼포먼스라면 적어도 장재호와 페이탈리티는 페이커보다 우위라 생각하고. 이영호나 임요환도 페이커에 비해 별로 밀릴 게 없다고 봅니다.
따지고 보면 페이커도 15시즌에는 마린이 롤드컵 mvp였고 14시즌에는 미드라이너 한정으로도 폰과 다데보다 한참 아래였죠. 물론 13시즌 만큼은 확고한 원탑이었죠.
16/10/14 11:39
임요환선수의 전성기를 모르시는분 같네요
전성기 임요환은 종족 안 가리고 다 떄려잡았습니다 흔히 임요환이 한빛스타리그때부터 전성기 아니냐라고 착각하시는데 임요환선수의 전성기는 그 전으로 봐야됩니다
16/10/13 12:33
사실 E스포츠판의 선구자로서의 임을 들이밀면 어떤 선수도 명분이 없어지는것도 사실이에요. 그리고 재미없죠.
마이클조던이야 스텟이든 우승커리어든,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 등 마이클조던을 뛰어넘는 선수가 나올수 있지만 임은...단순 선수로서의 커리어만으로 평가를 한다고 해도 그게 꼭 잘못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농구의 창시자(사실 개인이 만들었는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예를 들어)가 마이클조던보다 농구라는 스포츠에서 중요한 사람이겠지만 그렇다고 농구사상 가장 위대한 사람으로 매번 뽑힐순 없잖아요. 임요환은 위대한 선수를 겸임했다는게 포인트긴 하지만, 결국 시초자로서의 위상을 이런 랭킹에 영원히 반영할 순 없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거랑 별개로 롤이 아니라 모든종목에서 페이커가 가장 위대한 '게이머'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롤에 가중치를 둔건 확실하죠.
16/10/13 12:34
아니 대체 무슨 기준인거죠?
페이커가 뛰어난 게임플레이어라는건 누구나 인정하는거지만 이스포츠에서 임요환보다 위대하다는건 너무 이상하네요.
16/10/13 12:36
우리나라는 조그만 나라에요. 애초에 스타1은 우리나라에서만 이상할정도로 흥행한거고 임요환 선수의 업적이 크다고 하나 그것 역시 한국 한정이죠. 세계급으로 올라가면 롤과는 아예 상대가 될 수 없고 페이커가 받아도 충분히 이해 될만 합니다.
16/10/13 12:42
그 작은 나라가 이스포츠의 진행방식과 생태계를 정립했습니다. 그 시초와 중심에는 누가있었는지는 아실테구요.
오버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실제 흐름이 그렇게 되었습니다.
16/10/13 12:43
이스포츠의 진행방식과 생태계를 정립한 시초와 중심에는 누가있었는지를 가지고 순위를 얘기를 해야한다면
초창기 온게임넷(투니버스?) 방송제작자들을 에지간한 게이머들 제쳐놓고 임요환과 같은 반열 혹은 그 위에 올려놔야하지 않을까요....
16/10/13 12:46
그럼 여기서도 페이커보다 그 사람들을 먼저 거론해야겠죠. 지금 프로게이머 이야기하니까.
페이커가 속한 팀인 SKT라는 통신사 대기업이 이 판에 뛰어든게 언제인지부터 시작해서요.
16/10/13 12:53
네. 말씀하신대로 프로게이머 이야기를 하고있으니까 '게이머로서의 역량'만 따지고 얘기를 하자면
임요환도 1순위에 올려놓을 수는 없겠죠. e스포츠의 역사에 대한 가산점(?)을 두고 보정을 하니 순위가 저렇게 되는거구요. 그렇다면 다른 선수들은 e스포츠 자체에 대한 가산점이 임요환에 비해 0점인가? 라고 하면 그건 또 아니니까 결국에 '게이머로서의 점수/e스포츠에 끼친 영향력 점수' 양 쪽을 적절히 비중을 나눈 뒤 채점을 해야하는건데 e스포츠에 끼친 영향력 점수를 높에 잡아버리면 임요환이 독보적인 1위겠지만 그렇게 되면 프로게이머 이야기를 하는 의미가 없다는겁니다. 그럴거면 차라리 리그를 기획한 방송제작자들 이야기를 해야겠죠.
16/10/13 12:43
그런데 해외에서도 박서를 모르는게 아니라 박서 없었어도 e스포츠는 어쨌든 발전 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봐야죠. 실제로 그런 토론이 해외 커뮤니티에서 있었다고 들었고... 물론 국내 팬들은 반기를 들겠지만 언어 장벽으로 인해 서로 논박을 주고 받는게 안된다는게 아쉽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역사적 의미 제하고 게임의 난이도와 경쟁도 그리고 그 플레이어의 레벨을 봐야한다고 생각해서 이영호를 1위에 두고 싶습니다. (다만 이런 기준이라면 한국에서 대중화되지 않은 종목들은 경쟁의 강도 측면에서 의심을 심하게 받게 됩니다.) 물론 기준을 바꾸면 임요환도 당연히 1위에 해당하는 요소를 다수 보유하고 있죠. 근데 페이커는 뭐로 봐도 조금 시기상조;
16/10/13 12:44
이스포츠가 아니라 LOL이라면 맞는 말. 이스포츠로 넓어질 경우 이스포츠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생각하면 이영호, 이제동, 페이커도 혜택을 입은 세대죠.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초기에 강한 포스를 보여주고 이에 걸맞게 꾸준히 노력한 선구자가 누구인지는 이스포츠 보는 사람이라면 다들 알테니
16/10/13 12:45
장회장님~~~~~~~~~~~~~~~~~~~~~~~~~~~~~~~~~~~~~~~~~~~~~~~~~~~~~~~~~~~~~~~~~~~~~~~~~~~~
16/10/13 12:45
단순하게 스타와 롤의 위상차이라고 봅니다.
이스포츠의 오래된팬이 아니고, 롤을 통해서 이스포츠에 입문한 사람들이면 임요환이 누군지도 모르는사람들이 많을테니까요. 솔직히 말해서 우리나라만해도 지금 중고등학생한테 물어보면 페이커라고 할꺼같습니다.
16/10/13 13:58
위상차이가 아니라 시대차이겠죠..
당연히 중고등학생은 임요환 모르는애들이 대부분이거나 티비에 나오는 웃겼던사람으로 알수밖에요 요즘 애들은 스타를 안하고 티비에서도 안해주니깐요. 마지막줄은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네요. 스타에 열광했던 시대에 사람들은 임요환은 알아도 페이커는 모를수 있죠.
16/10/13 17:47
스타1이 이정도로 세계적으로 즐기는게임이었나요?
유럽 중국 미국 한국 일본 등, 이정도로 다국적 리그가 있는게임도 아니었고, 끽해봐야 한국에서만 프로리그가 있던 게임이죠. 세대차이 이전에 롤과 스타1은 스포츠로서의 리그의 규모가 다릅니다 시대가 지나서 스타의 인기가 떨어졌고, 그 뒤에 나온게 롤이라면 세대차이라고 할수도있지만, 그건 국내한정의 이야기에 가깝죠. 저 역시 아직 페이커가 이스포츠판에서 임요환보다 기여한바가 크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외부의눈, 스1 시절의 이스포츠를 체감하지 못한 사람들의 시선에서는 저렇게 선정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막줄은 그런 의미에서 쓴 말이었구요.
16/10/13 18:25
스1시절 체감도 못한 사람이 랭킹을 매기는거 자체가 넌센스네요.
그리고 끽해봐야 한국에만 프로리그가 있던 게임이 아니라 프로리그를 처음 만든 게임입니다. 1100만장 팔린게임에 끽해봐야라니요. 롤이 과한거지 스타정도면 전세계적으로 인기끈 게임 맞습니다.
16/10/13 18:39
그게 넌센스라고 생각하시면
외국에서 매긴 랭킹에 큰 의미두지 마시고 패스하셔야될꺼같네요. 1100만장 팔린게임인것도 알고, 인기끈게임인것도 맞지만, 제가 말씀드리는건 스포츠로서의 규모차이입니다. 제가 알기로 1100만장이 팔렸지만 판매량의 절반정도가 한국에서 팔렸습니다. 끽해봐야라는 단어가 센표현이라고 생각드셨다면 사과드리겠지만, 실제로 지금 이스포츠를 즐기는 외국인들, 정확히는 롤을 즐기는 이스포츠팬이겠죠. 스1 프로리그가 있었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지금 리그가 열리고있는것도 아니고, 전세계적으로 리그가 열렸던것도 아니고, 한국에서만 리그가 있었던 스포츠인데, 한국에서마저 잊혀져가는 게임입니다. 현재 위상차이가 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앞으로 롤의 인기가 식으면서 위상이 떨어지면 잊혀지고 페이커의 순위도 떨어지겠죠, 당연한 흐름입니다. 이스포츠 공식 협회가 존재해서 그 협회차원에서 순위를 낸것도 아니고, 단순히 언론사에서 선정한한건데 충분히 있을수있는 랭킹매김이죠.
16/10/13 12:49
e스포츠도 충분히 이제 시간이 지나서 다른 사람들에겐 임요환이 옛날 사람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도 언젠가는 인정해야 할 시기가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야 아직까지도 임요환이 가까이 보이고 얼마 지나지 않고 한 것 같지만 이제 스타1이 메인이었던 시기도 꽤 지났고... 그리고 선구자로서의 역할을 기준으로 잡게 된다면 어떤 랭킹에서도 임요환이 1위를 깔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러면 매번 의견을 모아 집계하는 의미가 좀 퇴색하지 않겠습니까? 임요환은 e스포츠 왕국의 건국자이지만, 건국자보다 후대가 좋은 평가를 받는 날이 올지도 모르죠...
16/10/13 12:49
임요환은 진시황 같은 존재죠. 이 모든 게 시작된 시점을 빚어낸...
중국 역사에서 훗날 훨씬 큰 스케일의 국가를 이룩, 통치한 황제들도 있었지만 중국에서 꼽는 역최황 (?) 은 진시황이죠...
16/10/13 12:51
임요환은 초대 천하장사 느낌이죠. 다른나라는 씨름 안하는데요 뭐. 물론, 그 자체로도 충분히 위대하지만 종목의 인기와 위상을 고려하면 이해 안 가는 것도 아닙니다.
16/10/13 12:52
각각 선수를 빼고 이스포츠 역사를 생각할 수 았는가를 따지면 답이 나오겠죠. 개인적으로 임요환을 뺀 이스포츠는 전혀 상상이 되지 읺는 군요. 페이커가 없었어도 롤은 여전히 최고인기의 이스포츠 종목이었을 것이고 롤의 역사는 변하지 읺았을 거 같네요. 하지만 임요환이 없었다면? 아이고....
16/10/13 13:38
음.. 저는 임요환이 아니었어도 게임판은 계속 성장해서 이스포츠화 됐을거라고 봅니다. 임요환과 스타크래프트의 등장으로 가속화 됐다고 생각은 하지만요. 물론 제가 말하는건 국내가 아닌 세계 시장을 말하는겁니다.
16/10/13 14:28
그렇게 따지면 특정한 인물이 없었더라도 특정 과학 이론, 특정 기술은 발견, 개발되었을거고 세상은 발전했겠죠. 하지만 소위 이런 '위인'들은 역사를 말할때 뺄 수가 없는 존재들입니다.
16/10/13 15:28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해외에선 fps위주로 게임 대회는 꾸준하게 개최되어 왔고 게임 산업은 나날이 커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같은 규모의 이스포츠화도 자연스럽게 되지 않았을까 보는 편입니다. 물론 그 시간이 많이 미뤄지긴 했겠죠. 아니면 국내 혹은 해외의 어떤 게이머로 인해 생각보다 빠르게 왔을지도 모르는거구요. 그리고 그 위인들을 논할 때 임요환만 논하는 것 보단 임요환과 스타크래프트를 함께 논하는게 옳다고 생각하구요. 그렇다고 임요환이 이스포츠화를 위해 노력해온 행적과 업적을 부정하는건 아닙니다.
개인적으론 5위 안에 있는 선수들 중 누굴 1위에 둬도 관점에 따라 이해가 간다는 입장입니다. 그래도 아직은 페이커를 1위 자리에 놓는건 좀 이르다고 보는데 임요환과 비교 불가라는 식으로 보기엔 충분히 현재의 이스포츠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16/10/13 12:52
무조건 임요환이죠 이건 개인적으로 용납이 안됩니다
페이커도 뛰어난 선수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안드로 장 과 비교대상이 되어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16/10/13 13:01
현시대는 맞지만 역대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상혁이 롤에서 역대급 임팩트로 등장, 꾸준히 정상자리를 지키는 게임을 너무 잘하는 선수는 맞지만, 임요환은 게임을 e-sports로 만든 사람이라..
16/10/13 13:11
임요환보단 강민, 홍진호를 좋아했고, 장재호보단 박준, 리샤오펑을 좋아한 1인입니다만....
페이커 아래에 임요환과 장재호가 있는건 납득하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16/10/13 13:19
시간이 더 지나서 다시 주류 e스포츠 종목이 싹 교체되면
그땐 다시 임 장이 위로 올라올것같습니다. 의심의 여지없이요. 서양권 이스포츠판에 롤이 많이 기여하다보니 서양권 매거진에선 페이커를 높게 쳐줄수 밖에 없지만, 이스포츠가 이만큼 정립이 되는 과정, 그리고 동양권 (특히 중국...) 에서의 이스포츠 발전에 대한 임과 장의 기여는 이상혁선수가 비비기 어렵다고 단언할수 있을정도죠.
16/10/13 20:08
중국에서의 이스포츠의 발전은 장재호가 아니라 스카이죠.
그 전까지 워크3는 중국에서 어느정도 인기는 있었지만 e스포츠로의 발전은 2005년 워크팀 we가 만들어지고 발전하기 시작한건데 사실 초창기 we는 중국팀이 아니라 김대호가 주축으로 만든 한국-중국의 선수들이 모인팀이죠. 그런데 스카이가 wcg에서 2연속 우승하면서 그전까지만 해도 유럽-한국의 선수들에게 이기지 못하는 중국선수라는 인식을 깨고 we가 완전히 중국팀이되고 스카이가 we=중국의 상징으로 세계에 통하니까 발전하기 시작한겁니다. 사실상 스카이가 중국의 임요환인거죠. 그것도 경휴감이라 불리던 휴먼을 가지고 세계적인 선수가 됬으니까요. 그리고 장재호와 그루비는 그 스카이의 라이벌이었기 떄문에 인기를 중국에서 얻은거고 장재호는 스카이의 앞을 가로막는 벽인 최강자라서 그루비보다 더 인기가 있었던거죠. 그런 중국에서 워3의 압도적인 인기를 만들어낸게 스카이입니다. 장재호가 성화봉송을 할 수 있던것도 스카이가 중국의 영웅이 되면서 e스포츠(워크3)에 대한 인기를 끌어올렸고 그런 스카이와 세트로 장재호를 같이 성화봉송 시킨거죠.
16/10/13 13:22
뭐 이영호, 장재호보다 높다고 한다면 그건 이해가 됩니다. 제가 이영호 팬이지만 스1의 저변은 지금 롤의 저변과 비교할 것이 못 되니 좀 더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게임의 최강자가 그보다 덜한 게임의 최강자보다 높다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죠. 카트라이더의 문호준이 정말 대단하지만 그라는 사람의 한계가 아니라 게임의 한계로 인해 평가가 상대적으로는 덜할 수밖에 없는 것처럼요. 마찬가지로 장재호 또한 워3가 스1보다 세계적으로 널리 이스포츠화가 진행되었다 하더라도 롤만은 못하니 이해가 되는 부분이구요.
그런데 임요환은 단순히 어떤 이유에서든 한국에서만 즐기는 게임을 인기 있게 만든 장본인이 아니라 게임 자체를 스포츠로 즐기게 만든 사람인데... 안 맞는 게 아닌가 싶네요.
16/10/13 13:29
저는 임요환이 1등이라고 생각하지만 임요환없었으면 이스포츠없었다는 소리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온게임넷없었으면 이라는 이야기가 더 맞는다고 생각하지.
16/10/14 16:44
동의합니다. 피씨방 대회에서 '이스포츠'로 격상된건 임요환보다도 온게임넷의 공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다양한 매체가 있던 시절도 아니고 파란 화면 PC통신이 여즉 남아있고 인터넷으로는 메일이나 스카이러브 하던 시절에 스타가 무려 TV 채널에서 중계가 됐기 때문에 직업군으로 인정받고 자리잡았다 생각합니다.
16/10/13 13:34
페이커 > 임요환이라고 해서 그게 겜알못인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현 롤의 탑정글미드원딜서폿 시스템을 정립한게 프나틱이고 1회대회 우승자입니다만 가장 위대한 롤 팀으로 꼽히진 않습니다. 마이클 조던과 비교가 있는데 마이클 조던은 프로농구의 창시자라서가 아니라 프로농구의 세계화와 커리어로 부동의 GOAT로 인정받은겁니다. 우리의 입장에서는 임요환이 절대적으로 이스포츠의 출발점이지만 그건 국내의 이야기고 스타팀이 북미, 유럽에도 생겼던 것도 아니고 북미, 유럽의 입장에서는 보는 시각이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요?
16/10/13 13:36
이런게 전형적인 스포츠에서 말하는 현역버프...메날두가 펠레,마라도나랑 비교되는게 현역이라 그런거지 똑같이 은퇴하고나면 위상 내려갑니다..똑같은거죠
16/10/13 17:23
보통은 현역때보다 은퇴하면 과거미화로 위상이 더 올라가지 않나요? 호날두는 몰라도 메시는 은퇴하면 펠마급으론 묶일 것 같은데..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요
16/10/13 19:23
현역버프가 더 압도적으로 많습니다...당장 예로 드는 지단,호나우두만 해도 현역시절 똑같이 펠레,마라도나랑 비교되었지만 지금 은퇴하고 한참지나선 아무도 비교하지도 않고 비교하면 어그로취급당하는 떡밥일뿐이죠
16/10/13 13:39
페이커의 고평가와 임의 저평가가 동시에 있는거 같습니다
당시 스타1의 인기는 국내한정이지만 지금 세계 이스포츠의 기반이 되었다는 점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했던것이고 이 시스템이 세계로 퍼졌으니 갈라파고스라고 말할 이유는 없을거같고요 다만 그만큼 해외에서는 저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 시절을 겪지 못했으니까요 현재 롤판은 우리입장에서야 스타판의 시스템을 계승발전하는 정도이지만 해외입장에서는 프로무대가 급속히 발전하는 시기니 롤판에 가산점이 붙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페이커는 에이스와 아이돌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지만 하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임이 판을 이끌었던 모습에 비하면 소년가장의 카리스마는 부족합니다 10년쯤지나 다른 게임으로 헤게모니가 옮겨지고 다시 평가해야 제대로된 평가가 나오겠죠
16/10/13 13:41
가치관에 따라 충분히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논제고, 정답을 강요할 수 없다고 봅니다. 확실한 건 이스포츠 지존의 계보가 임요환-장재호-이상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거죠
16/10/13 13:47
해외에서 스1 인기가 구려서 임요환이 이스포츠에서낮은 평가를 받는거면 스1 커리어 임요환보다 훨씬 좋은 선수들이 임요환 아래에 있을리가요... 그냥 롤이 현재진행형 세계구급 게임이니 그 최강자를 1위로 뽑은거겠죠.
16/10/13 13:56
굳이 임요환의 공을 깎아내리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역사상] [위대한] [이스포츠]를 빼고 얘기하자면요. 현시점에서 최고의 스타성, 경기력을 겸비한 프로게이머라면 단연 페이커죠
16/10/13 14:19
어렵긴합니다만 개인적으론 1임 2페주고 싶고 페가 올해롤드컵먹고 타지역 진출해 거기서도 우수한성적거둔다면 1로 진지하게생각해봄직 하다봅니다
16/10/13 14:22
[가장 위대한] 이 문제에요. 그냥 [최고의]라고 했으면 그 최고가 역대냐 현재냐 정도의 설왕설래 말고는 큰 이견이 없었을 겁니다.
16/10/13 14:35
롤이 스타보다 더 대중적인 게임이니 인기투표에서 이기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장 위대한 프로게이머라면 당연 임요환이죠.
16/10/13 14:37
천체물리에서 브라헤보다 케플러가 더 인정을 받고, 케플러 보다 뉴턴이 더 인정을 받듯이 최초 기안자보다는 보다 큰 완성을 한 사람이 더 높이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이 프로게이머 시장을 열었다고 해도 그건 스타1의 이야기고 스타1 프로 시장은 거의 한국에만 국한된 지엽적인 시장이었고요. 하지만 롤 프로씬은 이와 달리 세계구급으로 시장이 확장되었고, 페이커는 그 시장의 대표 아이콘이지요. 케플러가 케플러의 법칙을 만들었지만 만유인력을 도입하여 이를 완전히 해석한 뉴턴이 더욱 인정 받는거랑 비슷하다고 봅니다. 특히 스타1이 유행하지 못한 외국의 시선으로보면 임요환은 케플러라기 보다는 훨씬 이전 그리스 시절의 아리스토텔레스 정도의 느낌이 아닐까 합니다.
16/10/13 14:58
역사상 제일 위대한 물리학자 3명이라고 하면 대부분 뉴턴, 맥스웰, 아이슈타인을 꼽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랑 플라톤은 역사책에서 찾으셔야...
16/10/13 15:02
그건 고작 근대 물리학에 한정한 기준인거죠. 서양 학문의 대부분의 기초를 깔았다고 할 수 있는게 아리스토텔레스인데. 수백년간 패러다임을 지배하기도 했고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학자'를 꼽는다고 해도 그 셋이 아리스토텔레스보다 더 인정받을까요?
16/10/13 15:12
원 댓글의 비유는 이스포츠를 물리학계에 빗대어서 설명한거고요.
거기서 임요환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느낌이라고 한건 그만큼 오래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만큼 위대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요. 여기서 갑자기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학자를 꼽아보면 어떨까?라고 이야기하시는건 이스포츠도 스포츠니까 이스포츠에서 제일 위대한 인물은 그리스 시절의 올림픽 영웅이라는 말과 같이 느껴지네요.
16/10/13 15:41
비유가 잘못됐다는겁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물리학계건 뭐건 간에 서양학문의 기초를 닦은 사람인데 그저 오래된 사람이니 갖다붙인다고 말이 되는게 아니죠. 물리학이든 뭐든 그것이 '학문'이라면 밑에 사장님이 말씀하신대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요성은 범접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이스포츠계에서 임요환이 차지하는 위치보다 서양 학문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차지하는 위치가 훨씬 더 크고 높을텐데, 이 비유는 아무리 봐도 아리스토텔레스의 굴욕이네요.
16/10/13 17:11
저야 아리스토텔레스를 옛날옛적 그리스 할아버지정도로 여겨서 그렇게 비유했는데,
님처럼 아리스토텔레스 짱짱맨 이러는 분이 보면 헷갈릴수도 있겠네요.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한 시선 차이는 아랫쪽에 기술해놓았으니 그걸로 갈음할게요.
16/10/13 17:23
아리스토텔레스가 옛날옛적 그리스 할아버지라면 뉴턴도 옛날옛적 섬나라 할아버지라는 점에서는 매한가지입니다. 철기시대 기준에서 보면 구석기와 신석기 정도의 차이랄까요.
학문의 발전격차로만 치면 아리스토텔레스와 뉴턴의 시대차보다 뉴턴과 현대의 시대차가 훨씬 클 가능성이 높습니다.
16/10/13 17:46
그건 님 생각이고요. 공학 전공하는 제 입장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저 기반을 닦은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일 뿐이지 물리학의 거장이라고 불리기에는 부족함이 많아보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전반적인 업적을 부정하려는게 아니라 물리학 분야에 한해서요.
16/10/13 17:55
SoLovelyHye 님//
저야 공학 전공이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제게 아리스토텔레스 역대 원탑설을 말씀해주신 분은 P모 대학의 공학 교수님이셨습니다. 밑의 댓글에서는 "기준차이니 넘어가겠다"고 말씀하셔놓고 이 댓글에서는 "그건 님 생각이고요"라니 왜 그렇게 무섭게 말씀하고 그러세요.
16/10/13 15:14
"[학문분과를 불문하고] 원탑"이라고요?;
아리스토텔레스가 양자역학의 원탑이였군요;; 거기다가 성리학에도 능통하셨던 분인지는 미쳐 몰랐었습니다. 제 공부가 많이 부족했군요;;
16/10/13 15:36
[학문분과를 불문하고]라는 구절을 어떻게 이해하셨는지 모르겠는데, 아리스토텔레스가 학문분과 불문 역대원탑으로 꼽히는 이유는 그사람이 2천년전 사람이든 2만년전 사람이든 현재의 학계를 이루는 거의 모든 학문체계가 (정치학이든 사회학이든 물리학 화학이든 뭐든) 아리스토텔레스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세계에서 정치학도 제일 잘하며 사회학도 제일 잘하고 물리학도 제일 잘하며 화학도 제일 잘하기 때문이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가 양자역학의 원탑이냐고요? 아리스토텔레스가 양자역학에 대해 이 세상에서 최고 전문가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닙니다. 하지만 역사상 양자역학의 발전에 최고로 기여한 사람이라면 아리스토텔레스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아니었다면 양자역학은 커녕 그 이전에 물리학이든 천문학이든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꽤 높을테니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양자역학 역대원탑이라고 불러도 학계에서 꽤 많은 동조자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SoLovelyHye님께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물리학자로 꼽으신 뉴턴이 물리학의 위인이라고 불리는 것은 뉴턴이 물리학의 최고 전문가였기 때문이 아니라 물리학의 발전에 결정적으로 기여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물리학에 대한 이해도만으로 따진다면 뉴턴은 상대성이론으로 무장한 요즘 박사과정생만도 못할걸요. 하지만 박사과정생 >>>> 뉴턴이 아닌 것이나 마찬가지지요. "아리스토텔레스는 역사책에서나 찾아라"고 말씀하지만, 그런 관점에서라면 뉴턴도 수백년 전 역사책에서나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와 별 차이도 없습니다.
16/10/13 16:28
논문에서 각주나 참고문헌 목록에 언급하는 정도였다면 [영향을 받았다]는 정도로 평가할 수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제가 국제무역학에 대한 논문을 쓰면서 "이 문제에 관해 로슬러는 이렇게 말했다"고 서술했다면 저는 로슬러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정치학에 대해 연구하면서 "샤츠슈나이더의 견해는 이러하다"고 인용한다면 샤츠슈나이더의 영향을 받은 것이고요.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그 학문의 분과가 뭐가 되었든지간에, 현대 학계가 학문을 다루는 방법론을 정립한 인물입니다. 지금의 대학원에서 무엇을 연구하던지간에 아리스토텔레스가 정립한 체계를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벗어난 그 시점에서 그건 이미 현대 학문이 아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말입니다. (가설을 세움에 있어 과학적 반증이 가능한가 등등을 요구하는 것은 전 분과 공통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그런 방법론이 바로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아리스토텔레스야말로 [현대 학문의 근간]이라 불리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평가한다면, 제가 소싯적에 쓴 논문에서는 단 한번도 아리스토텔레스를 인용한 적이 없습니다만 (애초에 전공도 거리가 있었고) 제 논문에 있어서는 제가 10번 20번이나 인용한 모 학자보다도 오히려 아리스토텔레스가 더 중요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아니었다면 요즘 학계에서 말하는 [논문]이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았을 확률도 꽤 높으니 말입니다. 양자역학도 그와 비슷하게 이해할 수 있겠지요. 최신 양자역학 연구논문에서 아리스토텔레스 인용하는 학자가 있을 확률은 0에 가깝겠지만 아리스토텔레스가 없었을 경우 애초에 양자역학이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논한다면 물리학계에서도 고개를 꽤 많이 끄덕일 겁니다. 양자역학 비슷한 것이 태동한다고 쳐도 지금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양새였겠지요. 그런 면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력을 [미약한 것]이었다고 부를 수는 없습니다. 요즘 경제학자 중 누가 애덤 스미스 연구할까 싶지만 애덤 스미스 빼놓으면 경제학이 그냥 붕괴해버리는것이나 비슷하지요. 임팩트 팩터로만 따지만 사무엘슨 >>>>>> 애덤 스미스겠지만 사무엘슨 붙잡고 당신의 경제학에 대한 영향력이 애덤 스미스보다 큽니까라고 물어보면 사무엘슨부터 손사래를 칠 겁니다. 스타크래프트로 비유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게임을 개발해서 팔아먹기까지 하면서 그 게임을 어떻게 플레이할 것인지 기본 방법론까지 함께 정립한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블리자드 + 온게임넷 + 임요환/홍진호/강민을 한데 엮은 것 같은 사람이었달까요.
16/10/13 16:52
콜럼버스가 없으면 유럽인들은 아직까지도 아메리카 대륙을 모르고 살았을까요?
피타고라스가 없었으면 우리는 아직도 직각 삼각형의 빗변의 길이를 몰랐을까요? 아리스토텔레스가 없었더라도 합리성에 기반한 학문론은 누군가는 정립했을 것이고 비슷한 방향으로 발전했을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미적분은 뉴턴과 동시대에 라이프니츠가 독립적으로 발명했고, 전화기 또한 벨과 동시대에 안토니오 무치가 독립적으로 발명했죠. 아이슈타인이 맥스웰 방정식과 로렌츠 변환과 같은 그의 학문적 배경이 적절하게 무르익었던 것을 바탕으로 상대성이론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 처럼, 아리스토텔레스 또한 그 당시 그리스의 학풍을 바탕으로 당시의 학문을 집대성했을 뿐이라고 봅니다. 물론 그 자체도 대단한 업적이긴 하지만요. 심지어 과학기술은 유럽의 중세시대에 이슬람쪽에서 엄청나게 발전해서 유럽으로 흘러간거니 현대의 발전시기가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서 빨라졌다고 하기도 애매하죠. 처음 했다는것에 포인트를 줄 수는 있겠지만 그가 없었으면 현대 학문도 없었다는건 지나친 논리적 비약으로 보이네요.
16/10/13 16:57
맞는 말씀입니다만, 어쨌드 그걸 아리스토텔레스가 했으니 그의 집대성을 두고 그를 원탑까지 치켜세워주는 거겠죠. 아리스토텔레스가 그래도 원탑은 맞는 것 같습니다
16/10/13 17:08
저런 이유에도 불구하고 원탑이라고 하시면 그냥 기준차이겠거니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니까요.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리스 학자들은 높이 쳐주는것에 상당히 불만이 많습니다. 중세시대 이슬람과 유럽의 학문격차와 유럽에서의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까지의 단절을 고려하면, 유럽에서 이슬람의 학문을 배워온 다음에, 옛날옛적 그리스시대에 소피스트들이 아무말 대잔치 벌였던거에서 비슷한말 찾아서 이거 옛날에 우리 조상들이 했더거임 우리 조상님들 짱짱맨하는 느낌이라서요;; 뭐 철학과 같은 여타 인문학 분야는 이야기가 다를 수도 있겠지만요.
16/10/13 17:28
SoLovelyHye 님//
그 중세 이슬람의 학문적 번영의 근본은 그리스-로마 시대의 자료이고, 그 그리스-로마는 서양 문명의 근본이니 서양인들이 우리 조상님들 짱짱맨 한다고 해서 이상할 것도 없죠. 유럽 중세의 단절이라 하는데 그건 낡은 관점이고 정작 중세에도 동로마는 멀쩡히 남아있었고 학문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동시기 서유럽에서도 중세 중후반기쯤 가면 학문적 번영이 일어났고요. 그리고 동로마가 망한뒤에는 서유럽이 그 잔재들을 흡수해서 더욱 발전하게 되는거죠.
16/10/13 17:33
SoLovelyHye 님// https://pgr21.net/?b=26&n=91440&c=804836
이런 거랑 비슷한 얘기죠. 아리스토텔레스가 없었어도 현대학문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거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래도 그의 집대성은 현대학문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고 그것을 한 건 다름아닌 그라는 점에서 그는 원탑급으로 위대하다 할 만한 것 같습니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원탑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사장님과 같은 논리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원탑을 논할 수 있다는 거죠.
16/10/13 17:12
적절한 지적이십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아니라 또 다른 누군가가 했을 수도 있지요.
다만 그 논리대로라면 SoLovelyHye님께서 말씀하신 위에서 물리학 3대거인인 뉴턴, 맥스웰, 아인슈타인을 아리스토텔레스에 비해 높게 평가할 이유는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 사람이든 저 사람이든 결국 누군가 했을 일을 조금 먼저 한 것 뿐인데요. 심지어 세종대왕의 한글창제도 결국 누군가가 했을 일이고 당시의 사성칠음과 음운학을 집대성한 것 뿐일까요. 어떠한 업적이든 그 최초 개발자가 높게 평가받는 것은, 그 최초 업적이 설정한 방법론이 차후의 발전방향까지 설정하기 때문이고, 그 최초와 2등의 시간차에 따라 세상에 발생시킬 수 있는 후생에도 엄청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스마트폰 개발경쟁처럼 며칠 단위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경쟁이라면 모를까, 옛날처럼 학문이나 기술발전이 지지부진했던 시대에는 그 처음의 발견이라는 것이 수십 수백년의 시간차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없어도 비슷한 발전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추정해도, 그것이 수년 뒤였을지 수십년 뒤였을지 수백년 뒤였을지 그걸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 와중에 학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갔을지, 그게 세상에 어떤 손해를 끼쳤을지도 불명입니다. (국제관계학을 예로 들자면 20세기 초반에 쓸데없이 이상주의에 빠지는 바람에 세계대전의 발발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까지 듣고 있습니다. 시의적절한 학문의 발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지요)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단순한 최초 창안자였기 때문에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그 발상이 지극히 완성도가 높았기에 인정받는 것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얼치기 개발자들이 그러하듯 그냥 처음 만들고 땡이었다면 후발주자들에게 당장 타파되었겠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방법론은 그 완성도로 인해 무려 수천 년의 공격을 살아남아 지금까지도 학문체계의 틀을 이루고 있습니다.
16/10/13 17:23
패라다임을 깨거나 그 당시의 학문을 집대성하는 일은 항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케플러가 그랬고, 뉴턴이 그랬고, 또 아이슈타인이 그랬으며 최근에는 딥러닝이 그랬듯이 말이죠. 단순히 먼저 했다고 그가 항상 제일 최고라고 여겨질 것이 아니라 그 업적을 평가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가 물리학에서 뉴턴, 아이슈타인, 맥스웰을 꼽는건 그들의 업적을 제일 높다고 평가하기 때문이죠. 그저 제일 먼저 당대의 학문을 집대성했으니 아리스토텔레스가 모든 학문 분야에서 최고의 위인이다라고 한다면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겠지만, 님이 그의 학문적 성과를 최고라고 생각하신다면 전 그냥 그러려니 할겁니다.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니까요.
16/10/13 17:39
SoLovelyHye 님//
일단 아리스토텔레스가 한 일은 남들이 한 얘기 이것저것 주워모아서 서평을 쓴 것이 아니라 그 자체만으로도 혁신이었고, 그 혁신의 업적이 대단했기에 지금까지도 평가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걸 떠나서 "집대성"이라는 것도 절대 쉬운 것이 아닙니다. 어떤 학문이든지 제일 어려운 글쓰기는 교과서 집필이라고 하니 말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단순히 먼저" 한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이어져내려오는 완성도 높은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그것이 다른 학자들이 범접할 수 없는 업적이고, 그렇기에 사람들이 학문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지요.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신 것은 창제 자체로도 획기적이었고 그 창제물인 한글이 엄청난 완성도를 자랑했기에 칭송받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패러다임을 깨거나 그 당시의 학문을 집대성하는 일은 항상 발생하고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시지만 그 "항상"이 매번 일어나는 것이라면 어째서 갈릴레이의 낙하실험까지 천년도 넘게 걸렸겠습니까? 먼저 개발된 것을 바라보며 뭐야 별것도 아니네 그걸 누가 못하냐고 말하는 사람은 많습니다만, 그에 대해서는 콜럼버스가 달걀을 깨뜨리면서 그럼 니가 진작 해보지 그러셨수라고 일침을 날리며 좌중을 침묵시킨 바 있었습니다. (그 얘기 자체가 진위인지야 불명입니다만) 아리스토텔레스는, 굳이 비유하자면 현대 학문의 세종대왕이라 부를 수 있는 인물입니다. 주시경이나 최현배가 세종대왕 이상의 한글학자였다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요. SoLovelyHye 님께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업적을 어떻게 평가하시는 것인지는 십분 존중합니다만, 아리스토텔레스는 단순히 뭘 제일 먼저 했다는 것만으로 높게 평가받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지적하고자 첨언합니다.
16/10/14 00:12
아리스토텔레스가 없었을 경우 애초에 양자역학이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논한다면 물리학계에서도 고개를 꽤 많이 끄덕일 겁니다.
-> 근거가 부족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했던 연구가 없을 경우에 양자역학이 없을 수는 있겠지만 그게 한 개인의 위대함으로 전환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최초로 주판을 계산한 사람이 컴퓨터를 개발한 사람보다 위대하다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봐요.
16/10/14 01:40
어떤 학문의 기반을 구축한 것이 위대함으로 전환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는 kien님과 제 견해가 다른 것 같습니다만, 컴퓨터를 말씀하셨으니 그에 대해 첨언하자면 컴퓨터계에 있어서는 대개 빌 게이츠나 스티브 워즈니악보다는 라이프니츠나 앨런 튜링이 더 위대하다고 불릴 겁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단순히 선구자적 인물이기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학문을 하는 이상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 하에 있기에 위대함이 더해지는 인물입니다. 이거야 아리스토텔레스만이 아니라 각 학문의 선구자적 인물이라면 누구든 마찬가지지요. 합리성에 기반하여 목적지향적 사고에 의거하여 탐구에 기반하는 방법론 자체가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정립되었고, 그것은 현재의 학문에 있어서도 (양자역학이든 뭐든)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와 유사한 차원에서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못하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난무하고 C언어가 과거의 유물 취급받는 날이 오더라도 데니스 리치가 위대하지 않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16/10/14 12:52
음... 반박을 하기 위해서 생각을 많이 해보았습니다.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생각할 수 있게 해서서 감사하네요.
먼저 특정 학문의 기반을 구축했다고 한다면 그 학문을 다른 학문과 구별할 수 있게 만들었을 때 기반이 된다고 저는 보고 싶습니다. 따라서 뉴턴의 경우 고전역학, 혹은 물리학의 기반을 구축했다고 하는 데에는 물리학자들 거의 대부분이 동의할 것입니다만, 하지만 양자역학의 기반을 구축했다고는 보지 않을 것입니다. 양자역학을 만드는데 사용된 새로운 개념을 뉴턴이 도입한 것이 아니니까요. 따라서 양자역학의 기반을 만든 사람은 보어 혹은 드브로이, 슈뢰딩거 정도를 말하겠죠. "합리성에 기반하여 목적지향적 사고에 의거하여 탐구에 기반하는 방법론"을 아르키메데스가 정립되었다고 하는 부분은 제가 공부가 부족해서 판단할 수가 없고요. 다만 새로운 분야, 새로운 학문,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것이라면, 당연히 그 전의 학문들에게 영향을 받았다해도 그 전의 학문보다 뒤떨어진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예를 들자면 현대에 와서 현미경은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했습니다. 예전 부터 있었던 광학 현미경은 쭉 써오지만 현재는 AFM이나 SEM 등 다른 기술을 통해서 작은 부분을 보다 확대해서 봅니다. 그런데 이런 최신의 기술을 적용한 현미경이 광학 현미경보다 파급효과가 작을 수는 있겠지만 덜 위대하다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기에는 시대와 메커니즘의 차이가 너무 크고요.
16/10/14 20:02
kien 님//
일과 수행중이라 댓글 확인이 많이 늦었네요. 답변 남겨주신 점에 감사드립니다. 일단 kien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어떠한 학문의 기반을 구축했다는 것은 그 학문과 다른 학문의 구별성의 형성과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위대성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애초에 학문이란 (그 범위를 아무리 좁혀도 서양 학문은)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여타 체계와 구별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말입니다. 말하지면 아리스토텔레스는 물리학이나 양자역학같은 세부 분과의 문제를 떠나서 학문이라는 거대 체계의 분수령이 된 사람이고, 2천 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아리스토텔레스에 비견되는 혁신이 이루어졌느냐에 대해서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부정론을 펼 것입니다. 학계에서 누군가의 연구업적을 평가할 때는 주요 평가기준은 그것이 기존의 것에 비해 얼마나 획기적인가, 얼마나 범용적으로 확산되었는가, 학계에 어느 정도의 반향력을 가졌는가 등등입니다. 반면 [최신의] 것인가는 그것이 최신이다, 현 시점에서 가장 앞서있다라는 점에 의미가 있을 뿐이지 업적 자체의 평가기준으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최신의 업적은 그것이 유의미한 변화를 일으키지 않은 다음에야 그 다음의 최신연구가 이뤄지는 순간 당장 아무래도 좋게 변해버리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스마트폰을 예로 들자면, 최신형 갤럭시 s7의 성능은 아이폰 1의 성능을 수십 배나 뛰어넘는 최첨단 기술이지만, 그것은 "성능이 우수할" 뿐이지 아이폰 1에 비해 갤럭시 s7이 스마트폰 업계에 더 위대한 족적을 남긴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할 사람은 그리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학문적 기여도를 논함에 있어 선구자적 인물들이 높게 평가받는 것은 그 사람들이 단순히 처음 시작한 것만이 아니라 [가장 유의미한 변화]를 일으킨 것에서 기인합니다. 당연히 kien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최신의 학문의 개발에 기여했다고 해서 기존의 학문에 비해 뒤떨어진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절대적인 수준에서는 오히려 단연 앞서는 것이고요. 하지만 학계에서 누군가의 업적을 평가하는 기준을 차용하자면 누가 옛날에 했냐 최근에 했냐는 사실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어느 정도의 변화를 일으켰는지가 문제입니다. 그런 면에서 최신의 연구가 기존의 모든 연구가 남긴 변화를 쌈싸먹는 변화를 일으킨다면 가진다면 그것은 더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고 할 수 있겠지요. 다만 아리스토텔레스에 관해서는, 과연 그에 준하는 변화가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수학을 예로 들자면, 최신 공식과 컴퓨터로 무장한 현대 수학자들은 가우스 100명이 덤벼도 당해낼 수 없는 연산능력과 학문적 발전도를 자랑할 것입니다. 지금과 그때는 시대상으로든 메카니즘상으로든 진화에 준할 정도의 획기적 발전을 이뤄냈지요. 하지만 현대 수학자들에게 네 업적이 가우스 것보다 잘났냐고 묻는다면 그 사람들조차 당혹스러울 것입니다) 그 이상의 문제에 대해서는 kien님과 제 개인적 견해차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다 말씀드린 것 같네요. 아직도 일과 수행중이라 시간관계상 더 댓글을 달기 힘들 것 같습니다. 성실한 답변 남겨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16/10/13 16:46
위 댓글에서도 쓰긴 했지만, 학계에서의 위대성을 따짐에 있어서 그 학자가 그 학문을 절대적인 수준에서 얼마나 통달했느냐, 최신 트렌드와 얼마나 밀접해 있느냐는 그렇게까지 중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그 논리대로라면 차라리 요즘 철구 >>>> 그때 임요환일걸요.
"학문분과를 불문하고"라는 말이 이상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현대 학계의 패러다임에서 밀려나간 성리학이야 둘째치고서라도 (정작 동양철학과에서도 아리스토텔레스는 꽤 비중있게 다룹니다) 양자역학에서의 아리스토텔레스는 그 기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6/10/13 21:30
국문학 전공자입니다만, 저희 분야에서 아리스토텔레스 역대 원탑 운운은 처음 듣는데요..?
"학문 분과를 불문한다"는 말은 함부로 쓸 수 없는 말입니다. 물론 아리스토텔레스의 업적은 매우 중요합니다만, 전 학문 분야를 거론하실 거라면 발언은 좀 더 신중하셔야 한다고 봅니다.
16/10/13 22:36
[학문 분과를 불문한다]는 것은 학문 분과를 불문하고 통합 원탑이라는 얘기지 모든 분과에서 개별적으로 원탑이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단순히 예를 들자면 선동열이 한국 최고의 투수라고 해서 선동열이 MLB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올린 한국인이라고 할 수는 없을테니 말입니다. 선동열이 최고의 투수라고 해서 포크볼도 너클볼도 커브도 한국에서 제일 잘 던졌던 것도 아니고요. 저도 국문학이나 동양철학이나 화성학이나 실용음악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원탑이라고 주장하진 않을 겁니다. (사실 이런 학문들조차 현대적 관점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에 상당부분 기반합니다. 일단 합리성이라는 개념 자체가 아리스토텔레스에 기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고, 요즘의 대학에서 이런 분과와 관련해 논문 쓰면서 합리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다만 현재의 학계의 대체를 이루는 학문, 그 중에서도 합리성에 기반하여 <과학>을 추구하는 학문이라면 (자연과학 공학 인문과학 사회과학 등등) 그 각각의 세부 분과에서조차 아리스토텔레스의 원탑설을 충분히 주장할 수 있습니다. 위의 댓글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된 물리학이나 양자역학이라면 더더욱 그러하지요.
16/10/13 23:07
더더욱 이해가 안 됩니다만.. "합리성이라는 개념 자체가 아리스토텔레스가 정립한 것이다"라기보다는, "합리성에 대해 이야기한 학자들 중 대표가 아리스토텔레스다"라고 해야 할텐데요? 합리성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전유물이라면, 그가 동양에 알려지지도 않았던 수천년 동안 동양에는 합리적인 학문이 전혀 없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리고 "학문 분과를 불문한 원탑"이라는 표현 자체가, 사장님이 계속 주장하시는 의미와는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훨씬 높습니다. 학문에 있어서 정확한 개념 정의는 필수적인데, 왜 굳이 저렇게 오해와 반론의 여지가 가득한 데다 심히 자극적인 용어를 택하시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16/10/14 01:09
제 글솜씨나 표현방식이 부족하여 오해를 일으키는 것이라면 제가 십분 반성해야겠지요. 우선 "학문 분과를 불문한 원탑"이란 표현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위 댓글에서 제가 의미하는 바를 설명드렸으니 굳이 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그 외의 부분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 설명드리자면, "정립했다"라는 것은 "전유물이다"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학문적인 정립이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사고들을 종합, 극복하여 혁신을 이루는 과정에서 학문으로서 요구되는 최고의 완성도에 도달하여 경쟁을 이겨낸 최초의 사람에게 주어지는 평가이고 (이것은 쿤의 패러다임 개념과도 이어지겠군요) 전유물이란 그 전유자 외엔 누구도 그것을 다루지 않았다는 얘기이니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합리성 개념을 학문적으로 정립했다"는 제 설명이 어째서 SEO2015님께는 "합리성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전유물이다"라고 해석하시는 것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유클리드가 당시의 기하학을 정립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기하학은 유클리드의 전유물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건 아니겠지요. 아리스토텔레스의 합리성과 유사한 개념을 논한 사람은 당시의 그리스만이 아니라 전 세계로 눈을 넓혀봐도 대충 비슷한 시대에 아마 수십 수백 명은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러나 그 다른 사람들은 다뤄지지 않고 아리스토텔레스가 합리성 개념의 최초 정립자로 인정받는 것은 목적인식중심, 목적지향성 등 그의 합리성 개념의 논리적 전개, 그리고 철학만이 아니라 분과를 가리지 않고 적용될 수 있는 범용성 등 그 완성도에서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것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굳이 아리스토텔레스만이 아니라, 학문에서의 "정립"이란 대개 이런 과정을 거칩니다.) 그리하여 이후의 학문은 아리스토텔레스에 기반하게 된 것이고, 그 연속성이 지금까지도 인정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평가하자면 "합리성에 대해 이야기한 학자들 중 대표가 아리스토텔레스다"라는 것은 현대의 학문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너무 낮게 보신 것입니다. 사람들이 유클리드를 논하면서 "기하학에 대해 이야기한 학자들 중 대표가 유클리드다" 정도로 설명하진 않을테니 말입니다. "합리성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전유물이라면, 그가 동양에 알려지지도 않았던 수천년 동안 동양에는 합리적인 학문이 전혀 없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라고 말씀하셨지만, 위에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전 합리성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전유물이라고는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았으니 그에 대해서는 더 설명드릴 필요가 없겠지요. "아리스토텔레스가 합리성을 정립했다"와 "다른 지역에서도 합리성에 준하는 개념에 기반하여 학문을 연구하였다" 등은 전혀 충돌하는 명제가 아니니 말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제자백가만 잘 찾아봐도 비슷한 개념은 있지 않았을까 하군요. 그 개념이 현대적인 합리성 개념과 얼마나 유사한지 혹은 연결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르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현대 학문의 근간으로서의 아리스토텔레스의 의미는, 현대의 대학에서 가르치는 합리성 개념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점에 기인합니다. 현대의 학문에서 다루는 합리성이란 (다른 시간이나 다른 지역이나 다른 사람들이 논했을지도 모르는 합리성이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의 개념을 차용, 발전시킨 것이니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합리성의 정립자이자 학문의 근간으로서의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한 평가는 꽤 오래 전부터 정착되어 있었습니다. SEO2015님의 지적은 경청하겠습니다만, 마찬가지로 제가 하지 않은 얘기를 제가 한 것처럼 연결시키시는 것은 지양해주셨으면 합니다.
16/10/14 16:28
제가 어제 타자가 익숙하지 않은 모바일로 댓글을 다느라, 글을 줄이고 다듬는 과정에서 필요 이상으로 공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 오늘 일과 때문에 답글도 이렇게 늦었네요. 우선 사과드립니다.
1. 아리스토텔레스와 합리성의 문제 처음 제 글에 답글을 다실 때 "일단 합리성이라는 개념 자체가 아리스토텔레스에 기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고, 요즘의 대학에서 이런 분과와 관련해 논문 쓰면서 합리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라고 하신 점을 제가 잘못 이해했던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사과드립니다. 다만 "아리스토텔레스가 현대 학문에서 쓰이는 합리성의 개념을 정립했다"라는 점을 명확하게 해 주셨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그리고 윗글에서 아리스토텔레스와 합리성의 문제에 대해 말씀하신 논지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공감하는 편이고, 일부 반대하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여기서 길게 얘기할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2. "아리스토텔레스는 학문 분과를 불문하고 원탑이다"라는 표현의 문제 사장 님께서 의도하신 요소, 즉 아리스토텔레스가 다방면에 걸쳐 논의한 제반 원리와 개념들이 현대의 학문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단 제가 지적하고 싶은 바는, 그것이 "학문 불과를 불구하고 통합 원탑"이라는 표현이 함의하는 바와는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불문한다"는 "가리지 않는다"는 의미이고, 그대로 해석하면 "학문의 각 분야(의 독자성)을 가리지 않고 원탑"이라고 해석하는 게 저 표현에 그대로 들어맞습니다. 즉 사장 님께서는 "국문학이나 동양철학, 양자역학 등의 개별 분과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원탑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하셨지만, 계속 쓰시고 있는 용어 자체가 그러한 의미를 가리킵니다. 이 때문에 위의 여러 분께서 반론을 제시하신 것이라고 생각되고요. 제가 이 표현을 가리켜 "자극적이고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더불어 사장 님의 견해대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요성을 인정한다 해도, 그것이 학자로서의 아리스토텔레스를 '원탑'이라고 표현해야 할 당위는 되지 못한다고 봅니다. 분명 그가 뛰어난 학자이고, 현대 학문의 기초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렇다고 그가 '원탑'이 될 당위가 있을까요? 다른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거의 모든 학문은 "한글"을 기반으로 합니다. 한글이 없다면 현대 한국의 학문은 없겠죠(당장 논문부터 쓸 문자가 없으니). 그렇다고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을 "한국 학문 분야의 통합 원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첨언하자면, 국문학 분야에서도 아리스토텔레스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보통 고전/현대문학과 어문학 분과로 나누는데, 고전/현대문학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문학 삼분법을 기초로 배우고 가거든요(단 서구문학의 영향과 큰 관련이 있는 현대문학은 대체로 이를 받아들이지만, 고전문학에서는 실상과 영 맞지 않기에 비판/극복하고 넘어가는 방향입니다만). 하지만 그렇다고 그를 모든 학문의 원탑이라고 일컫지는 않습니다. '원탑'이라는 용어는 '해당 대상을 제외한 나머지는 다 그보다는 수준이 낮다'라는 함의가 깃들어 있고, 이런 가치 평가는 신중해야만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쓰다 보니 임요환-이상혁 선수 이야기 게시판에서 이런 이야기까지 흘러온 게 신기하기도 하네요; 이 글에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토론에 성실히 임해주시고 답변 잘 달아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16/10/14 19:34
저도 일과 수행하느라 댓글이 늦었네요. 이 댓글도 확인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충실한 답변 남겨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1. 아리스토텔레스와 합리성의 문제 이 부분에서는 SEO2015님과 제가 표현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 어느 정도의 공감대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2. "아리스토텔레스는 학문 분과를 불문하고 원탑이다"라는 표현의 문제 제가 "학문 분과를 불문하고 원탑이다"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혼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 그것은 글쓴이인 제가 온전히 책임질 문제입니다. 다시 강조하자면, 저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이 세상의 모든 세부분과에서 필두의 위치에 있다고 주장한 바 없고 주장할 생각도 없습니다. 제가 주장하는 "아리스토텔레스는 학문 분과를 불문하고 원탑이다"라는 것은 꽤 많은 사람들이 마이클 조던을 세계 최고의 스포츠선수라고 주장하면서 "조던은 종목을 불문하고 원탑이다"라고 표현하는 것과 유사한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조던이 야구선수로서도 최고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닡테니 말입니다. 야구선수로서는 정말 형편없었죠.) 이런 표현은 저널리즘이나 스칼라십 레벨에서도 꽤 자주 접한 것이라 어째서 그렇게 전달되는지에 대해서는 저도 약간의 당혹감을 느꼈습니다만, 그것은 글쓴이가 책임질 문제지 독자에게 뭐라 할 문제는 아니겠지요. 그런 표현을 지양하는 것이 논의에 있어 명확성을 기한다면 그 지적은 글쓴이가 수용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넘어 아리스토텔레스를 원탑이라 부를 당위성에 대해서는, 일단 세종대왕님의 한글창제에 대한 비교에 첨언하며 시작해야겠네요. 어떠한 학문에 대한 기여도를 논함에 있어서 <체계>와 <방법론>의 구축은 그 표기수단의 발안과는 상당한 질적인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를 기점으로 학문에서의 체계와 방법론은 일변하였고, 수천 년이 지난 현대 학문에서도 아리스토텔레스 체제를 벗어나지 못했으니 말입니다. 세종대왕의 한글창제는 제가 생각해도 정치적으로든 문화적으로든 유사이래 최대업적 중 하나입니다만 일단 현대학문체계에 있어서의 기여도에 집중하자면 아리스토텔레스와는 누가 잘났냐 못났냐를 떠나 애초에 분류범주가 다른 문제입니다. 한글이든 로마알파벳이든 키릴문자든 그 문자가 없었다면 각국의 학문은 지금과는 상당히 다른 모양새겠지만, 그렇다고 표기수단 중 무엇을 택할 것인지와 학문체계의 성립은 별개에 가까운 문제니까요. (사실 상당히 많은 수의 전공들은 상위레벨로 갈수록 한글을 볼 일이 거의 없지요.) 마리 앙투아네트식으로 말한다면 한글 대신 한자든 영어든 쓴다고 하여 현대 한국의 학문체계가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한글이 없으면 현대 한국의 학문은 없으니까 세종대왕 원탑"은 좀 궤가 다르지 않나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역대 최고의 수학자를 논함에 있어 수많은 사람들은 기하학을 정립한 유클리드를 제시합니다. 유클리드 시대엔 지금 사용하는 아라비아숫자같은 것은 있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없었더라도 학문은 어떤 형태로든 발전하긴 발전했을 겁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없었다고 현대 학문이 블랙홀속으로 사라져버리진 않았겠지요.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가 의미를 가지는 것은 현대 학문체계가 아직까지도 아리스토텔레스가 구축한 관점과 방법론의 명확한 연장선상에 있고, 그 연속성과 대체가능불명성은 상당히 유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세계대통령이 내일부로 한글과 아리스토텔레스식 방법론의 사용을 일제히 금지시켜버린다면 (국문학이나 국사학 등 일부 전공을 제외하면) 한글 금지에 대해서는 다른 글자로 쓰는 어려움 정도만을 겪을 것이고, 꽤 많은 전공들은 한글을 금지하든 말든 아무 차이도 없는 하루일 겁니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가 금지된다면 이땐 대다수의 전공에서는 신체계를 구축하기 전까지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가설을 세우고 합목적성에 근거해 그것을 검증한다]는 현대 학문의 제 1 출발점이 무너져내리니까요. 그리스 소피스트 시대로 돌아가야 하는 것인지, 뭔가 종교적인 방법론에 의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중국의 제자백가의 논점을 따를 것인지, 그거 논의하는 데만 수십 년은 걸리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위대함은 그냥 얘가 제일 먼저 그것을 만들었음 - 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니코마코스 윤리학 등을 통해 그 체계의 유효성을 증명했다는 점에서도 기인하고, 아직까지도 학문은 그것을 능가하는 대안체제를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단순히 태초의 인간이 아니라 지금까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체제의 정립자이자 그 유효성의 증명자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리스토텔레스를 학문의 필두로 꼽는 것이고 저도 그것에 공감하는 것입니다. "원탑"이라는 표현이 "걔 외에 다른 애들은 걔보다 위상이 낮다"라는 뉘앙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는 저도 공감합니다. (다만 실제로 저와 상당수의 사람들은 학문에 있어서의 아리스토텔레스의 위상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쪽이긴 합니다) 하지만 거기에 첨언하자면, 제가 아리스토텔레스를 원탑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은 다른 유수의 거인들이 어디까지나 아리스토텔레스에 비해 위상이 뒤처진다는 제 개인적인 견해에 근거할 뿐이지 아리스토텔레스 외의 학자들이 수준이 낮은 인간이라고 생각한다던가 별거 아니라고 비하한다던가 등으로 해석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이 글의 본문에 이어붙인다면 페이커나 임요환 중 누가 1위라고 주장하든지간에 2위는 별거 아님~ 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와 별개로, 이 글이 300플 넘게 흥하는 것은 누군가가 1위가 된다는 것은 2위는 별거 아닌 것처럼 비춰지는 것이 아닐까라는 사람들의 두려움에 근거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사람들에 대한 평가체계나 순위정립, 우열비교가 아예 존재하지 말아야 한다면 모를까, 그 순위의 설정이 그 순위에서 하위에 있는 자에 대한 폄하로 직결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실제로 저는 아리스토텔레스까지 갈 것도 없이 제가 학창시절 만난 교수님들에게도 무한의 찬사를 바칠 준비가 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SEO2015님께서는 누군가를 원탑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신중성을 요구하셨고, 이 요구는 더없이 정당합니다. 인간에 대해서든 무엇에 대해서든 우열비교란 그리 쉽게 이루어져서는 안되는 것이니 말입니다. 다만 저나 다른 사람들이 아리스토텔레스를 학문의 필두라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댓글들을 통해 나름 능력껏 말씀드린 것 같고, 현 시점에서는 제가 기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신중성을 기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에 덧붙이자면 제가 아리스토텔레스 원탑설을 주장한다고 하여 아리스토텔레스는 원탑이 아니라거나 다른 사람이 원탑이라거나 등등 달리 생각하는 분들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어떤 견해든 경청할 준비는 되어 있습니다. 아직도 일과 수행중이라 시간관계상 더 댓글을 달기 힘들 것 같습니다. 성실한 답변 남겨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16/10/13 14:40
인지도나 영향력을 보면 페이커가 1위 맞죠. 외국에서 임요환이라고 해봐야 리퀴드에서 활동하던 골수 스덕들이나 자세히 알지 대부분은 잘모르거나 스타1 프로게이머인걸로만 알겁니다.
16/10/13 14:47
좀 심하게 말하면 [임]이 없었으면 페이커가 이런 평가를 받을 커리어를 쌓을 수 없었을수도 있었죠... [임]이 있었기에 스크가 게임단 창단을 했고 그 스크에서 데뷔해서 지금의 커리어를 쌓은 게 페이커죠... 아무리 페이커라도 스크에서 데뷔하지 못했다면 이정도의 커리어를 쌓기는 힘들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16/10/13 14:57
스타가 무슨 국내 인기용 게임인양 이야기하는데 스타 나중에 프로화가 한창 진행되고 나서야 그랬지
원래는 전세계적으로 다들 뛰어든 게임이고 프로화도 초반에는 같이 진행된 게임이었어요.
16/10/13 14:59
결과물에 동의는 못 해주겠지만,이런 조사들 대부분이 현역 버프가 있어서 인기투표화 되는거 생각하면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는 이해가 되는군요. 뭐 반은 인기투표니까요.
16/10/13 15:07
이스포츠를 한국이 만들었다는 건 서구권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말이죠. 북미에서는 이미 70년대에 게임대회를 진행했다고 하고 (https://en.wikipedia.org/wiki/ESports) 유럽에서는 80년대에 이스포츠 방송 송출을 시작했다고 하니 (https://youtu.be/XmkqtKMWAPg?t=6m4s). 역사는 결국 쓰는 사람에게 달려있다고 봐서 저도 한국에서 시작됐다고 믿고 싶긴 하지만. 제가 케스파니 전병헌 회장이니 코웃음 치는 게 이런 이유입니다. 한국이 이스포츠를 시작했다 백날 여기서 외쳐봐야 자화자찬 하는 것 빼곤 실제 세계적으로 권위를 세우는 노력은 거의 하지 않았으니까요. 저는 Jace beleren 님의 첫번째 두번째 리플에 동의합니다. 단순 홍보나 자료정리, 하다못해 영문 위키피디아를 작성하는 것이든 거의 해놓은 게 없으니 스스로 갈라파고스가 되길 자초한거나 마찬가지죠. 케스파든 피지알/인벤등의 한국 게임 커뮤니티든 대세를 쥐고 있는 해외 게임사의의 정책이나 결정에서 영향력은 없다시피 하다는 건 롤드컵 분산개최에서 이미 드러났고. 차라리 서구권 커뮤니티인 레딧에서 글 제대로 쓸줄 아는 사람 한명이 그 부분에서 전병현 회장보다 훨씬 더 힘이 있을 겁니다.
16/10/13 15:49
그렇게 따지면 금속활자의 모든 리스펙트는 최초로 만든 고려가 가져가야 하지만 실제로는 구텐베르그가 갖고 있지요. 단순 대규모 대회라면 북미까지 갈것 없이 한국에서도 스타크래프트 훨씬 이전 90년대 초에 이미 잡지사 주최로 여러번 한 적있어요. 하지만 그것이 지금과 연관있다고 생각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게다가 미국은 종이비행기 날리기도 전국대회로 여는 곳이거든요. 유럽에서 송출했다던 80년대 방송이 어떤 컨텐츠였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2000년 이후 이스포츠에 어떤 기반이 됐는지는 모르겠군요. 적어도 스타크래프트 이후 한국 이스포츠가 현재 생태계의 레퍼런스가 되고있음을 부정할 수 없을겁니다.
16/10/13 21:26
그걸 여기서 백날 외쳐봐야 알아주는 사람 아무도 없다는 게 제 요지였습니다. 저도 이스포츠는 한국에서 시작되었다는 쪽입니다만 그 사람들 생각은 다르거든요. 그리고 지금 이스포츠를 돈이나 인지도에서 글로벌하게 만든 사람들은 사실상 다 서구권쪽에 있어서..
16/10/13 15:19
임이 대단한 선수도 맞고 이쪽 업계에 선구자적 인물도 맞고 저도 1위라고 보긴한데
임요환이 없었으면 지금의 이스포츠가 없엇다 이런건 많이 과장된거라 봅니다 리그내의 최고 실력자와 대표선수로 여러가지 영향력을 펼친건 맞지만 지금의 이스포츠를 정립한건 온겜넷을 비롯한 방송국쪽이라 보이고요
16/10/13 15:24
여기 댓글을 보니 e스포츠의 창시자 임요환과 같이
언급되는것만 봐도 페이커가 대단하네요. 전 둘다 맞다 생각합니다. e스포츠 키운거 임요환 맞아요. 근데 지금 롤판 규모가 스1보다 크고 넓어요. 스1=e스포츠판 아니에요. 왜 임요환이 1위가 아닌지 개인적으로는 의문이 들지만 저 순위가 틀리다고 부정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해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해는 할수있는 순위에요. 지금 20대는 임요환에대해 물어보면 깊이 아는사람도 거의 없구요.
16/10/13 15:57
네. 저도 그 의견에 동의하는바 입니다.극단적인 의견이 많아 슬프네요.롤판 얘기했다가
겜알못소리까지 나오고 말이죠. 축하글이 있을만도 한거같은데 1개도 안보이고 난장판이네요...씁슬..
16/10/13 15:33
현재 롤 프로씬의 1인자가 페이커라고 하면 뭐 절대 1위에 놓을 수 없지는 않겠죠. 하지만 후에 롤 이상으로 인기 있는 게임의 대회로 인해 한 선수가 페이커를 제치고 위대한 프로게이머로 선정된다면 역시 반발 엄청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보기에 이스포츠판은 성장하고 있으니 거기에 별 영향 못 준 페이커는 후에 평가가 낮아질 거라서 금방은 아니더라도 일어날 일이라고 보고요.
16/10/13 15:48
뭐 페이커가 올라와도 크게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물론 임요환 선수의 업적이 큰건 맞고 선구자적 역할도 맞긴 하지만
임요환 선수가 1위라는건 너무 한국위주로 생각하는게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페이커 선수를 축하한다는 리플도 달리만도 한데 그렇지 않은 건 씁슬하네요. 너무들 불편들하신건 아닌지요. 페이커 선수 1위 축하합니다.
16/10/13 15:48
전 수긍이 갑니다.
일단 종목버프가 들어간다고 보구요. (축구의 원탑이 피겨 원탑보다 더 대접을 받는것과 비슷) 전세계적으로 더 많이 하는 게임이라는말은 곧 경쟁상대도 그만큼 더 많아진다는걸 의미하기도 하니까요. 페이커가 롤계에서 원탑의 실력+인지도를 굳힌 상태로 거의 3년쯤 되었나요? 생각보다 길죠. 스타1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는 이영호도 이렇게 장기집권했냐고 하면.. 음.. 확실히 그렇다고는 못할 것 같네요. 여튼 페이커가 생각보다 오랜기간 포스를 유지하는 선수라는거.. 임요환은 우선 실력면에서 그렇게까지 대단한 선수는 아니었구요. 종목내 실력의 압도적인 측면에서 누구와 비교해서도 뒤질게 없고 게임의 위상 포함하면, 1위라고 겜알못 소리 들을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16/10/13 16:26
밀린다고 한 적 없는데요. 스 1최고 게이머는? 하면 바로 임요환 나오는 게 아니고
몇 명은 임요환, 몇명은 이윤열,최연성,이제동,이영호 등등 여럿나오겠죠. 임요환은 최강 중의 1명이지 의견 갈릴 겁니다. 물론 e 스포츠 영향력+스타성 하면 임요환이 탑이고요.
16/10/13 16:35
페이커랑 임요환 비교하는 글에서 임요환은 실력면에서 대단한 선수가 아니라고 하는건 비교하면 밀린다는 소리랑 똑같은거 아닌가요?
임요환은 엄연히 '정상'에 있었던 선수입니다. 그것도 반짝이 아니라 꽤 오랜 기간을요. 이런 선수가 왜 '실력면에서 대단한 선수가 아니었다' 소리를 듣는지 궁금하다는건데요.
16/10/13 17:50
1위는 아니었다랑 실력면에서 대단한 선수가 아니었다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거 같은데요. 한참 본좌론 이야기하던때도 임은 무조건 들어갔는데 이걸...
16/10/13 22:27
임요환이 대단한 선수 인거야 지금 1위냐 아니냐 논쟁이 있으니 아주 당연한 얘기구요.
제가 별로 대단하지 않다고 한 얘기는 당연히... 저기 나열된 선수들 중에서 얘기죠. 전성기 임요환은 페이커에 비해서 밀린다고 봅니다. 전성기의 유지기간도 페이커가 더 길구요.
16/10/14 11:46
막상 페이커가 원탑의 실력이라고 갖출만한 시기는 13년 밖에 없습니다 14년엔 다데 폰에게 밀려서 롤드컵도 못 나갔고 15년 롤드컵 MVP는 마린이에요 페이커가 인기가 많은거 사실입니다만 3년내내 최고였나?라는 생각엔 동의하지 않습니다.
16/10/14 23:32
롤드컵 MVP 가 마린이라 해도 15년도 여러 설문 조사에서 페이커가 1위한 결과가 더 많다고 보구요.
전 15년 SKT 자체도 페이커의 팀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3년 내내 단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최고였던 선수는 그 어디에도 없죠. 게다가 스타는 나만 잘하면 되는데 이건 팀게임이고, 패치가 훨씬 찾아서 선수들 등락폭이 훨씬 심합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도 최고죠.
16/10/13 15:59
사실 '게임빨' 이 있을 수 밖에 없죠
스타1은 고작해야 한국에서나 국민게임이었지만 롤은 전세계구의 인기게임이고 가뜩이나 해외에서는 한국인들끼리만 모여서 뭔가 하고 놀던 느낌이었던 스타크래프트에 비해 그 실력과 위상을 전부 제 눈으로 목격한 페이커가 더 압도적이어 보일 수밖에요 저도 임요환이 이스포츠의 태동에 크게 기여한 사람이자 알면 알수록 대단한 사람임은 맞지만 그냥 외국인게이머 조금 껴있는 한 나라의 우물 안 리그였던 당시 상황 생각해보면 페이커가 선정된 것도 이상할 건 없다고 봅니다 당장 스포츠 top10을 꼽아봐도 대개 축구나 농구 야구 등의 주류스포츠 스타들이 순위의 상위권을 독점하죠 그들이 그 스포츠의 큰 판을 짜는 데에 얼마나 기여했건 간에 역사상 가장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종목 내의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스타가 1위를 먹는게 이상한 순위는 아닌것 같습니다
16/10/13 16:02
임요환 없으면 이스포츠가 없었다는 말은, 개인적으로는 박정희 없었으면 산업화가 안 되었다랑 비슷하게 들립니다. (2)
차라리 초창기 갖은 꼼수를 통한 스타 만들기로 온게임넷이 판을 만들었으면 만들었죠 그리고 스타판만 있던게 아니고 해외에서도 자생적으로 여러 게임이 성장하고 있었기도 하고요
16/10/13 16:05
페이커 사진좀 잘나온거 쓰지.. 딱 그정도의 감흥입니다. 이런 의아한 순위선정으로 임요환의 위상이 다시 조명되고 하는것도 좋죠 뭐..
다만 임요환의 게임 외적인 업적과 상징성이 워낙 커서 게임 내적으로는 상대적으로 처지는거 아니냐는 의혹(?)은 좀 속상하긴 합니다. 커리어 자체가 후달리는건 대회자체가 없었기 때문이고, 센세이션한걸로만 치면 미드마이나 미드이렐에 준하는 플레이를 무수히 했죠. 임요환이 없었으면, 지금의 프로게이머가 죄다 겜방폐인이었을까?..에 대한 물음엔 아니오라고 답하겠습니다만, 지금만큼 '프로'에 걸맞는 처우와 사회적 인식을 얻을수 없었을까?..에는 단호하게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임요환은 많은걸 짊어지고 희생하고 감내하고 이겨낸 위대한 선수입니다. 이는 비단 스타1에 국한된 업적으로 폄하하기에는 너무나 넓은 파장의 발자취를 남겼지요. 메시 폼이 아직도 끝간데 없이 좋은데 굳이 서둘러가면서 펠레위에 두려고 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한참 더 올라갈 여지가 남은 선수인데 올라갈 공간은 남겨둬야죠..
16/10/13 16:34
임요환선수는 생각보다 많은걸 만든선수입니다 실력적으로 펌하되는거 자체가 어이가 없네요... 토막이니 해도 전성기시절에는 그냥 뭘해도 이길정도였습니다. 이상혁선수가 대단한 선수이지만... 정말 임요환선수가 실력이 그저그랬다는.. 진짜 질레트때부터 본 건지 궁금하군요
16/10/13 16:45
ESPN이나 SI에서 NBA 선수들 랭킹 발표하면 선수들이 대놓고 비웃는것도 일상이죠.
데일리닷이 뭐 자기들 맘대로 순위 정한거 가지고 여기서 이게 옳다 아니다 논쟁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거리긴 한데 너무 심각해질 필요는 없다고 봐요. 이거 보기 전까지 데일리닷이 뭔지도 몰랐는데...
16/10/13 16:54
속한 게임에서 게이머로써의 업적은 장재호, 이영호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e스포츠에서의 기여는 임요환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하지만 페이커는 LOL이란 게임의 정점입니다. 그게 페이커가 1위인 이유입니다. 지금 롤의 규모와 위상은 역대 모든 e스포츠를 통틀어 비교불가한 수준입니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홍콩-마카오, 동남아, 오세아니아, 러시아, 동유럽, 터키, EU, 북미, 브라질, 남미. 중동, 아프리카, 중앙아시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로컬 리그가 존재하고 게임서버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롤은 안정적인 원탑이구요. 이런 게임의 가장 유명하고 위대한 선수라서 페이커가 역대 e스포츠 1위 선수로 꼽혀도 이상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뭐, 종목빨을 받은게 크긴 큽니다. 근대스포츠의 시작인 올림픽에서 제일 권위높은 종목의 위대한 선수와, 현재 가장 규모가 큰 축구에서의 위대한 선수를 비교했을때 누구에게 가산점을 주느냐 그런 차이겠죠.
16/10/13 16:55
논란이야 일어날수 있지만, 그래도 국내활동하는 현재진행형 선수가 1위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1위?" 의 대세 분위기가 아쉽네요.
페이커 선수 축하합니다.
16/10/1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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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his considerable genius for StarCraft, Boxer was a symbol. More than Tomo, Fatal1ty, Daigo, Moon, or anyone else in history, Boxer made the leap from player to genuine cultural icon, and drove the global success of esports. 그의 스타에서의 뛰어난 천재성을 넘어서, 임요환은 상징이었다. 임요환은 역사상 어떤 다른 선수들보다 게이머에서 진정한 문화 아이콘으로의 도약을 이루었고, 이스포츠의 세계적 성공을 이끌어냈다. If Boxer was the Michael Jordan of esports in his role as an ambassador for the game, then Lee “Faker” Sang-hyeok is the Michael Jordan of esports on the playing field. 임요환이 게임의 대표자라는 역할면에서 이스포츠의 마이클 조단이었다고 한다면, "페이커" 이상혁은 경기장에서의 이스포츠의 마이클 조단이다. The fact that a player like Faker exists in a game like League of Legends shows the skill inherent in the endeavor, why fans enjoy watching it, why they revere it as a sport. While Boxer was a phenomenon within Korea, leading the esports revolution in what is now the greatest esports nation in the world, Faker is serving that role on a global scale. 페이커같은 선수가 롤같은 게임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노력에 내재된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며, 팬들이 그걸 보는 걸 좋아하는 이유, 게임을 스포츠로 숭배하는 이유이다. 임요환이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이스포츠 국가로 만든 이스포츠 혁명을 이끌었다면 페이커는 그 역할을 세계적 규모로 수행했다. 라는 문장에서 기자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것 같네요. 둘 다 훌륭한 선수이고.. 가장 위대한 선수라는 건 누구나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16/10/13 17:04
근데 왜 이 타이밍에 기사를 업데이트 했는지 모르겠네요.
롤드컵이 한창 진행되는 시기에 말이죠. SKT의 성적이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또 우승한다면 기사 적기 더 좋을텐데 말이죠.
16/10/13 17:04
저도 임요환 좋아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 이스포츠 최고의 "선수"는 임요환일 수 있겠지만, "세계" 이스포츠 최고의 "선수"는 충분히 다를 수 있는거라 그냥 이해 합니다. 임요환 덕분에 많이 바뀌긴 하였죠. 하지만, 한국이 이스포츠 강국으로 인식되는 데에는 지금의 롤과 페이커 역할 또한 적지 않습니다.
"최초"에만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위대한" 선수는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바뀌는 겁니다. 페이커도 몇 년 뒤면 바뀌어 있을 수 있어요. 그냥 그런 겁니다. 오히려 안 바뀐다면... 그건 이스포츠 판이 망조라는 얘기죠. 보통 과거를 추억하는건 현재가 과거보다 못할 때 나오는 얘기니까요. 그리고 무슨 스타, 스타2, 롤가지고 뭐가 더 실력이 필요한 게임이니, 이런 얘기는 없었으면 좋겠네요.
16/10/13 17:05
이런건 현역버프가 워낙 강해서...
지단 생각하면 됩니다. 위대한 선수고 시대의 지배자였지만 현역시절과 은퇴 이후의 위상은 차이가 납니다. 페이커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게임에서 몇년간 최정상급 플레이어이자 아이콘으로 군림하고 있으니깐 이런 조사가 나와도 의아하진 않은데 은퇴 후 몇년이 지나거나 다른 대세게임이 자리잡았을때 과연 똑같은 결과가 나올까 생각하면 물음표가 뜰 수밖에 없습니다.
16/10/13 17:26
모든 건 다 조건적이고 그 조건을 떠나서 위대함을 논할 수 있는 선수는 없죠.
롤이라는 게임의 글로벌한 인기가 페이커에게는 행운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페이커는 가장 글로벌적으로 인기 있는 게임의 최고 선수입니다. 조건을 떠나서 위대함을 논할 수 있는 이는 없고 이미 업적을 쌓은 이에게 행운이 되었던 조건을 떼서 그의 위대함을 논하는 일이란 무의미하죠.
16/10/13 18:05
페이커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게임에서 몇년간 최정상급 플레이어이자 아이콘이니까 그에 따른 마땅한 위상을 갖는거지
~하고 있으니까라는 말은 딱히 현상황으로서는 무의미하다는 거죠. 그 사람의 조건조차도 그의 일부인 거지 그 사람의 조건을 접어두고 그의 가치를 논하는 건 무의미합니다.
16/10/13 17:05
저도 역대로 따지면 임요환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피지알에서는 오히려 롤쪽이 저평가 당하는 경향은 있는 거 같아요.
스타는 알지만 롤은 잘 모르는 분들도 많을 거구요.
16/10/13 17:14
그냥 지금 롤이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있어서 이런 결과가 나온거죠. 펠레가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는 맞지만, 스포츠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는 아니니까요.
16/10/13 17:24
이 스포츠 산업 초기 부흥기에 상징으로 밀어올린 게 임요환이고 그 다음 대중화된 이 스포츠 시대에 아이콘으로 팔리기 시작한 게 페이커라고 본다면
외부에서 보는 흥행 아이콘 자체로는 그럴 수도 있는 듯 하네요 등수매기기 자체가 무의미한 이야기로 보이지만요
16/10/13 17:27
두선수 다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입니다만,
임요환이 시대보정이면 페이커는 종목보정이죠. 애초에 종목도 다른 선수들 모아놓고 누가 더 위대하냐? 이러는게 말이 안되는데요. 펠레 메시 조던 펠프스 김연아 우즈 볼트 모아놓고 누가 더 위대하냐 싸우는격인데 크크
16/10/13 17:27
일단 임요환이 프로게이머가 활동 할 수 있는 저변에 중요한 역활을 했다면 페이커는 세계적인 대회를 부흥시킨 스타게이머죠.
페이커가 1세대는 아니지만 대뷔 이후 최고의 플레이어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꾸준히 최고의 인기스타인대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 폼 꾸준히 유지한 플레이어가 거의 없다는거 생각하면 대단하죠. 그 외에도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프로게이머를 꼽아도 페이커가 아닐까 싶어요. 그만큼 롤을 플레이하는 유저층, 롤드컵을 시청하는 시청자수가 역대 게임리그들과는 규모가 다르니까요.
16/10/13 17:39
아니 근데, 대통령 초청에서 이미 게임 끝 아닌가 싶은데...
프로게이머로서 그거 이상의 업정 달성이 가능하긴 한가요..? 아니 프로게이머가 아니라 운동선수 전체 통틀어도 대통령 초청 받는 선수가 많지 않을건데...
16/10/13 17:43
차피 종목도 다르고 시대도 다른데 우열을 가리고 어느한쪽을 깎아내리는게 큰 의미가 있을까요? 세종의 업적이 많아도 태조 이성계가 없었으면 조선도 없었다! 하는 거나 다를바 없네요 각자 게임에서 잘했던, 잘 하고있는 선수들인데 어느한쪽 후려쳐봐야 좋을게 없죠 의미도 없고. 시대는 흘러갈거고 언젠간 또다른 1등이 갱신될 겁니다. 스트레스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 차피 선수들은 신경도 안쓸 주관적 순위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것 없다고 봅니다.
16/10/13 17:46
스타에서 임요환은 혁명같은 존재죠. 후일 김택용이 혁명가라는 칭호를 얻지만 사실 임요환에게 더 어울리는 칭호거든요. 임요환의 게임은 철저히 기존의 패러다임과 동떨어져 있었어요. 기존의 게임이 중무장한 기사끼리의 혈전이라면 임요환은 그런 중갑기사들의 갑주 사이로 세검을 밀어넣어 아킬레스건을 끊어내서 승리를 쟁취하는 묘기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어요. 그리고 저축테란으로 불리며 까이기도 하지만 생산력의 단점이 오히려 골리앗을 상대하는 다윗을 연상시키기도 했지요.
당시 임요환의 이질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일화가 송병석과 아이들 사건이지요. 구시대의 기사들 입장에서는 정면승부는 내가 이기는데 급소 끊기에 번번히 당하니 환장할 노릇이었겠지요. 그리고 그런 그의 색깔이 저평가의 이유이기도 하고요. 누가 위대하냐는 개인의 판단이겠지만 패러다임을 거스르면서 최고의자리에 오르는 카타르시스는 임요환이 유일했어요. 그리고 스타의 인기가 국내에 국한된 시기는 발매 후기지 발매 초기는 세계적인 인기작이었어요. 국내에서 인기가 비정상적으로 길었던거죠.
16/10/13 17:54
이거 무슨 공인된 순위같은것도 아니고 그냥 엄청 보정들어갔구나 하고 넘기면 그만이죠. 이걸 무슨 대단한 지표인냥 하는것도 웃기는거에요. 하지만 페이커선수 입장에서도 이게 그렇게 좋은건 아닐거에요. 폼 떨어지면 당장 니가 무슨 역대 가장 위대한 프로게이머냐 이런식으로 욕먹을텐데 본인이 한다고 한것도 아닌데 저러면 오히려 민폐죠.
16/10/13 18:00
아니...처음에 뭐가 있었다고 싸우기 시작하면 끝도 없어요.
세종의 업적이 많아도 태조 이성계가 없었으면 조선도 없었다! 222222 인거같네요. 순위 마음에 안든다고 롤판 깔보는건 말이 안되죠.종목도 다르고 시대도 다릅니다. 도대체 왜 그러는거죠? 그냥 올림픽처럼 다양한 종목중 하나로 보면안되나요? 박지성,류현진,김연아,김연경,박인비 등등 이런식으로 보면 되는건데 말이죠. 이런거 보면 e스포츠가 스포츠 될려면 아직 먼거같아요. 무슨 스1만 절대적인 영역인것도 아닌데;; 겜알못소리까지 나오다니;; 왜 서로 못깍아내려서 안달입니까? 제가 보기엔 기사에선 임요환, pgr에선 페이커 양쪽 다 저평가 당하고있어요. 이래놓고 페이커 지기라도 하면 얼마나 깍아내릴지..덜덜해지네요. 정작 선수는 이런 순위로 싸우는것도 모르고 연습하고있을텐데... 그리고 페이커가 1위했다고 임요환 가치가 떨어지는거 아니에요.
16/10/13 18:02
이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을 (가장 많이 기여한 인물을) 꼽자고 하면 임요환이겠죠.
하지만 가장 위대한 게이머를 뽑자면 페이커가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하구요. 만약 한국 한정이라면 임요환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만.. 애초에 다른 종목을 단순 비교한 것도 의아하긴 하죠. 기백년의 격차가 있는 MLB 레전드와 현역선수를 비교하는 느낌이랄까.. 시간이 흘러 페이커가 은퇴하고 나면 정리될 논쟁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아마도 유럽권에선 임요환보다 f0rest 같은 카스게이머가 더 인지도가 높지 않을까, 미국이라면? fatal1ty 가 더 유명할 수 있겠구요. 다 제쳐두고 가장 많은 사람이 이름을 들어본 게이머다 (그게 greatest 한가는 둘째치고서라도..) 라면, 페이커가 1위 할 만 하다 봅니다.
16/10/13 18:18
대체 저 순위가 얼마나 공신력 있는지도 모르겠고,
저 순위가 임요환의 위대함을 얼마나 훼손한다고 이렇게 극딜이 쏟아지는지 모르겠네요.... 갑자기 흔적도 없이 소멸했던 임까기질이 발동하려고 그러네;;; 아니 임요환이 유일무이한 레전드인건 맞는데 페이커 1위한게 이렇게 극딜맞을 정도로 넘을수없는 천외천의 존재는 아닌데
16/10/13 18:29
그런데 사실 장회장님의 실력은 인정하지만 우승 횟수 자체는 좀 뻥튀기 된거죠.
2005시즌 인컵같은건 매주마다 해서 우승하면 20만원 주는 컵대회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지금 인드라컵 라면컵같은건데 포커스가 지금 라면컵 인컵 우승횟수가 합쳐서 30회 넘어가는데 그럼 우승횟수많으니까 커리어 페이커보다 압도적이라고 쳐주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거기다 선발전 같은것도 1위니까 우승으로 쳐주는등 워크 역대 넘버원 선수인건 맞겠지만 우승 횟수 압도적이라고 커리어가 압도적이라고 하는건 과거 한국의 스타리그와 지금 라이엇이 통제하는 롤 리그랑 단순비교는 불가능하죠. Damon "Karma" Barlow라는 선수를 아십니까? 캐나다 출신의 23살 콜오브듀티 선수입니다. 이선수는 esportsearnings 기준으로 40회 우승입니다. 장재호는 esportsearnings 36회 우승이죠. 그럼 저 선수가 장재호보다 우승이 많으니 커리어가 압도적이라고 봐야 하는걸까요? 카스계의 전설적 플레이어 포레스트는 esportsearnings 기준으로 우승만 80회입니다. 워크래프트가 우리나라에서 빼루사건등으로 개인 프로리그가 사라지고 한국에선 나겜이나 몇몇 군소 대회 그리고 해외에서 컵대회등이나 드림핵 중국 PGL등에서 우승하면서 멋진 모습을 보인건 맞지만 한국에선 프로리그화 되서 개인리그가 양대리그밖에 없고 해외대회도 있긴 있겠지만 참가할 이유가 없고 롤은 아주 초창기 빼고 라이엇이 관리 들어가고 프로화 되서 iem말고는 롤 대회 자체를 열지않고 관리하여 라이엇에서 롤드컵만 여는데 그걸 커리어가 상대도 안된다고 말하는건 실례죠. 러너리그급 우승도 우승 커리어에 추가시켜서 우승 후덜덜하다고 말하는거랑 전 다를바가 없다고 봅니다. 역대 넘버원 워크래프트 선수라고 하지만 그래도 그루비 스카이등 비등하거나 조금정도 밀리는 수준아닌가? 하는 선수도 있고요. 장재호선수가 역대급 e스포츠 선수인건 맞겠지만 임요환이나+페이커를 합해도 우승횟수가 안된다. 페이커가 장재호한테 커리어는 비교도 못한다고 하는건 진짜 말도 안되는겁니다.
16/10/13 18:33
임요환이 2위나 한게 대단한거 아닌가요?
임요환이 스타크래프트에서 큰 위치를 점유한 건 맞지만 현재 롤이나 도타, 그 외 fps를 시청하는, 그러니까 저 순위를 볼 독자들이 임요환이 누구인지 알 가능성은 아아아아주 낮죠. 예컨대 위대한 스포츠 스타 50명 꼽는 우리나라 조선 일보의 기사에 캐나다 아이스하키 선수가 나오긴 힘들꺼 같거든요.(그정도로 잘하는 아이스하키 선수가 있는진 잘 모르겠습니다만 거기도 나름 네임드가 있겠죠.) 하지만 저 기사가 한국에서만 죽자고 한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의 프로게이머였던 임요환을 2위로 꼽아준거만으로도 임요환의 영향력은 충분히 증명된다고 봅니다. 페이커 1위는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수준이니까요.
16/10/13 18:34
프로리그가 완정 정착되서 리그형 e스포츠 선수와
프로리그가 없어지거나 없는 상금형 e스포츠 선수를 단순 우승횟수로 커리어를 비교한다는건 진짜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타이거우즈가 79회 우승했고 조던은 6회 우승했습니다. 그럼 타이거 우즈가 우승이 79회로 많으니까 조던하고 커리어가 상대도 안되는 선수로 봐야하는걸까요? 그렇다고 워크3가 e스포츠에서 골프급 자리를 차지하는것도 아니고요. 탁구의 마롱이랑 조던을 비교하면서 역대 스포츠 선수 순위에서 뽑아봐라 하면 마롱이 위라고 하진 못하겠죠
16/10/13 18:35
저도 임요환이 없었다면 e스포츠 자체가 없었을 것이다란 말에는 동의 못하겠습니다. 임요환 등장 전에도 스타의 인기는 이미 하늘을 찌르고 있었고 신주영과 이기석이 프로게이머의 아이콘이었는데.. 마치 조던이 없으면 농구가 없었을 것이다라는 얘기와 똑같이 들려요. 조던이 가장 위대한 농구선수인 건 맞지만 그래봤자 선수일 뿐이지 농구란 스포츠의 창조주는 아니죠
16/10/13 18:39
임요환이 없었다면 e스포츠 자체가 없었다는 주장에는 회의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요환이 있었기에 지금의 e스포츠가 있는 건 부인할 수 없죠. 최고보다 위대한 최초랄까요. '위대한' 프로게이머라는 타이틀에서 임요환은 빼고 순위를 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16/10/13 18:44
진짜 데일리닷에서는 워크3에 대해서 아주 높은 평가를 하면서 순위를 준거죠.
개인리그니까 개인 선수의 영향력이 컸다고 생각하는 그런 방향으로요. 우메하라 다이고는 기네스기록에도 우승횟수 1위로 기록된 대전격투게임의 상징 페이탈리티는 FPS라는 지금도 메이저인 장르의 상징적인 인물 임요환은 RTS역사에 남을 선수겸 E스포츠 강국 한국의 E스포츠의 상징 페이커는 역대로 제일 인기가 많은 E스포츠 경기의 역대 넘버원 선수로 저런 순위를 준거겠죠.
16/10/13 18:48
다른 건 패스하고 보면 국내 인기 게임이고 그래서 국내에서 잘 하면 끝이니 평가 절하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은 반박하고 싶네요.
롤도 어차피 국내 최강이 세계 최강이고 잘 하던 선수들 외국 가면 한국에서만큼 퍼포먼스가 안 나오죠. 페이커가 다른 외국팀가면 세계 최고로 인정 받는 시기가 국내에 있을 때보다 짧아지리라고 봅니다. 물론 국내에서 유지하는 것만도 엄청난 난이도지만요. 비인기 스포츠 최강자와 인기 스포츠 최강자 비교도 안 맞다고 봅니다. 특정 나라 인기 스포츠, 전세계 인기 스포츠 비교도 안 맞다고 생각하고요. 롤이 무슨 전세계 엄청난 인구가 프로 도전하는 게임은 또 아니잖아요. JUST 이스포츠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게임리그 라고 할 지라도 어차피 한국에서 인기 게임인 이상 한국이 접수하는 리그일 뿐이고요. 이게 아니어야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다고 봅니다.
16/10/13 18:57
그런걸로 치면 스포츠도 똑같죠.
미국에서 인기 스포츠면 미국이 거의다 먹어버리는게 스포츠인데요. 미국에서 인기가 있었던 스포츠중에 미국선수가 역대급에 들어가지 못하는 스포츠를 찾기가 힘들정도인데요.
16/10/13 19:27
그 비교라면 미국 인기 스포츠와 그 환경과 한국 이스포츠&환경이 비슷해야 하는데 차이가 너무 크죠. 프로 스포츠는 돈이고 미국은 세계 1위 국가입니다.
16/10/13 18:49
1위야 갸우뚱하지만 현역 버프 들어갔으니.. 크크
어차피 페이커정도야 나중에 은퇴뒤에도 충분히 고평가받을테니.. 그나저나 왜 하필 브로콜리 사진을 ㅜㅜ
16/10/13 18:59
롤이 e스포츠에 기여한 가치는 단순히 인기나 상금만이 아닙니다. 워크래프트3나 카운터 스트라이크도 1위하던 시절이 있었고 상금은 도타2가 10배 이상쯤 더 크죠.
롤이 기여한 가치는 [[전 세계에 게임을 기반으로 한 페넌트레이스]]를 열었다는 겁니다. 스1은 국내에서 그 파급력이 끝났지만 롤은 프로리그 형태의 리그를 만들어냈죠. 사실 롤 월드 챔피언십은 롤드컵이 아니라 롤챔스라는 이름이 더 어울립니다. 하필 LCK가 그 이름을 하고 있는데, 지역을 대표하는 클럽들이 출전해서 자웅을 겨루는건 딱 축구의 챔피언스리그죠.
16/10/13 19:05
그래서 공식 명칭은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쉽이죠.
사실 진짜 제일 잘어울리는 이름은 중국의 LPL같은 이름이 어울린다고 봅니다. 한국의 LCK나 북미-유럽의 LCS는 프로리그의 이름으로 알기는 힘드니까요. LCS의 경우 라이엇 리그 챔피언쉽 시리즈로 이름만 보면 롤챔스보다 더한 이름이죠. 크크 롤 위의 라이엇이니까요. 그에 비해서 중국의 LPL은 심플합니다. 롤 프로 리그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롤의 프로들이 하는 리그제라고 바로 알 수 있죠.
16/10/13 19:04
SKT를 쭉 좋아했던 입장으로써 개인적으로
페이커 등장했을때 임요환같이 느껴졌고 후계자?계승자?같은 느낌이었거든요 크크 글고 서로 깍아내리는건 의미가 없습니다. 시대,종목.상황이 전혀 다르거든요 수영 야구 골프 배구 피겨 중에서 우승 많이한 선수들 모아서 순위매기고 비교한다고 그 선수들의 가치와 상징성 전혀 떨어지지않습니다. 각분야 최고 선수들인데 서로 깍아내리지 맙시다. 정말 의미없습니다.
16/10/13 19:12
그레이트한 대중가수라고 할때 누군가는 조용필을, 나훈아를, 서태지를 꼽겠지요.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누가 받아도 납득갈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페이커도 충분히 자격이 있는 프로게이머에요.
16/10/13 19:23
e스포츠에 끼친 영향으로 스타는 게임의 대회가 취미나 만족이 아닌 프로화+리그화(단 한국 한정)
롤이 e스포츠에 끼친 영향은 세계에서 e스포츠를 인정하고 프로리그화죠. 롤이 세계적인 e스포츠로 인정받은 후에 해외에서 다른 게임들도 그 흐름에 같이 인기가 많아졌고요. 전 세계적으로 e스포츠에 대한 협회가 생기고 스포츠로 인정받게되고 조금 안좋은 사건이긴 해도 PEA가 생겨 북미에서도 E스포츠의 프로화를 라이엇이 아니라 자신들 스스로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죠. PEA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사람을 모은데 LOL의 프로 선수였던 레지날드니까요.
16/10/13 20:09
세계 4대 게임기획자에 슈퍼 마리오를 만든 미아모토 시게루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분의 업적이 폄하되어서가 아니라 그분은 논외 ~ 의 존재이거든요... 임요환 선수도 이런 곳에서는 논외의 존재로 놓고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6/10/13 21:09
임요환이 없었어도 지금의 e스포츠는 당연히 존재했고 누군가가 임요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겠죠. 근데 그건 if일 뿐이니 일어난 일로만 이야기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임요환의 가장 큰 업적은 우승횟수, 포스 이런게 아니라 '게임을 하나의 스포츠로 인정받게 끔 진화된 플레이를 보여준 슈퍼스타'라는 거라고 생각해요. 현재 e스포츠의 포맷적인 측면에서 생각하자면 선구자는 어쩌면 온게임넷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농구에 비교하자면 블리자드는 네이스미스 박사, OGN은 NBA 사무국의 역할인 것이고 마이클 조던의 역할을 임요환이 했다고 생각해서 역대 no.1 이라는 거에요. 무슨 말이냐면 조던이전에도 농구는 있었고 미국에서 충분히 인기스포츠였지만 당시 NFL MLB에 비해서 뒤쳐지던 인기, 그리고 세계적인 인기는 지금같지 않던 상황에서 마이클 조던의 플레이와 그가 가진 스타성 등은 농구라는 스포츠를 미국에서는 MLB를 위협하는, 그리고 전세계적으로는 축구에 이은 no.2 인기스포츠가 되도록 견인한 선구자였다는 거죠. 그의 화려한 플레이가 농구라는 스포츠의 위상을 몇단계 올렸다는 측면에서요.
임요환이 최초의 프로게이머일 필요는 없어요. 스타크래프트가 인기가 많아서 스타리그가 활성화 된것만이 아니라 임요환이라는 천재적인 선수가 보여주는 예측불가능한 플레이(드랍십 플레이, 마린컨트롤, 날빌 등등)는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들고 더 많은 사람을 e스포츠 팬의 길로 인도했으며 그로인해 시장이 커진거에요. 이 과정이 모두 임요환의 것은 아니지만 그의 지분이 가장 컸다고 저는 생각해요. 페이커 선수 물론 훌륭한 선수지만 페이커 선수는 롤씬에서 가장 강력하고 위대한 선수인거지 그의 플레이로 인해 롤 e스포츠 시장이 커지고 저변이 넓어졌다는 느낌보다는 롤이라는 게임 자체의 인기와 라이엇의 롤드컵 시스템 등으로 인해 이루어 진 것이라고 생각해서 임요환의 업적들과 여기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해요. 게임 대회는 이전에도 있었고 그것이 방송으로 나간적도 있었겠지만 체계화가 되고 역사가 구축이 된건 저는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처음이었다고 생각해요. 그 흥행의 중심에 임요환이 있었고 그것과 동시에 프로리그, 양대리그 등등의 체계로 이어지면서 한국의 e스포츠 인프라가 된거였는데 이러한 시스템이 현재까지 e스포츠 체계의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하구요. 페이커 선수도 물론 훌륭한 선수이고 임요환에 이어 두번째자리에 올라서야할 선수라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e스포츠의 Greatest of all time은 임요환이라고 생각합니다.
16/10/13 21:47
저는 임요환을 마이클 조던보다는 웨인 그레츠키에 가깝다고 봅니다.
마이클 조던은 페이커가 어울리고요. 북미 위상만 보면 웨인 그레츠키가 마이클 조던보다 더 높게 평가받고 그냥 NHL의 상징 신화적 존재죠. 한국에서 E스포츠로 성장했지만 세계로 나가지 못한 스타크래프트 미국에서 시작 했지만 캐나다에서만 인기가 있고 북미에서도 한정된 지역만 인기있던 NHL 임요환은 한국에서만 인기가 있던 스타크래프트를 가지고도 세계적으로 e스포츠의 상징이 되고 인기를 얻었고 웨인 그레츠키가 나와서 신화가 되면서 NHL은 캐나다를 넘어 북미도 열광시켜 미국에 하키팀 6개를 만들었죠. 그레츠키는 북미에서 제일 유명한 스포츠 잡지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에서 조던과 비교하면서 그레츠키가 NHL의 조던이 아니라 조던이 NBA의 그레츠키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예전에 JTBC에서 그레츠키에 대한 기사를 내면서 이런말을 했죠. "그레츠키는 한마디로 프론티어입니다. 프론티어 정신이란 게 아메리카 신대륙의 역사가 이민과 정착의 역사였단 말이죠.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도전이었습니다. 그걸 그레츠키가 갖고 있었다는 거죠" 말 그대로 프론티어 도전의 상징이었습니다. 임요환도 또 한 새로 생기는 E스포츠라는 장르의 도전의 상징 프론티어고요. CNN이나 ESPN등 미국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그레츠키는 조던을 76:24로 자신의 종목의 영향력 조사에서 압살했습니다. 그는 말그대로 '위대한 자=The Great One'이었습니다. 그리고 조던이 데뷔할 당시 NBA는 미국에서는 스타도 많고 인기도 많았지만 세계화가 되진 못하고 있었죠. 그당시 NBA는 1명의 영웅이 아니라 2명의 라이벌 구도를 흥행요소로 삼아 왔습니다. 그런데 조던이 등장하고 조던이 시대를 지배하고 1인의 지배자라는 패러다임으로 바뀌었고 NBA는 그 흐름을 타고 올림픽에서 드림팀을 이용해서 위력을 보여주고 조던이라는 상징을 내세워서 NBA의 세계화를 이룩했습니다. 롤도 페이커가 등장하기전까지 스타는 있었죠. 미그(아주부)선수들,나진,핫샷,레지날드,페케,미사야,웨이샤오,TPA등등 그런데 시즌3때 페이커가 충격적인 데뷔를 하고 바로 그년도에 롤드컵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시즌3떄 월챔은 시즌2에 비해서 4배로 증가하고 페이커는 롤의 상징적 선수가 됩니다. 충격적인 데뷔를 한 조던이 디트로이트에 한번 막혔듯이 페이커도 mvp 오존한테 한번 막히죠. 그런데 그 이후 두명다 3연속 우승을 합니다. 그리고 조던이 야구를 하러 가서 nba에서 없어지고 페이커는 팀원의 부진과 논란등으로 자신도 몰락해서 롤드컵에서 없어졌죠. 그런데 두명다 돌아온 후 절치부심해서 다시 3연속 우승을 성공시킵니다. 지금도 조던은 역대 최고 인기의 농구선수고 농구의 상징적 선수입니다. 지금도 페이커는 세계 최고의 인기선수고 롤의 상징적인 선수죠 그건 지금 세계적 인기(시청자수)등을 통해서 보여줍니다. 조던의 The Shot이 있듯이 페이커의 what was that이 있고요. 불모지에서 새로운걸 만들어낸 선수와 있던걸 세계화 시킨 선수로 비교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16/10/13 22:10
스타1 때문에 pgr에 가입했었고,
임요환을 위대한 선수로 생각하지만, 관점에 따라 납득할만한 순위라고 봅니다. 자신이 1위라고 생각하는 선수를 굳이 남에게 강요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나의 관점은 이렇다 정도로만 말씀하셔도 충분하다 봅니다.
16/10/13 22:32
저는 04년에 데뷔해서 16년인 지금도 우승하고 있는 포레스트를 너무 무시하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최강으로 지냈던 긴시간 그리고 카스 글옵으로 오면서 카스판이 커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최강은 아니지만 강자중 한명으로 카스계의 상징적 선수거든요.
16/10/13 22:59
임이 없으면 이스포츠도 없었다 이건 좀 멀리 나간 주장이라 할수 있어도
임이 이스포츠의 위상을 격상시키는덴에 크게 기여했다는건 누구나 인정할것같습니다. 당연히 단순한 상금걸린 게임대회는 임 등장에도 수없이 많았으니까요
16/10/14 01:13
이상혁 임요환 장재호는 사람마다 관점이 다를 거 같은데(가나다 순으로 나열했습니다..)
몇몇 댓글에서 언급되는 이영호는 확실히 이상혁이 넘어섰다고 봅니다. 본인 게임 내에서는 둘 다 그냥 갓인데, 스1 후반기보다는 롤 전성기가 시장 규모, 경쟁 강도, 영향력 등에서 앞서니까요. 이영호 > 이상혁이면 문호준 > 이영호, 이지훈 > 이영호 해도 할 말이 없죠..
16/10/14 01:16
스1이 무슨 해외에서 듣보취급 받은줄 아시는 분도 있는데 황당하기도 하고 확실히 세대교체가 많이 된걸 느끼네요. 블리자드에서 랭커들 모아서 대회 열고 wcg 종목 들어간건 괜히 그런게 아닙니다. 아니, 애초에 당장 저기 순위에도 임요환/이영호로 스타 출신이 2명이나 있는데 ...;; 또 스타는 나왔을때도 높은 평을 받았고 지금도 외국 게임 웹진들에서 과거 RTS 명작들 꼽으면 꼽히는 게임입니다.
16/10/14 07:40
명작은 명작인데 우리나라에서 생각하는것만큼 세계구급으로 대중적이고 파괴력있는 게임은 아니죠.
명작이라고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있으리란법도 없구요. 전세계 판매량의 반가량을 우리나라에서 팔아치웠구요 랭커들 모아서 래더대회하는거야 출시초기엔 어느게임이든 있는것이고. wcg는 우리나라에서 스타를 위해 만든거고 금메달을 못따오는게 이상한 수준이었죠. 실제로 그러기도 했구요. 오죽하면 진출전이 더 재미있고 어려웠을까요. wcg내의 경기들만봐도 스타보단 워3 cs의 수준이 높고 국뽕마시기에도 좋았죠. 임요환이 해외에서도 고평가를 받는건 게임 이외의 업적으로 다른 사람이 이룰 수 없는것들을 해왔고 그것들을 바탕으로 esports가 발전했기 때문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임요환이 없었다고 esports가 없었단 이야기는 어불성설이고 그 업적에 대해 해외에서도 인정을 하기때문에 대회 커리어가 높은 다른 선수들보다 높은 순위에 있는겁니다. 롤은 스타와 달리 근 몇년간 세계 10군데가 넘는곳에서 리그가 열리고 있는 게임입니다 그런게임에서 인지도, 실력과 커리어로 몇년째 원탑으로 군림하는 선수가 외국에서 뽑은 랭킹조차 1위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어떤게임과 어떤 프로선수들이 나오더라도 임요환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소리입니다. 뭐 피지알엔 그걸 원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은것같긴 합니다. 새대교체 이야기를 하셔서 혹시몰라 적는거긴 한데 스타는 99pko부터 봤습니다.
16/10/14 22:18
한국 판매량이 비상식적으로 높은걸 깎아내도 상당히 팔린 인기게임인 것도 사실이고 평도 좋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원래 스타도 해외에서 듣보취급 받은 게임이 아니다 라고 한 것인데 왜 난데없이 롤을 끌어들여서 롤이 인기짱짱인데? 라며 동문서답과 도발을 일삼는지 이유를 알 수 없네요. 뭐 제가 스1이 짱짱이라며 롤을 폄하한 것도 아니고... 시비 걸고 싶으시면 그런 사람들한테 하세요. 저 리플에선 외국에선 듣보였었냐 아니냐에 대해서 얘기한거니까 딴소리 하시지 마시고
16/10/14 01:44
페이커 선수 1위 축하합니다.
정말로 축하해주는 사람 없이 왜 1위냐는 논쟁만 있네요 스1부터 황제팬이었고 자연스레 티원팬이 된 입장에서 참 씁쓸하네요 축하한다는 소리까진 안하더라도 저평가하면서 깎아내리진 말아야죠 황제가 실력 저평가 받을 이유도 페이커 선수가 업적을 황제랑 비교하면서 저평가 당할 이유도 없어보입니다.
16/10/14 01:54
아무래도 최초가 갖는 위상과 존재감을 따지자면 역시 최초의 포유류가 받아야 마땅한 게 아닐까요
포유류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인간도 없었고 e스포츠도 없었습니다
16/10/14 02:32
원문의 뉘앙스를 보면 이해가 갑니다. 계속 진행되는 현업의 이스포츠의 조단인 페이커, 이걸 이뤄왔던 역사의 조던인 임요환.
페이커가 들어가기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는 생각하지만 언젠간 임요환에 견줄 이스포츠의 조던이 될 것이라 생각하면 크게 논란인 될만한건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쭉 보면 임의 평가가 쯧쯧 한국에서만 흥행했던 스타에서 이뤄진 것인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에 놀라고 갑니다.
16/10/14 07:05
임요환이 1위라고 생각하고 사실 페이커가 1위 받아도 큰 거부감은 없습니다
사실 롤이라는 게임이 워낙에 지금 인기가 많고 그 게임에서 압도적인 커리어와 인기를 자랑하는게 페이커니까요 하지만 역시 프로게이머 랭킹 사이트답네요 크크
16/10/14 09:04
마주작의 조작이 스타1을 망하게 하는 가속도를 붙힌것처럼 임요환이 E스포츠의 성장을 가속화 시킨것 자체만으로 1위 할만하죠.
임요환이 없었으면 스타1 -> LOL로 넘어가는 공백기간이 더 길었다고 생각합니다. 페이커도 분명히 뛰어난 선수지만 5:5게임이어서.. 임요환하고 비교과 잘 안되네요. 프로게이머 성적으로 따지면 이영호한데 안되지 않나요?
16/10/14 09:16
댓글 쭉 보니 세월의 흐름이라는게 느껴지네요. 스타2가 패권을 잡고 있던 시절에는 스타1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전세계적으로 대중적인 게임이 아니라는 소리가 나와도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지는거 보면. 뭐 이게 맞는거지만요.
16/10/14 09:45
페이커 1위가 거부감이 드는건, 게임외적으로 이룬 게 없기 때문이겠죠. 분명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LoL선수지만, 그뿐이라는 것.
16/10/14 11:07
이런건 정답이없는 주제이고 주관적인 결론을 낼수 있다봅니다. 기사 보고 전혀 흥분할필요없어요. 롤의 페이커가 누군가에겐 e-sports를 대표하는 최고일수가 있고 스타의 임요환이 누군가에겐 e-sports 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가 될수있죠, 도타나 워크 카스도 마찬가집니다. 댓글을 보면 아무래도 여기가 피지알이니 임의 팬들분의 생각은 그래도 어느정도 납득은 갑니다. 기사글처럼 누구는 마이클조단이고 누구는 누구다 식의 인용은 올바르지 않았다고 여겨집니다. 예초에 스타하고 롤하고 비교하기 힘든점이 임이 확실히 국내 e-sports 전성기시절때 어메이징한 실력으로 대단한 성과를 많이 이끌어낸건 사실입니다. 팬들도 어마어마하죠 지금도 많고 (해외팬들은 전혀없다는것이 아닙니다!) 근데 단순 또 전 세계팬의 수로 따지고 보면 페이커 선수나 워크의 장재호 선수가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스타1이 단순 국내에서만 인기 있었냐 없없냐는 뭐 논지가 있는 주제이겠습니다만 어쨌든 임이랑 페이커랑 쉽게 비교하기 힘든부분이 많다고 여겨집니다. 그런점에서 페이커가 2015년 데일리닷에서 선정한 e-sports를 대표하는선수가 된것도 저는 충분히 존중할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 아니야!, 임요환은 e-sports를 대표하는선수고 그가 없었으면 e-sport는 발전할수 없었어!!" 라고 하는 분도 충분히 존중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명심하세요, 누군가에게는 혹 다른 제 삼자가 e-sports 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테니깐요.
16/10/14 11:18
댓글중에 종종 5:5게임이라고 롤선수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인원수 2인 이상인 수많은 종목 선수들은 저평가 당하는게 맞나요? 임요환이 키운 e-스포츠가 글로벌하게 발전하고 있는 시대속에서 뭔가 말이 안맞네요. 스포츠라고 생각하는거 맞나요?관점에 따라 1위할수도 있지. 해외자나요. 과열되서 깍아내리지 못해 안달인지 모르겠네요.너무 과하게 깐다는 생각이 듭니다.
16/10/14 11:50
이상혁선수 임요환 둘다 좋아하고
게임 내적인 업적에서는 둘다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페이커의 선수 커리어 임요환의 선수 커리어 훌륭하죠 하지만 페이커선수가 게임 외적인면에서 이룬 업적이 있나요 ? 지금 롤 인지도 원탑 선수는 누가봐도 페이커선수인건 확실한데 페이커가 과연 군입대를할때 나라에서 상비군을 만들어줄까요?라는 생각을 해보면 외적으로 이룬게 너무 없어서 나중에 시간이 흐르면 그냥 잘했던 선수로만 기억에 남을꺼같습니다
16/10/15 01:44
https://pgr21.net/pb/pb.php?id=free2&no=57032 이거면 끝이죠.
한국인 최초로 espn 대서특필->그후 espn e스포츠 섹션 개설
16/10/14 11:53
우리나라가 그래도 이스포츠 강국은 강국이 맞나봅니다 순위에 없는 나라도 정말 많은데 한국 선수는 무려 4명이나 있네요
장재호 임요환 페이커 이영호 하나같이 정말 괴물들이네요
16/10/14 13:17
우리나라 역대1위는 무조건 임요환이죠 하지만 세계적으로본다면.. 뭐 게임의 세계적인 인지도도 같이봐야하기때문에.. 모르겠네요 어쨌든 역시 300플이 넘어가는 대단한 1위논쟁!!
16/10/14 14:05
세계적으로 롤이 가장 성공한 이스포츠고 거기서 가장 뛰어난 선수는 페이커 이기 때문에 역대 1위 맞다고 봅니다.
스타1은 우리나라 한정으로 발달한 종목이죠. 나중에 2000년대 지나서는 다른나라들은 관심도 없었고요
16/10/14 14:46
무조건 임요환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글 읽으면서 생각해보는동안 페이커가 1위일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역시절 게이머로서만 봤을땐 무조건 페이커가 우위구요(실력과 원탑으로서 군림한 시간 이런것과 무관하고 종목의 세계적 위상과 팬수의 차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외적으로 얼마나 기여했는가를 보면 임요환선수가 이룬 업적이 정말많고 중요하기 때문에 또 페이커보다 훨씬 우위입니다만.. 이것은 뭐랄까 개인으로서 얼마나 위대했는가를 따질때 생각하게 되는 부분 같습니다.(임요환 선수가 팀스폰을 이끌어 내고 공군을 만들어내고 한 업적들 말입니다.) 이스포츠 산업의 아이콘으로 1위를 뽑는다라면 충분히 페이커가 역대 1위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16/10/14 14:50
임요환, 장재호 때문에 의아한 분들도 있긴 할텐데 현역버프와 롤판의 규모를 생각하면 가능하다고 봐요. 물론 지금 시점에서 이스포츠의 역사를 기술하게 된다면 의의나 중요성에서 좀 밀릴수도 있는데 만약 롤판이 이정도 규모로 5년정도 더 유지되고 은퇴 전까지 페이커가 세체미급 커리어를 유지하다면 충분히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네요.
16/10/14 16:14
그런데 저도 99pko 때부터 스타에 관심가지고 봤던 올드게이머이지만..
이제는 페이커 > 임요환 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임요환이 지배했던 스타판과 지금 롤판에서 넘버원은 시장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그 무게감 자체도 너무 달라요...
16/10/14 17:31
페이커가 게임외적으로 뭐했냐 하지만 세계의 수많은 팬들을 만들고 유명세를 얻은것 만으로도 할거 다 했다고 봅니다.
외국에선 위대한 선수라고 칭찬해 줄 정도로 큰 임팩트를 남겼는데 한국에선 임요환 미만잡 하면서 평가절하할 필요는 없죠.
16/10/14 18:06
리플들 죽 보면서 궁금한 게
임요환과 이상혁의 전성기를 모두 깊이있게 아는 유저가 얼마나 될까요? 이상혁 선수를 몰라서 비교를 할 수가 없네요 저는...
16/10/14 20:50
두 선수 다 깊이있게 알 수 있는 사람은 김동준 해설 정도밖에 생각이 안납니다.. 여기 댓글 다는 사람이야 결국 적어도 둘 중에 한 명에 대해서는 밖에서 본 걸로 얘기하는 거죠.
16/10/14 21:44
30~40세 정도에 온게임넷 즐겨보신분이라면 임요환의 전성기와 이상혁의 전성기를 모두 아시는분이 많을거같네요 제가 31인데 스타를 처음볼때가 국기봉 기욤시절이었으니
16/10/14 19:21
임요환이 1위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근데 임요환이 E-SPORTS의 알파이고 오메가고 임요환이 없었으면 이스포츠는 없고 피시방도 없다는 식의 과장은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사실 임요환 시기 이전에도 신주영, 이기석, 99PKO 외국까지 초대본좌 기욤등 프로게이머가 탄생하고 E-sports의 태동과 발전은 역사적 흐름으로 분명히 있었다고 봅니다. 당연하지만 온게임넷이 임요환 개인보다는 E-SPORT에 미친 영향이 더 크다고 봅니다.
16/10/15 00:13
동의합니다.
임요환이 대단한 게이머긴 하지만 온게임넷의 간판으로 떴을때 영향을 끼친 거죠. 만약 임요환 플레이 하나만으로 했으면 그 이전에 1.07시절 테란암울할때 저그 때려잡으면서 잘나갈 전성기시절에 업적 이뤄야죠. 방송사 없이 임요환 혼자서? 택도 없는소리입니다. 이스포츠에는 온게임넷이 영향을 가장 크게 끼쳤고 그 간판이 임요환인 겁니다. 임이 없었으면 이렇게 크지도 못했다? 온게임넷은 임요환 말고 다른 간판을 썼을겁니다. 피시방 보급되고 인터넷 보급되면서 문화와 시대의 흐름이 선택한게 임요환일 뿐이지 임요환이 시대와 문화를 바꾼 사람이 아닙니다.
16/10/15 04:30
전 스타시절에는 한국에 있다가 롤이 초창기가 약간 지난 시점에서 외국에 나왔는데 외국 이스포츠 씬에서 롤이 한일은 경이롭다고 할만합니다.
이스포츠를 뻥 터뜨린건 한국에서는 스타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롤의 역할이 압도적입니다. 예를들어 그냥 너드들의 문화가 아닌 프로 스포츠 팀에서 창단을 한것, ESPN에서 "스포츠"로 인정을 하고 이스포츠 섹션을 만들어 준것들 등이 있죠. 여기에는 페이커의 공도 매우 큽니다. 페이커의 기사등을 통해 ESPN스포츠 섹션이 출발했고 르브론 vs 페이커 vs 메시 같은 기사도 나올정도로요. 가히 혁명적인 인식의 변화고 그 변화가 북미, 유럽, 그리고 남아메리카 지역에서까지 일어나게 되었죠. 그리고 그 압도적인 역할을 한 롤 이라는 게임에서 1인자인 페이커에게 1위를 준것은 이미 시스템이 갖추어졌던 한국이 아닌 전세계로 보면 충분히 일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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