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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07 03:41
걱정되는 건 잘하던 팀 경기력이 이정도로 극단적으로 무너지는 경우는 13롤드컵 삼성이랑 14롤드컵 나진실드 정돈데... 13롤드컵 삼성은 메타변화와 연습부족이었다면 14나진실드는 팀내불화였거든요.
지금 슼이 우승은커녕 광탈해도 상관없는데 그 이유가 단지 팀내 불화가 아닌 일시적 컨디션 난조나 메타적응 문제였으면 좋겠단 생각이 좀 드네요.
16/05/07 10:30
그니까... 중국이라 안먼데 먼 해외라고 하시고 시차야길 하시고 한국에서 겜한다고 해서 가족들이 바로 옆에 있는것도 아닐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묘하다고 한거죠.
16/05/07 10:59
시차 적응이 문제라고 하기엔 상하이는 무척 가깝죠 시간 차이 한 서너시간 나려나
그리고 어차피 한국 선수들은 관광을 별로 안 하고 연습하기 때문애 호텔 밖에 나갈 일도 없고 웬만한 규모의 대회면 통역도 다 붘으니
16/05/07 05:30
그냥 휴식과 마음 다스릴 시간이 필요한거같네요. 롤드컵 끝나고 또 lck, lck 끝나고 얼마 사이에 또 msi
아무리 잘하고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너무 시스템이 혹사시키고 있어요. 적어도 한번 대회 끝나면 한두달은 푹 쉴수 있게 해야지...
16/05/07 12:48
근데, 이건 다른팀도 마찬가지거든요. Lpl도 한국이랑 결승 똑같은날에 끝났구요. Lcs나 lms도 큰차이 안납니다.그래서 g2는 휴가를 보냈다가 이런 사단이 난거구요.
16/05/07 08:42
작년에는 오프더레코드에서 마린이 팀원들 다독이며멘탈케어하는게 인상적이었는데요. 그래서 정작 본인멘탈이 무너지면 팀도 힘들어지는 것 같았구요. 지금 skt에 팀이 흔들릴때 게임 외적으로 힘을주는 선수가 없어보여서 안타깝네요.
16/05/07 11:02
제가 생각했던 모습과는 매우 다른 모습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저는 해외 정상급 팀의 선수들이 LCK의 선수들에 비해 피지컬은 밀리지 않으나 운영의 유기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봤는데, 편견이었죠. 제가 롤 보는 눈이 없을수도 있지만, SKT가 4연패를 할동안 상대 선수들에게 피지컬이 밀리는 모습은 전혀 보이질 않았습니다. 불리한 상황에서 영 이상한 구도를 잡히고 싸워도 큰 손해 없이 잘 빠져나가는 등... 페이커 선수가 에코로 광역폭딜을 해서 상대가 드래곤 포기하게 만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이런 플레이를 보여준 해외 선수는 없었다고 봅니다. 그 상황에서 페이커가 보여준 컨트롤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환상적이었어요. 그런데 정말 이상하게도, SKT가 밀렸던 부분은 상대 위치 파악과 교전합류, 그리고 운영이었습니다. LCK의 최대 강점이라고 불리는 부분들에서 죄다 열세를 보이고 있어요. 그리고 그 열세를 피지컬로 극복하려다 결국 실패하고 패배하는 모습이 나오죠. 중요한 한타마다 패배하는 모습도, 피지컬과는 무관하게 엄청난 판단미스를 반복함으로서 한타 패배로 이어지는 모습들이 계속 나오네요. 이건 한국팀 상대로 해외팀들이 패배하던 모습인데 말이죠. 알리스타를 계속 상대팀에게 내주는 모습도 상당히 의아합니다. 김정균 코치님은 세트 단위로 피드백을 철저하게 하는 지략가로 알고 있는데, 팀이 RNG전 패배부터 지금까지 계속 알리스타에게 당하고 있는데 이 흐름을 끊어내질 않네요. 예선 리그를 일종의 테스트로 생각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그런데 정말 고무적인(?) 부분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SKT는 운영과 합류, 판단이 상대팀에게 현저히 밀리고 흔들리는데도 FW와의 첫 경기를 제외하면 결정적인 부분에서 상당한 불운으로 미끄러졌다는 겁니다. 이걸 자세히 쓰려면 댓글이 아니라 글을 써야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와 하늘이 SKT를 버렸구나" 하는 장면이 정말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그 중에 한번만이라도 SKT에게 운이 따랐다면 경기를 이겼을 장면이 수두룩했다고 봅니다. RNG전에서는 고군분투하는 모습이었지만, 사실 SKT는 몇 번이나 이길뻔 했습니다. 바론과 탑라인 사이 언덕에서 샤오후가 페이커 잡으면서 시작한 교전에서 진이 살아간 장면이라던가, 뽀삐가 실피로 살아가는 장면이나.. RNG 선수들의 슈퍼플레이라고는 하지만, 선수가 컴퓨터도 아니고 그 상황에서 살아갈 것을 예측해서 컨트롤했을 리 없습니다. 그냥 최선을 다했더니 하늘이 도운 것이죠. 이런 '운'은 어느 팀에게나 작용하는 것이고 운도 실력이라지만, SKT가 이런 '운'이 필요한 상황에서 운이 따라준 장면이 없어도 지나치게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이 페이커 선수의 생일이라고 들었는데, 오늘부터는 우리가 알던 SKT의 모습을 보고 싶네요. 사실은 전 그냥 아쉬운 마음이 클 뿐, 아직도 SKT를 꽤 강하게 믿고 있거든요. 천하의 SKT에게 하는 말치곤 웃기긴 하지만, FW와의 첫경기 이후로는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요. 멘탈만 잡으면 승산은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부담은 가지지 않기를 바라고요, LCK 우승팀의 권위 같은거 잠시 내려놓고 자신들의 경기를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페이커 선수 생일 축하합니다.
16/05/07 11:23
https://pgr21.net/?b=10&n=274599
저는 이 움짤에 나온 블랭크 선수의 표정을 보면서 많은게 느껴졌습니다. 저 역시 정신과치료를 받고 있는 입장에서, 심리상담 치료까지 받았다는 블랭크선수의 멘탈이 무척 걱정되더라고요. 완전히 자존감을 상실한 상태일텐데, 이쯤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던지, 약을 먹던지 하는게 낫습니다. ㅠㅠ
16/05/07 13:26
저 역시 치료를 받아봤지만 약이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10에 3은 효과가 없고 3은 조금 나아지는 수준이라더군요. 그래도 전문 치료가 가장 좋은건 확실합니다.
16/05/07 13:30
오랫동안 치료를 받는 과정에는, 자신에게 맞는 약을 찾는 것도 포함이죠. 게다가 심리치료는 시간이 많이 드는데 반해 약은 즉각 효과가 있으니까요.
16/05/07 14:51
개인적으로 오늘 블랭크 선수의 활약으로 이기는 경기였으면 참 좋겠어요
못한다고 까이기도 하다만, 어제 움짤로 주눅든 모습을 보니 막 저를 보는것 같기도 하고 안쓰럽드라구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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