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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 
 
2015/09/04 17:22:43  | 
 
 | Name | 
 Love.of.Tears. | 
 
 | Subject | 
 [스타2] 요환선수응원글 - 이런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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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9년 전 저와 요환 선수가 처음 만난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응원 글 겸 편지 썼습니다 
 
 
이런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런 팬이 되고 싶었습니다 
당신이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을 때  
열일 제쳐두고 당신이 있을 그 자리에 제일 먼저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갖고 있는 에너지만으로 견뎌낼 힘 부족할 때 
나의 존재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이겨낼 그런 사람이 되길 바랐습니다  
 
누구보다 더 파이팅이란 외침을  
크게 외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고  
승리의 감격을 격렬한 하이파이브나  
깊은 허그로 나누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너무 아쉽기만 합니다  
 
이런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팬을 넘어 형제가 되었고 그 역시도 당신의 나를 향한 용납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참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형제의 이름을 갖고도 
부족한 나는 당신에게 해줄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때로 힘겨움을 등에 매고 검은 산을 오르고 있을 때  
조금이나마 쉽게 걸어가라고 뒤에서 밀어주지 못했고  
 
먹구름 끼어 있는 하늘에  
매섭고 세차게 쏟아 붓는 냉정한 빗줄기 아래 서 있을 때 
그것을 막아 줄 우산 하나 들어주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당신에게 
이런 사람이 되어 주고 싶습니다 
이 세상에 당신을 향한 모든 열기와 찬사가 끝나더라도  
곁에 있어줄 수 있는 사람… 
많은 것을 해줄 순 없어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머물러 줄 그런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인정하기 싫지만 삶 가운데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힘든 날이 몰려온다 합니다 그럴 때 지금 나의 이 약속이  
허언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확히 당신과 내가 만난 지 오늘로 9년 
이제야 맘 속 깊이 하고 싶던 말을 제대로 합니다 
나와 형제가 되어 줘서 고맙고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 사실 어제 이 글이 임요환 선수 개인방송에서 읽혀지면서 제 글을 대독하시던 분께서 어색하고 웃기는 상황이 만들어져 글의 의도와는 안 맞게 흘러간 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후회도 했지만 한편으론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이 작자인 제가 읽는 것이 아니라서 몰입이 안 되는 것이 맞으니까요. 어쨌든 대독해 주신 분께 감사드리고 편지가 읽힐 기회를 만들어 준 "예민한로빈"님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편지를 쓴 주인공이 저라는 것을 단박에 알고 고맙다고 한 요환이형, 방송 중간에 제가 채팅으로 '들어갈께'라고 했을 때 "어. 편지 고맙고, 들어가, 수고했어. 지수야."라고 말해 준 것만으로 만족합니다.   
 
 아. 그리고 오늘은 요환 선수의 35번째 생일입니다. 축하해 주세요! 
 
 
Written by Love.of.T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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