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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8/04 02:04:08
Name SKY92
Subject [기타] [스타1] 이제동 최고의 개인리그 -2
김택용의 3회우승을 저지하고 화려하게 자신의 이름을 알린 박성균이었지만, 그 기세가 반짝이 아님을 그 다음시즌에서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32강에서 자신이 개막전 상대로 지목했던 온게임넷의 신예 김상욱에게 첫경기에서 압도당하면서 패자전으로 내려가 순탄치 않은 출발을 보여줬지만 끝끝내 최종전에서 복수해 2위로 살아남았고, 16강에서 같은 온게임넷 소속이자 탄탄한 테테전을 보유하고 있던 안상원을 2:1로 제압, 8강에서는 같은팀 대선배이자 전설 이윤열에게 3세트 역전패를 당했지만 그 이외의 경기는 압도하면서 3:1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해 전 시즌 우승은 괜히 한게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4강에서 성사된 이제동과의 일전은 전 시즌 온게임넷 우승자와 MBC게임 우승자의 자존심 대결이기도 했고 당대 최강의 저그와의 만남이었기에 박성균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제동에게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었던 경기이기도 했던게, 전 시즌 양대 우승자간의 자존심 싸움도 그렇지만, 이영호와의 MSL 8강에서 치열한 승부끝에 승리를 거두며 3개리그를 전부 우승할 기세였으나 온게임넷과 곰 TV 초청전 8강에서 그 이영호에게 3전제에서 1:2로 발목을 잡히며 탈락해 그 거칠것없던 기세가 주춤하기 시작했습니다.(결국 이렇게 8강에서 서로를 발목 잡았던 리쌍은 그 시즌 개인리그 최후의 승자가 되지요.)  이런 상황에서 박성균에게 4강에서 무너진다면 시즌 초중반의 기세에 비해 많이 아쉬운 결말을 받아들여야 했기에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라도 매우 중요했던 일전이었죠.

4강전의 막이 올랐습니다.







이영호와의 8강 1~3세트도 머리싸움은 치열했지만 꽤 치고받는 중장기전이었던데 반해, 박성균과의 1~3세트는 치열한 수싸움끝에 한합으로 갈리는 양상이었습니다.

1세트 로키는 영상에서 나오듯 이영호보다 좀더 패턴이 고정화되어있고 정석적인 운영을 좀더 선호한다는 이제동의 평가를 찌르는 박성균의 몰래 배럭 이후 치즈러쉬가 작렬하며 그대로 경기는 박성균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뒤이어 2세트 카트리나마저 노스포닝 3해처리를 선택한 이제동의 예상에서 벗어난 센터팩토리 벌쳐로 흔드는, 우승자의 클래스를 보여주는 판짜기를 보여주며 2:0으로 몰고가나 했으나 이제동 역시 만만치 않았습니다. 비록 초반 수싸움은 졌지만, 중반으로 넘어가는 딱 그 시점에 뮤탈리스크를 선택할것이라는 박성균의 허를 찌르는 저글링 러커 러쉬로 카운터 어택을 성공하며 승부는 1:1.

3세트 테란에게는 뮤탈리스크가 부담스러운, 특히 이제동의 뮤탈은 더더욱 부담스러운 블루스톰에서 박성균은 초반 엔지니어링 베이 견제로 이제동의 앞마당 활성화를 늦추는데 성공하며 최적화 타이밍을 꼬이게 만들어 이번에도 초반 수싸움에서 앞서갔지만, 경기의 승리는 오버로드를 미끼로 마린을 유혹해 끌어낸뒤에 짜낸 저글링으로 다시 한번 카운터 어택에 성공한 이제동에게 주어졌습니다.

3경기 모두 초반 수싸움 가위바위보는 박성균이 이제동의 예측을 벗어났지만, 그 중 2경기를 이제동이 묵찌빠로 뒤집어내면서 2:1로 스코어의 리드를 잡은것이었죠.

그리고 드디어 장기전으로 들어간 4세트 조디악....





이 경기에서 박성균은 앞서 상대를 초반에 흔든 1~3세트와는 반대로 오히려 4세트 초반에는 자신의 배를 불리는 노배럭 더블 커맨드 전략을 선택해 분위기를 좋게 가져갑니다. 다시 초반 머리싸움에서 약간 밀린 이제동이었지만, 조디악 맵의 특성을 활용한 양섬멀티 4가스 활성화 전략을 들고나오며 대응을 하지요. 그 4가스 활성화 전에 박성균의 노배럭 더블을 바탕으로 한 뿜어져나오는 마린 메딕 압박과 섬멀티 견제에 위기를 몇차례 겪지만 이겨냈고, 이후 하이브 테크에서 8강 3경기 못지않은 치열한 난전끝에 회심의 드랍으로 치명상을 입히며 울트라로 마무리해 또 다시 패승승승으로 시리즈를 잡아냈습니다.  

경기 전 고비에서의 2번의 패배로 인해 기세가 꺾이지 않았을까하는 우려가 나왔으나, 비록 힘든 승부였지만 대회 내내 보여줬던 최고의 경기력으로 잡아내면서 그 우려를 기우로 만들었습니다.  

이제 온게임넷에 이어 MBC게임 제패의 꿈에는 단 한걸음만 남겨둔 상태, 최후의 고비에서 만난 상대는 바로 로얄로더에 도전하며 프로토스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김구현이었습니다.

앞서 이제동이 만났던 상대들에 비해 다소 네임밸류는 부족할지는 모르나, 그 실력은 결코 그 상대들에 견줘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개인리그에 진출하기전 이미 프로리그에서 박성준을 잡는등 인상깊은 저그전을 보여주며 주목을 받기도 했었고, 드디어 올라온 개인전 본선에서 32강에서 마재윤을, 16강에서 한상봉을 훌륭한 경기력으로 잡아내며 저그전 실력은 어느정도 검증이 되었었죠. 게다가 8강에서 슈퍼테란 이재호를 멋진 경기력으로 제압하고, 4강에서 같이 차세대 프로토스를 이끌어나갈 허영무를 수준높은 프프전 접전끝에 3:2 신승으로 잡아내며 결승전에 진출할 자격이 충분한 선수임을 증명했습니다.

그리고 김구현선수 본인의 저그전에 대한 자신감도 충만한데다가 맵도 프로토스에게 괜찮은 부분도 있었기에 결승전 역시 힘든싸움을 각오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이제동의 그 대회 대진운은 그야말로 죽음이었죠. 32강 김택용,박성준 두 우승자에, 16강에서 자신을 위협했던 또다른 저저전 강자 박찬수, 8강에서 평생의 숙적이 될 이영호에 4강에서는 전 대회 우승자인 박성균을 넘으니 결승전에서는 또다른 저그전 강자로 주목받는 김구현을 만났어야 했으니 말이죠. 그러나 이미 송병구라는 훌륭한 프로토스를 제압하고 우승한 경험이 있는 이제동이었기에 위축될 이유는 전혀 없었습니다. 서로가 충분히 우승할만하다고 주장할수 있는 그런 상황, 부산 BEXCO에서 최후의 승부가 벌어졌습니다.






1경기 블루스톰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습니다. 중앙에서 치열한 전투뒤에 이제동의 히드라 러커 드랍이 김구현의 본진 넥서스를 날리며 심장부를 타격한줄 알았지만 김구현이 침착하게 상황을 추스리고 한방병력을 유지해 이제동의 병력들을 녹이고 자원줄을 하나하나 타격해나가며 승리.  

1세트를 내준상황에서 2,3세트는 프로토스가 유리한 맵인 로키와 카트리나가 기다리고 있기에 누가봐도 이제동이 궁지에 몰린거였고....









실제로 2세트 초반에 김구현의 질럿이 신나게 저그의 진영을 헤집고 특유의 셔틀곡예 견제가 들어갈때만해도 그 예상이 현실화되는가 했으나, 패승승승 스코어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듯이 그 맹공들을 다 받아내는 와중에도 침착하게 저글링 견제로 프로토스의 추가 확장을 몇번 저지한뒤 4가스 하이브 운영 난전으로 결국 역전해내 스코어 1:1.

프로토스가 절대적으로 유리했던 카트리나 전장에서는 초반 김구현의 견제들을 잘막는듯 하다가 결국 당하기 시작하며 4가스 기지가 저지당하고 오히려 프로토스의 센터멀티를 허용하는 암담한 전황이 이어졌지만, 프로토스의 한방병력들을 피해 돌아들어간 히드라 저글링 병력이 프로토스의 본진기지를 초토화시켰고, 그 사이 옵저버테러와 러커방어로 프로토스의 한방병력을 소멸시키며 또다시 2:1로 역전해냈습니다. 매라운드 명경기를 만들더니만 결승전 2,3세트조차 짜릿한 명경기를 만들어냈고 또다시 승자가 되었죠.

그러나 연이은 명경기의 희생자가 된 김구현의 멘탈은 정상이 아니었고.... 마침내 이번 대회 이제동 패승승승의 마침표를 찍었던 전장인 조디악에서,





특유의 초반 저글링 컨트롤로 김구현의 멘탈을 완전히 나가게 만든뒤 상징인 뮤탈리스크로 마무리, 결국 대회 마지막도 패승승승 스코어에 당대 최고의 저그에 걸맞는 경기력으로 생애 2번째 우승이자, 첫 MSL 우승, 양대리그 우승을 달성합니다.




역대 우승자들중에서 당 대회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와 시즌을 꼽아보라면 여러가지 의견이 나올것같습니다. 가령 오영종의 SO1이라던가.... 허영무의 진에어라던가... 흑역사지만 마재윤의 신한 3라던가....

제게는 곰 TV MSL 시즌 4 이제동선수의 활약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매라운드 험난한 대진운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경기력으로 상대들이랑 명경기를 연출해가며, 그와 동시에 엄청난 포스까지 느끼게했던 그의 그 시즌 퍼포먼스는 역대 그 어느대회 우승자와 비교해도 꿀릴것이 전혀없다고 생각합니다.  

뿐만아니라 시즌 자체가 굉장히 알찬 명경기들이 많아서 그런지(하긴 곰 TV MSL 시리즈 자체가 원래 명경기의 산실이긴 했지만) 더더욱 그 시즌 우승자인 이제동선수가 기억에 남는게 아닌가 하네요.

아무튼 이런 이제동선수의 명경기들을 돌아보니 참 그립기도 하고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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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고
14/08/04 05:29
수정 아이콘
4강이랑 결승은 다시봐도 참... 결승은 김구현이 못한게 뭔지 ㅠㅠ
다음은 92님이 열렬하게 팬하셨던 이영호의 편인가요!? 크크

잘봤습니다. 동빠라 그런지 기억에 많이 남는 리그네요..
14/08/04 07:13
수정 아이콘
잘보고 있는중입니다.
이영호편도 올려주시면 좋겠네요 크크
스타트
14/08/04 07:17
수정 아이콘
곰 msl 시리즈와 신한 osl 시리즈는 정말 떡밥과 명경기들의 향연이었죠 크..
SSoLaRiON
14/08/04 09:41
수정 아이콘
이제동의 곰시즌4도 그렇고 이영호의 박카스도 그렇고 참 험난했죠. 8강부터 이제동, 김택용, 송병구를 때려잡고 우승...

곰 시즌4 이영호와의 로키 경기는 개인적으로 리쌍록 최고의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구밀복검
14/08/04 10:05
수정 아이콘
사실 해당 대회의 이제동 선수에 대해 높게 평가한 것은 이제동 선수의 팬들 정도였고...(더불어 당시 이제동의 팬덤사이즈는 크지 않았었고. 같은 종족 내에서는 마레기의 팬덤이 가장 컸으며 당시 마레기의 팬들은 이제동 선수에게 대체로 호의적이진 않았죠. 전체를 통틀어서는 당연히 택뱅 팬이 가장 컸고, 이영호 선수는 박카스와 곰인비를 거치며 테란 팬덤을 독식.) 정작 당시에 이제동 선수가 과시한 역량이나 관련된 조건, 맥락 등이 그렇게까지 주목받진 않았었죠. 예컨대 로키2, 카트리나, 조디악, 블루스톰이면 테란전이든 토스전이든 간에 신한3보다 나쁘면 나빴지 좋지 못한 수준이었지만 당시에는 이러한 측면이 조명되지 못한 측면이 있고요. 뿐만 아니라 김택용-박성준-박찬수-이영호-박성균-김구현 등 당시 모든 종족을 통틀어 가장 기세가 좋았던 선수들을 모조리 꺾은 대회였지만, 대중들이 이러한 대진의 난이도를 인지하게 된 건 훨씬 이후의 일이죠. 실제로 09시즌, 아니 10시즌까지도 이제동 선수는 에버 2007과 박카스 2009 등을 들먹이며 맵빨/대진빨로 우승했다는 식의 비난 여론에 시달린 것이 그 증거입니다. 곰4 MSL이 이제동 선수의 대표적인 경력으로 인지되고 있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죠. 또한 로키2가 저그 죽이기 맵이라는 인식도 부재한 편이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해주고요. (개인적으로는 2008년 3월, 혹은 4월 경에 있었던 현존 최강 선수에 대한 PGR 내의 투표에서 이제동 선수가 1위를 못했던 것에 내심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최강으로 지목된 것은 이영호 선수) 이와 같은 편견을 정면으로 반박할 수 있었던 것이 정전록이었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흠집이 났고...

해서 당대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이제동 선수의 곰4 MSL에서의 퍼포먼스가 정치적인 맥락 속에서 후대에 조명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빠들 입장에서는 억울했고, 항변거리가 필요했었으니(그리고 그것이 매우 적실하고 타당했고).
절름발이이리
14/08/04 10:12
수정 아이콘
같은 맥락이지만, 저그의 종족 팬덤이 아직 이제동에 흡수되지 못한 상황이었던 것도 한 이유
구밀복검
14/08/04 10:19
수정 아이콘
그 덕에 빨리 흡수된 사람들만 고통을...
절름발이이리
14/08/04 10:29
수정 아이콘
단순히 팬이 부족했다 만의 차원의 이야기는 아니고, 저그팬덤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맵 불만의 원념이 이제동으로 모아지지 않았던 것
돌이켜보면 마재윤때문에 한번 정욕을 배출해서, 현자타임이 온 것도 이유일지도

더불어, 더 마이너였던 토스(택뱅)의 활약이 이제동 부각의 직전이라 저그가 크게 나서기 뭐한 분위기도 있었는데
이제동도 박지수/이영호에 이르러서야 맵 불리가 강하게 부각받은 걸 보면, 결국 저그의 적은 테란인듯
목캔디
14/08/04 12:12
수정 아이콘
이 대회부터 본격적인 이제동 팬이 되었던 것 같네요.. 그립네요. . 제동신의 뮤탈 컨트롤과 날카롭던 공격들..
JustDoIt
14/08/04 13:36
수정 아이콘
광삼패. 김윤환전 패배 만 아니었어도 지금 이영호이상 선수로 평가받았을지도모르는데.. 아까워요
14/08/04 14:04
수정 아이콘
이제동 프로리그 처음 잘나갈때 부터 지켜보다가 로얄로더 이룰 때 동빠가 되었는데, 사실 이제동 팬들 조차도 이제동 실력엔 손빠르기 이상의 무언가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었을 겁니다. 이를테면 엄청나게 열심히 노력하는 노력파의 이미지가 강해서 마조작 같은 천재느낌이 없었죠. 그런데 이 대회를 통해서 그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이제동이 가지고 있던것, 그것은 마조작이 갖고 있던 천재성보다 더 위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내내 떨어지지 않는 집중력, 절대 포기하지 않는 근성, 준비한 타이밍에 주저함이 없는 담대함. 이 모든것은 그가 얼마나 자신을 믿고 노력을 해 왔는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또한 그의 프로게이머 인생에서 끊임없이 느낄 수 있던 것 들 이었죠. 재능이 엄청난 선수들은 많지만 이정도로 꾸준하게 오랜시간 자신의 클래스를 유지할 수 있게 만든 그가 가진 다른 의미의 재능은 제 마음속에서 이제동을 역대 최고의 프로게이머로 꼽게 만들었습니다. 스타1 내내 여러 저그를 응원했지만(황신.....) 결국 이제동에서 끝이나더군요. 저는 그가 마지막에 신이 되어버린 이영호에게 끝끝내 좌절을 맛보았지만 스타1이 끝나지만 않았어도 적어도 이제동은 거기서 포기 하지 않았을 거라고 확신합니다.(경기지고 뭔가 도저히 안되겠다 하는 허탈함도 잠시 보인적은 있지만..) 지금도 가끔씩 이제동 경기 찾아 보곤 하는데 이제동의 근성이 느껴지는 경기들에서 아직도 희열을 느낍니다. 오랜만에 추억에 젖게 되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어떤날
14/08/04 15:09
수정 아이콘
최악의 맵대진은 아레나라고 생각합니다만 곰티비4도 만만치 않았죠. 저그들이 대체적으로 그렇지만 참 맵빨 못받은 불운한 선수..

저도 이즈음부터 본격적으로 이제동 선수 팬이 되었던 거 같아요. 그때가 그립네요.
킹이바
14/08/05 00:11
수정 아이콘
지방에 살던 제가 처음 용산에 직관갔던 그 날, 봤던 경기가 아마 서지훈과 이제동의 WCG 예선 8강(?)이었을겁니다. 그때 서지훈 선수를 압도적으로 이기고, 경기장을 나가던 이제동 선수에게 굉장히 강렬한 인상을 받았었죠. (물론 그때는 이제동 선수의 인기가 지금처럼 어마어마할 때가 아니라, 사진찍기도 수월했고..) 그 이후로 관심없던 이제동 선수의 팬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온게임넷 우승으로 스타 탄생을 알렸고, 연이은 곰TV MSL 우승으로 자신이 그간의 반짝 스타가 아닌, 진짜 스타라는걸 증명했었죠.. 다시 봐도 엄청난 대진이에요...

이제동의 팬으로서, 다시 복기해도 버릴 게 없던 즐거운 대회였습니다.
다시 VOD나 돌려봐야겠네요. 좋은 글 봤습니다. (제동아 스2도 힘내자 ㅠ)
14/08/05 00:24
수정 아이콘
07올스타였는지 08올스타였는지 가물가물한데, 3인용 눈맵에서 당시 저그전스페셜리스트로 유명한 진영수를 그냥 탈탈 털어버리는거 보고 팬이 되었죠.
0809시즌이 이제동 커리어의 절정이지만, 07말 08초는 이제동과 다른선수와의 격차가 가장 컸던때라고 생각하구요.

이제동이 스1에서 07말~08초, 08~09, 10 이렇게 전성기가 세번왔는데..
07~08땐 그야말로 독주할찬스였는데 , 이영호에게 필살기를 맞고 또 당해도 대처를 못해서 졌던점
(당시 양대리그 합쳐 메카닉에 3패했던걸로 기억합니다, )
최악의 맵에서 결승까지 갔지만 같은팀 테란을 만나 힘도 못쓰고 졌던 점.
08~09땐 이전 전성기때보다 미친고딩느낌은 덜났지만, 더 노련해져서 이기는 방법을 알때. 광안리 3패와 독보적인 포스를 보이던 저저전 4강 패배..
10땐 뭐 이영호가 터졌는데 그게 이제동 0708때처럼 다른선수들과 격차도 나보이면서 0809때처럼 이기는방법을 아는 노련한모습을 보여주니.. OTL

뭔가 확 저멀리 갈거같으면서도 , 생각했던 것보단 덜가서 아쉬웠던 선수..

하지만 팬으로써 맘놓고 보기도하고, 떨리게 보기도하고 , 항상 노력하는모습을 보여주고, 아무런 논란없이 선수생활 지속해주고,
때론 관문?급도 보이지만 그만큼 스1출신 정상급선수중엔 활발한편 같기도해서 보기좋고, 스2에서도 많이 노력해서 좋은모습보여주고,
매번 팬으로써 이선수 응원해서 참 다행이고 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차를 타고
14/08/06 00:08
수정 아이콘
매번 팬으로써 이선수 응원해서 참 다행이고 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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