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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6/28 22:47:03
Name Davi4ever
Subject [하스스톤] 한중 마스터즈에 대하여
(원래는 관련된 Leeka님의 글에 댓글을 달아야 하지만
그 글의 시점이 너무 오래 되어 많은 분들에게 내용이 전달될 것 같지 않아
관련글 댓글화 규정에 대한 고민 끝에 운영진께 미리 말씀을 드렸고,
운영진의 사전 허가를 받고 작성하는 점 미리 알려드립니다.)

현재 WP랭킹을 매주(라고 하지만 최근 좀 밀렸죠) pgr에 올리고 있고, 햇수로 pgr 14년차 회원인,
그리고 현재 온게임넷에서 하스스톤 한중 마스터즈를 담당하고 있는  Davi4ever입니다.
랭킹이 아닌 글을 게임 게시판에 쓰게 되는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네요.

스타행쇼와 한중 마스터즈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시작됐기 때문에,
그 준비 과정에서 죽음의(?) 일정을 보냈고, 그러다 보니 랭킹도 많이 밀리고,
원래는 의견들을 보고 바로 말씀을 드렸어야 하는데
그 일정을 소화하느라 미처 말씀드릴 틈이 없었다는 점 일단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한중 마스터즈에 대한 많은 의견들을 봤습니다.
쓴소리가 꽤 있었기 때문에 마음이 아팠지만,
그런 이야기들이 있어야 더 발전할 수 있기에 감사의 말씀 먼저 드리고,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이 글을 통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1. 경기와 경기 사이가 너무 늘어진다는 의견에 대하여

일단 29일 일요일 낮 12시에 방송되는 16강 2주차 경기부터는,
덱 소개의 경우 횟수를 경기당 1~2회 정도 줄이고
내용 역시 보다 간결하게 진행하게 되며,
경기 시작시 덱 분석->MC->중계석->경기를 거치는 과정도
덱 분석->MC->경기로 줄어들게 될 예정입니다.

다만 세트와 세트 사이마다 인터뷰를 하는 부분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한국 선수가 승리했을 경우 중국 선수가 다음 세트에 선택할 덱에 대해 고민하고,
결정하고, 그 결정된 내용이 한국 쪽으로 전달될 시간이 필요합니다
한국 선수가 패했을 경우에는 한국 선수에게 다음 세트에 선택할 덱을 확인해야 하고요.
그래서 불가피하게 세트 사이에 인터뷰를 하게 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럼 세트 사이에 이전 세트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면 안되나?"
반문을 하실 분들도 있을텐데,
다른 리그 프로그램에서 경기 하이라이트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장비가
현재 한중 마스터즈에서는 한국과 중국 사이에 발생하는 딜레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화면과 중국 화면은 10초 이상의 딜레이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그대로 방송할 수 없고, 이를 조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16강에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중국 선수가 한국으로 직접 오게 되는 8강전부터는 하이라이트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2. 화면 구성에 대하여

일단 두 선수의 화면을 번갈아 보여드리지 못하는 점에 대해 설명드리면,
현재 중국을 거쳐서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는, 중국 선수의 게임 화면 화질이
방송에 보여드리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6강에서 번갈아 보여드리는 형태는 보여드리기 어려울 듯 하고,
8강에서 어떤 식으로 화면을 구성할지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를 하겠습니다.
'추적'과 관련된 내용 등 아쉬운 부분들에 대한 의견은 분명 확인했습니다만
16강에서는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만 "한 선수의 손패만 보여주지 말고 두 선수의 손패를 모두 보여달라"고 하신 부분은
16강 2주차부터 바로 보완해서 보여드릴 수 있을 듯 합니다.
두 선수의 손패를 모두 보여줄 경우 한 번에 보여지는 정보가 너무 많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교차로 보여줄 떄 오히려 선수들의 손패를 정확히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부분이 있었기에
'한국 선수의 시점에서 두 선수의 손패를 모두 보여주는' 화면 구성으로 16강은 운영됩니다.


3. 소리가 선수한테 들리는 것 아닌가요

16강의 경우 한국 선수는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중국 선수는 상하이에 있는 네오TV 스튜디오에서
온라인으로 경기를 치르게 되는 구조로 진행됩니다.
(8강부터는 모두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선수가 덱 분석이나 해설 들을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을 봤습니다.
일단 현장에 덱 분석이나 해설 사운드가 나가지 않습니다^^;;
그래도 정말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선수가 헤드셋을 완전히 착용한 것을 확인한 이후
덱 분석, 그리고 경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어 그러면 경기보러 가도 중계 못 듣는 건가?"라는 의문이 드실 수 있는데,
현장을 찾아주신 팬 분들 중 중계를 듣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현장에서 대여해드리는 라디오를 통해 중계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이 함께 진행하는 장기 리그,
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스타일의 리그이기 때문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변수가 되는 경우가 있고,
리그 초반은 이런 부분들을 점점 보완하는 단계가 될 것입니다.
100이면 100 모두 만족하는 리그를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팬들마다 서로 생각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고,
하스스톤에 대해 알고 있는 양도 다르고, 많은 것이 다르니까요.
하지만 진행될수록 더 많은 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리그를 만드는데
공헌할 수 있도록 (많은걸 맡고 있지는 않지만^^;;)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pgr을 통해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제 의견과 맞을 때도, 맞지 않을때도,
팬일 때도, 군복무 중에도, MBC게임에 있을 때도, 그리고 온게임넷에 있는 지금도
언제나 pgr의 의견을 보고 있다는 점 말씀 드립니다.
앞으로도 리그에 대한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p.s 다만 제가 담당하고 있지 않은 프로그램, 또는 파트에 대해서는
질문하시더라도 답변 못 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릴게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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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28 22:55
수정 아이콘
다른 것보다 시급해보이는 건, 박태민 해설의 덱 설명이 좀 더 간결하고 확실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박태민 해설은 모니터 사이에 앉아서 그저 말로 설명만 하고, 카메라는 덱 목록 확대하는데 쓸데 없는 시간을 잡아 먹고 있어서 굉장히 어수선한 느낌이었습니다. 차라리 덱 목록만 미리 확대해놓고, 박태민 해설이 이 덱의 핵심은 뭔지 직접 화면을 가리키면서(WCS EU에서 복기 시간에서 쓰는 방법이죠.) 하는 편이 훨씬 낫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중계진은 계속 고정인건가요? 아니면 역할을 바꾸긴 하나요?
Davi4ever
14/06/28 23:19
수정 아이콘
덱 분석 간결화에 대한 내용 본문에 추가했습니다.
검은별
14/06/28 23:02
수정 아이콘
화면 교차는 방송을 보니 중국쪽의 화질이 나쁜걸 보고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과 중국 양쪽에서 동시에 이루어지다 보니 필연적으로 문제가 있었군요.
14/06/28 23:14
수정 아이콘
예선은 이미 끝났지만, 대회 룰이 실력보다 운에 기운다는 비판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온겜이 아닌 인벤에서 주최했기에 따지는 장소가 맞나 싶긴 해도 한때 상당히 시끄러웠는데요.
더구나 16강마저 3전 2선승이라는 점에서 온게임넷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1번...
덱 분석 횟수를 줄인다고 하셨는데 그냥 덱 분석을 안 하면 안 될까요?
시청자들 대부분 첫 핸드만 봐도 무슨 덱인지 다 압니다. 굳이 초보자들을 위해 분석을 해야한다면 경기가 끝나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
선수가 덱을 고를 시간에도 굳이 인터뷰를 하기보다는 그냥 해설자가 경기를 리뷰하고 다음 경기를 예상하는 걸로 충분하지 않나 싶고요.
Davi4ever
14/06/28 23:21
수정 아이콘
예선은 인벤에서 주최했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기가 그렇고, 현재 진행되는 16강은 3전2선승이 아닌 5전3선승입니다.
14/06/28 23:25
수정 아이콘
헉.. 그 부분은 제가 헷갈렸네요.. 다 봤는데도 ^^; 인벤 대회가 너무 맘에 안 들었어서.. 죄송합니다.
타블로장생
14/06/28 23:19
수정 아이콘
세트와 세트 사이에서의 선수 인터뷰는 오히려 중계석의 2명이 서로 얘기하면서 시간을 때우면 되지 않을까요
이겼을때의 인터뷰야 편하지만 졌을때는 오히려 선수 멘탈 정리 안될 가능성이 높은거 같은데요
아무리 긴장을 안해도 경기장 분위기가 1:다수 이니 선수에게 더 안 좋을수 있습니다
스치파이
14/06/28 23:25
수정 아이콘
정말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내일도 기대되네요.
한동안 하스스톤을 안 하다가 아이패드 사고 꿀 빨고 있어요. 앞으로도 좋은 방송 부탁드립니다.
14/06/28 23:39
수정 아이콘
하스스톤 리그가 아직 초창기인 상황이니 점점 더 나아지길 바라겠고 온게임넷이 스타2 관련 리그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인데도 꾸준히 WP랭킹 올려주시는 것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4/06/29 00:55
수정 아이콘
화면 구성건은 개선 된다고 하니 기쁘네요.

다만 좀 아쉬운 점을 적어보자면 엄재경 해설-김정민 해설의 해설데스크, 박태민 해설의 덱분석 데스크, 김태형 해설-권이슬 아나운서의 현장으로 나눠져 있는 것 같은데 굳이 이렇게 여러 장로소 나눌 필요가 있을지 좀 의문이 듭니다. 너무 난잡한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차라리 박태민 해설도 데스크로 들어와서 데스크에서 덱분석도 같이 하고, 경기 중간의 딜레이 시간에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선수 인터뷰 보다 해설진끼리 말로라도 방금전 경기를 복기해 주는 쪽이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차피 하스스톤이 하이라이트 영상 없으면 복기해주기 힘든 실시간 게임도 아니니까요.

아주 옛날에 엄재경의 스타이야기에서 실시간 전략게임이었던 스타도 맵 인쇄한 칠판(?)에다 유닛이나 건물들 판넬로 만들어서 붙여가면서 맵 특징이나 빌드 설명도 해주고 그랬던걸로 기억하거든요. 시각자료가 필요한데 하이라이트 넣기가 힘들면 그런 식으로 하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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