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4/04/01 00:14:04
Name 은수저
Subject [LOL] SKT K vs KT Arrow 관전평
뇌내망상 입롤글입니다.
아낌없는 테클 환영합니다.



- 1경기 이야기 -





티원의 깔끔한 2만골드 완패!
양 팀다 상당히 전략적인 픽을 들고 나왔지만 라인스왑이 아닌 정상라인을 섰고 극초반에 바텀에서 더블킬이 터지고 곧 이어서 코르카가 죽자마자 바텀이 회복 불능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극암울한 상황에서 티원이 역전할 수 있는 변수는 라이너들이 솔로킬을 내거나 이블린과 함께 다른라인에서 이득을 보는 수 밖에 음슴
그게 아니면 한시간 경기 생각한다고 생각하고 최대판 파밍에 집중하면서 경기를 길게 봐야됐는데 바텀이 뻥 하고 터져버림!

한시간 게임 가고싶죠. 근데 용 다 뺏기고 타워 다 날라가고 바론 다 먹히면 한시간 게임 어떻게 가나요?
물론 얼마전 21분 1.1만 골드 차이가 벌어진 역전된거 같지만 아마 착각이겠죠?

상대가 무턱대고 솔킬내겠다고 타워 다이브치고 던져주기라도 한다면 모를일이지만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경기라구요.
조합이 그렇게 꿀리는것도 아니고 이미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는 조건이 확실하게 갖춰진 상태에서 무리할 필요가 없죠.
게다가 애로우에겐 쉔이 있어요 쉔이! 6랩이후로 운영 주도권을 잡기가 좋죠.


그래서 극 초반에 티원이 승부수 아닌 승부수를 던진느낌

페이커의 카서스가 먼저 패기를 부려 르블랑 암살을 시도 했지만 끔살!
임펙트 역시 탑타워를 깨는 순간 쉔 솔킬을 노려봤지만 녹턴 커버로 인해 다시 끔살!

이 끔살전에 초반에 이득을 봤던 애로우는 바텀 5인 다이브를 계획했지만 무리하지 않았던게 커보입니다.
카서스와 레넥톤의 다이다이전에서 승리하고 무려 2만골드나 스노우볼 굴려가며 승리를 차지했습니다.


상황이 암울할수록 정글러가 어떻게든 라인을 풀어줘야 되지 않냐 라고 정글러를 탓하기엔..바텀의 격차가 너무 벌어졌습니다.
이블린이 잉여잉여 열매를 섭취하고 녹턴은 룰루랄라 즐거운 RPG 정글을 시도하며 자연스럽게 더 스노우볼은 커져갑니다.

결과론적이지만 페이커 선수와 임펙트 선수가 무리수를 두지 않고 좀 더 경기를 길게 봤으면 어떻게든 기회 한번이 오지 않았을까도 싶은데
오늘 애로우의 경기력을 봤을때 쉽지 않았을듯 보이네요. 그야말로 완패입니다.



2경기 이야기


- 벤&픽 이야기-


- 원딜 피글렛 -


애로우는 1경기와 마찬가지로 베인을 첫 벤 했습니다.
요즘 원딜 픽밴의 선택지는 크게 두가지로 갈리는 경향이 보입니다.

요즘 노잼스로 불리는 원인중 하나인 2차타워 빨리 밀고 운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라인푸쉬력이 좋은 원딜을 고르는 것

그냥 쿨하게 라인 푸쉬 포기해서 첫 용정도는 니네 먹어라하고 후반 딜량이 높은 캐리형 원딜러를 골라 중,후반 한타싸움에서 원딜의 딜량에 기대 하는 것

얼마전까지 대회에서 벤픽싸움을 할때마다 각 팀들이 라인푸쉬력이 가장 우월한 시비르를 1픽으로 가져가기 위한 눈치 싸움이 치열했는데요.
최근 너프된 이후로 시비르가 잘 보이지 않자 대회에서는 1,2벤으로 케이틀린을 벤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보여줍니다.
내가 1픽으로 갖고 가기엔 좀 아쉽고 상대에게 2픽으로 주기엔 좀 아쉬우니 그냥 쿨하게 벤해버리자 이런 느낌이 강하네요.
애로우는 피글렛의 모스트1,2인 베인,케이틀린을 벤하자 티원은 할 수 없이 루시안을 꺼내 들 수 밖에 없는 선택을 보여줍니다.

재밌는 것이 지난주에 있었던 나진소드 vs KT 블리츠 벤픽 싸움에서 프레이 선수가 베인으로 캐리하고 다시한번 가져가자
스코어 선수가 코그모로 맞불을 놓는 패기를 선보이며 팀의 승리의 일조했는데요.

베인 케이틀린을 벤하자마자 상대의 예상대로 루시안을 가져간 피글렛 선수의 모습이 좀 아쉽네요.
일단 피글렛은 최근 대회에서 베인,케이틀린,시비르,루시안 정도만 쓰는 챔프폭을 보여줬었구요.
1경기에서 워낙 푸짐하게 싸기도 했지만 팀의 8강진출이 걸린 벼랑끝 경기라서 그런지 안정적인 픽을 도모한 느낌이 강하죠.

루시안vs트위치 당연히 트위치의 후반 캐리력이 좋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후반운영을 도모할수록 애로우에게 숨통이 트입니다.


근데 말입니다.
안정적으로 후반운영을 티원 K 에게 말입니까?
한 두달 전까지는 꿈도 꿀 수 없는 이야기였는데 말입죠.


- 룰루&녹턴 -

티원은 카직스,르블랑을 벤했고 녹턴을 벤 했습니다.
케이티에서 피글렛을 저격한 구멍[?]벤을 시켰다면 티원은 카카오에게 벤카드를 두장이나 써버렸죠.
녹턴벤은 결과론적으로 볼떄 좀 많이 아쉬운 벤카드이긴 했습니다.

룰루랑 그럭저럭 맞상대가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직스가 벤된 상태에서
설마 룰루를 살려줄까 싶었는데 정말 룰루를 살려줬습니다.
여기서 좀 페이커 선수의 오만한 패기가 엿보이지 않았나 싶은데요.

룰루는 라인전도 쎄고 푸쉬력도 강력하고 유틸기도 강력하고 후반 딜량도 괜찮습니다.
리치베인 뜨면 원딜과 함께 전장의 지배자가 될 수 있어요.
여기에 한가지 추가되는건 바로 이속증가로 인한 로밍싸움 난전싸움에서 굉장히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티원에게는 몇가지 전략적인 픽이 있었지만 룰루를 살려주고 니달리를 가져갔습니다.
이건 아마도 노골적으로 룰루와 로밍싸움 백업싸움에서 자신의 기량을 우위에 두고 맞짱을 떠보겠다는 페이커의 의지가 보였습니다.
만약 니달리를 가져가지 않았다면 페이커로서는 오리아나 정도 밖에 가져갈 픽이 없는데 이러면 팀의 전체적인 픽 자체가 아예 달라지게 되죠.

그래서 더더욱 이해가 안되는게 녹턴 벤입니다.
르블랑 거르고 룰루라니 세체미의 패기는 도무지 짐작하기 어렵네요.

이후 SKT K(이하 티원)은 쉔 이블린을 가져가며 탑과 정글러의 궁연계기를 통한 국지전 운영싸움에서 이득올보겠다는 의지가 보였고
KT Arrow는 레넥톤,트위치,레오나를 가져가며 무난하지면 안정적픽을 완성하였습니다.


다시한번 봐도 녹턴벤카드가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설마 쉔을 선픽하기 부담스러워 했던걸까요?
룰루를 살려준거야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적어도 리신과 레오나 둘중 하나는 벤했다면 훨씬 경기흐름이 달라졌을텐데 말이죠.




2경기

- 인베이드/초반싸움 -


이블린은 상대 레드 스타트를 합니다.


케이티는 탑과 함께 상대 레드를 빼먹습니다. 레드를 탑솔러가 아닌 트위치에게 몰아주네요.


리신은 리쉬없이 블루를 먹지만 이블린이 자신의 레드에서 스타트 한 이상 3버프 컨트롤은 실패로 보입니다.





이블린이 레드를 먹고 곧바로 2랩 피갱을 옵니다.
소소한 이득을 본거같지만 페이커가 여기서 창을 못맞춘게 좀 크네요.




곧바로 리신 역시 2랩갱을 시도 합니다.
본인의 레드가 뻇겼기 때문에 레벨링에서 살짝 불리한 리신으로서는 중요한 타이밍인데요.


니달리의 피가 많이 빠졌습니다. 효과적인 성공시킵니다.
블루를 먹으러 가던 이블린은 부랴부랴 커버를 오다가 살짝 동선에서 손해보는 느낌이구요.
그나마 다행인것이 후퇴하던 룰루에게 니달리가 창을 맞춰서 룰루의 모든 포션을 빼는데는 성공하네요.



리신은 봇듀오와 함께 탑 타워 철거를 시작합니다.



이블린은 타워를 지키기 위해 커버를 가보지만 레드를 갖고있는 트위치의 딜량에 생각보다  큰 피해를 입으며 타워 수비에 실패하게 됩니다.
만약 여기까지 예상하고 레넥톤이 아니라 트위치에게 레드를 준거라면 애로우의 판단이 적절했죠.




확실한 킬을 성공시키기 위해 룰루가 로밍을 오는판단!



점멸이 빠진 이블린은 쉔과 타워를 버리고 후퇴를 선택합니다.




홀로 남겨진 임펙트 선수는 레오나와 리신이 일직선상에 놓이자 도발을 걸며 타워 다이브에 대비하는데
여기서 레오나가 타워에 두대에 맞았습니다.




피가 없는 레오나 대신 리신이 먼저 음파를 맞추며 어그로를 끌고 이후 레오나가 콤보를 넣고 룰루가 마무리 했는데요.
여기서 조금만 더 설계가 잘 됐다면 로밍을 온 룰루에게 킬과 더불어 블루를 배달할 뻔 했습니다.
만약 블루 배달까지 성공했다면?



임펙트 선수도 혼자 죽지 않고 리신과 함께 사이좋게 우물을 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역시 2:1 라인스왑 최강자 탑솔러의 명성을 확인시켜 줍니다.


기분좋게 퍼블을 섭취한 루키선수!



케이티는 탑타워를 깼구요.

레넥톤은 상대적으로 넉넉한피로 타워를 지키고 있습니다.
cs도 무려 8개[?]나 먹었네요.

이래서 요즘 라인스왑 이후 2차타워까지 푸쉬를 할때 지키러 오는 판단보다 공격하는 쪽이 유리한거 같습니다.
한마디로 쫄리면 뒈지시던지인데, 항상 커버가 쫄리는 판단은 아니지만 이 경기에서는  티원이 초반에 손해를 봤네요.



- 미드 싸움 -




손해를 만회하고자 이블린이 선택한것은 미드 갱킹입니다.
여기서 또 한번 창이 빗나가네요!



니달리와 함께 갱킹을 하지만 오히려 룰루 대장군이 몰아 세웁니다.
여기서 페이커 만이 할 수 있는 판단이랄까...




룰루가 스킬 빠진 틈을 타서 앞점멸을 사용하며 다시한번 킬각을 잡아보지만
킬은 나오지 않고 양 선수의 모든 스펠이 빠지는데 그칩니다.

이블린이 갱킹 왔을때 니달리가 창을 맞췄다면 죽었을까요?
만약 그랬다면 룰루가 니달리의 앞점멸을 예상한 킬각을 아예 주지 않았을까요?


아무튼 페이커의 캐리를 위한 의지가 엿보인 장면입니다.
이것은 무리하세요. 3킬5데스 베인의 향기가 솔솔...
6랩이후 니달리가 미드 갱킹에서 꽤 자유로운 편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이렇게 거칠게 서로의 스펠을 맞바꿀줄은 몰랐네요.





바텀에서는 미드에서 이블린을 확인하자 사형선고가 빛나간 쓰레쉬에게 레오나가 창을 던져보는데
쓰레쉬가 좋은 반응속도로 레오나를 밀어내면서 방어해냅니다.


라인도 밀리고 루시안은 BF를 사기위한 돈이 모이자 쓰레쉬와 함께 본진으로 귀환을 탑니다.




리신은 탑에 미니언이 쌓이는 틈을 타 탑을 찌르는척 하다가 레넥톤과 함께 적레이스 부쉬장악을 하면서
바텀에서 올라오는 레오나와 4인 미드 다이브를 계획해보지만...
쉔이 콜을 잘해줬고 세체미도 뻔한 수에 걸리지 않겠다는듯이 덫 한방으로 의지를 잠재웁니다.





다시 리신은 룰루에게 버프를 배달하며 완급조절을 하고..



이블린 역시 니달리에게 블루 버프를 배달합니다.





아무래도 레넥톤이 쉔 상대로는 압박이 용이하고 또 초반 타워 철거에서 케이티가 이득을 봤기 때문에
리신은 아무런 위험없이 상대 레드를 빼먹는데 성공합니다.




미드에서 룰루와 니달리의 라인전 싸움이 치열하네요.
서로 포킹을 한번씩 주고 받으며 호락호락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쓰레쉬가 사형선고를 맞추고 레오나를 반피 깎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바텀 타워에 빅 웨이브가 쌓이자 티원은 곧바로 용을 먹는 오더를 내립니다.
이블린이 레드를 뺏긴 상황에서 티원이 내릴 수 있는 가장 깔끔하고 좋은 판단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용을 뺏긴 순간 갓카오...아니 리신님의 판단또한 매섭습니다.
레넥톤과 쉔 킬각을 잡아봅니다.




레넥톤의 스턴을 피하기위 쉔이 점멸을 쓸때까지 침착하게 음파를 아껴놓은 리신은...




이크!



에크!



깔끔하게 갱을 성공시킵니다.

레넥톤이 궁을 켜자마자 곧바로 백도발을 써주는 임펙트 선수의 반응속도가 나쁘지 않았는데..
카카오 선수의 갱킹이 워낙 매서웠습니다.
님들 왜 리신 안 밴함요?
1경기에서도 카카오 선수의 날랜 리신을 경계하고자 벤했었는데 녹턴벤이 진짜 뼈아프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용을먹고 집갔다가 템사온 이블린이 집가는 레넥톤의 뒷덜미를 잡고 쉔이 궁을 씁니다.




양 팀 모두 아직까지 수준높은 공방전을 보여주네요.
킬은 니달리가 아니라 쉔이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첫번째 하이라이트 장면들이 나옵니다.


잠시 후 이블린이 완전히 룰루 뒤를 잡고 갱킹각을 잡는데 성공합니다.

룰루는 커져라+점멸을 활용해 갱킹 회피에 성공해냅니다.



하지만 페이커선수 앞에 상황과 마찬가지로 다시한번 앞점멸 물어뜯기 콤보로 룰루 킬을 노려 보는데요.
딜계산은 아까보다 더 부족합니다. 페이커 선수의 초조함이 엿보이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카카오의 귀신같은 역갱 받아라 인섹킥!


오잉? 이쪽이 아닌가?


룰루의 스킬을 니달리가 피하며 룰루에게 창을 꽃으며 킬을 하는데 성공[?]합니다.
룰루도 니달리가 타워에 죽었기 때문에 같이 킬을 가져가긴 했구요.

바텀에서도 치열합니다.



레오나가 미드 백업을 위해서 살짝 부쉬로 돌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자
쓰레쉬가 망설임없이 점멸 사형선고를 던지며 레오나의 목덜미를 낚아채냅니다.
쓰레쉬가 루시안에게 1킬을 먹여주긴 했는데 미드에서 다시 내려오는 리신&레넥톤으로 인해 싸먹히는 구도가 됩니다.



트위치가 쓰레쉬를 잡으면서 1킬을 먹는데 성공하고 루시안은 점멸까지 써가면서 후퇴합니다.


여기까지 킬 스코어는 4:4 글로벌 골드는 미세하게 티원이 3백골드 정도 앞서있습니다.
탑 타워를 내주긴 했지만 첫 용을 먹었고 라인전에서 탑/바텀/미드 라인전에서
상대보다 cs를 조금씩더 챙긴결과(총 50개정도)라고 볼 수 있겠네요.

양 팀간 서로 한수 한수 주고받는 유기적인 플레이가 돋보입니다.
백업속도도 월등하고 클템선수..아니 해설이 수준 높은 경기라고 칭찬하고 있네요.

아직까지 양 팀 선수 모두다 집중력을 놓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승부의 분기점을 가르는 케이티의 좋은 득점이 생깁니다.


미드에서 작은 공방전이 펼쳐지고 푸만두의 쓰레쉬가 라인 복귀하는 과정에서...



용뒤쪽 부쉬에 와드 설치를 하려다 레오나와 트위치에게 짤리게 됩니다.

짤린것도 크지만 여기서 쉔궁이 굉장히 무기력하게 빠짐으로써 바텀 복귀를 하던 트위치 레오나는 다시 미드로 고개를 돌려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너무나 허무하게 미드 타워를 내주는 티원 K


바텀에서 얌전히 프리파밍 하던 루시안은 할 수 없이 영혼의[?] 백도어를 선택하죠.

이렇게 치열한 싸움에서 이런 작은 실수가 치명적인 손해를 낳습니다.
구멍이 났어요! 구멍이! 이제 이 스노우볼은 어떻게 굴러갈 것 인가?




- 드래곤 싸움 -


요리 피하고!


조리 피하고!

룰루는 재간둥이!



용이 나왔습니다.
쉔 궁이 아직 차지 않은 타이밍을 노리고 용 나오자마자 케이티가 과감하게 드래곤 싸움을 엽니다.
쓰레쉬에게 쉔궁 빠진 나비효과가 이렇게 나오네요.

탑라인에 빅웨이브가 쌓이고 용 주도권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케이티에게 유리한 전장선택을 하게 냅두다니!
쉔궁이 이 타이밍에 없는게 정말 뼈아픕니다.

푸만두 선수 사실 따지고보면 라인 복귀하다가 와드하나 박은건데 같이 라인복귀하던
바텀조에 매복아닌 매복성 플레이에 죽은거라...참 이래서 롤은 오묘한 경기입니다.


드디어 양팀 제대로된 첫 한타가 열렸습니다.
경기를 라이브로 봤을때는 레오나가 이니시를 잘 연것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이건 누가봐도 쓰레쉬와 루시안이 레오나 궁에 맞아주기 위해 걸어들어가는 다소 의아한 무빙을 보여줬죠.
레오나 모든 스킬이 상대 바텀듀오에 잘 들어갔고 이어지는 룰루의 커져라 콤보!



드래곤 싸움이 열리기전 이 바텀듀오의 맹꽁이 짓으로 루시안은 치명상을 입게 되고
피가 걸레짝이 된 루시안은 치명적인 딜로스를 안게됩니다.


하지만 레오나와 룰루의 궁이 빠졌고 다시 역으로 포지션이 살짝 안 좋게된 케이티는 추격에 몰립니다.
이블린과 쓰레쉬가 궁을 잘 박았고 리신이 급하게 이블린을 발로 멀리 차버리지만 쓰레쉬의 사형선고가 잘 맞아 리신을 잡아냅니다.




다시한번 티원의 스킬이 빠지자마자 트위치가 궁을 켜고 역추격을 합니다.
우리집에 왜 왔니 놀이 중!
이제부터는 트위치 세상이죠.




루시안을 암살하기 위한 트위치의 앞점멸
그리고 반응하는 루시안의 반응속도!
리신죽고 용은 케이티가 가져가고 대강 이정도로 타협이 되는 구도가 만들어지나 싶었는데..


여기서 다소 뱅기가 의아한 무빙을 보여줍니다.



분명히 위쪽 블루  올라가는 듯한 모션을 취하다가 다시 용쪽 니달리로 방향을 무빙을 바꿉니다.
아마 쓰레쉬를 살리기 위한 어그로가 아니였을까 생각하는데...
일단 이블린은 벽뒤로 점멸을 써서 도망가서 살아가구요.




어그로가 집중된 쉔 역시 쓰레쉬가 살려주면서 도망에 성공하는데 이때!


위험한곳에서 집으로 가는 포탈을 타는 레넥톤이 발견하고 앞점멸로 이블린을 잡아냅니다.
잡았다 요놈!

후퇴 동선이야 그럴 수 있다고 쳐도 저기서 포탈을 타던건 좀 안일한 판단이 아니였나 싶네요.


그리고 니달리가 바텀듀오에게 뒤를 잡히고 룰루에게 킬을 내줍니다.
경기에서 보여주지 않았지만 니달리가 여기서 레오나에게 창&스턴 콤보를 맞구요.
치명적인 실수인 벽점멸을 했던것으로 보입니다. 천하의 페이커가 벽점멸이라니!!


리신을 따고나서 티원 선수들 모두 살아나갈 수 있던 그림이였는데
케이티 선수의 집요한 추격과 몇가지 실수(이블린의 귀환장소,니달리의 벽점멸)등으로 손해가 생겼네요.


이후 부활한 리신과 함께 무난하게 용을 먹구요.
이 경기의 두번째 분기점이 끝났습니다.



- 다시 공방전 -


킬스코어는 7:5 글로벌 골드차이는 약 600골드 차이나네요.
집에갔다오니 티원 입장에서는 라인 상황이 그야말로 개떡같습니다.
미드도 막아야되고 탑도 막아야되고 바텀도 막아야 합니다.


미드타워가 조기에 깨진건 니달리에게 슬픈 일입니다.

원래 미드가 깨지지 않았다면 룰루와 맞로밍싸움 거기에 쉔의 궁극기를 활용한 국지전에서
이득을 보려고했던게 티원의 시나리오 였을텐데 미드타워가 깨지니 그딴거 없습니다.
미드 시야싸움에서도 밀립니다.


이 상황에서 사실 가장 암울한건 정글러 입니다.
미드,바텀,탑 세 타워가 압박 받는 상황에서 정글러는 당췌 멀 먹을 수가 없습니다.
정글러의 레벨링은 갱킹만큼이나 중요한 요소입니다.



리신과 용앞에서 살짝 신경전을 펼쳐주고 이블린이 큰 유령을 먹기위해 동선을 잡으니..



레오나가 어딜 감히 미드타워 깨진 천민 정글러 주제에 몹을 먹으러 하는냐? 불쾌하다.


뽈뽈거리며 쫓아와서 천공의 검을 날리며 응징을 합니다.


여기서 쓰레쉬가 랜턴을 던지고 쉔이 빠르게 궁을 쓰며 역공을 취해봅니다.
좋은 콤보입니다. 케이티가 역관광는 건가요?



그런데 레넥톤이 쉔궁을 끊어버리는데 성공합니다.
나이스 끊기 굿 끊기 입니다. 뻘쭘해진 이블린이 어영부영 하다가 트위치에게 끔살당합니다.



사실 여기서 궁을 쓴다고 하더라도 티원이 무조건적인 이득을 보긴 어려웠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근처에서 더블버프를 든 룰루가 맹렬한 속도로 백업을 와줄 수 있는 상황이였으니깐요.

아마 제대로 쉔 궁이 타졌다면 탑 2차타워를 내주는 대신 5:4 싸움에서 향방이 갈리지 않았을까 생각되는데,
레오나의 궁이 빠졌다 하더라도 애로우는 큰 손해없이 후퇴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탑2차타워를 레넥톤이 미는건 덤이구요.

아무튼 쉔궁은 끊겼고 이블린은 죽었고 티원으로서는 이래나 저래나 안좋게 됐죠.


여기서는 하차니 선수의 레오나 추격이 빛났습니다. 스킬콤보도 예리했구요.
뱅기 선수 1경기와 마찬기지로 2경기에서 푸만두와 함께 팀의 구멍을 맡고 있네요.



니달리가 뒤늦게 백업을 와서 루시안과 함께 트위치 암살을 노려보지만
룰루의 커져라로 무용지물이 되는 모습!
페이커 선수는 도망가는 트위치에게 창을 꽃아넣습니다. 이런거 좋아요!




이 와중에 레넥톤을 솔킬내는 분노의 임펙트 흔치 않는 장면인데 클라스를 보여주네요.




트위치가 창 한대만 더 맞으면 죽는 상황이라 페이커 선수는 마지막 남은 마나를 쥐어짜너 창을 던져봅니다.
창은 맞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짧은 순간이 이 플레이를 정확히 예측한 하차니 선수의 플레이가 다시 한번 빛납니다.
벽뒤에서 깔끔하게 스킬을 마춘 완벽한 레오나의 플레이!
하지만 물린 상황에서 니달리가 끝까지 침착하게 트위치를 잡아내는데 성공합니다.


하차니 선수 1경기에서도 무지막지한 플레이로 팀을 캐리해내더니 이 경기에서도 아주 훌륭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일단 쓰레쉬를 끊어냈구요.
용앞에서 멋진 이니쉬를 열어줬구요.
후퇴하던 니달리에게 벽점멸 굴욕을 선사하며 잡아냈구요.
이블린에게 레오나의 콤보가 들어가 국지전 한타가 열렸구요.
다시한번 페이커의 심리를 정확히 예상하여 끊어내는데 성공합니다.

전부다 팀의 승리를 견인하는 장면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너무나 멋진 플레이들을 해냈습니다.



이블린이 물린 나비효과가 이렇게 바텀타워 풀피가 허무하게 꺠지네요.
미드 타워가 밀렸을때 시야싸움 맵주도권을 가진 상태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플레입니다.
역시 세계최강팀 티원 답습니다! 어 티원이 밀리고 있네요?



- 맵 장악 -





케이티 맵장악 들어갔습니다.
레오나,레넥톤,리신이 깔끔하게 뒤로 돌아갑니다.
쓰레쉬를 은밀하게 추격하기 시작합니다.
쓰레쉬는 와드가 없었는지 아니면 실수였던건지 레드 부쉬에 와드를 박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뒤꽁무니가 잡혔다는 것을 꿈에도 모르는 푸만두 선수!


오히려 레이스앞에서 상대 와드를 제거하려는 찰나...




룰루가 어그로를 끌자 쓰레쉬가 사형선고를 맞추지만 그와 함께 터지는 레오나의 천공의검 역관광!
시야싸움 한타 설계에서 완벽하게 압도당한 푸만두 팀에게 고통을 주네요.


2차타워가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가정이 무너지고!!
티원K가 무너지는건가요!



거의 이블린을 잡을뻔한 레넥톤 이블린은 굴욕의 생존궁을 쓰며 도망갑니다.


- 갓카오 찬양 -

킬 스코어 11: 7
타워 스코어 4:1
글로벌골드 약 3200골드 정도!

팽팽했던 줄다리기가 슬슬 어느 한쪽으로 끌려가기 시작합니다.




크게 돌고 돌아서 아까부터 위쪽 부쉬에 매복하고 있는 리신!
카카오 선수의 클라스를 엿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쓰레쉬가 아래로 빠지는것을 확인합니다.
찬스! 케이티는 열심히 핑을 찍습니다.
아까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뒤를 잡힌줄 꿈에도 모르는 푸만두 선수
오늘 제대로 구멍파입니다.
세체폿의 굴욕이에요.



망설임없습니다 보자마자 뻥차버립니다.
갓카오 형이 항상 보고있다.




곧바로 레오나 궁이 터지고 쉔이 궁을 써보지만 그야 말로 끔살!

용싸움을 앞에두고 시야 확보를 위해 와드 박았던 쓰레쉬는 하늘나라로...



빠르게 용을 먹는 케이티 !


멘붕한 페이커 마나도 없는 상태에서 바텀백업을 믿고 무리하게 룰루 암살을 시도 합니다.
여기서도 근데 창이 빗나가네요.




오히려 근처에있던 레넥톤에게 싸먹히는 니달리!


백업온 이블린과 루시안에게 룰루가 죽긴했지만 지고 있는 팀에서 하나씩 바꿔주는것만으로는 티원이 손해인 상황입니다.
그래도 가만히 있자니 너무 경기가 일방적으로 흐르는거 같아 이런 무리수를 던지는거겠죠.



그리고 곧바로 트위치가 루시안의 암살을 시도합니다.
와드위치가 꼼꼼하게 잘박혀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천공의 검을 피하는 루시안의 반응속도는 괜찮았지만 트위치도 빠르게 점멸로 빠져주며 좋은 포지션을 잡습니다.
여기서 루시안의 q를 피한것도 굉장히 큰 이득입니다.

이미 좀전에 룰루와의 싸움에서 모든 스킬을 퍼부어버렸기 때문에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트위치의 무지막지한 폭딜이 시작됩니다.
이블린은 그냥 녹고 루시안은 리신에게 녹고 푸만두는 벽점멸 굴욕을 선사하며 다시한번 녹고...

게임이 여기서 터졌습니다.



- 마무리 -



바론뒤에서 매복하는 케이티 에로우 선수들 이블린은 걸어가보는데..



기다렸다는듯이 음파와 천공의 검이 날라오며 끔살!



이블린이 죽자 스틸의 위협에서 해방된 케이티는 안전하게 바론을 먹고!



쉔에게 창을 맞추고 레오나의 궁이니시! 임펙트 선수 침착하게 점멸로 피합니다.



이 후퇴 과정에서 페이커가 레넥톤에게 창을 맞추고 쉔이 표창을 날려 레넥톤을 잡았습니다.
사실 이런 장면을 노리고 티원이 니달리를 골랐을텐데 너무 늦게 터졌어요.



2차타워앞에서 이블린궁과 쉔궁이 다시한번 허무하게 빠집니다.





레넥톤이 부활하고 2차 타워앞에서 트위치가 은신으로 패기있게 티원의 포지션을 망가트리고...




그 위로 완벽하게 레오나의 궁이 올라가며 포지션을 다시한번 망가트립니다.





룰루와 트위치가 니달리와 루시안을 완벽히 마크하고...여기서 루시안은 룰루 점화딜에 죽습니다.




더이상 도망갈데가 없는 티원 탱라인들을 완벽히 싸먹는 애로우즈..
이 와중에 룰루의 커져라가 세명을 띄우네요.




이후 자잘한 공방전과 페이커의 메자이를 남기며  넥서스가 터집니다.



GG!


경기 총평

1경기는 픽 전략부터 전술까지 모든게 다 터졌기 때문에 생략하고..
2경기위주로 말해보겠습니다.

애로우가 피글렛을 노리고 베인,케이틀린 저격벤을 했는데 굉장히 성공적인 한 수 였습니다.
픽은 애로우의 예상대로 진행됐고 트위치는 루시안보다 존재감을 뿜어 냈습니다.

르블랑 거르고 룰루 준 플레이는 아무리 봐도 페이커 선수의 패기 혹은 오만함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됩니다.
만약 룰루를 벤했으면 티원 케이 조합은 아마도 쉔 대신에 오리아나와 쉬바나를 활용한 조합을 선보였을거 같은데...
사실 그것도 좀 애매하긴 하네요.

푸만두 선수가 던졌습니다. 사실 와드 박다가 라인복귀하던 레오나 트위치한테 짤리고 쉔궁 빠지고 미드타워깨지고
용 싸움에서 대패하며 경기가 확 기울기 시작했는데 푸만두선수의 실전감각이 좀 떨어지기도 했고...
반대로 하차니 선수와 애로우 선수의 날이 선 경기 감각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한경기로 하차니 선수는 이번 대회 주목해볼만한 선수로 발돋움 할 수 있게 되었네요.

페이커 선수는 경기 내내 캐리를 위한 무리한 킬각타이밍 앞점멸 벽점멸등 좀 무딘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1경기 카서스로 르블랑과 다이다이 전을 뜬것도 그렇지만 2경기 내내 무리하는듯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무리하는 과정에서도 룰루와 트위치와 같이 죽으며 클래스를 보여주긴 했지만 결코 이득은 아니였죠.

이블린은 망하면 할게 못되는 정글입니다. 차라리 니달리 대신에 리신을 2픽으로 가져가면 어떘을까요?
그러면 임펙트 선수가 쉔을 가져가지 않았을까요? 왜 리신을 벤하지 않고 녹턴을 벤했을까요?
카카오 선수의 리신보다 녹턴이 더 무서웠나 봅니다. 뱅기 선수 좀 많이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였습니다.
다른건 그렇다쳐도 용 싸움에서 점멸로 빠지고 집가다가 레넥톤에게 죽은건 변명의 여지가 없던 실수였죠.

카카오 선수는 정말 잘합니다. 정말 필요한 순간마다
스킬 적중률은 거의 100%를 자랑하고 한타를 설계하는 능력 또한 아주 뛰어나네요.
갓카오 찬양입니다.

루키 선수는 르블랑,룰루를 잡고 페이커 선수와 대등한 아니 더 앞서는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팀을 8강에 안착시켰습니다.
역시 미친 고딩의 클라스는 무섭습니다. 나이는 깡패가 맞아요.

지난시즌까지 전승우승을 달성한 티원이 16강 탈락을 (사실상)확정지은 가운데..
참 롤판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겠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04/01 00:21
수정 아이콘
아직 다읽진 못했지만 4월1일 글이라 중간에 ㅋ이 있는건 제가 ㅋ이 신경쓰여서 ㅋ만 보여서 ㅋ이 보이는거겠죠?
정독하겠습니다ㅋ
은수저
14/04/01 00:55
수정 아이콘
다 쓰고 나니 만우절이군요 ㅎㅎㅎ
내용은 몇개 없는데 스샷만 엄청나게 붙어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Vienna Calling
14/04/01 00:25
수정 아이콘
카카옼ㅋㅋ
은수저
14/04/01 00:56
수정 아이콘
카카오 하앜하앜 ㅋㅋㅋ
저 신경쓰여요
14/04/01 00:33
수정 아이콘
카카오 기여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SKK와의 경기에서 나머지 선수들이 워낙 눈에 띄다 보니 상대적으로 썸데이 선수가 언급이 잘 안 되는데, 원조 미친 고딩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줬죠. 센스면 센스 단단한 플레이면 단단한 플레이... 최고였습니다!
은수저
14/04/01 01:00
수정 아이콘
이지훈감독님 보고 계십니까 여기 미친고딩이 있습니다.
그것도 무려 둘씩이나..!! ㅋㅋㅋ
14/04/01 00:37
수정 아이콘
와... 자음의 성지를 예상했건만 글이 너무 길어서 차마...
은수저
14/04/01 01:00
수정 아이콘
저도 제가 쓴 글이지만 스크롤을 내리다가 할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스샷이 정말 더럽게 많네요. 줄인다고 줄였는데 말이죠 흑흑
14/04/01 00:53
수정 아이콘
아 왜 ㅋ 가 써지나 했더니 만우절 ㅋ 였군요
은수저
14/04/01 01:01
수정 아이콘
오늘 하루종일 피지알은 자음 도배로 정ㅋ벅ㅋ될 겁니다.
14/04/01 01:07
수정 아이콘
오호 ㅋㅋㅋ 가 됩니다? ㅋㅋㅋ
은수저
14/04/01 07:40
수정 아이콘
ㅋㅋㅋㅋ
14/04/01 01:35
수정 아이콘
엄청난 글이였군요.. 경기 한편을 다시 본 느낌입니다..ㅋㅋㅋ
은수저
14/04/01 07:40
수정 아이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
바스테트
14/04/01 01:37
수정 아이콘
SKK의 경우 마스터즈 경기를 보면 페이커가 상대 미드라인을 솔킬을 따거나 하진 못하는데 블루 전 타이밍 라인푸쉬를 굉장히 깔끔하게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걸 바탕으로 상대 미드가 블루도 먹지 못한 채 타워랑 cs싸움할때 뱅기와 함께 다른 라인으로 가거나 적 버프를 컨트롤하기위해 움직였고 (심지어 니달리로도) 뱅기 역시 페이커의 라인압박을 알고 있으니 여기 역갱을 대기하거나 페이커와 함께 움직여 SKK입장에서 불리한 라인을 뒤집어주거나 유리한 라인을 완전히 폭파시키거나 했었습니다. (적정글을 폭파시키거나요.)
(사실 KTA와의 경기전까지는 이런 플레이를 다 하긴 해도 이정도로 깔끔하게 하는 팀 자체가 몇 없었습니다.)

KTA와의 경기에서는 1경기에선 초반부터 바텀라인이 터진 것도 문제였고 카서스 대 르블랑이었기때문에 그 어떤 주도권도 가져갈 수 없게 되니깐 페이커와 뱅기가 함께 말리더군요..; 결국 뱅기는 말린 바텀풀려고 계속 가지만 별다른 성과도 못내고요

그리고 2경기에선 KTA가 평소 SKK가 하던 플레이를 그대로 보여주었죠. 룰루를 활용해서 적극적으로 라인을 푸쉬하고 페이커를 최대한 타워쪽에서 cs를 먹게 한 뒤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이득을 봤죠..@_@; 그게 점점 굴러가 스노우볼이 되었고요.
은수저
14/04/01 07:46
수정 아이콘
일단 초반 1~3렙 구간에서부터 라인전에서 페이커가 이득을 착실하게 쌓아가고 미드 갱킹이 효과적으로 들어오다보니 블루전 타이밍에 라인 푸쉬 타이밍이 깨끗하게 나오는거라 생각합니다. 페이커가 왜 최고인지 티원의 강력함이 어디서 나오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죠. 어제 룰루가 초반에 로밍을 다녀오긴 했지만 니달리는 계속 타워 허깅하면서 뭘 해볼 수가 없었죠. 천하의 페이커라고 하더라도 룰루는 풀어주는게 아닌가 봅니다.

1경기에서 카서스 르블랑처럼 아무것도 못하고 라인이 터지자 아마 페이커 선수의 주도하에 오리아나 같은 캐릭보다는 니달리로 어느정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끔 맞불을 놓지 않았나 생각해보는데, 페이커 선수의 두번의 앞점멸 물어뜯기가 다 실패했죠. 창도 잘 안맞았구요.
그 이후에는 미드를 꽉 잡고 있었던 룰루의 월등한 팀 기여도로 인해 스노우볼이 찬찬히 굴러가 게임이 터진거 같습니다.
근데 룰루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다 잘한거 같아요. 얼마전 skt k 팀 처럼 말이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4/04/01 03:29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은수저
14/04/01 07:47
수정 아이콘
ㅋ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4/04/01 08:19
수정 아이콘
악 크크크로 써도 ㅋㅋㅋ 가 되는지 확인해본다는게 그만 ㅋㅋ 물론 글도 잘 읽었습니다. 은수저님 ~
14/04/01 03:46
수정 아이콘
여러번 다른글에 댓글로 쓰긴 했는데 페이커의 첫 카서스 대 르블랑 다이다이 시도는 패기나 오만함이라기보단
지더라도 쉔궁은 뺄 수 있다는 계산하에 시도된 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파밍조차 하기 힘들었던 봇을 풀 가능성이라도 있었으니까요
그런 계산이 없었다면 아무리 1:1이 자신있어도 쉔궁이 살아있는데 맞장을 뜨는 바보짓을 할 선수는 없죠
첫킬당했을때 반응은 상당히 침착했어요. 그리고 바로 벵기의 이블린이 봇 주변을 서성거리더니,
집으로 갔다 바로 바텀으로 향하고 모르가나와 함께 이니시를 걸었습니다

뭐 이후에는 정말 이리저리 휘둘렸습니다만 ㅎㅎㅎㅎ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카카오는 언제 봐도 다시 봐도 참 즐겁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수저
14/04/01 07:54
수정 아이콘
바텀이 터져서 무리수를 두었다기 보단 이블린이 바텀을 풀어주기 위해 쉔궁을 빼었다라 이쪽이 훨씬 적절해 보이는 분석이네요.
하지만 모르가나가 이니시를 거는순간 탑에서 궁을 아낀 녹턴이 바텀 역갱을 치고 결과는 흑흑...
이대로 무난히 흘러가면 용싸움을 해보기는 커녕 눈뜨고 뺏기게 생겼으니 변수를 두는게 맞긴 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카카오 짤 한번 더 보고싶어서 이글 썼습니다 ㅋㅋㅋ갓카오 귀요미 ㅋㅋㅋ
불굴의토스
14/04/01 05:00
수정 아이콘
역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카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읽었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은수저
14/04/01 07:54
수정 아이콘
귀요미 카카오 ㅋ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리마루
14/04/01 05:54
수정 아이콘
경기 캡션 잘 봤습니다. 저에게 이 경기는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갓카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카카오는 예전부터 꾸준해요. 팀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꼭 1인분은 해내고 이긴 경기에는 언제나 카카오의 대활약이 엿보입니다.
A와 B 팀 왔다갔다 하느라 고생했는데 이제 애로우즈에서 제 기량 맘껏 펼치면서 즐겁게 빡겜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루키의 창 피하기...... 창 피하는 것만 따로 연습한 듯한 경기였습니다.
크트에이 화이팅!
은수저
14/04/01 07:58
수정 아이콘
얼마전 댄디 선수가 프로스트 경기에서 정글러가 어떻게 경기를 뒤집는지 보여주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 경기에서는 최고 수준 급 미드정글을 상대로 팽팽한 상황에서 어떻게하면 스노우볼을 굴리고
침착하게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는지 카카오 선수의 클라스를 보여준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군더더기 없이 경기 전체를 너무 잘 조율했어요. 운영이면 운영 갱킹이면 갱킹 한타면 한타 우왕 굳!
페이커의 창 던지기 적중률이 아주 나쁘진 않았는데 좀 중요한 순간에서 룰루가 창을 거의 한대도 맞지 않았죠.
라인전이나 두번째 용싸움 대치직전에 창 한두번만 맞아줬으면 좀 경기가 달라졌을 수도 있을텐데 흑흑
정말 갓카오 선수는 이적 잘한거 같아요. 즐겜했으면 좋겠습니다 ㅋㅋ
14/04/01 07:22
수정 아이콘
ㅋ 잘봤습니다.
은수저
14/04/01 07:58
수정 아이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레몬커피
14/04/01 10:01
수정 아이콘
페이커가 롤챔스 데뷔전에서 니달리 꺼냈을때부터 지금까지 정말로 대회에서 자주 잘써먹던 콤보가 하나 있죠. 기습적으로 앞점멸+W에
EQ적중시키며 상대방이 예상못한 거리를 좁히며 킬따내기

윈터8강에서 삼블 선수들이 저 거리계산 못하고 죽어나가던게 기억나는데 루키선수가 2차전에서 페이커가 저 콤보를 쓸때마다 미리
예측하고 옆무빙을 해서 E를 피하는게 보이더군요.
은수저
14/04/01 10:11
수정 아이콘
한번만 성공했어도 페이커 선수가 좀 더 탄력받을 수 있었을텐데...창도 안맞고 스킬도 씹히고 흑흑
PDD에게전해
14/04/01 11:24
수정 아이콘
가카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수저
14/04/01 13:16
수정 아이콘
저 움짤은 평생남을듯 ㅋㅋㅋㅋ
kongkaka
14/04/01 11:26
수정 아이콘
1경기도 그랬고 2경기도 레오나가 매서웠죠.
하차니 선수 컨디션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은수저
14/04/01 13:17
수정 아이콘
인터뷰 보니깐 솔랭에서 갑자기 쓰레쉬에 깨달음을 얻었다고 득도드립을 치더라구요,
레오나도 정말 매서웠어요. 두 경기다 mvp 플레이였죠.
컨디션 빨딱 선 하차니와 컨디션 완전 가라앉은 푸만두의 대결이였던거 같아요.
알킬칼켈콜
14/04/01 11:53
수정 아이콘
어떻게 해보려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SK에게 숨막혀 죽는 노잼게임 나올거라고 예상하고 불후의 명곡 보다가 1경기 다 터져나갈 때쯤 보기시작했는데 KT 1경기 픽이 노잼메타에서 좀 벗어난 픽이었던데다가 SKK가 2경기까지 다 터져나가는 모습을 보게 되다니... 불후의 명곡 생각보다 재미도 없었는데 ㅠㅠ

은수저님 글로 관전을 대신하고 갑니다
은수저
14/04/01 13:18
수정 아이콘
윤하가 나왔다면 불후의명곡을 시청했을텐데 윤하가 나오지 않다니 흑흑흑
최강팀이 발리는건[?] 묘한 재미가 있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왕컵닭
14/04/01 12:31
수정 아이콘
갘캌옼ㅋㅋㅋㅋㅋ
은수저
14/04/01 13:19
수정 아이콘
읔캌캌카카캌캌캌캌 넘 귀엽슴
14/04/01 12:42
수정 아이콘
지금도 계속 기억나는게 하차니, 카카오 선수 둘다 매우 매서웠고, 그에반해 임팩, 페이커가 봇터진 이후 서둘렀던게 눈에 선합니다.
뱅기는 각 라인 다 터지기 시작하니 어쩔줄을 모르구요. 은수저님 관전평에 매우 동감합니다. 1경기 터지고 2경기때도 멘탈이 나갔어요.
은수저
14/04/01 13:24
수정 아이콘
2경기는 굉장히 팽팽한 경기였는데 푸만두가 용 한타 직전 싸움에서 끊기면서 미드 타워 날라가면서 모든게 다 엉커버렸어요.
페이커는 지나치게 급해보이는 플레이가 보였구요. 뱅기 선수는 경기가 꼬일대로 꼬여버려서 어떻게 풀고 자시고 할게 없었네요.
사실 이런 경기를 푸는 능력이야 말로 정글러의 클라스를 볼 수 있었는데 그런거 없고 푸만두가 자꾸 짤려요 ㅠㅠ
Eluphant Bakery
14/04/01 13:31
수정 아이콘
정성이 듬뿍담긴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확실히 KT는 경기준비가 엄청나요. 1경기 전략을 누가 짠건지 대단했습니다.
반면 SKT T1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의 대처가 뛰어나지만 2경기만에 판단하기는 좀 힘들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여기까지 킬 스코어는 4:4 글로벌 골드는 미세하게 티원이 3천정도 앞서있습니다.]라는 부분에서 글골차가 3천이 아니라 3백이네요. 좋은글 더 좋아지라고 남깁니다 ^^
은수저
14/04/01 13:41
수정 아이콘
미세하게 3천이라니! 스샷찍는라 너무 정신이 없었습니다.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페이커가 좀 경기 전체적으로 급해보이는 모습이 있었지만 티원은 여전히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자체를 좋게 만들고 티원의 작은 실수들을 받아먹고 한타 설계한 애로우가 빛난 경기지 티원이 제 실력을 발휘 못해서 진 느낌은 아닌거 같아요.
푸 만두가 결정적인 순간에 두번짤린건 좀 아쉽구요. 그만큼 애로우 선수들 경기력이 어마무시 했습니다.
사실상 16강 탈락이후 nlb행 확정인데 가서 멘탈 잘 다지고 와서 다음시즌에 한단계 성숙한 티원k가 되기를 바랍니다.

산왕도 북산에게 졌잖아요 흑흑
Eluphant Bakery
14/04/01 13:32
수정 아이콘
카카오 워윅 스킨 하나 나왔으면 좋겠네요 크크크
은수저
14/04/01 13:42
수정 아이콘
롤드컵 먹어야죠 크크크크
영양아래
14/04/01 14:38
수정 아이콘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은수저
14/04/01 15:21
수정 아이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4/04/01 16:11
수정 아이콘
은수저님 혹시 쉼터 하십니까 ㅎㅎ
은수저
14/04/01 16:18
수정 아이콘
쉼터가 뭐에요?
열심히살자아자
14/04/01 18:29
수정 아이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수저
14/04/01 19:22
수정 아이콘
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감사 ㅋㅋㅋ
연필깎이
14/04/01 19:11
수정 아이콘
카카오기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수저
14/04/01 19:22
수정 아이콘
귀요미 갓카오 인기두표에서 밀리는듯 ㅠㅠ
스타트
14/04/01 19:12
수정 아이콘
라인클리어가 안되는 조합을 골랐는데 무리하면 가차 없이 타워밀리는 걸 k가 생각 못할만ㅋㅡㅁ 궁지에 몰렸죠 ㅋㅋㅋㅋㅋㅎㅋㅎ
은수저
14/04/01 19:23
수정 아이콘
쓰레쉬가 와드 한번 박을려다가 짤려서 경기가 터졌어요 ㅋㅋㅋ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무는데 고양이가 안물려요. 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3822 [LOL] 사실상 시리즈의 결과. SKT 형제 내전 확정 [254] Leeka12251 14/04/04 12251 2
53821 [기타] [WOW]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 알파 테스트 패치 노트 [11] 저퀴6210 14/04/04 6210 0
53820 [LOL] 올스타전에 관하여. [51] 키리안7653 14/04/04 7653 0
53819 [LOL] 진에어 스텔스 최근 주요 상대 전적 및 주저리 [31] 네오8006 14/04/04 8006 0
53818 {} [38] 삭제됨8023 14/04/04 8023 0
53817 [LOL] SKT K 스킨이 PBE에 적용되었습니다. [47] Leeka10143 14/04/04 10143 0
53816 [기타] 아 진짜 게임업계는 썩었네요 부끄러움이 없나봐요 [71] 카스트로폴리스14509 14/04/03 14509 0
53815 [LOL] HOT6ix LOL Champions Spring 조별리그 11회차 프리뷰 [20] 노틸러스7087 14/04/04 7087 0
53814 [디아3] 뒤늦은 디아3 간단 후기 [54] 오즈s10224 14/04/03 10224 0
53811 [기타] 곰곰이 새로운 게임을 두가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상편 (장문의 글) [16] Ayew6498 14/04/03 6498 0
53810 [하스스톤] 아이패드 에어 플레이 후기 [27] Leeka10992 14/04/03 10992 0
53809 [LOL] 파워랭킹! 삼성 오존 1위 등극! [56] Leeka9243 14/04/03 9243 2
53808 [LOL] 롤 마스터즈, 3-4위를 향한 중요한 이번 주 [34] 불굴의토스8443 14/04/03 8443 0
53807 [LOL] 차기시즌 대회방식 및 롤드컵 진출방식 제안 [62] 솔로9년차7849 14/04/03 7849 0
53806 [도타2] 양 쪽의 말을 다 보고 내린 결론 [9] Quelzaram9519 14/04/03 9519 0
53805 [LOL] 롤챔스 스프링 8강 경우의 수 [130] Leeka10294 14/04/02 10294 0
53804 [LOL] HOT6ix LOL Champions Spring 조별리그 10회차 프리뷰 [7] 노틸러스6972 14/04/02 6972 0
53803 [기타] [피파3] 신규 유저를 위한 몇가지 팁(2) [6] 화잇밀크러버7738 14/04/02 7738 1
53800 [LOL] 롤챔스. 고춧가루와 단두대매치 프리뷰 [14] Leeka9811 14/04/02 9811 0
53799 [LOL] 세계 최강 나진 소드! CJ 블레이즈전 2:0 압승!! [26] Leeka12583 14/04/01 12583 0
53798 [LOL] U.R.F 대규모 패치노트 공개 [96] Leeka13598 14/04/01 13598 2
53797 [기타] [디아3] 초보자를 위한 디아블로3 가이드 [59] _zzz27406 14/04/01 27406 14
53796 [LOL] SKT K vs KT Arrow 관전평 [53] 은수저15554 14/04/01 15554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