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4/03/27 12:28:29
Name Gostoso!
Subject [LOL] 분석 - 왜 프로스트는 이길 수 없었나 (1)
안녕하세요. 롤에 관련해서 처음으로 글을 올려보는 gostoso!입니다.

그 동안, 주욱 눈팅만 했었는데, 최근 경기들을 보면서 느낀 점이 많아,

그 감동을 피지알 식구들과 향유하고자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의 주제는 어제 있었던 롤챔스 오존 vs 프로스트 2경기구요.

20분 만에 1.1만골드 차이에도 불구하고 빚어진 대역전극...혹은 대참사에 대해,

많은 분들께서 거대한 물음표를 아직 지우지 못하신 듯하여,

제 부족한 식견으로나마 그 의문의 실마리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에 대한 많은 지적과 관심 기꺼이 환영하구요,

매끄러운 글 전개를 위해 평어체로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

I. 서두

어제 있었던 SKTs vs KTa 1경기, 오존 vs 프로스트 2경기 결과는

많은 롤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내용이었다.

전자의 경우에는 소위 북미잼, 백도어메타라고 불리우는

'안티스노우볼링게임'의 전형을 보여줬다면,
  
후자의 경우에는 20분 2억제기 만골드의 차이를 극복하는

시즌2를 연상케하는 올드스쿨 스타일 역전경기가 나왔다.


그 중에서 필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경기는 단연 후자였는데,

그럴 수 밖에 없는 일인 것이 시즌3~시즌4를 거쳐오면서  

갈 수록 날카로워진 김치롤의 빠른 스노우볼링메타 속에서,

20분 1만골드차이에 타워 스코어 4-1의 절망적인 격차를 뒤집는 게임이  

여간해서 보기 쉬운 일이었던가? 그것도 상위권 팀 간의 대결이란 점에서

그 희소성은 더더욱 부각이 될 수 밖에.

그렇다면 어째서 이 최첨단 시대에 시대를 역행하는듯한 경기가 나온걸까?
  
다수의 의견대로 기본적인 실력 차이 때문인가? 오더의 문제? 시야싸움?

물론 일정부분 그런 요소가 가미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홍수처럼 쏟아지는 분석 속에서 의외로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밴픽이었다.


II. 밴픽부터 오존은 웃고 있었다. - 1경기의 교훈.


2경기의 밴픽을 논하기 앞서서 1경기에 대한 언급을 먼저 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1경기에서 오존은 상대의 선르블랑픽과 이블린을 카운터치기 위해,

미드 룰루와 봇의 코그모-카르마 조합을 선택했다.

코그모-카르마 조합은 철저히 미드스왑을 위해 정해진 픽이었는데,

이는 퍼플 진영 스타트의 이점을 극대화한 신의 한수였다.

코그모-카르마는 2:1 상대로 정말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좋은 라인푸시와 견제능력은 물론이고,

카르마의 강력한 초반딜링과 유틸성, 기동력은,

초반 정글싸움의 개입과 로밍으로 전체 판도에 큰 변수가 될 수 있었다.

초반에 빈약한 라인푸시능력과 cs 먹기가 쉽지 않은 르블랑으로선 버티기 쉽지 않은 조합이기에,

필연적으로 르블랑은 어디와 라인스왑을 해야하는 상황이었고,

그 맹점을 이용하여 오존은 치밀한 설계에 착수했다.

상대 르블랑이 다른 라인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선택지는 여기서 탑이냐 봇이냐 이지선다지만,

오존은 르블랑이 봇에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미리 예상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1. 프로스트의 탑 레넥톤은 오존의 쉬바나를 상대로 우위가 분명한데,
이 잇점을 포기하고 미드에서 2:1 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큼.
프로스트가 만약 탑-봇 스왑을 노렸다면 상황이 많이 달라졌겠지만,
애시당초 프로스트는 코그모 왕귀를 막아야하고 레넥톤-쉬바나 간의
상성우위를 포기해야할 이유가 없었기에 맞라인 시도가 거의 확실했다.

2. 오존의 코그모는 원딜 중에서 왕귀력이 최상위권이기에,
미드에서 안정적인 파밍을 하게 둬서는 안되고,
카르마는 초반에 강력한 딜링과 유틸능력 그리고 기동성을 살려,
아군 정글 장악시도를 할것이 분명함.
여기에 미드 스왑으로 인한 3버프 컨트롤 시도 역시
프로스트 정글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할 것임.

3. 룰루는 탑 레넥톤이건 미드 르블랑이건 봇 2:1 싸움이던,
르블랑에 비해 라인스왑에 대처가 용이한 픽이다.

따라서 프로스트는 이에 대해,

같은 봇-미드 스왑으로 받아칠 수 밖에 없었고,    

이러한 대응은 다음과 같은 결과를 야기시켰다.

1. 상대적으로 늦게 치뤄진 봇-미드 스왑으로 프로스트 이블린정글은 종잇장몸으로
리시 없이 혼자서 첫 버프몹을 먹어야 했다. 아울러 3버프 컨트롤 당할 위기에 처했기에,
동선보안이 중요한 이블린의 동선이 강제되었다. 피관리가 안된 이블린이 동선이 강제됨.
->결국 이블린 퍼블로 이어짐.

2. 블루진영의 르블랑이 봇으로 가게 될 경우 퍼플진영의 룰루와 달리 블루리시를 받을 수가 없다.
상대 룰루는 블루 버프를 받을 수 있는데 르블랑은 봇에 있는 한 블루를 먹을 수가 없다.
거기에 아군 정글이 말려버리면서 길어진 봇레인에서 갱킹에 취약해졌고 결국 리신에 의해 갱킬헌납.

3. 카르마의 잦은 로밍시도로 인해 전 라인이 그 움직임에 휘둘릴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전개.


위 세가지 요인으로 인해 프로스트는 1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준 채로 완패를 당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러한 설계의 이면에는 마타의 카르마픽과 와드스타트가 크게 작용했다.

사실 마타의 카르마픽과 미드스왑, 그리고 와드스타트는 그닥 새로운 전략은 아니다.

카르마픽과 봇-미드 라인스왑은 얼마전 IEM 월드에서 KTb의 마파가 보여준 바 있는 운영이고,

와드스타트야 지난 시즌3 내내 봐왔던 서폿의 모습이 아니던가?

하지만 이러한 과거에 있었던 전략을 현 상황에 맞게 적재적소로 투입, 적용했다는 점에서,

마타의 뛰어난 순발력과 기획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을 수 가 없다.

마타의 과감한 초반 와드 스타트와 미드-봇라인 스왑은,

상대 탑-봇 스왑 여부를 완벽히 체크하고 추후의 이블린의 동선을 완벽히 강제하는 파생효과를 창출했다.


여기서 팀 프로스트에 대해,

첫 번째 아쉬운 점은 상대의 라인스왑 시도가 거의 확실한 상황에서,

적극적인 초반 시야 확보가 부족했다는 점이다.

제대로 맞라인을 서기만 했어도 라인전 단계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게임이었는데,

상대의 라인스왑에 뒤늦은 대처로 꼬여버린 정글동선과 늦은 라인 복귀로 주도권을 내준채로 게임을 시작했다.

미드-봇 스왑이 빨리 이뤄지기만 했어도 카르마의 운용은 상당히 억제가 되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프로스트 측에서는 상대 서폿이 와드 스타트에 카르마픽이었다면 다양한 경우의 수를 생각해뒀어야 했다.

이러한 전략이 생소한 전략도 아니고 이미 얼마전 IEM을 통해 충분히 검증된 전략임에도,

대처방식이 너무 매끄럽지 못했던 건 팀 차원에서의 반성이 필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아쉬운 점은 밴픽 단계에서의 안일함이다.

프로스트로 새로 가세한 코코와 스위프트는 기본기 측면에서는 최상위권팀 미드-정글에 견줄만한 것은 사실이나,

이러한 자신의 재기를 과신한 코코의 선르블랑픽은 결과적으로 팀의 패배를 이끈 자충수가 되었다.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이러한 패기픽을 하게 냅둔 프로스트의 고참선수들은 왜 코코를 말리지 못했나?

상대가 자신들보다 열세인 팀이라면 기본기를 앞세운 패기픽이 좋게 작용할 수도 있지만,

오존은 분명 프로스트보다 강팀인 것이 분명한데도 상대의 전략과 의도에 대한 깊은 고찰 없이,

준비해온 픽을 맞추기에 급급했고, 이는 결국 보기 좋게 카운터 당하고 말았다.

여담이지만,

요즘 프로스트의 밴픽과 운영에서 느껴지는 근본적인 문제점은

아이러니하게도 전통의 단절 그리고 몰개성이다.

그것도 명색이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팀이라 불리우고

가장 오래 된 전통을 가졌다던 무려 프로스트가 말이다.


이에 비해 오존은 MVP시절부터 쌓아온 팀의 전통을 잘 계승하여,

그 깊은 내공을 바탕으로 멋진 설계도 한 폭을 그릴 수가 있었고,

그러한 설계도에 프로스트는 제대로 된 저항 한번 못한 채로 무너져버렸다.

이러한 두 전통의 팀이 엇갈린 행보...

전통을 계승한 자의 보상과 전통을 포기한 자의 댓가는,

결국 그 다음 경기 승패에서 더더욱 극명하게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계속)

===

너무 길어지게 되어서 다음 편으로 마무리를 넘깁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03/27 12:34
수정 아이콘
경기 못봤는데 엄청 재밌었나보네요. 글만 읽어도 재밌습니다 크크. 어서 마저 써주세요!!
Gostoso!
14/03/27 12:4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__)
키리안
14/03/27 12:42
수정 아이콘
사실 전 개인적으로 1경기에서 프로스트가 오히려 역으로 3버프를 노렸던 선택이 가장 큰 패착이었다고 생각했거든요.

초반 상대의 3버프 의도를 빠르게 눈치챘고 이블린이 재빨리 상대블루를 노렸던 상황까지는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후 무리해서 자신의 블루까지 가져가려던 시도가 자신의 심장에 비수를 꽂은 선택이 되었다고 보거든요.

결과론적이지만 그냥 상대블루이후에 아군레드를 가져가면서 조금더 길게 호흡을 가져가는것도 나쁘진않았을텐데요.
Gostoso!
14/03/27 12:54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처음에 경기를 봤을 땐 이블린의 역3버프 컨트롤의 무모함에 큰 의문을 표시했었지만, 그 당시로서는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2버프가 거의 확실하게 보장이 되는 상황이었기에 그냥 2버프만 먹고 템포를 느리게 가져도 무방했지만, 그렇게 했다면 이블린은 자기 정글에 놓인 수 많은 와딩으로 인해 손발이 꽁꽁 묶인 채 수동적인 운영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게다가 게임템포를 오래가져갈 수록 상대에게 있는 코그모라는 하이퍼캐리의 존재와 이블린의 유통기한이 맞물리는 상황이었기에 시간에 대한 압박감이 상당했을 겁니다. 오히려 아쉽게 실패했지만 그 역3버프컨트롤이 성공했다면 상대 리신을 완전히 말리게 함으로써 상대의 탈수기 압박을 뚫어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했을 겁니다.
14/03/27 13:21
수정 아이콘
결론적으로 프로스트가 3버프를 노렸던게 실패하면서 패인이 됐지만 충분히 해볼만한 싸움이였다고 봅니다.
타이밍이 안맞았던것도 아니고, 어이없이 뺏긴 것도 아니고 그냥 강타싸움에서 졌던것 뿐이였거든요. 결론적으로 그 강타 싸움하나에 게임이 터지는 결과가 나왔지만, 그 상황에선 충분해 해볼만한 전략이였죠. 분명 무리한 도박같은 선택은 아니였습니다.
은수저
14/03/27 12:50
수정 아이콘
글 짱 좋네요 어서 2편을 하악하악
Gostoso!
14/03/27 12:56
수정 아이콘
오늘 안으로 완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__)
홍수현.
14/03/27 13:06
수정 아이콘
르블랑을 선픽하는 패기에 정말..

기본적으로 선픽챔프는 어느정도의 안정성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르블랑은 그렇지 못한 챔프 중의 하나이고, 그래서 보통 미드를 간보듯이 정글러 뽑거나 하면서 눈치싸움 하는 법인데
그렇다고 다른 라인에 스페셜한 픽이 나온것도 아니고, 어느 라인 하나를 완벽하게 카운터치는 픽도 없었죠.
뭔가 픽밴부터 아리까리 했달까요 =_=.. 만약 그게 코코 선수의 챔프폭 문제라면 정말 힘들겁니다 앞으로도..
14/03/27 13:17
수정 아이콘
하지만 르블랑을 선픽한게 페이커라면........

프로스트 정도 레벨의 미드면 르블랑을 선픽하면 안됫던게 맞죠... 아직도 의문이네요..
라엘란
14/03/27 13:25
수정 아이콘
정확한건 아니지만 제기억엔 스크크도 르블랑 선픽을 보여준적은 없었던거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상대 미드 보고 뽑는 경우가 많았고,
상대가 르블랑으로 확실히 카운터칠만한 캐릭인걸 확인하고 뽑았죠. 그라가스,카서스,니달리 같은 캐릭터 상대할때..
더 안타까운건 르블랑 선픽으로 가져가면서 다른 라인에서 확실히 이득을 보거나 컨셉이 확실한 조합을 가져간것도 아니라는게..
저지방.우유
14/03/27 14:20
수정 아이콘
아무리 미드에 자신감있는 SKK라도
르블랑같이 불안정한 카드를 선픽에 박는 밴픽은 안할 것 같습니다;
14/03/27 15:48
수정 아이콘
그렇죠 르블랑 선픽같은 짓을 안하기 때문에 SKK 밴픽이 쩐다고 하는 거고 패기의 선픽 박으면 경기 끝나고 꼬치한테 등짝맞을 것 같습니다
홍수현.
14/03/27 14:53
수정 아이콘
스크크는 그렇게 안하겠죠 크크
14년 스크케이 전적봐도
미드선픽이 4번정도인데 전부 다 룰루입니다.
그 외엔 쉬바나 레넥 시비르 케틀 쓰레쉬 등이죠.
스크케이도 안하는걸 무슨 패기로..

기본적인 픽밴의 기본이죠. 무난한거 선픽..
그러기에 르블랑은 너무 모난픽이었어요.
Gostoso!
14/03/27 18:44
수정 아이콘
챔프 폭이 좁아서 그런 것 같진 않습니다. 다만 누구나 한번쯤은 패기를 부릴 때가 있지 않습니까. 계속 반복되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동안 코코 선수가 보여준 역량과 전적을 봤을 때 계속 신뢰를 주고 같이 가야할 것 같습니다.
14/03/27 13:42
수정 아이콘
어느 한군데 하이 티어 선수가 없는것도 문젠 것 같습니다. 샤이도 가끔 클래스 보여주지만 영향력이 많이 떨어졌고, 코코 / 스위프트도 괜찮긴 하지만 우승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물음표 짓게 합니다. 제 생각엔 서폿도 엄청 큰 문젠데, 여길 손대기가 참 애매하네요. 팬덤도 그렇게 CJ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이나 지분도 그렇고...
어둠서리애니비아
14/03/27 14:17
수정 아이콘
말씀해 주신 대로 마지막 남은 초기멤버라는 상징성, 롤판에서 수위권의 팬수를 거느리고 있다는 점이 참 손대기 애매한 점 같습니다.
14/03/27 16:46
수정 아이콘
손을 뭐 어떻게 대야 하는데요? 하긴 아무 아마추어 데려다놔도 매라보단 못할 리 없다 이런 식으로 나오면 대화가 안 되겠지만요.
어둠서리애니비아
14/03/28 00:11
수정 아이콘
어떻게 대야 할 지는 저도 잘 모르죠. 전 팀 관계자가 아니라 그냥 시청자일 뿐이니 대안을 제시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손을 대야 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는 의견을 얘기하는거죠.
원터치포다이
14/03/27 13:54
수정 아이콘
걍 정글러 차이가 넘사벽이죠. 댄디가 심리싸움이나 상황판단이 스위프트보다 몇 수 위에 있었기에 역전이 나온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징크스나 지키던가 해야했는데 그놈의 인섹킥 강박증인지 점멸있는 트위치한테 계속 달려들때마다 짜증나 죽는줄 알았네요 용 바론은 거의 먹지도 못하고 시야장악은 하지도 않고 핑와는 사놓고 쓰지를 않더군요,,
14/03/27 14:47
수정 아이콘
정말 마지막에 니달리 한테 다 달려들고 갑자기 위에서 더블킬 나온 상황은 참 황당했죠.
Gostoso!
14/03/27 18:40
수정 아이콘
스위프트 선수가 스톰시절부터 보여준 역량을 봤을 때는 경험 부족이 있을 지언정, 클라스가 현격히 뒤쳐지는 선수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팀마다 오더나 전략의 핵심선수가 꼭 정글러일 필요도 없고, 댄디 선수 역시 팀내 뛰어난 전략가 마타 선수의 영향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전체적인 큰 그림에 문제가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一切唯心造
14/03/27 13:59
수정 아이콘
그라가스가 1티어일 때, 카운터 치려고 나온게 르블랑이었는데, 약점이 한 달 정도 지나니까 드러났거든요
밴쉬와 중반까지 라인클리어가 빠르지 않다는 점, 챔프로도 카운터 가능하고 예전 그라가스 풀리면 선픽할만큼 좋은 챔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깡이 좋다고 해야하나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Gostoso!
14/03/27 18:42
수정 아이콘
성공했다면 영웅이 되었겠지만...그렇게 되지 않았으니 만용이 되었네요. 코코의 만용은 뭐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이러한 반복된 만용을 저지하지 않은 팀메이트들의 책임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지방.우유
14/03/27 14:27
수정 아이콘
1경기 르블랑 선픽에 ???
2경기도 퍼플 쪽에서 바로 르블랑 락인하는 거 보고
폰이 르블랑을 잘하니까, 밴하기는 그렇고 뺏기지 않게 가져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밴픽을 그렇게 준비해온 느낌이랄까요?
본문에 적으신대로, 상황을 보고 조합을 꾸리는 게 아닌
"우리 이거 준비했어, 이거 해야해" 느낌...

역시 LOL은 밴픽 설계부터 초반 라인 심리전 + 중/후반 운영까지...
분석하면 할수록 새로운 게임인 것 같습니다
이런 내용이 어제 해설 때도 좀 나왔으면 좋았을 테데
요새 밴픽 해설을 상당히 안일하게 하는 것 같아요 (노페만 좀 해주는듯?)

세심한 분석 정말 잘 읽었습니다 (그러니 어서 빨리 다음 편을!! 크)
Gostoso!
14/03/27 18:45
수정 아이콘
저도 이 분석하는 재미때문에 이 게임을 끊지 못하고 있네요. 성원 덕분에 부족한 글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좋은 하루되십시오.
불굴의토스
14/03/27 14:33
수정 아이콘
요즘 르블랑은 성배를 먼저 가고 충분히 파밍을 한 이후 포킹식으로 운영하면서 유통기한을 줄였는데, 간만에 르통기한 소리 나올만한 게임이었네요.

르통기한 줄이는 건 미드 라이너의 딜 넣는 역량에 달려있는데...
Gostoso!
14/03/27 18:46
수정 아이콘
르블랑이 가진 캐릭터의 한계를 고려한다면 신중한 픽이 수반되어야 했었는데...픽 자체가 에러가 되버렸지요.
아티팩터
14/03/27 14:54
수정 아이콘
선수를 그렇게 갈았는데 뭐 전통같은게... 남은 선수 한둘이고, 코치단이 제대로 기능하는게 아니면 쌓아놓은 뭔가가 있길 바라긴 힘들듯.
매라가 예에에전부터 해왔으니 모든걸 컨트롤 하라는 건 무리일테니. 성격에 따라 가능할지도 모르나 아니면 아닌거죠.
오래한다고 장땡이 아니라는건 이미 여러곳에서 밝혀진 내용이기도 하고

빠가 까를 부른다느니 하는 외부요인은 치워두고 매라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명확히 대체할만한 인물이 마땅찮으면 계속 갈수도 있죠. 게다가, 서폿 하나 바꾼다고 팀이 변할정도의 서폿을 쉽게 구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패배의 원인은 매라니, 매라를 바꾸면 이긴다. 라는 의견들이 가끔 보이는데, 그건 좀 슬픈이야기네요.
14/03/27 16:49
수정 아이콘
어차피 매라 바꾸라고 닥달하는 사람들이 뭐 프로스트가 더 잘 되길 바라고 그러는게 아니잖아요. 얼른 쫓겨난 매라를 비웃어주고 싶을 뿐이지.
Gostoso!
14/03/27 18:48
수정 아이콘
매라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 서폿입니다. 다만 매라와 팀 자체가 방향성을 잃어버리면서 우왕좌왕하는 거라고 보구요. 프로스트가 현재 멤버들로 자신들의 색깔과 예전과 같은 탁월한 전략을 마련해온다면 충분히 반등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매라는 스페이스가 하이퍼캐리를 픽할 수 있는 서폿으로서 믿음을 줘야하고 팀 전체적으로 매라의 재기를 도와야할 것입니다.
바다님
14/03/27 16:05
수정 아이콘
어떤 선수가 보는 사람들이 너무 오더에 환상을 가지고 있다 (이 말은 "푸만두, 마타 같은 서포터들이 혼자 오더와 기획을 다 맡는 줄 알고 있다"를 내포 한다고 본다면.)
…라고 했나본데, 이 말에 어느 정도 동의 하는 입장 입니다.
밴픽 부터 운영, 기타 위기 대처 능력을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트레이닝 시키는건 코칭 스텝의 역량으로도 봐야 할 것 같아요.

물론 로코도코가 최근 조편성에 대한 코멘트 동영상을 올리면서, 마타를 "천재적인 전략과 완전 똑똑한 머리" (영어로 말했지만 알아들은걸 대충 우리말로 하자면) 로 호평 하긴
했습니다만, 오존을 현재 전담 하여 코치 하는건 옴므 윤성영 플레잉 코치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까지 전략과 운영의 발전을 보여준 그 뒤에는 오존의 총사령관 역할을 하는 마타도 있지만, 실상 윤성영 코치의 공도 크다 봅니다.
Gostoso!
14/03/27 18:49
수정 아이콘
옴므가 있기에 현재의 오존이 탄탄해질 수 있었습니다. 현역시절의 옴므와 코치인 옴므는 mvp 팀 역사를 관통하는 상징이자 대들보입니다.
BlackRaven
14/03/27 16:14
수정 아이콘
(정말 꽁꽁 묶여서 아무것도 못하고 지던 지난 오존과의 8강전을 생각해보면)분명 지난 시즌보단 나아졌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프로스트에 대한 지탄(?)이 많은 이유는 그만큼 프로스트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크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겠죠. 4강만가도 이번 시즌은 대성공이 아닐까합니다.
14/03/27 16:51
수정 아이콘
안티들이 물어뜯는 걸 왜 팬들의 기대로 포장하죠.
BlackRaven
14/03/27 17:27
수정 아이콘
글다는 사람이 팬인지 안티인지는 악의적 댓글이 아니고선 구별할수 없지요. 제 개인적 판단으로 팬들의 아쉬움이라 느낀 댓글이 많았을 뿐입니다. 저 역시도 그런 의도로 어제 댓글을 달았구요.
Gostoso!
14/03/27 18:50
수정 아이콘
기대치를 낮게 갖기에 프로스트라는 팀의 명성이 워낙 독보적이어야죠. 케이가 절대지존이긴 하나, 프로스트의 행보는 우리나라 롤판의 시작과 현재에 함께 하고 있으니까요. 어쩔 수 없는 성장통이라고 봅니다.
사과씨
14/03/27 18:09
수정 아이콘
와 최근에 읽어본 경기 리뷰 중에 제일 재미있네요!! 뭔가 경기 보는 눈이 열리는 느낌이랄까... 빨리 2편 올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Gostoso!
14/03/27 18:51
수정 아이콘
덕분에 부족한 글 완성했습니다. 부디 좋은 하루되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3768 [디아3] 버거팀 - 팬픽으로 보는 '말티엘'과의 전투이야기 (1) [10] AraTa_Higgs16691 14/03/28 16691 2
53767 [기타] [포코팡] 체리 쿠폰 나눔 [40] 레페리온6450 14/03/28 6450 1
53765 [스타2] GSL 위상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47] 씨엔티Nero10257 14/03/28 10257 4
53764 [스타2] 2014년 3월 넷째주 WP 랭킹 (2014.3.23 기준) - 단 1점 차이로 결정된 1위! [1] Davi4ever7402 14/03/28 7402 0
53763 [LOL] HOT6ix LOL Champions Spring 조별리그 8회차 프리뷰 [65] 노틸러스8080 14/03/28 8080 0
53762 [기타] E-Sports에 대한 개인적인 추억들 [13] Leeka7658 14/03/28 7658 1
53761 [기타] 차세대 콘솔. 2차 가격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26] Leeka7700 14/03/28 7700 0
53760 [스타2] 프로리그 간담회 다녀왔습니다. [4] 씨엔티Nero8769 14/03/27 8769 2
53759 [LOL] 롤 마스터즈 올스타전 1일차 후기 [51] Leeka9659 14/03/27 9659 0
53758 [도타2] e스포츠 다큐멘터리 '프리 투 플레이'가 공개되었습니다. [2] 부침개9133 14/03/27 9133 1
53757 [LOL] 분석 - 왜 프로스트는 이길 수 없었나.(2) [53] Gostoso!9848 14/03/27 9848 15
53756 [디아3] 하드코어가 재미있었던 이유, 재미없어진 이유 [20] 삭제됨22561 14/03/27 22561 0
53755 [스타2] 묘수 세 번 두면 바둑 진다 [16] Tormento8750 14/03/27 8750 1
53754 [스타2] CJ관계자 분들의 책임있는 답변을 원합니다. [50] Rein_1110509 14/03/27 10509 5
53753 [스타2] CJ의 선택과 집중에 대한 의문 [8] Leeka7917 14/03/27 7917 1
53752 [LOL] PGR에서 고의패배를 외치다. [105] Disclose10511 14/03/27 10511 0
53751 [기타] [피파3] 08 시즌카와 월드베스트 카드들이 공개되었습니다. [11] Daydew6639 14/03/27 6639 0
53750 [기타] 각종 AOS 들의 Top 위클리 플레이 [15] 이호철6202 14/03/27 6202 0
53749 [LOL] 분석 - 왜 프로스트는 이길 수 없었나 (1) [38] Gostoso!9003 14/03/27 9003 10
53748 [스타2] 2014 래더 시즌2의 공식 맵이 공개되었습니다. [32] 저퀴8690 14/03/27 8690 0
53747 [LOL] 핫식스 롤챔스 2014 스프링 오프닝 [76] 키리안9461 14/03/27 9461 0
53745 [디아3] 모험모드를 즐기면서 느낀점 [22] 엔타이어11775 14/03/27 11775 0
53744 [LOL] 말이 안나오는 삼성오존.. 기적의 역전승. [255] Leeka13123 14/03/26 13123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