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4/02/11 11:42:20
Name 스카이바람
Subject [스타2] 어제 김민철 선수와 김기현선수의 재경기 관련 분석입니다.
사실 김기현 선수의 입장에서는 조금 억울할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테란유저의 입장에서 본다면 전투순양함 에너지가 찰때마다 야마토포로

여왕만 한기씩 줄여주면 결국 남는 공중유닛은 밤까마귀, 바이킹, 뮤탈뿐인데

남은 유닛 수로 봤을때는 테란의 압승이 예상되는 유닛 구성이었습니다.

물론 시간은 30~40분 더 소요 될 수도 있었지만 어차피 재경기에서도 장기전이 나올것이

자명했기 때문에(맵 특성상, 메카닉 특성상) 재경기를 하나 그 경기에서 승부를 보나

김기현 선수 입장에서는 아쉬웠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방송을 보고 있을 때 재경기를 수락했다는 얘기를 듣고 어? 왜? 라는 말이 바로 튀어나왔습니다.

테란은 "질수 없는" 상황이었고(건물 구석으로 띄워놓으면 밤까+바이킹이 뮤탈을 이기죠) 저그는 반대로

"이길수는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남는 여왕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야마토포로 한기씩 제거해줬으면

결국 김기현 선수가 이겼을 것 같은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김민철 선수의 경기력은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메카닉의 성지인 우주 정거장에서 테란이랑 같은 자원을 먹고

무승부를 만들어내는 경기력이라니.. 정말 메카닉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메카닉 쓰지마!"라는 인터뷰가 이해가 갑니다.



어쨌든 명경기를 선사해주신 김기현, 김민철 두 선수분께 감사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02/11 11:48
수정 아이콘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는 사람 생각도 해야죠.
야구에서 이기겠다고 중심타자들도 포함해서 모든 선수가 번트만 주구장창 대면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14/02/11 12:09
수정 아이콘
다른얘기지만 번트만 대서는 이길수가 없죠... 그런 스포츠는 존재가치가 없는거죠
지나가다...
14/02/11 15:34
수정 아이콘
번트를 대서 이길 수만 있다면 뭐라고는 해도 지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할 겁니다. 문제는 번트만 주야장천 대서는 이기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죠.
그리고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요즘 세이버매트릭스가 보급되면서 야구팬들 사이에서 트렌드가 빅볼 쪽으로 넘어가기는 했지만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번트 대는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아마 세이버매트릭스에 관심이 없는 야구팬이라면 지금도 스몰볼을 좋아하는 사람이 꽤 있을 겁니다. 요는 응원하는 팀이 이기느냐 이기지 못하느냐죠.
14/02/11 17:07
수정 아이콘
예시를 든다고 들었는데 잘못 들었나보네요.
요지는 보는사람을 고려하지 않는 경기는 결국 관객들로부터 외면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미카즈키요조라
14/02/11 11:51
수정 아이콘
정말 아쉬움이 남았던 경기였죠, 첫번째 경기 한시간 넘어갈즈음에 김기현 선수가 마지막 가스 1000정도가 남았던걸로 압니다, 그 가스로 전투순양함을 생산했다면 승부는 김기현의 승리로 굳어질 수 있었던 기회였을거에요, 중간에 두기가 잡힌걸 감안해도 생산한 걸로 4기가 남은 셈이니까요...
스카이바람
14/02/11 17:38
수정 아이콘
어제 테란 게이머들하고 배넷 채널에서 경기를 같이 보고 있었는데 다들 그 말을 했습니다. 왜 저기서 딴걸 뽑는지 모르겠다고.. 전순 뽑으면 무조건 이기는건데..
분첩절첩식
14/02/11 11:52
수정 아이콘
저도 마나 모아서 야마토포 2방씩으로 촉수 다 제거했으면 어땠을까 하네요. 3시간이 걸리든 4시간이 걸리든 말이죠. 오로지 승리만을 위해서 룰에 어긋나지 않는 전략은 모두 동원해야 프로죠. 벙커링 4드론 모두 등장 당시에는 비난받았지만 이제는 전략의 하나로 인정됩니다(당연하지만 말이죠). 김기현 선수가 정말 최후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하지 않은게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다.
미움의제국
14/02/11 17:17
수정 아이콘
야마토 2방으로 확정적으로 죽일 수 있는 것도아니죠. 근처에 여왕 있다면..
신예terran
14/02/11 12:13
수정 아이콘
저도 어떻게든 김기현 선수만 이길 게임이었는데 재경기를 간게 이해가 안되네요. 무한스캔으로 다 보고 있는 상황인데도 재경기 간거보면 멘탈이 나갔다고밖에 설명이 안되네요..
바스데바
14/02/11 12:15
수정 아이콘
제가 추측해봤을때 결국엔 이기겠지만 시간이 오래걸리고 다시해도 이길거라고 생각한게 아닐까 싶네요
김소현
14/02/11 12:22
수정 아이콘
체력이 많이 달아서 괜시리 겁먹은게 아닌가 싶어요 여튼 어제 군단숙주 원없이 본 것 같네요
요정 칼괴기
14/02/11 12:24
수정 아이콘
정말 앞으로 테란 밸런스 방향을 생각하게 만드는 경기였다고 봅니다.

특정맵에서만 통하는 메카닉, 그리고 저그는 소모전 밖에 답이 없는데, 문제는 테란은 그거 빼곤 이길 수 없다는 게 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 DK. 라고 결론 내고 싶데요.
14/02/11 12:44
수정 아이콘
경기를 떠나서 선수들의 지친 상황에서 재경기를 한 것은 당연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한경기에서 2시간 이상 방송 경기가 거의 처음있는 일인데 선수들도 지친상황에서 계속 진행하는 것은 선수 뿐만 아니라 중계진이나 시청자 모두 지치게 되니까요. 김기현 선수가 끝낼수 있을때 못 끝낸것이 이런 장기전이 나온 원인이라 아쉬었다고 봅니다.
Deus ex machina
14/02/11 12:47
수정 아이콘
노준규 선수를 위해서라도 재경기를 했어야했...
진짜 부스 안에서 옆을 쳐다보는 그 눈빛은 흐흐

김기현 선수 선택이 아쉽더라구요. 어차피 무승부/재경기 갈거면 한번 훅 쏟아내보고
안되면 바이킹/밤까랑 건물 도망가면 경기 안 끝나는데 말이죠.
i_terran
14/02/11 12:49
수정 아이콘
황당무적이라고 과거 MBC게임 프로그램에 보면
아비터 1개가 터렛 여러개를 몇개를 몇시간에 걸쳐 부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결국 그걸 하다가 실수해서 아비터가 터지기도 하죠.

참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Tristana
14/02/11 12:56
수정 아이콘
오히려 처음에 김민철 선수가 재경기 거부하고 김기현 선수는 첨부터 재경기 생각한 것 보면 패기에서 밀린듯.
율곡이이
14/02/11 13:00
수정 아이콘
경기 중에 이길수 있는 기회를 몇번이나 놓친거는 장기전이니 집중력을 잃을 수 있다하지만,
김기현선수는 비기기 위한 유닛만 빼놓고 전투해서 다 잃어도 비기는 상황이었는데 시도 자체도 안한 게....
14/02/11 13:21
수정 아이콘
본문이 좀 잘못된게..

'김기현 선수는' 처음부터 재경기를 하자고 했고
오히려 김민철 선수가 재경기를 거부하고 이길 수 있다고 했죠..

보는 사람의 관점은 그럴수 있지만..
실제 게임은 본문과 다르게 '김민철 선수가 계속 하자고 해서 게임이 길어진거고'. '김기현 선수는 처음부터 재경기를 주장했습니다'

나중에 김민철 선수도 재경기 하자고 하면서 재경기가 선언됫고요.
스카이바람
14/02/11 17:39
수정 아이콘
아 그랬군요; 의외네요.. 김기현 선수가 지쳐서 재경기 하자고 했나보네요..
킨스타
14/02/11 15:21
수정 아이콘
김민철 선수 패기가 진짜....
지나가다...
14/02/11 15:22
수정 아이콘
김기현 선수는 후반에 국지방어기 설치를 삐긋해서 공성전차를 잃은 게 아쉬울 겁니다. 그 후로 전선을 물리며 소극적이 되었으니까요.
야마토포로 하나씩 처리하는 것도 방법이기는 한데, 여왕은 원샷 원킬이지만 뒤로 빠져 있으면 접근하다 포자 촉수에 노출되고, 포자는 원샷 원킬이 안 되기 때문에 여왕이 수혈해 버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한 듯합니다. 다른 작전도 없지야 않지만 정신 없는 장기전 중에 그렇게 실시간으로 임기응변을 발휘하기가 쉽지가 않죠. 당장 김민철 선수도 식충을 공성전차에 이동으로 붙여서 스플래시 데미지로 잡는다는 작전을 재경기에서야 실행했으니까요. 아마 두 선수 모두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상황이었을 겁니다.
그와는 별개로, 스타 1에서 비길 수조차 없는데 파일런 설치하며 도망다니는 것이 아닌 이상 이길 확률, 아니 비길 확률이라도 있다면 1시간이든 2시간이든 3시간이든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14/02/11 15:37
수정 아이콘
마치 요약하자면
고스트바둑왕에서 사이와 명인이 인터넷 바둑을 두는데 중후반에 아직 다 안끝났지만
'가장 어려운 길이 남아있다... 하지만 이 남자라면 다 알고있겠지..' 하면서 돌을 던지는..?
프로솔로
14/02/11 15:51
수정 아이콘
그럼 노준규는 히카루인가요 크크
낭만드랍쉽
14/02/11 15:52
수정 아이콘
아쉽지만, 양쪽모두 공격의사가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지속할 방법은 없었죠.
어제는 재경기가 정확한 판단이었던거 같습니다.
경기가 가지는 의미나, 스토리가 훼손되지도 않았고.
아주 재밌게 잘봤는데, 김기현 선수의 과감함이 조금 아쉽긴 하더군요.
14/02/11 15:56
수정 아이콘
여왕이 야마토포 맞는거리에 나와있어야 가능한 작전이네요 그래서 김민철은 여왕을 최대한 뒤로 빼놨고 포촉을 야마토포 2방으로 쏜다고해도 텀사이에
수혈해 버리면 도루묵이니 가능할수가 없는 작전이에요 바이킹들은 뮤탈에 질정도의 실피밖에 남지 않았고 국지방어기 대동하고 나가긴엔 탱크도 체력이
너무 없었지요 만약 실수라도 한다면 버티고 무승부라도 할수있는상황에서 지게 되면 더 안좋은 상황이었을거고요
오히려 김민철이 상대의 실수를 끌어내기위해 끝까지 경기한다고 한거였지요
카페르나
14/02/11 16:55
수정 아이콘
아무리 장기전이고 서로 유닛이 조금 남았다고 하더라도, 선수 개인의 입장에서는 이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확신이 안섰을수도 있죠.
그렇기 때문에 첫번째 중단했을때 김기현 선수가 재경기를 수락하고 김민철 선수가 계속 하자고 한게 아닐까 싶어요.
근데 김기현은 그 상황에서도 더 하자고 한 김민철의 질긴 모습에 결국 멘탈적으로 패배했다고 보여집니다. 패기에서 밀린거죠...
애벌레의꿈
14/02/11 17:00
수정 아이콘
저도 이쪽에 한표입니다. 거기서 더 가자고 하는 김민철 보면서 뭔가 정신적으로 밀려 더 나가기 힘들었다고 봅니다.
테란 유닛들 자체가 피도 다 깎여서 한번 삐끗하면 어찌 될지 모를 상황이기도 했는데 김민철이 정말 너무 독하게 경기를 하는 바람에
괜히 나섰다가 중요한 경기 질까봐 겁났을 것 같아요
14/02/11 17:35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심리적으로는 김민철 선수가 유리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테란은 밤까마귀 에너지 주시하면서 계속 오는 식충을 신경 써야 하므로 지치게 되는데 비해서(거기다가 한번이라도 테란은 컨트롤 실수하면 유닛을 잃을 상황이었죠.), 저그는 테란이 적극적으로 나오질 않기 때문에 계속 식충만 보내다가 점막 제거하면서 온다 싶으면 전 병력 뒤로 빼면 그만이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김기현 선수가 초장기전에서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포프의대모험
14/02/11 19:05
수정 아이콘
저는 해설들이 테란이 무조건 이긴다고해서 의아했던게 식충이 계속 꼴아박으면 밤까 마나차는속도가 어느순간 밀리지 않나요? 화염차 피도 계속 까이고 하염없이 시간이 흘렀으면 수리조차 안되는 테란 미네랄 사정상 어느새 화염차 다죽고 그다음 탱크도 갉아먹히고 결국 포촉 위에서 싸워야하는 상황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요
로랑보두앵
14/02/12 04:25
수정 아이콘
아..맞네요, 댓글을 보니 재경기선택이 조금은 이해가 가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3466 [LOL] 14 스프링시즌 예선 1일차 조별 맴버와 예상 [29] 해오름민물장어10164 14/02/15 10164 3
53465 [기타] 온게임넷의 "더 테스터" 아세요? [32] lhjkr14973 14/02/15 14973 10
53463 [LOL] 랭겜 픽 순서 변경에 대한 공지가 떴습니다. [72] Leeka22866 14/02/14 22866 0
53462 [LOL] 버그 생성기 [71] Holy Cow!12829 14/02/14 12829 1
53461 [기타] [스타1] 김택용 우승을 기원합니다. [16] 영웅과몽상가8980 14/02/14 8980 5
53460 [LOL] 롤 마스터즈가 드디어 개막했습니다. [47] Leeka10702 14/02/13 10702 0
53459 [기타] [워크3] 언데드 대마왕, 그를 추억하다 [9] 쿨 그레이10363 14/02/13 10363 6
53457 [LOL] 탱 그라가스를 소개합니다. [53] Fanatic[Jin]10712 14/02/13 10712 1
53456 [LOL] [펌] [번역] 푸만두에 대한 회상 [31] 다솜12194 14/02/13 12194 6
53455 [LOL] 숨겨진 탑 꿀챔을 소개합니다. [38] 하나12247 14/02/13 12247 1
53454 [LOL] 국내 4.2 패치노트가 공개되었습니다. [10] Leeka9832 14/02/13 9832 1
53453 [LOL] 캡틴잭의 부활! 새로워진 진에어 스텔스 [51] Leeka12217 14/02/13 12217 0
53451 [LOL] 본격 기본만 써있는 정글러 상황판단(?) 가이드 #5 [12] 헤븐리8282 14/02/12 8282 8
53450 [스타2] 어제 프로리그 1라운드 갔다온 후기 [16] 해오름민물장어12073 14/02/12 12073 0
53448 [스타2] 프로리그 1라운드 결승 도쿄 바크래프트 [7] 라덱9259 14/02/12 9259 11
53447 [LOL] 본격 기본만 써있는 정글러 상황판단(?) 가이드 #4 [8] 헤븐리8938 14/02/12 8938 8
53446 [스타2] 프로리그 1라운드 정리 [7] 저퀴7718 14/02/12 7718 0
53445 [하스스톤] 오늘 온게임넷 "하스스톤 아옳옳옳" 첫 방송을 하였습니다. [30] 은하관제13874 14/02/11 13874 0
53444 [스타2] Trueskill으로 보는 밸런스 변화 [5] azurespace10725 14/02/11 10725 2
53443 [LOL] 북미에 4.2 패치가 적용되었습니다. [82] Leeka12056 14/02/11 12056 0
53442 [스타2] 어제 김민철 선수와 김기현선수의 재경기 관련 분석입니다. [30] 스카이바람10545 14/02/11 10545 0
53441 [스타2] 차기 밸런스 테스트 예고 [53] 저퀴9269 14/02/11 9269 0
53440 [스타2] 플레이오프 이야기 [31] 저퀴8797 14/02/11 8797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