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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08 21:52:53
Name 무관의제왕
Subject [기타] 6년 전과 다른게 없는 e-sports 관람 시스템
최근에 언론을 통해서 e-sports 관람 시스템에 대한 뉴스를 보면서 아직도 관람 환경에 대한 개선이 되지 않아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08년 에버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모 커뮤니티에 관람 환경 개선에 대한 글을 쓴 기억이 납니다. (결국, 관람객 에티켓의 문제를 짚으면서 결론이 났습니다.) 물론, 전 스타2를 좋아하고 스타2 리그를 보는 사람이라 최근에 이런 화끈한 열기로 인한 열악한 관람 환경에 대해서 직접 느낀 경험이 자주 없었고 LOL은 문외한이지만 어느 정도 호기심이 있어서 클럽 마스터즈 개막전 관람을 하려고 오후 1시부터 기다린 기억이 나네요. 이번 일을 통해서 온게임넷 기준으로 저도 관람 시스템에 대해서 의견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추가로, 결승전에 대한 미비한 부분도 곁들여서 해보겠습니다.

제가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부터 시작할게요. LOL을 시작으로 PGR21에 가입한 분들을 위해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겠습니다. 에버 스타리그 2008 결승전은 당시에 인기가 초절정이었던 초대가수 원더걸스와 박성준 선수의 스타리그 3번 우승으로 차지할 골든마우스와 도재욱 선수의 첫 우승을 두고 겨루는 결승전이라 화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정 좌석제가 아닌 선착순이었고 (먼저 줄 선 사람이 앞자리에 앉기) 안전 요원과 홍보 요원이 압살을 당할 정도로 질서는 엉망이었고 그 이후로 같이 간 제 친구는 인천 삼산 월드체육관에 다시는 안 가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당시에 제 친구가 받은 EVER 우산이 망가져서 버린 기억이 나네요.)

앞서 언급했던 클럽마스터즈는 오후 1시부터 기다렸습니다. 공지에 나온 것처럼 오후 4시에 입장권을 배포했고 5시 반에 입장이지만 준비 시간이 길어서 50분에 입장을 했습니다. 럭키 드로우의 역할을 가진 입장권 배포는 인상깊었지만 여전히 기다리면서 느낀 점은 경기장과 같이 있는 현대 아이파크에 소음으로 피해가 있었고 야외로 이어지는 줄로 인해 여름 혹은 겨울에 난방 혹은 냉방에 영향이 있어서 여전했습니다. 문제는, 에버 스타리그 2008이 있었던 같은 해에 진행했던 프로리그 (포스트시즌 혹은 통신사 더비와 같은 빅매치에서) 뿐만 아니라 온게임넷의 마지막 스타리그도 상황이 똑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롤챔스를 관람하는데 오전 9시부터 기다린다는 글을 보면서 (입장권 배포를 제외하고) 6년 전과 다른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중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드러나는 용산 경기장의 노후화에 5인용 타임머신을 도입하면서 줄어든 관객석 규모가 어느 정도 영향이 있고 건물의 구조도 불편했습니다. 야외까지 이어지는 대기열로 소음과 냉난방 문제에 아이파크몰 폐점 후 퇴장할 수 있는 통로는 엘레베이터 하나 밖에 없기 때문이죠. (오죽하면, 작년 WCS 시즌1 파이널 첫째날 끝나고 퇴장하는 한 외국인 관람객이 "누가 이 망할 쇼핑몰을 세웠나?" 라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따라서, 어떤 분께서도 생각하셨던 상암동으로 옮겨서 롤챔스 스프링 2014 개막전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부득이하게 용산에서 진행한다고 가정하면 프로리그에서 진행했던 지정 좌석제와 유료 좌석제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CJ E&M의 인프라를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CJ E&M Ticket 같은 경우를 뜻합니다. 개인적으로 액션 토너먼트 결승전처럼 웨딩홀을 빌려서 관람을 하는 방법을 생각했지만 용산 아이파크몰의 폐점시간이 걸리네요.

추가로, 저는 이번 일을 통해서 한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관람 시스템도 따로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온게임넷 롤챔스 같은 경우 곰TV처럼 외국인을 위한 좌석을 마련하지 않는 것 뿐만 아니라 결승전 티켓 예매 사이트를 한국어 사이트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온게임넷 글로벌 페이스북에서 OK티켓 홈페이지를 알려주는 게시글을 통해서 봤습니다. 반면, 곰TV는 영어 사이트를 운영하고 GSL 결승전 좌석을 따로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http://www.gomtv.net/forum/view.gom?topicid=302649&cid=0&kind=8) 물론, 유료와 무료의 차이로 비교를 하기엔 말도 안되지만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형평성 문제가 있어서 이 정도로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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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ncentz
14/01/0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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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개선을 논의중이라니 다음시즌에 사람들 반응보고 깔렵니다.
무관의제왕
14/01/0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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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온게임넷은 주어진 환경에서 어떻게 개선할지 궁금합니다. 온미디어에서 CJ E&M으로 흡수되면서 변한 것은 입장권 밖에 없다는게 의문이군요;;
14/01/0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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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게임넷도 다음시즌인 스프링시즌까지 대책을 찾는다고 하니 다음시즌인 스프링시즌부터는 더 나아 질 것이라고 봅니다.
무관의제왕
14/01/0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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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러길 바라고 있습니다. 저는 롤챔스 관람 한 적도 없고 롤챔스의 인기만 들었봤는데 이 정도면 롤챔스 보러 용산 경기장에 자리 잡아서 관람하는게 탑 기어 코리아 방청보다 어려운거 같아요. (아.. 탑기코는 서서 방청해야 되니까 거기서 거기겠군요;;)
치탄다 에루
14/01/0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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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웹시절로 거슬러가면 끔찍하죠..
아침부터 자리에 표식이... 케넨 표식은 금방 사라지는데 왜 이 표식은 안 사라지죠?
사실 그때야 뭐 사람없는 날엔 정말 없었으니 편하게 봤지만..
무관의제왕
14/01/0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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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마치 버스에 좋은 자리를 잡고 자리 지키기 위해서 가방을 놓고 볼일을 보러 가는 느낌이군요..
치탄다 에루
14/01/0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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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대신 a4용지가...
14/01/0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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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겜경기장이나 곰티비경기장은 선수들 볼려고 가는게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인기스타 볼려고 가는거에요. 솔직히 집에서 티비로 보는게 훨씬 낫아요. 넥슨경기장은 가볼만 하더라구요.
무관의제왕
14/01/0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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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아레나는 기본적으로 덩치가 크니까 좌중을 압도하는 규모가 인상깊네요.
14/01/0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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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리플보고 개선책을 찾는다는 말을 보니 일단 말을 아끼렵니다.
김치맨
14/01/0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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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인가 거기에 경기장 완공되면 온겜넷은 그리로 가는건가요?
광개토태왕
14/01/0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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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확실하게는 모릅니다.
이번에 상암동에 완공되는 경기장은 진정한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기 때문에 롤 챔스를 거기서 할 확률이 높지만
자세한건 시간이 좀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클랜드에이스
14/01/0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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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스타리그 4강 B조 이영호대 정명훈 보러 갔던 날 정말 끔찍했죠 ㅠㅠ

의자 싹 다 치우고 스탠딩 응원 한다고 했는데도 제가 273번 번호표였는데 거의 끝물...... 정말 300명정도가 입추의 여지없이 땅바닥에 주저앉아서 보던게 생각나네요.

그 날 들어가서 본 사람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그냥 돌아갔다고 들었는데 여전하다니 씁쓸하네요 ㅠㅠ
무관의제왕
14/01/08 22:12
수정 아이콘
티빙 스타리그 4강 같은 경우는 규모 큰 후원만 들어왔으면 다른 장소에서 개최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화제가 되었던 매치라서.. 마지막을 장식하기엔 좀 아쉬웠죠ㅠㅠ
광개토태왕
14/01/08 22:10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다른 종목이라면 몰라도 LOL은 유료 좌석제를 이제는 정말 본격적으로 도입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결승전때 뿐만이 아니구요...
2008년 에버스타리그 결승전 이야기가 나와서 이야기 하는데 저도 직관하러 갔었습니다.
4시간 정도 기다려서 입장했는데 그 때 비도 조금 왔었고 늦게 가면 당연히 직관을 못하니 일찍 가서 기다렸는데 다리가 후들후들하더군요....
스타크래프트의 경우는 유료 좌석제에 대한 개념이 생소한 시점이었기 때문에 그 때부터 유료 좌석제로 전환을 했다면 당연히 반발이 있었을겁니다.

https://pgr21.net/pb/pb.php?id=freedom&no=45948&divpage=8&sn=on&ss=on&sc=on&keyword=유홍준&cmt=on
예전에 김치찌개님께서 올린 글을 조금 인용하자면 이 글 내용이랑 롤 챔스 유료 좌석제 이야기랑은 일맥상통 하다고 봅니다.
무관의제왕
14/01/08 22:16
수정 아이콘
내용을 추가하자면.. 유료좌석제를 도입한다면 성수기/비수기에 따른 가격 조정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온게임넷에서 롤챔스를 개최한지 2주년을 앞두고 있고 스타리그를 13년을 개최한 베테랑입니다. 수요예측을 했을텐데 시설의 한계 때문인지 안타깝게도 변한게 없네요. (문화재 이야기 하니까 스타리그 명예의 전당이 관람객들이 기대면서 관람하는 바람에 망가진게 생각이 나네요;;)
광개토태왕
14/01/08 22:20
수정 아이콘
음..... e스포츠에서 성수기/비수기 라면 성수기는 결승전, 비수기는 그 밑의 경기들을 이야기 하는거겠네요.
김연우
14/01/0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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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및 광고 효과에 목을 메는지라 혹시나 관중이 줄어들까봐 유료관중을 사리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되려 유료관중을 안해서 관주이 많이 줄었다고 봅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강팀 매치업에 '가볼까'생각할텐데, 그렇게 되면 거의 지옥을 겪고 다음에는 안갑니다. 빨리가서 자리 맡으며 기다리거나 인파에 지쳐 헛걸음이니까요. 그런 꼴 겪고나면 안가게 됩니다.

마치 손님 줄세우면 장사 더 잘된다고 일부러 세우다가 만명 올 손님 지쳐서 천명만 받는 꼴이지요.

결승전도 진짜 그 불편함 혼란을 생각하면 술집 정모해서 관람하는게 훨씬 쾌적합니다.
14/01/08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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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 스타리그 4강전 임진록때 경기보려고 새벽에 부리나케 줄섰던게 생각납니다.
그리고 12시간 후에 느꼈죠. '난 도대체 무엇을 위해 여기에 있었단 말인가,'
14/01/08 23:42
수정 아이콘
끔찍합니다.
직관러들을 뭘로보는걸까요?
지나칠정도로 환경이 열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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