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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8/04 00:56:25
Name 민머리요정
Subject [스타2] 스타2 프로리그 결승전 직관 후기 (경기 외적으로)

안녕하세요. 민머리요정입니다.
98년이었나요, 99년이었나요, 농구대잔치 현대와 기아의 결승전 1차전 이후,
그 어떤 결승전도 직관하지 못했는데, (당시 3-4학년....)

성인이 되고서, 처음으로 결승전을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스타1때는 굉장히 관심도 많았고 그랬지만,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스타를 잘 못한다라고 스스로 판단하여 접어버리고,
한동안 스타를 잊고 살았습니다.

물론, 자유의 날개는 플레이해보지도 못했고, 군단의 심장 역시 영상만 본 수준?

그랬던 제가, 계속해서 언론에 이신형 이신형.....
친구도 그분은 이신형이라고 부르는게 아니라, '이신'이라고 불러야해. 이러길래,
몇 경기 찾아보면서 대충 어떤 유닛이 있고, 어떻게 움직인다 정도만 파악을 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공고에 떴던 프로리그 결승전 직관 초대 이벤트에 응모를 했고,
사실 기대도 안하고 있었는데, 저에게 덜컥 한통의 문자가 왔으니, 초대되었다는 문자였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 종족별 경기를 여러개 계속해서 찾아보고,
몇몇 스2를 즐기는 친구들한테 경기 같이 가자고 조르기도 하면서..... 경기날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8월 3일 토요일, 10년의 대결이라고 표현되는 이 두 팀의 대결을 보러,
잠실로 출발해서, 정확히 3시에 표를 받은 이후, 빠져나와 롤도 몇게임 하고.... 밥을 먹고 들어갔습니다.

내심 기대를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롤 챔스도 스프링 시즌에 기대 안하고 갔다가,
완전 현장 분위기에 압도되어....
혼연일체가 되었던 기억이 있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우선, 롤챔스에 비해서 굉장히 짧았던 표 배부 대기 시간,
그리고 1000명 선착순 표 배부 받은 인원에게 주어진 3,6,9인팟으로 군심, 자날을 주는 이벤트.
또, 마음껏 제공된 하늘보리, 에너지 음료 등......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5시가 되어서 경기장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오프닝과 함께 시작된 용준좌의 쑈와, 이승원, 해변킴으로 구성된 최고의 해설진들.
사전에 공개되었던 양팀의 신경전이 담긴 영상. 오프닝 영상.


경기가 시작되기 이전, 그리고 경기 중에 비춰주었던,
강도경, 박정석, 김동수, 서지수, 임요환, 김준영 선수 등.....
과거 저희의 학창시절과 함께 했던 추억의 올드 프로게이머들.....
그리고 현장에 함께한, 현역 프로 선수들.....


함께간 친구와 많은 이야기를 하며, 추억에 잠시 젖어드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스2가 그렇게 웅장하고 멋있는 게임인줄 오늘 알았습니다.


물론, 현장만의 사운드의 우월함이 가장 크게 작용했겠지만
선수들의 플레이에 한번 감동하고, 사운드에 또 한번 감동하고
이렇게 멋진 게임이 왜 이렇게까지 밀리게 되었나도 생각해보게 되었구요.


스2에 처음 입문한 제가 봐도, 와 정말 멋있다 라는 생각이 경기 내내 들었습니다.
많은 것을 모르기에, 경기 내적인 이야기는 차마 적지를 못하겠네요.


롤 못지 않게, 정말 흥행할 수 있는 요소로 가득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하루 빨리, 스2도 많이 홍보가 되서 롤 챔스와 함께 같이 흥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아, 추가로 신상문의 광팬이었던 제 친구가,
재호녀의 지인인데, 오늘 그분도 오셨더군요?
건강을 되찾았다고 하는데 참 다행입니다.
친구 덕에, 그 유명한 재호녀와 인사도 해봤네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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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04 01:10
수정 아이콘
울트라 줌인가 그거 떄문에 보기 더 좋았던걸로 생각합니다. 오밀조밀한 유닛들이 막 싸우는게 브루드워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DK가 상황봐서 살모사 조정한다고 했으니 그땐 밤까미귀 뽑아서 살모사죽이는 그런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까 브루드워 업그레이드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이크모하임사장이 공허나오면 예전의 명성 찾는다고 인터뷰한것도 읽었습니다.
꼬깔콘
13/08/04 01:21
수정 아이콘
사실 직관가는 도중 너무 더워서 걱정이 많이 됬네요. 얼마나 더웠으면 표 받자마자 바로 신천으로 도망갔네요 크크크
암튼 에결은 아쉽지만 재밌게 본 결승이네요. 날씨가 매우 더웠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암튼 모든분들 수고 하셨고 특히 5경기는 정말 명경기입니다.(큰 스크린으로 폭풍함을 보니 이야...)
다음주 스타리그 결승에서는 더욱 더 대박날길 바랍니다
군심은 꿀잼입니다
Colossus
13/08/04 01:37
수정 아이콘
이번 프로리그 결승전으로 스2에 처음 빠져들게 된 분이 많이 보이네요. 좋은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스타리그 결승전, WCG 선발전 등 많은 경기가 있으니 더 흥했으면 좋겠습니다.
꼬깔콘
13/08/04 01:38
수정 아이콘
다음주 스타리그에서 더 대박났으면 좋겠습니다
가루맨
13/08/04 01:56
수정 아이콘
사실 사연이 많은 결승전이었죠.
두 팀 다 결승과 인연이 많지 않은 팀이고 상대적으로 비인기 팀이며 최근 모기업의 상황이 어려웠다는 점 등 비슷한 면이 많았습니다.
그런 두 팀이 가장 많이 다른 점을 꼽자면, 웅진이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으로 치고 나간 반면, STX는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최하위권까지 떨어졌다가 군심 전환 이후 급격히 반등한 팀이라는 거죠.
자날 프로리그 최강의 팀이 웅진이었다면, 군심 프로리그 최강의 팀은 STX였습니다.
우승이 너무나도 절실한 두 팀이었기에 개인적으로 딱히 한 팀을 응원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어느 팀이 이기든 명승부가 나오기만을 바랬는데, 기대에 걸맞는 경기들이 나와서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웅진 선수들이 역전패가 많았던 게 웅진 팬들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웠을 것 같지만요.
RTS 장르가 사양 길에 접어든지 이미 오래인 상황이라 스타2가 대흥하는 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단지 좋아하는 선수들의 멋진 경기를 명 해설을 들으며 즐길 수 있는 지금의 이 판을 충분히 지탱할 정도의 흥행만 해줘도 좋겠네요.
오늘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작은 희망을 보았고, 곧 있을 스타리그 결승전에서도 희망의 불씨를 더 크게 이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13/08/04 11:41
수정 아이콘
STX 진짜 대단하네 결국에는 우승을 해내네

정말 축하드립니다
흐콰한다
13/08/04 18:03
수정 아이콘
경기외적인 사연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준플옵부터 파죽지세로 뚫고 올라와 결국 우승까지 거머쥔 STX의 놀라운 포스는 협회 연맹 가릴 것 없이 다른 모든 팀들의 귀감이 될 만합니다.
음..이뭐 교장 훈화도 아니고...여튼 STX의 우승 축하드리고.

재호녀 쾌유하셔서 다행이네요.
눈알빠질따
13/08/06 14:25
수정 아이콘
스타2가 인기가 많으면 좋으련만.... 저두 게임은 하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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