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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09 20:21:43
Name 캐리어가모함한다
Subject [스타2] WCS 시즌1 파이널 끝나고...짧은 소견
바쁘다는 이유로 군심 캠페인 연재도 띄엄띄엄 하고 있는데, 너무도 키보드를 두드리고 싶은 욕망이 뻗쳐서 몇 자 쓰게 되었습니다.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그리고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긴 한데, 누구 한 명은 스타트를 끊어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소견을 남깁니다.

1. 대회 진행

직접 아침 10시부터 오프에 참여하시거나 인터넷으로 경기를 시청하신 분들, 첫 불판에 참석하신 분들이 느낀 공통점이 있죠.
"답답하다, 이스포츠의 중심 맞나?, 이럴려면 예전 스1만 주구장창 했듯이 롤만 주구장창 해라, 스2 무시하냐? 등등"
다른건 몰라도 전세계 스2 팬들의 이목을 끄는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데, 우리나라 시청자들이 16강 리그를 제대로 즐길 수
없었다는 점은 지탄받아야 마땅합니다. 차후 시즌2 KOREA - 스타리그에서는 이런 불상사가 없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2. DK IN

군심이 발매 직전이었나, 발매 당일이었나...아무튼 군심에서 달라진 점을 프레젠테이션 하면서 가장 마지막에 들어갔던 문구가
"DK IN"이었죠. 본인 스스로 자날의 밸런스 때문에 많은 지탄과 욕을 먹었던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 흑역사가 재현되지 않길 바라는 노력과 염원을 담아 저 문구를 넣었겠죠?^^

하지만 그의 바람과 달리 군심 초기 밸런스는 불완전했습니다. 명색이 군단의 심장인데, 저그의 신유닛인 군단 숙주와 살모사는 속칭
"미친 존재감"이 잘 드러나지 않았고, 밸런스 논쟁의 화두는 테란과 프로트스였죠. 테란의 거머리 지뢰와 애프터 버너 의료선, 프로토스의
모선핵과 황금함대 조합이 바로 그것입니다. 유저들의 거센 원성에도 불구하고, 정식 발매 이후에 실질적인 패치는
저저전 뮤탈 대전을 막기 위한 포촉 데미지 상향이 전부였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은 1.08 패치 이후 더 이상 밸런스 패치가 없던 스1에서도 그래듯, 게임의 메커니즘에 눈을 뜬 선수들이었습니다.
테란은 존재감이 적었던 화염 기갑병을 애프터 버너 의료선과 더불어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피지컬의 우위를 바탕으로
공성전차 없이 지뢰와 바이오닉의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프로토스는 모선핵, 환상 불사조, 예언자 등등 정보력과
견제의 우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트리플을 가져가고, 이후 유연한 병력 운용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저그는 뮤링링의 기동력을 극대화하고
군단 숙주를 통한 선긋기를 보여주게 됩니다.

이러한 운영들이 맞물리면서 군심은 자날보다 확실히 재미가 커졌고, 그 절정이 지난 WCS 시즌1 KOREA - GSL과 이번 파이널이었습니다.
선수들의 뛰어난 경기력 앞에 관객들은 환호했으며, Mr. DK의 밸런스 조절도 신의 한 수로 재평가 받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기를;;)

3. 군심 초대 본좌 라인 등장

스1부터 항상 팬들의 관심은 절대 강자는 누구이며, 그 강자의 위치가 지속될 것인가 무너질 것인가에 있었습니다.
4대 천왕으로부터 시작된 본좌 라인 또는 본좌 논쟁은 게임이 스2로 바뀐 지금까지도 계속되었습니다.
특히, 자날 끝무렵에 협회 선수들이 대약진을 하면서 협회-연맹의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곁들어지며 논란은 더욱 뜨거웠습니다.

그리고 그 논란의 1차 종결은 지난 GSL과 이번 파이널이었습니다. 바로 저그의 김민철, 테란의 이신형, 토스의 김유진이었습니다.
항상 본좌 논란이 붙게 되면 반박 의견이 따르는데, 지금 세 명의 기세를 보면 당분간 큰 논란은 없을 듯 합니다.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압도적인 피지컬과 단단한 운영, 여기에 피드백을 통한 진화가 합쳐진 모습입니다.
김민철의 철벽은 알아도 웬만한 선수가 아니면 뚫기 어렵고, 이신형의 닉네임이기도 한 혁신은 속도전과 센터 주도권 싸움에 있어서
타의 주종을 불허하며, 김유진의 우주관문 중심의 독특한 운영법은 다른 프로토스 선수들이 흉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민철 선수는 그나마 약점이라고 불리우던 것이 저저전이었습니다. 또한 16강을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를 만나 너무도 가뿐하게 올라왔기
때문에 8강 신노열 전이 자칫하면 광탈할 수 있는 고비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여니 신노열의 단단한 중, 후반 운영도 이번만큼은
김민철의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또한 GSL 결승과 이번 4강에서 보여줬듯 코너에 몰린 스코어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보여줬다는 것이
앞으로의 롱런 가능성을 더욱 열어 줍니다. 알고도 못 막는다는 김유진의 우주관문 운영을 4강 3, 4경기에서 깨버린 점은 같은 팀원이라서
가능하지 않냐는 반론도 있겠습니다만 1, 2경기 끝나고 짧은 휴식 시간동안 멘탈을 잘 추스린 결과이기도 합니다. 하나 옥의 티라면 GSL
4강의 동일한 맵에서 당했던 광자포 러쉬를 또 허용했다는 건데, "지금이 최종전이고, 상대가 같인 팀원인데 설마..."라는 티끌같은 방심이
화를 부르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이번에 우승을 차지한 이신형 선수는 이제 약점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더 노골적으로 얘기한다면, 트리플 했는데 바링링에 털리는 것
하나만을 제외하고 나머지에 있어서는 상대 선수들이 보기에 거대한 산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4강 정종현과의 진땀 승부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경기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16강에서는 군락과 10가스를 확보한 신노열을 상대로 마이오닉 체제의 역전승이
일품이었으며, 특히 GSL 결승 6경기에서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6벙커 건설은 "독하다"는 말을 저절로 나오게 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김민철 선수와 마찬가지로 이신형 선수의 8강과 4강 꿀(?) 대진을 보면서 자칫하면 질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특히 8강에서 노데스 경기가 이게 기세로 이어질지, 방심으로 이어질지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4강에서의 대혈투는 이신형에게 조금의 방심이나 빈틈도 허락하지 않는 완벽 그 자체로 다시 진화하게 만들었고,
결승에서는 김유진이 유리했던 상황을 엎어버리며 4:0 완승이라는 위업을 세우게 됩니다.

김유진 선수는 차기 스타리그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송현덕, 양준식 선수와의 대결에서는 그야말로 클래스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줬으며, GSL에서 같은 팀원에게 발목잡혔던 한을 푸는 과정에서는 같은 팀원과 최종전이라는 생각을 깨고 독하게 광자포 러쉬를
성공시키며 승부사적 기질을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배운 점도 분명히 있었죠. 가뿐하게 16강 C조를 통과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박지수의 새로운 패러다임 앞에 승자전 앞에서 무릎을 꿇었으며, 승부사적 기질을 발휘해 올라온 결승에서는 스코어 상으로 0:4 완패를
당했으니까요. 김민철은 GSL 챔피언과 역스윕의 역사를, 이신형은 시즌1 파이널의 최종 승자의 타이틀을 가져갔지만 아직 타이틀이 없는
김유진에게는 이번 시즌1의 쓰라림이 좋은 약이 되어 차기 스타리그에서 토스 원탑과 더불어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4. 결국 한국인들의 잔치? WCS는 의미가 있나?

표면상으로는 WCS 파이널 하나마나라는 인식을 주게 만들었죠. 16강에 올라온 선수 중에 외국인 선수는 유럽 지역의 3명 뿐이었고,
이 중에서 한국 선수에게 1판이라도 이겨본 선수는 디메가 선수가 전부였죠. 특히 8강 대진이 공개된 순간, 대부분의 예상은
정종현vs박지수를 제외한 GSL 4강이 다시 재현되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고, 결국 그 결과대로 4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유럽 ESL에서 활약을 했던 정종현, 박지수 선수가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줌으로써, 비록 한국인의 독무대가 되기는 했지만
각 지역의 최고 선수들이 모여 기량을 겨룬다는 대회의 취지를 빛나게 해주었습니다. 다음 시즌 파이널에서는 외국인 선수들이
제2의 정종현, 박지수의 돌풍을 꼭 만들어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대진운만 좀 따른다면, 전혀 불가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5. 정종현, 박지수 --- 현재 침체되어 있는 선수들의 롤모델

최근 겜게와 불판에서는 협회vs연맹(비협회) 구도에 있어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었습니다. 협회가 갖는 이점들이 부각되면서 비협회 선수들의
각성 및 환경 개선을 통한 실력 향상이 요구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종현, 박지수 선수의 활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
정종현 선수의 경우 자날의 역사에서 GSL 4회 우승을 비롯한 각종 대회의 우승자이고 최고의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부상과 더불어
피지컬이 떨어지면서 한국 리그의 광탈과 더불어 유럽 리그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박지수 선수도 스1의 정크벅크의 역사를 세운 후,
그랜드 마스터에 3개의 아이디 등록, codeA 전승으로 codeS 진출 등 돌풍을 일으켰으나 큰 타이틀 없이 해외 팀으로 소속을 옮겼습니다.

유럽 리그에서 정종현 우승, 박지수 4강의 업적을 이뤘지만 대부분의 한국 팬들은 평가절하했죠. 그도 그럴 것이...예전의 정종현 선수라면
유럽 리그 정도는 과거 임재덕 선수처럼 전승 우승을 하는 것이 당연한데 너무도 힘겹게 우승을 했습니다. 장민철 선수가 직접 PGR에
불판을 열어서 화제가 되었던 ESL 16강에서 루시프론 선수에게 2:0으로 질 때만 해도 설마 조별리그 탈락? 이라는 불안감을 낳게 했죠.
박지수 선수도 같은 상대에게 8강에서 2:0으로 지다가 3:2로 진땀승을 거두었는데, 4강에서 스테파노 선수에게 최고의 지뢰 역대박과
더불어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분명 유럽의 대표이지만 시즌 파이널에 대한 기대치는 현저히 낮았습니다. 정종현 선수의 경우 그나마 16강 조편성이 잘된 편이긴 했어도
이걸 통과한다고 하여 판짜기의 제왕 정종현이 현재 한국의 탑 선수들에게 먹힐까? 라는 의구심이 컸고, 박지수 선수는 더욱 최악...
죽음의 C조 통과를 예상한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다들 아시다시피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습니다.
박지수 선수는 송현덕, 김유진 선수를 상대로 정말 궁지에 몰아넣는 테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시작했습니다. 더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스1의 아레나 MSL 정크벅크 하던 그 포스가 그대로 묻어 나왔죠. 그나마 김유진 선수니까 빠른 피드백으로 2:0이 아닌 2:1 승부를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 정도로 보는 사람의 감탄을 저절로 나오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8강 대진이 참 아쉽기도 했고요.

정종현 선수의 선전은 더욱 드라마와 같았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과거부터 오늘 결과에 이르기까지 정종현 선수가
다전제에서 감동적인 경기를 선사했던 경기를 생각해 보면 쉬운 승부가 없었습니다.
4회 우승을 차지했던 핫식스 GSL에서는 이번 만큼은 프프전 결승 무조건 나온다, 마의 25분 앞에서 테란은 토스에게 이길 수 없다 등
테란 암울 시기에서 나니와, 원이삭, 박현우 선수를 꺽었죠. 원이삭 선수와의 10~15분대 칼타이밍 러쉬와 박현우 선수와의 대도시 혈전,
그리고 그 누구도 하기 힘든...3:0에서 3:3으로 쫓기고 있는데 11/11 시전...그마저도 한번 막힌 것을 다시 기어이 성공시킨 집념과 의지...
5회 우승에 도전했던 차기 GSL에서는 당시 협회 원탑 정윤종...그것도 그 전날 스타리그에서 김성현의 타이밍 공격에 0:3으로 뒤졌다가
4:3 역스윕으로 결승전에 진출한, 그 누구도 기세를 말릴 수 없었던 선수를 판짜기 운영으로 4강에서 3:2 역전승
당시 피지컬의 제왕이던 이승현에게 결승에서 0:2 완패 분위기에서 기어이 전매 특허 밴카닉으로 3:2를 만들었던 모습 등등
판짜기의 제왕, 5전제의 제왕은 그냥 얻어진 타이틀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오늘 만큼은 안 될거야"를 누구나 예상했던
이신형과의 4강 혈투는 왜 그가 아직도 저력있는 테란인지를 유감없이 보여준 한 판이었습니다.

전 문득 연맹(비협회) 선수들이 오버랩 됩니다. 분명 힘듭니다. 협회의 흔히 말하는 닭장 연습 시스템, 30명 조금 넘는 관중과 열악한
경기장에서 치르는 프로리그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님을...극한의 피지컬과 승리를 위한 놀라운 판단력이 어떤 선수에게는 거대한 벽처럼
느껴질 지도 모릅니다. 마치, 이번 파이널에서 이신형의 기갑병을 뻔히 알고도 3:0 패배, 그것도 노데스 패배를 당한 한이석 선수처럼,
회심의 살모사를 준비했다가 김유진의 0.5초 환류 저격에 순식간에 끔살당하고 쑥 밀려버린 강동현 선수처럼 말이죠.
박지수 선수와 정종현 선수는 피지컬이 좋아서, 흔히 말하는 "스타크래프트 좀비 혹은 머신" 으로 만드는 연습 환경 때문에 김유진을 이기거나
이신형을 벼랑 끝까지 몰아넣은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경기에는 정말로 혼이 담겨 있었습니다. 승리를 할 수 있는 조금의 가능성이 있다면,
다른 건 몰라도 내가 이것 하나만은 스페셜리스트라는 자부심이 있다면 그것 하나에 모든 것을 거는 그러한 혼이 분명히 느껴졌습니다.

연맹 선수들의 위기론 속에 차기 스타리그가 열립니다. 일단 32강 머릿수는 거의 똑같다고 봐야 하지만, 상위 라운드로 갈수록 협회의 우위를
예상하는 것이 현재의 분위기입니다. 상금 규모가 준 것이 분명 동기 부여가 안될 수는 있습니다. 자유로운 연습 환경을 추구하는 것 또한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협회와 연맹이 정말 팬들이 원치 않는 주위 상황 때문에 대립 아닌 대립을 하고,
한쪽은 스1리그 한쪽은 스2리그를 하는 상황에서도 스2리그를 꾸준히 지켜보고 응원한 팬들을 생각한다면 이번 파이널에서의
정종현, 박지수 선수를 롤모델로 삼아 다시 한번 비상하기를 기원합니다.

짧게 쓴다고 했는데, 생각없이 쓰다보니 길어졌군요 -_-;; 특히 5번이 지나치게 길어진 점은 양해를 바랍니다.
주위의 우려와 다르게 흥행에 성공한 시즌1 파이널의 기세를 이어받아 시즌2에서도 명승부와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기를 기대하며
글을 줄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시 바쁜 일을 처리하러 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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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ordfish
13/06/09 20:26
수정 아이콘
뭔가 대격변이 있을 거 같은데 흐름은 다시 2009년 이전으로 복귀인거 같아서 좀... 그렇습니다.

아무튼 꼬북아 좀 잘해서 잘하는 토스에 언급좀 되어 보자!
리듬파워근성
13/06/09 20:39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MC용준과 엄해설이 아직도 스1의 명칭을 쓰는게 이젠 오히려 더 헷갈리더군요.
중계/해설 자체도 옥션때보다는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게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승전만 생중계를 봤는데 1세트 정도만 보고 곰tv로 갈아탄 이유이기도 합니다.

차기 스타리그에서 더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론 승원좌/해변킴 해설이 가장 좋아 보입니다.
그리고 오프닝.. 매의 눈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13/06/09 20:53
수정 아이콘
저도 정말 재밌게 봤는데
특히 엄재경 해설은 스1 명칭을 아직도 쓰는 이유가 이해가 안 가더라구요.
몇몇 분들이 엄 해설이 스1 명칭 쓰는 이유가 스1 팬들을 위해서 라는데 제 생각에는 그 이유 때문이 아니라
엄 해설이 스2 명칭을 몰라서 안 쓰는 것 같습니다.
해설 하는 걸 들으면 들을수록 정말 맘에 안 들고 프로페셔널 하지가 않아요.
스1 시절에만 해도 엄 해설 팬이었으나 이제는 정말 너무 싫습니다.
자기 발전이 없고 프로 의식이 너무 부족한 것 같아요.
선수들은 정말 피땀 흘려서 연습하고 어떻게든 한 경기라도 이겨보려고 아둥바둥하는게 보이는데
엄 해설은 정말 대충대충 하는 것 같아서 정말 싫더라구요.
폴아둔!!
13/06/09 21:08
수정 아이콘
저에게 최고의 해설은 여전히 엄옹입니다.
여전히 열정과 노력하시는 모습이 보이고요. 스1 용어쓰시는 것도 하나도 거슬리지않네요. 어차피 알아듣는 사람이 못알아 듣는 사람보다 많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그런 사소한거에 별로 신경쓰지는 않습니다. 서서히 나아질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엄옹이 이댓글을 보시고 실망하실까봐 이렇게 응원하는 팬도 있다는걸 보여드리려고 댓글답니다.
꼬깔콘
13/06/09 21:10
수정 아이콘
스1과 스2용어 관련해서는 차차 나아지실것 같습니다.
의미상 큰차이는 없어서 중계듣는데 큰 문제는 안생기더라고요
신규회원2
13/06/09 21:19
수정 아이콘
나아지실 것이라고 한게 1년 전이었는데 발전이 없죠.
전 그냥 포기했습니다. 그러려니 하죠.
꼬깔콘
13/06/09 21:20
수정 아이콘
근데 딱히 뭐 스1 스2 용어가 헷갈려서 중계 불편한건 아니라서
개인적으로는 별 상관은 없었어요
13/06/09 20:59
수정 아이콘
저도 이승원 해설을 개인리그에서 보고 싶네요. MSL 이후 프로리그에만 집중하고 있으니까요.
헤나투
13/06/09 20:51
수정 아이콘
경기는 정말 재밌었습니다. 특히 4강이후 경기는 전부다 대박이였죠.
하지만 경기외적인 시스템은 개선할부분이 너무너무 많더군요.
석삼자
13/06/09 20:54
수정 아이콘
WCS 시작전부터 정종현선수가 너무 낮게 평가된점이 안타까웠는데 클라쓰~는 여전하다는걸 보여준거 같아서 기분좋은 대회였습니다.

그리고 뉴엄전킴 조합은 나쁘지 않더군요. 물론 유닛명칭을 자꾸 예전 스1명칭을 써서 걸리긴 했지만 흥을 돋구는것만큼은 전용준+엄재경 조합이 좋다는걸 느낀 대회였습니다.

블리자드도 WCS개편 후 한국의 강세는 계속 될것이라 예상은 했죠. 하지만 점점더 다른 지역선수들의 실력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는데... 글쎄.. 아직 모르겠습니다.
13/06/09 20:56
수정 아이콘
WCS 체제 전환 이후 스폰서 영향은 없지만 2시즌연속 옥션에서 후원해주는 군요. 온게임넷과 옥션은 서로 협력하는 단계라 서로 윈윈효과를 본다고 하면 스폰서는 괜찮다고 보는데 지난시즌과 같이 HD생중계는 옥션에서만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차기시즌 정식명칭은 2013 WCS KOREA 시즌 2 옥션 올킬 스타리그 이렇게 되겠네요.예전 SKY배에 웅진이 강했던 것 처럼 또 다시 SKT1 소속 선수가 우승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네요.
신규회원2
13/06/09 21:01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에서 wcs체제 아래 모든 영상을 720p로 공짜로 풀라고 했으니 아마 이번에는 그렇게 안될듯 싶습니다.
블리자드 말을 지켜야지요.
13/06/09 21:03
수정 아이콘
옥션에서는 지난시즌도 무료로 생중계 해 주었지요.
신규회원2
13/06/09 21:05
수정 아이콘
옥션에서'만'은 안되지요...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13/06/09 21:14
수정 아이콘
LOL도 TVing에서만 생중계 하고있지요. 온게임넷 홍페이지와 옥션 홈페이지에서만 생중계 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온게임넷은 TVing 스타리그 이후 다음TV팟에서 생중계도 계약이 끝난 상황 이기도 하구요
신규회원2
13/06/09 21:18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의 트위치tv에서도 방송이 될 것이고, 곰tv도 방송이 될 것이면서 이는 동시에 스포츠원에서도 방송이 될겁니다.
옛날에는 그마나 온게임넷 hd가 유료였던 상황이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지금은 온게임넷 홈페이지, 곰tv, 아프리카, 스포츠원, 다음(여기도 곰tv와 되어있습니다.), 푹, 티빙, 트위치, tv에서 방송이 되겠지요.
온게임넷꺼만 생각해봐도 트위치와 온게임넷 홈페이지, 옥션 홈페이지, tv 이렇게 되겠네요.
플랫폼이 늘어난다는건 상당히 긍정적인 일입니다.
또한 옥션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중계한다는 건 블리자드의 정책에 반하는 정책입니다. 온게임넷도 생각이 있다면 여러 플랫폼으로 방송하겠지요...
Colossus
13/06/09 20:57
수정 아이콘
리그개편으로 말이 많고 탈도 많지만 일단 첫 시즌은 이정도면 성공적이라고 생각되네요.
All Zero
13/06/09 21:04
수정 아이콘
엄해설님 포장은 경기시작후 5분간정도는 괜찮습니다만 실제 시작후엔 김정민해설의 예측이 시작되면서 거의 불필요한 부연을 덧붙이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은 빨라지셨지만 아직 게임흐름은 잘 못 보시는것 같아요 해설 듣다보면 급박한 순간이 펼쳐질때 김정민 해설이 말을 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좀 더 나아지길 바랍니다.
13/06/09 21:17
수정 아이콘
솔직히 아직도 무슨리그가 뭐고 잘 모르고, 불판게시판에서 올려주시는 링크에서 온게임넷곰티비 생중계 정도만 보는 관전유저인데, 재미가
쏠쏠하군요. 다만 아직까지는 특색을 잘 모르겠는데, 스타일이 확실한 스타선수들이 생기면 참 좋겠네요.
아트라스
13/06/09 21:38
수정 아이콘
스타2의 미래 자체에 대해선 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요즘 피방이나 스타2를 하는 유저들이 조금 많아졌나요?
13/06/09 21:48
수정 아이콘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봅니다.
13/06/09 22:12
수정 아이콘
글로벌 평타겜.
13/06/09 22:21
수정 아이콘
옥션 스타리그 티저를 얼른 보고 싶구요.
저도 스1 질레트 세대인지라 스1 용어가 들려도 생각보다 거부감은 없긴 하지만
한글화를 했기 때문에 영문 용어가 들려도 한글화로 자체 필터링을 합니다.
그래도 번식지는 정말 입에 안익네요. 항상 부화장 - 레어 - 군락이 되더라구요.
겜알못
13/06/09 22:36
수정 아이콘
저도요 번식지는 유독 와닿지 않네요 크크
13/06/09 22:45
수정 아이콘
반대로 저그 건물 중에서는 산란못이 최고라 봅니다.
13/06/09 22:50
수정 아이콘
산란못은 정말 잘 지었죠.
13/06/09 23:13
수정 아이콘
전 이번 시즌은 박지수와 정종현의 재발견이 큰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지수는 정말 스타일리쉬한 경기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었고
정종현은 클래스가 죽지 않은걸 확인시켜준 경기였습니다.

특히 박지수의 토스전은 컨셉이 워낙 확실해서 진 경기조차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이신형이 완성형에 가까운 토스전을 보여주면서 결국 많은 프로게이머들이
지향할 토스전은 이신형이 모토가 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영호가
박지수의 플레이를 보고 배울건 배워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신형의 경기를
보니 또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그리고 정종현은 클래스가 살아있는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1경기 보고
너무 차이가 난다 싶어서 자리를 비웠는데 지금 다시보니 2경기가 반전의
포인트였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정종왕이라 불리던 정종현에게 이신형은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쏟아부었죠..(소위 꼬라박..) 결국 정종현은 끈기있게
참다가 전순으로 전환되는 그 타이밍 한번에 강력하게 밀고나와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3경기는 이신형의 멘탈이 많이 흔들린 모습을 볼 수 있었구요
결국 희대의 역전극이 나오나 했는데 다행이 수습하더군요

오늘 경기를 보면서 절대로 자만하면 안된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과거
이영호가 칭찬받았던 이유중 하나가 끝낼수 있을때 끝내는거 였습니다.
소위 유리해지면 관광시켜주려고 과도한 쇼맨쉽을 거의 안했던
선수죠 그게 불만인 팬들도 있었지만 장점으로 보는 팬들이 많았습니다.
결국 그런 항상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그를 최종병기로 만든 큰 밑거름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신형도 이 기회에 그런 쇼맨쉽 같은 경기 운영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걸 배웠을 겁니다.

여튼 이제 18일부터 차기리그가 시작되는군요 과연 이 시즌 파이널을
본 선수들이 얼마나 이를 갈고 더 발전했는지 기대가 됩니다.
13/06/10 08:46
수정 아이콘
저는 이번 결승전무대가 진짜 스타리그 결승전 다웟습니다. 게임연출은 역시온게임넷입니다. 곰티비는 각성 해야 합니다.
L.lawliet
13/06/10 12:02
수정 아이콘
결승전 분위기를 만들어내거나 그런것은 온게임넷이 낫다고 생각합니다만,
게임연출이라는 게 옵저빙과 해설등 게임 내적으로 전달되는 방식을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각성까지 해야한다고 주장하시는 곰티비의 게임연출 문제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약간 호불호이긴 하지만 온게임넷 관전화면도 기존 ui 사용으로 화면도 좁아보이고...

다른 부분에서는 장소대비 작은 스크린과 첫날 스트리밍 등의 문제가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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