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2/10/26 04:13:12
Name 잊혀진꿈
Subject [LOL] 신시스템 "명예로운 소환사" 에 관한 단상.
얼마전 패치로 명예로운 소환사 시스템이라는게 새로 생긴것을 다 아실겁니다.
말하자면 칭찬시스템이죠. 불쾌한 유저를 만나면 하던 리폿시스템의 반대개념이라고 할 수 있겠죠.

게임에서 만난 잘하는 사람, 매너 좋은 사람, 고마운 사람들에게 기존에는 할 수 있던게 - 받을지 안받을지도 모르는 - 친추 정도밖에 없었지만
이번에 이렇게 명예 시스템이 생김에 따라서 나름 게임후에도 보람이 느껴지는 일이 한가지 더 생긴것 같습니다.
리폿시스템도 이렇게 누적되는 시스템이겠죠? (얼마전 도수라는 롤갤 유명트롤러가 리폿과 정지를 반복당하다가 끝내는 계정 영구 100년 정지를 먹기도 했던데...)

친절함, 도와줌, 팀워크, 명예로운 적....이 네 항목중에
제가 지금까지 가장 많이 받은건 '팀워크'이고 그 다음으로 많이받은건 '친절함'이네요.

아무래도 랭크게임이나, 혹은 노말이라고 해도 저렙노말이 아닌 이상은,
"스킬이나 아이템 등을 가르쳐줌" 이라는 항목설명의 "도와줌" 역할을 하게되는 일은 거의 드물기도 하구요.
아군에게 받을수 없고, 오직 상대편으로부터만 받을 수 있는 '명예로운 적'이라는 것도 사실 쉽진 않은거죠.
구겨진 자존심이라거나 진 자체로 열받았다거나 그런 경우가 승부인 이상 내심 깔려있을테니까요.

생각해보면 제가 다른 사람에게 명예를 수여할때도 팀워크와 친절함이 제일 많았던것 같습니다.
다시 세부적으로 생각해보자면 대개 게임을 잘한 사람, 캐리한 사람, 오더 잘 내린 사람, 죽을걸 살려준 사람 등 "게임 메카니컬적으로 잘한 사람"을 칭찬할때는 '팀워크'를 주로 주고,
"형들 싸우지마, 이거 역전 안될거 있냐?" 하는식으로 싸움 중재를 잘한 사람들, 혹은 우연히 킬스틸이나 운없이 갱승이 되더라도 의연하게 괜찮다고 해주거나, 픽밴에서 라인양보해준다거나, 즉 "게임에서 매너를 보여준 사람"들에겐 '친절함'을 많이 준것 같습니다.
(줄때는 딱히 이렇게까지 나눠서 생각을 해본적은 없지만, 지금 글을 쓰는 와중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대개 그랬던것 같네요.)

나중에 이 쌓인 명예포인트로 스킨을 뭘 살 수 있느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고, 게임이 끝나고 메인화면으로 돌아올때 우측 상단탭에 "아군으로부터 칭찬받았습니다"는 메시지박스가 뜨는 자체만으로도 참 뿌듯한 일이더군요.
다들 내심 은근히 느껴보셨을거라고 생각됩니다. 별거 아닌데도 말이죠.

'물론' 롤도 사람사는데라서, 최근에도 롤하는 정신병자 어쩌고 그런 과격한 글이 있었을만큼
많은분들, 아니 당장 저조차도 때로는 정말 마우스를 던지고 싶을만큼 열받는일이 안생기는것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롤도 사람사는데라서 게임 오래하다보면 이렇게 저렇게 친추목록도 쌓이고, 접속했다하면 귓말 챙겨주는 사람도 생기고 하는걸 보면
그런 의미에서라도 이번 명예시스템은 한층 더 괜찮은, 그리고 무엇보다도 밝고, 건전한 시도라고 보입니다.

랭점말고도 또 자랑할 수 있는, 혹은 자랑하진 않더라도 속으로 가슴뿌듯한 그런일이 친구목록외에도 또 생긴걸 환영합니다.


PS.
생각해보면 예전에 스타 헌터스 4:4하며 놀때도 같은팀이랑 안싸운건 아니었죠. 입구막는놈 욕하고, 중앙으로 안모이는놈 욕하고...-_-;; 애초에 입롤보다도 입스타라는 용어가 훨씬 먼저 생긴것도 시기상으로도 당연하니까 말이죠.
와우 길마할때도 전 항상 하루에도 몇건씩은 던젼파티에서 싸운 애들 중재하러 다른 길마랑 오그리마 은행앞에 앉아서 귓말질했어야 됐거든요.^^a
그게 롤이든 서든이든 블소든 결국 게임은 사람이 하는거고, 매너도 사람이 지키는거죠.
게임 종목이 다르더라도 근본적으로 다를건 없다고 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BeelZeBub
12/10/26 04:24
수정 아이콘
게임끝나고.. '꽁승줘서 고맙네~ 명예로운적이나 줘야지~ 크크크'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_-;;;
오리아나
12/10/26 04:33
수정 아이콘
끝난 다음 칭찬 달라고 도배하는 경우가 새로 생기긴 했지만, 일단 체감상으로는 꽤 분위기가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은근히 노력하는 보람도 생겨요.
특히 서폿으로 해서 이겼는데(혹은 졌는데도) 끝나고 나서 팀워크나 친절함+명예로운 적을 동시에 받거나 하면 진짜 기분 좋아요!
잊혀진꿈
12/10/26 04:34
수정 아이콘
이게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도, 받으면 꽤 보람차죠.
잘만든 시스템인것 같습니다.
정공법
12/10/26 06:31
수정 아이콘
게임 막바지에 교환하자고 하는사람있으면 부정행위로 리폿하고
정말 주고싶은분께 말없이 주고 나옵니다.
게임하고 바로 나왔는데 로비에서 받았다고 뜨면 기분좋조
하심군
12/10/26 07:46
수정 아이콘
명예로운 적은 정말 받으면 기분이 좋은거 같아요. 상대편 마저도 저를 인정했다는 소리가 되서..
12/10/26 07:55
수정 아이콘
예전보다 욕하는 아군 빈도가 줄어든거 같아서 좀 편하게 게임하는것 같습니다.
여전히 조롱하는 상대편은 많지만요.
12/10/26 08:10
수정 아이콘
명예로운 적은 트롤러에게 준다는게 함정
흰코뿔소
12/10/26 08:30
수정 아이콘
1. 랭겜에서 포지션으로 합의보다가 실수로 막픽이 랜덤픽 됐는데 제가 닷지했더니 팀워크가 두개 뜨더군요;

2. 탑라를 서는데 상대 정글러가 와서 퍼블과 듀얼버프를 선사해주었습니다. 탑라를 발라먹었죠.
상대 탑라가 안스러워서 명예로운 적을 준 적이 있습니다;
12/10/26 10:30
수정 아이콘
1번 케이스는 투표가 안되죠. 아마 그 전판에서 아군이 흰코뿔소님에게 투표를 했는데,

아군이 투표하기 전에 흰코뿔소님이 로비로 왔고 그 때문에 칭찬메시지가 안보여서 그 다음에 로비로 왔을 때 뜬겁니다.

실질적으로 닷지 한 판 이전 판에서 받은 칭찬이죠.
단빵~♡
12/10/26 11:23
수정 아이콘
2번의 상대가 저 였을지도.. 그거 그냥 하지마세요 멘붕옵니다 ㅠㅠ
목화씨내놔
12/10/26 08:31
수정 아이콘
헉. 명예로운 적은 트롤러한테 준나요?

젠장. 이상하게 많더라니 크크
아티팩터
12/10/26 08:48
수정 아이콘
아군은 괜히 욕 안하고 말없이 잘할때 주고
적군은 뭐 잘한다 싶거나 인상적인 플레이 할 때 줍니다.

아군적군을 막론하고 게임끝나고 '우리 서로 칭찬하죠, 명예로운적 교환하죠' 같은 소리하는 사람 있으면
리그오브레전드 정식 공지에 입각하여 '도배' 항목에 세부내용 적어서 리폿합니다.

뭐 나름 부작용도 있겠지만 나름 쓸만한 시스템 같기는 해요.
화잇밀크러버
12/10/26 08:54
수정 아이콘
평소대로 했는데 받으면 기분 좋더군요. [m]
가을독백
12/10/26 08:55
수정 아이콘
전 레오나 정글 한번 돌았다고 도와줌 받은 기억이 나네요.(..)
확실히 그 시스템이 없던 상태보다는 트롤러고 피딩이고 그나마도 적게 만나는거같아요.
스타카토
12/10/26 09:13
수정 아이콘
트롤러에게 뭔가 준다는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명예시스템의 순기능에 너무너무 좋네요. 저런 부작용은..그냥 따위...로 치부할수있을정도로...
확실히 분위기가 좋아짐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작은 아이디어이지만 분위기를 이렇게 까지 바꿀수있음에 그래도 참 좋네요.
12/10/26 09:18
수정 아이콘
괜히 뭔가 받으면 기분 좋긴합니다. 분명 아무것도 아닌데..
그런데 결코 근본적으로 트롤러나 악성 유저를 거를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니죠.
라이엇은 그런거나 더 신경 써 줬으면 좋겠네요.
다리기
12/10/26 09:25
수정 아이콘
명예로운 적은 게임이 비등한 가운데 눈에 띄는 킬자기위로로 캐리를 해야 겨우 주더라구요.
초반부터 하드하게 밀어붙여서 일찌감치 게임 결정지으면 자기팀 탓만하지 명적은 안줍니다 크크
특히 나만 잘해도 이길 게임을 우리팀이 다 잘해버리면 서로서로 명적을 못받고 상대팀은 서로 리폿하는 불편한 진실
응답하라 1997
12/10/26 10:59
수정 아이콘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은것 같아요
단빵~♡
12/10/26 11:22
수정 아이콘
기존 롤게임이 가지는 문제점을 완벽히 해결하는 시스템은 아니지만 있어서 좋은점은 있는 시스템인거 같습니다. 전 하면서 팀원 멘탈케어로 팀웤이나 도와줌을 몇개 받았네요 이젠 제발 트리뷰날 좀 도입했으면 ㅠㅠ

ps.근데 이 제도 단점이 하나 있는데 한경기 제가 소위 제대로 피딩 (고의는 아니고 탑에서 한번 말리다보니 우주끝까지 말리는 상황)을 했고 경기는 졌는데 명예로운적이 추가되서 제대로 멘붕했던적이 있네요-_-;
12/10/26 13:06
수정 아이콘
사소하지만 은근 기분좋은 시스템이에요. 추가로 트롤러 제재만 제대로 해주면 정말 좋겠는데요.
Legend0fProToss
12/10/26 15:35
수정 아이콘
이거 장기적으로 보면 유저들 매너가 전반적으로좋아질거같긴합니다
별건아니더라도 끝나고 칭찬받으면 기분은 좋던데요
정글러로 초반에 쓸고다녔는데도 역전패 당했을때 명예로운적 뜨니까
그나마 기분이 괜찮더라구요
12/10/26 21:37
수정 아이콘
역시 도입되고 나니
지난번에 제가 소개글을 올렸을때와는 반응이 사뭇 다르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9107 LOL Champions Winter 오프라인 예선, KT Rolster A vs LEO Rock #1 [168] 키토7399 12/10/27 7399 0
49105 LOL 고품격 토크쇼 롤러와 7화 [247] 키토9263 12/10/26 9263 0
49104 2012 GSL Season 5 Code S 32강이 확정되었습니다 [61] Marionette6423 12/10/26 6423 0
49103 WEM (World E-sports Masters) 2012 - LOL 승자조 4강, LG-IM vs WE.Giga #1 [70] 영비천7317 12/10/26 7317 1
49102 LOL Champions Winter 오프라인 예선, KT Rolster B vs Call #1 [326] 키토8754 12/10/26 8754 0
49101 2012 HOT6 GSL Season 5 - 승격강등전 5일차 [283] Marionette6468 12/10/26 6468 0
49100 DJ MAX Ray 리뷰 [20] 윤하6557 12/10/26 6557 0
49099 요즘 드래곤 플라이트에 한창 빠져있습니다. [27] 타이밍승부9194 12/10/26 9194 0
49098 넥슨의 무리수 [68] Cand13451 12/10/26 13451 0
49097 [LOL] 로코도코 CLG.NA 데뷔전 중이네요. [64] 미스터H9915 12/10/26 9915 0
49096 [LOL] 신시스템 "명예로운 소환사" 에 관한 단상. [25] 잊혀진꿈8108 12/10/26 8108 0
49094 LOL Champions Winter 오프라인 예선, MVP White vs BBT #2 [236] 키토9451 12/10/25 9451 0
49093 2012 HOT6 GSL Season 5 - 승격강등전 4일차 (이영호 출전) - 5자재경기? #3 [280] Marionette7790 12/10/25 7790 0
49092 2012 HOT6 GSL Season 5 - 승격강등전 4일차 (이영호 출전) #2 [378] Marionette6950 12/10/25 6950 0
49091 LOL Champions Winter 오프라인 예선, MVP White vs BBT #1 [347] 키토8347 12/10/25 8347 0
49090 김택용 선수에 관한 루머가 해결되었습니다. [18] 영웅과몽상가10588 12/10/25 10588 0
49089 2012 HOT6 GSL Season 5 - 승격강등전 4일차 (이영호 출전) #1 [272] Marionette6829 12/10/25 6829 0
49088 WEM (World e-Sports Masters) 2012 - 스타크래프트2 1일차 [74] kimbilly6626 12/10/25 6626 0
49087 [WOW] 월드 오브 일퀘(혹은 평판) 크래프트. [21] 도시의미학7085 12/10/25 7085 0
49086 LOL Champions Winter 오프라인 예선, CJ Entus vs NaB #1 [176] 키토8061 12/10/25 8061 0
49085 [LOL] 1.70패치 노트가 나왔습니다. [107] 하얀호랑이10034 12/10/25 10034 0
49083 [LOL] 언랭 유져의 윈터 리그 도전기 [23] 이진8073 12/10/25 8073 0
49082 래퍼드 복한규 선수의 인터뷰가 올라왔습니다. [43] Wicked9319 12/10/24 931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