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1/24 07:50:00
Name TheMilKyWay
Subject 이제동 선수도 안타깝네요.
3경기 누가 이겼네.. 마네를 이야기 하고 싶진 않습니다. 밑에 댓글도 그런류의 댓글은 사절하고요. 단순히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제동 선수의 경기력 이야기 입니다.

얼마전 저는 이제동 선수가 3:0으로 이길 경우.. 온게임넷 MSL 통틀어 역대 최초로 전승 우승자가 된다. 란 글을 올렸습니다. 물론 그 글을 올리면서 당연히 3:0 우승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봤고.. 오히려 전승준이 가능성 높다고 봤죠. 걍 결승 앞두고 여러 소스가 있으면 재미있지 않나 싶은 마음에 말이죠. 제 그 글에 달린 댓글 대다수도 전승준을 점쳤고.. 몇몇 분은 우승 자체도 불가능인데 무슨 전승 우승을 운운하냐며 난감해 하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어제 경기.. 는 흡사 최연성과 박성준 선수의 질레트 4강전이 연상됐을 정도로 이제동 선수가 잘했습니다. 모두가 예상한 이영호의 우세함.(맵과 최근의 경기력..) 1경기 그 어떤 저그의 무탈도 막아낸 이영호 선수의 방어력은 이제동 선수에게 뚫렸습니다. 방어의 제왕이던 최연성 선수가 박성준 선수에게 뚫리는 장면이 오버랩 됐습니다. 2경기 역시 지긴 했지만.. 이제동 선수의 극강 방어력으로 이영호 선수를 당황 시키기도 했죠.

그리고 문제의 3경기.. 경기 중단이 되기 전까지 이제동 선수도 극강의 경기력을 보여줍니다. 당할듯 당할듯 하면서도 1시 멀티에서 끝없는 공방전. 6시 멀티 사수전에선 디파일러와 울트라 저글링을 동원해 끝까지 지키고.. 또한 이영호 선수의 병력을 갈가 먹기 까지 합니다. 다른 저그들의 다전제와는 차원이 다른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어제 이제동 선수의 경기력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어떤분이 이영호 선수의 경기력이 평소와 달랐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딱 최연성vs박성준 끝나고 나온 말이 최연성의 경기력 저하였죠. 아마 상대방이 잘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인게 아닐까요.)

고로, 어제 경기는 3경기의 그 사태만 없었고, 이제동 선수가 여러 심판진 판단에 맞게끔 경기를 정상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면 분명 5대본좌 이야기가 나왔을 테고, 5회 우승 커리어는 더욱 값졌을 겁니다. 하지만 이 모든것이 어제의 3경기로 물건너 가며.. 승자인 이제동 선수 역시 그간의 연습을 충분히 보상받지 못하게 된거 같습니다.

어제 경기는 누구를 응원하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3경기 이후는 불쌍한 이영호 선수가 이겼으면 싶다. 라구요. 하지만 이제동 선수가 우승하니. 또 이제동 선수도 안타깝네요.

이제동, 이영호.. 이 두선수는 스타판에 정말 필요한 최고의 라이벌이자 보석들 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두 선수는 더 큰 판에서 다시한번 만났으면 합니다. 마지막에 환하게 웃으며 다가가는 이영호 선수도 아름다웠고,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뒤집고 나는 다른저그와 다르다'는 메세지를 던진 이제동 선수도 환상적이었다고 봅니다. 선수들과 순수 선수들에 의한 경기내용만 따지면 역대 최고 결승전급이 되지 않았을까 아쉽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가치파괴자
10/01/24 09:12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정말 아쉽더군요,
정말 기세의 이영호에게 저그가 될까?
이런 기대를 그래도.. 이제동이라면.. 했지만 그도 저그이기를 불안했는데
어제 이제동 선수의 특히 3세트의 경기력은 정말 장난 아니었습니다..
우승자가 누구였든간에, 아 이제동은 이제동이네 하는 경기력을 팬들에게 신뢰를 심어주는 분위기 였는데..
넘 아쉽더라고요..
야누스
10/01/24 10:32
수정 아이콘
이영호의 초중반이후 마린블러드를 막는저그는 어제 3경기 처음봤습니다 .이제동선수 팬이지만 이영호선수의 후속병력 전장투입속도는 엄청나더군요.
텍사스전기톱
10/01/24 11:02
수정 아이콘
3경기보면서 딱 전율했습니다. 아니 3경기도 졌구나 싶었습니다. 아레나때처럼 지난 온게임넷8강전 첫경기처럼....
마린단속반과 마린블러드에 그냥 다 끝났구나...싶었는데... 대단했습니다. 정말 희대의 명경기가 됬을텐데......
이영호선수가 말도안되는 역전을 하든, 이제동선수가 마무리를 해서 이기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위너스리그 러시아워때처럼 됬을거라 생각됩니다만..

리쌍두선수 끝을 알수가없어요 정말 최고인듯싶네요.. 다시 꼭 결승에서 붙었주길 팬으로써 간절히 빕니다!

그놈의 정전... 아 Orz
야광팬돌이
10/01/24 13:18
수정 아이콘
텍사스전기톱할인사건님// 저도 딱 위너스 러시아워 재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느꼈는데.. 저뿐이 아니었군요.
그래도 위너스 반대가 될지도 모르는 거였으니.. 그런경기의 끝을 망쳐버린 어휴...
하지만 이제동선수 그 이영호선수의 기세, 컨트롤, 센스, 판단, 맵 모든걸 감안하여도 인정받을 판짜기, 운영, 컨트롤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어제 이제동선수는 기계처럼 보이더라구요. 준비를 얼마나 했으면...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0143 100126 기록으로 보는 경기 - 위너스리그 1주차(프로리그 15주차) 3경기 [17] 별비4728 10/01/26 4728 0
40142 "최고가 될 수 있었던 이윤열, 그리고 최고로 우뚝 설 이제동" [147] Frank Lampard9131 10/01/26 9131 21
40141 착각. [2] ROKZeaLoT4303 10/01/26 4303 2
40140 엠비씨 게임 결승에서 정전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19] 초보저그7806 10/01/26 7806 1
40139 잡담, 스타는 상대가 항복선언을 해야만 이기는 게임이 아닙니다. [145] 이리6520 10/01/26 6520 3
40138 경기 분석은 안 올라오나요? [19] PilgRim4249 10/01/26 4249 0
40137 NATE 배 MBC GAME 스타리그 논란 - 하나의 잘못과 쏟아지는 비난, 하지만 비판받아 마땅한 - [8] wannabein4509 10/01/26 4509 4
40136 MBC 게임과 팬분 들에게 바랍니다. [46] 고요함5979 10/01/26 5979 2
40134 폭군에게 바치는 아주 개인적인 헌사 [19] 필리온5980 10/01/26 5980 17
40132 [쓴소리] MBC게임, 방송을 하시기 전에 사과하시는 법부터 다시 배우시는 게 어떠신지요? [123] The xian16098 10/01/25 16098 46
40130 송병구선수의 인터뷰 보신분 계십니까? [63] SKY9210293 10/01/25 10293 0
40128 오늘의 프로리그-SKTvs삼성/STXvs위메이드(5) [207] SKY924947 10/01/25 4947 0
40127 스타크래프트2가 나온다면 양대 방송사에서 방송 편성을 어떻게 할지 참 궁금합니다. [13] 물의 정령 운디4054 10/01/25 4054 0
40126 오늘의 프로리그-SKTvs삼성/STXvs위메이드(4) [227] SKY924286 10/01/25 4286 0
40125 오늘의 프로리그-SKTvs삼성/STXvs위메이드(3) [447] SKY924404 10/01/25 4404 0
40124 우세승이란 조항은 바뀌어야 합니다. [154] forangel5403 10/01/25 5403 6
40123 뜬금없는 최불암 시리즈 [4] 이권국4956 10/01/25 4956 5
40122 오늘의 프로리그-SKTvs삼성/STXvs위메이드(2) [298] SKY924532 10/01/25 4532 0
40121 양대리그 종족밸런스 추이 [2] 信主SUNNY4987 10/01/25 4987 0
40120 협회차원에서 MBC게임에 대한 징계가 필요합니다. [10] 노련한곰탱이4854 10/01/25 4854 1
40119 결승전 판정은 적절했다. [101] Amaranth4u5735 10/01/25 5735 5
40118 스타리그 DVD pack을 제작해볼까 하는데.... [8] tiZtoM3917 10/01/25 3917 0
40117 무엇이 그들을 삐뚤어지게 했던걸까요? [7] 미하라4076 10/01/25 407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