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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22 21:20:10
Name Luminary
Subject 이영호와 이제동, 그리고 다전제.
그냥 주욱 늘어놓듯이 글을 썼기에 반말체임을 양해해주세요.


가위 바위 보를 한다.

이건 순전히 실력으로 판가름 나는 승부가 아니기에, 혹시 질 수도 있으니 3판 2승제를 하자고 한다.

그래놓고도 진다면 그건 그냥 내가 '재수가 없는' 것일뿐이다...


상대방과 진정한 실력을 겨뤄보고 싶다.

단판 승부는 상대방을 승복시키기가 어렵다.

한 판 더해보면 이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기에 3판 2승제를 하자고 한다.

진다면... 재수가 없는게 아니라....어라...내가 실력이 모자란가...라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직이다.

정말 당신이 나보다 더 잘한다면 5판 3승제를 해서 붙어보자

그래서 내가 진다면 당신을 인정하겠다...고 생각하곤 한다.



승부의 세계에서 5판3선승제는 참...'적당한' 방식이다.

예전의 MSL에서 치뤄진 7판4승제가 다소 지루한 감이 있었다는 경험이 있기에

긴장감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도, '한 판 더해봐' 라고 이견을 달지 않을 정도의 방식...이건 참 괜찮다.



요즘 방송사들의 분리형 3판 2승제는 무슨 의미인지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겠다.

그냥 3판 2승제도 아닌, 세상에 분리형 3판2승제라니....이게 정말 다전제는 맞는걸까.

한 경기를 치루고, 수일후 한 경기를 치룬다. 혹은 두경기를...

단판 승부를 며칠 간격으로 두번 치루는 느낌이 크다...


선수들간의 단판 승부를 보며 선수들 실력의 우열을 가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맵의 영향, 종족간의 상성문제, 1회성 전략 등등 단칼로 상대방이 무너져버리기때문이기도 하지만

한 게임을 내준 후 만회를 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기에 단판 승부를 보며 실력의 우열을 쉽게 말하진 않는다.

그래서 팬들은 다전제를 원하고 당대의 최강자들끼리의 승부는 단판이 아닌, 다전을 원한다.

그것도 한쪽이 지쳐 쓰러질 때까지 원없이 싸워볼 수 있는 5전제를 선호한다.



1세트부터 짧게는 3세트, 길게는 5세트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스토리 안에서

셀 수 없이 주고 받는 심리전과 기세, 흐름, 또 그것을 뒤엎는 능력에 환호한다.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고 가슴떨려하며 5전제를 시청한다.

그저 선수들의의 게임을 TV를 통해서 본다는 느낌보다 시나리오가 있는 드라마 한편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정말 참 괜찮은...방식이다...



아무튼 그래서 난 5전제를 좋아한다.

그리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5전제를 좋아한다.



이영호 선수는 아직 한번도 5전제에서 이제동 선수를 이겨본 적이 없다.

이영호 선수의 기세, 불리한 맵, 그래서 불안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이유다.

아직은 경험이 없잖아...라고 말하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

난 뼈속까지 저그빠니까...



결론은 이제동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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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교사
10/01/22 21:23
수정 아이콘
누가 이기든 5경기 까지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결승 후 두선수가 못했으면 합니다.
전 T1빠 거든요
10/01/22 21:24
수정 아이콘
누가 이기든 5경기 까지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결승 후 두선수가 못했으면 합니다
전 엠히빠 거든요
리오넬메시
10/01/22 21:25
수정 아이콘
지금 돌아온 뒷담화 하는데 스타결승 이후의 이야기~ 흥미진진합니다.
아악~ 엄재경 해설위원 이영호 선수한테 니콜 버프 시켜주셨군요! 크크크
10/01/22 21:37
수정 아이콘
김캐리가 이영호의 골든마우스에 걸었다는 점에 주목을 해야할 필요가...

5전제의 이제동 선수는 정말 강합니다.
기세는 이영호 선수이지만 저도 이 글이 공감됩니다.

이제동 화이팅!!!
10/01/22 21:39
수정 아이콘
저도 누가 이겨도 상관없는 두선수의 팬이 아닌지라 그냥 재미있게 보겠습니다.
팬들이 상당히 주목하는 경기니깐 멋진 경기력 보여 주세요.
라이시륜
10/01/22 21:39
수정 아이콘
근데
이영호 선수 다전제 심리전, 판짜기 무섭다 무섭다고 하지만

딱 한시즌 전에 이제동 선수가 들었던 소리가
지금 이영호 선수가 듣는 소리랑 똑같거든요 -0-
판짜기 잘한다, 심리전 무섭다 이런..

두 여우가 이제 사막 한복판에서 정면대결하는 느낌입니다^^
10/01/22 21:46
수정 아이콘
누가 이기든 5경기 까지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결승 후 두선수가 못했으면 합니다
전 CJ빠 거든요
10/01/22 22:42
수정 아이콘
전 김캐리 해설을 정말 싫어할 것 같습니다. 잘나가다가 이영호 선수의 준우승을 예상한것을 보고 피식 웃으며 맘 편히 보았습니다.
그런데 담시즌 골든 마우스라니.... 어긋나기라도 하면 전 바로 김캐리 해설을......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abrasax_:JW
10/01/22 23:57
수정 아이콘
누가 이기든 5경기 까지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결승 후 두선수가 못했으면 합니다
전 CJ빠 거든요 (2)
10/01/23 01:10
수정 아이콘
누가 이기든 5경기 까지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결승 후 최소한 이영호 선수는 좀 쉬엄쉬엄 잘했으면 합니다.
전 STX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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