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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01 03:55:15
Name 테페리안
File #1 네오메두사2.2.jpg (0 Byte), Download : 228
Subject 자원상 이성은선수는 그렇게까지 유리한 상황이 아니었다


경기 중반 이영호 선수가 불리한 상황을 역전해 보고자 드랍쉽을 이리저리 날리다가 12시 멀티에 내려놓습니다. 그걸 보고 왜 저기를??
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이영호 선수는 저 곳을 치열하게 지키고 지켜내면서 결국 역사에 길이 남을 역전극을 만들어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곰곰이 생각해보다 자원상 이성은 선수는 그렇게까지 유리한 상황은 아니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먼저 메두사의 자원에 대해 알아보자면, 메두사는 본진, 앞마당, 뒷마당, 중립 멀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본진은 미네랄 9덩이와 가스 하나가 있습니다. (미네랄 1500 * 9 = 13500, 가스 5000)
앞마당은 미네랄 8덩이와 가스 하나가 있습니다. 미네랄 하나는 500짜리 입니다. (미네랄 1500 * 7 + 500 = 11000, 가스 5000)
뒷마당은 미네랄 5덩이만 있습니다. (미네랄 1500 * 5 = 7500)
중립멀티는 미네랄 7덩이와 가스 하나가 있습니다. (미네랄 1500 * 7 = 10500, 가스 5000)

이성은 선수는 본진 둘과 앞마당 하나, 뒷마당 둘, 중립멀티 하나를 먹었습니다.
총 미네랄 63500, 가스 20000 + α를 채취했습니다. 물론 앞마당의 미네랄을 조금 남겼으니 저보단 덜 캤을 겁니다.
이영호 선수는 본진 하나와 앞마당 하나, 뒷마당 하나, 중립멀티 둘을 먹었습니다.
총 미네랄 53000, 가스 20000 + α를 채취했습니다. 이성은 선수의 앞마당을 먹었으니 조금 더 캤을 겁니다.

미네랄의 우위?

이성은 선수는 맵 전역에 걸쳐 터렛도배를 해놓습니다. 특히 드랍의 위험 때문에 자신의 뒷마당과 11시의 북쪽에
다수의 터렛을 건설해놓았습니다. 하지만 반땅 싸움으로 흘러갔기 때문에 이영호 선수는 이성은 선수의 뒷마당이 아닌
12시에 병력을 내려놓아 거점을 만들었고, 11시 북쪽이 아닌 중앙을 통해 11시로 입성을 하였습니다.

분명 이성은 선수가 터렛을 지어놓았기 때문에 그 지역은 확실히 방어가 튼튼했지만, 이영호 선수가 워낙 전선을 길게
가져갔기 때문에 이성은 선수의 터렛밭은 2차대전의 마지노선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성은 선수가 가진 미네랄의 우위는 두 개의 마지노선을 갖게된 것 말고는 경기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 했습니다. 이영호
선수가 미네랄이 고프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역시 가스!

테테전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아예 고갈되지 않는 이상 미네랄보다는 가스의 중요도가 더 커집니다. 이성은 선수가
미네랄은 훨씬 더 많았지만 이영호 선수도 미네랄은 배부르게 먹은 상태였고, 가스는 두 선수 다 4곳을 확보한 상태였습니다.
이영호 선수가 조금이나마 가스멀티가 빨랐으니 가스채취량은 아마 근소하게나마 많았을 거라 봅니다.

치열한 12시의 대치는 생각보다 길어졌습니다. 이성은 선수가 거리재기로 이득을 봐도 12시와 1시 사이의 "안전한" 공해가 있었기
때문에 이영호 선수의 보급선이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성은 선수는 탱크로는 힘들겠다 싶었는지 자신의 장기(?)이자 테테전
후반테크인 배틀로 넘어갔습니다.

언뜻 보기에 이성은 선수의 배틀은 7기 정도... 미네랄 2800과 가스 2100을 소비한 셈입니다. 미네랄은 두 선수다 넉넉했으니
넘기고 가스만 놓고 보면 탱크 21기 or 골리앗 42기에 해당하는 (물론 미네랄의 소비가 더 있겠지만...) 많은 가스가 소모됩니다.
거기에다 야마토와 마나업도 해줬을 겁니다. 더군다나 가스의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짜낸 상황이라 배틀이 불어나는 속도도
느렸고, 업그레이드도 안 된 상태였습니다.

반대로 이영호 선수는 여유가 없었기에 체제를 유지하는 선택을 합니다. 이렇게 가스사용의 차이가 있자 팽팽하던 경기의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둘다 미네랄은 넉넉하고 가스는 동일한 상태에서 이성은 선수가 체제변환을 하자 병력의 공백이 생겼고,
결국 승리는 이영호 선수에게로 돌아갔습니다.

다 알고 계신 내용을 길게 설명했는데, 다시 한 번 결론을 말하자면 자원상 이성은 선수는 그렇게까지 유리한 상황이 아니었다입니다.



뱀다리 > 진짜 말도 안 되는 역전승이 나왔습니다. 임요환의 815대첩, 강민의 U보트혈전과 함께 3대 역전승이라 생각합니다.
뱀다리2 > 한창 불리할 때 땀을 뻘뻘 흘리는 이영호 선수를 볼 때, 어린 나이에 팀에대한 책임감과 부담감이 얼마나 심했으면 GG도
못 치고 저렇게 끝까지 마우스를 놓지 못 하나 했는데.....  말도 안 되는 드라마를 만드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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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모빌굿
09/07/01 04:10
수정 아이콘
하지만 드랍쉽이 2배나 차이났으니 확실히 이성은선수가 유리했고 그것을 지형과 자리잡기와 큰 판 읽기로 극복해낸
이영호가 정말 대단한 것이죠.
09/07/01 04:10
수정 아이콘
스타가 자원만으로 하는 게임도 아니고,
자원을 얼마나 캤느냐보다 더 중요한 건 그 자원을 어떻게 사용했느냐
그리고 게임이 어떤 상황으로 진행되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만..

정말 희대의 명경기가 나왔는데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그 감동을 다 깎아먹는 느낌이 드네요.

물론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만약 이랬다면..왜 그러지 않았을까..혹은 너무 이성적인 분석글들이
너무 멋진 경기 후에 괜히 뒷만 찝찝하게 만듭니다.

이정도 명경기가 나왔으면 그냥 이성적인 분석은 좀 접어두고
그냥 만끽함이 어떨런지요.
아무리 이성적인 사람들이 많은 피지알이라고 해도요.
오토모빌굿
09/07/01 04:14
수정 아이콘
sungsik님// 그것은 좀 이기적인 바램이신것 같은데요.
대부분의 분들이 이영호선수를 폄하하기 위해서가 아닌 순수한 스타팬으로서 더 좋은 해법을 나누고자함인데 이성적인 분석은 접어두라는것은 이해할 수 없네요.. 이러면 이겼겠다, 저러면 이겼겠다 해도 결과는 바뀌지 않고 결정적으로 이번경기에서는 저렇게 말해도 이영호가 대단했다는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어보이네요.
찬양글에 뭐 재 뿌리듯 이랬으면 이성은이 이겼을것이다 하는것은 보기 좋지 않지만
따로 글을 만들어서 토의하는건 절대 비난받을 행동이 아니라고 봅니다.
김민규
09/07/01 04:22
수정 아이콘
저역시 게임을 재방송으로 봤는데요...
분명 운영상으로 이영호 선수가 역전을 한경기라고 생각이 됩니다
자원상으로는 실질적으로 큰차이가없었다는생각도 들고요
아 물론 후반에는 자원적으로도 밀렸고요 하지만 역시
최종병기는 다르더라구요...
바나나맛우유
09/07/01 04:37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 정말 잘했죠.. 초반 교전에 심하게 손해를 봐서 수세에 몰린 상황임이도 불구하고..
멀티를 늘려가고 방어라인을 관리하면서 반반 싸움으로 몰아갔죠..
이성은 선수의 우세는 자원의 우세가 아니라 센터장악과 수비를 위한 병력의 분산배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었습니다.
자원은 오히려 중후반까지 이영호 선수가 앞섰을 수도 있습니다.. 이성은 선수는 11시 본진을 상당히 늦게 가져갔기때문이죠.
이성은 선수가 자원의 완벽한 우위를 점한 적은 한번도 없었지만...
승부를 결정지을 열쇠는 항상 이성은 선수가 가지고 있었는데.. 이성은 선수가 그걸 사용하지 못하고 동등한 상태가 되는 걸 허용하고 진거라고 봤습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왜 이성은 선수가 그렇게 수비적이었는지... 11시 앞마당은 뚫어도 몇번을 뚫었을텐데말이죠..
09/07/01 05:47
수정 아이콘
음 맵을 잘 몰라서 전 이성은이 가스멀티1개에 미네랄 멀티 한개 정도 더 먹은줄 알았내요. 미네랄 하나만 더 먹고 있는 상태 였다면 이성은은 어떻게든 11시 앞마당을 먹던지 대치상태를 유지할거면 배틀을 더 빨리 갔어야 했내요.

이성은선수는 예전 박지호 선수나 최연성 선수와의 경기에 이어 또 기가막힌 역전패의 주인공이 되었군요..
YounHa_v
09/07/01 05:52
수정 아이콘
드랍쉽이 더 많았는데 그걸 활용하지 못한게 아쉽지요.

자원상 이성은선수가 결코 유리 하지 않았습니다.

멀티 자체도 이영호선수가 빨랐구요.


하지만 기세 및 전투에서의 이득(30분전까지)과 좋은 지형과 밀봉등 태란 vs 태란전에서 자원 이상으로 필요한

요소들을 이성은선수가 잡고있었죠.


이영호선수의 상황판단능력이 너무나 훌룡했습니다.
민죽이
09/07/01 06:31
수정 아이콘
스타팅 가스량이 다르지 않나요?
미네랄도 하나 더 먹고 스타팅 미네랄도 양이 많고..
가만히 손을 잡
09/07/01 07:53
수정 아이콘
12시에 병력 박은게 진짜 엄청난 한 수 였더군요. 결국 그 병력대치로 인해 자원의 균형을 최대한 끌고
결국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게 아닌가하는...
이성은 선수는 유리했을 때 일꾼동원하며 밀어냈어야 했죠. 1시 쪽에서 날린 병력만 동원했어도..
09/07/01 09:10
수정 아이콘
민죽이님// 가스량은 같습니다.
처음의 각도기 싸움에서 잡아 먹은 탱크수와 센터장악과
스타팅 점유로 앞마당 가져가는데 유리 등이 합쳐져서 유리하다고 한것이지요.
초반 탱크 반부대 잃으면 그냥 밀리는게 정상인데 말이죠.
09/07/01 09:51
수정 아이콘
이성은 선수도 '이영호라면 뭔가 다를거야' 라는 생각으로 계속 밀봉하자..라는 생각이 아니였을까요.

평소에는 그냥 밀어버렸을 상황이었을지도. 종종 s급 선수들 상대하는 선수들 보면 방어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하대학교
09/07/01 09:51
수정 아이콘
이 경기는 자원보다는 이성은선수의
초중반 전투에서의 계속된 이득과 그로인한 센터밀봉과 병력차이, 드랍쉽타이밍 차이로
이영호선수는 다른데 뺄자원없이 대치전선, 드랍쉽확보에 열을올릴수밖에 없는데 반해서
이성은선수는 본진쪽을 정말 안전하게 방어해놓고 많은 병력을 자유롭게 이동하고 쓸수있는
상황이였고 테테전에서 이쯤되면 거의 지는게 불가능할정도죠

센터는 7:3으로 잡고있고 드랍쉽도 더많고 병력도 더많고 앞문, 뒷문 단단하고... 자원은 조금 늦게캤으니 오히려 유리하고...
이성은선수가 12시 병력을 걷어내려고 몇번정도 시도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내릴공간이없이 꽉잡고있어서
엄두를 못내는 모습이 보였죠 서서히 잠식하려고 포위하려다가 이영호 선수가 또 몇번 걷어냈고...
또 상대는 이영호라 여기서 병력손해보면 어떻게될지 모른다는 생각도있었던거같구요

이성은 선수가 배틀넘어가면서 서로간 균형의추가 깨졌고 거기서 과감히 12시를 장악하는
결단을내린 이영호 선수의 신희한수가 정말 빛났죠
이성은 선수가 소심했다기보다는 이영호 선수의 위압감이 느껴지는 경기였어요 정말 ;
redemtion
09/07/01 09:55
수정 아이콘
테테전에선 극후반이되면 미네랄이 가스보다 훨씬 중요해집니다.가스는 2씩 계속 나오긴 하거든요.
그런데 이성은 선수는 스타팅을 가져감으로서 공짜 미네랄멀티를 확보했고 그럼으로 이영호 선수보다 미네랄을 훨씬 더 많이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서로 200채우고 개인화면을 보여주는데 이영호선수는 200-200이었는데 이성은 선수는 7200-300 정도였죠
결국 그러면 멀티의 미네랄이 전부 고갈된 시점에서 이영호선수는 gg를 칠수밖에 없게 됩니다.
사실 이성은 선수는 전혀 배틀갈 이유가 없었습니다. 10분만 더 참아서 이영호선수의 미네랄이 모두 고갈되면
그때 소모전을 시작했을때 결국 이기는건 이성은선수거든요.딱 그 타이밍에 배틀을 가준게 노업배틀이란 무용지물덕에 병력공백이 생기게 만들었고 이영호선수가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서 경기를 역전한거죠.한마디로 그냥 배틀가지말고 뻐팅기면 이기는거였습니다.
이녜스타
09/07/01 10:10
수정 아이콘
물론 자원상 이성은이 이영호 보다 (훨씬) 많이 먹은 것은 아닙니다만....초반의 상황에 주목해 봐야할거 같습니다. 초반에 이영호 선수가 거의 10기 가까운 탱크를 그냥 조공하고 이성은은 한 2대 정도 잃었나요? 서로 멀티 많이 먹은 상태의 중후반도 아니고 초반에 이정도면
커맨드 1개 그냥 잃고 시작하는거나 일꾼 1마리 빼고 시작하는거와 비슷한 정도의 타격이었을거라고 봅니다. 프로게이머...그것도 테테전
상위 클래스간의 선수들끼리의 경기였단걸 감안하면 죽었다 깨어나도 이길수가 없던 경기였죠.
09/07/01 10:12
수정 아이콘
스타팅 포인트를 하나 이성은 선수가 가져갔고 이것은 3인용맵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앞마당은 중립지대.
이성은 선수가 자원에 우위에 있었다는 점은 사실입니다.

이영호 선수의 자원은 11시 앞마당을 가져갔을때 미네랄 100 가스 300이었죠. 이성은 선수는 7000, 300.
서로 200차기전에 아니 찼다고 하더라도 소모전 형태로 전국을 이끌었다면 절대, 최소한 이성은 선수가 질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갈 수 있었죠. 소모전 형국으로 이끄는 것은 자원의 우위에 있을때 펼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승리 시나리오인데 그것을 안해준것이 이성은 선수의 패배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09/07/01 10:33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도 자원상 앞서가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해설자들 말처럼 그렇게 이성은선수가 10번 실수해야 만만해지는 상황까지는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중앙을 잡았다는점, 이영호 선수의 멀티간 지상경로를 다 탱크로 잡아놨다는 점이
이성은선수의 상황을 유리하게 갖고간 이유라고 봅니다.
자원상 이익은 미네랄갯수 차이정도밖에 없었죠 실질적으론.
09/07/01 10:51
수정 아이콘
제가 봤을때도 이성은선수와 이영호선수에 경기에서 중반부터 해설자들이 얘기하듯이 차이가 그렇게 많이 벌어지진 않은거 같습니다.
희대에 명경기임에는 동의하지만 희대에 역전승이라고 하기엔...
어차피 스타는 인구수 200이라는 제한이 있고 테테전은 땅따먹기 싸움이기 때문에 자리잡고 있는쪽에 공격 들어가면 손해를 보기 마련이죠.
초반에 각도기싸움에서 이성은선수가 탱크를 많이 잡아먹으면서 유리하게 이끌고 센터를 잡았지만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이영호선수가 1시멀티를 가져감으로서 이성은선수와에 격차는 본진뒷마당 미네랄멀티 하나 차이밖에 안나게되죠.
중반에 미네랄차이가 3000이상 차이나게 되지만 그때 인구수보면 두 선수다 풀로 차이는 상태이기 때문에 자원은 저축이상에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됩니다.
차라리 11시멀티가 아직 돌아가고 있을때 이성은선수가 미네랄 우위를 바탕으로 소모전에 들어갔다면 경기를 잡을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고 미네랄은 많이 먹었지만 가스는 동일하게 먹은 상황에서 베틀을 준비한 이성은선수와 그렇지않은 이영호선수.
11시 앞마당이 승부처였고 이영호선수가 11시 앞마당을 확보한순간 상황은 반대가 되어 이영호선수는 지키기만 해도 유리해질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성은선수는 11시 앞마당을 빼앗겼을때 바로 공격을 들어가서 소모전 해주면서 최소한 자원은 못캐게 했어야 했는데 배틀을 뽑고 있었기때문에 시간을 끌었고 이것이 결국 승부를 갈랐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센터를 빼앗겼을때 병력을 다 빼서 본진을 지켰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은것도 아쉬운 판단이었다고 봅니다. 어차피 11시에 자원은 다 캤기 때문에 거기서 얻을 이익은 가스 2씩 캐는것밖엔 없었거든요. 차라리 본진을 지키면서 저축한 자원으로 탱크를 더 뽑아서 배틀탱크로 버티기를 통해 무승부를 가져갔어야 했다고 봅니다.
할수있다
09/07/0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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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입니다. 희대의 역전승이 나왔다고 해서 찾아봤는데, 역전이라기 보다는 이영호 선수의 판을 읽는 능력이 빛을 발했던 경기였던거 같습니다. 12시가 요지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 이성은 선수보다 빨랐죠.
초반에 아주 잠깐을 제외하면 제2,3멀티를 빨리한 이영호 선수가 전혀 불리해 보이지 않았어요.
해설이 좀 거슬리더군요. 마치 이영호 선수가 엄청나게 불리한 것인냥...
나중에 자원상으로는 비슷하다라고 언급은 했지만 오히려 이영호 선수가 유리해 보이는 시간이 더 많았는데 해설만 들으면 이미 진 경기 같더라고요.
예전 효도르 vs 알롭스키 경기처럼 해설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어요.
09/07/0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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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선수가 불리하다고 느낀 건,, 처음부터 추가 멀티가 끊임없이 위협에 놓여있었기 때문이죠.

초반 각도기 싸움에서 대패함으로써 5시 멀티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있었던걸 scv동원하며 겨우 수비,,
이성은 선수가 맵의 2/3을 대각선으로 그으면서 주지 않으려 했던 1시 멀티를 가까스로 가져가고
(이 곳도 두고두고 이성은선수가 재수복을 노렸지만 실패했죠. 처음부터 이영호 선수에게 주어져있던 곳이 아닙니다)

초반부터 계속된 병력상황의 불균형으로 이성은 선수가 계속 유리했던 건 맞습니다.
다만 이영호 선수의 저항이 워낙 처절하고 거셌기에,, 이성은 선수가 무리를 하지 않았던 것이죠. 경기를 그르치지 않게 위해서.
그런 이성은 선수의 큰 그림을 이영호 선수가 11시 앞마당 구석에 탱크를 박아놓는 신의 한수로 균열을 만들었던 거고요.

자원상황이 이성은 선수에게 유리하지 않았기에 이영호 선수도 할 만 했다는 이야기는,,
처음부터 탱크를 10기 가까이 잃고 여러번 gg를 치고픈 유혹을 참아내고 팀을 위해서 꾸역꾸역 경기를 계속해야 했던
이영호 선수가 느껴야만 했던 압박감, 그리고 그걸 이겨낸 환상의 플레이를 비하시키는 느낌이네요...
09/07/01 11:56
수정 아이콘
새벽에 재방송으로 두번째 경기를 보니 조금 판이 보이더군요.

네. 이 경기는 중반부터는 이영호 선수가 그리 불리하지 않았던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 개인화면을 비춰줄 때 인구수를 비교해주는데, 이영호는 179였던 반면 이성은은 157이었죠.

그만큼 이성은 선수에게는 병력의 공백이 생겼다는 겁니다. 11시 앞마당을 제외하고 둘이 가져간 가스멀티의 개수는 동일했고, 미네랄은 어차피 테테전에서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 그리고 이영호 선수가 200을 채우고도 미네랄이 남아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그만큼 이영호 선수가 이성은 선수에 비해서 병력을 엄청나게 효율적으로 사용했다는 거겠죠. 결국 1시 지역의 중립멀티를 파괴하려고 이성은 선수가 공격을 들어왔을 때 이득을 엄청나게 챙긴 게 분명합니다. 그 전에 개인화면을 비춰줬을 때는 분명 200vs200이었으니까요.

그 후로 병력의 공백과 가스의 부족을 감당하지 못한 이성은 선수는 자기 본진을 지킬 수 없었고, 결국 패배할 수밖에 없었죠.

이영호 선수의 무서운 점은 초반에 그렇게 커다란 손해를 본 상황에서 '11시 앞마당 멀티를 주지 않아서 자원 비율을 맞추자'라는 판단을 했다는 것과, 실제로 그렇게 이끌어갔다는 거겠죠. 이 선수 정말 천재같습니다.
09/07/01 12:14
수정 아이콘
첫 센터싸움때 이성은 선수가 압도적인 탱크운용으로 승기를 쥐었을때는 이영호 선수가

아주 위태한 상황이었지만 양 쪽 진영이 다 4가스까지만 구축했을때부터는

이영호 선수가 크게 불리하진 않았던거 같습니다. 거기까지 끌고가는 운영이 대박이었던거죠. 물론 센터를

이성은 선수가 장악하고 미네랄을 훨씬 많이 보유했지만, 11시 앞마당에 이미 다수의 병력이 배치되어있고,

어떻게든 공중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기에 뛰어난 운영능력으로 상쇄 할만했습니다.

그런데 해설자분들께서 절대로 이길 수 없는 경기인 것 처럼 말씀하시는 것이 의아했습니다.

역전은 11시 앞마당에 눌러 앉는 신의 한수로 이루어 졌다고 봅니다.
09/07/01 12:23
수정 아이콘
중립멀티의 가스량은 2500 아닌가요??
그래서 전 이성은 선수가 가스 2500을 더 먹었구나..하면서 게임을
지켜보고 있었는데..-_-;
테란뷁!
09/07/01 12:42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 인터뷰에서 포기할려고도 했었다고 했던것 같은데 그만큼 불리한 상황 아니었을까요?
Bright-Nova
09/07/01 12:45
수정 아이콘
이 경기 결과 알고 지금 다음팟으로 봤습니다.
테페리안님 말씀이 맞습니다만
그냥 자원상 이성은 선수가 별로 안 유리했다라고만 해버리는 건 곤란합니다.
이영호 선수가 그만큼 아슬아슬하게 멀티를 잘 유지했다가 맞습니다.
처음 탱크교전에서 밀렸을 때 5시는 지켰습니다.
이후 터렛밀봉 당할 뻔 할 때는 터렛이 안지어지는 1시 다리 주변에 드랍해서 1시 멀티를 가져갔고요.
11시 스타팅 가져가니까 11시 앞마당은 못먹게 병력 갖다 둡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정적으로 미네랄 다 떨어지는 상황에서 11시 앞마당을 장악합니다.

이영호 선수가 아무리 잘했어도 11시 앞마당 못 가져갔으면 미네랄이 없어서 지는 경기였습니다.
이녜스타
09/07/01 13:12
수정 아이콘
멀티차이가 그다지 없어서 이성은이 크게 유리하지 않았다는건 순전히 결과론이죠. 초반에 탱크 다수를 그냥 조공했는데 이쯤되면 상대의 막멀티를 저지할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가지않게 한 이영호가 대단한거죠.
메두사가 부자맵이 아니라 이런 역전이 가능하기도 했습니다.승부의 포인트가 11시 앞마당이라는걸 알고 있었던 거죠.
YellOwFunnY
09/07/01 13:36
수정 아이콘
11시 앞마당에 병력을 떨군 시점이 언제 였는지를 아무도 언급 안하시네.

센터자리 내주고,
드랍쉽 수도 차이나고,
이영호 선수는 1시 이제 가져갈라고 뒷언덕에서 커맨드 날리는데,
이성은 선수는 11시 스타팅 먹은 상황에서 뭐라도 해야지 역전의 "기회"가 생기는 상황이었죠.
이때만 해도 이영호 진짜 꾸역꾸역 막아내는 분위기였죠.

간신히 막아내고,
드랍쉽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11시 앞마당에
그 상황에서 정말 쌩뚱맞은 자리잡기를 한것이, ( 물론 갈곳이 아무데도 없긴 했음.. )
그게 약 20분 후에 모든 곳에 자원이 떨어진 후 가장 중요한 거점으로 작용 해버렸어요.

솔직히 진즉 핵을 쏘면 된다고 하는 사람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임.
이영호 선수가 자원 없는 것 뻔히 아는 상황에서, ( 미네랄도 없었음 )
12시의 대치 상태에서 이성은도 안밀릴 수 있다고 생각했을 테니,
골리앗 수 적은 테란에게 배틀, 그거슨 그 상황에서 진리였슴요.
sun-horus
09/07/01 13:43
수정 아이콘
하나 말씀 드리고 싶은것은 1시멀티가 거의다 고갈되고 11시 앞마당이 중요해질시점에 이영호 선수 개인화면에서 미네랄은 200이 못넘었고 가스도 200이 못넘었는데 이성은선수는 미네랄만 7000이였던가요 했다는 겁니다. 미네랄은 고프지 않았다는 건 아니죠 200도 안넘는데 곧 고갈되는 시점이였으니..
무지하게 미네랄이 고팠던 상황이였습니다.
김민규
09/07/01 13:46
수정 아이콘
순수하게말해서 자원적인 부분만 놓고봤을때만 언급한것입니다 전체적으로는 이영호 선수의
엄청난 운영을 보았구요 ^^
The_CyberSrar
09/07/01 15:17
수정 아이콘
자원상으로도 무지하게 유리했던 상황이 맞습니다.
11시 스타팅, 그리고 11시 미네랄 멀티를 이성은 선수가 가져감으로써 이영호 선수보다 미네랄 8덩이 이상을 이성은 선수가
더 먹었습니다. 극 후반까지 갔을때 가스는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가스가 마른다고 해도 2씩은 꼬박꼬박 채워지니까요.
극히 제 개인적인 경험담입니다만 예전 로템에서 전맵 다 먹은 게임을 한적이 있는데 상대는 저보다 미네랄 멀티 하나를 더 가져갔고
서로 대치상황에 빠져 꼼짝달짝 못한 경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결국 상대가 미네랄 멀티를 먹은 힘과 게임 최후반까지 2씩 더 먹은
가스의 힘을 바탕으로 배틀 한부대를 뽑아내서 그 대치상황을 극복하고 제가 GG를 쳤던 경험이 있지요.

어제 경기는 자원,위치,기동력,병력 모든 것을 이성은선수가 우위를 점하던 상태였습니다. 그 중 이영호 선수가 그나마 덜 불리한 요소는
본문에서 말했듯이 자원수급상황이었지만 그 덜 불리한 요소도 절대적으로는 엄청나게 불리한 상황이라는것이죠.
마지막으로 자원량을 보여주었을때 이성은의 미네랄 7700, 가스 200은 최종적으로 미네랄 7700, 가스 무한대와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그 시간까지 이영호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변수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말이죠.
테란메롱
09/07/0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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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보면 미네랄 10500차이라고 하셨는데 그게 별 차이가 아닌건가요? 아무리봐도 수치상 엄청난 양으로 보이는데요.
그리고 결국 이 경기에서 이성은선수가 유리했던것은 테테전에서 가장 중요한것중 하나인 자리잡기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고 유닛움직임의 동선등이 훨씬 좋았던 것이기 때문이죠. 그 10500의 자원이 결국 그 자리잡기를 공고히 해주는 터렛라인과 탱크배치를 만들어줬으니 이성은 선수가 자원상으로도 유리했던것이 맞는듯 합니다.
테페리안
09/07/01 18:05
수정 아이콘
에고...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제가 글발이 부족해서 ... 보는 분에 따라 이영호 선수를 비하하는 글로 보였을 수도 있었겠네요.
죄송합니다. 제가 하고자 했던 말은..... 이영호 선수가 초반에 탱크 손해를 보면서 극도로 불리한 상황에서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성은선수의 본진이나 전진라인이나 멀티를 치지 않고, 판을 크게 보고 12시 멀티에 자리잡은 신의 한수를 높게 평가한다...
뭐 이런 말이었거든요.
저 신의 한수 때문에 이성은 선수와 같은 수의 가스를 가져갈 수 있었고, 전장을 자신에게 유리한 동선인 12시~2시로 한정시켰고,
이성은 선수가 조바심이 난 나머지 가스가 빡빡한데도 배틀로 넘어가게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제목에도 '그렇게까지'를 달아놓았던건데;;
다시 한 번 언짢았던 분들에게 사과드립니다.
09/07/01 18:50
수정 아이콘
자원적으로는 크게 차이나지 않았을지 몰라도
전체적인 게임 상황은 이영호선수가 정말 불리했습니다.

이영호선수 스스로도 GG를 치려고 했던 경기를
포기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경기를
해설자도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하는 경기를

팬은 별로 불리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네요.
김택신님
09/07/01 20:13
수정 아이콘
테페리안님// 분명히 잘못 파악하신 겁니다. 미네랄 10000이 차이나면 가스를 소모하지 않고 다수의 벌쳐를 쓸수도,
골리앗 대신 터렛으로 드랍쉽 방어가 가능합니다. 실제로 이성은 선수는 11시 대치에서 터렛을 많이 건설한 것으로 보였구요.
자원은 이성은 선수가 많이 유리하나 유리함을 잘 활용하지 못했다고 해야 맞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역전을 허용한 것이구요.
ROKZeaLoT
09/07/01 23:35
수정 아이콘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12시멀티 포기하고 그냥 이영호 선수의 본진에 드랍했으면
그냥 게임끝난거아닌가요??
MujikArtist*
09/07/02 05:34
수정 아이콘
ROKZeaLoT님// 저도 그생각을 했는데요
다시 한번 보니까 이영호선수가 터렛으로 본진드랍에 대한 대비도 대충 해놓았더라구요
가다가 드랍쉽 몇기 격추당하고 팩토리 장악 못하면 역으로 그대로 질수 있는 판이라.. 이성은 선수가 그정도로는 안한듯싶네요
09/07/02 12:14
수정 아이콘
정작 선수 본인이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다고 까지 말하고 감동에 겨워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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