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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1/16 11:23:03
Name Azure
Subject 프로게이머 강민
나는 강민의 팬이다.
내가 스타를 시작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강민의 할루시 아비터에 대한 충격 때문이다.
그리고 강민의 거의 모든 경기를 찾아서 보며 카피하려고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딱히 프로게이머가 되려고 했다기보다는 그냥 재미있었다. 당시 스타의 실력을 판가람하는 기준은 물량과 운영, 컨트롤이었다. 전략은 뒷전이 아니었나 싶다.
쌩뚱맞게 강민 이야기를 하는게 밑도 끝도 없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임이최마로 이어지는 본좌라인에 강민이 한 번도 거론되지 않는다는 것에 예전부터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다. 강민의 전성기 시절에 강민 또한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것 같은 포스가 있었다. 물론 홍진호에게 좀 많이 지긴 했지만(홍진호도 내가 좋아하는 프로게이머다!!) 토스가 암울하던 시절 박정석의 바톤을 받아 정상급 저그들을 잡아내던 그 당시의 포스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아, 하긴 3종족을 모두 아우를만한 포스는 없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강민의 원 게이트 플레이에 이은 커세어 리버, 수비형 토스로 이어지는 소위 완성형(당시엔 그렇게 불렸다) 프로토스는 당시 암울하던 토스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프로토스의 무덤이라 불리던 디 아이에서 해설자는 강민이 해답이라 말했고 강민은 조용호를 잡으며 해답을 제시했다. 그 외에도 유보트 혈전, 박태민과의 네오 포르테에서 1시간 가까이 했던 혈전, 강민틴에서의 1패를 제외한 전승, 엠겜 팀리그 올킬 에결의 사나이 강민 등등 내 마음 속에는 본좌로 불릴 자격이 충분하다. 강민 이후에 토스들은 저그에게 기를 펴기 시작했고 강민 이후에 지상군+템플러 이후 캐리어라는 공식화 된 테란전에서 벗어나 아비터를 쓰기 시작했다.

저그전에서 센터에 리버를 깔아놓아 센터를 장악하고 이윤열의 3부대에 가까운 탱크 밭을 뚫고 전태규와의 경기에서 커닥을 사용했던 경기들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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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테란 윤얄
09/01/16 11:24
수정 아이콘
신선함을 준 프로게이머 강민.
09/01/16 11:29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가 본좌가 되지 못한건 최연성 선수 때문이죠.
강민 선수 전성기 시절에 갑툭튀해서 천적으로 자리잡아버렸으니...
Dementia-
09/01/16 11:31
수정 아이콘
준본좌라 칭해지는 선수들은 모두 본좌들에게 가림을 당했죠.
홍진호는 임요환에게, 강민은 최연성에게, 조용호는 이윤열에게....
SoulCity~*
09/01/16 11:38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에서 본좌가 안나온다고는 하지만 소위 준본좌들 중에서 가장 본좌에서 가까운것은 강민선수였던것 같네요
저그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고 게임의 임팩트가 강했으며 포스까지 갖추고 있었으니까요.
커리어만 조금 더 갖추었더라면 프로토스본좌가 탄생할뻔했는데 말이죠.
리콜한방
09/01/16 11:48
수정 아이콘
그래서
임이(강)최(박)마 라고도 하잖아요...

강민은 최연성에게, 박성준은 그냥 테란에 결승전 0:3 2번이 매우 컸고요.
서성수
09/01/16 12:11
수정 아이콘
리콜한방님/
그냥 테란이 아니라 본좌였던 이윤열선수와 최연성 선수입니다.
이윤열선수에게만 3:0으로 이겼다면..본좌 소리도 들었을텐데..
산들 바람
09/01/16 12:21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그나마 해설로 볼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살찐개미
09/01/16 12:43
수정 아이콘
콩씨가 뭡니까 콩씨가.

어휴
공방풀업아칸
09/01/16 12:47
수정 아이콘
Azure님 생각처럼 강민 선수가 후대 프로토스들에게 끼친 영향은 정말 크다고 생각합니다.
DesignYourMind
09/01/16 13:01
수정 아이콘
콩씨라...
Art Brut
09/01/16 13:18
수정 아이콘
zhdRKwlak......
선택과 과정
09/01/16 13:25
수정 아이콘
날라 공익도 마쳐야 하는데 복귀가 쉽지는 않겠지만,다시 선수석에 앉아서 날카롭게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안경너머의 두눈이 보고 싶네요
09/01/16 13:29
수정 아이콘
요즘 나오는

예고 3:0은 경악, 그 자체였죠
09/01/16 13:42
수정 아이콘
지오에서 프로리그, 팀리그 우승도 해봤고...거기에 프로리그는 MVP까지 거머쥐는...
KTF에선 에이스결정전 9연승도 있었고...위에 써 주신 예고 올킬까지....

프로토스라는 종족으로 팀의 에이스가 되긴 참 어려울때 였는데
강민선수가 최초 아니었나 싶네요...
09/01/16 14:01
수정 아이콘
아 그냥 친구들끼리 애칭으로 하는 말을 그대로 써버렸네요. 수정했어요.
여친없음
09/01/16 14:06
수정 아이콘
육룡이라는 토스들이 우르르 출현하기 전까지는
프로토스에게 에이스라는 호칭을 붙일수 있었던건 강민 송병구 오영종 이 세게이머가 다였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슈왈츠
09/01/16 14:32
수정 아이콘
여친없음님// 온겜넷 2회 우승의 김동수선수가 아쉬워 하겠네요.
라이시륜
09/01/16 14:51
수정 아이콘
그래서 본좌 임이최마에
준본좌 강민, 박성준 두 선수가 들어가죠

강민 선수는 스타우트 우승 이후 박용욱, 최연성 선수 등장때까지 5:5를 만들 수 있는 선수가 이윤열 선수밖에 없었는데 이윤열 상대로 결승에서 승리하면서 (마재윤의 본좌 아님, 당대기준 본좌 이야기입니다) 본좌 인정 받았었죠. 다만 너무 기간이 짧아서, 현재는 본좌 기준이 올라가서 준본좌로 인정 받는거고, 박성준 선수도 테란을 꺾은 최초의 저그우승자 즈음해서는 본좌 포스였는데, 이 선수도 기간이 문제였죠.
09/01/16 15:18
수정 아이콘
오늘도슈왈츠자넨가님// 오해하신듯....팀단위 리그의 에이스를 얘기하는 것이라서 김동수 선수를 뺀것이겠죠 ^^;
Epicurean
09/01/16 15:29
수정 아이콘
여친없음님// 프로리그 최다연승 박정석 선수는 ㅠㅠ 다승 2위인데 ㅠㅠ
여친없음
09/01/16 15:52
수정 아이콘
Epicurean님// 안타깝지만 KTF의 에이스는 아무리 생각해도 날라 라는 이미지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조용호 홍진호 변길섭 박정석 같은 선수들이 있었음에도 말이죠. 홍진호 박정석선수는 팀의 기둥이라는 느낌이랄까요? T1의 임요환 선수처럼요.
제가 가장 좋아했던 선수인 박용욱선수도 그 활약이 엄청났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T1의 에이스 이미지를 최연성선수에게 빼앗을수는 없었죠..
09/01/16 16:43
수정 아이콘
강민은 토스의 꿈과희망이었죠..비록 커리어에선 이제 김택용선수에게 밀리게 되었지만.. 그 영향력은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네요..
Epicurean
09/01/16 16:54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는 양대 우승자이기 때문에 김택용 선수보다도 고평가 될 때도 있죠.
안소희킹왕짱
09/01/16 22:47
수정 아이콘
최소한 강민vs이병민 패러럴라인즈 대결은 스타크래프트1 최고의 경기로 남을겁니다.
프로토스의 혁명은 김택용선수가 이뤘지만 날라가 없었더라면 프로토스 유저들이 혁명 전까지 버티어줬을지...
09/01/16 23:59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강민선수에 대한 글을 보니 기분이 좋네요...
참 멋진 선수였는데....
꿈꾸는듯한 그의 플레이를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다는건 진짜 최악이예요...
RunDavid
09/01/17 17:02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는 영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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