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3/02 23:52:27
Name S_Kun
Subject 골수 토스빠 중의 한명으로서...

   *본 글은 제목에서도 보시다시피, '골수 토스빠'라던가, '마봉자', '태굥이' 등의 어휘가 사용되어 있습니다. 사실 PGR보다 스갤에 더 어울리는 글일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다 팬심에서 그런것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이해하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 뭐, 그게 안된다면 백스페이스를 눌러주시고, 도대체 용납이 안된다면 운영진께 건의하여 삭제를 하시거나, 아니면 제게 쪽지를 주시면 자삭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잘 알고 계실테지만, 내일 MSL 결승전 마재윤 VS 김택용 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골수 토스빠중의 한명으로서의 제 심정은, 불과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괜히 믿다가 믿음에 배신당해 상처입을 확률이 (뭐, 상처라고 말하면 괜히 거창해 보이잖아요?^^;;) 높아 보이니 그냥 믿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있다가... 행여나 김택용 선수가 대박을 터뜨려주면 기쁘고, 대박이 안터지면 '그러려니...'하고 생각해버릴 것 같은, 그런 심정입니다. 뭐랄까, '라그나로크를 1,5경기로 둔 채 임요환 선수와의 결승을 치르는 홍진호 선수'를 응원하는 저그 팬과도 같은, 그런 심정이 아닐까요. (홍진호 선수를 까려는 건 아닙니다. 저도 홍진호 선수 우승한번 못해본게 참 안타까우니까요..^_^;; 단지 비유가 그렇다는 겁니다, 비유가...)

사실, 저만 그런것은 아닐 겁니다. 언제, 어느때라도 프로토스가 결승에 올라가면 다들 응원하기에 바빴던 우리 골수 플토빠 제군들이 요즘들어 유달리 침체된 분위기에, 아예 '그래, 마봉자 너 4회우승 축하한다. 태굥아, 담에 마봉자 없을때 결승 올라가면 열심히 응원해줄게~' 같은 분위기로 흘러가버리는 것도 대부분, 저와 같은 생각때문에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두들 상처입는게 두려운 거겠지요.


    ....하지만, 새삼스래 뭘 두려워들 하는겁니까?!

어차피 만년 약세 종족 프로토스를 8년간 플레이하고, 사랑하고, 응원해왔으면서...
맨날 저그에게 우주관광 투어를 당하고, 테란에게도 당하고 당하다가 요즘 들어서야 겨우 테플전 맵밸런스 맞는 맵들이 늘어나서 간신히 기를 펴고 사는, 그런 플토빠로서...
게이머 숫자 자체도 타종족에 비해 압도적으로 적고, 그래서 '맵밸런스 개판이다, 플토상향, 타종족 하향패치 해야된다, 등등'을 성토해봐야 '저것들은 골수 플토빠라서 저렇지, 뭐'라며 손가락질 받고는, 그 극소수의 엘리트 게이머들이 간신히 타종족과 어느정도 대등한 밸런스를 내어준다고 해서 '스타 밸런스는 큰 문제 없는데 저놈의 골수 플토빠들이 엄살부리는거다'는 비난을 들으며 살고...
심지어는 프로토스가 단 한명밖에 진출하지 못한 '어이업ㅂ어배 스타리그'도 거쳤고, 또 단 두명 진출한 '신한3차 스타리그'도 거쳤으면서...

  그런 우리들이, 새삼스래 다시한번 상처입는 것을 두려워하는 겁니까?
  하루이틀 상처받고, 약세종족팬의 설움을 가졌던 게 아니지 않습니까??

   수많은 설움과 상처를 입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굽히지 않고 플토를 사랑하고 응원하는게 우리들, 골수 플토빠 아닙니까?! (...여기서 사실을 고백하자면, 저도 더러워서 플토팬 안한다고 때려치웠다가는 결국 다시 플토빠로 돌아오게 되더군요.=ㅅ=;;;)

   자, 모두들 모여서 응원합시다.
   까짓거, 열심히 믿고 응원하다가 3:0으로 푸켓까지 재관광 가면 어떻습니까!! 그렇게 당한거, 하루이틀도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이야말로, 가장 희망이 보이지 않는 지금이야말로 모든 플토빠들이 모여서 대동단결해야만 하는 때입니다!!

  모두들 다시 모여서 믿고 응원합시다. 거, 맨날 하는 말 있잖습니까. 플토빠 대동단결!!!



   ...세줄요약

그냥 김택용이라서 응원 안하는거면 죄송.
근데 이렇게 적어놓은 나도 사실, 응원은 해도 승리를 믿기는 어려움.ㅜㅜ
그래도 플토빠는 만년 대동단결.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03/03 00:02
수정 아이콘
임요환이 전승으로 결승올라갔고 박정석이 최저 승률로 결승 올라갔을때 누가 박정석의 우승을 예상했겠습니까. 하지만 그는 황제에게 이기며 영웅이라는 칭호를 받았습니다. 항상 프로토스는 암울할때 한건 해주는 종족이었지요~ 저는 비록 테란빠지만 이번에 김택용선수가 영웅처럼 한건 해낼꺼라 봅니다!
07/03/03 00:04
수정 아이콘
가장 큰 두려움의 실체-> 그동안 그렇게 많은 응원의 글이 달렸던 마재윤 선수인데, 지금 현재 이 페이지에서 마재윤 선수를 응원하는 글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
(과연, 저그가 토스를 무서워할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_-a)
극렬진
07/03/03 00:07
수정 아이콘
골수 히어로 빠로서 택용단결입니다..쿨럭..
만사가 짜증나는 지금..유일한 낙은 김택용선수의 우승뿐..
김응로
07/03/03 00:34
수정 아이콘
항간에는 두판만 이겨도 대저그전 프로토스 본좌 인정이라는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던데요. 0패만 면해도 크다라기도 하고..

너무 기우는 예상들이 오히려 부담을 덜수 있게 해줄수 있을것도 같네요.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있었으면 합니다.

어떻게든 이기기만 하면, 프로토스의 다시 없는 영웅이되는거 아니겠어요?
구경플토
07/03/03 01:05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를 응원하면서도 내기는 마재윤 선수에게 건다...솔직한 심정입니다.
오윤구
07/03/03 01:48
수정 아이콘
오히려 자꾸 3:0 3:0 하니깐 마본좌 응원하는 입장에선 뭔가 두려워 집니다. 이러다가 지는거 아냐????? 이런느낌요
한방토스
07/03/03 03:48
수정 아이콘
그래도 플토빠는 만년 대동단결.(2)
김택용 선수가 우리들의 걱정을 한껏 비웃어주며 마재윤을 3 : 0 떡실신 시켜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잃을 것이 없는 승부 ... 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이번에 이기지 못하면
다시 기회가 와도 힘들 것이고 아울러 통합본좌를 상대로 당당히 우승을 놓고 자웅을 겨룰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오지 않을 천우신조의 기회란 말입니다.
사실 마재윤 선수를 응원하는 글은 별로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의 승리를 점치지만 기원하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이길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김택용 선수 ... 어금니 깨물고 주먹 꽉지세요. 당신의 Bisu가 지휘봉보다 위협적이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07/03/03 09:32
수정 아이콘
그래도 플토빠는 만년 대동단결.(2)
마본좌를 떡실신 시키자!!
Black_smokE
07/03/03 10:56
수정 아이콘
그래도 플토빠는 만년 대동단결.(4)

...

뭐 따로 할 말이 있겠습니까...
프로토스의 희망을 보여주세요.
지더라도 의미있는 패배가 되길 바라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731 골수 토스빠 중의 한명으로서... [9] S_Kun3894 07/03/02 3894 0
29730 최연성과 마재윤은 닮았다. [11] seed5325 07/03/02 5325 0
29729 토스빠 다 어디로 갔나요??? [26] swflying6099 07/03/02 6099 0
29728 김택용은 마재윤에게 질수밖에 없는가? [47] 또치11945 07/03/02 11945 0
29727 한 번만 더 임요환 선수에게 부탁하고 싶어요 [12] 연아짱5206 07/03/02 5206 0
29726 업셋(UPSET)은 가능할 것인가?? 아니면 양대리그 최단텀 우승을 달성할 것인가?? [5] 김광훈3937 07/03/02 3937 0
29725 리그 파행을 막기 위한 제안 [25] homy4877 07/03/02 4877 0
29724 협회의 보이콧 가능한 일일까? [19] 아유5110 07/03/02 5110 0
29722 E-SPORTS or 스타크래프트의 공멸? [4] PRIDE OF4186 07/03/02 4186 0
29721 김택용선수가 마재윤선수 잡고 무조건 우승하길 기원합니다. [28] 김호철7434 07/03/02 7434 1
29720 [sylent의 B급칼럼] ‘팬심’으로 대동단결 vs 협회 [33] sylent5847 07/03/02 5847 0
29719 여기는 서울의 성수동쪽 R 사우나입니다. 이제 MSL 결승이 머지 않았네요. [11] SKY923783 07/03/02 3783 0
29718 주와 부 ( 게이머,방송국, 팬들 그리고 협회 ) [14] 종합백과4043 07/03/02 4043 0
29715 광고와 개인리그 보이콧을 들먹이기 시작한 협회 [88] 뜨와에므와7239 07/03/02 7239 0
29714 신한마스터즈 4강대진 확정되었네여~ [21] blackforyou5906 07/03/02 5906 0
29713 각 팀별로 수집(?)한 양대리그 결승전 결과 [11] 백야4515 07/03/02 4515 0
29712 온게임넷진행방식이야기(1) 지금까지의 방식. 도출된 문제점. [11] 信主NISSI4515 07/03/02 4515 0
29711 주력으로 보는 PvsZ [40] 김연우6754 07/03/02 6754 1
29710 이스포츠판에 마재윤은 분명히 임요환을 대체할만한 이슈메이커가 된것 같습니다. [47] 로베르트6371 07/03/01 6371 0
29709 MSL 결승 D-2 관련 데이터 정리 [14] KuTaR조군3778 07/03/01 3778 0
29707 [JobSeol] 대학교 과목과 스타크래프트 [17] kwikongja4113 07/03/01 4113 0
29706 [sylent의 B급칼럼] 협회의 ‘선택과 집중’ [30] sylent7953 07/03/01 7953 0
29705 이러다가 곰티비가 제 3의 게임방송국이 되는 거 아닙니까? [14] 김주인5656 07/03/01 565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