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에 관해서는 전문가 분들처럼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몇자 끄적여 봅니다..;

X테란맵, X저그맵.. (다들 X가 뭔지는 아시겠지만 X로 표기;)

특정 종족이 할만한 맵, 을 넘어서 특정 종족쪽으로 밸런스가 확 기울어지는 맵에 있어서
저런 이름을 붙이곤 하죠;

그렇다면 대체 맵 밸런스는 어떻게 재야 하는 걸까요, 어떤 맵이 X테란 맵이고 어떤 맵이
X저그 맵일까요, 전 한 맵에 있어서 특정 종족전의 밸런스를 분석할때는 단순 전적이 아니
라 그 맵에서 있었던 모든 경기를 다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힘들겠지만)

T vs Z 공식전 경기가 10경기 있었고 전적이 5:5인 맵이 있다고 가정합니다. 그렇다면 이
맵은 밸런스 맵일까요, X테란 맵일까요, X저그 맵일까요.

전적만으로는 평가가 불가능 합니다. 10경기 모두 테란과 저그가 팽팽히 싸워서 갈린 5:5
밸런스 맵일수도 있구요, 테란이 따낸 5경기는 대체적으로 테란이 매우 열세였지만 저그
가 엄청난 실수를 하거나 테란의 전략이 제대로 적중해서 따낸 5경기일수도, 저그가 따낸
5경기는 테란이 최고의 플레이를 보였음에도 매우 무난히 이겨서 따낸 5경기일수도 있습
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이구요.

선수의 강함과 약함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선수의 강함과 약
함 역시 그 선수의 플레이에서 나타나는 것이니까요. (이런 이유로 맵에서의 플레이를 다
관전한다면 롱기누스에서 마재윤 전적은 빼고 계산하자, 이런 얘기는 할 필요가 없겠지요.)

물론 공식전 경기를 다 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여태까지 보아온 경기 내용들로 볼때,
내일 결승전의 맵은 확실히 (객관적으로) 테란 우세입니다. X테란 맵 까지는 아닐지라도
말이죠. 두 선수와는 상관없이 정말 객관적으로 맵 밸런스만 본다면 말입니다.

전적으로 맵 밸런스를 재는 것 만큼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
적이 백전 가까이 쌓인다면 정확도가 올라가겠지만, 지금과 같이 10전 20전에 불과한 전
적이라면 수치보다는 그 맵에서의 플레이가 어땠는지를 다시금 생각해봐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