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1/18 21:46:22
Name MC_Leon
Subject 온게임넷 캐스터 및 MC 부문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유머는 아닙니다^^;;)
[ 2007 온게임넷 채용자 결정전 1round – 자기소개서 ]

MC 용준
전국에 계신 게임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신한 프로 리그 전.후기 리그를 모두 마치고 대망의 그랜드 파이널을 눈앞에 둔 지금!
또 하나의 빅 이벤트로 여러분을 찾아 뵙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제 옆에는 도움 말씀 주실 두 분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잭영옹, 캐리김
안녕하세요~

MC 용준  
네, 오늘 경기, 아무래도 온게임넷의 높은 관문을 신예 윤상호 선수가 어떻게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인지, 그 점에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 갖고 계신데요. 두 분께서는 어떻게 전망하고 계신지요.

캐리 김  
네 일단 굉장히 재미있는 것이 이 선수가 온미디어하고 은근히 인연이 많습니다.

MC 용준  
아 그래요? 어떤 인연이 있었습니까?

캐리 김  
만화책으로 한글을 뗄 정도로 만화를 좋아해서 공중파 만화 영화를 섭렵해오다가 17세에 투니버스를 알게 되었고 청소년기를 투니버스와 함께 했다고 하구요. 거기다가 스타 크래프트를 접한 2000년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온게임넷을 시청하지 않은 날이 없다고 합니다.

잭영옹    
에, 뭐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임요환 선수가 IS와 계약을 마치고 무소속 생활 끝에 오리온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던 시기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 때 팬의 도리라면서 ‘핫 브레이크’를 입에 달고 다녔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허허. 그 때 저도 임요환 선수 덕에 많이 먹긴 했습니다만 껄껄.

MC 용준  
오오~ 온게임넷에 지원한 건 운명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군요. 그런데 스타 리그에만 관심이 있는 건가요? 한가지 게임만 좋아하다 보면 다른 게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있을텐데요.

캐리 김  
또 그런 것 같진 않습니다. 이 선수, 주로 시청하고 연습하는 방송은 스타 리그임이 분명한데, 워낙 이-스포츠 자체를 좋아해서 카트 리그나 예전의 스페셜 포스 리그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MC 용준  
그렇군요. 그런데 이거 이거 상대가 만만치 않아요. 온게임넷. 온게임넷이 어떤 곳입니까. 이-스포츠의 중심이자 세계 최초이면서 최고의 게임 전문 방송국 아닙니까. 이런 곳에 지원하다니. 윤상호 선수 아직 이른 것 아닌가요?

잭영옹    
에~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기는 합니다만, 이 친구가 현재 우리 나이로 스물 일곱 살이에요. 근데 진행자 경력은 4년. 햇수로 따지자면 5년 차.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22살 23살에 마이크를 잡았다는 거거든요. 군 면제를 받았기에 가능한 경력이긴 한데, 어쨌든! 2003년에 진행자로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행보를 쭈욱 살펴보면 이 선수가비공식 행사 포함해서 무대에 올라간 횟수가 무려 천 번 이상입니

MC 용준  
천 번이요?

잭영옹    
공식전 전적으로만 따지면 아흔 몇 번 해서.. 에 뭐 100전이 조금 안 되는 횟수인데 이건 뭐 또래 진행자들에 비해 크게 앞선 편은 아닙니다만 어쨌든, 나머지 비공식 행사 들이 전부 이벤트 호프, 나이트 클럽, 티 진행, 기업들의 제품 홍보 등등 뭐 이런 겁니다.
그럼 비공식 행사는 실력과 관계가 없는 것이냐. 절대 아니거든요.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바로 경험이죠. MC라는 직업의 특성상 매일 같이 공식 행사 스케쥴이 있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특히 시작하는 단계일 때는 더욱 심하게 마련인데 그럴 땐 감을 잃기가 십상이거든요. 하지만! 윤상호 선수는 4년 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크고 작은 무대에 섰다는 것. 눈여겨 봐야할 점이 아닐수 없습니다. .

캐리 김  
특히 비공식 행사 일수록 돌발 상황이 더 자주 발생하게 마련인데, 이 때 자연스럽게 대처할 수 있는 ‘순간 대처능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잭영옹    
거기다가 슈퍼 콘서트 라던지, ‘클라이드 드렉슬러’ 방한 기자 회견 같은 굵직굵직한 프로그램들도다수 진행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일단 실력만 놓고 본다면 승부는 5:5로 봐야죠.

MC 용준  
아 그렇군요. 그렇다면 캐스터로써의 윤상호 선수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캐스터와 MC는 완전히 같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고 게다가 다른 지원자들도 막강할 텐데요.

캐리 김  
예 아무래도 캐스터라면 상황의 전달 뿐만 아니라 게임의 흐름을 짚어낼 수 있고, 해설 위원과의 조화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정보와 재미, 나아가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볼 때 게임에 대한 애정도 높고 진행자로써의 경험도 살려 패널들 간의 흐름도 잘 이어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잭영옹    
예, 뭐 물론 다른 지원자들도 대단합니다. 에 아나운서 교육을 받은 선수들도 있을 것이고 연기자 지망생도 있고 뭐 정말 난다 긴다 하는 선수들이 많이 모이겠지만 무엇보다 윤상호 선수의 가장 큰 무기라면 이-스포츠에 대한 열정입니다 열정.  
이 선수 예전 메가웹 시절에 경기 관람와서는 목이 터져라 응원하기도 했고. 아마 임요환 선수하고 ..에.. 박경락 선수였는지 홍진호 선수였는지 지금 확실하게 기억이 나진 않는데, 맵은 노스텔지아 였구요.
에 뭐. 그거 말고도 몇 번 더 오긴 왔었어요. 예 뭐 어쨌든 허허. 그리고 에버 배 결승 때 임요환 선수가이 제자 최연성에게 골든 마우스를 저지당했을 때 그 때 이 선수 베란다에서 울었다고 합니다. 크~ 껄껄.

MC 용준  
아~ 사나이가 눈물을!
  
잭영옹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에 대한 그 뭐랄까요. 순수? 그렇죠. 이 얼마나 순수한 열정입니까.  

캐리 김  
뿐만 아니라 카트 리그도 결승만큼은 꼬박 꼬박 챙겨본다고 하더라구요. 요즘엔 아프리카 중계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선수가 실력까지 갖춘다면 정말 답이 없죠. 그야말로 ‘스타급 캐스터’가 탄생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MC 용준  
말씀 들어보니 윤상호 선수 정말 걸출한 입사 지원자가 아닌가 생각이 되고 저도 빨리 만나보고 싶네요.
말씀 드리는 순간 윤상호 선수 서류 작성 마쳤군요.  
경기 준비 됐나요? 경기. 시작합니다.  


--------------------------------------------------------------------------------
'자기 소개서'를 자유 형식으로 꾸며봤습니다.

참 졸작임에도 이렇게 글을 올린 것은 여러분의 도움을 얻고자 해서 인데요..

좀 더 재미있게 꾸미려면 어떻게 손을 대면 좋을까요?^^;

저도 7년 째 스타 애청자 이긴 합니다만, 막상 꾸며보려니까 막막하네요.

여러분의 많은 도움을 받아 예쁘게 수정하고 내일 저녁엔 제출해야지요.. 후.

무지 긴장됩니다^^;; 난다 긴다 하는 지망생들이 많이 올텐데.. 서류 통과는 할런지.

여하튼. 부탁 드리겠습니다!!!!!!!!!!!!!!...

( 어디에 올릴지 애매해서 유게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규정에 어긋나다면 말씀주세요.

뻔뻔하다 생각치 마시고,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 anistar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1-18 22:45)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예의바릉동감
07/01/18 21:51
수정 아이콘
음.. 에버배때는 골든마우스 이야기가 없었죠. - _-
골든마우스는 오영종선수와의 결승전에 앞서 언급되었던거 아닌가요??
07/01/18 21:51
수정 아이콘
무플 방지 위원회라도 초빙해야 겠다..흑. 제가 보기에도 읽기 싫어지는 분량이네요.
07/01/18 21:52
수정 아이콘
아 맞다!!! 동감님 감사해요. 쏘원 때랑 기억이 겹쳤네요. 감사합니다!
플루토리제
07/01/18 21:55
수정 아이콘
와아 -ㅂ- 일이 잘되신다면 온게임넷을 틀면 뵐수있는건가요. 덜덜덜..
07/01/18 21:57
수정 아이콘
자유게시판Go!
멋진 글이네요..

아 물론 읽진 않았습니다 ㄳ
예의바릉동감
07/01/18 22:03
수정 아이콘
'윤상호' 라는 이름 기억할께요!! 화이팅...ㅋ
07/01/18 22:04
수정 아이콘
/플루토리제 초창기.. 기회있을 때 덤볐어야 하는데 지금은 경쟁이 심해서.. 도전이지요 뭐. 늦깍이^^;

/追憶
인심쓰시는거 추게로 질러주시지^^ ㄳ
PositiveMind
07/01/18 22:05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는 읽기에 많은 분량인 것 같지는 않은데.. 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글 내용의 이력이 사실이라면 정말 대단하신 분이네요.
진행자라는 일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던데~
07/01/18 22:19
수정 아이콘
글 자체도 재밌는데요 크크 좋은 결과 얻으시길 빌게요 ^^;; 더불어 제 아이디도 기억을 ;;; 흐흐
07/01/18 22:22
수정 아이콘
야간 행사 이천번은 뭐.. 야간 업소를 뜻하는 거라 대단한건 아닙니다만. 또래 진행자에 비해 무대에 오른 수만큼은 자신이 있습니다^^; 휴. 비주얼이 안습이라 이게 또..ㅜ.ㅜ
07/01/18 22:57
수정 아이콘
다 읽었습니다
진짜 경험이라는게 중요한데 경험면에서 점수를 많이 얻을실거같네요
윤상호라는 이름 기억하겠습니다
07/01/18 23:07
수정 아이콘
중계진들의 개성을 살릴만한 멘트들이나 말버릇들 추천좀 해주세요^^;
프로브무빙샷
07/01/18 23:12
수정 아이콘
'답이 없죠...'와 '50:50'이 좋을 거 같네요~
예를 들면..
엄재경 '이정도 경력의 선수가 입사를 한다면.. 제 생각에는 다른 선수들의 경력과 데이타를 비교 해봤을 때 정확히 50:50이라고 생각됩니다..'
김태형 '그래도 타 선수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경력 데이타를 가지고 있는 윤상호 선수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로서는 어지간히 화려한 이력서가 아닌 이상 답이 없죠... 캐리어 가야됩니다..'
이정도...;;
07/01/18 23:13
수정 아이콘
기업 성향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다소 유머스러운 이력서는 상큼한 자극이 될수도 있지만,
평가자에 따라서는 큰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이력에 자신감이 있으시다면 정공법을 택하시는게
좋으실수도 있겠네요.
여자예비역
07/01/18 23:16
수정 아이콘
윤상호님 이름 기억할게요~ 저대로 떨지만 않으시면.. 재밌을것 같은데요~ 부럽습니다~
pennybest
07/01/18 23:52
수정 아이콘
정말 형식을 파괴한 자기 소개서 잘 봤습니다~
심사위원분들 성향이 저와 같다면 뽑을텐데..
좋은 결과 있으시길! 저도 이름 외워놓고 있을께요~!
솔로처
07/01/19 03:36
수정 아이콘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소나기아다리
07/01/19 05:23
수정 아이콘
다른 지원자 분들도 혹시 이글을 읽으신다면 견제들어갈거 같은 예감이...

전용준 캐스터의 경기 전 멘트는....
"시작해도 좋다는 사인이 나오... 아!됐다고합니다.
자! 가겠습니다아~앗! 보죳!.....
...을 응용하심이...-_-


성함 기억해 두었습니다. 좋은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Dark_Rei
07/01/19 10:20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목소리가 그대로 들리는듯 하네요 ;;
이름 기억하겠습니다..^^
저라면 이런 이력서 오케이군요
뇌공이
07/01/19 11:24
수정 아이콘
윤상호님 꼭 합격하시길...
저도 지워해보고 싶지만 제 상황이 좋지 않아서 못하는데 ㅠ_ㅠ
상호님께서 꼭 붙으셔서 멋진 모습 보여주시길~~~^^
07/01/19 13:15
수정 아이콘
좋은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
이름 꼭 기억할게요 ~
서재영
07/01/19 14:04
수정 아이콘
저도 이름 기억하겠습니다~..친하게지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8640 강민선수가 엠겜에서 해설을 한다고 합니다. [63] 부들부들9626 07/01/19 9626 0
28639 협회의 프로리그 중계권 공개입찰에 관해. [97] 솔로처7003 07/01/19 7003 0
28638 Into The Rainbow를 향한 작은 팬의 외침 [16] 무지개고고4098 07/01/19 4098 0
28637 SKY 프로리그 2006 그랜드파이널 관전포인트 [19] Altair~★5033 07/01/18 5033 0
28636 Best Highlight Of 2006 Starcraft [38] 램달았다아아5700 07/01/18 5700 0
28635 온게임넷 캐스터 및 MC 부문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유머는 아닙니다^^;;) [22] MC_Leon6511 07/01/18 6511 0
28634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마흔여덟번째 이야기> [6] 창이♡3808 07/01/18 3808 0
28633 곰 TV 2006 MBC 게임 스타리그 8강 2주차 조별 패자전 [16] 체념토스5018 07/01/18 5018 0
28632 T1vsHERO 그랜드파이널 엔트리 예상 [20] 그래서그대는4436 07/01/18 4436 0
28631 통합챔피언전 양팀 로스터가 발표되었네요. [41] 최강견신 성제6270 07/01/18 6270 0
28630 스타크래프트2 소식 혹은 루머 [22] netgo6705 07/01/18 6705 0
28629 그랜드 파이널을 앞두고 끄적여본 몇글자 [12] 하늘유령3823 07/01/18 3823 0
28625 내일 곰 TV 10차 MSL 8강 패자전!! 과연 누가 살아남을것인가! [29] SKY925096 07/01/17 5096 0
28624 이쯤에서 다시 한번 나와줘야 합니다. 개마고원 ! [39] 라구요5590 07/01/17 5590 0
28623 소모적인 토론을 자제합시다. [15] 삭제됨3527 07/01/17 3527 0
28619 드디어 갖춰지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프로토스의 계승자들 [52] 나..레드5208 07/01/17 5208 0
28617 선택 랜덤하면 문제가 되나요? [39] rakorn5802 07/01/17 5802 0
28614 [불만] 게임방송의 하단 고정 자막, 꼭 써야 되나?? [16] 저녁달빛5562 07/01/17 5562 0
28611 다소 극단의 순환 벨런스를 가진 맵의 필요성. 그리고 프로리그. [27] 유하4033 07/01/16 4033 0
28610 투신鬪神이 유일신唯一神을 증명하던 날 [23] 초록나무그늘5819 07/01/16 5819 0
28609 (재미로 보는) SKTelecomT1과 MBC게임 히어로 맵별 전적 분석 [16] 라벤더5071 07/01/16 5071 0
28607 BLOODY SATURDAY D-4 CHECK POINT [25] 처음느낌4149 07/01/16 4149 0
28606 왕국을 무너뜨러라.. 저항군들이여.. [50] 라구요6329 07/01/16 632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