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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1/20 23:39:22
Name 이즈미르
Subject 만화같은 경우 스캔본은 문제가 큽니다...
이건 정부가 IMF 시절에 무작위적으로 허가를 내준 대여점때문이기도 합니다만...
덕택에 만화 출판업계들은 축소되고 주간으로 나오는 모든 만화잡지들은
격주간지로 방향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해외, 특히 일본같은 경우 만화잡지의 판매량도 우리나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고 만화가가 한작품만 대박대면 막대한 부를 거머쥘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만화 시장은 한마디로 최악이죠...
많이 정리되었지만 여전히 다수의 대여점들이 남아있기에 몇몇 유저들이
스캔본으로 올린것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확산되고 대여할때 300원하는 만화책조차
공유사이트로 다운받아 보게 됩니다.
그나마 만화가에게 보내는 팬레터에 '이 만화 대여점에서 10번 넘게 빌려봤어여.
너무 재미있었어요.'라는 구절이 들어있었다는 것은 웃어야 할지...
1번을 빌리던 100번을 빌리던 애초에 만화가에게 돌아가는 이득은 똑같습니다.
만화책 회전이 잘되면 이득보는건 대여점 뿐입니다... 잘나가는 비디오 테이프나
DVD를 여러개 들여놓는 것과는 차원이 틀립니다. 잘 나가는 만화책이라고 한권
이상을 들여놓지는 않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창작의 의욕이라는 것을 과연 기대할 수 있는지... 만화란 것이
뚝딱뚝딱하고 그릴 수 있는 것이라면 좋겠지만 눈으로 보는 것이니만큼
더욱 납득할 수 있게 자료도 수집해야 되고 취재도 다녀야 되고 때로는 음식을
먹어보기도 해야되는데 말입니다. 만화책이 3000원이라면 그중 만화가에게
돌아가는 권당 인세는 10%라고 합니다. 것도 화실유지비, 어시스턴스들에게
주는 금액빼면 3~4%로 떨어진다고 하는군요.

괜히 김모 화백같이 몇몇 만화가들이 '108계단 콤보' 만화스타일로 선회한게 아닙니다...
애초에 불법공유는 분명한 범죄입니다. 다만 남들이 담배꽁초 길바닥에 버릴때
나도 좀 버리면 어떻냐하듯 남들다 하니깐 나하나 하면 어떻냐는 자기합리화를
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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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teful Days~
06/11/20 23:55
수정 아이콘
일본도 예전같지않다고 하던데. 일본과 비교하는것보다는 우리환경에 맞게 대처해야겠지요.
모짜르트
06/11/21 00:28
수정 아이콘
그나마 음악시장은 다른 대안이라도 제시가 되고 있다지만 만화시장은 정말 대안조차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너무나 암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에 만화가 지망생이 있을지나 의문이군요.
VoiceOfAid
06/11/21 00:42
수정 아이콘
그나마 최근 5~6년사이에도 실력(데생력)있는 신인 만화가가 2명이나 눈에 띄더군요.
잡초같다고나 할까.
우울저그
06/11/21 00:53
수정 아이콘
mp3도 마찬가집니다..
06/11/21 00:54
수정 아이콘
대여점에 대해서는 다들 관대하죠 -_-

대한민국 만화의 질적 저하 no.1은 대여점입니다.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거랑 집에서 보는거랑 차이가 나듯이,
스캔본이나 포털사이트에서 컴터 화면으로 보는 것 보다 직접 넘기는 쪽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 중 한명이구요,

대여점만 아니었다면...하는 생각 자주 해봅니다.
김국자
06/11/21 00:59
수정 아이콘
만화가 지망생... 있기는 있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은 제 동생과 동생 친구들...-_- 그래서 솔직히 걱정이 됩니다.
06/11/21 01:01
수정 아이콘
사실 일본이 예전같지 않다고 해도. 시장 자체가 다릅니다.

국내는 그림실력 있는 사람은 많습니다.
스토리가 문제지요. 그리고 둘이 합작해서 내기에는.. 먹고사는게
문제가 되니까 잘 움직이지 않는것입니다.

shovel / 그래서 저는 매달 나오는 카달로그 반쪽 만화라던지.
실제로 필이 오는것을 선별해서 사고 있습니다.
만화책 한권 얼마 한다구요. 요즘은 무료로도 우송해주는데.
06/11/21 06:10
수정 아이콘
시장 자체가 진짜 다르죠; 일본이 지금 만화계에서 겪는 문제는, 중고 만화책 덤핑 판매점 등이라고 하는데... 정작 살 사람은 진짜 다 사는 곳이 일본이죠;
Yang님 말씀처럼 만화책 3500, 10%만 할인하고 저 같은 경우 모바일 뱅킹으로 이용하면 수수료도, 배송료도 없어서 3150원 정도에 만화책을 사보죠.[아니면 동대문까지 직접 날아가서 20% 할인 받고 사던가...]
대여점에 관해서는 일단 많은 이들이 관대한 것이 자체가 불법이 아니니까요; 엄연히 나라에서 만든 합법적 장사입니다만... 그게 Only 득인 장사만은 아니라;[언젠가 만화 대여에도 비디오 대여처럼 작가에게 금액 돌려주는 체제를 만든다고 하는데 그 말 들은지 어언-ㅅ-]
그림 실력은 충분한데 역시나 스토리...; 저도 이거다! 싶은 스토리를 떠올려서 혹시나 해서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일본에 벌써 나온 것이 있더군요-_-
인세는 제가 작가 지망생[소설, 만화 등등 다.]인데 지인 분들께 물어보니 꼭 10%는 아니라네요.
개척시대
06/11/21 07:42
수정 아이콘
뭐.. 인기있는 데스노트 예를 들면, 아직 완결 단행본 안나온걸로 아는데 결말을 아는 사람들.. 엄청 많죠-_-
주워들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직접 일본 현지에서 책 사서 봤나 봅니다 하하
bonus000
06/11/21 10:37
수정 아이콘
모짜르트, VoiceOfAid, 김국자님// PGR에는 카오루님이 계십니다.
06/11/21 11:48
수정 아이콘
일본은 그래도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우리보다 나은 것 같던데요.
물론 산업 자체가 워낙 단단하게 성장해 있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사람들의 인식도 빌려보거나 무료로 공유해 보는 게 아니라 사서 보는 거라는 인식 말이죠.
사실.. 저도 만화책 같은 경우 왠만하면 사서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만... 만화책이든 음반이든 요즘은 뭐 하나 사면 '왜 사? 빌려보면 되지 않아? 다운받으면 되지~' 이런 주변의 인식이 더 문제에요. 정식으로 사서 쓰는 사람이 병x 취급당하는...
하지만.. 이미 선을 넘어버린 지금, 이러니저러니 해도 전체적인 인식의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06/11/21 17:22
수정 아이콘
정말 아직도 한국에서 만화그리는 분들 대단...
스캔본은 MP3 와 문제의 질이 다릅니다. 시디정품을사던지 불법MP3를 받던지 음악 들으려면 플레이어가 필요한데 반해 스캔본이 있음 원본 만화가 안팔리거든요.가수야 음악 안되면 다른쇼프로 나가거나 밤무대도있지만 만화가는 만화 안팔리면 대책 없습니다. 울나라서 만화를 '싸구려문화'로 인식하는것도 큰문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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