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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1/14 22:06:22
Name The xian
Subject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오늘 많이 나왔던 주제입니다. 그래서 지겨울 수 있는, 아니. 지겨운 글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씁니다. 평소 규칙에 어긋나는 일을 별로 즐겨하지 않는 저이지만 리플화가 될 것을, 혹시 제가 원하지 않는 논란이 일어난다면 삭제될지도 모를 것을 각오하고 씁니다. 미리 전제하지만 선수를 헐뜯거나 욕되게 할 생각은 없고 특정 팀에 악감정을 가지고 쓰고 싶지도 않습니다. 물론 저의 관점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에 완전하지 않을 것을 각오하고 쓰지만, 저는 단지 잘못한 것을 잘못했다 하고 비판할 것을 비판하고 의아해야 할 것을 의아하는 것 뿐입니다.


'거부'에서 '선택'으로, '선택'에서 다시 '결단'으로?

가장, 그리고 유일한 의아한 점입니다. 다른 데의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오늘 SK텔레콤 T1 팀의 예선 '선택적 결정'에 대한 기사 헤드라인의 변천사입니다. 제 눈이 잘못되었다면 모를까 아침까지만 해도 기사의 헤드라인은 "사상 초유의 예선 거부" 뭐 이런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게 어느덧 "선택적 출전 결정"이 되었고, 그리고 서바이버 리그가 끝난 다음의 후속 기사에는 "선택 참가 결단의 배경"이라는 식의 제목이 붙었습니다.

그것도 동일한 성명을 가진 기자의 기사였습니다.

과연 이것이 정상적으로 이스포츠와 관련된 사안을 보도하는 환경에서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의아합니다. 아침에는 '거부' '보이콧'등의 자극적인 언어로 사람들을 분기탱천하게 만들더니. 웬걸. 날이 저물어 힘이 빠진 것인지 아니면 글을 쓴 기자의 분노가 그 새 어디로 없어진건지 이제는 '결단'이라는 말을 씁니다. 예. 나름의 사정이 있고 근거가 있겠지요. 그러나 석연치 않습니다. 파이터포럼에 대해 전부터 불거진 공정성 논란이 저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인간은 경험의 지배를 받는 동물이니까요. 하지만 '설령 그러한 역사가 없다 해도' 같은 사안에 대해 이처럼 논조가 180도에 가깝게 바뀌는 건 흔한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예. 일단 여기까지만 말하죠. 지금은요.

그러나 저는 MBC게임 장재혁 PD님의 "MBC게임의 서바이버 리그는 프로리그의 확대를 위해 첫번째로 정리되어야 할 리그로 판단, 이번 예선에 다수의 선수가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라는 등의 언급에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분명히 그 대상 방송사의 억한 심정으로 할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객관적 근거가 있다고 제가 판단하는 게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룻밤 사이도 아니고 고작 반나절 사이에 같은 행동을 두고 손바닥 뒤집듯이 바뀌어 버린 논조와 기사 제목(더구나 같은 기자의 기사인데도 말이죠)... 거부'와 '결단'은 물론이거니와, 그 배경에 따라 '거부'와 '선택'도, '선택'과 '결단'도 같은 말이 되기에는 너무 어렵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파이터포럼에서는 그런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정말 정말 이상한 일입니다.


더욱이 '결단'이라는 이유로 써진 기사는 정말이지 오늘 아침에 벌어진 일보다 삼사 배는 더 황당한 기사라는 점에서. 더더욱 이상한 일입니다. 왜 그런지 말해 보겠습니다.


'결단'이라는 말에 대한 비판


파이터포럼에 실린 기사 일부를 잠깐 끄집어내어 비판하고 싶습니다.

"사실 내부적으로도 SK텔레콤은 리그 참가에 따른 갈등을 겪어왔다. 16강으로 진행되는 프링글스 MSL 시즌1에 소속팀 8명이 출전하면서 16강과 8강에서 같은 팀 소속 선수들끼리 연달아 경기를 치르면서 팀 분위기가 급속도로 악화되기도 했다"

"SK텔레콤 T1 선택 참가 결단의 배경은?"이란 기사에 있는 일부 말을 그대로 옮겨 온 것입니다.

냉정하게 말해 만일 '진짜 이런 이유로 팀 분위기가 급속적으로 악화되었다면' 저는 '프로답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선수 개인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팀 관리 차원의 비판입니다. 그런 감정을 통제하는 것이 코칭스태프와 프론트 같은 관리자의 역할인데. 그 관리 역할을 제대로 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것을 마음 속으로까지 구분하기 어렵고, 내적 고통이 클 것이라는 것은 짐작이 가지만 - 솔직히 말해 -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왜냐하면, 한솥밥을 먹는 동료와 생사를 결정하는 기분은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이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 이불에서 잤던 지기를 절벽에서 밀어야 하는 고통을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른 부분에서 비슷한 경우를 겪었지만 이 바닥에서는 그런 감정을 모르고, 그러니 선수들의 심정을 완전히 이해한다고 말한다면 저는 거짓을 말하는 게 되겠지요.

그러나 이해하고 공감하니 '지지해야 할 행동'이 있는가 하면, 이해하고 공감한다 해도 '이건 아닙니다'라고 말해야 하는 행동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개인리그는 개인의 장이고, 프로리그는 팀의 장입니다. 이건 진리이고 기본입니다. 그런 시합의 기본 룰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마인드와 행동으로 인해 팀 분위기가 악화되었다면, 그건 프로팀 관리가 잘 되었다고 하기 부끄러운 것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개인리그에 서로 맞붙는 중인데 그런 역할을 선수들끼리 하기란 어렵습니다. 개인리그에서는 서로 경쟁상대이니까요. 바로 그 때에 팀의 관리 차원의 무언가가 필요한 것인데 '개인리그에 다수의 같은 팀 선수가 올라갔다는 이유로' 그러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그런 부분에 분명히 구멍이 뚫렸다는 이야기로 설명이 됩니다. 왜 굳이, 그 대상의 얼굴에 '누워서 침뱉기'격이 되는 이러한 대목이 나왔을까요?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이 대목은 '마른인간연구' 말투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하나만 들겠습니다. 이 기사의 결론 부분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SK텔레콤의 결정이 미치는 파장은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무작정 리그 참가' 대신 '프로리그를 중심으로 한 팀운영과 준비된 경기'로 의미를 부여한 결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거의 동일한 비중으로 취급돼온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의 비중도 갈렸다. 지금까지 e스포츠의 근간이던 각 방송사의 개인리그에서 프로리그로 확실하게 패러다임이 변화됐음을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

겨우 한 팀만의 변화인데 '확실한 패러다임 변화'운운하며 부화뇌동하는 모습을 보며 왠지 유감스럽습니다. 물론 SK텔레콤은 '단순한 한 팀'은 아닙니다. 의미있게 생각하는 분들이 가장 많은 팀이기도 하고, 절대적 영향력과 가장 뛰어난 성적을 가지고 있지요. 그러나 SK텔레콤은 스타크래프트 팀의 전부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한 팀의 변화에 '확실한 패러다임의 변화'라니요. 기가 막힌 명필입니다.

거기에 그 전의 모든 리그 참가를 '무작정'이라는 말로 대신하는 것 역시 매우 근시안적인 언어 사용이라 하겠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그랜드슬램은 무엇이고, 양대리그 우승은 무엇입니까? 양대리거라는 말이 왜 나왔고 메이저와 마이너와 PC방리거란 말은 왜 나왔겠습니까? 가뜩이나 길지도 않은 세월이지만, 그간 진행된 스타크래프트의 리그 흐름이 졸지에 새로운 흐름(?) 앞에 '무작정'이라는 단 한 마디 말로 표현되는 것 역시 씁쓸하기까지 한 명필입니다.

다른 스포츠의 예를 들어 좀 비틀어 생각한다면 투어 시즌만 되면 매 주마다 미국 전역은 기본이고 유럽, 오세아니아, 대한민국까지 와서 거의 전 경기에 참여를 하는 톱 랭커 PGA 선수들은 그야말로 '무작정' 클럽 들고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는 것이겠군요.

제가 보기엔 이 기사를 쓴 기자님이야말로 정말 대단한 '결단'을 하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팬심을 따르지 않은 건 둘째치고 '예선 하루 전'에 이러한 통보를 한 '분명한 과오'를 지워버린 채 '결단'이라 말하는 것은 정말이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인데도 말이죠.


나쁜 일을 답습하는 만큼 나쁜 것은 없다


이젠 별 이야기들이 다 나옵니다. 더군다나 SK라는 그룹이 예전 여자농구, 축구 등에서 벌인 행동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는 그 과정이 어떻든 신빙성을 더 확고히 얻는 것 같고, 공식 입장이 나왔는데도 '콩으로 메주를 쒀도 안 믿는'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디씨에 남긴 글조차 사실 여부에 대한 검증이 되었든지 되지 않았든지 몇백배 더 큰 태풍이 되어서 날아오고 있고 만일 이게 E-Sport의 열기를 완전히 죽여버리는 - 그런 일은 상상하기도 싫지만 - 빌미를 제공한다면 아마도 이 일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 의해 이른바 '만년소스'가 되어 버리겠지요.

그리고 그건 순전히 SK텔레콤이 감수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 전의 스포츠에서 행해진 SK의 잘못마저 감수하라는 것은 가혹한 일일지 모르나 자신이 뿌린 씨로 인해 예전의 트라우마마저 되살아났다는 것까지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결국 자신이 거두어야 합니다.

또 하나, 안 믿어준다고 오늘같이 반나절 사이에 자신과 관련된 일이 손바닥 뒤집듯이 평해지는 것은 가장 최악이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사람들은 천재도 아니지만 바보도 아닙니다. 특히나 이렇게 예민해졌을 때에는 없는 기억력도 생기는 것이 대중이고, 평소에는 잠잠하다가도 한 나라를 지도상에서 없애버리는 것쯤은 우습게 여길 정도의 공격성을 가지게 되는 것 역시 대중입니다.

물론 대부분은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나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는 역사적으로 얼마든지 존재합니다.

부디 SK텔레콤이건, 파이터포럼이건, 협회건, 나쁜 일을 더 이상 답습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이 글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극에 달한 말' 하나만 쓰겠습니다.

필히 파이터포럼과 SK텔레콤, 그리고 E-Sport 협회는 대문을 닫아 걸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저의 분노가 무엇이든 부숴 버려야 직성이 풀릴 것 같기 때문이지요.


[아. 물론 실제로 제가 그런 곳들의 대문을 부수겠다는 건 아닙니다. 그건 바보짓이니까요. 저는 그저 컴퓨터의 건물이나 열심히 부수겠습니다.]


- The xian -


P.S 비판은 수용합니다. 신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곡해하는 소리까지 제가 견뎌야 할 이유는 없고, 견디지도 않을 것입니다.

P.S II 싸움은 싫어합니다. 서로 상처입히는 것은 오늘 다른 곳에서 일어났던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 글에서 싸움이 일어나는 것 역시 제가 견뎌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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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시렙터
06/11/14 22:09
수정 아이콘
저도 충분히 동감합니다.

이번 일은, '에이씨, 하다보니까 안되잖아 ! 그럼 안해!'
라고 밖에 안되는 결정입니다.

도대체 왜!, 지난 시즌의 MSL 대 참패때문이라면, 오히려 악에 받혀서라도 MSL을 정복해야지, 왜 갑자기 이런식으로 한군데만 골라서 출전하려는겁니까.

과연 두고보겠습니다 SKT. 다음 시즌만큼은 한쪽을 확실히 점령해야겠군요. 아니면 정말 원성이 장난이 아닐껍니다.
메디쿠
06/11/14 22:10
수정 아이콘
벨로님 말대로 이번시즌 또한 다음시즌까지 이 작전이 성공한다면
다른 개인리그 약체팀원들도 선택적 참가를 쓰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영웅의물량
06/11/1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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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뒤집기.. 동감합니다.
사태가 이렇게까지 커진 데에 일조한 기사가-_- 그런식으로..
My name is J
06/11/1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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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이 많은 분들의 논점과는 조금 빗나가 있을런지도 모르지만...오늘 하루종일 난리가 났던 일들에대한 보다 합리적인 의문과 분노인듯 하군요.

약간은 포기한 사람인지라 그저 눈감고 귀막고 있기는 했습니다만....
참으로 한심스럽습니다 요즈음...
프로리그확대도 음모론도 문제의 본질은 아닌데 말입니다....우울하군요.

이러니 저러니해도 결국 전 늘 그렇듯 지켜보겠지요...그럴 생각이기도 합니다만.
Born_to_run
06/11/14 22:11
수정 아이콘
일단은 지켜볼 일입니다. 세상만사가 세인들의 뜻처럼 흘러가는것만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저도 걱정되는 건 사실입니다... 이러다 예선에서 딱 두게임만 이기면 서바이버 진출할지도 모를일입니다.
모든선수들이 온게임넷에 달려든다면. (지나친 비약인거 알고 있습니다;)
06/11/14 22:11
수정 아이콘
두고보자 안티 티원이 될테다.

개인리그든 프로리그든 무조건 티원은 지라고 응원 할겁니다.
마음 속으로... ...
통신사도 바꾸도 SK제품은 쓰지도 않을 겁니다.
벨로시렙터
06/11/1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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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쿠 // 아마 그러면 정말 스타판 망할껍니다.
2부리그격인 서바이버와 듀토는 피씨방에서 할것이며,
1부리그 격인 OSL과 MSL은 프로리그에 밀릴것이며
프로리그가 1주일을 다 잡아먹을것입니다.
어쩌면 OSL과 MSL은 녹화방송으로밖에 못 볼 수도 있죠.
서지훈'카리스
06/11/14 22:13
수정 아이콘
이미 sk 안티입니다...왜냐면 서류전형에서 떨어져서..-_-
히댕스
06/11/14 22:16
수정 아이콘
기업이라는게 다 그렇죠 뭐
이익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는....
정말 반기업정서를 없애려고해도 없앨수가 없군요 ㅡㅡ;;
뛰어서돌려차
06/11/14 22:17
수정 아이콘
T1의 이번 결정은 상당한 파장이 예상이 됩니다.

김정민 해설도 그렇고 박용욱 선수도 그렇고 뒷담화에서 선수들이 어디 하소연할 곳이 없다고 여러번 말을 하던데, 이런 경우에도 가장 중요한 사람들 중 하나는 직접 경기를 뛰는 선수들입니다.

선수들은 이런 과정에서 얼마나 프론트, 감독 및 코치진과 상의를 거쳤고 이러한 체제 변화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가 궁금하네요.

조만수 과장은 당.연.히 충분한 협의를 통해 합의에 도달했다 말했겠지만 인터뷰 어디에도 선수들의 목소리는 묻어나오지 않았습니다.
어린완자 ♪
06/11/1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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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자체는 정말로 잘못되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동감합니다.
06/11/14 22:18
수정 아이콘
다른 팀들은 신중하게 생각해서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후아. SK 진짜 싫다.......
남들과다른나
06/11/14 22:19
수정 아이콘
선택과 집중.. 전 전혀 이해가 안되네요..

맵이 틀리다고 해도 프로리그에 쓰이는 맵과도 겹치는데 스타크레프트란 동일한 종목을 가지고 한 리그에 집중하겠다라..

스타크레프트 게임의 승패란 것이 실력이 비슷하면 위치운 ,빌드 운도 좀 따라줘야되는 것인데 확률상 2개의 기회를 잡는것이 당연한데.. 왜 부여된 기회를 걷어차 버리게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9급 공무원이 되려면 한 사람 당 1년에 부산, 서울에서 2번의 시험을 볼 기회가 있다고 가정하면 '난 부산 시험에만 집중하겠어!' 와 다를게 뭔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T1 의 추세대로 간다면 정말 msl용 선수 osl용 선수들끼리만 경기를 하겠네요. 개인리그는 참 재미없어지겠습니다.
김두한
06/11/14 22:20
수정 아이콘
사나//그런글은 일기장에 님이 좋아하는 팀
무조건 지라고 응원하면 기분 좋음?
화염투척사
06/11/14 22:24
수정 아이콘
왜 SK는 무슨 스포츠에서든 돈쓰고 안티만드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뛰어서돌려차
06/11/14 22:25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면, SK의 결정도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정부를 상대로 금융규제, 상법규제완화에 대해서 대내외적으로 가장 활발하게 물밑 작업(로비라고도 하죠)을 벌이고 있는 기업 중 하나가 SK입니다. 말하자면, 규제하지 말고 자율적으로 알아서 내버려두라는 거죠.

프로스포츠에서, 리그에 참가해서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선수의 의무이자 권리입니다.

이제 SKT1은 휴일 자유, 연습 자유의 자유방임 체제(Laissez-faire)에서 계획주의 체제로 넘어가려는 건가요?

규제완화를 해달라 난리인 SK와 성적 지상주의로 선수의 기본권리를 계획체제로 몰아넣으려는(과장인가요?)SK, 진짜 모습은 어느쪽일까요?
06/11/14 22:25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가장 많이 우승한 티원이 이렇게 독선적으로
나와서 잘되면 다른 팀들은 어떻게 될런지?
06/11/14 22:26
수정 아이콘
둘 다... 겠죠-_=; 손도 많고, 얼굴도 많으면 다 할 수는 있을 겁니다...[?]
김두한
06/11/14 22:26
수정 아이콘
남들과다른나 // 100% 동감
어떤선수가 2개의 예선중에 하나 버리고 하나만 집중하고 싶어할까요
당연히 2개 전부 도전하고 싶어할텐데
06/11/14 22:26
수정 아이콘
이번 프로리그에서 T1팬이었던 본인도 이번 프로리그 T1이 잘 될지는 궁금...=ㅅ=;
어린완자 ♪
06/11/14 22:27
수정 아이콘
남들과다른나//
맵은 같지만 상대하는 선수들은 맵마다 다르겠지요.
그로인해서 준비하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이구요
메디쿠
06/11/1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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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뒷담화 한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벨로시렙터
06/11/14 22:30
수정 아이콘
어린완자 // 남들과다른나 님이 드신 예를 좀 더 보충하자면,
공무원 시험 또한 부산과 서울의 시험 내용은 다릅니다.
하지만 궁극적인 시험 내용은 똑같죠.

하지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사람들은 서울까지 가는 차비를 내서라도 서울가서 시험을 한번 더 쳐보죠.
왜그럴까요?

아마 선수들도 다를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김두한
06/11/14 22:31
수정 아이콘
준비하는시간이 걸리고 바쁘던간에 선수들은 주어진 기회를 써보지도 못하고 버리는것보단 도전해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
어린완자 ♪
06/11/14 22:33
수정 아이콘
벨로시렙터//
공무원 시험 수험자는 어느 곳에 소속되어 있지 않습니다.
현재 저런 선택을 한 선수들은 회사라는 집단에 소속되어 있고
소속된 선수들간의 합의로 부산 혹은 서울의 시험만 열심히 공부해서 치기로 합니다. 그리고 궁극적인 시험내용이 똑같지는 않지요. 시험은 정해진 유형에 따라 시험을 보는 것이지만 예선은 상대방에 따라 변경이 되는 것이니까요.
06/11/14 22:3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막연히 답답한 감정이 정리되네여.

만약이란 말 좋아하지않지만 임요환 선수가 군입대 하지 않았다면...어떻게 되었을까요?

전 KTF팬이지만 이번 결정은 선수들의 의견이 담겨 있는것 같아 보이지 않네여. 임요환 선수도 마냥 찬성 했을것 같지 않고요.

이번 결정의 피해자가 팬과 방송국일테지만 SK T1선수들이 전 쪼금더 걱정됩니다.

저도 회사 직원이라 심적으론 이해하지만 고운 시선을 받기 힘들 T1선수들이 측은하네여. 아무쪼록 힘네시길...
메디쿠
06/11/14 22:36
수정 아이콘
어디서 봤는데 제안은 임요환 선수가 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임선수가 군대에 안 갔다면 팀내 분위기를 고려해 양대리그 진출이 옳다고 생각되면 프론트와 감독, 코치님께 자신있게 No라고 했을듯...
화염투척사
06/11/14 22:38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가 있을땐 임요환 선수를 어떻게든 리그에 올려야 홍보효과가 늘어나므로 프론트에서 이런걸 반대했을겁니다.
뛰어서돌려차
06/11/14 22:41
수정 아이콘
서바이버 리그냐 듀얼 토너먼트냐를 선택하는 문제도 물론 중요합니다만 이러한 선택의 문제 이전에 다음의 두 가지 중요한 점을 잘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1) 시기 선택과 불참 선수의 숫자
: 하루 전에 통보라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시기와 (개인적인 사정으로 1~2명의 선수가 불참했던 것과 달리)선수들의 무더기 불참으로 리그 일정에 심대한 타격을 미친 경위, 그러니까 왜 그 시기에 발표를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해명과

2) 당사자들의 목소리

: 이 문제로 가장 고민하고 울고 웃을 선수들의 목소리는 지금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또 그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울고 웃을 팬들의 목소리도 이러한 결정을 한 결정자들의 귀에나 들어갈지 의문입니다.

임요환 선수가 3회 우승하면 시드를 보장해주겠다던 온게임넷이 팬들이 들고 일어나자 황형준 국장이 직접 나서 즉시 사과하고 방침을 취소했습니다.

조만수 과장은 분노한 팬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었고 향후의 사태수습에 대해서는 [다른팀 사정 알바 아니다]는 식의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건 상당히 문제가 있는 태도라고 봅니다.

팬들은 당사자들의 보다 명쾌하고도 솔직한 해명을 듣고 싶고 선수들의 입장에 귀 기울여보고 싶습니다. 이 점을 SK는 잘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06/11/14 22:43
수정 아이콘
메디쿠//
만약 임요환 선수가 제안한게 맞다면 제가 생각하는게 틀린가 봅니다.
연봉을 받고 개인리그 예선 두번 참가가 그렇게도 힘든것인지...
이런 상황까지 고려하고 생각한 진정한 차선책인지...
단순히 선수보호만을 위한 생각은 아닌것 같은데 말이져.
헤르세
06/11/14 22:43
수정 아이콘
이번 결정에 '이 판'의 가장 중요한 주체(라고 생각하는)인 '선수'와 '팬'에 대한 배려도, 목소리도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화가 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프로리그 확대를 위한 예고라는 '음모론'에 동의하지만 이 글과는 상관없으니 연관짓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프로리그 확대 결정에도, 오늘 일에도, 그리고 요새 '이 판'에서 일어나는 그 어떤 사안에도 '팬'이 없습니다. '선수'도 없어보입니다. '기업'의 논리에 모든 것이 함몰되어버리는 것 같은 이 기분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이 글에 100% 동감합니다. 파포의 기사 어조가 정말 부침개 뒤집듯 휙휙 뒤집혀서 황당했습니다. 나서서 감싸주는 듯한 느낌까지 들더군요. 여러가지로 화납니다.
남자의로망은
06/11/1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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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도란 측면에서 보면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만...
OSL만 매달렸는데 예선에서 떨어지면...
전 되든 안되든 도전하는쪽에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주어진 기회라면 충분히 써야죠...
구름처럼
06/11/1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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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리 토끼보단 두마리 토끼를 선택한건데....문제가 되나 모르겟네요...어떤분들은 협회의 뜻이다까지 비약......에휴....이래저래 참 T1은 대단한 팀입니다. 임요환-프로리그 집중-4연속 우승-임요환입대-성적하락-한리그만 집중.....참 대단해요. 이스포츠 화제란 화제는 다 몰고 다니니
제로벨은내ideal
06/11/14 23:13
수정 아이콘
그러나 저는 MBC게임 장재혁 PD님의 "MBC게임의 서바이버 리그는 프로리그의 확대를 위해 첫번째로 정리되어야 할 리그로 판단, 이번 예선에 다수의 선수가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라는 등의 언급에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분명히 그 대상 방송사의 억한 심정으로 할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객관적 근거가 있다고 제가 판단하는 게 어렵기 때문입니다. //근거 없는 말이 아니죠. 서바이버리그를 폐지시키지 않는다면 주5일 7경기를 어떻게 치르겠습니까. 선수들이 '서바이버리그'와 '프로리그'를 병행해야 하는데 말이죠. 단순히 분할중계로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The xian
06/11/14 23:18
수정 아이콘
제로벨은내ideal 님// 그걸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또한 근거가 아주 없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제가 '객관적 근거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라고 말한 속뜻은 거기에 있습니다. 만일 완전 동의하지 않는다면 저는 이 글에서 '근거가 없다'고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사항에 대해서 저는 유보적인 입장입니다.
철민28호
06/11/1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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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예전 5개리그(프리미어,팀,프로,osl,msl)이 함께 진행될때...
이윤열 선수는 모두 잘했던 걸로 기억나는데...
SK는 자기네 선수 무시하는것으로 보입니다. 큰 포텐셜이 있는 선수들인데
쥐스킨트빠
06/11/14 23:36
수정 아이콘
SKT1팬이지만 정말 실망이네요.
한마디로 근시안적이고 이기적인 판단입니다.
앞으로 스타판을 깨버리는 도화선이 될까봐 걱정입니다.
06/11/15 00:43
수정 아이콘
정리가 되는 기분입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삭제하지 마세요...)

선수들은 팀 숙소에 처박혀서 연습만 주구장창 해도...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 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그걸 대회에서 평가 받죠. 예선에서 떨어지면, 자신감을 잃어버려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면, 진영수 선수는 이번 msl오르기 훨씬 전에 서바이버 포기했겠죠. 한동욱 선수도, 오영종 선수도 msl 포기해야 맞는 거구요. 마재윤 선수는 스타리그 예선 뭐하러 할까요. 맨날 예선에서 떨어지는 거...자신감만 잃어가는 데 포기하고 말죠.
나의 길을 가련
06/11/1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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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와 함께...님의 글에 적극 동의하기에 처음으로 리플 답니다.
그들은 지금의 오만으로 인해 결국 나락으로 떨어질 것임을 확신하며...
듀얼 예선이나 관심 가져 보렵니다.
[NC]...TesTER
06/11/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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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네요. 파포의 기자들은 전문적으로 사실 기자라는 단어를 쓰기가 굉장히 껄끄럽습니다. 이 말은 논리적인 부분이 우리가 흔히 접하는 뉴스 기자와는 그 차원이 틀린거죠. 그 들의 관심은 자극적인, 낚시 글 제목으로 피브이 올리는게 가장 급선무가 되겠죠.
You.Sin.Young.
06/11/1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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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포럼은 스스로가 이슈메이킹이 자신들의 일이며, 전문기자라는 이름도 부담스럽고 그런 소양도 없다고 이미 밝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알고 파이터포럼에 올라가는 게시물을 진지하게 읽을 사람도 없을텐데 새삼 이런 글을 쓰시다니.. 잘 쓰시기는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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