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0/25 23:15:43
Name kapH
Subject 현대 축구에서 원톱에 대한 이해
유머란에 일명 ' 스콜시 로켓런쳐 스페셜'을 보고 삘받아서 쓰는 글입니다.

그냥 좀 부족하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_-;

***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대축구에서 '한 가지만 잘하는 선수는 필요 없다' 이것입니다.

맨유에서 루드가 나갈때 왜 사람들이 루드를 내보내냐며 이제는 득점력이 없어 지겠거니

생각을 하며 올 시즌 맨유의 추락을 예상 했었죠.

하지만 결과는? 맨유가 첼시랑 승점은 같지만 득실에서 앞서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고

챔스에서도 승승 장구 하고 있습니다.


현대축구에서 말하는 좋은 포워드는 단순히 결정력이 좋은 선수가 아닙니다.

얼마나 창조적인 움직이 가능하느냐에 따른 문제겠지요. 물론 골결은 기본사항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_-;

반니가 원톱의 교과서라고 불릴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그가 골결정력과 동시에

미드필적인 무브먼트가 가능했기 때문이죠.

전성기의 반니의 국대 경기를 챙겨보신 분들이라면 그가 2선까지 내려가 볼을 받고

(그의 전성기 맨유에서는 특급 어시스터 베컴이 있었기에 이런 부담이 덜하긴 했지만)

침투해 들어가는 윙포라던지 밀고 올라가는 미드필더에게 패스를 공급해주는

'미드필더적인' 움직임을 많이 보여주신걸 알고 계실 겁니다.

현대 축구에 들어와서 이동국 같은 원톱 정통 타겟맨들은 수비전술이나 압박 전술이 발달함에

따라 점점 설 자리를 잃게 되죠.

결국엔 자신조차 팀전술에 일부임을 불과함을 알고 나서야-그전까지는 원톱을 쓸때는

단순히 '골'만을 위해서였죠.- 다시 원톱이 대세를 이루기 시작합니다.

한마디로 반니와 같은 '미드필더적인 움직을 보이는 골게터'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부터이죠.

간단히 말하자면 현대축구에서 원톱이 다시 쓰이게 된것은 반니의 등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디 미드필더 출신이었던 반니는 포워드로 전향하고 나도 미드필더적인 움직임의 이해가

쉬웠을 겁니다. 하지만 이동국같은 정통 타겟맨들은 미드필더적인 움직임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서야 다시 나타날 수 있었죠.

이동국의 활동량이 대폭 늘어난 2004년 이후에서야 부터야 이동국이 다시 국대 에이스가

된 걸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활동량이 좋은 스트라이커들이 최근 각광받기 시작한 이유이죠.

루니부터 시작해서 토레스, 훈텔라르 등이 각광받기 시작한 이유입니다.

(토레스야 포스트 플레이보다는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무브먼트에 자신이 있는 포워드이고

헌터가 확실히 잘라먹기나 골결정력에 능한 선수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활동량에

바탕을 둔 선수라고 할 수 있죠)

이런 측면에서 봤을때 지난 시즌 맨유가 반니-루니 조합을 버리고 사하-루니 조합을

선택한것은 당연한 귀결이었을 겁니다.

부상 이후 활동량이 대폭 죽어버린 반니는 아무리 활동력을 좋은 루니었더라도

단순히 수비진영에만 머무르면서 자신에 움직임에 발 맞춰 주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미드필더들이 완전 부상병동으로 간 지난 시즌 맨유는 양질의 패스를 포워드 진에게

제대로 공급해주지 못하면서 루니의 부담만 가중 시키게 되고 시즌 중반 그다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퍼거슨 경은 보다 활동량이 좋은 사하를 루니의 파트너로

내정하면서 시즌 후반 9연승을 일궈 내게 됩니다.

(물론 첼시에게 제대로 발린것은 중원이 완전히 잡아먹혀서이지 포워드진이 나빴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월드컵에서 스벤손이 4-1-4-1에서 루니를 원톱으로 쓴것을 이해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루니가 컨디션만 제대로 였다면 좌우나 아래쪽으로 계속 수비진을 이끌어 내면서

2선 침투해 들어가는 미드필더들이나 양 윙들에게 패스를 공급해 주는 모습을 보였겠죠.

하지만 부상에서 막 회복한 루니의 컨디션은 완전 최하 였다는 점과

람파드-제라드 라인이 제대로 기능을 못해주게 되고, 타겟맨도 아닌 루니에게

스탠딩 윙어인 베컴을 붙여 주면서 안습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렇게 보니 참 잉글 국대에도 악재가 겹쳤었다는 생각이 -_-;)



뭐 술먹고 두서 없이 쓴 글이지만 포워드는 닥치고 골을 넣어야 한다! 라는 생각을 하고

계시는 몇몇 분들이 갑자기 생각 나서 이글을 씁니다.

테클은 달게 받겠습니다 - ㅅ-;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10/25 23:18
수정 아이콘
그리고 여담이지만 지금의 맨유는 4톱에 가까울 정도로 긱스-사하-루니-날도의 정신없는 스위칭 플레이로 득점루트의 다변화를 시켜냅니다. 참 퍼기경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게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현대전술에 발 맞춰주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발 우리 퍼기경을 퇴물이라고 까지 말아주세요 ㅠㅠ
06/10/25 23:23
수정 아이콘
첼시의 드록바가 가장 그 전형이죠. 무브먼트 좋고, 가끔식 예측못하는 플레이로 수비진을 흔들면서 중앙 미드필더와 양 윙에게 공간을 확보해주는 역할. 올해는 첼시가 투톱체제로 바뀌어서 조금 플레이가 달라졌지만 말이죠. 그리고 현대 축구에서도 한가지만 잘하는 선수도 살아남습니다. 단지 그 한가지 플레이가 팀플레이와 유기적으로 작용할 수 있느냐, 팀플레이에 변수를 제공해줄 수 있느냐의 문제죠. 오히려 다재다능해도 팀과 호흡이 맞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슬픈비
06/10/25 23:24
수정 아이콘
..갑자기 에투가 생각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06/10/25 23:24
수정 아이콘
이번 시즌 시작하고 퍼기경이 한물 갔다는 소리는 사라져버렸죠. 저도 반니를 파는 과정에서 약간의 의구심을 품고 있었으나 이번 시즌 시작하고 개막전 (풀햄전 5:1 이었나요?)을 보고 나서 모든 의심이 사라졌습니다. 정말 중미 한명하고 사하 이상 클래스를 가진 특급 스트라이커 한명만 더오면 최고일텐데 말입니다..
06/10/25 23:26
수정 아이콘
잉글랜드는 월드컵때 악재라기보다는
원래 국대 경기력은 사실 좋았다라든지 재밌다라고 느낀적이 극히 적었어요. 잉글랜드 경기후에는 언제나 축구 사이트에서는 뻥x랜드라고 대량 비판글이 등장하죠. 원래 그들의 경기력인듯.
영혼을위한술
06/10/25 23:27
수정 아이콘
만화책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판타지스타 같이 원맨팀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없는
현실이 안탑깝네요^^;; 그래서 제2의 펠레 제2의 마나도나가
나오지않는건가 ㄷ;;
율리우스 카이
06/10/25 23:30
수정 아이콘
태클들어갑니다. ^^;;

반니가 '원톱의 교과서다.' 이말에는 일리가 있지만, 반니가 실제로 원톱으로 뛴 경기가 몇경기가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우선 전술적으로 퍼거슨이 시도하려고 했던 4-3-3 이나 4-2-3-1 은 원래 스페인에서 유행하던 전술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원래 퍼거슨의 계산은 베컴과 다른 스트라이커들을 팔고 호나우딩요나 로벤 을 넣은 4-2-3-1을 하려고 했다는게 당시 맨유팬분들의 의견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반니의 활동량이 줄어서 원톱에 맞지 않게 되서 팔았다기 보다는, 사하의 가능성, 반니를 보조하는 중미이기에는 득점력이 넘치는 루니, 더불어 반니의 퍼거슨에 대한 반항.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루드가 나갔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말하면 딩요나 로벤, 더프, 키웰.. 이런 4-2-3-1에 필요한 윙포워드나 중미를 보강하려고 했으나 실패하고, 루니/사하/스미스 같은 양질의 포워드만 보강하게 된것이 반니가 나갈수밖에 없었던 요인이라고나 할까요.

두번째로, 이동국은 정통 타겟멘이었던 적이 별로 없었나 한데.. 쩝. 몸이 크고 굵고 순발력이 약간 떨어져서 둔해보이는게 이동국의 문제이지, 활동범위가 떨어지는 정통타겟은 아니었습니다.(활동량과 활동범위는 의미가 다른 개념이죠.). 이동국과 같은 스타일이 현대축구에서 설자리를 잃는다는 말씀은 너무 저(이동국빠돌이)를 울컥하게 만드는 말씀이네요. 부상기간을 제외하고는 한번도 부진한적이 없고, 언제나 득점보다는 패스연결에 치중하는 동국이인데 ㅠㅜ. 지금도 한국 어느팀에서도 이동국이 온다고 하면 무조건 최고연봉대우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선수인데 현대축구에 맞지 않다니요. 쩝.

어쨋든 제가 맨유와 동국의 팬이다 보니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이렇게 태클을 걸었지만, 원톱과 타겟멘, 현대축구흐름에 대한 대체적인 님의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 좋은 글에 모라모라 말씀드려서 송구스럽네요. ^^
06/10/25 23:31
수정 아이콘
영혼을위한술님 / 저도 환타지스타 재밌게 봤답니다^^ 사카모토와 카오루의 플레이는 정말 경악이었죠^^
제2의 펠레, 제2의 마라도나가 나오지 않는 건 과거에 비해 수비수들이나 골리들의 수준이 전체적으로 올라갔기 때문인 듯 싶네요..
Quartet_No.14
06/10/25 23:31
수정 아이콘
전 레딩을 유린하던 앙리가 생각나는데요;; 앙리를 필두로 한 아스날의 유기적인 팀플레이.. 축구란 이런게 아닐까 하는...
06/10/25 23:33
수정 아이콘
축구를 너무 좋아하지만
축구지식은 좋아하는 정도에 비해 터무니없이 부족했는데
이렇게 쉽고 자세히 설명되있는 글 보면 기분이 막 좋아집니다. ^^
06/10/25 23:35
수정 아이콘
율리우스 카이사르//약간 술이 올라서 안썼네요 -_-; 저기서 말하는 반니는 국대의 반니를 말하는 것입죠. 그리고 이동국에 패스 부문에 대해서라면 뭐라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없습니다만 확실히 이동국이 제대로 국대 원톱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은 제대이후 활동량을 늘려 나간 이후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_-;
영혼을위한술
06/10/25 23:35
수정 아이콘
Zero//
안정환 스폐셜보면 J리거때 하프라인에서 부터 공 몰고가서
정환턴 으로 키퍼와 수비 2명을 제끼고 골넣는 장면 있는데
그거보고 감동받았다는^^;;물론 호나우도 전성기때도 두 말이 필요없엇지만..
현대 축구의 판타지 스타 라고하면 딩요 가 가장 적합할까요?
06/10/25 23:35
수정 아이콘
프리미어리그는 아스날의 경기가 가장 재미있는듯합니다 ㅠㅠ
06/10/25 23:37
수정 아이콘
패스가 확실히 좋은 선수 이긴했지만-제가 k리그 경기는 안 봐서 클럽에서의 모습은 모르겠습니다만- 2004년 이전 까지는 많이 둔한 선수 였고 그의 무브먼트보다는 골결정력에 기대어 국대에 차출한 면이 많았죠. 뭐 그래서 저는 2004년 이전의 이동국은 타겟맨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_-;
지터와 브라이
06/10/25 23:39
수정 아이콘
음 태클은 아니고.. 글쓰신분이 루드랑 반니, 두개의 표현을 바꿔가며 쓰셨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루드라는 표현을 씁니다만.. 반니라고 부르시는 분들도 많으시더군요. 드록바가 맨유에 있다면 얼마나좋을까?...
06/10/25 23:40
수정 아이콘
영혼을위한술님 //
사카모토급의 환타지스타라면 현실에는 없을 듯 하구요^^ 딩요 말고도 루이코스타나 바죠 등 환타지스타라 불리는 선수들이 몇명 있었죠
06/10/25 23:41
수정 아이콘
지터와 브라이언트v//제가 술이 올라서 표현에 일관성이 없었습니다;
06/10/25 23:42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엔 현대 축구에서 판타지 스타는 없습니다. 창조력이 좋은 선수는 있을 지라도. 진정 판타지 스타라는 말이 어울릴 선수는 펠레와 마라도나, 그 밖엔 없다고 생각합니다
포도밭몰래멀
06/10/25 23:43
수정 아이콘
본문방향과는 약간 다른 얘기지만
발가락 골절로 몇주동안 뛰지도 못했던 선수에게 부상 이전 움직임을 원했다는것 자체가 난센스였죠. 재수가 없었던게 아니라...
06/10/25 23:43
수정 아이콘
진짜 바조가 판타지 스타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스타였죠.
루이 코스타는 진짜 초반에는 지단 저리가라였는데.

개인적으로 바조랑 지단은 판타지스타라고 붙여줄만하다고 봅니다.
토이스토리
06/10/25 23:59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비단 원톱 골게터에 국한된 것이 아닌 현대축구의 흐름이 다양성이죠. 이러한 흐름에 가장 부합되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호나우딩요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아레알의 천재 리퀠메나 인터시절의 호나우도를 생각해보면 꼭 흐름에 맞는 선수가 절대적인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인터시절 호나우도는 정말 혼자 모든걸 해결했죠. 오죽했으면 감독이 인터뷰를 하면서 게임이 안플리면 무조건 호나우도에게 패스해라라고 지시했을정도니까요.
반대로 말하면 지금 현대축구에서 다양성을 요구하는것은 , 골을 골대에 집어넣을수 있는 진정한 천재 골게터에 부재로 인해 다각도로 골을 만들어낼수 밖에 없는 상황 때문에 발생하는것이라 생각합니다.

ac밀란시절의 세브첸코가 첼시에서도 그 능력을 발휘해주면 좋으련만 아직 뭔가 손말이 안맞죠 ㅠㅠ.
그래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골만 넣을 줄 아는 천재 골게터를..
Chris Nam
06/10/26 00:04
수정 아이콘
94년 월드컵에서의 바지오가 정말 판타지 스타였죠 ㅠ.ㅠ 그때 이탈리아는 정말 한명의 바지오랑 10명의 카테나치오 였던 팀이었음... 승부차기에서 실축한게 한이 되었지만... 아직 제안엔 바지오가 판타지스타라는...
06/10/26 00:06
수정 아이콘
토이스토리//뭐 막말로 호나우도에게 패스->호나우도가 수비진을 뚫는다->골을 넣는다->손가락을 흔든다, 이게 장기부상 이전의 호나우도의 모습이었지만 이런 인재는 반세기만에 하나 나올까말까하는 천재이죠. 그리고 리켈메는 팀을 자기 자신에게 중점적으로 맞춰줘야만 해야만 하는 큰 단점을 가지고 있죠. 비야에서야 세나라는 출중한 보디가드가 있어서 리켈메를 사용하는것이 가능했고 아르헨 국대에서는 4백을 포기하고 3-4-1-2 라는 극단적인 전술을 사용했죠 -_-; 확실히 리켈메가 창조적인 부분에선 가히 세계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현대축구에선 팀이 100%원하는 선수가 아닌 계륵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율리우스 카이
06/10/26 00:09
수정 아이콘
kapH // 그렇게 말씀을 해주셔야죠 ^^;; 깜딱이야.
06/10/26 00:09
수정 아이콘
이런면에서 볼때 참 로이킨이 희대의 천재라고 생각이 됩니다. 홀딩과 패싱, 거기에 공격능력까지 갖춘 미드필더라니 -_-; 그래서 가장 현대축구에 부합하는 선수는 로이킨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상 화려하고 미친듯한 플레이는 보여주지 않지만 최소한 자기역할은 90%이상은 해내는 그리고 팀원과의 조화를 효과적으로 이루어 내면서 팀을 120% 업시켜주는 그런 선수 말이지요.
연아짱
06/10/26 00:14
수정 아이콘
kapH님//
반박하려거나 그런 건 아니고..
마라도나는 호나우도의 고작 10년전 선수이고
플라티니는 고작 20년전 선수
크루이프는 고작 30년전 선수
펠레도 아직 반세기 이내의 선수랍니다

흐흐흐

호나우도 정도 선수는 10년에 한 두 명 정도는 나오는 것 같아요
토이스토리
06/10/26 00:16
수정 아이콘
kaph // 제말이 그말입니다. 호나우도같은 천재 스트라이커가 존재한다면 그선수에게 다른 역할까지 요구할 일은 없겠죠.
리퀠메(전 그냥 리퀠메라 부릅니다 ㅡㅡㅋ) 경우도 비아레알에 가서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하게 되었죠. kapH님 말대로 바르샤에서 자신의 능력을 살리지 못하던 리퀠메가 비아레알로 임대되고 비아레알은 리퀠메중심의 팀으로 팀칼라를 바꾸자 리퀠메는 날개를 단 격이 된것이죠.
현대축구의 흐름이 다양성에 있다지만, 대단한 능력을 지신 선수가 있다면, 그 흐름과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수도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 소망이기도 하구요.
lightkwang
06/10/26 00:22
수정 아이콘
저도 시스템에 적합한 선수보다는 시스템을 뛰어넘는 선수들이 좋아요.
06/10/26 00:23
수정 아이콘
...결론은.

현대축구는 다 갖추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_-)
(공격만 좋으면 압박에 말리고. 미들만 좋으면 쌈싸먹히고. 수비만 좋으면 열심히 얻어맞죠.. --)
사실 전술이란건 숫자에 불과하죠.

그리고 베컴은..
스탠딩 윙어지만. 느리고 드리블이 안좋아서가 아니라.
그냥 자기 플레이 스타일이 그런식. 잡으면 빈자리가 보이고
빈자리가 보이면 그자리에서 정확하게 차주는게 베컴의 스타일이다 보니..
본의 아니게 오해를 사는 베컴..
질럿은깡패다
06/10/26 00:28
수정 아이콘
반니는 현대 축구 원톱의 교과서라기 보다는 고전적 원톱의 마지막 불꽃이라고 보는게 옳지 않을까요?
새벽오빠
06/10/26 00:51
수정 아이콘
에투가 부상으로 못뛰는 바르셀로나가 요새 성적이 안좋은 이유도 같은 맥락이죠

흔들어주는 원톱
I have returned
06/10/26 01:23
수정 아이콘
음.. 스타 커뮤니티라기 보다는 성인남성들의 일반적인 취미생활을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되어가는듯..
절대 테클은 아닙니다
06/10/26 01:47
수정 아이콘
참 공감가는 글입니다. 맨유가 반니를 버린이유도 그렇고, 이동국에 대한평가도 공감하고요.. 저도 예전이동국은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2006월드컵 부상당하기 전까지 한 1년정도?(더긴가..) 그시절에 보여준 모습은 진짜 괜찮았다고 봅니다. 이동국이 부상은 거의 회복되었다고 하던데 제발 그때 그 경기력으로 돌아와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너였단걸
06/10/26 01:51
수정 아이콘
현대축구의 흐름을 짚어주셔서 또 생각이 났는데
이제 현존하는 정통파 플레이메이커는 리켈메 밖에 없군요..
아아 지단...
생머리지단
06/10/26 05:38
수정 아이콘
오히려 부상으로 아웃인 에투가 현대적원톱의 개념을 여실히 보여주고있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활동량은 기본이거니와 미칠듯이 공격적인 바르샤의 팀컬러상 많이 생기는 중앙미드필더들의 오버랩에의한 빈틈이나 중앙지향적인 호나우딩요와 메시에의해생기는(메시는 중앙지향이라기보다 기본적으로 가리지를 않죠) 측면의 빈틈을 영리하게 찾아들어가 때로는 1차저지선으로, 때로는 윙어처럼 플레이하는 에투야말로 진정한 현대적 원톱에 요구되는 플레이어어라고 할수있습니다
이런에투의 아웃으로 톱니바퀴처럼 정신없이 돌아가는 바르샤의 포지션 스위치엔 에러가 생겼고, 이는 정말 처절한 충격이죠. 이런점을 생각해보면 사비올라를 썩히는 레이카르트는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공격에 있어선 전포지션을 가리지않고 엄청난 활동량으로 뛰는 선순데 왜 기용안하는지 모르겠군요.(키가작아서?)
바르샤의 최근의 부진아닌 부진도 이와 무관하지않을테구요.(물론 딩요의 부진이 가장 크겠습니다만)
토레스의 경우도 이런 창의적인 플레이를 많이 보여주죠. 퍼기가 그토록 토레스토레스 노래하는것도 이와 무관치않을겁니다.
최근각광받는 훈텔라르는 포르투갈의 나니처럼 이름은 많이 듣고 스탯을 보면 대단한것 같기는한데 리그 경기는 전혀 보질 못해서 뭐라고 하기가 그렇군요...;;
Go_TheMarine
06/10/26 05:40
수정 아이콘
연아짱// 호나우도 정도의 선수가 10년에 1~2명이라니요-_-;;
마라도나이후로 아직까지 호나우도 만한 선수를 아직 못봤는데요~
포워드에서는 아직 못봤습니다. 그래도 호나우도와 동시대에 축구한 선수중에서는 바티스투타(남미)와 앙리(유럽)정도가 그나마 견줄수 있겠죠.
미들은 전 지단은 정말 객관적으로 잘했다고 생각하구요. 미들은 개스코인이 생각나네요. 비운의 미드필더 개스코인..후아...
설탕가루인형
06/10/26 08:07
수정 아이콘
생머리지단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결국 퍼기경이 택한
스위칭과 숏패싱위주의 팀은 이미 몇년간 바르샤가 보여주고 있었고
에투가 최적합한 21세기형 스트라이커라고 생각합니다.
무서운 가속도와 주력, 흑인 특유의 탄력은 물론 득점력 뛰어난
레프트에게 공을 공급하고 돌파력 좋은 라이트에게 볼을 받으며
수비를 끌면서 공격지향적인 두명의 플레이 메이커에게 공을 배급하는,
현대축구의 모범적인 스트라이커라고 생각합니다.
동물적인 골감각이야 말할것도 없고 말이죠.
(다재다능한 구드욘센은, 글쎄요....)
Cazellnu
06/10/26 14:16
수정 아이콘
베컴이 맨유를 나가면서 부터 맨유의 플레이 스타일이 바뀌니
로또 식 인생은 한방 축구가 사라졌습니다 그려

그래도 베컴의 그 딩동 택배왔습니다. 크로스를 보고 싶네요
XoltCounteR
06/10/26 16:04
수정 아이콘
글의 내용에 대략 동의 합니다만..
반니를 내보내고 사하의 투입으로 맨유의 팀성적이 좋아졌다는 것엔 크게 공감하지 못하겠습니다.
개막이래 슬럼프아닌 슬럼프를 격으며 점점 회복새로 돌아오고 있는 루니와 2%부족하다는 느낌을 매번 주는 사하...

맨유 득점현황을 보십시오...거의 미들라인에서 나온 득점이고
저 투톱의 평점은 솔직하게 말해서 엉망이죠...

맨유는 아직 시즌이 끝나기 전이라 속단할순 없습니다만..반니를 내보내고 전체적인 포워드의 활동량이 올라갔기때문에 호성적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작년....그리고 재작년부터 꾸준히 스쿼드의 젊음을 추구한 결과물이라고 저는 봅니다...
영건들이 엄청 성장해준 결과죠..
06/10/26 18:30
수정 아이콘
원톱하면 반니. 그런반니를 득점왕 먹고있을때 벤치로 내처버린 퍼거슨... 글쓴이말처럼 활동량 어쩌구 해서 루니-사하 투톱으로 갔지만 제가볼땐 반니 팔려는 수순처럼 보였을뿐...
보라도리
06/10/26 18:36
수정 아이콘
XoltCounteR/태클 하자면 맨유는 전시즌에 루드를 벤치로 돌리고 샤하를 주전으로 쓰면서 칼링컵 우승 후에 리그 10연승으로 암울했던 순위를 리그준우승까지 끌어 올리게 할수 있었습니다만..
보라도리
06/10/26 18:39
수정 아이콘
그리고 님이 말하신 맨유 득점현황을 보십시오...거의 미들라인에서 나온 득점이고
저 투톱의 평점은 솔직하게 말해서 엉망이죠...

이게 오히려 팀적으로 보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 왔습니다 작년 시즌 초중반에 루드-루니둘이서 그냥 골 다 독점했죠... 하지만 팀성적은 12년만에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실패 리그도 안쓰러운 상황이었죠.. 미들 문제도 있었지만 그래서 골을 잘넣는 루드 보다는 차다리 더 활동적이면서도 골은 루드 보다 못넣어도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줄 샤하를 선택했던 선택은 지금까지 틀리지 않았다는것을 기록이나 모습으로보여주고 있죠 현재 맨유 최고 득점자는 그래도 루이 샤하입니다..
보라도리
06/10/26 18:41
수정 아이콘
원톱의 이상향 그래도현역선수중에서는 역시 3~4명을 꼭뽑자 하면 크리스티안 "보보"비에리 ,쉐바, 루드,브라질 호나우도 아닐까 합니다!
보라도리
06/10/26 18:45
수정 아이콘
참고로지난 시즌 첼시 가 우승 했을때 득점왕 리그 TOP5안에는 어떠한 선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리그 최고 득점은 드록바가 아닌 람파드 였다는것두요.. 하지만 첼시는 리그 최다 득점 팀이었죠.. 대세는 30골~40골을 넣어줄 포워드가 아니라 20골~20어시스트로 해주는 포워드겠죠..
꿈꾸는 카카오
06/10/26 23:25
수정 아이콘
보라도리// 지난시즌 첼시가 우승했을때 득점랭킹 4위가 람파드였습니다.정확히는 공동 4위였지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536 -<잡다한 생각>-변은종은 왜? [10] K.DD4351 06/10/26 4351 0
26535 긴장과 KTF [9] 도마뱀4007 06/10/26 4007 0
26534 소외된 3명의 영웅들 [18] 포로리4748 06/10/26 4748 0
26533 심소명 그를 회고하며.. [15] 지애3979 06/10/26 3979 0
26532 영등위의 삽질(이쯤되면 삽질이 아니라 보링탐사) [18] 그를믿습니다3986 06/10/26 3986 0
26530 드디어 워3 리그가 열리네요! 이름하여 World WAR! [54] 화염투척사5062 06/10/26 5062 0
26528 신구 로템 최강자의 대결 이윤열vs박성준 [17] loadingangels4478 06/10/26 4478 0
26527 [축구] 이번주는 과연?! [8] 초스피드리버4252 06/10/26 4252 0
26526 [잡담]자전거 이야기... [13] estrolls3948 06/10/26 3948 0
26525 내년(07년) 프로리그 운영안(?)이 나왔군요.. [26] 행복한 날들4627 06/10/26 4627 0
26524 프링글스 4강전 첫주차! [288] SKY924754 06/10/26 4754 0
26523 선물의 의미. [23] 라이디스25560 06/10/26 25560 0
26522 드래곤볼 각종 기록갱신 정보(만화계의 기록 본좌) [38] 대항해시대9624 06/10/26 9624 0
26521 이스트로 '거미대마왕' 김동문 영입 [10] NeverMind4369 06/10/26 4369 0
26520 [잡담] 3:3 무한정말 초보만 [9] [NC]...TesTER4634 06/10/26 4634 0
26518 맵 데이터는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20] rakorn4242 06/10/26 4242 0
26516 [잡담] 메딕아빠의 피쟐스럽지 않는 잡담 ... 두번째. [15] 메딕아빠4654 06/10/26 4654 0
26514 이 것이 야구다!(한국시리즈 3차전) [101] 목동저그4438 06/10/26 4438 0
26513 Nevermind (Nirnava) - 共感, 涅槃 [14] pErsOnA_Couple4359 06/10/25 4359 0
26512 현대 축구에서 원톱에 대한 이해 [45] kapH5751 06/10/25 5751 0
26511 드디어 입대네요!! [13] 현지사랑4355 06/10/25 4355 0
26510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스물다섯번째 이야기> [9] 창이♡3983 06/10/25 3983 0
26509 내일 프링글스 MSL 시즌 2 4강 첫매치! 스타일리스트끼리의 저저전! [16] SKY924021 06/10/25 402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