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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9/02 18: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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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잡담] 미국 드림팀에 대한 아쉬움. (스크롤 압박)


* 드림팀 1 (바르셀로나 올림픽 1992)

G : John Stockton
      Magic Johnson
      Michael Jordan
      Clyde Drexler

F : Chris Mullin
      Larry Brid
      Scottie Pippen
      Charles Barkley
      Karl Malone
      Christian Laettener

C : Patrick Ewing
      David Robinson

Coach : Chuck Daly


이 팀이 "드림팀" 이라는 이름의 시초이고, 가장 압도적이고 위대했던 드림팀이였습니다. 코치 척 데일리가 말하길 "드림팀이 패하는 날은 오지 않을것이다" 라고 말했던게 1g 도 오만이 아닐만큼 대단한 팀이였었죠.

상대 팀들은 단지 드림팀과 경기를 가진다는것만으로도 영광 스러워했고 경기를 이기기 보다는 매직존슨과 래리버드, 마이클조던과 찰스 바클리의 싸인을 받는게 목적인것 처럼 보일만큼요.

경기 내용은 말할게 없습니다. 그냥 올스타전 치루듯 가볍게 플레이를 하는것 같은데 운동능력-신장-개인기-기본기 모든 면에서 멤버 하나하나가 상대를 압도했었습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최종전 상대였던 크로아티아 역시 30점차 이상으로 패할수 밖에 없었고요.


* 드림팀 2 (94년 세계선수권 대회)

G : Tim Hardaway
       Joe Dumars
       Mark Price
       Isiah Thomas
       Reggie Miller
       Dan Majerle

F : Derrick Coleman
      Larry Johnson
      Shawn Kamp
      Steve Smith
      Dominique Wilkins
      
C : Shaquille O'neal
       Alonzon Morning

Coach : Don Nelson

두번째 드림팀.. 첫번째의 압도적이였던 드림팀 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좋은 멤버로 나섰고 결과는 8승 전승으로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


* 드림팀 3 (96년 애틀란타 올림픽)

G : Gary Payton
      John Stockton
      Anfernee Hardaway
      Reggie Miller

F : Scottie Pippen
      Grant Hill
      Karl Malone
      Charles Barkley

C : Hakeem Olajuwon
      Shaquille O'neal
      David Robinson

역대 가장 강했던 드림팀을 꼽으라면 첫번째 드림팀과 항상 경쟁되는 3번째 드림팀입니다. 포워드-센터 라인은 지금봐도 최강의 라인업이네요. 역시 가볍게 우승.

최강 드림팀이라고 불리는 1, 3의 공통점은 강력한 수비력이였습니다. 페이튼-조던-스탁턴 등의 앞선 프레스를 넘어설수 있는 팀 자체가 별로 없었고, 기껏 넘어서봤자 하킴-샤킬-로빈슨-유잉 이라는 90년대 nba 4대 센터의 인사이드를 공략할 만한 팀도 별로 없었죠. 그런 강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속공 만으로도 상대를 넉다운 시킬만한 팀이였습니다.


* 드림팀 4 (00년 시드니 올림픽)

G : Jason Kidd
      Gary Payton
      Allan Houston
      Ray Allen
      Vince Carter

F : Shareef Abdur-Rahim
      Vin Baker
      Kevin Garnette
      Antonio McDyess
      Steve Smith

C : Alonzo Morning

플레이가 거칠다고 여러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었고, 방만한 경기 운영으로 혼쭐나기도 했었죠. 경기력에서도 예전 드림팀 처럼 압도적인 모습은 보여주진 못했지만 역시나 최강은 최강이였습니다. 특히 리투아니아를 상대로는 2점차 신승을 거두기도 해었죠.



* 드림팀 5 (02년 세계선수권)

G : Baron Davis
      Andre Miller
      Reggie Miller
      Jay Williarms
      Michael Finley

F : Paul Pierce
      Jermail O'neal
      Shawn Marion
      Nick Collison
      Antonion Davis

C : Raef LaFrentz
      Ben Wallace

센터진이 확실히 부실해졌고 젊은 선수들이 많이 뽑히면서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때부턴 드림팀이란 이름이 무색한 멤버구성에 경기력을 보여줍니다. 드림팀 첫 패배를 기록한 불명예스러운 팀이였습니다. 첫패배도 충격적이였지만 최종 6승 3패로 대회를 마무리 하면서 드림팀의 위상이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 미국대표팀 (04년 세계선수권. 드림팀이란 이름을 더 붙이지 않겠습니다)

G : Allen Iverson
      Stephon Marbury
      Dwayne Wade

F : Carmelo Anthony
      LeBron James
      Richard Jefferson
      Shawn Marion
      Lamar Odom
      
F-C : Tim Duncun
          Amare Stoudmire
          Carlos Boozer

푸에트리코와의 20점자 대패를 시작으로, 리투아니아-아르헨티나에게 패하면서 지난드림팀5와 비슷한 전철을 밟습니다.

미국팀의 인사이드 장악을 막기 위해 지역방어로 중앙을 타이트 하게 조으고 외곽슛을 주는 형식의 유럽팀들의 수비를 전혀 뚫질 못합니다. 팀덩컨은 위력적이였지만 3~4명씩 달라붙는데 힘을 쓸수 없었고 기껏 밖으로 빼주면 오덤-매리언-제퍼슨 등의 점퍼는, 슛이게 패스게? 림 근처에도 안가기, 백보드 옆면 강타 등등의 화려한 에어쑈를 펼치기 바빴습니다. (당시 까멜로-르브론-웨이드는 제대로 활약하기엔 너무 어렸고 브라운 감독 하에서 새파란 젊은이들이 중용되지도 못했었죠)

이때부터 미국 대표팀에 슛터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합니다.



* 이번 06 세계 선수권 대회

G : Chris Paul
      Kirk Hinrich
      Dwayne Wade
      Joe Johnson

F : Camelo Anthony
      LeBron James
      Elton Brand
      Shane Battier
      Chris Bosh
      Antawn Jamison

F-C : Dwight Howard
         Brad Miller

이미 두번의 대회에서 뼈아픈 패배를 맛봤던 미국팀은 단단히 준비를 하기 시작합니다. 무성의한 준비와 방만한 마음가짐을 떨치기 위해 한참 전부터 선수들을 소집하고 손발을 맞추고 연습을 합니다.

때문에 nba 팬들은 이번 대회에서 미국이 왕좌의 자리를 다시 재 탈환 할수 있을까.. 하는데 많은 관심을 가졌었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준결승에 그리스에 패배, 동메달 이상을 바랄수 없게 되었습니다.



* 이번 미국팀의 패인.

1. 센터 부재.

미국팀의 센터 포지션엔 유일하게 브래드 밀러 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나마도 브래드밀러는 뛰어난 보드장악력으로 이름 떨치는 정통센터가 아니라 긴 슛거리와 볼피딩 능력이 뛰어나, 소속팀 새크라멘토에선 주로 탑에 서서 플레이를 하는 선수입니다.

드림팀 1이나 3같은 압도적인 위력의 정통 센터가 없다는거죠. 압도적인 인사이드 우위를 바탕으로 보드를 완벽하게 장악해버리고 경기를 하던 그런 팀과는 경기력의 차이가 심하게 날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도 드와이트 하워드-브래드밀러 같은 선수들이 분전을 해줬기에 망정이지 미국팀의 인사이드는 상대팀에 비해 우위에 서질 못했습니다.


2. 슛터의 부재.

몇년째 시달리고 있는 문제인데, 미국팀엔 믿을만한 슛터가 없습니다. 웨이드-까멜로-르브론 03 드래프티 세명이 공격의 중심인 선수인데, 모두 nba거리의 3점은 부족한 선수들입니다. 국제대회룰의 코트에선 3점슛도 그들이 자주 던지는 중거리 점퍼의 거리라 할지라도 느낌이 달랐던 걸까요. 그들의 슛은 약팀을 상대로는 뭔짓을 해도 들어가는 언터처블의 슛이였지만, 대등한 실력의 팀을 상대로 해선 림을 외면하기 일쑤였습니다.

게다가 지역방어를 깨기 위해선 든든하고 정확한 외곽슛터가 거의 필수인데, 그럴만큼 믿음직한 "슛터"들은 아니였지요.


3. 최정예 멤버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하승진 선수가, 방성윤 선수가, 김승현 선수가, 김주성 선수가.. 대표팀 합류를 거절한다면 한바탕 난리가 날겁니다. 농구계 자체의 분위기도 그러하고 국민 정서상도 받아들이질 못하겠죠.

하지만 미국대표팀은 최정예 멤버가 아닌건 사실입니다. 최정예멤버라면 코비브라이언트-트레이시멕그레디-케빈가넷-팀덩컨-샤킬오닐 같은 선수들이 빠질리가 없거든요. 게다가 위에 지적했던 슛터 포지션에도 미국엔 레이알렌-마이클레드 같은 세계최고급의 슛터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선수들이 부상을 이유로, 시즌준비를 위해서, 개인적인 사유 등의 이유로 속속들이 빠져나갔습니다.


4. nba와 국제대회의 차이.

코트규격부터 시작해서 룰에서도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걸 하나하나 다 설명하고 분석하기엔 제 지식이 너무 일천하기 때문에 힘들고.... 경기 스타일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지역방어 도입이후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nba의 가장 뛰어난 점이자 특성이라면 개인기와 운동능력을 이용한 공격입니다. nba의 탑 공격수들의 공격은 1:1로 제어가 거의 불가능한 극강의 무기이기 때문에, 개인기를 이용한 공격이 많이 사용되고 어떤면에선 장려하는 경향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유럽 리그는 좀 다릅니다. 이번 미국팀을 격파했던 그리스는 스타 플레이어는 없지만 극강의 조직력과 수비력을 무기로 이미 유럽 선수권 대회를 제패했던 팀입니다. 미국의 개인기나 운동능력이 다른 나라에 비해 우위에 있는건 아직까지도 사실이지만, 조직력의 차이가 그보다 더 컸습니다.

웨이드의 돌파를 1:1로 막아낼만한 수비수가 세계에 몇 없는게 사실이라 할지라도, 1대1에 얽메이는 미국팀의 공격을 막아낼만한 팀은 세계에 꽤 있다는게 몇번의 대회를 통해 이미 검증된 사실입니다.


5. 준비의 차이.

미국팀은 공공의 적입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이기도 하고, 가장 많이 알려지고, 가장 많이 연구되는 팀입니다. nba 경기를 구하고자 한다면, 미디어와 nba의 세계화 정책으로 인해 세계 어디서든 구할수 있습니다. 게다가 세계최고의 리그이니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리그이기도 하고요. nba 대표팀의 선수 하나하나의 플레이는 구하고자 한다면 몇백경기라도 구하고 연구할수 있습니다.

때문에 유럽팀들은 미국팀을 연구하고 또 연구해서, 충분히 준비해서 나옵니다. 자신보다 상위 리그에 뛰는 선수이고 강팀이라는걸 인정하고 싸울 준비를 하는거죠. 반면에 미국팀은 -이번 대회에선 많이 달라졌다곤하나- 그러한 준비나 마음가짐이 아직까지도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리스의 지역방어를 깰만한 슛터도, 가드도, 빅맨도 없었고, 그리스의 픽앤롤을 막아낼만한 팀디펜스도 갖추지 못했습니다.


6. 세계와의 격차.

92년도의 드림팀을 대하는 자세와 06년도의 드림팀을 대하는 자세 자체가 다릅니다. 92년도에는 동경과 경외의 대상을 상대하는 영광스러운 자리였다면, 06년에는 해볼만한 상대라는 생각이 더욱 짙습니다.

그 이유는 nba와 세계 격차간의 차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선수 개개인으로 따지자면 nba와 그 외 유럽리그-하부리그간의 격차는 상당합니다. nba리거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세계 어딜 가더라도 대접받을수 있는게 사실이고, nba가 전세계에서 가장 수준높은 농구리그라는 사실은 전혀 변하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nba와 세계가 아니라 미국과 세계로 관점을 바꿔보면 또 다릅니다. 예전엔 유럽의 매직존슨이라는 쿠코치가 2라운드 2x번으로 뽑혀서 시카고란 팀의 식스맨으로 뛰는게 유럽과 nba와의 격차였습니다. (물론 다른 리그 적응이라는 문제도 있었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캐나다의 내쉬, 독일의 노비츠키, 스페인의 가솔, 아르헨티나의 마누, 러시아의 키릴렌코, 프랑스의 파커, 중국의 야오밍 등은 nba에서 올스타급 혹은 그 이상을 하는 외국인 선수들이고 외국인 선수들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nba와 세계 농구리그의 격차가 그대로라 할지라도 미국과 세계의 격차는 극히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wbc에서 망신을 당했던 mlb와도 참 많이 비슷한것 같네요)




우리나라 농구 얘기도 아닌데 이렇게 긴 글을 쓰는건... 너무 아쉽습니다. nba 팬으로써 드림팀의 압도적인 경기력에 열광했던 사람으로써, 거인이 힘없이 무너지는게 참으로 아쉽습니다.

맵이고 상대고 닥치고 짓밟던 포스의 최연성이 한없이 무너지는걸 보는 팬의 심정이라 하면, pgr 분들이 이해하기가 좀 쉬울까요.


지금도 미국이 최정예 멤버를 뽑아서 철저한 준비를 거친다면(그런데 이게 사실 매우 힘들어 보이긴 합니다. nba 시즌이 보통 혹독한게 아니라서요. 82경기 -_-) 여전히 세계 최강의 팀이 될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마도 예전 드림팀의 압도적인 포스는 힘들겠죠.

그래도 세계 최강의 자리에 복귀해서, 다시 한번 드림팀이란 이름을 사용할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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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스_스터너
06/09/02 18:18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한 것은 이정도입니다.

1. 그리스하고 미국 대표하고 10게임하면 미국대표가 7게임은 이길 것이다.
2. 미국 국대는 분명 최강의 전력은 아니다. 그러나 전부 각팀의 에이스들만 모아놓은 팀이다. 고로... NBA 2진급 선수들로(혹은 그보다 더 못하는) 구성된 팀에게 패배한 것은 절대 변명의 여지가 없다.
3. 조직력은 역시 중요한 요소이다.
4. 아르헨티나가 져서 열받은 상태다... ㅡㅡ;;
대항해시대
06/09/02 18:2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스페인이 우승할듯...
가솔 너무 좋아~!!

미국은 빅맨의 부재가 너무 컸던거 같아요.
슈로대 짱
06/09/02 18:24
수정 아이콘
미국또 자만심에 빠져서 졌겠죠 뭐
서정호
06/09/02 18:41
수정 아이콘
미국이 특유의 쇼맨쉽 기질을 안버린 건 사실입니다만 자만심때문에 졌다고 보는 건 이번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유럽 강호들을 폄하하는 거나 다름 이 없습니다. 이번 드림팀이 가지는 세계선수권에 대한 마음가짐이 이전과는 달랐다는 건 WBC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김사무엘
06/09/02 18:41
수정 아이콘
슈로대 짱님//그렇게 단정적으로 말할 사항이 아니죠;;; 이번 팀 같은 경우는... 미국이 최초로 전임감독제를 실시하고 준비기간도 길게 잡았습니다. 2002년 인디애나 폴리스 세계 선수권 이래로 04년 아테네 등에서 X망신을 당한 터라 자만심? 글쎄요. 이번에는 경기 외적인 잡음도 전혀 없었고 경기내에 임하는 자세는 진지 했습니다. 여러가지 요건으로 미루어 보아서 답은 하나죠. '팀'간 대결에서 그리스에게 졌다는 거.. 이거 하나는 확실합니다.
06/09/02 18:41
수정 아이콘
선수들이 뛰는 자세를 보면 자만심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어 보였습니다... 단지 이번 그리스전은 3쿼터의 그리스 가드진의 3점 대 폭발과.. 엄청난 수비 조직력... 이 승인입니다.. 쉬운 속공은 절대 안주더라구요... 확실히 신체 조건이 비슷하면 농구도 조직력이 중요합니다.
서정호
06/09/02 18:44
수정 아이콘
최근에 유럽선수들의 NBA 진출이 끊이지 않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유럽의 수준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미국이 NBA 최강 멤버로 드림팀을 만들어도 유럽 강호랑 붙으면 힘든 경기는 감수해야 할 겁니다.
슈로대 짱
06/09/02 18:45
수정 아이콘
워밍업시간에 퍼포먼스나 보여주는데도 자만심이 아니라구요?
김사무엘
06/09/02 18:48
수정 아이콘
자만심 보다는 습관이겠죠;;;; 자기실력에 대한 과신?? 자만심?? 분명히 말하지만 지금은 미국 대표팀이 자만심 부릴 상황이 아닙니다. 그런태도로 나섰다가 미국을 떡실신 시킬 팀들이 유럽과 남미에 한둘이 아닙니다.
슈로대 짱
06/09/02 18:52
수정 아이콘
습관이있다는건 여전히 자만에 빠져있다는거죠
미국은 그냥 그저어떡하면 관중들의 눈을 즐겁게해줄까 이거 고심해서 앞으로 재밌는 쇼 보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forgotteness
06/09/02 18:54
수정 아이콘
미국이 무조건 이기리라고 생각하는것 자체가 오산입니다...
NBA 각팀의 에이스가 한팀이기는 하나...
유럽의 여러팀들 역시 좋은 선수들이 많습니다...
특히 조직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하는 단단한 농구는 충분히 미국과도 해볼만한 실력임에 분명합니다...

슈로대 짱님 미국이 자만심에 졌다는건 말이되지 않습니다...
축구로 예를들자면 브라질이 프랑스에 졌다고 해서 자만심에 졌다라는 말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리스는 유렵 선수권 대회를 제패한 좋은 팀입니다...

미국이 이길수도 질수도 있을만한 그런 팀입니다...

저 또한 피플스_스티너 님의 의견처럼...
10번 싸움면 7경기는 미국이 이길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단판제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리스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을 미국이 그리스의 수비를 깨는데 실패하면서 졌습니다...
(거기에 그 미친듯한 3점 슛이 매 경기마다 폭발하지는 않을 겁니다...)

물론 1:1을 바탕으로 하는 공격농구는 최강이나...
공격 옵션이 너무 1:1에만 의존해왔다는게...
그리스의 지역 수비가 더 힘을 발휘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 선수에 더블 팀이 들어가는 1:2의 연속이 나열되어 버렸습니다...
미국이 못했다라고 하기에는 그리스의 수비가 너무 좋았습니다...

농구에서는 센터의 역할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경기였으며...
농구의 기본은 수비력에 있다라는걸 여실히 보여주는 게임이었습니다...

미국이 공격으로 활로를 뚫기 위해서는...
조금 더 다양한 공격 옵션이 있었어야 했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속공을 활용했어야 하는데...
그리스의 수비가 그것을 허용하지 않네요...
그리스의 빽코트는 마치 들소떼가 몰려다니는 것처럼 일사분란 했습니다...

미국은 어제의 패배로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지역 예선을 거쳐야 하는 굴욕이 벌어지네요...
서정호
06/09/02 18:58
수정 아이콘
단순 워밍업 때 퍼포먼스 만으로 자만심이라...경기를 전혀 안보셨군요.
forgotteness
06/09/02 18:59
수정 아이콘
워밍업 시간에 팬들을 위한 퍼포먼스가 자만심의 표현이라는건 말도되지 않는 소리입니다...

NBA에서는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중들에게 팬 서비스 차원에서 보여주는 농구를 하는것 역시 아주 많은 부분들을 차지합니다...

관중의 대부분은 경기의 승패가 아닌...
드림팀의 스타를 보러왔는데...

팬들에 대한 화답이 어떻게 자만심과 연결됩니까...
자신들을 보러온 팬들에 대한 인사였을 뿐입니다...
06/09/02 19:00
수정 아이콘
대체적으로 대부분 동의합니다만,
드림팀1 당시 올스타전처럼 가볍게 경기한 적이 별로 없습니다.
안 그래도 하늘과 땅차이였는데, 정말 지독하다 싶을 정도로 몰아부쳤죠.

그리고 하나 덧붙이자면 이번 그리스전은 미국팀에게 정말 운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식으로 미친듯이 3점을 넣어버리면 경기 이기기 힘들죠.(정말 국제 경기에서 그런 미친 3점 러쉬는 처음 봤습니다. 수비도 상당히 빡빡했는데 말이죠.)
06/09/0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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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다시 봐도 92년 맴버들..뭐 레이트너는 모양새로 넣었다 치더라도 나머지는 정말 캐사기들..
앞으로 다시 없을 전설들만 모아놨군요.
06/09/02 19:15
수정 아이콘
차이를 꼽자면,
드림팀1 에 올려진 선수들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들이 공식 경기를 설렁설렁 뛸정도로 덜성숙했다 생각할수가 없는 선수들입니다. 당시리그에서도 "존경"받는 선수들만이 뽑혔죠. 그리고 그들 자신도 그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죠. (워낙 차이가 나니까 설렁설렁 뛰는것처럼 보였던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의 드림팀들은 이미 "우리가 위다"라는 생각에서 선택할수있는 가장 나쁜길인 "자만"으로 빠져 있었습니다.

이번 드림팀의 경우는, 경기끝난 뒤의 사진을 보니 선수들 울더군요;;
역시 열심히 뛰었습니다. 자만심은 버리지 못했을지 몰라도 대충대충 뛰지는 않았습니다. (준결경기는 못봤지만) 경기 스탯이, 제가 보았던 WBC경기들이 이를 증명해줄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역시 빅맨의 부재가 큽니다.
지역방어가 가능한 농구에서 센터의 존재감은 한명 이상의 무게로 다가옵니다. 게다가 그리스에는 키는 조금 작지만 정통 센터플레이를 보이는 선수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번 미국대표팀에는 그런 선수가 없죠;;

정통센터의 부재는 NBA자체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너무 가드 포워드 위주로만 가다보니까 경기가 화려는 하지만 짜임새가 조금 부족한 감이 없지 않죠. 결국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팀은 센터가 존재하는 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하승진 선수가 주목받았던 것이기도 하구요.

마찬가지의 고민을 한국 농구도 떠안고 있습니다.
하승진 선수에게 자꾸만 기대를 하게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동문이기도 한 승진군.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

해서, 김주성 선수가 프로 이후 포워드로 전향해 버린 점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김주성 선수의 재능은 서장훈을 잇는 센터로 성장하기에 충분했는데 말입니다.
(사실 서장훈 선수도 프로 이후 센터플레이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오기는 했지만-_-)
Juliett November
06/09/02 19:31
수정 아이콘
'리그'만 놓고 보면 아직까지 NBA가 독보적입니다...만

국제대회에서 미국은 더 이상 압도적인 존재가 아니네요
다른 나라 국대들이 이제는 들러리 역할을 거부하고, '타도 미국'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정말 유럽-남미 팀의 상승세는 눈부시네요...

축구에서 브라질이 영원한 우승후보지만 항상 우승하지는 못하듯이,
농구에서 미국도 축구의 브라질 같은 위치로 자리잡을 것 같습니다...
김사무엘
06/09/02 21:00
수정 아이콘
PilgRim님// 미국이 그렇게 3점질, 혹은 한국의 전매특허(슬프게도... 그렇습니다.. KBL도 용병 지배구조인지라 3점만 잘하면 나머진 뷁 수준이라도 각광받는 개탄할 현실)인 양궁농구를 한 이유는.. 아마도 그리스의 지역방어를 못 뚫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독일전부터 이런 한국식 양궁농구를 미국이 구사하기는 했지만 결국 간신히 역전한게, 독일의 노비츠키를 완전 봉쇄하는 등의 탄탄한 수비가 뒷받침이 되었는데 그리스전에서는 수비가 먹혀들지 못했죠. 공격은 못하고 수비는 뚫리니 당연히 지죠. 미국은 지역방어를 뚫는 법과 잘 구사하는 법을 더 익혀야 할 듯 합니다.
김사무엘
06/09/02 21:04
수정 아이콘
JaeS님// 김주성은 다 좋은데 키 빼고 하드웨어적인 면에서 안습이죠. 그리고 하승진은 참.. 그 일반인 수준의 물살을 보면 절망과 안습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그래도 하승진이 가진 그 키라는 거, 그거 하나만큼은 엄청난 자신이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WBC 때 우리가 터키랑 리투아니아 상대로 유일하게 우세한 미스매치를 가질 수 있던 것이 바로 하군이 있을 때 센터 포지션이었죠. 하지만 하승진 선수는 키 빼고 20분 될락말락한 체력(이거 몇년 전 부터 문제가 되었다는데 개선의 여지가 안보인다죠.. ㅠㅠ)이 제발 되었으면 합니다. 어쨌든 향후 한국 남농 리빌딩의 핵심은 하승진 선수라는 것은 확실하지만 개선할 점이 너무 쌓여있네요.
06/09/02 21:37
수정 아이콘
지금 드림팀이 초기 드림팀과 비교해서 제일 후달리는 면이라면 역시나 센터일 것입니다. 사실 드림팀 1에서 조던이 한 일은 별로 없죠. 그저 차원이 다른 센터들의 리바운드 독점에 이은 속공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습니다. 근데 지금 드림팀은 센터가 정말 -_- 너무 약합니다. 윗분들이 말한 것처럼 NBA 최정예는 아니지만 일부러 길게 내다보고 새로운 NBA의 아이콘 세대인 03 멤버들로 구성한 것입니다. 이 선수들보다 확실히 잘한다고 생각되는 팀도 얼마 없을 것 같네요. 뭐 거기다 던컨, 오닐, 가넷 전부다 이젠 늙어서 대표팀에 뽑히긴 무리가 있죠. 퓨어슈터로 레이알렌 정도는 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뭐 하승진선수는 제가 볼 땐 바스켓 센스가 너무 부족함-_-; 슛도 안습이고.. 그렇다고 골밑 장악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KBL오면 사기유닛이 되겠지만 하승진선수의 목표는 그게 아니잖아요. NBA에서 통할 정도가 되려면 정말 죽도록 노력하셔야 할 듯... 야오밍이라는 좋은 롤 모델이 있으니까 그리고 아직 젊으니까 잘 됐으면 합니다~~
06/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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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같은 선수가 빠진건 정말 아쉽네요.
사실 NBA의 강점은 뭡니까. 센터같은 신장으로 스포를 , 파포같은 신장으로 슈가를보는 괴물들 아닌가요. 티맥 가넷 같은선수들의 존재가 그래서 아쉽습니다.
아주그냥 사기 조합으로, 코비 - 티맥 - 가넷 - 던컨 - 센터.(샼은 여전히 최고기는 하지만 좀 쉬어주셔야 하겠고 사실 샼까지 나올필요도 없죠..)
이렇게 출전하면.. 지금이라도 유럽어느나라를 만나도 40점차 관광게임 할수 있을겁니다. 티맥 코비면 포가 없어도 충분합니다.
꼬라박
06/09/03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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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이번 대회에 브래드밀러는 잘 안나왔죠...
그리고 미국 팀의 선수 기용 시스템에서도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플레이스타일이 비슷한 웨이드 카멜로 르브론을 234번으로 동시 기용할때가 많았고.. 프론트코트는 엘튼브랜드와 드와잇하워드가 돌아가며 나오기에 그쳤죠... 르브론이 4번을 커버할 수 있다곤 하지만 그가 상대 45번을 상대로 오펜스리바운드를 따내기는 힘들죠... 슈터의 부재도 참 크지만 nba에서 10+리바운드를 거뜬히 해주고 오펜스리바운드에 일가견있는 선수들을 너무 벤치에만 썩게 만든 책임도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길버트 아레나스... 이 선수의 부재도 참 아깝습니다...
그렇게 따지자면 코비브라이언트가 더더욱 더 아쉽겠죠..
꼬라박
06/09/0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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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수비겠죠...
올코트 프레스와 대인방어밖에 제대로 할 줄 모르죠...
지역방어는 확실히 유럽보다 현저히 떨어지더군요..
그런데 그 지역방어를 뚫겠다고 돌파만 하다니..-_-
06/09/03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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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ke님// 네 그렇죠 저 네명이면 센터가 누구라도 상관 없을듯 하네요.
킹제임스가 감히 이름을 못내밀것만 같은 라인업-_-;;;
하지만 티맥 코비가 왠지 충돌할것만 같은 느낌이..
전인민의무장
06/09/03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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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nba 상위권팀을 하나 통째로 내보내는게 나을지도.
미스터.빈
06/09/03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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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원조 드림팀과 이후 팀들간의 근본적인 차이는
포지션의 문제가 아닌 선수들의 '이해도'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원조 드림팀은 백인 대학생 선수로 구색을 맞추기 위해 포함되었던
듀크대 출신 크리스쳔 레이트너 한 명을 빼고 (이 친구 잘못은 아닙니다만 낄 자리에 꼈었어야죠...^^)
모두 바스켓볼아이큐가 아주 높은 분들이죠.

특히 버드, 조단, 매직 이 세 명은 농구 아이큐 높은 정도가 아니라 농구라는 게임의 본질을 꿰뚫고,
코트 전체를 훤히 읽을 수 있는 지존들이죠. 이들은 게임 중 2~3초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아는 분들이니까요.
나머지 오리지널 드림팀 멤버들도 굳이 연습을 따로 안 해도 알아서 뭐 할 때는 어디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다 알고 있는 고수들이었습니다. 포지션이나 공격과 수비의 방법과 특정한 패턴은 도를 통달한 분들에게는
그냥 자연스럽게 통하는 것, 오리지널 드림팀의 경기 모습을 보면 농구 참 쉽게 하는 것 처럼 보입니다.
아마 92년 버드,매직,조던이 같이 뛰는 팀이라면 굳이 A급 센터가 아닌 불스에서
조던이 데리고 다니던 룩롱리 정도를 센터로 세워놔도 충분히 통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농구는 5명이 하는 경기이고 어떻게 해야 이기는지를 오리지널 드림팀 멤버들은(한 명 빼고) 통달한 분들이었기에
단순히 농구잘하는 사람들을 모아놓은 팀이 아니고 '드림팀'이라고 불렀지 않나 생각합니다.
3기 팀도 훌륭하기는 하지만 이 아이큐라는 부분에서는 오리지널 팀 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페니가 당시 속도 그대로 계속 성장해 농구의 끝을 볼 수 있었다면 얘기가 달라졌을 수도 있겠네요)

이번 대표팀이 그리스에게 진 패인을 분석하면서 픽앤롤에 당했네, 스크린롤과 지역방어에 당했네...
이제 이런 걸 좀 더 시간을 두고 충분히 연습을 해야된다. 3점 슈터를 보강해야 한다.
이런 말들이 나오지만 이런 지엽적인 준비를 꼭 따로 연습해야 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제임스,엔서니,웨이드 3인방을 비롯한 스타들은 아직 드림팀이라는 직함을 얻기에는 한참 모자라 보입니다.
코비나 가넷도 컴게임에서나 가능한 사기적 능력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인공지능은 아직 2% 부족한 것 같고요.
미국 대표팀은 일단 인정할 것을 인정하고 이길 수 있는 최상의 조합을 만드는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긴다 하더라도 '드림'이라고 부를 수는 없겠지요.

게다가 오리지널 '드림'을 보고 꿈꾸기 시작한 세계각국의 선수들이 이미 2% 부족한 드림 레벨에
육박하고 있지 않습니까? 노비츠키는 이미 웨이드와 제대로 맞장을 떴고, 내쉬,파커, 마누 등은 이미
서부컨퍼런스를 휘졌고 다니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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