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6/28 01:04:57
Name 제로벨은내ideal
Subject 아래 교육관련 글을 읽고 나서의 감상..
음....저런 심한 경우까지는 아니었지만...
저희학교는 이상하게 전학 온 아이들을 싫어하더라고요.
물론 전학 온 학생들 중 붙임성 있고 양아 패거리가 누군지 알고
바로 찰싹 달라붙는 이런 녀석들은 금방 정착했지만요...
대부분은 너무 조용하게 있다가 양아녀석들이 괜히 시비걸고..그랬죠.
웃기는건 그런 괴롭힘 받는 학생들조차 양아들과 어울리려 했다는 거죠..
어떻게든 그들 무리에 끼려고 노력하는...

물론 자세한 것이야 모릅니다마는...
저희같은 보통학생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정상적인 사고를 가지고, 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학생들, 실은 이들의 수가
양아학생들의 수와 비교한다면 훨씬 많을 것이고,
아무리 패거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일반학생들이 다.구리(??이런표현써도되나)
치면 그들도 당해낼 수가 없죠..
하지만 너무 안타까웠던 것은...

그런 피해 학생들이 당할 때(당한 다는 것이 얼마나 심하게 당하는 지는 보신 분이나
겪은 사람만 알것입니다.)마다 보고서도 눈감았던 저와..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고 자기일만 하던 아이들.....

그리고 원론적으로 파고들자면 부모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자식에게 무관심한 부모들..자기들도 즐기기 위해 부모라는 역할은 무시하고
부부라는 역할, 애인이라는 역할, 각자 취직자라는 역할, 동창모임에 나가는
친구라는 역할, 이런 역할들에만 관심있어 하는 것같습니다.

즉 부모가 더 이상 '부모'라는 느낌이 들게 하는 부모가 극소수라는 거죠.

자애, 모성애, 이런 것이 안느껴집니다. "더이상 엄마답지 않은 엄마"들,
그리고 그 환경에서 더욱더 빨리 더욱더 일찍 컴퓨터에 접하고 그 속의 사람들과
더 많이 대화하며, 게임을 통해 친구들과 친해지고, TV는 더욱더 야한 장면들이
더욱더 낮춰진 연령으로 방송되고, 폭력적인 장면들이 더욱더 관람하한선이

낮아지는 현실...

우리도 선진국..(특히 일본)..을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학교폭력과 교권 실추, 이제 시작일뿐입니다.

자살률 증가,이혼율 증가, 출생률 저하, 하나만 낳고 황제로 모시고 오냐오냐 하거나 무관심방치, 여자의 취직율 증가(물론 여자가 취직하는게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서울 생활비가 세계 2위라죠? 다만 아이에게는 여자의 중요성, 엄마의 중요성이 더 클뿐..)










p.s. 다만 걱정인 것은 우리나라는 선진국의 안 좋은 모습까지 세계최고속도로

본받아 세계최고를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교통사고 사망률 세계1위 자살률세계1위

신혼대비이혼율 세계1위(하지만 이것은 혼인율의 저하라는 측면도 강하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6/28 01:09
수정 아이콘
"학교폭력과 교권 실추, 이제 시작일뿐입니다."
極동감!
진리탐구자
06/06/28 01:19
수정 아이콘
그래서 목적형 교원 양성 제도가 주목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의 3주체는 교사, 학생, 학부모인데, 현실적으로 사회 제도적으로 교육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교원 양성에 주력하는 것이 합리적이죠. 전 시민이 학부모가 되는 이상 학부모들의 의식을 개선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고, 부족한 자질을 갖춘 교사들이 지배적인 구조 속에서 학생들의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은 어려우니까요.

현재 교원 양성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사범대의 커리큘럼은 상당히 비정상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학습 내용이 교사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할 때의 교수법이라든지 인간 관계 형성, 혹은 인성 교육적인 면과는 무관한, 교육현장에서의 실용성이 매우 떨어지는 전문 지식 위주로 구성되어 있지요. 가령 국어 국문학과와 국어 교육과의 수업 내용이 별 차이가 없다고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는 결국 '임용고사'만 붙으면 된다는 식의 사고로 이어지게 되었고, 그 결과 교사로서의 기본 자질이 없는 사람들이 교사가 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목적형 교원 양성 시스템, 즉 현장 교육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교사로서의 자질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전문화 된 체계가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사가 될 사람들이라면 보다 교육과 학생들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자신의 인격을 많이 갈고 닦을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할 것입니다.
제로벨은내ideal
06/06/28 01:20
수정 아이콘
학교 선생님중 한 분이 "내가 교사인지 전산업무원인지 모르겠어" 하는 말이 떠오르네요.
06/06/28 01:21
수정 아이콘
'여자의 중요성, 엄마의 중요성'을 '부모의 중요성'으로 바꾸면 더 좋은 글이 될 거 같아요. ^^
제로벨은내ideal
06/06/28 01:21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정말 좋은 교육프로그램, 성공해서 학생들의 인격이 길러졌음 하네요.
제로벨은내ideal
06/06/28 01:21
수정 아이콘
namo//저도 쓰면서 어색하다고 느꼈지만 그냥 써버린..;
진리탐구자
06/06/28 01:25
수정 아이콘
글의 내용에는 어느 정도 동의 합니다. '다만 아이에게는 여자의 중요성, 엄마의 중요성이 더 클뿐.'이라는 말씀은 조금 여성 억압적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차피 아이는 엄마가 키우는 건데, 아이에게 엄마가 중요하다는 게 왜 여성 억압적이야'라고 생각되실 겁니다. 하지만, 육아는 원론적으로 여성-엄마만의 책임이 아니라 남성-아빠의 책임이기도 하거든요. 과거와 같이 여성의 노동이 제약 받았던 때야(사실 이것도 좀 이상합니다. 산업화 시기에 가장 많은 노동 착취를 당한 것은 여성들이죠.) 남성은 밖에서 일하고, 여성은 안에서 일한다는 성별 분업식의 사고가 교묘하게 설득력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만(오해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이런 현상이 절대 옳았다는 것이 아니라 설득력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세상이 달라졌죠. 더 이상 여성에게만 육아의 책임을 전가할 수 없고, 더 많은 부담을 띠어서도 안 됩니다.
제로벨은내ideal
06/06/28 01:31
수정 아이콘
문제는 여태까지 남자부담이 아닌것처럼 법도 여자에게만 출산육아 휴가 줬다는 거죠...그리고 제 말은 아주 어린 아이까지의 육아가 아니라
7세이후의 초등학생 저학년때부터..물론 그때도 아빠또한 중요합니다만
06/06/28 01:32
수정 아이콘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 선생님들께서도 (수업과 관련된 것이 아닌) 학교 업무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하시더군요.
사람의 인격형성의 많은 부분을 가정에서 형성하지만 요즘같이 맞벌이가 아니면 살아가기 힘든 때에는 가정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인격형성에 많이 힘을 써줘야 그 빈 부분을 메꿔주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부모가 자식때문에 자신의 많은 부분을 꼭 희생해야 하는 건 주변에서 보기엔 아름답게 여겨질지 몰라도 개인의 입장에선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고 생각되고요.
진리탐구자
06/06/28 01:32
수정 아이콘
음음. 동의합니다. 출산 육아 휴가는 남성도 배우자로서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권리죠.
진리탐구자
06/06/28 01:52
수정 아이콘
사실 전산 업무 같은 것도 전문 인력을 배치하면 그만인데, 비용 절감을 위해서 교사에게 막중한 부담을 안깁니다. 정말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 해결 안 하고 있죠.
06/06/28 02:31
수정 아이콘
흠...남자도 출산, 육아휴가 받아야 합니다. 여자만 자식 키우면서 즐거우란 법 없죠. 남자들도 회사에서 자식얼굴 어른거려 일하기 힘들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아주 많습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하는 아빠와 달리기도 못해주는 아빠들....진짜 불쌍합니다.
나루호도 류이
06/06/28 03:47
수정 아이콘
학교폭력이라는 말은 있는데 왜 사회폭력이라는 말은 없을까요? 해답은 '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에서는 남을 한대라도 때리면 그 즉시 자기자신이 엄청난 피해를 받기 때문에 폭력이라는것이 거의 존재하지 않지만 학교는 전혀 그런게 없죠. 일부 쓰레기들이 모여서 아무나 때리고 다녀도 별다른 제지조차 받지 않는 상황이니 폭력이 만연할 수 밖에요. 이런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처벌이 보다 강화되어야죠. 청소년이니 봐주고 이럴 상황은 이미 지났습니다. '법'만이 학교폭력을 막을수 있습니다.
빛소리
06/06/28 04:31
수정 아이콘
솔직히,
형사처벌 건에 대해서는 학생 신분이 가지는 특권을 배제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학생이건 뭐건, 형사처벌 건에 관련되면 그저 일반인과 똑같이 처벌해야합니다.
안 그러면 피해 학생들만 억울해집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위험해지는데요.
FreeDom&JusTice
06/06/28 08:25
수정 아이콘
저도 대전 모 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비정규직입니다.) 정말 선생자격없는사람 많습니다. 순 자기이익만챙기고 가장황당했던건 초등학교 2학년 애기를(2학년이면 애기맞죠? ) 색칠하다 색연필을 떨어뜨렸다는 이유로 회초리로 책상을 두들기면서 그아가앞에서 고함을 지르는 선생이 있다는거죠, 그러는주제에 어디 가면 술안챙겨간다고 시비나 걸고 난감한분 많슴다~ -_-;
프로브무빙샷
06/06/28 08:36
수정 아이콘
목적형 교원 양성... 이거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사범대 출신은 무조건 발령 나던 게 위헌 판정 나면서 임용고시가 생겼습니다.. 문제는 임용고시가 사범대 출신만 볼 수 있는게 아니라.. 타과생(국문,영문,수학과..등)도 교직이수만 하면 임용고시를 볼 수 있는게 어느정도 문제라 보고있습니다..
'목적 사대' 사범대생들이 자주 하는 말입니다..
사범대 교육 과정에 실제의 교육 현장의 문제를 해결 할수 있는 내용을 가진 교육이 필요하고 사범대 내에서 교원을 경쟁 선발해야 하지 않나 합니다...
교직이수에 이은 임용고사 패스는... 교직에 전혀 뜻이 없던 사람도 공부만 하면 교사가 되는 결과를 낳기에.. 이런 폐해에 어느정도 영향을 준다고 봅니다.
06/06/28 09:34
수정 아이콘
이유없는 구타가 발생하고 또 방관만 하는 반친구들이라....솔직히 전 놀랬습니다...그 정도 일 줄은 몰랐는데 당황스럽네요
울 아들 운동부터 시켜야 겠다는 생각이;;;; (아직 걷지도 못하지만;;)
06/06/28 09:42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 교사로서의 자질과 교양을 키우기 위해서, 그런 쓸데 없는 것 다 가르키고 있는 것입니다. 미술, 음악, 체육부터 시작해서 별의 별 잡다한 것을 가르키는 곳이죠. 임용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임용만 볼꺼면 1년만 고시 준비하든 준비하고 보면 돼죠. 1년이 뭐야. 제대로 공부하는건 3~4개월쯤 돼나? -_-ㅋ 나머지는 학교 생활과 겹치기 때문에 제대로 된 공부를 하기 힘들죠.

문제는 '프로브무빙샷'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타과 학생들'이죠 -_- 교대 혹은 사범대 커리큘럼은 너무나 정상적이고 지극히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습죠.
06/06/28 09:43
수정 아이콘
뭐, 이런데 써서 무슨 소용이 있는가 싶긴 합니다만, 학내의 형사사건은 그에 합당한 처벌을 해야 한다는데 동감합니다. 제가 중학생일 때 부터 계속적으로 선생님들에게 건의해왔던 이야기지요. 요즘은 군대에서도 구타를 금지하고 있는 판에, 학교에서는 아직도 체벌과 학생들간의 폭력이 당연시 되고 있다는건 분명 문제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이미 성인이고 신체 발달 및 정신적인 무장이 잘 된 군인과, 아직 성장기인데다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학생들 중에서 누가 더 폭력에 민감할까요?

사회에서는 지나가는 사람 딱 한대만 쳐도 바로 형사처벌감입니다. 어딘가 멍이 들 정도로만 때려도 전치 3주 이상은 나오는거고, 3주 이상이면 '폭행죄'가 성립이 되고, 합의를 안해주면 형사상 구속조치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은 어떻습니까? 교사들은 학생 교육이라는 명목 하에 허벅지와 손바닥이 부르트도록 매를 때리고, 학생들끼리는 피가 터지고 내장이 파열되도록 폭행을 해도 그냥 불러다가 몇 마디 말 하는걸로 끝납니다. 이런 식으로 학창시절을 보내고 난 사람들이 사회에 나가서 정상적으로 사회 생활 하겠습니까? 원칙이나 법 보다는 주먹이 먼저고, 내가 힘 쎄면 약한 사람들은 맘대로 찍어눌러도 된다는 사상만 생길 뿐이지요.
06/06/28 09:53
수정 아이콘
AhnGoon// 그 학생에게는 가혹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사회와 완전히 격리가 되며 앞으로 50~60년 남은 인생이 완전히 망가지기 때문입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마인드는 너무나 이중적입니다. 선생님이 애들 때리는 것은 안되고, 사법 조치 하는 것은 괜찮습니까? 체벌이 왜 문제가 되는 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좀 맞아봤지만, 제가 잘못해서 맞은 것이지 어이없게 맞은 적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싸다구도 맞고 매로도 감정적으로 맞아보고 했지만, 애초에 개기지 않고 깐죽 깐죽거리지 않았으면 될 일이죠. 물론 X같은 선생님도 만나보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다 이해 됩니다. 학교 졸업한지 8년 되는거 같은데 졸업하고 선생님들 만나보셨는지요? 만나서 직접 학교를 둘러 보시고 말씀 나눠 보시면 제 말 조금은 이해 하실지도 모릅니다.

학생들이 한 명을 1.4 하는 행위를 누구 어느 하나 선생님에게 가서 말하는 학생 봤습니까? 말을 한다고 하더라도 명확한 증거가 안보이는데 무작정 혼낼까요? "너 왜그랬니~ 그래선 안돼지 않니~?" 이렇게 하면 알아 먹나요? 그 학생 불러서 명확한 증거도 없는데 때렸다간 당장 학부모 오고 난리 날걸요? 사실 그런 학생의 부모는 뭣같은 경우가 많거든요.

사실 깔끔하게 사법처리 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진짜 교사가 아닌 강사가 되는 것입니다.
06/06/28 10:20
수정 아이콘
사회적인 시스템이 바뀌어야 합니다. 부모가 맞벌이를 해도, 혹은 이혼을 해도 아이가 안정적으로 자랄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면 좋을 것 같네요.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아이는 가정에서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엄마에게 양육을 떠맡기며 아이가 못 되면 엄마 탓을 많이 했죠. 하지만 아이들이 자라는 건 결국 사회입니다. 가정과 학교, 사회 이 세 구조가 맞물려 돌아가야 하죠. 그런 제도적 기틀이 마련되면 좋겠습니다.(이를 테면 출산휴가 같은 게 대표격인 되겠죠.)
그리고 부모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다는 것이 개인의 희생과 연결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짬내서 같이 이야기하고, 게임도 같이 해보고, 나들이도 좀 같이 가고... 어차피 연애할 때 시간 없어도 짬내서 다 하는 것들이잖아요. 그런 마인드로 애를 낳았으면 자투리 시간이라도 함께하는 방향으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아이와 붙어 있다고 해서 좋은 부모는 아닙니다. 아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들어주고, 좋은 인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서로 눈높이를 맞추며 대화할 수 있을 정도면 될 듯한데요. 외국 드라마 보면 서로 얼굴 볼 시간 없으면 포스트잇에 짤막한 글이라도 써서 냉장고나 방문에 붙여놓더군요. 그런 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는데...(애 무조건 감싸고 도는 거 말고요. 지하철에서 애 떠들어도 뭐라 안 하고 남들이 시끄럽다고 뭐라 하면 자기 자식 야단친다고 나서는 부모들 보면 참 갑갑합니다.)
어쨌거나 가정교육, 학교교육, 사회제도가 공동으로 협력할 부분은 분명 있다고 봅니다. 지금처럼 사회가 변화되고 이혼율도 증가하고, 편부 편모 가정이 많은 사회에서는요. 더 이상 각 가정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학교폭력 사태에서도 볼 수 있지만, 결국 사회적인 문제입니다. 결국 사회 구성원의 문제란 이야기죠.
06/06/28 10:46
수정 아이콘
렐랴// 제가 좀 설명이 부족했군요. 군대에서 폭행 사건 및 사고가 나면 어떻게 되죠? 사법처리 합니까? 아닙니다. 영창 가죠. 심각한 사고의 경우에는 군법에 의해 군사재판을 합니다만, 적어도 사회의 법에 따르지는 않습니다. 학교에도 학칙이 있습니다. 꼭 경찰을 불러서 조서를 꾸미고, 사법조치를 통해 법정에 세워야 한다는건 아닙니다. 분명히 학교에도 근신, 정학 등의 처벌이 있습니다. 학교 입학하면 학생수첩을 나눠주고, 거기 분명히 근거 및 처벌 조항들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약간 두리뭉실한 면은 있습니다만, 그것만 철저하게 지켜줘도 학생들에게 최소한의 준법 정신은 가르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뭐, 간혹 혼숙 사고 등을 치거나 오토바이를 훔쳤다가 들키거나 해서 정학 조치를 맞는 경우는 본 적이 있습니다만, 폭력 행사를 했다고 해서 교칙에 따라 처리하는 경우는 별로 본 적이 없는거 같습니다. 그냥 교사가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불러서 상담하고,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체벌하고... 그리고 끝납니다. 집에 연락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유야무야 넘어가고, 가해 학생은 아무 죄책감도 없이 폭력행위를 반복합니다.

저는, 요즈음 종종 보이는, 폭력 시위 행위라던지, 황교수 지지자들의 어처구니 없는 행태라던지, 아래 있는 글 처럼 사법조치나 고발조치를 하기 전에 일단 인터넷 여기저기에 자신의 입장에서만 글을 써서 한 사람을 매장시키거나, 인터넷 마녀사냥을 통해 애꿎은 사람의 인권을 짓밟는 행위 ... 이런 현상들을 같은 관점에서 봅니다. 법적 절차에 따라서 정당하게 자신의 주장을 펴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자세로 일을 처리하는게 아니라, 일단 자기 손에 가까운 무기를 들고 상대방을 공격하는거죠. 학생때부터 그렇게 배워 온 거 아닙니까? 당장 교사의 몽둥이만 피하면 되고, 폭력 학생들의 주먹만 피하면 된다고 12년동안 배워온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면 준법정신 투철한 시민이 됩니까?
06/06/28 18:20
수정 아이콘
AhnGoon// 근신, 정학, 퇴학등도 너무 극단적인 조치이며 아무 효용도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소위 말하는 '까진 아이'들이 근신이나 정학을 받는다고 해서 반성의 계기로 삼게 될까요? 절대 아닙니다. 그들에겐 더욱 일탈할 수 있는 기회죠. 선생님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은 최대한 학생과의 rapport를 유지하면서 그들을 회유하는 것일테죠. 근신, 정학, 퇴학 등의 선택은 rapport를 뽀작내는 행위거든요.

근신, 정학, 퇴학 등이 negative feedback이 돌아오는 체벌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는 그것에 비하면 훨씬 낫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057 프로토스 입장에서 보는 테란.. [17] 황제의마린5030 06/06/29 5030 0
24056 현존 프로토스중에 메이저에 올라가본 선수들.. 예선은 통과해본 선수들.. [41] jjune5577 06/06/29 5577 0
24055 과연 게임의 감동은..;; [32] 칼릭4448 06/06/29 4448 0
24054 나의 대출기 [19] 올여름태풍은3939 06/06/29 3939 0
24053 멋진 부모..멋진 아들.. 차두리선수 화이팅! [13] 타조알4460 06/06/29 4460 0
24052 논쟁 / 언쟁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4] sEekEr3955 06/06/29 3955 0
24051 나의 잘못을 시인하고 수정하는 데만도 때론 평생이 소요된다 [21] 제법무아3923 06/06/28 3923 0
24049 듀얼 대진이 확정되었네요....... [181] SKY927783 06/06/28 7783 0
24048 듀얼토너먼트 초흥분 초기대네요... [63] 초보랜덤6202 06/06/28 6202 0
24046 교육현장의 현실에 관해서 [78] 요나4758 06/06/28 4758 0
24045 흠..커리지매치의 개척시대라.. [11] 시라소니4793 06/06/28 4793 0
24044 [실시간중계] 듀얼토너먼트 PC방 예선 오후조 중계창 [675] 초보랜덤12485 06/06/28 12485 0
24043 디스커버리 채널 선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혁신 10가지(스크롤 압박) [20] 바두기5057 06/06/28 5057 0
24042 [실시간중계] 듀얼토너먼트 PC방 예선 오전조 중계창 [323] 초보랜덤9347 06/06/28 9347 0
24041 폭력에 무감각해지는 사회, 그 시작의 현장 [37] 럭키잭4563 06/06/28 4563 0
24040 아래 교육관련 글을 읽고 나서의 감상.. [23] 제로벨은내ideal4222 06/06/28 4222 0
24036 커리지 ...개척시대....정말 ...-_-;;; [54] 초코바5786 06/06/27 5786 0
24035 세계최고의 전투기 TOP 10 [59] yellinoe7279 06/06/27 7279 0
24034 비교 [7] Zealot3663 06/06/27 3663 0
24031 저희 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라온글입니다.(학교폭력의 현실,스크롤압박, 천천히읽으세요) [127] 최종병기그분7538 06/06/27 7538 0
24029 연봉없는 선수는 프로가 아니다. [24] homy5430 06/06/27 5430 0
24028 Wcg 예선 김준영 선수 vs 임요환 선수(강민선수 대 이주영선수) [90] 체념토스6886 06/06/27 6886 0
24027 ..이래서 난 pgr유머게시판이 제일 좋다. [13] 고등어3마리3755 06/06/27 375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