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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5/20 22:34:28
Name 도미닉화이팅
Subject 돈.........
초등학교 동창끼리의 결혼소식에 결혼식장에 갔다왔습니다. 여자친구와 함께..
지금까지 평생 살면서 항상 당당하게 살아왔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얼마전까지는 느끼지 못했던 왠지모를 위축감이 오늘은 오랜만에 술을 한잔
기울이게 만드는군요..
그건 바로 돈의 위력이었습니다.....

특급호텔에서의 결혼식.. (제가 다녔던 초등학교가 사립초등학교였습니다. 교복입고 다녔던..), 각종 정부에서 오신분들과 축하꽃들..연예인 가수의  축가..  끝나고 람보르기니 스포츠카를 타고 떠나는 모습을 보니.. 결혼을 몇달 앞둔 저로써는 약간 맘 한구석이 씁쓸하더군요..

뭐 물론 이런기분 이런 느낌 한두번 느끼는것도 아니지만... 막상 여자친구와 같이 그 장면을 보면서 그얘는 뭐 이런거 아무소용이 없다하지만.. 해주지 못하는 아니..그것보단 할 수 있는데 않하는것이랑.. 할 수 있는 능력이 안되는것이랑 다르다고 생각이 들어서 오늘 하루 가슴이 약간 답답하네요...

유학시절에도 참 많이 느꼈습니다.. IMF때 정말 환율이 장난이 아니여서 밥도 제대로 못먹으면서 학비가 너무 비싸서 1년 쉬면서 아르바이트 하며 공부할때 한달렌트비 3000불이 넘는 아파트에서 디아블로를 타고 다니던 얘들을 보면서
뭐 내가 잘하면 되고.. 돈이란 적당히 일정 수준만 있으면 된다..라고 항상 생각했었고..
또 그래도 안정적인 직장도 잡았고.. 있을건 거짐 다 있으니 부러울것이 없었는데...
그건 내 생각이고.. 내 가족이 될 사람을 생각하니 약간은 씁쓸하네요...

허황된 씀씀이가 부러운건 아니지만.. 그럴 수 있는 능력을 가지지못한것에 내사람에게 약간은 미안한 느낌이 드네요..

p.s 여자친구..이글이 상당히 여러분들의 맘을 빈정상하게 만들지도 모르겠네요...
     ㅈ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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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뷰
06/05/20 22:39
수정 아이콘
저 아는사람중에 돈이 조금있는분이 있었는데 그분은 그러더군요...
돈 필요없다고.....
정작 돈이 필요한 난 속으로 욕했습니다.
"배부른 소리하고 xx하고 있네"
06/05/20 22:42
수정 아이콘
없는 것 보단 있는게 낫죠..
Locked_In
06/05/20 22:47
수정 아이콘
분명한건...돈을 잘 써서 행복질 수 도 있지만 돈이 많다고 바로 행복해지는건 아니라는거죠... 주위를 봐도 자기 스스로 즐기면서 사는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많은것 같더군요.
My name is J
06/05/20 22:48
수정 아이콘
돈은 있어야죠..에구-
고길동
06/05/20 22:49
수정 아이콘
"사랑보다도 위에 있고 종교보다도 강하다. 겉으로는 다 아니라고 말은 하지만.

약한 자는 밟아버린다. 강한 자에겐 편하다. 경배하라 그 이름은 돈, 돈, 돈"

넥스트 노래 가사였던 듯 한데, 아마 제목이 Money였던가요?

말그대로 겉으로는 아니라고 말을 해도 성인, 군자, 이른바 득도한 사람 아닌 이상 돈에 대한 욕심, 미련에 어느 정도는 구애받는 우리네 보통 인간 아니겠습니까.

그저 열심히 사랑하고 사십시오.

분명한 것은 하루하루 먹고 사는 것이 걱정될 정도의 궁핍만 아니라면 누구나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것. 물론 욕심을 버려야지요.
Grateful Days~
06/05/20 23:08
수정 아이콘
돈에 미칠필욘 없지만 사는데 필요한건 돈인게 분명하죠.
06/05/20 23:09
수정 아이콘
뭐 돈이 많으면 아무래도 편한 점은 많겠습니다만.
무엇보다도 돈이란 것이 개인에게 주는 느낌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형태와 달리
돈이 없어도 행복하게 잘 살수 있는 사람도 있고, 돈이 많아도 행복하지 못한 사람도 있겠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그걸 모든 사람에게 일반화시키려고 하는게 거슬릴때가 많더군요.
(뭐 좋은 생각의 글들이랄지. 아님 로또당첨자의 불운한 인생이야기랄지)

개인마다 행복을 주는 수단들이 있고.
그 수단중의 하나가 돈일 뿐입니다. 가장 편한 수단이기도 하지만요.
(뭐 예를 들어, 주위의 부유한 사람을 비싼 재화를 통해 부러워 한다는건 자신 또한 그 위치에서 '부'라는 수단을 통해 선망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이겠지요.)

돈에 관한 인식은 폄하할 것도, 그렇다고 과장할 것도 아닌 그저 각 개인의 가치관에 따른 문제가 아닐까요?
06/05/20 23:10
수정 아이콘
돈이란게 있다고 행복해지지는 않지만 없으면 불행해지는 물건
같습니다. 없어도 마음가짐이 좋으면 문제없다는 식의 이야기는
많지만 말이죠......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06/05/20 23:21
수정 아이콘
글세요. 다른것도 아니고 초호화 결혼식을 보고 위화감을 느꼈다는 글에는 별로 공감이 가진 않네요 -_-; 굳이 느낀점이라면 악어의 눈물같다는 정도... 돈이 없어서 결혼식도 못올리는 사람이 널렸는데 말입니다. - -ㅋ
KOR-1 KINGGO
06/05/20 23:27
수정 아이콘
돈없으면 불행하지만 돈이 많지 않다고 불행해 하면 스스로 더 불행해지는 것 같습니다. 굳이 람보르기니를 끌지 않아도 지금 삶보다 한단계 나아질 수 있게끔 살아간다면 그나마 허탈함을 덜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도 돈없어서 대학을 쉬고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요즘도 가끔 화려한 주상복합 아파트들을 보고 스스로가 초라해지는걸 느끼곤 하죠..

어찌하나요.. 언젠간 그럴 날이 올지도 모르죠. 하면서 넘겨야죠 뭐..
제갈량군
06/05/20 23:30
수정 아이콘
돈은 충분조건이 아닌 필요조건입니다.. 응?
06/05/20 23:37
수정 아이콘
자본주위 사회에서는 돈이 곧 힘이고 힘이 곧 돈이죠.
특히 돈이면 다 해결되는 우리나라에선 더욱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돈이 있으면 대우도 받고 그에 따라 자신감도 생기죠.
그리고 점차 나이가 들수록 경제적 수준에 따라 인간관계가 새롭게 형성되는 걸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정말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요.
박지성
06/05/20 23:39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절실히 느낍니다.....돈이 최고......
threedragonmulti
06/05/20 23:52
수정 아이콘
위를 보면 항상 괴롭습니다. 밑을 보세요 밑을~
자원봉사활동 한번 해보심을 추천합니다.
자리양보
06/05/21 00:02
수정 아이콘
음...잘 모르겠습니다. 생활에 필요한 '돈'이 없어서 기분 상하신 게 아니고, 사치에 필요한 '돈'이 없어서 마음이 좋지 않으시다니...

저는 국회의원이 주례보던 초호화 호텔에서의 결혼식보다, 이례적으로 신랑이 직접 편지를 읽어줘서 끝내 신부가 화장이 엉망이 될 정도로 울어버린 소박한 결혼식이 더 부럽더군요.

뭐... 돈 많아서 나쁠건 없겠지만요. -_-;
[DCRiders]히로
06/05/21 00:06
수정 아이콘
수표로 똥닦는 그날까지^^ 모두 열심히 돈 벌어봅시다..
06/05/21 00:10
수정 아이콘
돈이 생겨도 어차피 이세상에 걱정거리는 넘쳐납니다. 돈이 없으면 돈만 생기면 하고 바라지만 돈이 생겨도 그건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위에 예를 든 친구분만큼은 부자는 아니지만 지금 강남살고 있고 부모님 돈빨 좀 받아서 결혼해도 집걱정없고 차걱정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것에 행복하기보다는 다른것들때문에 걱정 또 걱정 전혀 행복하지가 않습니다. 돈이 없어도 자신을 이해해주는 여자친구가 있다는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보이네요..
글루미선데이
06/05/21 00:10
수정 아이콘
차에 관심없고 주택구입할 필요없고...로 사는데
아직 어려서 그런지 몰라도 전 그냥 뭐든지 만족스러운데요;
먹고 싶은거 다 먹고 갖고 싶은거 다 샀고-_-
(껏해여 옷 시디 책 이런거지만...-_-)

뭐..그냥 그러려니 살아야죠
가질 수 있는 것만 찾아 즐기고 살아도 인생 끝날 걸요 -_-
반바스텐
06/05/21 00:11
수정 아이콘
아 예전 드라마대사가 기억나네요. "돈이 사람을 화려하게는 보이지 않게 하더라도 최소한 추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돈이 좋긴 좋죠.
낭만덩어리
06/05/21 00:12
수정 아이콘
돈 있는 사람도 돈 없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만큼의 고민을 똑같이 안고 있습니다.
있으면 남들이 부러워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남들보다 행복하지는 않을것 같군요.
06/05/21 00:22
수정 아이콘
돈이 없는 사람은 그 상황에서 고민이 많겠지만
그 조건이 다 충족된 사람은 돈이 없어서 해야하는 고민은 없으니
자연적으로 다른쪽으로 고민이 생기는 거겠죠
돈이 많으면 행복한건 아니지만 돈이 있으면 행복해질 수 있는 여건은 충분하죠
06/05/21 00:23
수정 아이콘
돈이 있다고 남보다 행복한건 아닙니다만 최소한 없는 사람보단 덜 불행해질 수 있죠.ㅡㅡ)a
아자뷰
06/05/21 00:46
수정 아이콘
특히 책임져야할 누군가가 있다면(가족이든, 여자친구든, 누구든지)
더욱 돈이 중요하겠죠....
VoiceOfAid
06/05/21 00:49
수정 아이콘
그분에게 미안한 만큼 아끼며 좀 더 잘 해주세요.
서로 사랑하고 마음으로 보듬으며 살아가는게 더 아름답습니다.
사상최악
06/05/21 00:54
수정 아이콘
왜 누구는 처음부터 다 가지고 태어나고, 다른 누구는 아무것도 못가지고 오히려 빚을 가지고 태어나는 걸까요....
물론 나보다 못 가진 사람도 많이 있지만, 생각할수록 심란하네요.
나는 그냥 걸어
06/05/21 01:05
수정 아이콘
돈....필요하죠...미치도록..
일단 돈많고 봐야합니다.
레지엔
06/05/21 01:20
수정 아이콘
사상최악님// 원래 모든 사람의 출발선은 똑같지 않잖아요. 머리 차이, 외모 차이... 그런 것과 같은게 아닐까요.

돈만이 세상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지 않고, 돈으로 할 수 있는 것 중 많은 것이 돈없이도 가능합니다. 단지 돈은 여러 개를 할 수 있지만 다른 것은 많은 것을 주지 못하기때문에 돈이 이렇게 큰 가치로 다가오는 거겠죠.
그래도 글쓰신 분 옆에 계신 분은 돈으로 살 수 없습니다. 돈으로 못바꿀 사랑하시고 그러면서 돈도 많이 버세요^^
06/05/21 01:50
수정 아이콘
돈이 없어서 불행해지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자신감의 상실'입니다. 당장 자기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면, 맘에 드는 이성이 있어도 대쉬할 수가 없더군요. 사람들 앞에서도 자신있는 태도를 가지기 힘들고... 돈이 없으면서 고개 뻣뻣히 들고 다니면 "쥐뿔도 없는 X이 X랄이다"라는 말 듣기 딱 좋죠. ㅠㅠ
06/05/21 01:59
수정 아이콘
돈을 왜 만들었을까요?^^;; 확실히 요즘들어서 돈이 땡기네요..;;
화성인
06/05/21 02:04
수정 아이콘
부자가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디즈니적인 진리가 진리인 것은 사실이지만,
부자들이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불행을 가난한자들의 불행과 바꾸지 않는다는 것 또한 진리입니다.
그래서 부자들이 하는 위로는 위안이 되지 않고, 마찬가지로 당신의 현재는 당신의 게으름과 무능력 때문이고
나의 현재는 나의 노력과 재능 덕분이라는 책임추궁 겸 충고도 매번 받아들일 수는 없는 거죠.

그건 그렇고... 요즘 왜 이렇게 많은 분들이 '그 애'를 '그 얘'라고, 또 "걔들"을 "얘들"이라고 쓰시는 거죠?
의외인 건 이런 용법에 대해서는 PGR 회원분들조차 지적하시는 걸 본 기억이 없다는 겁니다.
김영대
06/05/21 02:09
수정 아이콘
와.. 저도 오늘 '이놈의 돈이 뭔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저도 오늘 있었던 일로 여기다 글을 좀 써볼까 생각을 하다가, 필력이 달려서 자제했습니다.

제가 출장뷔페 알바를 자주 하거든요.
중3부터해서 대략 서울, 수도권 지역을 좀 돌아 다녀보았습니다.

오늘은 강남에서 일을했는데..
6년 일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서빙을 하고 있는 저보고 과일을 떠오라고 하는 손님이 있더라구요.
접시 치울 때 저쪽가서 치우라고 하는 손님도 있고..
우리가 다 셋팅해논 음식들을 보기 좋게 다시 셋팅하라는 손님..
시키는 것만 알고 존대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더라구요.
서빙하는데 '감사합니다.' 란 소리를 한 번 들은 적은 정말 오늘이 처음이었어요.
후덜덜....

짜증나서 잠깐 쉬려고 밖에 나갔더니 지나다니는 차들은 10대당 1대는 뚜껑열리는 차들..
제 나이 또래의 남자가 타고 있고, 옆에는 당연하다는 듯이 여자가 타고 있고..
정말 눈물이 핑돌더라구요.

출장뷔페라 짐 옮기는게 거의 막노동이거든요. (막노동도 해봤습니다.;)
정말 저 놈들이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저 놈들은 군대도 안 가겠지.. 라는 생각도 들고.. -_-;;;

아..
돈...
06/05/21 02:12
수정 아이콘
돈 크라이
06/05/21 02:35
수정 아이콘
가난뱅이의 소원은 부자가 되는것이고,부자의 소원은 자신의 위장병이 낫는것이죠.
TheLasid
06/05/21 02:41
수정 아이콘
'부자란 돈이 많은 것이 아니라 부족한 것이 없는 사람이다' 라는 말이 문득 떠오르는군요.
06/05/21 02:52
수정 아이콘
돈 프라이
06/05/21 02:57
수정 아이콘
자신만의 삶의 가치를 느끼는게 중요하죠.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이가. 내가 뭘 할때 행복한가. 그냥 그대로 사는거죠. 님의 행복이 돈이라면 안정적인 직장보다 돈벌수 있는 일을 찾으세요.
白首狂夫
06/05/21 09:39
수정 아이콘
돈을 만지기 위해 재테크 관련 서적들을..20대 초반에 탐독하고 있답니다
ㄱ-...수학도 다시 공부하고 있고..저두 알바 하면서 멸시(?) 많이 당해봤
다고 느끼고 있거든요. 최고의 복수는 바로 성공 아닐까요. 보란 듯이 성
공해서 바르게 사는 것..모두들 힘(돈)을 키웁시다..힘..힘..힘..
06/05/21 13:40
수정 아이콘
분명, 돈이 뭐가중요해, 내 마인드. 내 생각. 내행동. 내사고가 중요하지.
저들은 저렇게 살지만, 난 나름대로 소박하고 단란하게 살면 그게
나름대로 부자인거지.. 이렇게 생각하면 솔직히 되는데...


내 사람,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한테 남이 해주는것보다 못해줄땐,
정말 속상합니다. 이럴땐 양심, 자부심 다 때려치우고, 돈만 눈에들어오는...

자본주의가 다 그렇죠. 더 노력하고, 더 정진해서 연봉 81억받을때까지..
NeVeRDiEDrOnE
06/05/22 05:34
수정 아이콘
한도끝도 없습니다. 욕심부리기 시작하면요.
sometimes
06/05/22 08:27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돈에 대해 의연하시네요.
전 요즘들어 돈에 대한 생각이 많습니다.
같은 사무실을 쓰는 여직원이 있는데, 옷, 가방, 신발, 조그만 악세사리까지 모조리 명품을 쓰죠.
처음에는 과소비라고 생각했는데 가만보니 집이 부자더라구요.
부자라서 돈 쓰는건 죄가 아니죠..
전 원래 명품이나 브랜드 별로 따지고 사는 사람이 아닌데, 그 아가씨 때문에 뭐 하나 사려고 해도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더군요.
이런게 돈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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