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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5/12 08:46:25
Name 메딕아빠
Subject @@ 박정석. 박용욱. ... 친구^^

친구 (親舊) [명사] 1. 친하게 사귀는 벗.

또 하나의 명승부가 끝나고 ...
해설자들의 흥분 된 목소리 너머로 보이는 두 선수.

박정석 선수가 일어나 박용욱 선수에게로 갑니다.
승리의 흥분에 잠시 취해있던 박용욱 선수도 그제서야 자신의 벗을 바라봅니다.
잠깐의 악수를 끝내고 자리에 앉은 두 선수의 얼굴이 카메라에 들어오네요.

박정석.
이런 경기를 지다니... 내가 너무 방심했나 ?
팬들이 많이 실망할텐데 ... 어쩌다가 경기가 이렇게 된거지 ?
아~ 덥다. 얼굴이 화끈거리네. 휴~
그래도 상대가 용욱이라서 다행이야...

박용욱.
휴. 힘들다. 왜 이리 흥분되는거야. 휴~~
그래도 한고비 넘겼다. 정석이만 만나면 왜 이렇게 힘든지...
정석이가 오기 전에 내가 먼저 악수를 청했어야 했는데...
괜시리 미안하네...
정석이 몫까지 합쳐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지... 이제 8강인데...


5월 12일 오후.
박정석 선수의 핸드폰이 울리고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박용욱 선수의 목소리.
" 야~ 어제 잠은 잘 잤냐 ? 밤새 억울해서 못 잤지 ?^^ "
" 짜식. 겨우 한판 이겨놓고 ... 그래봤자 5:1 이야 임마 ...^^ "
" 방송 보니까 5:0 을 뒤집을만한 승리라던데 ?^^ "
" 뭐야? " ... 티격태격... 티격태격 ... ~~~~~~~~~~~~~~^^

========== ( 이상 메딕아빠의 상상 )

절친한 "친구" 로 알려진 두 선수.
함께 명승부를 만들어 가면서 두 선수의 우정이 더욱 깊어질 것 같다는 생각.
저만 하는 건 아니겠죠 ?^^
멋적은 웃음으로 악수를 청하고 받는 두 선수 모습을 보면서
참 멋있는 녀석이들이야 ...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런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게 행운처럼 느껴지네요 ...

더 높은 곳에서 더 멋진 승부로 만나게 될 두 선수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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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Seal[cn]
06/05/12 08:51
수정 아이콘
그 둘은...그냥 친구가 아닌..."부산 싸나이 친구"죠~

내가......니 씨 다바리가???? ~_~
체념토스
06/05/12 09:02
수정 아이콘
이거 너무 해피엔딩인데요~ 현실감이 없어요~ GunSeal[cn]님 정도는 되야~ 현실적이죠~

(농담인거 아시죠?^^)
이뿌니사과
06/05/12 09:23
수정 아이콘
그래도.. 왜 최종전에서 일케 만나서리; -_-;; 아쉽..
06/05/12 09:41
수정 아이콘
두 사람의 예상 대화를 표준어로 쓰셔서.. 왠지 상상이 안되는군요.. 하하..
06/05/12 09:44
수정 아이콘
니가 스타리그 가라~~~
니가 가라...마이 무따이가~~~~
먹고살기힘들
06/05/12 09:49
수정 아이콘
스갤가보니 악수할 때 박용욱 선수가 울먹였다는 글도 있었습니다.
모니터를 오래봐서 눈이 피로해진 탓도 있겠습니다만 이긴 사람이 울고 진 사람이 웃는... 우정이란게 이런거다라는 소리도 있더군요.
바람이
06/05/12 11:31
수정 아이콘
"내가 니 시다바리가"가 아니라 "내는 니 시다바리가?"..입니다..
아무래도 부산분이 아닌듯..
또 하나 토를 달자면..핸드폰은 콩글리쉬입니다..
메딕아빠
06/05/12 12:38
수정 아이콘
본문의 대화를 사투리버전으로 고치면 ...

" 야~ 니 어제 잠은 잘 잤나 ? 밤새 분해해서 한 잠도 못 잤을낀데 ?^^ "
" 짜슥이. 게우 한판 이기놓고 ... 그래봤자 5:1 아이가 ...^^ "
" 방송 보니까 5:0 을 뒤집을만한 승리라카던데 ?^^ "
" 뭐라꼬 ? " ... 티격태격... 티격태격 ... ~~~~~~~~~~~~~~^^

이 정도로 변할까요 ...?^^
06/05/12 12:56
수정 아이콘
메딕아빠//밤새 분해가꼬 한숨도 못잤을낀데?
06/05/12 13:06
수정 아이콘
뒤늦게 든 생각이지만 박용욱 선수가 패자전에서 이기고 인터뷰에서 결승에서 박정석 선수와 만나고 싶다고 했던건 정석선수가 마재윤전에서 꼭 이겨주길 바랬던 말이었군요...우정이 너무 보기좋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정석선수가 이러지 않았을 까요?
"니 내 이기고 올라갔으이 무조건 우승해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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