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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4/16 15:19:54
Name 김치원
Subject [문제 제기]도대체 대한민국은 IT 강국인가?
매일같이 TV나 라디오 또는 신문 등의 매스 미디어에서는 한국은 IT강국이라고 합니다.

정말 한국이 IT강국일까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분류해본 다면 시스템 프로그램과 응용프로그램으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시스템 프로그램은 컴퓨터를 작동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프로그램을 말하며, 시스템 프로그램에는 운영체제, 컴파일러, 어셈블러가 있고 응용프로그램은 시스템 프로그램 기반위에 실제 생활에서 어떤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응용프로그램으로 대표적인 것은 데이터베이스가 있고 이밖에도 워드프로세서, 게임프로그램, 인터넷 브라우저등 있습니다.

아직도 사용하고 있지만 컴퓨터가 실제 회사등 에서 대중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게 된 것은 UNIX 라는 운영체제를 1970년에 개발한 이후 부터입니다. 그후로 UNIX는 메인프레임 급 컴퓨터에서는 계속 사용하고 있고 PC에서 사용되는 많은 운영체제가 개발 되었습니다.

PC에서 사용가능하도록 개발된 운영체제 중에서 한국회사에서 개발되어 상업적으로 성공한 것은 아직까지 하나도 없습니다.

익스플로러, 모질라, 오페라, 캥거러등 많은 브라우저가 있지만 한국회사에서 개발 된 것은 아직까지 듣지를 못했죠.

서버용 프로그램인 아파치나 IIS도 한국인이 개발 한 것이 아니고, PHP,ASP,JSP등 서버측 인터프리터도 한국인이 개발 한 것이 있다는 소식도 듣지를 못했습니다.

데이타베이스도 한국회사가 개발한 것은 아직 없죠.

기억하기로는 한국인이 개발한 소프트웨어 중에 아래한글 워드프로세서와 나모 웹에디터가 있습니다. 웹에디터는 리눅스 플랫폼에서는 공짜로 다운 받아서 쓸 수 있습니다.

도데체 어떤 면에서 한국이 IT 강국인까요? 컴퓨터 마이크로프로세서같은 개발하기 힘든 것은 모두 미국에서 수입해서 조립만 하다가 삼보컴퓨터는 망하지 않았던가요? 컴퓨터 산업과 같은 IT 업계는 '인텔'과 'MS'가 가장 핵심 이윤을 빼먹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성공하기 힘든 현실입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하드웨어 같이 개발하기 힘든 것은 모두 수입해서 쓰는 것인 지금의 한국의 IT 산업의 현실입니다.

2001년 한국은 전세계 초고속인터넷(DSL)의 50%이상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단 10%도 안 되고 있습니다. 인도와 같은 진짜 IT 강국이 아직까지 인프라가 널리 보급되지 않았기에 앞으로 이 비율은 몇 % 이내로 떨어질 것은 뻔합니다.

한국은 아직은 IT강국이 아닙니다.

한국인의 교육열은 대단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교육비도 엄청나죠. 하지만 실제 IT산업의 수준은 이 정도 밖에 되지 않는 현실이죠.

우리나라 교육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이 IT강국이라고 말하는 것은 일종의 자아도취적인 현상인 것 같습니다.

IT 산업에 대한 정확한 정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죠. 그러나 딱 한가지 한국은 '디지털 강국'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놀랍도록 디지털화가 진행된 나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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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시렙터
06/04/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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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라는 범주 자체가, 엄청 광범위 한것이 문제죠 ,

적어도 한국은 IT의 가장 기초적인 밑바닥 사업인 반도체 만큼은
세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서 있지 않습니까, [뭐 그것도 요즘은 위태위태 하긴 합니다만은;;]


그리고,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문제가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를 다룰줄 아는 사람들, 이라는 측면으로 해석한다면

우리나라는, 아마 다른 타 국가보다 정말 뛰어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IT라는게, 단지 개발만 한다고 해서, 뛰어난것이 아니라
이미 개발되어져 있는것을 어떻게, 어느쪽으로 활용하는것에 따라
IT강국인지, 아닌지가 판단된다고 생각되네요,
Den_Zang
06/04/16 15:28
수정 아이콘
잘 몰라서 다른건 몰라도 전부다 수입해서 쓰면서 이 부분은 공감이 되네요 ㅡ_ㅡa 그런쪽을 기초 분야라고 하던가.. ;; 그런데 선진 기술을 따라가자면 막대한 투자를 하고 국가에서도 제도적으로 지원을 하고 해야 하는데 과연..
김치원
06/04/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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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도 어찌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어요.
한국의 삼성이나 LG 등 대기업이 현재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만 정부의 대응은 한심한 수준이죠.
이미 대만은 LCD를 국책 사업으로 선정하고 그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엄청납니다. 정말 그런 적을 상대로 싸워야 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일례로 삼성이나 LG가 세계적인 기업인 소니나 필립스와 손잡고 천안, 탕정, 구미, 파주 등의 도시를 먹여살리는데 일조하고 있음에도 이런 기업에 대한 혜택이 거의 없죠. 언젠가는 이들 기업도 좋은 조건의 해외로 나가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06/04/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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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요..제생각으로는
우리나라는 요리사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여타 프로그램(브라우저, 워드등등)을 요리 재료로 친다면
그것을 맛깔스럽게 꾸미고 포장하고 양념을 추가해서
역수출한다는데서 IT강국이란 명성을 얻지 않았나 싶네요..
홍승식
06/04/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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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산업적인 측면은 모르겠지만 IT가 국민 생활에 영향을 주는 측면에서는 분명 한국은 하늘이 내린 나라입니다.
지난 대선은 인터넷으로 민주주의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가장 대표적으로 알 수 있었던 사례였죠.
2002년 월드컵 당시에도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이끌었습니다.
이미 대한민국 사회에서 인터넷을 빼고 생활하기 힘들 정도로 인터넷은 생활 깊숙히 파고들어 있습니다.
인터넷만 그렇겠습니까?
핸드폰으로 대표되는 무선통신 분야에서도 한국처럼 다채롭게 활용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IT를 이용해서 얼마나 돈을 버는가보다 IT가 실제 삶을 얼마나 윤택하게 해주는가를 생각해 본다면,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IT 강국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얀냥이
06/04/16 15:56
수정 아이콘
IT만 그런 것이 아니죠. 기초과학이라고 하는 분야, 핵심기술이라고 하는 분야는 한국이 가지고 있는 것이 매우 적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그런 것을 개발하는 것은 많은 돈이 들어가야 하는 것이고요. 그러다보니 바로 돈 되는 것들에 주력하게 되는 것인거죠.

뭐 그래서 와이브로니 HSDPA니 하는 것도 어떻게든 국산화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니 그런 노력은 봐줘야겠죠.

물론 IT강국이라는 말은 국민을 호도하기 위한 립서비스라는 사실은 명백합니다. 4천만의 베타테스터라는 말이 적당하겠네요.
명왕성
06/04/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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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로 인해 생기는 혜택을 '소비'하는 측면에서는 IT강국이 맞죠.

하지만, IT기술을 이용한 '생산'의 측면에서는.. 강국이라고하기 힘듭니다.
아레스
06/04/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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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IT강국이라고 하는것은 단지 인터넷보급율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몇년전 벤처열풍이 휘몰아쳤던것, 그리고 온라인게임회사가 우후죽순생겨난것은 일종의 거품으로 보여지구요..
속알맹이만 냉정하게 보자면 인도도 따라갈려면 아직 많이 역부족입니다.. 물론,인도를 폄하하는건 아니지만말입니다..
그렇지만 잠재력은 충분하다고봅니다. IT강국의 척도로삼는데 인터넷보급률은 많은부분을 차지하고있는건 사실이니까요.. 앞으로 발전할 많은 인적자원을 보유하고있는셈이죠.. 문제는 야동과카트라이더에만 그치지않는다면말이죠..
아레스
06/04/16 17:08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도 브라우져는 몇개만들었었죠.. 칵테일이라고,상용화시도도 한걸로압니다만... 네스케이프와 익스플러어가 너무 막강했던 시절이라.
명왕성
06/04/16 17:1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앞으로도 큰 비전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보고있습니다.
한국에서 우수한 이과인재들은 다 의사가 되려하구요.
그나마 공대에서 뛰어나다는 분들은 다 해외로 나가고 있죠.
잠재력있는 인적자원중 과연 얼마나 한국 IT발전을 위해 헌신할런지;;
구양봉
06/04/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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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머랄까요.. 이글을 쓰시는분 너무 흥분하신거 같습니다. 대한민국 IT 강국 맞습니다. 너무 큰쪽으로만 집착하셧네요.. IT란것.. 소위 말하는 덩치큰 응용 소프트웨어가 다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런것 분야에.. 우리나 게임같은 잘 만들고 있습니다. 님이 제시한것은 왜 우리는 윈도우 같은거 못만드냐? 인데....
왜 못만드냐고요... 정답은 간단합니다. 돈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컴퓨터학과 연구실에 돈주고 윈도우 같은 운영체제 만들라고 하면 다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거 만들어서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상용화 시킨다해도 이미 인텔과 계약되서 컴터 나올때부터 윈도우 깔려서 나오고 브랜드상 편리상 현재의 마소 윈도우를 따라갈수가 없죠.
Ne2pclover
06/04/16 17:45
수정 아이콘
세계 어느 나라에 가봐도 전 인구의 70% 이상이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없고, 그 어느 나라도 인터넷-핸드폰 등등 온라인 연계망을 통하여 지금 누리고 있는 서비스를 받고 있는 나라가 없습니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보급률도 세계 5위권 안에 들고, 그 서비스 품질은 외국에 비해 월등합니다(미국에 잠깐 갔을 때 DSL 서비스 써보고는 분통이 터지더군요 -_-).

이미, IT는 다른 어느나라보다 우리 국민들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어와 있습니다. 시대를 주도해나가는 20~30대 층에서 왠만한 사람들은 인터넷 없이 더이상 살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 효과를 충분히 누리고 있다는 점이죠.

컨텐츠나 서비스, 국민 의식도 등에서 대한민국은 분명 IT 강국입니다.

물론, 기초분야가 취약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계속적인 투자와 발전으로 그 분야들에 대해서 원천기술 획득도 전에 비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새로운 서비스 같은 면에서는 어느정도는 선발주자가 되고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모든걸 수입해다가 안에서만 꽃피우는. 그런 나라는 아니란 말이죠.
김연우
06/04/16 17:53
수정 아이콘
IT 강국 맞다고 생각합니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기반 핵심 기술에서 미국에 밀리며, 인력 수준이 인도에 밀리긴 하지만, 막강한 IT 인프라에서 오는 힘은 무시 못합니다.

초고속 통신망, 고급 모바일 단말기 보급율의 우위는 타 국가들과 비교를 거부할 정도로 엄청 납니다.

어쨋든 현재 한국은 IT 하나로 먹고산다 해도 과언이 아니며, 수출의 절반은 IT 제품입니다.

메이저 기술인 프로세서,브라우져, OS에서의 열세는 어쩔 수 없지만, 그러타고 무시할 정도로 작진 않습니다.
대항해시대
06/04/16 17:55
수정 아이콘
어쨋든 속도면에서 최고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기 중국은...ㅠㅠ
김치원
06/04/16 18:03
수정 아이콘
제 의견의 포인트는
한국이 '디지털 강국' 이라고 하면

저도 '그래. 한국은 디지털 강국은 맞아' 라고 할 수 있죠.
But...
IT 산업이란 말의 기초 조차 모르는 언론들이 'IT 강국'이라고 하는 것은
우습다는 거죠.
한국이 여러모로 테스트 밴드인 것은 많으나, IT 산업에서 핵심 이익은 미국 및 선진국들이 다 가져가고 있지 않나요? MS나 Intel 이런 기업들 말고도 SAP, Oracle, Google 이쯤 되면 할 말 없지 않을까요?

이런 기업의 1/100 이라도 되는 SW 회사가 있다면 인정하겠습니다.
김치원
06/04/16 18:05
수정 아이콘
돈이 없어서 OS는 못 만들겠다고 하지만,
Linux는 엄청난 돈으로 만들었나요?
그리고 Google은 시작할 때부터 1000억 달러 이상의 기업이었나요?
도대체가 IT 산업이란 제조업이 아니란 말입니다.
왜 돈이 없어서 못 하겠다는 말이 나오냐는 거죠.
06/04/1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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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은 강국입니다. 단지 개발보다는 인프라와 컨텐츠의 강국이죠.
06/04/16 18:13
수정 아이콘
미상무성
IT(produscing industries selected for Digital Ecnomy 2003 Report) are those that produce, process or transmit information goods and services as either intermediate demand or as final products.
OECD
IT manufacturing industries must be intend to fulfill the function of information processing and communication including transmission and display must use electronic processing to detect, measure and/or record physical phenomena or control a physical processing.
IT services industries must be intended to enable the function of information processing and communication by electronic means.
미 상무성과 OECD에서 IT 산업에 대해서 정의한 것입니다.
IT를 비제조업에만 국한시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제조부문에서도 핵심은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하지만, 현재의 인프라는 충분히 세계적인 수준이라 할 만하고 글쓴분께서 언급하신 것처럼 테스트 베드로써 좋은 여건입니다.
장래는 낙관적이지 않을까요?
너무 비약해서 생각한 것인가요?
after_shave
06/04/16 18:19
수정 아이콘
외국도 우리나라 IT강국인건 인정하지 않나요? 일본조차도 인정하던데...
김연우
06/04/16 18:20
수정 아이콘
소프트웨어는 돈... 이라고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내수시장이 전혀 안돼서 죽은거라고 생각합니다.

뭔가 팔려서 수익이 나야 기업이 만들어지는데, 도통 팔리질 않으니...

그래서 소비자 상대가 아닌, 기업(엔터프라이즈) or 하드웨어 제품군(임베디드)쪽만 집중적으로 파들었고, 그쪽에서는 제법 수익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은 엄청나게 폄화하긴 하지만, 네이버-싸이월드의 경우 한국의 시장규모로 보면 Google에 못지 않은 대성공이며, Oracle을 겨냥항 DBMS가 곧 출시 예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그래도 DB는 Oracle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_-)
90년대 중순 불법복제에 왕창 죽고, 2002 월드컵 쯔음 닷컴 붕괴에 덩달아 죽고, 그랬다가 요새 막 꽤 살아 났습니다.
06/04/16 18:25
수정 아이콘
강국 아닙니다...라고 하려다가 seed님 말 보고 동의를;;;
김치원
06/04/16 18:31
수정 아이콘
결자해지-
결론입니다.
1. 한국은 인프라 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 그러나 곧 따라 잡힌다. 이건 단지 시간 문제
2. 한국은 SW 규모면에서는 강국이 아니다.
-> 인프라 잡는 것 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꼭 미래가 낙관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건 빌게이츠, 마이클 델, 스티브 잡스, 세르게이 브린이나 래리 페이지 같은 뛰어난 인물들을 한국에서 배출하지 못한다면 이 상태가 더욱 심화된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SW의 침투는 HW의 침투보다 인간의 문화를 더 강하게 변화시키기 때문입니다. DOS 첫 버젼이 얼마인 줄 아시나요? 겨우 70센트였죠. 윈도우 첫 버젼이 나왔을 때, 14달러 였습니다. 지금은 보통 100달러 이상 하지 않나요?

IT 강국이 되자고 하면 전 동의합니다만, IT 강국이라고 너무 띄우기에는 어쩐지 모자람이 많다는 겁니다. 내실을 튼튼히 해야죠.
나쁜테란
06/04/16 18:33
수정 아이콘
치원님이 하신 말씀이 틀리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IT산업에서 표준은 소위 선진국의 회사들이 정해왔는데,
핵심 이익이 걔들한테 가는거야 당연한거라고 생각해왔는데 아닌가요?
요즘은 우리나라 회사들도 국제 표준을 정하는데 힘도 좀 쓰려고 하는 걸 보면,우리나라도 강국이 된거 맞는거 같습니다.
IT란게 표준만 잡으면 돈은 알아서 굴러들어오는 곳 아니던가요.
임개똥
06/04/16 18:45
수정 아이콘
회사 내에서 네트웍을 구축하고 유지 보수한다고 할때, 정작 프로그램 구입비용은 그다지 많은 부분을 차지 하지 않습니다. 엔지니어들한테 더 많은 돈을 주고 네트웍등을 세팅하죠. IT강국이라고 꼭 프로그램들을 개발해서 판매해야 되는건 아닌듯 합니다. 인도에 가면 양질의 값싼 개발자들이 있듯이 한국에 가면 여러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가진 엔지니어들이 있다고 보면 될것 같네요.
김치원
06/04/16 18:48
수정 아이콘
국내 삼성, LG 등이 글로벌 기업이 되었다고 해도 국제적으로 보면 아직도 MS나 인텔 등의 파워가 엄청난 것을 제 자신부터가 '뼈속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삼성전자에서 연구를 하면서도 IT 업계로의 진출은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그 산업 분야는 정말 두려운 적들만 가득합니다.
IT 산업이 강조된 것은 80년대 미국이 경제 위기를 탈출하면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자신들이 만들고 지적 로열티로 전세계를 공습하면서 시작되었다고 말합니다. 미국의 TI사는 제조업 분야에서도 세계 3위 수준의 반도체 회사인데, 이 회사가 1986년 일본의 반도체 기업들과 삼성전자에게 막대한 로열티를 요구하면서 이 전쟁은 서막이 올랐습니다. 물론, 분쟁에서 한국 기업은 패했고, 일본 기업도 정도의 차이는 있었으나 패한 것은 사실입니다.
1990년대 중반 한국의 삼성전자가 기록적인 이익을 거두고 IT 산업으로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서 컴퓨터 사업을 앞세워서 미국의 AST 사를 인수하였습니다만, 하마트면 기업 자체가 통째로 부도를 맞을 위기에 처했던 거죠. 한국에서 그나마 선진 프로세스를 가지고 자신만만했던 삼성도 IT 기업에 대한 경험은 전무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최도석 사장 강연 중에서)
미국에서도 IT 기업들은 약육강식으로 자신들을 단련해 갔습니다. 90년대 최고의 기업 중 하나였던, 컴팩은 델컴퓨터의 공격을 못 견디고 (알고보면 HP도 사정은 마찬가지) HP에게 인수됩니다.
한국의 IT 기업 중에서는 그래도 꽃으로 불렸던 iRiver는 Apple에게 K.O. 패 당한 상태입니다. 어쨌든 자생적인 IT 기업의 성공은 기대하고 있지만, 소비 가전 등에서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이 분야로 진출해서 성공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성창 연구원의 '지적재산 전쟁' 참고)
아레스
06/04/16 18:51
수정 아이콘
윈도우나 리눅스를 비교하시면서 IT강국의 잣대로삼는건 현시점에서는 적절하지못하다고봅니다. 빌게이츠나 스티브잡스같은 사람이 나오지못했다는건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일지도모릅니다.. 그동안은 그런 인프라가 없었거든요.. 또, 우리나라에 그런사람들이 나왔다면 MS와 애플의 독과점적인 체제가 형성되지도않았겠죠.. 지금도 전세계에서는 MS의윈도우보다 더욱 뛰어난 OS가 계속 나오고있지만, 상용화단계에서 MS와 경쟁이 안된다는데 있습니다.. 그렇기에 IT강국으로서의 발전방향도 다각도로 진행되고있는것이고, 예전처럼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만으로 평가받는 시대는 지나가고있다고봅니다.. 현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의 네트워크문화는 전세계에서 거의 탑수준이라고 봅니다.. 물론,부정적인 부분과 염려스러운부분도있지만.. 세계여러나라에서 부러워하고 놀랄만한 부분도 많다는걸 간과하고싶진않군요.. 글쓴이의 걱정이 뭔지는 잘 알겠습니다만,너무 비관적으로만 생각하지않으셨으면합니다..
Dr.faust
06/04/16 19:40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예로 들고 있는게 한국의 네트워크 수준, 사용자 문화(?), 컨텐츠, 서비스 등을 예로 들고 계신데 사실 이런 것들은 말만 그럴듯 하지 속 알맹이는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가 휴대폰 많이 팔아서 외화를 벌고 있다는 측면에서 IT강국이라고 칭한다면 그건 인정하겠습니다만, 하드웨어를 제외한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사실 아무 것도 없다고 봐야 겠죠.
위에서 많은 분들이 제시하신 부분은 다른 나라에서도 몇년 안에 돈 좀 쓰면 다들 초고속 통신망 대부분에 깔고, 다들 휴대폰 잘 들고 다니고 합니다.
제가 걱정하는 부분은 우리나라의 심화된 MS의존도와 더불어 넓지 못한 개발자의 저변입니다. 일례로 opensourceforge에서 우리나라의 mirror site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그 빠르디 빠른 통신망을 가졌다고 자부하는 나라에서요. 그리고 유명한 opensource에 핵심적인 개발자로 참여하고 계신 분들도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많은 분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우리나라의 네트워크 서비스들도 한꺼풀 벗겨보면 비표준 Acitve X기술로 떡칠이 된 불친절한 서비스 일색입니다.
위에 리플 다신 분들중에서 리눅스를 데스크탑에 깔아서 매일 쓰시는 분들이 얼마나 계신지 궁금합니다. F/OSS에 조금만 관심있는 분이라면 우리나라의 IT 강국이라는 말이 얼마나 허황된 말인지 아실텐데요.
하늘 사랑
06/04/16 19:45
수정 아이콘
미국 기업이 선도 기업으로서의 이익
자국이 세계를 선도하는데서 오는 이익에 결합돼서
지금의 엄청난 독점 시장이 형성되었다고 봅니다
이런 독점이 공고한 곳에 진출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가 선도할 수 있는 분야를 개발하는게 더 낫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표준이 세계 표준이 되게 만드는게 더 현명하다 봅니다 이미 철옹성 같은 분야에 진출하기 보단 우리가 첫 발인 곳에 진출하는다는 의미에선 우리나라의 선택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Dr.faust
06/04/16 19:58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 글 쓰신 분은 computer Software쪽으로 강조점을 두고 글을 쓰신 것 같습니다. 휴대폰이나 무선 인터넷의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우리나라가 앞서있는 부분이 상당부분 됩니다만, 소프트웨어 적인 측면 특히나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해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만한 project가 없다는 말씀을 하신 것 같습니다.
06/04/16 20:32
수정 아이콘
글 쓰신분이 예로 드신 MS나 인텔등은 미국기업인데... 우리나라가 IT강국이라면 미국은 IT초강국이겠죠 미국은 산업규모가 틀리기 때문에 MS나 INTEL같은 회사가 왜 없냐고 하시면 곤란하다고 봅니다. 삼성전자나 LG정도 되는 기업이 나온게 우리나라 규모로 봤을땐 대단한거 아닌가요? 아이리버등등 해외에서 잘나가는 기업도 많고요 객관적으로 봤을때 IT강국이 맞다고 봅니다.
테페리안
06/04/16 20:56
수정 아이콘
제목이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도대체 대한민국은 IT강국인가;;; -_-ㅋ;;
06/04/16 22:42
수정 아이콘
참고로... 현재 IT라고 하는 의미에서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것은 컴퓨팅이나 온라인 기술들이 아닙니다. 이미 그런것들은 수익성이 그다지 좋질 않죠.. IT의 핵은 무선기술입니다. 그리고 말할 필요도 없이 무선과 관련한 기술은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만큼 우리나라가 앞서있습니다. 서비스나 기술력 모두에서 말이죠... 무선은 단연코 (핸드폰이죠 주로) 우리나라가 최고입니다. DMB나 와이브로 이런거 상용화 한 나라 없죠 아직 우리나라 외엔....
정현준
06/04/16 23:20
수정 아이콘
무선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최고인 것은 워낙 언론에서 그렇다고 떠들어서 그런 것처럼 보이는 것이고 실제로 들여다보면 사실 그렇지 않죠. 무선 분야라고 해봐야 핸드폰의 CDMA 시장에서, 그것도 전세계에서 북미에서나 한 두번 1위 했던 것인데(회사를 그만두니 벌써 가물가물해서 정확하진 않습니다만), 요즘은 그것도 좀 위험합니다. DMB는 DVB-H나 미디어플로와의 경쟁부터 이겨야 하고, 와이브로는 이제 시작했으니 언제 안정화되고, 상용화될지 기약할 수 없죠. 잘하면 CDMA처럼 될 수도 있으나 잘못하면 WCDMA꼴 나지 말란 법 없습니다. 항상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 기초산업이 약하다는 점인데, IT분야가 다른 곳보다 조금 더 괜찮을 뿐 실제로는 매우 위험합니다.
Nocoment
06/04/16 23:45
수정 아이콘
OS분야에서는 앞으로도 쭉 MS쓰는사람이 80%이상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리눅스, 맥 좀 써본다고 하는사람은 거의 서버에 관련된 분들뿐이죠..
다른분야에서는 MS가 막강하니까요.. 다른의미에서 Adobe가 MS가 쪽도 못쓸정도로 최강인것도...
나현수
06/04/17 00:15
수정 아이콘
절대 IT 강국이 아닙니다.

우선 전통적인의미의 개발에서는 우리나라의 수준은 매우 낮습니다.
프로그램중에서 과연 우리나라에서 만든 프로그램을 자신이 얼마나 쓰는지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사실 이건 인력의 문제가 아니라. 컨텐츠의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의 컨텐츠 절대적으로 MS종속적인 유선(인터넷)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firefox 나 기타 다른 '웹표준만 잘지킨' 브라우져에서 우리나라 사이트가 제대로 보이는것은 찾기 힘듭니다. 심지어 PGR 조차도 들어오면 이상합니다. 그러므로 사용자들은 모두 IE 환경에 적응하게 되고 이런상황에서 IE 보다 더 표준을 잘지키고 빠르고 좋은 브라우저를 우리나라에 누가 개발한다손 치더라도 아무도 안씁니다. 인터넷뱅킹도 안될것이고(ActiveX 종속성.) 일부 IE 에서 특허로 보호되는 기술이 활용된 페이지가 오히려 그렇지 않은 페이지 보다 더 많으니까요. 실제로 파란같은경우는 firefox 에서 아무것도 못합니다. (naver 나 daum 등은 그나마 firefox 지원이라도합니다만..) 이런상황에서, 새로운 웹브라우져, 새로운 OS 기술이 나올리가 만무하죠.

그럼 무선쪽에서보면, 우리나라는, 역시 아무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중요한 칩을 만드는 회사는 우선 우리나라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무선랜--어떻게보면 가장간단한기술 -- 칩셋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 개발한것은 전혀 없습니다.) DMB와 같은 방송시스템에서 가장중요한것은 Codec 인데,(dmb 도 divx 같은 코덱을 통해 변환해야할테니까요..) 그런 코덱은 무선중심적인것이건 유선중심적인것이고 전혀 우리나라에서 개발된것은없습니다.
와이브로는 아직 상용화 단계에 오지도 않았으니 뭐라 말할처지도 못되구요.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강하다 내지는 강국이다 라고 말할수 있는 분야는 단순히 컴퓨터 활용뿐입니다. 그것도 대부분 윈도우시스템이 전부구요. 리눅스라거나 맥 os 를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죠.(데스크탑으로서의 리눅스도 훌륭합니다. 단지 우리나라 많은 웹페이지가 activex 종속적이기 때문에 문제는 있지만요..)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서버와 관련된 분야도 발전이 막 뛰어나다고는 볼수 없습니다.
06/04/17 01:09
수정 아이콘
IT 베이스(인프라 ) 부분은 강하죠...... 다만 소프트는?? .....
일부 분야들은 강하지만 대부분이 좀 약합니다..

그리고 핵심 원조 기술이 상당히 적지요..
T1팬_이상윤
06/04/17 02:44
수정 아이콘
국책사업으로 IT를 더욱더 지원해야 한다고 봅니다. 대만정부의 지원을 등에업고 있는 대만기업들을 상대로 아직도 우위를 보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정말 대단합니다.
냥냥이
06/04/17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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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it산업을 사람에 비유하자면 팔다리는 가늘고 배만 나온 비만아라고 생각하는데..... 체질개선이 필요하죠.
Brilhante
06/04/1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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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IT 강국이 아니면 어느나라가 강국일까요? 미국?? 일본?? 유럽?? 유럽은 모르겠지만 일본과 미국.. 참 형편없습니다. 외국나가보세요. 느낍니다. 도데체 왜 한국이 IT강국이라고 하는지를.. 제가 현재 장기출장 나와있는곳이 sunnyvale이라고 실리콘밸리라고 하는데.. 정말 형편없구요, 일본의 아키하바라도 형편없습니다. 한번 나가보세요.
[NC]...TesTER
06/04/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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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관련 경영학을 전공하고 마케팅에 종사한 사람의 관점에서보면 분명 우리나라는 최소한 IT강국이 맞고, 미래가 불투명하지만은 않습니다. 윗분이 말하신 것처럼 IT의 정의는 상당히 많습니다. 미국무성이든, 어느 유명 저널에서 나오는 것처럼 그 정의는 상당히 광범위합니다. 순수 개발적인 기초부분은 상당히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는 국력과도 비례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 OS,시스템등을 개발한다해도 시장에서 배척된다면 성공하기가 힘들죠. 좋은 기술이 있다해도 그에 해당하는 좋은 마케팅 전략이 없다면 사장됩니다. IT의 정의를 어떻해 내리느냐에 따라 우리나라가 강국이다 아니다라는 의견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T1팬_이상윤
06/04/17 10:16
수정 아이콘
적어도 인터넷 사용하는거 만큼은 한국을 따라올 나라는 없는것 같네요. 한국처럼 모든가정에서 초고속 인터넷 전용선 사용하는 나라는 없거든요. 외국에선 아직도 모뎀쓰는 집도 상당하답니다 ㅡㅡ;;; 처음 미국와서 엄청나게 느린 인터넷 속도에 얼마나 답답해 했던지......
06/04/17 11:53
수정 아이콘
좋은 OS, DB, CPU등등의 기술을 가진 나라들이 대부분 미국인건, 그네들의 IT 역사가 오래되었기 때문이지, 우리나라가 그들보다 뒤지기 때문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제 와서 그 시장에 뛰어든다고 해도 따라잡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드는 돈도 너무 크죠.
하지만, 모바일쪽에서의 WIPI라던지 GVM등등의 OS 및 API들은 거의 국내기술로 만들어져 가고 있고, ARM, PIC등의 소형기기용 CPU등은 삼성반도체, LG 반도체, 하이닉스.. 등에서 나오는 제품들도 상당히 품질이 좋습니다. 그리고, 실제 그런 물건들이 우리가 알게모르게 사용하는 많은 제품들에 들어가 있구요.
예를 들어서,삼성전자에서 나오는 냉장고나 세탁기에도 분명히 CPU는 들어가야 하는데, 거기다가 인텔 펜티엄 4 칩을 넣어야 할까요? 모르긴 몰라도 삼성 PIC 칩이 들어가 있을겁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 PC 케이스를 열고 메인보드와 하드디스크에 붙어있는 칩들을 보시면 낯익은 상표들을 많이 보실 수 있을겁니다. 램 말고도,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반도체 제품은 상당히 많지요.
우리가 많이 접하고 친숙한 쪽으로만 시야를 좁혀놓고, "왜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물건은 없냐?!"라고 몰아붙이지 마세요. 시야 너머에서 오늘도 땀흘리는 수많은 우수한 한국 엔지니어들이 있습니다. -_-;;
P.S: IT 종사자의 한사람으로서 이 글을 보고 상당히 발끈했습니다.;;
김치원
06/04/17 12:25
수정 아이콘
결론은 코드가 안 맞군요.

미래 IT 산업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FCC의 의장은 최근에 미래 IT 산업의 키워드로
'DRM, OS, UI'를 제시했습니다.

한국 기업이 이중에서 정말 단 하나라도 잘 하는 거 있는 지 고민해 봅시다.

지금 DMB의 미래 자체가 불투명하고, 선진 IT 기업들에 의해서 이미 밀리는 것이 확연합니다. HSDPA 만 해도 휴대용 인터넷의 표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4G 무선 기술에서 인텔 Vs. 퀄컴의 구도가 가시화되고 있는데 국내 대기업이 4G 선점하겠다라는 얼마 전 뉴스를 보고 웃었습니다.
정말 협의 든 광의 든 간에,
협의로 보면 SW 산업에서 절대 열세와
광의로 보면 우리가 잘 하는 거 빼고도 다른 기업들이 잘하는 것도 당연히 포함시켜야 할 겁니다. 왜 꼭 인프라만 추가하는지... 전 그게 의문스럽습니다.

자부심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자기과잉을 넘어서 도전해야 할 문제 아닌가요?
06/04/17 13:23
수정 아이콘
김치원님// DRM과 DMB는 다른 얘기 아닌가요? 왜 내가 알고 있는거랑 다른건지.. -_-;;
그리고, 꼭 미국 주도적인 IT 산업을 한국이 넘어서야만 IT 강국인건가요?
우리나라가 IT강국이라는 말은 많지만, 세계 최고의 IT 강국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은 못 본 것 같습니다만...
아무리 미국 경제가 엉망이고, 산업이 하향세를 겪고 있다고 하더라도 애초부터 우리나라와 미국은 산업 규모 자체가
비교할 수 없는 겅지에 와 있으니까요...
천개의달빛
06/04/17 13:29
수정 아이콘
네... 원글님께서 그래서 이야기하시고자 하는바는 무엇인지요? IT강국이 아니다 라는 단정적 사실만을 이야기 하시는것은 아닐터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원글에서 인도는 IT 강국이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또한 어떤 부분에서 강국인가요? 인도가 강국이고, 우리나라가 강국이 아닌 기준이 있을텐데 그게 궁금합니다.
김치원
06/04/17 14:27
수정 아이콘
답변 1.
DRM 하고 DMB는 다른 얘기지요.
DMB는 기술의 이름이고, DRM은 지적 재산권의 하나의 이름이니까.
일본 휴대폰 회사들이 왜 세계 시장에서 힘을 못 쓰는지 제대로 알고
계시나요? 자국의 통신 기술을 세계 표준과 다르게 정했기 때문인데,
국내 기업들은 그래도 CDMA를 키워서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시장은 GSM이 대세. DMB 관련 기술도 DVB-H와 비교하면 안타까워서
눈물이 날 정도. 두고 보십시오. 한국에서 모바일 TV를 가장 먼저 시작
했지만, 국제 표준은 DMB가 절대 안 될 겁니다.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이긴다고 하는데, 이미 상용화 검증까지 끝난 DMB를 왜 채택하지 않는
걸까요? 아직 DVB-H 는 상용화도 안 됐는데. 깊이 들어가는 얘기는 빼겠습니다.
답변 2. 인도가 IT 강국인 것은 그들의 SW 회사들의 경쟁력 때문입니다.
이건 점차적으로 더 커져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리 나라 사람들만 모르고 있지
Infosys, Wipro 등 세계적인 SW 전문 아웃소싱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죠. 간단히 말해서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을 하나 만들려면 수십년이 필요하지만, 인도에서는 IT 기술만으로
소규모 인력으로 수억달러 기업을 언제든지 만들 수 있다는 얘깁니다.
인프라 산업으로 발전 수준은 한계가 있지만, SW로 발전하는 기업의
수준은 '한계'가 없다는 것을 왜 모르나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한국이 세계의 IT 산업을 주도하고 있나요?
06/04/17 14:47
수정 아이콘
김치원님// 네. 한국이 세계의 IT 산업을 주도하고 있지 못합니다.
그럼 미국을 제외한 어느 나라가 세계의 IT 산업을 주도하고 있죠?
인도의 Infosys가 대단한 기업이라는건 알고 있습니다만, 왠지 제 입장에서는 덩치 큰 SI 업체로만 보입니다. 어차피 백오피스나 기업솔루션웨어 쪽으로 특화된 아웃소싱 기업 아닙니까? Infosys가 독자적인 OS와 DBMS를 만들어서 제공하고 서비스합니까?

지금 김치원님의 논리가 제게는 그렇게 밖에 안보입니다. 예를 든 것이 인도라면, 인도에서 만든 세계적인 OS는 뭐가 있죠? 인도에서 만든 DBMS 중에서 세계 DBMS 시장 점유율이 10%를 넘는게 있습니까?

물론, 우리나라 IT 산업.. 특히나 SI 쪽이나 게임업계 쪽이 많이 경직되어있고, 우리나라에만 특화된 제품들을 만들어내는데 골몰하느라 세계적인 주류를 이끌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의 경우에는 동남아 온라인 게임 시장을 완전 평정했던 적이 있고, 유리시스템즈의 xDSL장비는 결국 루슨트로 매각되어 버리긴 했습니다만, 한때 통신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적도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적 표준을 이끌어가지 못하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표준이 정해졌을때 따라가는 것은 아주 빠릅니다. GSM 단말기를 우리나라 업체들이 제작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GSM이 주류인 미주/유럽 시장에서도 제법 선전하고 있습니다. 차기 HDTV 표준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서 표류하고 있을 때에도 삼성전자는 두 가지 표준에 다 대응할 수 있는 채비를 갖춰놓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SW 시장에 경직되어 있고, 국내에 국한되어 있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첫번째가 언어의 문제이고(실제로 개발해보면, 한글 기반으로 만든 소프트웨어를 다국어 지원 하게 만드는게 얼마나 짜증나는 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기업들의 배타주의 내지는 경직되어 있는 경영 방식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는 비단 IT 기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 문화 전반에 해당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렇게 따지면 중공업, 철강, 섬유, 자동차, 전자, 반도체... 등등 모든 분야에서 이런 문제를 제기해야 옳다고 봅니다.
김치원
06/04/17 17:34
수정 아이콘
오~ 이런 지적 너무 좋습니다.
1. 제 눈에는 Infosys가 덩어리로는 안 보입니다.
2. 물론, 인도도 OS 없습니다만 그들은 그 큰 프로젝트에 참여 이상,
주도하는 세력입니다.
3. 자꾸 저의 핵심을 빗나가는 군요. 다시 한번 고민해 보자는 거죠.
한국이 자랑할 만한 IT 강국인가...

개인적으로 저는 IT 업계는 정말 두려운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만
해도 식은 땀이... 우리도 한 방향으로 잘 뚫어서 미래 핵심 기술을
가지길 기원할 뿐입니다.

정보 하나, 세계 모바일 시장을 주도 하고 있는 퀄컴과 이곳으로 치고
들어오는 인텔 간에 무선 4G 주도권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승자는 어디가 될까요?
아레스
06/04/17 17:35
수정 아이콘
요는 디지털강국이지만,IT강국은 아니다라고 말하고싶으신거죠..?
뭐랄까요... 글쓴분이 너무 민감하신것같은데요...
06/04/17 17:49
수정 아이콘
인도가 IT 강국이 된 건 제 생각에는 두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번째는 그들이 영어에 강하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인건비가 싸다는 것이죠.
IT 업계라고 하면, 뭔가 엄청난 첨단기술이나 수준이 아주 높은 엔지니어들의 집합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IT 업계에서 일하는 입장으로서 좀 자존심 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이 분야는 물론 기술집약적인 산업이긴 하지만, 결국은 물량(인력)이 많은 쪽이 유리합니다.

특히나, SW 쪽은 더 그렇습니다. 시니어 엔지니어 또는 매니저급은 한 팀에 한두명이면 충분하고, 나머지 인력은 설계에 따라서 코딩하고, 디버깅하는 일이 대부분인데... 그 일이...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엔 엄청 어려워 보여도, 사실 노가다에 가깝습니다. 사람이 많이 붙어서 많이 테스트하고 코드를 많이 들여다보는쪽이 일을 단축하는 방법이죠. 이게 SI 업체들의 방법입니다. 그래서 단기간에 많은 프로젝트들을 수행할 수 있구요.

예를 들어 생각하면 이런 것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윈도우즈를 만들 때, 핵심 코어를 만드는 일과, 실제 눈에 보이는 자잘한 UI나 여러가지 잡다한 기능들을 만들어 내는 일 중, 어느 쪽이 더 시간과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할 것 같습니까? 당연히 후자 쪽입니다. 이런 면에서, 굴뚝산업을 육성하기가 쉽지 않은 인도(단순 노동자들이 일에 의욕이 적은 편이라지요.)의 경우애는 IT 쪽으로 특화되기 쉬운편이라고 하네요.

김치원님이 IT 업계가 두렵다고 하셨는데, 제 생각엔 그냥 단지 모양새만 다른 생산업이라고 봅니다. 전자제품을 만드는 것이나, 기계 제품을 만드는 일이나, IT나, 그 모양새만 다르지 기술이 많이 필요하고,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점에 있어서는 별로 다를게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TV를 하나 만드는데 드는 기술이나 SW 하나를 만들어내는데 들어가는 기술이나... 뭐가 다른가 하는 거죠. 단지, 20세기에는 전자산업이 최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이었다면 지금은 IT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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