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2/12 07:28:25
Name 꼬기맨
Subject 지구상에서 내 반려자를 만나 결혼할 확률&운명
블로그에 열심히 쓰다가, 이 글을 피지알 여러분들께 보이면 과연 어떤 생각들을 가지게 되실까? 심히 궁금해져 자유게시판에 올려봅니다.
물론 토론이라기 보다 제 멋대로의 생각을 쭉 늘어놓은 글이기 때문에 자유게시판이 맞다고 생각해 올립니다.
먼저 블로그에 썼던 글을 여기로 옴겨오는 것 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반말체 입니다. 심기에 거슬리는 표현이 있으시더라도 너그러이 __);;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사랑이라는 건 두말할 필요없이 인류 최대의 관심거리이자 인류를 대변하는 마음 그 자체라고도 표현 할 만큼 사람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개념이다. 아니 사랑을 개념이라고 표현하는 것 조차 우스워 보일 정도로 위대한 것 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서문은 이정도로 하고, 이 넓디 넓은 지구상에서 내 반쪽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될 운명 및 확률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부제 : 내 반쪽을 만나보자.


일단 확률.

확률을 정하기 앞서 일단 전제가 중요하다. 운명과는 다르게 확률에는 객관적인 결과를 내기 위한 '비교 객체(자료)'가 필요하다. 즉 1+1=2 에서 1하나만 있어선 답인 2가 나올리가 없으므로 나머지 1 또한 제시하여야만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일단 본인의 경우를 들자면, 내면적인 이상형을 잠시 덮고 외향적인 이상형만을 고집해보면, 일단 마르고, 나보다 작거나 커도 그리 크진 않은 키에, 갸름한 편이면 좋겠다.

즉 간단하게 지구내의 60억 인구 중에. 비만이 아닌 사람, 키 170 미만 인 사람을 찾으면 된다.

지구상에서 누군가를 만날 확률은 1/60억
그 중 여자일 확률은 (단순하게 여자반 남자반으로) 1/30억
그 중 대한민국 여자일 확률은(물론 국제결혼을 배척하는 편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경우엔 같은 국적이나 같은 인종의 사람과 결혼하길 원하기에, 그리고 이편이 계산하기 편하다.) 1/3천만(해외교포 포함)
이 중 내가 결혼할 배우자로 생각할 수 있을 만한 젊은 층의 숫자는(대충 1/3로 줄이자.) 1/1천만
이중 비만이 아닌 여자의 수는(이 역시 우리나라는 그리 비만이 많은 나라가 아니지만 계산하기 편하게 3백만을 줄여버리자. 원래 기준이 마른 여자이기도 하니까.) 1/7백만
이중 키가 170 이상인 여자 2백만을 뺀다.(대충 대충~) 1/5백만

후 그러니까 확률적으로는 1/5백만 인가. 음, 이거 너무 많은거 아닌가?  

아차차, 이중 배우자를 가지고 있을 확률도 빼야하는 구나. 사실 이건 정확한 숫자를 잡기 힘드니, 거기다 골키퍼 있다고 골 안들어가나?

아무튼 집밖을 나섰을 때 내 반려자를 만날 확률은 1/5백만이다.

....뭔가 터무니 없다. 음, 터무니 없는게 당연한건가.

대부분의 사람은 결혼한다. 아, 물론 앞으로의 시대에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여태까지의 경우를 보자면 결혼 하지 않은 사람보다 결혼한 사람들이 더 많다. 만일 어떻게든 결혼한다고 봤을때, 1/5백만이라는 확률은 사실상 무의미 하다. '확률'이라는 말로 묶어버렸기 때문에 더더욱 모순이다. 왜냐하면 누가 내 반려자가 될 것인지, 확률론에서는 미리 정할 수가 없다. 아직 단한번도 만난적이 없는 그 누군가를 미리 정해 계산한거 자체가 모순이였다. 그러니 확률 계산 자체가 무의미 한게 되어버렸다. 물론 5백만명 중에 아무나 만나 결혼한다고 봤을 땐 꽤 쓸만한 결과였을 지는 모르지만, 그 누가 아무나 만나 결혼하기를 바라겠는가.
뭐어, 나중에 반려자를 만났걸랑 느끼하게 이를 순 있겠다.
"너와 난 1/5백만의 확률로 엮어진 사이야." 라던가, 말이다.
...조금 유치 한가.

아무튼, 다음 운명.

그 누구도 정할 수 없는 확률과는 달리 운명은 이미 그 누군가를 정해놓을 수가 있다.
내가 여기서 쓸데없이 숫자놀이하다가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이 순간에도 '운명'은 아리따운 처자 한명을 내 반려자로 점찍어 줬을 지도 모른 다는 거다.
그렇기에 결론은 운명적으로 봤을 땐, 이미 어딘가에 내 반려자는 혼자 잘 살고 있거나, 조금 못 살지는 모르지만,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을 진 모르고, 어쩌면 독신으로 평생을 살게될 '운명'이 정해졌을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운명이란 뭐가 어찌 되었건 이미 나와 있는 결과가 이루어진다는 것 이기 때문에, 강제성, 일방성을 띈다. 그렇기에 스스로 자율성이 없지만, 운명이라던가 미래라던가 사람이 예측할 수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강제성이건 일방성이건 결국엔 체념하게 된다랄까, 물론 체념하지 않는 누군가도 분명 있겠지만, 아무튼 이쯤에서 마무리.

이상 '운명과 확률로 알아본 내 반려자를 찾아보자.' 였다.

재미없었을 지는 모르나, 단순히 본인이 흥미를 느껴 쓰기 시작한 글이기에 많은 이해 부탁드리면서, 이견 있으신 분은 리플로~. 물론 공격적인 말투는 약간 상처 받을라나~.(즐길지도...)

덧) 블로그 본문에 딸린 외전격 파트인고로 부족한 설명 이랄까 부족한 표현이 많아도 양해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꼬기맨
06/02/12 07:30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운명 쪽에 가선 정말 정리하기 편하군, 아니 정리가 좀 안된거 같긴 한데, 잠이 덜깨서 뭘 수정해야 할 지 모르겠다. orz
06/02/12 08:45
수정 아이콘
5백만분의 1은.. 써주신 대로 해석하자면.. 내가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가 내 진정한 반쪽일 확률이군요 ^^
막시민리프크
06/02/12 12:38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은 2분의 1입니다.결혼 하느냐 안하느냐로..왜냐?2분의 1이 아니면 저에겐 곤란하거든요?
Sawachika Eri~
06/02/12 13:11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iSterion
06/02/12 14:31
수정 아이콘
막시민리프크네님//동감합니다..1/2 이죠..후훗 아니면 안습..
Mutallica
06/02/12 14:38
수정 아이콘
확률을 정하기 앞서 일단 전제가 중요합니다. 물론입니다. 그러나 글에서 빠진 전제가 한가지 있는듯 하네요. 바로 '나' 라는 주체와 '그(혹은 흐녀' 라는 객체의 '존재'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결혼을 하려면 두 사람이 있어야 하고, 있다는 것은 존재한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존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부모가 있어야 겠죠. 그렇다면 우리가 존재할 수 있게 된 부모의 존재. 부모의 만남 등이 또한 전제되어야 합니다. 우리 부모님들께서 만날 확률.. 본문에서 언급된 오백만이라는 수치가 또한 대입되는 것입니다. 계속 거슬러 올라가서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 끝까지 가면 빅뱅과 지구의 생성. 결국 분모에는 무한의 개념이, 분자에는 1 이라는 수치 하나만 남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인연이든 악연이든 의도할 수는 없는 것이며, 인간의 한정된 두뇌로 인연에 대한 계산을 한다던가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운명' 이라는 정말 불분명한 단어로 정의하는 것 같구요.
꼬기맨
06/02/12 19:59
수정 아이콘
오 윗님께서 정말 일목요연 하게 정리 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무슨 단어를 써야할지 무슨 개념으로 설명을 해야할지 고민 했었는데. ^^
You.Sin.Young.
06/02/12 21:29
수정 아이콘
극단적으로 말해..

사이가 좋으면..

'우리 둘은 하늘에서 바늘을 던져 그 바늘이.. 어쩌구저쩌구.. 할 확률로 만난 인연이야. 아주 소중한 거야.'

혹은..

'우리는 태어나기 이전부터 만나도록 되어있었어. 우리는 서로의 운명이야.'


말이라는 건 하기 나름이죠 ^^; 의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Mutallica
06/02/13 01:50
수정 아이콘
위에 리플 오타 수정... 흐녀-> 그녀요 -_-; 아우~ 쪽팔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0882 KTF와 GO...지는쪽은 미래가 없다... [31] 다크고스트5379 06/02/12 5379 0
20880 지구상에서 내 반려자를 만나 결혼할 확률&운명 [9] 꼬기맨5942 06/02/12 5942 0
20879 번역연습 - 인테르의 역사(조금 장문입니다) [8] 라이포겐3791 06/02/12 3791 0
20878 후아^^ 오늘은 휴가복귀날입니다... [5] Xell0ss4175 06/02/12 4175 0
20877 오늘, 결승전에 다녀왔습니다. [8] Blind3716 06/02/11 3716 0
20875 떠나는 그의 블로그를 다녀오다... [8] 몽상가저그3474 06/02/11 3474 0
20874 스타리그 주간 MVP (2006년 2월 둘째주) [33] 일택3550 06/02/11 3550 0
20872 번역연습 - 인테르의 전설 이반사모라노 [12] 라이포겐5654 06/02/11 5654 0
20871 해쳐리 버그에 대한 임시방편... [31] SEIJI6557 06/02/11 6557 0
20870 조용호 인터뷰에서 본 의문점... 뮤탈로 배슬 잡는 플레이 [27] SEIJI9394 06/02/11 9394 1
20868 배려라는 것. [5] 김홍석3541 06/02/11 3541 0
20867 해처리버그원인이밝혀지고 난뒤에 최초의 해처리버그..방송경기 [62] 나둥나둥7186 06/02/11 7186 0
20866 남자의 로망과 여자의 작은 행복은 공존할 수 없을까요? [32] 벙커구석마린4079 06/02/11 4079 0
20865 개념이 달라도 너무다른 프로토스 김성제선수 -_-; [17] ika_boxer6053 06/02/11 6053 0
20864 맵? 상성? 승리는 준비하는 자에게 오는 것. [7] 산적3450 06/02/11 3450 0
20863 K.SWISS 2005 3차 듀얼토너먼트 2Round B조 관전평 [54] 나도가끔은...4839 06/02/11 4839 0
20862 10부작 칼럼 - e스포츠가 스포츠로 거듭나기 위하여(4) [1] KuTaR조군3399 06/02/11 3399 0
20860 최연성의 언론 플레이. [63] 바카스8019 06/02/11 8019 0
20859 스타팬으로서 이것 저것 적어봅니다.. [3] stardom4148 06/02/11 4148 0
20858 Farewell.... 저그대마왕 [2] KTF3732 06/02/11 3732 0
20856 강도경..그를 떠나보내며... [11] 조윤호3624 06/02/11 3624 0
20855 내 기억속에 H.O.T486 [31] onfishing3652 06/02/11 3652 0
20854 미안합니다. 근데 잘 안되네요. [9] My name is J3348 06/02/11 334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