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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2/22 17:03:42
Name 수경
Subject 작업의 정석을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질문게시판에 올리려다 염치불구하고 이쪽에 씁니다.
영화 내용인줄 알고 들어오신 분들께는 죄송합니다(__)

가뜩이나 추운 연말, 종강(기말고사 포함) 바로 전날에 열람실에 앉아 공부하다 그야말로 한방에 꽂혀버린 여학생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은 엄청난 분량으로 압박하는 전공시험이 있었고, 순간 '헉'하며 얼어버렸습니다만 이내 그 학생이 저를 지나친 후 고개를 몇 번 흔들어 주고 아쉬움을 달래며 시험공부를 계속했었지요. 결국엔 그 여학생 생각 때문에 머리가 뒤죽박죽되어 다음날 시원하게 싸고 말았습니다만--;
아무튼 종강하고 계절학기도 수강하지 않는지라 더 이상 학교에 나갈 일은 당분간 없었고, 정말 공부고 뭐고 말이나 걸어볼걸 그랬다 하면서도 방법이 없었으니 어쩌겠어 하고 체념했습니다. 방학은 길고, 기니까 잊혀질 거고, 그러다 보면 혹시 다른 사람과 인연이 닿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요.

그런데, 평소 잘 가지 않던 동네에 일이 있어 갔다가 돌아오기 위해 버스에 올라탔는데, 많이 본 것 같지는 않지만 희한하게도 낯이 익은 사람이 앉아있었습니다. 버스 승객은 그 사람까지 합쳐 단 세 명이었고, 버스 안쪽으로 들어가 다시 보니..바로 그 여학생이었습니다. 전공시험의 쾌변을 도모했던 바로 그분-_-!
사실 로또 맞은 느낌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학교와 가까운 지하철이면 모를까 버스에서는, 더군다나 평소 잘 가지 않던 동네까지 와서는 생전 아는 친구는 커녕 얼굴만 아는 사람도 마주쳐 본 적이 없었는데 말이죠.
뭐가 씌였는지 뻔뻔스레 옆에 앉아 말을 붙이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내 이름을 알고, 사는 동네를 알고, 학번을 알고, 과를 알고, 출신 고등학교를 알고, 기어이 전화번호까지 알아냈습니다. 이 과정은 생략합니다. 사실 저도 기억이 잘 안납니다. 살떨려 죽는 줄 알았거든요ㅠ_ㅠ

학교에 도착해 그녀는 계절학기 출석을 위해 저와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저는 제가 생각하기에 첫 번째의 실수, 군대용어로 '빵꾸'를 범하게 된 듯 합니다. 분명 뭐가 씌였던 상태라고 말씀 드렸습니다만-_-'수업 끝나고 이리로 다시 올테니 저녁을 같이 먹자'고 밀어 붙인 것이죠. 당황한 그녀는 '예..? 예..' 이런 말만 반복했고, 그럼 이따 보자는 말을 남기고 저는 돌아서서 이내 제 정신으로 돌아왔습니다. 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인지, 그리고는 웬지 모르게 계절 수업 세 시간 동안 곰곰이 생각한 그녀가 약속을 취소할 것 같다는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약속시간 30분 가량을 남기고 현실이 되었습니다. 방법 없지요. 그냥 알았다고 하는 수 밖에..

그날 저녁 마침 술 약속이 생겼습니다. 그녀가 만나주기만 했다면 나가지 않았을 자리였는데, 별수없이 나가서 자의반 타의반 거의 들이부었습니다. 주량은 소주 2병 정도입니다만, 100%이상 오버페이스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빵꾸, '내 이름 기억하지?'란 문자를 보낸 것 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네'란 문자와 '아;; 안다고 대답한건데'라는 문자가 들어와 있는 것으로 봐서는 안다고 했는데 잘못 보고 뭔가 헛소리를 해댄 것 같습니다. 하여간 이놈의 술은 반평생의 소중한 친구이자 철천지 원수가 맞는 모양입니다.

다음날 눈을 뜬 것은 아침에 내린 눈이 이미 슬슬 녹기 시작한 정오쯤이었습니다. 분명 뭔가 아니다 싶은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위닝9 우주최강 브라질로 애꿎은 중국 일본만 계속 두들겨 패댔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다 밤 9시가 넘어서야 용기를 내어 전화를 한번 걸어 보았습니다. 받지 않았습니다. 물론 답신전화도 없었습니다. 로또가 맞긴 맞았는데, 은행에 상금 찾으러 가다가 영수증을 어디다 흘린 느낌이 자꾸 들었습니다.

버스에서 만난 지 이틀이 지난 오늘 다시 잠에서 깨어 멍하니 있던 중, 문득 제 고등학교 후배 남학생과 같은 과반이라던 그녀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방학중이라 먼 거리에 있었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무조건 찾아갔습니다. 불쑥 나타난 선배에 좀 당황하면서도 반갑게 맞아준 후배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어렵게 그녀 얘기를 꺼냈습니다. 조금 놀란 눈치의 후배는 그러나 이내 그녀에 대해 자신이 알고 있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후배에게 들은 얘기까지 종합한 현재까지의 주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1. 그녀는 20살 새내기, 저는 24살 군제대 복학생. 학번은 3년 차이가 납니다.
2. 예쁜 얼굴과 착한 심성, 아주 약간의 백치미(?)까지 갖춰 꽤 높은 인기가 있습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학 후 남자친구는 1년간 없었습니다.
4. 그녀와 절친하고 또 그녀가 상당히 의지하는 여자 친구가 있습니다.
5. 수많은 대쉬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계속해서 거절한 데에는 그녀의 그 친구 입김이 상당히 작용했습니다.
6. 버스에서 우연히 그녀와 마주친 저는 그녀가 당황하는 사이 전화번호까지 받아내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이내 성급하게 약속을 잡으려다 실패하였고, 내용이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으나 술김에 문자를 보냈으며, 다음날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습니다.
7. 제 후배가 보기엔 아마도 그녀는 이번에도 친구에게 의견을 물었고 친구에게서는 부정적인 대답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긴장을 했는지 원래 띨띨한건지 분명 첫 만남부터 이런저런 실수가 있었던 것에 후회막급입니다. 더군다나 군대까지 제대한 마당에 분명 어디선가 입에 오르내리고 있을 저의 이러한 이야기가 창피하기도 하고, 적어도 한 글 당 조회수가 1천회 이상인 이러한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은 더더욱 부끄럽습니다. 그렇지만 1998년 고1때 같은 학교 여학생에 반해 속앓이했던 이후 이런 느낌은 처음 받아봅니다. 7년 전의 그녀는 끝내 저를 외면했지만, 이번만은 그냥 이런 식으로 놓치고 싶지가 않습니다.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자주 들었던 대사가 있습니다. '그 여자 놓치면 진짜 후회할 것 같아.' 지금 제 심정이 바로 그렇습니다.

백만번 염치불구하고 여러분들의 도움을 요청합니다. 단순한 현재 상황분석, 실수를 만회하는 방법, 유감스럽지만 가능성은 없다는 냉정한 판단, 여성분들 입장에서의 의견, 무엇이든 좋습니다. 가능성이 없다는 이야기만이 계속해서 나온다면 저도 깨끗이 포기하겠습니다. 답답해서 여러분들에게 부탁을 드립니다.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행동이 현명한 것인지, 또한 어떻게 하면 만회할 수 있는 것인지 또 극복할 수 있는 것인지, 바쁘시겠지만 조금만 시간을 내어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찌됐건 메리크리스마스 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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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2Universe
05/12/22 17:04
수정 아이콘
작업의 정석은 스스로 체득하시길...
05/12/22 17:08
수정 아이콘
푸하하;
"결국엔 그 여학생 생각 때문에 머리가 뒤죽박죽되어 다음날 시원하게 싸고 말았습니다만--;" 와
"위닝9 우주최강 브라질로 애꿎은 중국 일본만 계속 두들겨 패댔습니다."
에서 웃다 기절할뻔했습니다.

대책없는 염장글보다 이런글이 좋아요 음..

아직 해보지도 않았는데 가능성 운운하는건 좀 이르지 않을까요?
그 여자분의 친구..를 잘 꼬득여보는걸 추천해드립니다.
대놓고 친구한테 접근하면 너무 뻔하니까 어떻게 잘 엮으셔서-_- 둘다 불러내서 한번 보세요.
그리고 그 친구한테 점수좀 따면 가능할듯도 합니다.아하하;;
저스트겔겔
05/12/22 17:10
수정 아이콘
5가지입니다.
첫번째가 역지사지
두번째가 그녀가 여자로써 가지는 보편성
세번째가 그녀가 그녀로 존재하게 만들어주는 특수성
네번째가 그녀만이 알고있는 나를 만들기
다섯번째는 그녀를 나의 세계로 동화시키는 화술
이상~~~^^

힘내세요 ㅋ
저스트겔겔
05/12/22 17:16
수정 아이콘
음 그리고 속칭 '밀고 당기기'를 적절하게 하는 것이 좋을거 같네요.
그리고 그 여자분의 친구분과의 거리를 약간은 떨어뜨리는게 필요할 거 같아요. 우정을 깨라는게 아니라 심리적으로요. 약간의 심리전이 크게 작용합니다 ㅋ
Caroline
05/12/22 17:16
수정 아이콘
이런!!!!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너무 성급하게 '들이대신'것이 작업의 오류를 범하고 말았군요!!! 천천히 여유있게 은근하게 스리슬쩍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친해지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여성분한테도 난 급한게 아니다, 천천히 생각해보고 느긋하게 친해지자의 신념을 심어주세요, 첫술에 배부를수 없잖아요.slow slow!
일단 거부감과 어색함을 없애는것이 최고 상책입니다. 그래야 마음의 문을 열거든요, 부디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에 글 올리실땐 염장글로 바뀌어 있길 PEACE! ( 글쓴님 너무 귀여우세요 제 스타일 아잉 )
05/12/22 17:16
수정 아이콘
↑..남자분 아니신가요?(..)
아이팟
05/12/22 17:19
수정 아이콘
1.돈이 많을것 2.학벌이 될 것 3.잘생길것 4.성격은 옵션
05/12/22 17:53
수정 아이콘
우선 연락하는데 거부감이 안 드는 상황인지를 확인하시고
서서히 물들여 가시기 바랍니다. 자신만의 세계로 -_-;;

짧게라던지 길게라던지 만남을 자주 가지게 되면 일단은 반은 성공합니다.
그리고 만나서는 사심없이 놀아주세요. (물론 만나는 이유 자체가 사심입니다만..
만나서 뭔가가 남는 사람이다... 라는 인식을 심어주시면 또 20%는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종 연예경험이 없으신 분들..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만..)이 범하시는
제일 큰 실수는 성급하게 다가가다가.. 혹은 성급하게 밀어붙이다가
되려 ' 시원하게 싸버리는~ '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겁니다.
- 제 말이 아니고 카사노바같은 제 친구 조언입니다. -_-;;
옆에 절친한 입김이 가장 쎄게 작용하는 여자친구가 있다면 더더욱이
안 좋게 보일 수 있습니다.
부디 부디... 좋은 시간 만드셔서 좋은 소식 전해주시길 기다립니다.

+) 연락이 잘 안되는 상황이면 굳이 크리스마스이브나 당일날 만나보려
애쓰시는 건 좋은 선택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하시면 좋을거 같네요
유신영
05/12/22 17:54
수정 아이콘
어차피 Case by case 죠.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전략입니다.
정석에 얽매이면 오히려 머리가 굳어버리죠.

그냥 나온 정보로만 보면, 일단 그 말빨 센 친구-항상 제일 못생긴 친구;;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는 것이 중요하겠네요. 그러나 그 친구랑 안면도 없고, 그녀랑도 그렇게 친한 것 같지는 않네요. 따라서 '저돌적'으로 나가는 것이 제일 좋다고 봅니다. 살 떨려 죽던 그때지만 그런 모습 없이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다 잊어버리고 다시 한 번 밀어붙이는 겁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좀 더 많은 것을;; 물론, 전화 한 번 안 받았다고 상심하지 마시고 더 거세요;; 받을 때까지. 그런데 절대 안 받으면 스토커 이미지로 박히니 자제가 중요합니다. 언제 끊을 것인가. 후우.. 이건 내공이 필요한데.. 이 녀석이 내 전화는 죽어도 받기 싫은가보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 속을 관통할 때입니다. 심약한 그녀가 겁먹는 순간 모든 것이 over -_-;; 그때는 다른 방법을 통해서 접근하는 것이 좋겠네요. 우연을 가장해서 그녀가 타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몸통박치기 아주 좋습니다.

통화가 되면 자연스럽게 말을 거세요. 힘들면 거울 보고 연습이라도! 여기서 괜히 고백 분위기로 나가서 심약한 그녀의 심장에 무리를 주지는 마시고, 편하게.. 전화는 왜 안 받았니, 그때 약속도 그렇고 뭐 잘못한 것이 있나 싶어서 사과하려구, 그런데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어.. 기타 등등..
착한 그녀는 잘못한 거 없다, 괜찮다 등의 반응을 보이겠지만 그래도 약속 잡으십시오;; 어쨌든 미안하니 맛있는 거 사겠다 혹은 재미있는 영화 보여주겠다 기타 등등;; 일부러 시간도 비워놨다..

끝까지 만나는 게 싫다고 하면 허허.. 술김에 보내신 문자나 그 동안의 행동이 그녀에게 엄청난 마이너스가 된 것으로 보이며;; 이때는 한숨 한 번 쉬시고, 정말 나쁜 모습 보였나보네 한탄 한 번;; 그렇게 다시 심호흡 한 번 하시고 자학하십시오.' 나쁜 모습 보였나보다, 그럴려고 한 적 없는데', '아니에요, 오빠', '그러니까 이렇게 나 만나는 게 싫은 거 아니겠어', '그런 거 아니에요', '그러면 약속 잡자'... 쓰면서도 짜증이 나는데 그래도 떼쓰십시오;; 애들 같아보여서 거북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라도 안 하면 안 넘어옵니다.

약속이 정해지면 아주 기쁜 목소리를 조금 더 오버해주시고, 이후 문자나 싸이월드 쪽지, 기타 수단을 동원해서 약속확인과 더불어 얼마나 기쁜지 계속 강조해주십시오. 이것은 통화 후 그녀가 못생긴 친구를 만나 상담 이후 '오빠, 못나가겠어요'라고 하는 것을 막는 용도가 하나, - 이렇게 좋아하니 한 번은 만나줘야겠다.. 그리고 간접적으로 고백 하는 용도가 둘입니다. 통화 중에 고백은 절대 하지 마세요! 고백 타이밍은 따로 있습니다.

약속 잡으시면 다시 글을 써주세요;; 물론 질문게시판으로;;
이쥴레이
05/12/22 18:12
수정 아이콘
...........아.. 이런글 정말 좋습니다. ^^

화이팅~!
StraightOSS
05/12/22 18:12
수정 아이콘
그래도 저정도까지 분석해내셨다니 대단해요~
Withinae
05/12/22 18:17
수정 아이콘
어쩔수 없습니다. 밀어 붙여야 합니다. 애둘 낳고 보니 예전에 그렇게 지나왔던 일들이 무척 후회가 됩니다. 그 나이라면 진격하십시요. 고지가 멀지 않았습니다. 제 나이되면 못합니다.
단...진지하게...여자는 본능적으로 수작과 열정을 알아보는 법입니다. 진지하게 뜨겁게...
나른한 오후
05/12/22 18:44
수정 아이콘
너무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면 전 무섭던데요; 그 사람이 부담스러워지면 만나는 것도 내키지 않게 되고요. 저도 남자를 볼 때 주위 친구들의 의견에 귀가 혹;하는 편인데; 일단 그 친구분을 포섭하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 제 눈에는 별로인데 친구들이 걔 멋있다고 그러면 정말 그런가? 싶어지더라고요.^^ 예전 제 남자친구도 저;보다는 제 친구들하고 많이 친했는데 그게 사귀기까지 그 애한테 되게 도움이 많이 된 듯..;;
05/12/22 18:44
수정 아이콘
그 분의 친구분을 마인드 컨트롤로 포섭하는게 급선무겠군요.
딱성호
05/12/22 18:50
수정 아이콘
글과 리플내용들이 너무 재밌네요~
수경님 화이팅이요~!
희애래
05/12/22 19:40
수정 아이콘
유신영님 말씀대로 잘 하시어 약속이 잡히시면..
그녀의 눈을 쳐다 보세요..나의 진심을 담은 눈빛은 필수입니다..
눈빛이란 말에 이상한 표정 짓지 마시고 진심만 담으시고 그냥 쳐다 보시면 됩니다..
대화중에는 눈을 절대 떼면 안됩니다..
그것이 작업(이 어감을 싫어하지만 제목이니)의 필수입니다..
경험담으로 작업의 높은 성공률을 보장합니다..진실성~

ps: 현재 7살 연하의 연인과~~~~흐흐흐
카오루
05/12/22 20:24
수정 아이콘
...흐음..
일단 작업이라 하시니

작업의 가장중요한것이자 1번을 가르쳐드리지요
'넘어올만한 여자를 노려라'

이게 가장 중요한겁니다 원래..
우선 솔로일것 내가 가장잘하는것이 취향일것 등등
중요한건 나에게 넘어올만한이성을 고르는것
입니다
고른다는것에 약간 불편한마음 가지고 계신분들이 많을지 모르겠지만
애초에 작업이란것들이 그런것이지요
좋은말로 포장하자면
나와 잘맞는 나를있는그대로 좋아해줄만한 여성,이라고 하면 더 좋게 들릴지도요

하지만 이미 그녀에게 푹빠지신것 같으니 다른 이야기를 하지요

우선은 아무나 중요하니 친구분에게 부탁하거나 그여자분의 친우에게 물어봐서 그녀가 어떤스타일의 외모의 남자를 좋아하나 알아봐야합니다

캐쥬얼쪽을 좋아하는지 정장쪽을 좋아하는지등으로 취향이 극명하게 갈리며 자신에게 있어서 피부나 머리등 완전을 기합시다 피부에관해서라면 이화피부과 를 추천합니다 뭐..원래부터 자신의 스타일에 자신을 가지신분이라면 이런 기초적인 어드바이스는 필요 없겠지요 어찌되었든 자신의 외모나 분위기등을 그녀의 취향대로 바꾸는게 중요합니다 무슨 만화캐릭도 아니고 아니 만화캐릭도 외모는 따지지요.;;최소한 그녀가 꼬투리 잡지 못할만한 모습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일단 그런준비들을 다하시고 성급하게 밀어붙이셔도 마이너스인데 처음부터 그랬으니 좋은인상 박혀있기는 힘들겠군요
하지만 이걸 너무나쁘게 생각안하셔도 됩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좋은친구가 된다고해도 그녀의머리속에는 항상 한구석에 이남자가 나한테 관심이있는건가, 하고 남자로써 보게되기때문입니다 가장 비참한게 애써친해졌더니 좋은친구사이로되고 그녀에게는 다른애인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우선 자연스런 만남이나 커뮤니케이션을 취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미 그녀에게 그렇게 만남을 가지셨으니 너무 어렵겠네요
..후..정말 어렵습니다 솔직히 그녀와 대화를 할수있는방법이나 여러가지는 그학교에서 그분들과의 사이에끼지리도 못하는한 모를겁니다
...여기는 정말 제능력밖입니다

어찌되었든 만약 그녀가 최소한 부담스러워하지않을 형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면은 좀 말을트시고(수다많은남자 싫어한다고하고 과묵한남자 좋아한다는건 만화이야기입니다 최소한 여성분을 지루하지는 않게할 입재담과 얼굴두께는 있어야합니다)절대 나이적다고 먼저 말놓으시지 말고요 분위기봐서 그때 처음만나서 있었던일은 내가 무슨힘든일이 있어서 내가 실수했다 혹은 사람을 착각했었다 등등 농담조로 그냥 쉽게 넘어가게 말을해야합니다 그녀의 머리속에는 어떻게남든 그이야기가 나중에 다시거론되지않게 최대한 가볍게 넘어가야합니다 우선 중요한건 적당한 거짓말입니다 작업을 물어보셨으니까 하는말인데 어느정도의 거짓말(물론 들통나지않을)은 구사하실수 있어야합니다.;;
그다음부터는 쉽습니다 그녀의 취향대로의 자신이 되셨다면 그녀가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하며 다음만남을 가지십시오
매너는 기본이고(여자가 차도쪽으로 걷게하지 않는다 등의 기본적인)
좋은 친구감이아닌 남자라는것또한(자신이 마음이있다는걸 은근히 내비치는것등)상식이지요

그렇게 최소 2번째 만남이상이면은 전화번호를 알게되도 이상하지 않을겁니다 여성들은 작업남을 싫어합니다 바랑둥이기질도 싫어합니다
최대한 작업하는 티를 안내야합니다.;;;

전화를 만약 매일밤 하게되시면
그순간부터 친구이상,애인이하 가되는겁니다

여기서부터는 그여자분에맞춰서 님이 하셔야 하겠지만
일단.;;제가아는 어떤여성분에게 맞춰서 이야기하자면은
직접적으로 사귀자는 말은 피해야합니다.;
기다려라 생각해보겠다 등등의 말들이 나오면 더힘듭니다.;
직접적으로 사귀자고 하면은 안되고
뭐 매일전화하다가 툭 바람피지나마라~
너나바람피지마~
이렇게 나오면 그때부터 그냥 사귀는겁니다.;
부담가질만한 직접적인건 피하세요

또한 친구가 있다고해서 말하는데 그친구한테 너무잘해주지도말고 너무못해주지도말고 딱 자기가아는 여자친구보다 조금더 잘해주십시오 그녀에게 호감을 얻는건 어쩌면 그녀아버지에게 허락을받는것보다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뭐...일단 이정도가 한가지 루트중 하나인데요..
...맨처음 말했다시피 애초에 작업에 안넘어올만한 분이라면 100날해도 안넘어오고 넘어올만한 분이라면 이런복잡한거 중간도 안되서 급진전 되기도합니다..일단..건투를빕니다
글루미선데이
05/12/22 22:10
수정 아이콘
진짜 고난도 작업이란 것은 자기 페이스로 끌고 들어오는거죠ㅋ
개인적으로는 이런 저런 사전준비하고 맞춰서 대쉬하는 것보다는
(원래 자기 스타일이면 모를까 언제까지 그걸 맞춰 줄 수 있겠습니까;)

그냥 심정을 다이렉트로 말씀드리고 시간을 좀 내어달라고
무조건 사귀자고 안할테니 나란 사람이 어떤지 내가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 볼 시간 약간 내주면 안되겠냐고 한번 해보세요
아참 이 말을 전할때는 무조건 전화로 하려고 하지말고
문자로 정중하게 드릴 말이 있어서 그러니 메일 주소 좀 불러달라고 하시고
메일을 보내는 식의 부담없는 방식으로 고전적으로 편지 한번 써보시던지
화려한 말빨도 좋긴 하지만 경계하는 태도인 사람은 대화 시도 자체를 거북하게 생각하니까 드리는 말씀입니다;

암튼 그래서 시간 내주면 데이트 하시면서 스스로 자연스럽게 부각할 수 있는 장점들 찾아서 좋은 이미지로 보여주시면 뭐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싶어요
Nada-inPQ
05/12/22 23:29
수정 아이콘
우와~~일단 말붙이는 자체가 대단...허헐
저도 제 나름대로 또는 친구들 사이에서 꽤나 뻔치 좋다는 평을 듣지만, 저런 건...허헉...대단하십니다..^^ 잘 되세요~
MoreThanAir
05/12/23 00:40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 지금의 상황은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첫인상이 정말 중요한데 전화번호를 받는데까지는 괜찮았는데 그 후의 오버페이스로 인해 완전 상황이 망가졌습니다. 먼저 모르는 동네에서 버스에서 만났다는 자체는 여자들이 흔히 운명이라 느끼기 쉬운 우연성에 기댄 것이므로 상당히 행운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당일에 바로 약속을 잡으려고 했던 것, 또 술 취한 상태에서 문자를 보냈다는 것 등은 여자분의 호기심이 친근함으로 발전하기에 앞서 경계심을 심어주었다는 것이 확실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경계심 또는 부담감이 여성분의 마음에 생겼을 경우에는 다시 복구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제 경험상으로는 거의 포기하는게 빠를 것 같습니다만... 글쓴 분이 워낙 맘에 드는 것 같으니 그런 권유는 드리지 않겠습니다. 또한 작업의 정석에 대해 일반적인 것을 말하자면 여자한테 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사전작업으로 얼만큼 그 여자가 나에게 호기심 혹은 호감을 가질 수 있게 만드느냐가 관건입니다. 먼저 나에게 맘이 있는 상대를 작업하는게 정석이죠...
hero of dragoon
05/12/23 13:16
수정 아이콘
우선 윗 분들께서 말씀하신대로 무조건(!) 사과부터 하십시오. 처음에 다가가신 의도가 여성분께는 단순한 '작업남'으로 보였을 수 있을 확률이 큽니다. 또한 무작정 약속을 잡으려고 하신 것도 잘못을 하셨구요. 술먹고 취중에 그러신 것에서는 크게 마이너스가 됐다고 볼 수 밖에 없네요.

어짜피 지금 전화를 해봐야 잘 받으시지 않을테니까 마지막으로 연락하신 날에서 2~3일 후에 안부형식으로, 예를 들면 '그동안 잘 지냈어요?' 라던지(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처음부터 말을 낮추시는 것도 싫어하셨을 수도 있으니...) 하는 형식의 안부문자를 보내시고 기다려보세요. 그래도 연락을 안 온다면 30~1시간 가량 후에 '그 때는 제가 좀 많이 성급했나봐요. 첫눈에 보고 반한 분이라 그 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이 됐거든요. 정말 죄송합니다.' 같은 류의 사과문자를 보내시고 기다리세요 50%정도의 확률로 답문을 받으실 수 있을 꺼예요. 그 후에 '제가 너무 성급하게 나가서 불편하셨다면 죄송하구요. 그냥 친한 선,후배(혹은 오빠,동생) 사이로 지내고 싶다.' 정도의 문자를 보내시고 기다리세요 그래도 연락이 안온다면야...... 다시 1일정도의 시간간격으로 비슷한 류의 문자들을 보내세요. 안부문자같은... 이렇게 몇 차례를 거듭하시고 안되신다면... 포기하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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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6 사랑이라고 부르는 마음의 병!(자작시 한편 첨부하니 많은 의견 부탁드려요) [2] 애연가3574 05/12/23 3574 0
19445 지옥의 묵시록에 관한 나의 단상 [3] 이경민4231 05/12/23 4231 0
19444 MBC게임에 건의합니다(최종결승방식에 대해서) [47] 연성,신화가되3766 05/12/23 3766 0
19443 피지알랭킹 [29] 설탕가루인형3922 05/12/23 3922 0
19441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 pgr말고 다른곳이 있나요? [6] T1팀화이팅~3749 05/12/23 3749 0
19439 오늘 3경기 해설진의 실수라고 보시나요? [59] 정테란4437 05/12/23 4437 0
19438 그들이 불쌍해 보이는 이유는... [5] 후크의바람4098 05/12/23 4098 0
19437 왜 배슬을 뮤탈로 제거하지 않을까? [28] SEIJI7130 05/12/23 7130 0
19435 왜 ?? gg타이밍이나 해설진실수를 까야하져 ?? [11] OOv3916 05/12/22 3916 0
19434 교차지원. [31] X맨3926 05/12/22 3926 0
19433 게임에 인생을 걸고 있는 선수들입니다. 한번 더 그들의 입장에 서주세요. [17] 청보랏빛 영혼3766 05/12/22 3766 0
19432 [잡담]성CEO는 부도나지 않았습니다 [13] Daviforever3944 05/12/22 3944 0
19431 성학승 선수의 최근 경기들을 돌아보면 오늘의 결과가 너무나 아쉽습니다. [64] 피플스_스터너4340 05/12/22 4340 0
19430 내일....... 드디어...... 온게임넷 스타리그 경기가 1000전째를 맞이하게 됩니다~~! [40] SKY923636 05/12/22 3636 0
19428 CEO....... 괴물에 의해 직급이 좌천당하다...... [172] SKY926114 05/12/22 6114 0
19427 [P vs Z]장기전,, 다크아콘의 새발견 [28] 박준우3608 05/12/22 3608 0
19426 MSL 이렇게 바뀐다면 어떨까요.? [16] Tari3875 05/12/22 3875 0
19425 작업의 정석을 알려주세요. [21] 수경3722 05/12/22 3722 0
19424 중국선수들이 도착했네요 [30] 20th Century Baby3923 05/12/22 3923 0
19423 앞으로 나올법한 애칭들. [28] 백야3562 05/12/22 3562 0
19422 토스걸(서지수 선수)을 이기는 방법 [22] 메카닉저그 혼5940 05/12/22 5940 0
19421 수고했다 라는 말이 부담되는 요즘입니다. [15] 이성혁3509 05/12/22 3509 0
19420 개인적으로 꼽은 2005 E-Sports 10대 사건(2) [14] The Siria5935 05/12/22 593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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