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2/04 21:47:36
Name 석양
Subject 여러분은 연말에 모임이 몇 개나 있습니까?
그젠가 저희 사장님이 저에게 뜬금없이 이런말을 하더군요.

"실장은 모임같은거 없나? 동문회나 그런거 말이야?"

(사장님이랑 세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관계로 서로의 사생활 비밀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전화통화라던지 이런것을 상세히 알고 있는 사장님으로선 의아했던거죠. 그런 연락이나 말이 없으니 -_-)

머리속으로 0.1초 정도 생각한 후, 바로 대답했죠. "네"

"아니, 왜 연말인데 모임같은게 없어? 대학도 나왔는데 동문회 같은거 안해?"
(제가 일하는 곳은 대졸자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_-;)

속으로는 대학하고 모임하고 무슨 상관이야 하면서도, "저는 동문회 같은거 싫어해요!"
라고 단호히 말했죠. 사장님은 먼가 뜨뜻미지근하게 혼자 어쩌구 저쩌구 하길래, 대학다닐
때도 고등학교 동문회 같은거 나간적 없다. 나는 나의 현재속에 포함되지 않은 과거의 사람 을 만나서 과거의 얘기만 주구장창 하는거 별로 취미 없다. 머, 이런 저런 말을 하고 끝맺었는데 다시 그 생각이 나는군요.

동문회가 싫은건, 대학다닐 때 받은 영향으로 (그 때만해도 정치적 성향이 있었던 나로선, 동문회를 통해 세(?)를 형성하는 사람들을 못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 그야말로, "우리가 남이가" 식의지역주의 이상이 아니게 보였으니깐요. 물론 순수한 동문회가 더 많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_-;)

그래서 대학때 부터 일체의 동문회를 거부했고, 그 영향은 졸업 후 까지 남아 그 때 같은 정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동문회 조차 나가지 않게 됐습니다. 어찌보면, 그때 제가 가진 정치적 성향이라는 것은 단순한 반골기질의 발로가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_-

동문회 외에 모임이라고 한다면, 이제 직장 내 모임이 있는데, 그 역시 시원치 않은게 일하는 곳이 그닥 모임을 갖거나 친목을 도모하기에 적절한 곳이 아니란 거죠. 일단 직원들 수가 다 합쳐도 20명에다가 그나마 반으로 나누어져 일하고, 12시간 풀타임 근무이기 때문에 모두 일 끝나면 집에 가기 바쁘고, 휴무일도 모두 틀려서 쉬는날 무언가 같이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거죠. -_-
(우울합니다. 12시간 풀타임 근무 ㅡㅜ)

그래서 직장 내 모임이 없습니다. 연말에 송년회를 하긴 하지만, 모임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게 사장님도 포함된 모임이니깐요. 흐흐

아무튼 그렇게 모임의 상징인 동문회를 배척하고, 직장내 모임이 없다보니 가장 큰 모임이 사라진게 됐고, 그 다음 친목모임이 있겠군요.

저는 늦었다면 늦었고, 이르다면 이르게 저는 지금의 인터넷(처음엔 통신이었죠)을 제 또래보다는 빨리 접했습니다. 그러니깐 전화는 있지만 가난한 자취생인 저로서는 컴퓨터는 꿈도 못 꿀 그 당시, 한 줄기 햇살 같았던 "단말기"가 있었습니다. 단말기가 무엇이냐고, 하면 PC통신이 막 꽃을 피우던 시기에 한국통신에서 pc 통신에 접속할 수 있게 무료로 임대해 주던(...) 주던(...) "단말기"였습니다. -_-

단말기를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암튼 PC통신이 가능한 기계였습니다. -_-

단말기 얘기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 때만 해도 하이텔, 나우누리, 천리안이 주름 잡던 시절이었고, 그 중에서도 저는 나우누리를 이용했습니다. (저는 pgr을 찾는게 "스타 커뮤니티"뿐만이 아니라 pc 통신 시절의 향수를 느끼는게 아닌가 합니다.) 이곳처럼 pc통신의 공간은 배려가 있었고, 조금은 진지했고, 그리고 진심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만 해도 말 그대로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동호회"에 나름대로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것 같습니다. 정기채팅에 참석하려 애쓰고, 정모에 나가려고 애쓰고, 현재 접속해 있는인원의 인원수를 채우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컴퓨터가 생긴 이후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말입니다.

그러다가 제가 졸업 무렵의 방황과 졸업 이후의 방황, 그 후에 취업준비 등등..시간을 보낸 뒤 다시 찾았을 땐 그곳은 이미 없거나 변했더군요.
갑자기, 초고속 인터넷시대가 된것이죠.

자주 가던 동호회도, 사람들도 변했거나 사라진 이후에는 다시 적응을 하기가 싫어졌습니다. 왜 인지는 저도 모르겠지만, 귀찮고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채팅을 좋아했습니다. 통신에서의 공개대화실 같은 곳에서 채팅한 경험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때도 이상한 사람들은 이상했지만) 지금처럼 "번개"를 위한 채팅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1:1대화 같은건 거의 안했던것 같고 보통은 한 방에 대 여섯명은 있었고, 하나의 주제가 정해지면 각자의 애기를 하면서 밤을 꼴딱 새운적도 한 두번이 아니였었죠.

채팅만이 가지는 "말의 묘미"라는게 있었는데, 그게 참 재미있었는데 말입니다.
아무튼 그런것들이 사라진 듯한 초고속 인터넷의 모임은 흥미가 사라졌던거죠.

그러고 나서 동호회 모임 같은 것도 안하게 되더군요. 온라인 게임에 길드 모임 같은것도 했지만 오래 가지 못하고.

그래서 동호회 모임같은것도 없군요. 하하..

이쯤되면, 아마도 친구는 있냐? 성격에 문제 있지? 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친구가 많지는 않았지만, 적지도 않았는데, 지키지는 못한건 같습니다. 그리 다정 다감한 성격이 아니다보니적당히 친한, 그냥 가끔 만나는 친구가 없습니다. 위에 잠시 말했지만, 저의 현재를 완전히 공유하지 못하는사람과 만나 화제거리를 찾으려 애쓰는 모양새가 싫더군요.
그래서 오는 연락도 한 두번 안 받게 되면 그 친구도 지치게 되고 그렇게 조금씩 멀어져 간거죠. 그리고 언제나 "한 사람이면 된다, 그리고 나는 그 한 사람이 있지 않은가?" 라는 생각에 더 그랬던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먼저 연락하는 사람은 현재는 두 명이군요. 흐흐. 한 명이면 되는데 두명씩이나 있으니 저는 부족할게 없군요. -_-;; (그런데 그 친구 두명이 모두 소위 말하는 애인이 아니니, 또 조금 우울해야 할까요. 하하)

쉬는 날 위에 두 친구를 주로 만나고 두 친구를 못 만나면 혼자 지내는데, 저는 혼자서도 참 잘 놀거든요.
시간이 없어서 못 놀지. -_-
밀린 스타중계도 봐야하고, 게임도 해야 하고 읽을책, 만화책, 애니메이션. 등등이
널려 있으니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그러더군요. 니가 외로우니깐 그런거나 찾는거라고.

그럼 저는 나는 애인이 있을 때도, 내 자취방이 마치 동아리 방이나 된거 마냥 사람들이 들락날락 거릴때도, 나는 그런거 좋아했어!! 라고 항변을 해도 여전히 미덥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더군요. 그러든가, 말든가(...)

지금의 상태에 그렇게 불만은 없습니다. 물론 제 나이가 서른살을 넘기고, 노처녀에 노애인이지만, 혼자 집에서 놀때도, 혼자 영화를 보러 갈 때도, 러브러브 기념일등을 혼자 보낼 때도, 어제처럼 첫 눈이 내릴 때도 외롭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가 아프긴 하지만, 12시간 풀 타임으로 일할
때만 생각하고 퇴근 이후엔 완전 잊어버립니다.

그런데, 누구나 그렇듯이 이쯤되면 으레히 일년을 정리합네, 어쩌네 하면서 들뜬 분위기에 저도 휩쓸리면서 사장님의 말이 자꾸 머릿속을 도는 겁니다.

이미 만날 사람도 없이 모든 사람은 정리해버렸고, 혹은 정리 당해 버렸고, 하던 업무는 올해도, 내년도 똑같이 진행될 것이며, 더 이상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기엔 제 생활 패턴이, 혹은 공간이 협소하군요. 흐흐

가끔 연락이 오는 친구들이 안부를 묻습니다.

요즘 어때?

그냥 그렇지!

넌 왜 맨날 그냥 그렇냐? 좋을 때도 있어야지?

나쁘지 않은게 좋은거야!


흠, 연말인데. 여러분들은 모임이 몇 개나 있습니까?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12/04 21:51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 고등학생이라..

온라인에서 아는분들하고 모여서 조용히 한 해를 뒤돌아보고

그동안 서로에게 조금이라도 쌓인 응어리를 풀어보는 시간을 갖는 것밖에 없네요^^;
05/12/04 21:54
수정 아이콘
이제.. 귀대 해야겠네요..^^
모두들 한해의 마무리를 잘 매듭지으시길 바랍니다...
Hell's Kitchen
05/12/04 21:56
수정 아이콘
저도 pc통신 초창기부터 이용했었는데.. 저랑 비슷한 세대이신듯.. ^^
그때만해도 남을 배려하고 아무 대화방 들어가도 지금처럼 살벌하진 않았습니다. 그 당시에 만난 친구중에 3명이 남았군요. 벌써 10년이 다 되었는데 한 친구는 결혼했네요. 그 때는 정말 거의 매일 만났었는데 지금은 1년에 두세번 보면 많이 보는듯.. 나이 먹으니까 하는 일없이 바빠지는군요. 그 친구들이랑 어제 모였었는데 참 좋았습니다.
샌프란시스코
05/12/04 21:56
수정 아이콘
저는 대학친구들과는 사회나가면 만나지 않을것같습니다.. 동문회니 뭐니 만나도 서로의 자랑만 하다가 끝날거같고 먼가 인간관계에 진실성이 없는것같습니다.. 고등학교,중학교 친구들이 그래도 괜찮은데.. 근데 그들이랑 저랑은 환경이 좀 달라서 어색할때가 있습니다.. 결국 진정한 친구는 아무도 없는것같군요.. 연말에 술먹자고 만나도 전혀 즐겁지가 않으니 저는 그냥 혼자 스타중계 보는게 젤 편한것같습니다
Timeless
05/12/04 21:57
수정 아이콘
0개입니다ㅠㅠ 시험이 1월이라 도저히 나갈 수가 없네요.

내년말에도 마찬가지겠고.. 빨리 후딱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다들 모임도 좋지만 건강 챙기세요~
05/12/04 22:04
수정 아이콘
중/고등학교친구랑 대학교친구랑 다른점이
대학교친구는 대가리 커서 만난거라 좀 그렇더라구요
저두 연말모임하면 한 2~3개정도 될것같아요
고등학교친구/고참들과/운동하는형들과

이정도 .......
Cazellnu
05/12/04 22:09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시대가 변함에따라 인관관계의 형성방식이 변하고 또 그에따라 사고도 약간은 변하는 모양입니다.
저도 2400bps 모뎀을 가지고 각종 커뮤니티를 활보하던 시대의 동호회성격을 잊지 못하는 (어찌보면 현재 스트림의 열외자 혹은 낙오자라 봐도... 좌절...) 성격이라 초고속 인터넷이 대중화된 요즘에 웹을 통한 사교형성이 힘든거 같습니다.

그래도 사람이 살아가는데 인관과 인관사이의 연결고리가 없다면 참으로 따분한 삶이 되지 않을까합니다.(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요)
인위적으로 형성하는것도 모양새가 나쁘지만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만들어가는 것또한 나쁘다 할수 없지 않겠습니까.

단말이 이야기 해 주시니 참 많은게 떠오르는군요
단말기 쉽게말해 터미널이라고 하면 되죠뭐
요즘 보이는 휴대전화 단말기처럼 데이터 통신망에 접근을 할수 있는 터미널이죠

그러고보니 사설bbs다 뭐다 요즘 널리 퍼진 불법 상용자료 공유가 그때고 그런형식으로 존재 했었지요

또 각종 통신망 서비스에서 인터넷서비스(ppp 를 이용했습니다. )를 시작한다던 소식에 윈소켓과 브라우저를 따로 이용하고 데이터 트랜스퍼레이트의 회선으로 (전화선....) 인터넷을 즐겨보자 생 X 를 한 기억이 추억입니다.
모자익이라는 최고의 브라우저를 가지고 한페이지 볼려면 식사를 한번 해야하는 경우가 나올수가 있기때문에 텍스트 페이지를 좋아했고 짧은 영어로인한 이해의 고통이 생각납니다.
Cazellnu
05/12/04 22:11
수정 아이콘
오타가 많네요 ;;;;;
거부할수없는
05/12/04 22:19
수정 아이콘
헉, 꼭 내 얘기 보는 것 같아서 순간 섬찟~ 동문회 나가는 것만 빼고, 여기는 친구들이 다 이쪽이어서 걔네들 볼라고 가는거고..
가끔 피지알에 크리스마스 같은 날 혼자 보내는 걸 엄청 창피해하거나 우울해하는 글을 보면.
혼자 어리둥절... 뭐가 외롭다는 걸까? 그런답니다. 님말 맞아요, 시간이 없어서 못놀지 혼자서 놀게 얼마나 많은데요...
물론 누군가 옆에 있는게 없는것보다 훨씬 좋기야 좋죠... 단지 혼자있는것도 나쁘지 않다는 거죠.
그런데 성탄절날 혼자 있는다고 하면 왜들 그렇게 불쌍한 시선으로 보는건지.... 정말 괜찮은데.. 이제는 그런 반응들에도 익숙해지더군요.
그렇다고 뭐, 사람이 싫은건 아니고 만나면 반갑고 즐겁게 놀곤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먼저 나서고 그러지 않게 되더라고요. 귀찮아요.-_-
어릴때 처럼 사람들하고 막 어울려 놀고 그러는게 별 소득없는 짓이란걸 알게됐을때부터 귀찮아진 것같기도 하고....
그래도 가끔 이런 생각해요... 내가 지금 정상일까? 석양님 우리 정상일까요?^^;
혼자지내는게 같이있는 것보다 점점 더 편해지는 게 가끔 불안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나만 그런것같아서...
그러고보니 내년이면 스물아홉 아흑 짜증나~^^; 죄송합니다 ㅡㅡ;
레지엔
05/12/04 22:23
수정 아이콘
음 지금 서른이시면 대략 10년 전에 이용하셨을거라고 가정했을때 제가 어린 시절에 굉장히 PC통신 상에서 괴롭혔-_- 을 형 누님들과 같은 연배시군요-_-;;(10살, 그러니까 초등학교 3학년때가 94년이었는데 그때부터 pc통신을 했다는[먼 산])
연말에... 아는 동생이랑 술마시는 거, 6년째 하고 있는 커뮤니티, 고등학교 친구들(동문은 아닙니다)이 다군요. 아아 언제 저기다가 울 쟈기>_< 라는 말을 집어넣지...
My name is J
05/12/04 22:24
수정 아이콘
저도 단말기가 있습니다! 한때 전화국에서 무료로 빌려줬는데....이제는 갖다줘도 안받을 겁니다. 으하하하!
저도 모임같은게 없는 편이라....회사 망년회와 친구들과 모이는 크리스마스정도-가 있을뿐이죠.
동문회라...참가해본적이 있기는 하지만 별로 기억에 남을만큼 즐겁지 않아서요.
이정도 인간관계도 치일만큼 바빠서....여기에 애인이라던가 뭔가 하나가 더 끼면...피곤해서 죽어버릴지도요! 으하하하!
율곡이이
05/12/04 22:29
수정 아이콘
오~~대부분 ..동문회나 모임같은걸 싫어하시는군요..?!!
그럼...pgr21가족분들은.....kbs크리스마스특선영화와 함께 입니까?...;;
I have returned
05/12/04 22:31
수정 아이콘
글쎄요 사람 많이 만나서 손해볼껀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연말에 저를 불러주는 모임이 있다면 뭐든지 나갈겁니다
근데 들어놓은 동아리나 동호회 같은게 없어서 기껏해야 대학교의 고등학교동문회, 군대 동기, 중학교때 반창회 같은 것 밖에 없네요;;
여자가 있는 모임에 나가야 되는데 말이죠;;
The Drizzle
05/12/04 22:31
수정 아이콘
모여봅세다;
05/12/04 22:53
수정 아이콘
나이들수록 만남의 분위기가 순수하게만 느껴지지 않은 자리가 있고 그런 경우 이해돼기도 하고 거부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근데 그런것보다도 개인적으로 제가 모임을 별로 안좋아하는 이유는 술을 안먹기때문-_-;
술 안먹어도 같이 재미있게 놀수 있는 분위기를 원해요~
발그레 아이네
05/12/04 22:55
수정 아이콘
저는 크리스마스 주가 이사 후 집들이 주간이 될 경우가 커서 몹시 바쁠 것 같습니다
동생도 휴가를 나온다고 하고 고모들도 집들이 겸 눈보러 오신다고 하시더군요(창원에 사십니다;;;)
생각해 보니 큰 모임만 해서 대충 6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줄이고 줄이면 3개 정도로 압축 될 것 같습니다만, 혼자놀기 좋아하는 저로선 귀찮을 따름입니다
일단 동생이 벌려 놓은 일정을 먼저 치룬 후 좀 여유가 생길 것 같아요
여자 친구들은 다들 커플이고, 이번에도 남자 친구들과 놀아야겠습니다ㅜㅜ;;;
압도적인 성비 불균형이 예상되는군요 (먼산)
결론은 20일 넘어봐야 스케줄을 알겠다 입니다 만약 광주 모임 한다면 꼭 알려주세요
눈에 파묻히는 한이 있더라도 꼭 가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오늘 진짜 눈 많이 왔습니다
혼자 좋다고 닥템처럼 돌아다니다 목감기 데리고 왔습니다ㅠ_ㅠ
05/12/04 23:02
수정 아이콘
잘못된 정보가 있는거 같아서.. 통신 1세대라면 적어도 지금 30대후반에서 40대이상입니다. 저도 KETEL(원래 용산에 사옥을 가졌던 한경에서 운영하던건데 한통에 매각하면서 HITEL로 명칭 변경), 천리안 500번째 안에 드는 가입자인데 대학생이던 87년에 시작했거든요 :) 케텔은 88년에 서비스 시작됐고, 천리안은 조금더 빨랐습니다. 초기에 채팅 정말 중독성 있고 재미있었죠. 천리안과 케텔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케텔은 비교적 적은 비용때문에 컴퓨터를 일찍 접한 학생들 비율이 제법됐고, 천리안은 굉장히 비싼 요금으로 인해 성인 중심의 서비스였습니다. 당시는 시간단위 요금제가 아니라 통화단위요금제였기 때문에 일단 접속만 하면 1콜 요금인 30원으로 무제한 통신이 가능했거든요. 90년도였나 독점사업자인 한통이 이 요금제를 시간단위 요금으로 일방적으로 바꿔버리면서 통신비(?) 문제로 여러 집안 잡았던 기억이 납니다. 당장 주변에서도 전화비가 한달에 30만원이 넘는 바람에 쫓겨낸 사람 여럿봤으니까요.

모임 많은건 자랑거리죠. 그만큼 자기자신 관리에 철저하단 뜻으로 보입니다. 저는 쓸쓸하군요.. 형식적인 모임(회사 혹은 업무관련) 모임 빼면 가족모임과 꾸준히 만나온 동창 친구들 모임 거의 유일하군요.
05/12/04 23:08
수정 아이콘
역시 오타가 많을지 알았습니다. 퇴근시간에 맞춰 쓴 글이라 수정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음부턴 조심해서 글 올리겠습니다.
유신영
05/12/04 23:12
수정 아이콘
하나도 없어요 ^^
글루미선데이
05/12/04 23:41
수정 아이콘
일하고 집에서 인터넷쇼핑 자주 하고 강아지 밥 주고 고양이 밥주고
운동 좀 하다가 씻고 스포하다가 스타하다가 리니지하다가
시계봐서 스타 못본 거 재방 챙겨보고 가끔 책이나 영화나 ngc보다 오징어 씹으며 잡니다

그러다보니 정말 사람 만나기가 좀 귀찮아지더군요
요새 세상이 너무 좋아져서 그런 거 같아요
사람이 문제 있다기보다 혼자 즐길 거리가 너무 많아서
하나 하나 하다보면 정말 사람만나는 것을 잊어버릴 정도...-_-
WizardMo진종
05/12/05 00:35
수정 아이콘
거의 같네요 나이는 차이가 많지만요 대강.. 92년정도부터 pc통신을한것같은데.. pc통신이란 말도 참 어색하군요 거의다 인터넷이라고 말하니까
05/12/05 00:45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친구들 만나고, 대학에서 친한 사람 만나고 하면 전부일듯.. 저도 몇분들 말처럼 대학에서 가지는 모임이란건 선뜻 내키지는 않더군요.. ^^; 하지만 그와중에도 정말 마음맞고 재미있는 친구와 형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pgr21 연말 모임한번 하면 좋을것 같아요~ 랜파티라든지..? ^^; 그래도 전 지방이라 참여하기 힘들겠지만요.. 한번 기회된다면 참여하고 싶네요. 글쓰신분 말씀처럼 저도 이곳에서 초창기 pc통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더 애정이가는 사이트이고 그만큼 좋은 유저분도 많은것 같고요.
은경이에게
05/12/05 01:50
수정 아이콘
있습니다.여자친구와의 은밀한모임..
아레스
05/12/05 02:48
수정 아이콘
커플이되면 모임횟수는 계속줄어들게되더군요..
헤이주드
05/12/05 08:31
수정 아이콘
골학있습니다.. 엉엉 ㅠ.ㅜ
용의나라
05/12/05 09:45
수정 아이콘
//헤이주드
골학? 의대생이신가요?
10년 전쯤 방학때마다 골학했던 추억이...
천둥질럿
05/12/05 13:40
수정 아이콘
//헤이주드
요새도 틀리면 물먹나요?
EpikHigh
05/12/05 17:54
수정 아이콘
어짜피 돈얘기나 할건뎁
헤이주드
05/12/05 20:40
수정 아이콘
골학책 증정식이라고 이미 소주는 두병 마셨죠 .. --;; 다행히 골학때는 틀려도 뭐 먹이진 않는다고 하네요;; 잠을 일주일동안 4시간씩 3번 재운댑니다;
05/12/05 21:43
수정 아이콘
동문회는 패스...
가족, 친구, 후배, 직장, 은사...
조금 있는 건가요? 돈이 쏠쏠치않게 들어가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8934 [yoRR의 토막수필.#6]가슴에 새긴 사소하지만 설레는 병 [9] 윤여광4142 05/12/06 4142 0
18932 Stargamers 개발 스토리 2 [10] SilverKnight3607 05/12/06 3607 0
18931 윤리의 죄 값과 형평성 대한 단상 [101] 순수나라3522 05/12/06 3522 0
18929 에반겔리온의 기독교적인 해석과 나만의 생각 [50] 0.2 Angstrom5438 05/12/06 5438 0
18928 3종족간의 대접전을 이끌 각종족 6인을 뽑아보세요~!-최종집계입니다. [13] legend3379 05/12/06 3379 0
18927 그룹 N.EX.T의 새 멤버의 관한 신해철씨의 글 [21] 스파이더마인5306 05/12/05 5306 0
18926 추가로 밝혀진 저그의 개척시대 건물넘어가기 스킬 [42] 김진태5875 05/12/05 5875 0
18924 이고시스와 팬택의 에이스결정전 [31] 아레스4124 05/12/05 4124 0
18923 줄기세포 재검증 왜 안할까요.. [125] 짱가3775 05/12/05 3775 0
18922 줄기세포 사건에서 아직 남아있는 의문점들.. [26] 루루3614 05/12/05 3614 0
18921 로얄로드 vs 안드로드 [17] nana4338 05/12/05 4338 0
18920 추억의 경기(4)-KTF Bigi배 2003 4대 천왕전 결승전 3경기 이윤열 VS 임요환 [21] SKY924540 05/12/05 4540 0
18919 듣지도 못한 패닉 4집에 대한 팬으로서의 걱정. [30] 둥이3415 05/12/05 3415 0
18917 Stargamers 개발 스토리 1 [29] SilverKnight3854 05/12/05 3854 0
18915 배아줄기세포 관련 담론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18] DeaDBirD3434 05/12/05 3434 0
18912 과학적 결과의 검증에 대하여- PD수첩은 무엇을 잘못했나 [56] 귀염도리4572 05/12/05 4572 0
18911 슥하이 후로리그에 참여하시려는 분들께 이 글을 드립니다. [18] legend4233 05/12/05 4233 0
18910 슥하이후로리그 5차시즌 참가신청 받습니다. [46] 눈웃음..3568 05/12/04 3568 0
18909 추억의 경기(3)-하나포스 센게임 2004 MBC 게임 스타리그 결승전 4경기 최연성 VS 이윤열 [93] SKY925403 05/12/04 5403 0
18908 여러분은 연말에 모임이 몇 개나 있습니까? [30] 석양3678 05/12/04 3678 0
18906 JLPT를 보고 난 후.. [31] 자갈치3589 05/12/04 3589 0
18905 추억의 경기(2)-올림푸스 2003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 2경기 서지훈 VS 홍진호 [46] SKY924738 05/12/04 4738 0
18903 MBC피디수첩사건의 최악의 시나리오, 그리고 개인적 단상. [197] Sulla-Felix7490 05/12/04 749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