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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0/28 11:00:58
Name 초보랜덤
Subject 오늘4강전을 기다리면서 회상해보는 작년 최연성 vs 박정석 4강전
오늘 4강전이 있기 거의 1년전 EVER OSL 4강전에서 최연성선수와 박정석선수가 대결을 펼쳤습니다. 그4강전도 각종족 물량 최고봉들간의 맞대결로 엄청난 관심을 끌었었습니다.

기대했던대로 1경기에서부터 사상 최대의 물량전이 터지게 됩니다. 40분간 머큐리의 전맵을 다파먹으면서 치고받고 난타전을 벌였던 2004 3대명승부중 한경기...  그경기를 박정석선수가 잡아내면서 기선을 제압하는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2경기서부터 최연성선수의 말도 안되는 디펜스능력이 발휘 되면서 물론 4차전에서 질럿 캐논러쉬가 통하긴 했지만 3경기 비프로스트3에서 뒷동산 전입게이트에 피해 엄청나게 입고 사업드라군에게 그렇게 압박받았는데도 막고막더니 결국 물량 회복해서 역전승 특히 5경기에서 가스러쉬 3번이나 당했고 누구나 투배럭 가야한다고 했던 상황에서 뚝심있게 정상테크 타면서 앞마당 먹은후 또한번의 미네랄핵같은 물량으로 역전승...

제가 왜 오늘 4강전을 기다리면서 작년 EVER OSL 4강전 예기를 했을까요?^^ 오늘 경기도 오영종선수가 흔들어야 합니다. 그건 당연합니다. 그런데 그 흔들기로 무조건 피해를 줘야한다는 생각은 가지면 좋지만 너무 그쪽으로 치우치면 자신의 페이스를 망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작년 박정석선수와 4강전에서 최연성선수가 힘들지만 이겼던 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물량? 컨트롤? 상황판단? 물론 이세가지들도 작용했지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정말 말도 안되는 수비능력이었습니다. 엄재경해설이 당시 4강전에서 최연성선수의 수비력을 보고 저건 인간의 수비가 아니다란 말을 했었습니다.

과연 오영종선수가 최연성선수를 흔들어서 페이스를 망가뜨릴수 있을지? 이미 오영종선수는 서바이버리그에서 이번 4강전에서 보여줄가능성이 있는 흔들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전상욱선수와 라이드오브발키리에서 보여준 플레이를 유심히 봐야합니다. 전상욱선수는 평범한 원팩더블 오영종선수도 앞마당을 따라갑니다. 그런데 그이후 플레이를 주목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오영종선수가 게이트를 5게이트까지 늘리고 아둔건설하고 질럿 스피드업 누른후 갑자기 가스채취를 중단합니다. 그러면서 초반드라군 3기와 5게이트에서 터지는 발업 질럿러쉬를 갑니다. 초중반 대저그전상대로 쓰이는 발업질럿러쉬를 테란상대로 한것입니다. 원팩더블이후 탱크 위주 방어선을 형성했던 전상욱선수는 앞마당을 두번이나 들게 됩니다. 그러나 결국 벌쳐에 어찌어찌 막히면서 역전패를 당하게 됩니다.

과연 오영종선수 오늘 어떤흔들기를 준비해올것인지 그 흔들기가 작년4강전의 상황처럼 인간이 아닌 수비능력에 막히느냐 통하느냐 그리고 순수물량전이 나올껏으로 예상되는 네오포르테에서 순수물량전을 승리로 이끌어 가느냐... 오늘의 관전포인트는 이두가지로 보시면 될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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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28 11:08
수정 아이콘
네오 포르테는 본진이 좁아 테란의 활동성을 많이 떨어트리기 때문에 드랍류의 흔들기를 하면 잘 먹힐수가 있습니다. 저번 4강 1차전에서 박지호선수가 경기를 이긴 것도 흔들기가 잘 먹혀서이구요.(물론 박지호 선수의 흔들기는 그냥 흔들기가아니라 멀티 언덕까지 장악한 흔들기였죠.) 다만 t1에는 견제의 달인 김성제 선수가 있으니 각종 흔들기에 잘 면역이 되어 있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
NewModelNo.15
05/10/28 11:14
수정 아이콘
작년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당시 친구집에서 친구와 같이 시청했었는데 저는 최연성 선수를, 친구는 박정석 선수를 응원했었습니다. 명경기 끝에 마지막 5차전, 최연성 선수는 3차례나 가스러쉬를 당하더군요. 그때 갑자기 그 아파트 전체에 몇분간 티비 화면이 나오지 않았고 해설진의 괴성만 들려왔습니다. 애꿎은 친구를 발로 차며 소리에 집중해보니 최연성 선수의 역전 분위기더군요. 잠시후 화면이 정상 복구되었을땐 최연성 선수의 페이스... 기분 잡칠 뻔 하다가 살았습니다.

최연성 선수의 위기 관리 능력은 정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죠. 저는 경기의 큰 틀 위주로 시청하지만 세세한 건물배치나 컨트롤, 위기시 대처하는 선수의 플레이를 꼼꼼히 볼때가 많은데 최연성 선수의 그것은 볼때마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글 쓰신 분의 말씀대로 흔들기가 최연성선수에게 통할지, 순수 물량전에서 오영종선수가 최연성선수를 압도할 수 있을지 이 두가지가 관전포인트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최연성 선수의 우세를 점칩니다.
미야모토_무사
05/10/28 11:38
수정 아이콘
당시 3경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어떤 위기 타이밍에도 항상 침착하게 적절한 수의 적절한 타이밍에 SCV가 튀어나와서 다 고치고 다 막아내더군요. 정말 그 경기를 보면서만큼은 '괴물'이라는 단어가 입에서 안나올수가 없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박정석 선수의 대 테란전 실력이 정점에 다다랐을 시기가 당시였다고 생각합니다. 초반견제, 중반운영, 후반물량.. 멀티 타이밍이 조금씩 아쉬웠지만 정말 완벽한 토스였죠.
박서야힘내라
05/10/28 11:51
수정 아이콘
글쓴분이 말하신 대전상욱전 빌드가 어떤건진 모르겠지만, 최연성한테는 안통했습니다. 16강전썻던 빌드가 5게이트 빠른 발업질럿이었죠. 저는 오영종 선수 연습많이 했구나 생각했는데 그걸 또 막더군요 -_-
비호랑이
05/10/28 11:52
수정 아이콘
그때 생각하면 덜덜덜;; scv의 미친듯한 수리신공과 디펜스..
소위 발컨으로 알려진 최연성 선수지만 scv만큼은 달인이라 해도 될만큼 scv때문에 이긴경기가 한두경기가 아니죠..
그러고 보니 저번 16강에서 오영종 선수와의 경기에서도 scv가 때마침 딱 달려오는 질럿들을 막아서 수비를 무난히 했었구요.
오늘의 승패도 scv의 활약 여부에 달렸을지.... -_-ㅋ
초보랜덤
05/10/28 11:58
수정 아이콘
박서야힘내라//16강전때와 지난 전상욱선수와의 빌드와는 달랐습니다. 16강전 당시에는 앞마당 먹고 옵저버 간후에 발업질럿 드라군 찌르기였고 이번 전상욱선수와의 경기에서는 옵저버테크를 가지도 않은채 질럿 스피드업까지만 시켜놓고 가스채취도 안하고 드라군3기에 5게이트 질럿러쉬로 앞마당 두번이나 들었습니다.^^ 물론 벌쳐에 막히고 역전당하긴 했지만요
네오크로우
05/10/28 12:41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발컨이란 말보다는 발탱..^^; 이란 말이 전 무지 듣기 좋더군요..;; 오죽 많으면 탱크를 발로 컨트롤 하남....;;
CoolⓝDandy -_-v
05/10/28 12:45
수정 아이콘
글쎄요.. ㅠ.ㅠ
발컨이고 발탱이고 다 아닌듯한데요 ㅠ,ㅠ
단지 귀찮기 (-_-'') 때문 아닐까요 ㅠ.ㅠ
민방위 소집능력 좋은 선수들치고 컨트롤 떨어지는 선수 없다고 하던데 ㅠ.ㅠ
언제쯤 귀차니즘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일건지..
(하긴.. 그렇게 되면서 물량을 내뿜으면.. 모.. 스타 끝나는거 아닐까요 ?? ^^;;)
동네노는아이
05/10/28 14:20
수정 아이콘
물량을 내뿜으면서 세세한 컨트롤까지 하기 힘들어서
발컨 소리를 듣지 않나 싶네요
이제 소수 유닛 컨트롤은 누가 최고다 누구는 안된다라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라고 할정도로 선수들이 상향 평준화 되버렸다고 봅니다
LHforever
05/10/28 14:27
수정 아이콘
5경기는 정말 재방송 및 VOD 열번은 본것 같습니다. 믿기지 않는 수비력이었죠.
오늘 경기는 오영종선수의 깜짝전략과 흔들기가 과연 얼마나 통할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저번 5게이트 질럿 드래곤 러쉬는 벌쳐 마인 피해만 안받았으면 오영종 선수가 전상욱 선수를 이길수 밖에 없는 좋은 전략이었습니다.
흐흐 7시가 기대됩니다.
황제의재림
05/10/28 14:29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공감합니다
오영종선수가 엄청난 빌드를 가지고왔다는건 이 빌드로 끝을 내는 빌드인가 아니면 중후반까지 보는 빌드인가 그런게 중요합니다
쇼부빌드라면 공격하면서 gg치는 한이있어도 밀어붙어야하고
아닌경우에는 후반까지 생각해야죠 여하튼 기대됩니다!
05/10/28 15:15
수정 아이콘
마이크로 컨트롤이 안좋은 것이 아니라.. 평소 거기에 써야할 집중력을 생산력 쪽에 치중하는 느낌이랄까요..
수비할 때 컨트롤 안 좋으면 그런 미친듯한 수비능력은 나올 수가 없죠..
평소의 마이크로 컨트롤 능력을 필요한 때만 쓰는 듯한 느낌입니다..
먹고살기힘들
05/10/28 15:34
수정 아이콘
발컨이 아니라 생산에 신경을 쓰는 것이겠죠.
팀밀리가 아닌 이상 생산과 컨트롤을 같이 할 수는 없으니까요.
Wizard_Slayer
05/10/28 16:11
수정 아이콘
음..왜 저는 작년의 대결보다는 저번 MSL에서의경기가 더생각날까요..아무래도 최근경기일수록 더 그럴듯하고 생각나는법아닐까요? ㅡ.ㅡ나만그런가
별가득히
05/10/28 16:23
수정 아이콘
제가 손에 꼽는 테프전 명경기였죠. 후아...
05/10/28 16:43
수정 아이콘
저도 1년전 4강 보다는 몇달전 msl에서의 4강전이 생각나는군요.

이미 복수에 성공했는데 그때 경기를 다시 떠올리는 것도 좀 그렇고, 워낙 msl에서 박정석 선수가 보여준 마인 역대박이 기억에 남는터라..
How am I suppo...
05/10/28 16:45
수정 아이콘
오영종선수가 이깁니다...
용잡이
05/10/28 16:59
수정 아이콘
msl4강은 정석선수 팬분들이 더기억에 남을것이고
최연성 팬분들은 당연히 작년 에버배4강이 더기억에 남겠지요^^
안그러신 분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박정석 선수를 조금더 좋아하는 제입장에선
에버배 4강의 임팩트는 잊을수가 없는듯 합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승자가 누가되던간에
작년 그 4강경기만큼의 큰 임팩트를 주는
경기들을 볼수있기를 기대해봅니다~~
Wizard_Slayer
05/10/28 17:22
수정 아이콘
뭐사실 저같은경우는 에버베4강이 더재밌었습니다에 한표를 줍니다. MSL4강은 결과만들은거라 보지는못해서였기도하지만 전 T1팬이라서;
암튼.. 작년 에버배4강은 1경기가 정말 말그대로 물량의묘미였습니다 캐리어안뜨고 그냥 순수 지상물량만했더라면..하는 아쉬움이있을만큼의 말도안대는 접전이었죠..아직도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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