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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 2005/09/30 14:29:39 |  
 | Name | OddEYe |  
 | Subject | 당연하지.. 당연해... 당연해야만 해. |  
 |  안녕하세요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햇살 없는 차분한 오후네요.
 
 개인적으로 집에 있을 땐 비오는 날이 좋습니다.
 모든지 한번쯤은 더 생각 할 수 있는 것 같아서요 - 저만 그런진 모르겠지만 비가오면 행동이나 생각이 느려지고 차분해 지거든요. -
 
 아,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음악이 더 감미롭게 들리는 것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장판 위 움푹패인 바퀴자국에 딱 맞춰져 있을 의자에 앉아..
 언제나 그렇듯, 지금 이 시간만큼은 뼈 속까지 깊이 스며든 걱정거리 모두 잊으리라 다짐하고..
 언제나 그렇듯, 날 바라보며 빛을 밝힐 모니터를 마주보고..
 언제나 그렇듯,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하아~ 오늘따라 유난히 차갑게 느껴지는 공기 한 모금마시는 것도 빼먹으면 안 되겠죠
 
 
 
 당연하다.
 우리가 항상 무의식 중에 느끼고 있는 생각입니다.
 
 
 지금 내 앞에 펼쳐진 광경..
 오감을 차분하게 해주는 모든 것들..
 내 앞에 펼쳐져 있는 셀 수 없는 숙제거리와 고민거리들마저 이젠 당연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당연한 것들이 날 존재하게 만들고 날 더 성숙하게 만들고 있는데 저는 느끼지 못 합니다.
 
 `당연`한 거니까요..
 
 
 
 
 듣도보도 못한 먼 나라의 글자도
 누군가의 땀 방울로 차려진 밥상도
 날 움직이고 생각하게 만드는 핏 방울과 세포하나하나도
 
 이젠 감사하며 살랍니다.
 감사하고 사랑하며 살아갈 인생도 짧디 짧은데 원망하고 미워하며 살 순 없다는 것을 이제서야.. 이제서야.... 어쩌면 전부터 느끼고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이제서야 깨닫고, 깨닫고.. 깨닫습니다.
 
 
 
 
 잠시만 눈을 감아봅시다..
 
 잠시만 뒤를 돌아봅시다..
 
 잠시만 느껴봅시다..
 
 늦었지만 당연한 것 들에 감사해 봅시다..
 
 
 
 그리고 앞으로는 당연하다고, 당연해야만 하다고 생각하지 맙시다.
 
 
 
 
 또 한번 감사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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