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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12 20:37:04
Name 진공두뇌
Subject 어떻게 할것인가. (GO vs POS 결과 일부포함)
박성준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우승,

그리고 IOPS 준우승과 EVER 스타리그 우승을 해낼때

사람들의 반응은 '정말 잘 싸운다' '최고의 저그다' '저그가 컨트롤이 저렇게 좋아도 되는거냐' 였습니다.

그러나 그 칭찬 일색의 리플중에는

'불안해서 못보겠다. 저거 저그가 절대 이기는 싸움이 아닌데...'

라는 걱정어린 소리도 있었습니다.

물론, 소수유닛으로 공격효과를 극대화하는 박성준 선수의 게임 스타일을

감안한다면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기도 하지만...

오늘 경기를 보면서 제가 느낀 점은 좀 달랐습니다.






3경기,

마재윤 vs 박성준의 경기는 지난 변은종 vs 박성준 전과 같이

9드론 vs 12드론 테크가 갈리면서

'박성준이 또다시 신기의 컨트롤로 테크의 불리함을 극복할 것인가'

라는 물음이 제기되었습니다만,

칼자루를 먼저 쥔 마재윤 선수의 목적은 초반이 아니었습니다.

빠른 저글링으로 압박하면서 앞마당...

박성준 선수는 상대가 앞마당을 가져간 것을 알고 부던히 앞마당을 찔렀지만

저글링 싸움에서조차 밀렸고,
(이때도 약간 무리한다... 싶을 정도의 규모였습니다만, 박성준 선수는 발업을 믿고 달려들었지요)

결국 2가스를 무난하게 돌리게 된 마재윤 선수가

서서히, 그리고 조용히 박성준 선수를 억죄어버렸습니다.







저그 암흑기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4해처리 저글링 럴커의 올인러쉬는

박성준 선수에게 '완성형 저그' 라는 별명을 안겨주면서

박성준 선수를 일약 저그의 최강자 중 한 자리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러나 EVER배 8강 탈락, MSL 패자조 강등, 프리미어리그 3연패 등

그 올인러쉬가 더이상 통하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박성준 선수는 뮤탈 게릴라와 빈집털이, 그리고 컨트롤의 강화라는 방식으로

2004년 8~10월의 위기를 넘겼고,

결국 프리미어리그와 EVER 스타리그 우승, 그리고 비테란 최초 KeSPA 랭킹 1위를 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프로리그 vs 마재윤 전, 그리고 지난 SO1 스타리그 vs 임요환 전,

각각 운영과 드랍십 운용이라는 필살기에 의해

그 날카롭기만 하던 칼날이 부러져 버린 박성준 선수,


"어떻게 할것입니까?"

자기 혁신을 이루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무르면서 후발주자들에게 추월당할 것인가?

또다시 뼈를 깎는 '진화', 엄재경 해설이 그렇게 부르짖었던 '진화'를 또다시 보여줄 것인가?



여기에 박성준 선수의 미래, 그리고 저그라는 종족의 패러다임이 좌우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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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12 20:50
수정 아이콘
제발 더이상은 자제.. 뮤탈로 아콘 잡는 컨트롤보다 더 혁신을 일으키면 토스는 뭐하라고..
마인대박이다
05/09/12 20:54
수정 아이콘
그동안 최강이라고 불리던 임요환,이윤열,최연성 선수처럼 박성준선수도 다른선수들이 그의 게임스타일을 읽은거 아닐까요? 거기다가 박성준선수는 스타리그,프로리그에 모두 집중할수 밖에 없으니...어려운 시기가 왔네요. 그래도 극복하리라고 생각합니다.
HirosueMoon
05/09/12 20:58
수정 아이콘
2패로 너무 성급히 판단 하시는 듯..
연패를 했지만 따지고 보면 박성준 선수의 미래를 논할 정도 까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so1 배 8강 진출 했고 서바이버 리그에서도 1승하면서 개인리그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하지만 프로리그 출전 까지 겹치며 약간 지친거 아닐까 하네요..
슬레이어
05/09/12 21:02
수정 아이콘
저그대 저그는 승률 50%만 나오면 양호하죠
05/09/12 21:05
수정 아이콘
어떻게 해석해 보면 우승자 징크스라고 볼수도 있는데..
만약 우승자 징크스라면 이정도 수준은 대단히 양호한거라고 생각됩니다.
진공두뇌
05/09/12 21:09
수정 아이콘
표면상으로는 2패이지만,
저는 경기 내적인 면을 보고 싶습니다.
오늘 마재윤 선수가 컨트롤, 운영에서 박성준 선수를 거의 압도를 하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요.
엄청난 한계에 부딪힌건 아니라고 봅니다 박성준 선수
(WCG나 지난 삼성전에서 보았듯이 저그전 슬럼프나 그런것도 아니구요)
다만
'그래 우승자 징크스면 이정도면 양호하지' '아직 2패뿐이잖아 컨트롤은 진짜 좋던데' 하는 식으로 한판 한판 지다가 ... 어느 새 신인돌풍의 희생자가 되는 모습이 보기 싫어서 글을 썼습니다.
오늘 박성준 선수 팀플보니까 컨트롤 나쁘지 않았습니다.
(3경기때 스콜지에 뮤탈 잃은건 그렇게 해설진이 강조하던 '신기의 컨트롤' 까지는 아니었어도)
05/09/12 21:31
수정 아이콘
GO팀 선수들의 전체적인 장점은 모두 운영이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아마 팀 특색인듯 싶은데요, GO팀에서 이적한 박태민 선수나 강민 선수의 운영도 굉장했었고, 전상욱 선수의 메카닉 운영은 발군이었죠. GO에서 운영을 전수하는 비법이라도 있나봅니다.
05/09/12 21:40
수정 아이콘
진건 진거니까^^ 박성준선수는 이런 면에서는 쿨하더군요~
바로 자신의 잘못한 점을 인정하고 연습으로 메꾸려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다소 일정이 빡세긴 하지만 최근 경기 7승3패정도면 무리 없다고 봅니다.
WizardMo진종
05/09/12 21:50
수정 아이콘
임요환, 마재윤선수가 박성준 선수 이기면


'박성준 어떻게 할것인가.'

라는 글이 올라올정도의 초보였나요?
WizardMo진종
05/09/12 21:51
수정 아이콘
그리고 공격적이란건
이길땐
멋있다 컨트롤이 화려하다 화끈하다 란얘길 듣지만
질땐
꼴아박 어이없는 컨트롤 발로했냐 성의가 없다 타이밍을 못읽는다

란얘길 듣는겁니다. 박성준선수가 5연패쯤 할때쯤 이글을 다시 읽겠습니다.
05/09/12 21:56
수정 아이콘
근래에 겨우 2번 졌습니다
연성,신화가되
05/09/12 22:14
수정 아이콘
2연패로 이런 글(나쁜 뜻 아님^^)이 올라올 정도이니 역시 박성준 선수..대단하네요...하핫....
오감도
05/09/12 22:15
수정 아이콘
본좌도 질때가 있다
시간의강
05/09/12 22:34
수정 아이콘
박본좌께서도 사람이십니다.
VoiceOfAid
05/09/13 00:09
수정 아이콘
다행히 박본좌께서는 사람이었다.
WizardMo진종
05/09/13 00:12
수정 아이콘
안드로장과는 급이다르죠
네고시에이터
05/09/13 00:45
수정 아이콘
그 2패가 누구한테 당했느냐가 중요하겠지요. 그런데 임요환, 마재윤 선수가 박성준 선수에 비해서 그리 열세라고는 보이지 않는군요. 우승경험이 있는 A 혹은 S급 선수들입니다. 비등비등하다는 거죠. 박성준 선수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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