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쏘원 온게임넷 스타리그 16강 보셨습니까?
임요환 선수가 "완벽"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경기가 나와버린 것 같습니다.  네오 포르테에서의 대 박성준.  임요환 1시 박성준 5시

초반에 8배럭으로 시작하고, 저그가 9드론을 하자 얼른 더블컴을 해버립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결과적으로 보나 그 당시 상황으로 보나 말이죠.  역시 박성준 선수도 최고의 저그라고 불리는 선수답게 바로 3해처리 가져가더니 곧이어 8시쪽 가스멀티를 가져갑니다.  박성준 선수의 신기의 뮤탈 컨트롤에 당하지 않기 위해 본진과 앞마당 멀티쪽에 각각 터렛을 4개씩이나 건설합니다.  대체로 방어타워에 인색한 요환선수의 특성으로 볼 때 조금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뭐 박성준 선수의 뮤탈 컨트롤이야.. 말할 필요도 없는 최고수준이니.. 뮤탈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투자라고 생각됐습니다.  곧이어 임요환 선수 테크를 올리고 어느덧 드랍쉽이 나옵니다.  의외로 자신의 앞마당이자 박성준 선수의 앞마당의 언덕.  이곳에 마린메딕탱크를 내려놓고 견제를 시작합니다.  저는 포르테에서 이런 스타일의 견제는 처음 보는데.. 정말 처음 나온건가요? 아니면 전에도 나온적이 있나요?  정말 멋진 견제였고.. 박성준 선수의 앞마당은 마비되고 뮤탈도 다수 잃습니다.  하지만 테란에게 유리하다고는 볼 수 없었습니다.  기발하고 멋진 견제이긴 했지만 저그는 이미 가스멀티 2개를 완벽하게 돌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오는 임요환 선수의 한방.  멋진 견제를 성공시킨 임요환 선수가 힘싸움에서 이길 줄 알았으나 역시 투신은 투신이더군요.  50:50 싸움을 만들어냅니다.  그때 임요환 선수 좀 힘들어졌다 싶었는데.. 그대로 이어지는 8시 드랍쉽 견제.  일품이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우와!! 임요환의 드랍쉽!!"
그 뒤로도 계속 드랍쉽 견제는 이어졌습니다.  박성준 선수의 패인은 드랍쉽을 잘 막지 못한 것에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리고 다시 임요환 선수의 한방이 다시 이어지고.. 역시 투신답게 잘 막아내지만 병력들이 소진된 후 이미 황제의 멀티는 2개가 늘어나버립니다.  이 때부터 황제의 분위기로 흘러간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드랍쉽 견제.  디파일러를 뽑으면서 분전하지만 결국 테란 자원의 힘, 드랍쉽 견제, 탁월한 테란의 자리잡기에 무릎 꿇고 마는 투신이네요.  박성준 선수라서 이정도 버틴 것 같습니다.  정말 오늘 패배했지만 대단하단 생각이 절로 드네요.. 괜히 소위 S급이라고 불리는 선수가 아니라는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 임요환, 테란의 황제의 저그전.  여러분 마치 최연성 선수와의 퓨전을 보는것 같지 않습니까?  투팩에서의 탱크물량.  대단하더군요.
녹슬지 않은 임요환 선수의 힘싸움능력.  신출귀몰 드랍쉽.  기발한 언덕 견제.모든게 완벽했습니다.  흠잡을 거라곤 드랍쉽 견제시 히드라를 못봐서 드랍쉽 격추된것?.. 빼곤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충분히 이해가능한 실수입니다.  후반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너무나 바쁜상황이었습니다.  테란이 너무나도 바쁠때입니다.





임요환 선수 팬인게 정말 기쁘네요.  임요환 선수 8강 진출 축하드립니다!!!!




어느 한 대학생 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