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5/24 17:58:38
Name 레멍 +_+
Subject 어제 오늘 일에 대한 몇가지 잡담..
어제 스타리그의 약간을 예상을 깨는 결과들..

어제 오늘의 임선수의 연이은패배..

간만에 보여준 플토의 한방러쉬..

등 몇가지 중규모 이슈들로 게시판이 시끌시끌 한데요 ^^;;

어제 임요환 선수의 약간은 그답지 않은 플레이..

유닛하나하나를 아끼던 전과는 달리 조금 헤픈 경기 ^^;;

특히 맞엘리전시 스캔없이 러커에게 마린이 달려들어 죽어나가던 상황

에 대해서 말들이 많던데 감히 이런 상황이 아니었을까 추측해봅니다


일단 해설자들..또 시청자들 모두 중반까지는 임선수가 유리한 분위기 (여기선

어디까지나 분위기였죠..서로간에 정말로 큰 교전혹은 피해상황은 없고

단지 테란이 저그앞에 자리를 잡고 저글링과 러커만으로는 도저히 뚫기

힘들어 보이는 상황..) 였던건 다들 인정 하실텐데요

이때 우리뿐만 아니라 당사자인 임요환 선수도 약간 낙관을 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던차에 본진자원만을 이용한 타이트한 게임운영과 3바락 탱크생산

계속되는 벙커와 터렛건설 싸베테크까지의 준비 등으로 인해

임선수 본진에 대기중이던 병력은 그리 많은편이 아니었고 3센티 드롭에 이은

저글링 러커의 난입으로 자신의 입구가 뚫리자 이전의 장진남 선수와의 경기에서

처럼 그래 어디 엘리전 한번 가보자 라는 생각으로 조이던 병력들로 장진수 선수의

본진에 공격을 하는데요

이때 임요환 선수가 자신의 본진에서 건물을 띄운다던지 혹은 저그의 다른 멀티가 없는지

확인 하기 위해 일꾼을 정찰 보낸다던지 하는식의 다른 플레이를 하느라 잠시

공격간 마린메딕을 안보고 있다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버로우 되어있던 세기의 러커중에서 가장 뒤쪽에 있던 러커가

이때 언버로우 합니다

그순간 화면전환을 한 임선수가 정확히 세기의 러커가 어느 위치에 버로우

되어있었는지를 순간적으로 잊고 러커가 언버로우 하자 일점사 하다 빠지기 위해서

달라들었는데 그만 그 러커 앞쪽에 두기의 러커는 여전히 버로우 상태였던..

그런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실제로 마린이 언버로우 한 러커에게 달려들다 죽기도 했구요

혹은 달려들면서 스캐닝 뿌리고 컨트롤로 잡으려 했으나 컴셋 마나가

정말 눈꼽만큼 모자란 운영미스가 났다던가요 ^^;;

예기치 못했던 미스로 인해 맞엘리전에서 가장 중요한 남은 병력 소모..

그순간 파악된 저그의 12시 멀티..낙관하고 마음을 놓고 있었던 상황에서

순식간에 자신이 불리한쪽으로 게임이 기울자 천하의 임요환 선수도 약간은

당황한게 아닌가 싶네요

그래서 자신의 본진에서 가장 먼저 들었어야 할 퍼실리티도 결국 러커에 의해 파괴되었구

요..

어떤분은 왜 커맨드를 바로 들지 않고 러커에 일꾼들이 거의 전멸하도록 놔뒀는지

이해가 가지 않으셨다고 했는데 제 생각엔

1. 자신이 보기에 낙관적인 상황하에서 굳이 커맨드를 들어 옮겨 새로 본진을 꾸려

나가려고 하기 보다는 그냥 자원 캘만큼만 캔후 그 돈으로 병력을 생산해

그 병력으로 끝내려고 생각했던점 (실제로 장진남 선수와의 경기에서도 일꾼들을

대피 시킨다거나 커맨드를 든다거나 하는 액션은 전혀 취하지 않고 저글링들에 의해

일꾼이 하나씩 하나씩 줄어가는데도 미네랄은 계속 채취했죠..그돈으로 전진 바락에서

마린을 추가했구요..)

2. 맞 엘리전을 위해서는 러커제거를 위해 스캔이 필요했던점 (이점이 아마 가장 크겠네요)

3. 급작스런 상황반전에 빠른 상황판단이 이루어지지 않았던점

등에 의해 그런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나 싶네요



그리고 한가지 더 말하고 싶은건 김도형 해설위원에 관한 겁니다

평소 스타리그에서는 엄재경 해설위원이라는 커다란 기둥이 다수의 데이터+맵설명+과거

의 예로 들만한 게임들+게이머와 게임을 둘러싼 자잘한 이야기들+약간의 농담..

등으로 상당히 말씀이 많으신 가운데 김해설은 그런 시간에 조용히 게임을 지켜보며

상황을 판단해 요소요소마다 날카로운 해설을 보여주시는데요

프로리그에서는 조금 다른듯 싶습니다

잘 해나가고 계시지만 아직은 해설경험이 부족하고 말이 많은 편이 아닌 김동수 해설

과 함께 하기 때문에 좀 더 멘트를 자주 그리고 빨리 해야한다는 압박에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줄어 해설의 날카로움이 금요일에 비해 조금 무딘게 아닌가 싶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같은 경우 임요환 선수와 이재훈 선수와의 경기 초반에

임요환 선수가 바카닉을 오늘도 할 확률이 높다고 하신점..

이점은 충분히 이해가 가고 가능성도 있는 멘트였는데요

그런 관점으로 계속 경기를 지켜보신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임선수가 본진에서 프로브를 잡기 위한 마린두기 생산이후에

중단하고 두번째 팩토리를 올리며 첫번째 팩토리에 애드온을 달고 있는

상황하에서 "이건 바카닉으로 나가려는 생각이죠" 라고 하신건

확실히 눈에 띄는 실수 였다고 봅니다

뭐 제가 김해설이 미덥지 못하다 오늘 큰실수 했네

이런 이야길 하고자 하는건 아니구요 ^^;;

김해설의 장점인 차분하고 날카로운 해설을 살리기 위해 조금 더 노력해 주십사

하는겁니다

그럼 자칫하면 해설이 스타리그에 비해 전체적으로 너무 무거워져 재미가 없어지는거

아니냐 라고 하실지 모르는데..

김동수 해설과 전용준 캐스터와의 상의하에 지금보다 약간만 더 생각을 정리할 타이밍

을 가지시고 그 공백을 특유의 전용준 캐스터식 오버^^;; (저 이거 너무 좋아요 ^-^)

와 김동수 해설 특유의 "아 저사람이 얼마전까지만해도 일선에서 뛰던 선수였지" 라는걸

팍팍 느끼게 해주는 멘트들 ^^;; 로 조금만 채워준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9559 이제는 다음 스타리그를 준비할때... [2] 저녁달빛1583 03/05/25 1583
9555 워크3 확장팩, 무엇이 다른가? [6] lapu2k1152 03/05/24 1152
9554 요새의 본진-미네랄-가스류 맵들 [21] 김연우1441 03/05/24 1441
9552 이보다 더한 절망이 있을까? [14] 박아제™1539 03/05/24 1539
9551 피지알 자유게시판에 대해 [37] nowjojo2300 03/05/24 2300
9549 저는 임요환 선수의 팬입니다. [4] flyhyun1440 03/05/24 1440
9548 어제 오늘 일에 대한 몇가지 잡담.. 레멍 +_+1267 03/05/24 1267
9547 [잡담]어제의 논쟁을 보면서... [12] Teferry1250 03/05/24 1250
9545 어제,오늘의 임요환선수.. [6] No.1...1442 03/05/24 1442
9544 음 요환님에 대한 글이 많네요.. [9] 딸기준이1268 03/05/24 1268
9542 어...어라? pgr이 언제 복귀했죠? 딸기준이1204 03/05/24 1204
9541 온게임넷 스타크래프트 해설자 분들 성향 분석 [15] Fischer3110 03/05/24 3110
9540 오늘 프로토스가 저그상대로 역전승 하는걸 첨봤습니다. [8] ScreamTerran1364 03/05/24 1364
9539 아~~!!~~ 송병석!!! 눈물납니다....ㅜ.ㅜ [6] 떠나가라~1267 03/05/24 1267
9538 내가 보는 어제의 경기. [21] Normal1074 03/05/24 1074
9537 [연재]게임속으로...(제 2 화) [7] 카제미돌쇠1394 03/05/24 1394
9535 [예상]다음 주에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part 2(홍진호 패) [1] 왕성준1213 03/05/24 1213
9534 프로토스 살리기 - 약간 새로운 방법 [5] 이카루스테란1508 03/05/24 1508
9543 [re] 프로토스 살리기 - 약간 새로운 방법 [2] 스타매니아1103 03/05/24 1103
9531 보라인간이 본 임요환 vs 장진수 [8] 밍보라1446 03/05/24 1446
9530 온겜넷 해설진... [4] TheInferno [FAS]1338 03/05/24 1338
9529 온게임넷 4강 대진 모든 경우의 수입니다. [5] 지나가다1102 03/05/24 1102
9528 그래도 축하하고 싶습니다 [3] 해원1336 03/05/24 133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