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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2/18 01:33:03
Name 이도근
Subject 공백기는 숙성의 기간이다?
제가 스타나 워크를 하면서 느끼는 겁니다만

줄기차게, 줄창나게 해대다보면 딱 제자리에 멈춰서

오로지 컨트롤의 숙련도만 높아질 뿐 재미도 잃고 창조성도 잃어가는 시기가 오더군요.



그러다보면 손을 놓게 되는데,

그렇게 얼마간 손도 안대다가 어느순간 다시 손에 잡게 되면

컨트롤이 살짝 떨어진 것 이외에는 전반적으로 폭발적인 레벨업이 이루어져 있곤 합니다.



의욕이라던가 하는 점,

쉬는 동안 '생각하는' 습관을 다시 들여놓게 되는 점으로 말할 수도 있겠지만

'열심히 달리다 잠시 짐을 내려놓고 에너지를 재충전'한다는 의미가

얼마나 큰지를 새삼 느끼게 해준다고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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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2/18 02:03
수정 아이콘
학업 때문에 스타를 접었다가 스타리그에 여섯시즌 만에 시드를 받으며 돌아온 박용욱 선수가 생각나는군요 ^_^;
felmarion
02/12/18 02:39
수정 아이콘
특히 오락실용 아케이드 게임을 하다보면 그런 점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한동안 오락실 출입을 하지 않다가 간만에 가서 하다보면 예전보다 더 많은 스테이지를 진출하게 되는 모습을 발견을 할수가 있더군요.

아.. 언제쯤 1945-3 를 원코인 엔딩을 볼수 있을런지
02/12/18 03:14
수정 아이콘
아...정말 공감되는데요...꼭 게임뿐만이 아니라도 어디에나 적용될수 있을듯 싶네요
귀차니즘
02/12/18 11:39
수정 아이콘
박정석선수도 스타리그는 떨어졌지만, 더 많이 연습해서 다음 듀얼때는 정말 좋은 모습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부탁~
로베르트
02/12/18 12:47
수정 아이콘
저는 공백기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야구를 열심히 했을때 경기에서 다쳤습니다.
6개월동안 쉬어라는 진단이 나온후 그 기간동안 여러가지 생각을 했고 결국 야구를 그만두겠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그 생각이 무척 후회가 됩니다.
그래서 공백기간을 가지는것보다 슬럼프에 빠지더라도 꾸준히 연습을 하면서 내공을 쌓는것이 더 이득이 될수도 있을듯.....하네여.
박민수
02/12/18 14:44
수정 아이콘
음 저도 겜아이 하면서 옛날부터 느끼던건데 잠시 멀리서 판돌아 가는 것만 이해하면 -_ -; 실력이 일취월장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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