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0/08 09:23:03
Name Crescent_Blue
Subject 내안에 죽이고 싶은 내가 있어
약간은 선정적인 제목으로 시작해봤다

제목만 봐서는 호러 영화의 제목 같기도 하다

문득 몇년전 MBC에서 방영된 "M"이라는 드라마가 생각난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내가 이 드라마를 기억하는 이유는

극중 심은아의 눈색깔이 바뀌는 충격적인 장면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린 시절 이불 뒤집어 쓰고 이거 보면서 많이 놀랐다.

드라마 내용은 심은하안에 어떤 초인적인 존재가 가끔씩 나타나 호러적인 짓을 한다는 지극히 납량특집적인 드라마 였다.

드라마 종반에는 그 존재가 낙태아의 영혼으로 밝혀져 낙태에 대한 경고의 메세지가 되기도 했다.

내가 이 드라마를 서두로 꺼내는 이유는 이 드라마가 인간의 다면성을 표현하려고 했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참 여러 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다.

다정한 이웃집 아저씨가 운전대를 잡으면 난폭자로 변하는 모습도 가끔 보게된다.

모범생으로 통하는 친구가 술을 마시면 망나니로 돌변 하는 모습도 가끔 보게된다.

사람의 내면에는 누구나 몬스터를 하나씩 키우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인터넷 게시판들을 보면 익명성이 높을수록 몬스터들이 활약(?)을 하고 다닌다.

게시판을 비방과 욕설로 도배한 후에도 집을 나와 태양아래 서면 자연의 아름다움과 가을의 풍요를 노래한다.

이런 자신의 모습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자신조차도 이런 모습사이에서 부조화를 발견하지 못한다.

이것이 나의 모습이고 여러분의 모습이다! 지금까지 다른사람 얘기하는줄 알았는가?

나는 다면성은 인간의 본성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경험하는 것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자기는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일단 나는 그런 이들에게 GG를 선언한다. -_-;

그도 언젠가 자신안에 몬스터를 발견하면 나에게 GG를 선언하게 될테니까

다면성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겠다. 내가 원래 하려던 이야기는 이게 아니었으니까

이야기는 나와 여러분의 삶의 공간중 하나인 Battle.net이다.

배틀넷... 단어그대로 전쟁터이다. 서로의 얼굴을 철제투구로 무장한채 끊임없는 전쟁이 계속되는 전쟁터

얼굴도 모르는 상대들과 끊임없이 싸워서 성취감을 얻는 공간이다.

그들을 구분하는 표식이 있기는 하지만 표식 만으로 상대를 안다고 할수 있겠는가?

그딴거야 바꾸면 그만인 것을...

나도 배틀넷 ID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ID의 용도에 따라 참 여러가지로 나의 인격이 바뀌기도 한다.

결국엔 ID로도 나는 그를 안다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다.

그저 얼굴없는 기사들의 전쟁터일 뿐이다.

이곳에서도 수많은 기사들의 몬스터가 나타난다.

맵핵, 디스, 욕설, 버그...

필자도 한때 디스를 즐기던 떄가 있었다. 필자는 가장 사악한 디스방법중에 한가지를 알고 있다.

하지만 배틀넷의 평화를 위해서 공개하지는 않겠다. Pgr에 공개했다가는 순식간에 온 배틀넷에 퍼질테니까.

하지만 배틀넷이 몬스터들만의 세상은 아니다.

몬스터를 부르는 것은 얼굴없는 기사들이니까...

비록 황량한 전쟁터지만, 얼굴도 알수 없는 적이지만, 한번쯤 미소를 주고 받는다면 배틀넷에 몬스터들은 사라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글의 OST로 미움의 제국//언니네 이발관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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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scent_Blue
02/10/08 09:24
수정 아이콘
횡설수설에 이상한 내용
글 후반에 쓰다가 귀찮아서 급히 끝내는 듯한 분위기
거창한 시작과 귀찮은 마무리 였습니다.-_-;;
지환이아빠
02/10/08 09:43
수정 아이콘
Urasawa Naoki - Monster
카제미돌쇠
02/10/08 10:44
수정 아이콘
"봐! 내 안의 몬스터가 이렇게 커졌어!!"
이런 대사 였었나?? 오래전에 봐서 기억이 가물 가물.....
정말 명작이죠! 몬스터
우라사와 나오키는 일본 3대 작가에 들죠.
나머지 두 작가는 아다치 미치루와 다카하시 루미코.... 정말 대단한 작가들...
hannibal
02/10/08 11:48
수정 아이콘
두명은 알겠는데 다카하시 루미코는 누구죠? 역량있는 작가의 작품이라면 한번 읽어보고 싶어서요..책제목이라도 좀 알려주시겠어요?
이도근
02/10/08 11:57
수정 아이콘
루미코씨는 '란마'로 아실 분이 많을 것 같군요.
그외에 우리나라에는 '도레미 하우스'라는 이름이 발간된 만화도 그분것이고, 최근것으로는 '이누야샤'가 있겠군요.
02/10/08 12:04
수정 아이콘
도레미 하우스.....개인적으로 어디서 그런 제목이 나왔는지 참 궁금한 작품^^ 원제는 매종일각이죠.(뭐, 비슷한가?) 이도근 님이 쓴 것들이 대표작들이고 그 외에 인어 시리즈도 유명하죠(인어의 숲 등등) 위에 작품들과는 달리 공포스러운 작품이라는......
어딘데
02/10/08 12:29
수정 아이콘
다카하시 류미코가 일본의 3대 작가중 하나였나요 ?
하긴 일본 사람하고 우리나라 사람은 비슷한듯해도 정서가 많이 틀리니까요^^
그런점에서 보면 우라사와 나오키와 아다치 미치루는 정말 대단한 작가인듯
김형석
02/10/08 12:37
수정 아이콘
다카하시 류미코 보다는 타케히코 이노우에나 도리야마 아키라가 한국인에게는 더 강한 작가인듯 ^^ (드래곤볼하고 슬램덩크잖아요^^)
카제미돌쇠
02/10/08 13:18
수정 아이콘
다카하시 루미코
1957년 10월 10일생이구요....아줌맙니다~

일본의 출판사인 소학관에서 매년 실시하는 '신인코믹 대상' 가작으로 데뷔했구요. 일본여자대학교 재학중에 그린 "우루세이 야쯔라"(1980)는 그녀의 최대 힛트작이 되었으며 단행본 34권이 2200만부 이상 팔려 나갔다구 합니다. 그 후 1982년에 일본의 주간지 "빅 코믹 스피리트"에 연재되었던 "메종 일각"은 단행본으로만 1800만권이 팔렸으며 TV 시리즈와 실사영화, OAV(오리지날 애니메이션 비디오)으로 제작되는 등 의 힛트를 거듭 한 때는 일본에서 '과부 신드롬'까지 일어 났었다는군요~
그녀의 단편선 "루믹 와루도(Rumic world:일본어로 하면 루믹을 나눈다는 뜻이 된다)"의 3권은 70판을 돌파할 정도의 인기를 끌고 있으며 루믹 (RUMIC-RUMIKO+COMIC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저도 루믹월드 (루미코 아줌마 특유의 연출이나 유머)에 푹 빠져서 살았던....)
일본의 '소년 선데이'에 '란마1/2'을 9년간 연재 했으며, 데스카 오사무를 잇는 일본의 대표적인 만화 작가로 불리고 있습니다.

메종일각은 일본 내에서 최고의 수작으로 아직도 평가 받고 있구요....

메종일각이 드라마틱 구성이라면 시끌별 녀석들은(원제: 우르세이 야쯔라) 코믹을 가장 살린 작품이고, 란마는 캐릭성이 극대화된 작품 이랄까요. 최근에 나오는 이누야사는 기존 작품들보단 평이 조금 떨어지는 듯(개인적인 -_-;) 하지만 (그래도 1권 빌려서 보면 나머지 역시 안보곤 못베기죠. 애니로도 볼만 하구요) 루믹식 종합 백화점이라 할까요. 루믹식의 장점이 다 포함 되어 있는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김평수
02/10/08 14:23
수정 아이콘
저는 이노우에 타케히코와 우스이 요시토(맞나..?)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요..-_-
Nice_Toss_
02/10/08 15:54
수정 아이콘
짱구의 작가를 말씀하시는 거라면 요시"히"토 우스이가 맞는 듯 하네요. 그쵸?^^;;
김평수
02/10/08 16:10
수정 아이콘
아 그런가 보네요..^^
박준태
02/10/08 16:59
수정 아이콘
일본 만화계에서 보통 10대 만화가로 분류한다고 기억합니다.
예전에 일본분이랑 팬팔한적이 있는데 3대 만화가를 꼽긴 어렵고 10대 만화가로 분류한다라고 말하시더군요.
[귀여운청년]
02/10/08 22:11
수정 아이콘
다카하시 루미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죠... 특히 메존일각 이거 정말 재미있습니다. 재미와 감동... 전 이거 보면서 울었답니다. ㅠㅠ
캐터필러
02/10/09 23:59
수정 아이콘
원래 글 내용과는 하등 상관없는 내용으로만 채워진 댓글들..
하하하
카오스 이론인가?
역시 피쥐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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