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6/12 18:09:14 |
Name |
FrozeN_FlamE |
Subject |
GG |
오늘 시험을 봤다.
결과는 white였다. -_-;; 시험 전에 친구가 한말이 생각났다. "아는거 없으면 그냥 GG쓰고 나와". 쳇...쓴웃음이 났다.
나는 친구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GG를 쓰려고 했다. 그런데 쓰려던 순간 망설여졌다.
GG의 의미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Good Game.
로템에서 6시가 나왔다고 그냥 나가기 전에 치는 단어는 아니다.
GG는 최선을 다하고나서 그 결과와 마주쳤을때 최선을 다한자만의 특권이다.
나처럼 내용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책을 던져버리고 속편이 낮잠이나 잔 자가 쓸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
GG를 쓰려던손을 멈추고 학번과 이름만 덩그란히 쓰여진 답안지를 냈다.
담당교수는 내 얼굴을 한번 쳐다보더니 답안지를 챙겨넣었다.
강의실을 나와서 보니 하늘에서 소나기가 내렸다. 분위기까지 꿀꿀했다.
최선을 다하지 못한 자의 기분은 비참했다.
하지만 나에게는 다른 게임이 기다리고있고 그때는 분명 GG를 선언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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