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1/11/11 20:15:31 |
Name |
happyend |
Subject |
생각 하나 (내가 주목하는 플게머) |
푸헐...
여기다 내가 글을 쓰다니....놀랍습니다.
암튼....
요즘 난 세명의 프로게이머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정현,박정석,장진남.
대나무류라는 독창적 플레이스타일을 만들어내면서 최인규님의 최대 적수로 등장한 조정현 선수.
내가 그 선수를 주목하는 것은 휘어질 지언정 부러지지 않는 대나무류의 무서움이 바람이 거셀수록 무시무시한 소리를 내는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라 다른데 있습니다.
아이티비 신인왕전에서 전태규 선수와의 일전.전태규선수는 조정현선수에게 연습에서 계속 져왔다고 하더군요.물론 전태규선수가 약하지 않다는 것은 그가 꾸준하게 모든 대회에서 안정적 성적을 내고 있는 프로토스로서는 가장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는 점과 오늘 임요환을 꺽은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그런 전태규는 신인왕전에서 조정현선수에게 졌습니다.전태규선수는 꼭 이기고 싶었는지 아쉬움을 드러내는 듯 약간 울먹이기 까지 하더군요.
그 때,조정현 선수는 승자의 환희같은 것은 다 접어두고 아쉽게 진 후배에 대한 안타까움에 같이 눈물을 글썽이며 어찌할 바를 몰라 하였습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강타자인 송지만선수는 홈런을 치면 절대로 환호하지 않습니다.대신에 묵묵히 땅만 쳐다보면서 아주 슬픈 눈으로 홈으로 달려옵니다.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투수에게 미안해서라고 대답했습니다.조정현선수도 아마 그런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선수인 것 같습니다.착한 선수.그것이 그를 주목하는 이유가 아닙니다.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착한 선수가 최강자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지 저로서는 묵묵히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다음으로 장진남 선수.
그는 오버로드의 넓은 시야를 이용해 상대를 정찰하고 자신을 알리지 않기 위해 살짝 빼는 행위(?)를 하지 않는 정석플레이로 저그의 힘을 키워나가는 선수입니다.일체의 얍삽(?)함을 배제한 채 저그족의 강점인 종족의 무서운 번식력과 그런 종족을 합당하게 지휘하는 지휘관으로서의 그가 저그족의 몰락이라는 일대 위기의 시기에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낼지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박정석선수.
그는 역대 최강의 프로토스선수라는 찬사를 들으며 물량토스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내며 재야의 강자로 떠올랐었습니다.그가 아이티비 신인왕전에서 재경기끝에 한장의 티켓을 거머쥐는 모습을 보고 집중력도 갖췄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온게임넷에서 임요환을 이긴 것은 호랑이에게 날개를 단 것,그는 단순한 재야의 강자가 아니라 주류에 당당히 입성한 것입니다.맵이 어떻고 하는 것은 물론 있을 수 있는 논란이지만 초반의 놀라운 임요환의 변칙에도 끄떡 안 하는 모습은 그가 단순한 아웃사이더가 아니란 것을 보여준 한판이라고 봅니다.특히,저그족의 물량,테란족의 조합,프로토스족의 맷집을 가장 잘활용하는 포스트 임요환시대를 열어갈 프로토스의 희망이라는 점을 보여준 한판이라고 할까요.그의 유닛은 절대로 조합을 배제하지 않으며,유닛의 주력(?)이 달라서 갈팡질팡하는 경우가 거의 없이 언제나 자기대오를 갖추고 있는 놀라운 선수입니다.그가 정말로 포스트 임요환,프로토스의 전성시대를 열어갈 지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아,쓰고나니 허접하군요.휘리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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