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1/12 13:16:22
Name 구라미남
Subject 성공보다 큰 실패?
친구네 집은 부산에서 꽤 유명한 꼼장어 가게를 합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VJ특공대라는 방송에 나온다고 하더군요. 지역방송이나
아침방송등에는 몇 번 나온적이 있었지만 이번이 가장 인지도 높은 프로그램에
방송되는 거라면서 꽤 흥분한 친구의 모습에 저를 비롯한 다른 친구들은 술 한번
사라며 함께 축하해줬죠.
그리고 금요일 밤에 방송을 보고 다음날 kbs홈페이지의 게시판을 둘러보았습니다.
네티즌들이 친구네 꼼장어 집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고 관심을 가질지 궁금했죠.

아..그렇지만 사람들의 화두는 꼼장어 얘기가 아니라 대치동 사교육실태에 관한
내용으로 점철되어 있더군요.(VJ특공대가 3~4개의 주제를 가지고 방송합니다.)
서민들이 보기에는 대치동의 얘기는 너무 현실과 동떨어지고 방송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았다며 kbs를 비판하는 게시물이 줄을 이루고 한참 뒤적거리니 꼼장어집 맛있어
보이는데 어디쯤 위치하냐는 게시물이 간혹 보이는 정도였습니다.
친구녀석도 조금 실망한 눈치였고 저희도 당혹스러웠습니다. 운이 없었죠.

예전에 어느 여성탤런트가 큰 스캔들이 난 적이 있었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매니저와 동거문제 그런 류의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김일성 주석께서
사망하는 뉴스가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그 탤런트의 스캔들이 자연스레 덮였고
그 뒤로 활발히 활동을 하며 톱탤런트가 되었죠.
비슷한 예를 또 들자면 지난 마이큐브16강 강민vs조용호 선수와의 기요틴에서의
시합이 있죠. 공성지계를 언급하시며 마치 삼국지를 보는 듯하다,이건 인구에 희자될
명승부가 될수 있겠다 라며 엄재경 해설위원께서 흥분하시며 칭찬하셨고 저도 감
탄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 게임이 바로 그 임요환,도진광 선수의 패러독스에서의
대 역전극이었죠. 그날 스타 관련 게시판은 임요환선수의 시합에 관한 얘기뿐 이었습니다.

어제 홍진호 선수의 스타리그 진출이 좌절되었습니다. 김창선 해설위원 말대로
스포츠기사1면에 날 법한 전대미문의 사건이었죠. 저도 굉장히 아쉽고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팬들의 충격속에 조정현선수의 참 오랫만의 스타리그 진출이
약간은 묻히는 듯 하여 아쉽습니다. 홍진호선수의 탈락이 조정현 선수의
진출보다 더욱 큰 관심사 였습니다.
만약 홍진호 선수가 아닌 비교적 인기가 적은 다른 저그유저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조정현선수를 축하하는 분위기로 팽배했겠죠.
pgr의 게시물을 보아도 대부분 홍진호선수의 탈락에 대한 위로와 분석의 글이
줄을 이루는데 반하여 조정현선수에 대한 축하와 응원의 글은 얼마 없더군요.

V-gundam의 스타리그 진출을 축하합니다.비록 홍진호 선수의 탈락에 잠시
정신이 없었지만 당신을 오랫만에 스타리그에서 볼수 있다는 것은 정말 반갑고
기뻤습니다. 차기스타리그에서 활약하는 당신의 모습을 상상합니다.

★ Congraturation V-gund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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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키야
03/11/12 13:23
수정 아이콘
으아으아~ 맞네요. 저도 요즘 AMD드림팀의 부진이 걸렸었는데 어제의 충격에 제대로 축하글도 한 마디 못 남겼습니다. 베르뜨랑선수와 함께 본선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어제 경기 훌륭했습니다!! ^^
03/11/12 13:30
수정 아이콘
조정현 선수의 역습! 기대하겠습니다. 그와 함께 선글라스의 마력, 베르트랑 선수의 건승도 기원합니다. ^_^
03/11/12 13:31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참 오랜만에 스타리그 본선에 진출하셨군요..
러브민트
03/11/12 13:39
수정 아이콘
조정현선수도 썬글라스를 쓰시면^^
펀치스트립
03/11/12 13:43
수정 아이콘
아~조정현 선수 스타리그 본선 진출 축하드려요~
멋진 모습 보여주시길...
03/11/12 13:49
수정 아이콘
간만에 pgr에서보는 멋진글이군요
아... 그래도 어제의 홍진호선수의 패배는 너무큰 충격이였습니다..홍선수를 생각하면 아직도 한숨이 나오는군요.. 내가아는 홍진호선수의 빌드,운영,판단력이 아니였기때문에 더더욱 아쉬운듯 싶습니다..
아마 상대적으로 전력차가 아래에있는 AMD팀의 필살기성 한방전략을
많이 의식한듯 합니다..
암튼 조정현선수 홍진호선수를 이기고올라갔기때문에 홍진호선수의 성적 그 이상을 이루어주셨으면 합니다....조정현선수 그가 운으로 올라갔다고 생각하진 않고 그만큼 열심히 연습과 노렸했을거라 생각됩니다
다시한번 조정현선수에게 축하드립니다
나르크
03/11/12 13:50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엠겜팀리그 3킬역시 묻혔습니다..-_-;;
아름다운달
03/11/12 14:04
수정 아이콘
AMD선수들의 선함이란....G피플에 나왔던 모습..아마 숙소이사를 배경으로 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조정현선수의 만화사랑하시던 모습, 베르뜨랑선수의 '초코우유좋아' 하시던 모습..웃는 모습이 너무도 선한 장진남, 장진수 선수, 전조협회장 하셔도 되실 기욤선수...당신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어제 조정현 선수와 베르뜨랑선수의 동반 진출 보고 가장 먼저 떠올린 분..피지알 글곰님 축하드립니다 ^ ^~!
그리고, 박성준 선수 2패로 본선진출은 실패하셨지만 엄위원님 말씀대로 정말 멋지셨읍니다. 패러독스에서 최선을 다한 경기 보여주시고 GG치신후 동안에 스친 엷은 웃음..또 제맘속 응원해야 할 선수 목록에 그순간 입장 하셨읍니다. 박성준 선수도 화이팅이십니다~!
Marionette
03/11/12 14:14
수정 아이콘
절대 딴지는 아니고, 궁금중 때문에 올리는 글입니다만..
본문에 김일성 국방위원장이라는 문구가 있는데, 고 김일성씨는 주석아니었는지요?? 아니면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김일성 국방위원장이라고 호칭했었는지.. 제가 알기로는 주석으로 아는데 정확한것이 아니라서..
자세히 아시는 분 답변해주세요!!
물빛노을
03/11/12 14:18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로는 고 김일성씨(라고 쓰려니 좀 생소하군요^^)는 주석, 김정일씨는 국방위원장입니다. 고 김 주석의 위치에 차마 오를 수 없다고 했던가...? 아무튼 이유를 제시하면서 주석직을 사양하고 국방위원장에 머무르고 있죠.
구라미남
03/11/12 14:23
수정 아이콘
앗 그렇군요. 수정하겠습니다.
고 김일성시께서 사망하실때 전 아직 초등학생이어서 기억이 잘 안났었거든요. 그래서 김정일씨도 국방위원장이기에 고 김일성씨에게도 국방위원장이라고 추측했는데..주석이었군요.
듣고보니 아련한 기억에 그랬던것 같군요.
물탄푹설
03/11/12 14:29
수정 아이콘
세상 엄청변했습니다. ㅜㅜ 시상에 김일성 김정일두양반에게 씨라는 호칭에 뭐 등등.....초등학교(국민학교)시절 밥먹기전에 때려잡자 김xx 쳐부수자 공산당 수업개지전 반공구호 그러다 아예멸공으로 바꿨는데 세상이 세월이 강산을 두번 변하게 하더니 그때려잡자 김xx양반이 씨호칭에 사망호칭을 다듣게 되니 보수파도 좌,우익 어디에도 쏠려있지 않은 저같은 386끝세대는 언제봐도 격세지감이군요 ㅡㅡ;;
Marionette
03/11/12 14:45
수정 아이콘
사실.. 뎃글달때 엄청 고민했죠.. 氏를 붙여야하나 말아야 하나.. 처음에는 님을 붙일려고 까지 했습니다만.. 이거 혹시 국정원에서 보고 저 끌려가는건 아닐련지 갑자기 두려워지는군요.. (오늘 아침뉴스에 국정원사칭20대 남자 여고생에게 수백만원 돈 뜯어냈다는 기사가 생각나니 더더욱 두렵군요..)
TheAlska
03/11/12 14:47
수정 아이콘
조정현선수의 엄청난 팬으로써-_ㅠ 어제를 대나무 기념일로 정합니다-_ㅠ
가라앉은사원
03/11/12 15:22
수정 아이콘
어제 듀얼에서 제가 응원한 선수들이 올라가서 너무 기뻤습니다. 솔직히 상처받을까봐 크게 기대하지는 않고 봤었거든요^^;
더불어 나다도 정말 멋졌습니다. 이윤열 선수는 요즘들어 성숙해 보이더군요. 머리 스타일이 바뀌어서 그런가..^^
03/11/12 15:51
수정 아이콘
빼빼로데이랑...대나무기념일이랑 왠지 비슷하지 않나요???
義劍無敗
03/11/12 16:40
수정 아이콘
오웃! letina님 답글 원츄 -0-b
페널로페
03/11/12 17:04
수정 아이콘
조정현선수..스타리그 진출 추카드립니다..^^
03/11/12 19:31
수정 아이콘
김일성은 영원히 주석이랍니다. 그래서 죽어서도 통치를 한다는..
new[lovestory]
03/11/12 21:20
수정 아이콘
저도 엠겜을 보던터라 이윤열 선수의 팀전에서의 선전에 너무 반가워 했었는데 의외로 PGR이 조용하더군요......홍진호선수의 인기란....역시~였습니다..
꽃단장메딕
03/11/12 23:01
수정 아이콘
만일 이윤열선수가...듀얼탈락하고(상상만으로도 끔찍하지만)
홍진호선수가 엠겜 팀리그에서 3킬을 했더라도...당연히 탈락한 선수가 더 주목받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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