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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0/03 10:46:14
Name 스타리그광팬-_
Link #1 http://www.stoo.com/online_image/2003/1002/20031002_2_0002.jpg
Subject [스투]이승엽선수 홈런볼...
구단이나 이승엽 선수에게 기증하겠습니다.”

2일 대구 롯데전 2회말 이승엽의 방망이에서 “딱!” 소리가 터졌다. 환호하던 관중의 시선은 일제히 공을 따라 왼쪽 외야석으로 쏠렸다. 타구는 낮고 빠르게 날아가 이중 펜스의 뒤쪽 담장을 맞고 관중이 들어올 수 없는 3m 폭의 사이로 떨어졌다. 관중들은 키 자랑 하듯 치켜세웠던 잠자리채를 집어 던지고 순식간에 펜스를 뛰어넘어 공을 향해 몸을 던졌다. 100여명이 뛰어든 펜스 사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몰려든 관중들은 “공을 잡은 사람이 특수조명 기계 밑으로 숨어 들었다”고 아우성쳤다.

20여분이 흘렀다. 누군가 본부석으로 홈런볼을 들고 헐레벅떡 뛰어들어왔다. 다름 아닌 삼성 이승엽의 홈런신기록을 기념해 특수조명을 준비하던 삼성화재의 협력업체 ‘놀 레벤트’의 이벤트 팀장 여현태씨(35·대구 산격동)였다. 여씨는 홈런신기록을 위해 대형 플래카드를 준비하던 회사동료 장성일씨(28)가 주어든 공을 재빨리 건네받아 물밀듯이 밀려든 관중사이를 재치있게 빠져나온 것. 행사를 준비하던 이벤트 업체 직원 두 명이 둘 사이에 뚝 떨어진 56호 홈런볼을 합작(?)으로 구해낸 공동 주인공이 됐다.

여씨는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오늘 첫 타석과 6회 정도에 두 개의 홈런이 터질 거라고 예상했는데 적중했다. 주운 홈런볼은 삼성이 됐든 이승엽이 됐든 이미 우리 직원들과 기증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지난 보름간 대구-부산-잠실을 거치며 삼성측을 위해 무상으로 작업을 맡아 많이 힘들었는데 보람이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 “홈런볼을 놓친 많은 관중들에겐 미안하지만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야구를 즐긴다는게 더 중요하고 생각한다. 기증하면 다 같이 볼 수 있지 않은가”라며 ‘잠자리채 부대’를 위로했다.

여씨는 아수라장이 된 관중사이를 뚫고 홈런볼을 사수(?)하느라 ‘아시아 신기록 56호 삼성라이온즈 이승엽’이라 씌어진 대형 플래카드를 올리지 못했다. 한편 신필렬 삼성 사장은 “현재 정해진 것은 없지만 구단에 기증한다면 응분의 사례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시 두 분이 아시는 분 이셨군. ㅎ1ㅎ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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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03 11:10
수정 아이콘
지금 동네 슈퍼에서 '홈런볼'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죠
義劍無敗
03/10/03 11:22
수정 아이콘
과연 그 "응분"의 사례가 얼마일지 정말 기대(?) 되네요 --;;
저번에만 해도 1년 자유 입장권과 50인치 대형 티비가 그 사례였는데..
최하 SM5 최신형 한대정도는 줘야 하지 않은가~ 싶으네요..
03/10/03 11:50
수정 아이콘
제발 구단에 제공하지 말길-_- 걍 팔아서 수재민 돕기에 써버리지;
HwanG_Ya
03/10/03 11:53
수정 아이콘
삼성이 정말 이승엽의 기록에 대한 애정이 있는지 모르겠군요
팔아서 수재민 돕기도 꾀 괜찮은 방법이군요^^
Matsu Takako
03/10/03 12:05
수정 아이콘
어떤 돈 많은 한 사람에게 파는것보다 삼성에 팔아서 수재민 돕기로 쓰거나 이승엽 선수에게 주는게 좀더 가치잇는게 아닐가 생각이 됩니다...
*근데 그 분들 정말 대단하네요..저 같으면 그냥 팔아서 먹는데..;;;;
(윽..난 나쁜넘인가 ㅜ.ㅡ)
2nd 猫, Luca!!
03/10/03 13:49
수정 아이콘
저도 홈런볼(-.-;;)은 삼성 구단보다는 확실히 이승엽 선수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03/10/03 14:17
수정 아이콘
이승엽선수 대단^^
암튼 축하드립니다~!!
Return Of The N.ex.T
03/10/03 14:40
수정 아이콘
참고로 홈런볼은 제 고향 대구 밑에 있는 경산에서 만들고 있습니다..-_-;;
실비아스
03/10/03 15:45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아무리 뜰채로 날뛰어봤자 홈런볼을 잡은 사람은 손으로 잡은 거지요. 훗. (뜰채장사들, 돈 많이 버셨겠습니다--;)
리발도
03/10/03 16:26
수정 아이콘
삼성 수재민 성금으로 100억 기탁했죠 최고로 많이
바알키리
03/10/03 18:00
수정 아이콘
성금을 기탁하는것은 물론 좋은 일이지만... 기업입장에서는 또다른 생각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바로 세금이죠... 아시다시피 기부금을 세금을 면제해주죠... 설명하자면 약간 복잡한데 과세표준액에 따라서 내는 세금액이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3000만원 번 사람은 세금을 30% 즉 300만원의 세금을 내야하지만 2900만원을 번 사람은 세금을 20% 200만원만 내면 되는것입니다. 즉 대기업에서는 이런 과세표준에 따라 100억을 기부함으로써 세금을 몇백억씩 더 적게 낼수도 있는거라는거죠...
스타리그광팬-_
03/10/03 18:03
수정 아이콘
1700 만원이라고 합니다 . 그리고 50년간 야구경기 공짜로 볼 수 이써요 .. 2분에게 혜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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