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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0/02 02:35:30
Name Neos
Subject 온게임넷과 엠비씨 게임. 예전보다 달라진것 같은데..
스타 실력은 그렇게 하는편은 아니지만 유심히 매 중계마다 꼬박꼬박 VOD여러번 돌려보는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뭐.. 스타우트배 때나 1차 팀리그 까지는 여러 분들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뭔가 같지가 않은 느낌이 들었던게 사실입니다.

아직 안되는구나! 좀더 노력해라! 라는 생각이 막 들었는데 최근들어 이제 그게 아니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군요.

오늘 출범식을 봤는데 그 특유의 뭔가 이상한 느낌은 여전했지만 따지고 보면 온겜넷 조지명식도 사람들이나 목소리나 다른것 빼고는 조금 유치하기는 마찬가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경기도 없는데 이렇게 보러온 사람이 많았나? 라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같은 시간때 방송을 보더라도 온겜넷쪽이 재밌었던게 사실입니다.

맵도 온겜넷은 중요하고 뭐가 좋을것 같다 라는 느낌이 드는반면 엠겜은 지겹도록 계속 쓰이는거 아니면 갑자기 나타난 정체를 알수없는 괴화면?? 인듯한 듯한 느낌이였구요.

해설진도 이부분은 경기 분석능력은 엠겜이 약간 좋지만 결정적으로 재미가 덜하다는게 문제였습니다.

야구에서 홈런을 쳤을때..
흥분된 목소리로 "7:4 시원한 역전 홈런입니다! 정말 잘 쳤네요!" 하면서 분위기를 돋구는게 온겜넷이면
엠겜은 조금 차분한 말투로 "바깠쪽 직구를 넣을려고 했는데 실투를 했군요. xxx선수 놓치지 않고 힘있게 끌어당겨서 잘 쳤네요." 라고 하는것 같죠.

그런데 요즘은 그런 느낌이 별로 느껴지지가 않는것 같습니다.

몇시즌동안 이것저것 하면서 나름대로 욕도 많이 먹고 그런대로 노하우가 쌓이다 보니 이젠 어느정도 완숙한 단계에 이른것 같은 느낌입니다.

팀리그도 1차때는 도대체 팀리그라는 이름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개인리그의 연장판 이였다면 이번에 쓰는 팀배틀은 어느정도 자리가 잡힌것 같구요.

그제 피터선수의 이상한 플레이와 캐리어 러쉬,리버 두마리로 일꾼 70마리 잡는것 등등으로 올킬을 하는거.. 어제만큼은 참 챌린지보다 재밌다 라는 느낌이 든게 엠겜이 많이 달라졌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맵도 그냥 전략배치만을 강조한게 아니라 맵 자체만으로 그림이 그려지게끔 하는 시도를  한것 같습니다.

유보트는 각 진영이 무장 잠수함 인듯한 느낌으로 기지가 쓸릴때는 잠수함이 침몰하는듯한 그림이 그려 집니다. 멀티를 먹으면 한대 더 생기는 거고.. 멀티 날라가면 침몰이겠죠?

엔터 더 드래곤도 용 모양으로 뭐 용이 상징하는게 힘이라든가 천하를 지배한다 라는 등의 것이 있는데... 그런 발상은 좋은거 같습니다.

요즘엔 해설도 딱히 꼬집어서 이게 나쁘다고 하는 시절은 지났구요. 온겜넷이 좋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이것저것 재미 없다고만 하더니 결국엔 그냥 온겜넷이 좋으니까 입니다.

아직까지 프로게임 리그는 아직 대중에겐 익숙치 않은 매니아들만의 양식입니다. 보는사람의 절반 이상은 임요환 이름이라도 들어 봤겠지만 다른 사람은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걍 스타 하는구나 하면서 봅니다.

팬클럽 수도 드랍동이 33만정도 되는데 사실상 전체 프로게임 팬클럽 가입자 수가 한 35만 정도 되는겁니다. 33만명 중에서 10만명은 홍진호나 이윤열에도 동시 가입한거죠.

온게임넷은 앞으로 더 분발해야 합니다. 뭔가 부족해 하면서도 거의 턱밑까지 따라온 이상 이제는 긴장하지 않을수가 없는 상태라는걸 알았으면 좋겠고.. 그 특유의 약간 경직된듯한 부분은 조금 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유연함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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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단장메딕
03/10/02 03:25
수정 아이콘
엠겜 칭찬과 비난의 뒤범벅..드랍동 회원수와 전체 프로게임 팬클럽 가입자의 압박..(요환의 팬이 아닌 순수 타게이머의 팬은 겨우 2만?) 느닷없는 온겜의 경직된 분위기? .........힘들어보이지만.........설사 엠겜이 온겜을 뛰어넘는다고 해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것 같은데 (아니 오히려 엠겜이 온겜을 제발 능가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온겜도 자극이 좀 되도록 -_-*)
David Cone
03/10/02 03:36
수정 아이콘
아마 글쓰신 분은 임요환의 드랍쉽이닷-_- 총회원수 33만이란 숫자 자체도 거품이다... 라는 생각이신듯 하구요. 제 생각도 같습니다. 저만해도 프로게이머 카페 11군데 가입했구요. 33만과 10만 9만 2만... 겹치기 팬가입숫자, 아마 모르긴몰라도 상당할거구요. 저것을 합산해서 스타인구는 100만이 넘는다!! 이런건 말도안될거구요 아마.^^
ㄴ앎ㅇ나란ㅇ
03/10/02 05:08
수정 아이콘
심정적으로 동의가 가는 글이에요. 처음엔 겜비씨는 꼬집어 말할 수 없지만(총제적 난국이랄까..) 온겜넷에 비해서 많이 떨어진다는 느낌이었지만, 요즘의 엠비씨게임도 상당부분 안정감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기억하는 온게임넷두 프리첼에서 한빛배로 가면서 공개 생방송이니 흥미로운 맵이니 암울하던 테란의 선전이니 하면서 리그의 집중력이 높아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의 온게임넷 위치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게 아니란 거죠. 부단한 변화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거라구요. 근데 요세의 엠비씨게임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설도 안정된거 같구 리그의 진행이 집중력을 찾고 있다는 느낌.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지 않나요?전 앞으로 엠비씨 게임이 지금보다 더 발전할 거라는데 100원 겁니다. 그리고 꼭 그래야만 게임계의 파이가 더욱 커질 수 있는거겠죠.
낭만드랍쉽
03/10/02 08:04
수정 아이콘
ㅡ,.ㅡ;;; 온게임넷... 자꾸 양방송사를 비교하시는 분들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양방송사 모두 아직 손익분기점에서 그리 크게 벗어나지 않은 만큼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말이죠..
뭐가 문제라고 맨날 비교만하는지 모르겠네요..ㅡ,.ㅡ;;
엠겜의 프리미어리그.. 온겜의 다시시작되는 프로리그.. 거기에 개인화면 서비스 개발까지.. 그냥 응원만 합니다.
더 이상 분발할 여력도 보이지 않는데.. 자꾸 뭘더 분발하라는건지..
비교... 비교... 비교... 온겜과 엠겜, 겜티비까지.. 모두 1위를 해야되는건가요?..ㅡ,.ㅡ
피바다저그
03/10/02 09:36
수정 아이콘
낭만드랍쉽님 말씀에 올인.. 저희에 몫은 옆에서 열심히 응원하는것이 아닐까요.. 많이 활성화가 됐지만, 완전 정착을 위해, 그날까지 열심히..모두 화이팅입니다.
christine
03/10/02 10:04
수정 아이콘
전 어렸을때 가장 싫었던 것이 다른집 아이들과 비교당하는 거였습니다. 특히나 성적으로 비교하며 "xx는 몇등 했다는데 넌 왜 그모양이니?" 하실때가 정말 죽을만큼 싫었죠.. 다들 그런 경험 있으실 거예요^^;
나는 나일 뿐인데 왜 다른사람과 비교하는가.... 어떤 대상에 대해 아쉬운소리를 할 때 잘못된 점에 대해서 정확하게 꼬집어 말해주는 것은 좋지만 비교를 하는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듣는 상대에게 자극은 되겠지만 자꾸 반복되다보면 오히려 진심이 왜곡되어 들릴 수도 있어요. 비판이 아닌 비난이 되어 버릴수 있다는 거죠.
뭐 라이벌이라면 라이벌이라 할수있는 유일한 두 방송사를 자꾸 비교하게 되는게 이해가 되면서도... 너무 많은 비슷한 글들이 올라왔네요.
요지는 이겁니다. 그저 엠겜이 미워서 하는 말이 아니라면, 좀 더 발전하는 모습을 원한다면, 비교가 아닌 진심어린 비판과 충고, 격려를 보내주세요.....
안전제일
03/10/02 11:03
수정 아이콘
흐음..전 현재에 특별한 문제가 느껴지지 않는 사람입니다.
뭐..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지 않나요?^_^
전용구장과 유료화 시대를 기다릴뿐입니다.
(프리미어 리그에 대해서는 협회쪽에 툴툴대야겠습니다..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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