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9/25 00:44:08
Name 마요네즈
Subject [잡담] Amazing Eagles.
요즘 저는 한화 이글스의 선전 때문에 매일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한화를 사랑 하는 사람이라고 자부하면서도, 시즌 중반에 이미 이번 시즌을 포기한 제가 너무나도 밉습니다..

99년을 기억하십니까? 매직리그와 드림리그로 나눠져서 리그가 진행되었을때 그때 역시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건너 간거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또 제 실망이 얄밉게도 꿈만 같은 막판 10연승을 하면서, 결국 막차로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따내면서.. 정민철, 송진우, 이상목, 구대성 등 풍부한 투수진을 바탕으로 꿈만같은 기적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 수많은 돈을 투자하고, 수많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애를 썼던 삼성보다도 더 빨리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하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마법같은 막판 힘쏟기는 지금으로부터 2년전인 2001년에도 보여주었습니다.. 그때도 모두들 힘들지 않겠냐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막판 또 기적같은 연승행진을 보여주면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타고야 말았습니다.. 물론 아쉽게도 플레이오프서 더 놀라운 힘을 보여주었던 곰들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긴 하지만 말입니다.. 시즌 막판만 되면, 기적같이 연승행진으로 들고 일어나는 한화 이글스.. 전문가들도 중반을 넘어서자 모두 이번 시즌은 어렵다며,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한다고들 말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현재 기적을 몸소 보여주고 있습니다..

Amazing Eagles는 99년을 기점으로 해서 홀수해인 2년씩마다 랠리몽키들이 한국으로 건너오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맹타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투수력도 그다지 좋은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들은 놀랍게도 한데 뭉쳐서 무서운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경기들을 보면, 찬스때마다 무섭게 밀어부치고 있습니다.. 그들은 최근 10경기중 단 한번의 패배만을 기록 중에 있습니다.. 사실 그 한 경기가 너무 아쉽습니다.. 기아와의 경기였었는데, 9회초까지 4대3으로 앞서고 있다가, 막판 9회에 송진우 선수의 난조로 중심타선으로 시작된 기아에게 3득점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었습니다.. 그 날도 승리를 의심치 않았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또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우리의 독수리들은 그 날을 모두 잊어버렸는지, 다시 또 연승 행진을 해나아가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플레이오프 막차다툼을 하고 있는 SK는 요즘들어 계속 죽을 쓰고만 있습니다..
SK팬들한테는 미안한 말이지만, 현재 SK는 패배에 젖어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지금 SK를 보면, 포스트시즌에 올라가서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단호하게도 한화는 그렇지 않을거라고 당당히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올해 이글스의 막판 집중력은 너무나도 놀랍습니다.. 포스트시즌에 올라가서도 현대, 삼성, 기아.. 일약 3강이라 불리는 팀들과도 정말 멋진 명승부를 보여 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오바라고 생각될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포스트시즌에만 진출할 수 있다면, 올해 우승도 넘볼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독수리들의 마지막 마법같은 기적을 다시 한번 눈앞에서 보고 싶습니다.. MLB의 Amazing Mets에 필적하는 한국프로야구의 Amazing Eagls.. 제가 대구에 적을 두면서도, 한화를 사랑하게 된 이유가 바로 이때문인 것 같습니다..

독수리들의 화려한 비상을 바라면서, 이만 글을 줄일까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낭만드랍쉽
03/09/25 00:50
수정 아이콘
제가 쓸려고 했는데..ㅜ,.ㅠ;; 가을이면 항상 치고 올라오는 그들이 정말 좋습니다. 이제 남은경기는 6경기.. SK와이번즈와 한화 이글스 2경기차..
이해가 않되는건 승만을 따지는 순위결정..(일본은 이 기준의 문제점으로 폐지했죠-_-;;) 메이져리그 처럼 무승부가 없는 승부제도도 아닌데..
한화가 5무 SK가 3무.. 예전 원칙대로라면 한경기 반차인데..ㅜ,.ㅠ;;

한화의 비상을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p.s - 포스트 시즌에는 왜 청주 않오나요..ㅜ,.ㅠ;;
Starry night
03/09/25 01:03
수정 아이콘
2001년 막판 해태와의 원정 경기서 짜릿한 2연승을 거둔 덕분에 제가 친구들에게 밥을 얻어먹었었죠..^^
당시 어떤 팀이 올라가나 했었는데.. 각자 연고대로 한화, 해태(당시 기아? 가물가물), 롯데였죠...
99년 우승할 때에도 대전 하늘에 수놓아진 축포를 아직도 잊을수 없습니다. 한희민, 이상군 쌍두마차라 불리던 때에도,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고 불리던 때에도 이뤄내지 못했었는데 말이죠...
올해는 우승^^까진 좀 힘들것 같습니다. 우리의 호프 진우 형님께서 노쇠하신 기미가 역력하시거든요. 정민철 선수가 갑자기 미쳐서(!) 예전의 기략을 100% 발휘하고, 이상목 선수가 힘이 되어주는 바탕에서 벌떼같은 미들맨들이 버티는 가운데서 타선이 부활해야...-_-;;
야구 그만 본 지도 꽤 오래되었는데, 다시 보고 싶네요...;;
girl from ipanema
03/09/25 01:18
수정 아이콘
저도 99 한국시리즈의 감동이 다시한번 떠오르네요. ^ㅡ^
정민철 선수 일본갔다 별 소득없이 온게 아직까지도 너무 아쉽죠. 요미우리로 가기전까지 국내에서 7년연속 두자리승수를 기록중이었고 탈삼진과 방어율은 항상 수위를 다투었었죠. 국내 복귀해서는 예전의 위력적인 모습을 잘 못보여주는듯 해서 참.. 정말 팬이었는데 아쉽죠.
정민철 선수가 부활하고 송회장님이 제 컨디션 되찾으시고 이상목선수가 올해만큼만 꾸준히 해준다면 한화의 마운드는 실로 발군의 것일텐데,,
(거기에 구대성 선수가 국내로 복귀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ㅡ^;)
암튼 한화의 비상을 저도 기원합니다ㅅㅗㅅ
프리기사도
03/09/25 01:40
수정 아이콘
김대건 선수에 관한 글인줄로만 알았다는...
Naraboyz
03/09/25 01:42
수정 아이콘
한화 팬들이 많은가보군요...
저희가족은 야구를 참 좋아하는데 저희 아빠가 그러시더군요...
"제준아 한화 포스트 시즌 올라가겠다..!"그때가 아마 기아와는(그때는 기아가 4위였던걸로 기억^^게다가 팀 분위기도 안좋았죠ㅡㅡ) 8경기차이 났을때였습니다. 저는 "아빠 8경기 차인데 어떻게가?" 그러니 "SK는 이젠 조직력이고 투수력이고 다무너졌어 이제 lg만 잡으면되는데 아빠는 왠지 올라갈꺼같은데?^^"
야구박사 우리아버지가 과연 한번 일내실지 기대해보겠습니다^^;
피팝현보
03/09/25 01:43
수정 아이콘
저도 한화 골수팬입니다. 유치원때 빙그레 이글수 유니폼을 동대문에서 맞추던 일이 생각나는군요. (35번 심현보 라고 또렷하게 남겼던 유니폼이 아직도 집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v)
만년 준우승팀이던 빙그레 이글스에서 한화 이글스로 변화하면서
많이 약해진것은 사실입니다. 항상 4강 근처에서 맴돌곤 하죠.
빙그레 이글스 때에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었는데 말이죠.
(공포의 다이나마이트 타선이라고 불럿죠.. 특히 상,하위타선에서 마구 터져나오는 홈런들...)
저도 올해 한화의 행보를 지켜보며 "아 올해도 안되겠군..."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5위면서 4위에 2게임차로 달라붙었네요. 현대와 2경기 남았고 sk와 한경기가 남았던가요.
9월들어 투수진의 엄청난 활약 (방어율이 2점대 아니었던가요?)과 이범호, 김태균등 한방씩 하던 선수들이 부활하면서 좋은 영향을 미치는거 같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보니까 김수연선수도 예전의 기량을 찾아가시는거 같구요..
이상목선수-정민철선수-조규수선수가 제몫을 해줘서 꼭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쓴 글 중에서 제일 길었던거 같네요.. -_-)
Naraboyz
03/09/25 01:44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sk전 패배는.. 빚맞은 안타가 2갠가 3갠가 연속으로나와서 정말 속상했습니다.ㅠㅠ
피팝현보
03/09/25 01:45
수정 아이콘
어게인 1999라고 하죠... 상황도 비슷합니다. 단지 구대성 선수가 없다는것 빼고는..
송진우 - 정민철 - 이상목선수가 14승 이상씩을 해주면서 활약했던 99년.. 한화 화이팅입니다 ^^
03/09/25 03:40
수정 아이콘
흑. 99년하면 어메이징 이글스인가요.
그 어메이징 이글스에 당했던 어메이징 자이언츠도 기억해주세요!
99년 플레이오프 롯데vs삼성
1:3에서 4:3으로 업셋하던. 롯대...아아..호세..마해영..박석진..임수혁
ㅠ_ㅠ..그립다....
-부산사는 롯대팬
People's elbow
03/09/25 09:09
수정 아이콘
아 PGR에도 한화팬이 이렇게 많이 계셨다니.. 감동~
이번 주 토요일날 마지막 잠실 경기 합니다. 많이들 오셔서 4강 기원 응원 해주세요 ^^
03/09/25 10:19
수정 아이콘
Amazing Eagles!! 지금 제 메신져 대화명이군요-_-
PGR에 한화 팬들도 많네요^^

이번시즌도 야구장 돌아 다니느라 바빴?고 즐거웠는데((막판 역전패가 많아서 스트레스 받고 온적이 많았지만^^))
막판에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서 만약 떨어지더라도 이번시즌은 절반이상 만족입니다^^
03/09/25 10:21
수정 아이콘
전 기아팬입니다. 기아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확정되었지요. 다만
1.2.3위에 대한 결과만 남았는데.. 만약 3위로 마감한다면, 당연히 4위팀에 대해 신경을 쓰겠죠. 한화 요즘 무섭더군요. 최근에 기아가 역전승했지만, 다 진경기였죠. 홍세환의 빗맞은 안타덕분이건 같더군요.
sk 아니면 한화인데.. 두팀다 까다로워 보입니다. 단, 투수력은
한화가 타력은 sk가 좀 앞서지 않나 싶네요.
MasTerGooN
03/09/25 11:13
수정 아이콘
헉.. 피지알에 야구에 관한글이 올라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 저도 한화 광팬중 한명입니다.. 요즘은 일때문에 바쁘다보니 신경을 못쓰고 있었는데 한화가 10게임중에 9승이란 글을 읽고 실로 감탄했다는 -_-;; 퍽퍽~
전 솔직히 떨어질걸 확신하고 내년을 기약하며..였었는데..ㅡ.ㅜ
막판 대 역전극을 바랍니다~ 아싸 이글스~~ 날라~ (날라는 강민인데..;)
피팝현보
03/09/25 12:14
수정 아이콘
gunners님 / 저는 롯데 하면 92년인가... 한국시리즈에서 4:0인가 4:1로 셧아웃되던 빙그레가 생각나서리.. -_-
꽃단장메딕
03/09/25 12:54
수정 아이콘
저는 삼성팬이라서 그런지 가을만되면 삽질하던 삼성이 너무 싫었는데..-_-* 한화는..다이너마이트타선이라고 불리우던..이강돈,장종훈,이정훈 선수가 함께 뛰던 그때가 엄청 나게 무서웠던 듯..(제 기억이 맞다면..마운드에서도 이상군.한용덕이라는 에이스가 있었고..)
사다드
03/09/25 13:07
수정 아이콘
와 한화의 요즘기세를 보면 4강까지만 가면 99년을 재현할거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V-GundresS
03/09/25 19:45
수정 아이콘
제목만 보고는 김대건 선수를 생각하고 글을 봤다는..-_-;;
마요네즈
03/09/25 22:22
수정 아이콘
방금 경기가 끝이 났는데.. 한화가 현대를 7대6으로 물리치고, 단독4위인 SK와의 승차를 드디어 한경기차까지 따라잡았습니다.. 역시 한화의 마지막 상승세는 혀를 두르게 하네요.. 9회말 2사까지 한화가 7대5로 앞서고 있어서, '오늘도 이렇게 한화의 승리로 끝나는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이숭용 선수한테 솔로홈런을 맞아서 어안이 벙벙했었습니다.. 특히 그 다음 타자가 심정수 선수라서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송진우 선수의 역투로.. 심선수를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잡아 승리를 거두었네요..
오늘 경기로 우리 송회장님께서 100-100 클럽을 달성하셨습니다..^^ 모두들 축하해주시길~!

그리고 PgR에도 Eagles팬분들이 많은 것 같아, 참 행복하네요.. 이제 한화의 4강행은 거의 기정사실화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두들 한화에게 힘을 모아줍시다~~~ Amazing Eagles Fighting~^^
피팝현보
03/09/26 12:55
수정 아이콘
어제 여기도 글이 달렸었군요.. ^^ 오늘 sk가 지기만 하면... 딱... 인ㄷ... 쿨럭.. (sk팬 분들 죄송해요 후다닥)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3280 [잡담] Amazing Eagles. [19] 마요네즈2226 03/09/25 2226
13279 처음 면도를 해보았습니다. [17] 서창희3378 03/09/25 3378
13278 [펌] 글쎄요... 과연 이 말이 사실일 지는 모르겠지만.. (故 김차헌군에 관한 글) [11] PenguinToss3215 03/09/25 3215
13277 나도 스타 가르치기... [11] 스톰 샤~워1949 03/09/25 1949
13275 스타 가르치기 아류작 2편!!!!!!! [3] stay2019 03/09/24 2019
13274 아.. 더이상 나는 저그로는 안되나.. [20] 저그매니아2364 03/09/24 2364
13273 베르트랑 WCG2003 프랑스 예선전 1위 [21] forever4333 03/09/24 4333
13272 네가 게임한거 다 아는데~ 속이려 들다니 [5] 전장의안개2587 03/09/24 2587
13271 어설픈 프로게이머 동화(?) 1편 [18] 뜻모를헛소리2306 03/09/24 2306
13270 KPGA공식랭킹 (2003년9월) [11] 투덜이스머프3648 03/09/24 3648
13269 질문게시판... [2] Legend0fProToss1831 03/09/24 1831
13268 信主NISSI1774 03/09/24 1774
13267 [스타소설] 유리장갑 - 4 - [10] 신문종1588 03/09/24 1588
13266 [잡담] Boxer의 가을은... [28] 낭만드랍쉽3730 03/09/24 3730
13265 옛날 게임의 추억.... (보기만 했던 게임의 추억?) [16] 파란마녀2325 03/09/24 2325
13264 [레슨]대화 [9] 미남불패1865 03/09/24 1865
13263 (정보) 2003 대구게임페스티벌[DGF2003]전국게임대회 [1] 아이리스2128 03/09/24 2128
13262 [잡담] 무언가 찜찜하다. [3] 서쪽으로 gogo~1982 03/09/24 1982
13261 [스타소설] 유리장갑 - 3 - [10] 신문종1651 03/09/24 1651
13260 [잡담] 내가 스타를 다시 시작하던날.. [1] 박경석1855 03/09/24 1855
13259 스타크래프트, 불감증. 그리고 사랑. [14] 신문종1924 03/09/24 1924
13258 [분위기상잡담] 누군가 당신에게 스타를 가르쳐달라고 하거든 [9] open2527 03/09/24 2527
13257 [잡담]3개 방송국 스타크래프트 본선 통합랭킹 [32] Altair~★4315 03/09/24 431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