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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9/06 14:04:59
Name white
Subject [잡담] 연애편지
여기는 모든게 새롭다
사람들도 심지어 건물들도
어제는 동네에 있는 아주 작고 예쁜 성당을 봤어
니가 생각이 나더구나
여기 오니
무엇을 보던간에, 어떤 것을 먹던간에
나는 네 생각이 가장 먼저 난다
네가 아주 잠깐만이라도 이곳에 와서
나와 함께 저 것을 같이 볼 수 있다면
이 것을 같이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아할까...

니가 보고 싶다

사랑한다
----------------------------------------------------------------------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 친구 남자친구가 유학간지 두어달이 되었죠
유학가서 얼마후에 이메일로 자신의 신상에 대해 적어보냈었지만
이번엔 꼭꼭 눌러쓴 글씨로 엽서를 보내왔더군요

분명 받고 읽어보고 울었을 것을
엽서까지 들고 와서 보여주며
또 눈물을 글썽..글썽..
그 모습을 본 저도 울었습니다
부러워서 -_-

요즘은 이메일로 편지라는 것을 쓰죠
재미있는 화일도 붙여보내주고
사진도 함께 보내주고

그렇지만 저는 직접 쓴 편지를, 엽서를
제일 좋아합니다
마음을 담아서 꼭꼭 직접 눌러쓴...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저도 꼭 직접 쓴 편지에
우표를 정성스레 붙인 연애편지로
마음을 전해 보렵니다

설령 사는 동네가 바로 붙어있다해도 말입니다 ^^

pgr가족 여러분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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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agday
03/09/06 14:10
수정 아이콘
ㅠㅠ..
Hewddink
03/09/06 14:16
수정 아이콘
저는 이 나이 먹을 때까지 이성을 좋아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던지라 (아악, 암울해~~ ㅡㅜ)
이런 글들을 보면 과연 난 사랑에 빠지면 어떻게 될까 하는 호기심이 용솟음 치곤 한답니다. +_+a
전 남자 중학교에 -_-; 남자 고등학교를 -_-;; 다녔고, 집안 형편상 학원을 다녀 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단 한 번도 의학적으로 female이라고 판명된 사람들을 가까이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_=;;
"그녀"들은 제게 "외계인"같은 존재였죠. -0-;;;;;;
대학에 들어온 후에는 그 외계인(-_-;)들과
대화도 나누어보고, 같이 공부도 해보고, 같이 놀러 다니기도 하고, 같이 술에 절어 보기도 -_-;; 했습니다만....
그래도 여성이라는 존재와 동떨어져 있었던 -_- 6년이라는 세월의 장벽 때문인지 -_-;
(그 시기 중에 사춘기가 있었던 것이 결정적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 저랑 친하게 지내고 있는 여자 "친구"들이 "여자"로 보이지 않네요. -_-;;
중. 고교 때 친구들이 여장-_-하고 있는 것으로 밖에는 생각되지 않으니...
(하긴 저랑 친한 여학우들은 저보다 더 남자 같답니다. 핫핫 -_-v)
저 또한 직접 쓴 편지, 엽서를 좋아합니다.
정성이 잔~뜩 묻어 나오는 것들이니까요. +0+
과연 전 언젠쯤에나 "연애편지"란 걸 써보게 될는지.... ^^;;
아악~! 반가운 화이트님 글에 이 무슨 헛소리를....=ㅁ=;;
어, 어쨌든 (부르르르~) 화이트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_ _);;
불가리
03/09/06 15:00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의 엽서,편지가 그리워지고, 따뜻한 느낌이 드네요. Hewddink님의 댓글도 재밌군요 ^^. white님도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Godvoice
03/09/06 15:10
수정 아이콘
친구가 연애편지를 보여주면 '염장' 인데 화이트님은 마음이 넓으시네요... (절대 나쁜 뜻 없습니다;) 누가 나한테 '연애편지다!' 하고 보여주면 그대로 원자분해를 시켜버릴 것 같습니다... --; 감히 애인 없는 사람에게 그런 정신공격을 가하다니...
플로리다에서^^
03/09/06 16:29
수정 아이콘
음...친구분이 부러울 따름입니다...-0- 저는 언제 저런 남자친구를 !!!!!!
03/09/06 17:19
수정 아이콘
White님 남자친구는 참 복받으신 분이시군요... 저는 전화할 곳도 집밖에 없답니다. (T_T)
블랙홀
03/09/06 20:36
수정 아이콘
저는 언젠가 직접 꼭꼭 눌러쓴 편지가 받고싶어 친구들에게 새삼스럽게 밤 늦게까지 쓴 편지를 보냈습니다만 모두 답장을 이메일로 보내더군요 -_-;
03/09/06 23:46
수정 아이콘
Hewddink님//저희 아버님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여자복 많다, 남자복 많다 라는 얘기는 많은 여자를 남자를 만날 수 있는 사람에게 하는 얘기가 아니라, 인생에 단 한명 정말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사람에게 해주는 얘기라구요. 님도 분명이 여자복 많은 분이 되실겁니다 ^^ 좋은 밤시간 되세요~
불가리님//도 행복한 주말 되세요~ ^^
Godvoice님//그럴리가요, 제가 그랬을리가 있나요 -_-
이딴거 다시 들고오면 죽어! 라고 조용히 얘기해 줬습니다 ^^;;
플로리다에서^^님//이제 곧 생기실 겁니다. 화이팅!!
Schol님//그렇죠? 참나...그 복받은 넘은 도대체 어디가 박혀있는 건지 원, 만나면 죽지 않을만큼 때려주고 사귀던가 해야겠습니다.
블랙홀님//저도 같은 경험이...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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